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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특이한 형사와 다재다능한 비서의 조합이 돋보이는 형사소설
"특이한 형사와 다재다능한 비서의 조합이 돋보이는 형사소설" 내용보기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은 다름 아닌 인간임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그리고 한번 잘못된 사상이 박히면 아무리 유능하다 하더라도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동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임을 확실히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는 매우 뛰어난 구성력과 상상력 그리고 비판적 태도를 통해 덴마크 사회의 문제점을 잘 묘사하고 지적하면서 흥
"특이한 형사와 다재다능한 비서의 조합이 돋보이는 형사소설" 내용보기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은 다름 아닌 인간임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그리고 한번 잘못된 사상이 박히면 아무리 유능하다 하더라도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동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임을 확실히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는 매우 뛰어난 구성력과 상상력 그리고 비판적 태도를 통해 덴마크 사회의 문제점을 잘 묘사하고 지적하면서 흥미진진하고 독특한 향기를 풍기는 형사소설을 탄생시켰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칼 뫼르크특별수사반 Q 반장이다. 특별수사반 Q는 미제사건 전담반으로 소속 인원은 칼 뫼르크 경위 단 한 사람뿐이다. 나중에 비서하페즈 알 아사드라는 미스터리의 인물이 배치되긴 하지만 아사드는 정식 형사가 아니다. 때문에 특별수사반에서 형사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오직 칼 뫼르크 경위 한 사람뿐인 것이다.

 

이 책은 한 명의 형사와 한 명의 비서가 콤비를 이뤄 미제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인물 조합을 이룬 형사소설이다. 칼은 아마게르 총격사건 후유증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생 중이다. 하지만 동료들을 비롯해서 사회구성원들은 그에게 마음대로 쉴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칼은 쉬어야 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해결가능성이 낮은 일을 맡게 된다. 다행인 점은 비서로 온 아사드라는 인물이 뛰어난 관찰력과 사고력 그리고 넓은 오지랖을 발휘해주어 동료가 없는 칼의 공백을 확실히 메워주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둘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난제들을 해결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 책은 총 39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경찰서 내에 존재하는 차별과 파벌을 부각시킨 점’이다. 세상 어느 조직을 막론하고 그 안에 차별과 파벌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경찰도 여느 조직과 마찬가지로 체계가 잘 갖춰진 곳이다 보니 이런 일반적인 경향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대개의 형사소설에선 갈등과 불신보다는 신뢰와 협력을 부각시켜 경찰의 긍정적인 모습과 활약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독자들이 그런 경향을 지닌 형사들을 선호하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그런 독자의 선호와 기대를 위배하는 설정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경찰조직도 다른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으로 이루어진 단체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조직에서도 다른 조직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개는 그런 걸 숨기거나 미화하는데 이 책은 그런 걸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를 묘사함으로써 경찰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는 인간임을 인식시켜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칼 뫼르크는 유능한 형사이지만 골치를 썩이는 아내의 남편이기도 하고, 통제가 안 되는 의붓아들의 아버지이며, 독특한 취미를 가진 세입자의 집주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칼은 유부녀라 하더라도 매력적이거나 예쁘면 관심을 보이고, 법적 제약의 한계를 괴로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유럽의 평범한 남자 중 하나일 뿐이기도 하다. 비록 경찰 업무가 일반 공무원 업무와 비교해서 좀 특별하긴 하지만 유럽인들은 동양권 사람들과 달리 경찰을 특권을 지닌 공무원이 아닌 월급 받고 일하는 공무원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인식과 경향의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형사인 칼을 바라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은 공무원 직업을 가진 직장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자는 이런 일반적인 경향과 시선을 염두에 두고 경찰조직을 바라보고 묘사해 그들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파벌을 심도 있게 보여주면서 거기서 파생되는 점을 비판한다. 미제사건이란 이름 그대로 과거의 수사관들이 심혈을 기울여 수사를 했지만 종결 내지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지칭한다. 그런데 그런 사건들을 경위 한 사람에게 모두 던져주고 해결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없다. 과거에 전력을 투입하고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몇 년이 지난 지금, 인력을 더 투입해서 수사하라는 것도 아니고 오직 한 명으로만 이루어진 특별 수사반 반장에게 해결하라고 임무를 부여한 것은 차별과 파벌로 얼룩진 경찰서의 어두운 이면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임무를 맡은 이가 바로 칼 뫼르크 경위다. 아무리 칼이 코펜하겐 경찰서에서 가장 유능한 형사라 하더라도 이런 조치는 유능한 이에게 특별히 기회를 준 것이 아니라 처치 곤란한 형사를 배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명목상으로 반장을 시켜줬지만 이는 부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임무를 떠맡고 혼자서 미제사건을 해결해야 할 처지에 놓인 칼 경위는 자신의 처지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만약 미제사건 전담인 특별 수사반 Q가 신설되지 않았더라면 칼은 동료를 구하지 못하지도 범인을 잡지도 못한 형사라는 불명예를 안은 채 동료 경찰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힘겨운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 즉 칼에게 있어서 특별 수사반 Q의 신설은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부당한 처사라기 보단 혼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 전화위복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운 좋게도 칼은 아사드라는 재주가 많은 비서를 얻게 되어 그의 훌륭한 보조 덕분으로 미제사건 해결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자세한 얘기를 해버리면 스포일러로 등극하기 때문에 각설하고 미제사건에 대한 내용은 이쯤에서 줄이도록 하겠다. 나머지 내용은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양면성을 지닌 까다로운 규정에 대해 비판한 점’이다. 정보통신이 발달한 오늘날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사적이익을 추구한 일부 몰지각한 해커들과 기업들로 인해 개인의 소중한 정보가 줄줄 새고 나서부터 더욱 강화되고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면에서 정부의 주요 기관이 개인정보를 까다롭게 관리하고 규정과 규칙을 내세워 유출을 막고자 노력하는 태도는 매우 바람직한 자세라 하겠다.

 

하지만 미제사건의 해결을 위해 협조하는 차원에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행위까지 까다로운 규칙을 내세우며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비협조적으로 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라 생각되지 않는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덴마크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이런 경향이 강해서 형사들이 수사를 하는데 있어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영국형사가 수사를 위해 병원에 개인정보를 요구했는데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을 내세우며 병원측에서 협조를 거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이렇게 개인정보를 다루는 곳에서 개인의 정보 보호를 위해 철저하게 규칙과 규정을 내세우는 것은 아주 잘하는 일이다. 하지만 미제사건 혹은 촌각을 다투는 일에까지 규칙을 내세우며 경찰수사에 비협조적으로 구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개인정보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하는 데 필요한 개인정보를 좀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인데 이런 특수한 상황을 무시한 채 그저 자신들이 정해놓은 규칙과 규정만을 운운하며 공적인 일에 비협조적으로 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없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개인의 소중한 정보를 함부로 유출시킬 수 없다는 그런 정신과 태도는 높이 살만하지만 융통성 없이 제도와 규정에만 얽매여 공적이익추구를 방해하는 행위는 고쳐져야 할 태도로 생각된다.

 

저자는 한 사회복지사무소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이런 유럽의 융통성 없는 기관들의 태도를 제대로 비판하고 있다. 개인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행위는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하지만 사회에 해를 끼쳤을지도 모르는 자까지 보호하기 위해서 공익을 추구하는 형사에게 비협조적으로 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선량한 보통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범죄자까지 보호해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와 같은 현상이 결코 좋은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유럽도 이런 문제에 대해 이젠 고민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은데 저자의 시각처럼 이젠 굳이 범죄자의 이익까지 보호하기 위해 사생활 보호 규정을 적용하고 기밀 유지의 의무를 지키는 이런 관료주의적인 절차는 고쳐져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대중이 원하는 자극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하는 덴마크 언론을 비판한 점’이다. 칼 뫼르크 경위는 미제사건인 메레테 륑고르 사건에 도움을 받기 위해 「가십」지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펠레 휘테스테드를 찾아간다. 칼은 여기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것처럼 자신만의 수사방식으로 펠레를 회유하며 원하는 정보를 얻고자 했다. 다행히 칼은 펠레를 통해 사건에 큰 도움을 줄 만한 인물을 소개받게 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칼이 크나큰 충격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점이다. 대체 펠레 기자가 칼에게 무슨 얘길 했기에 칼은 마음의 상처와 더불어 큰 충격을 받은 것일까?

 

그것은 바로 과거 칼이 겪은 아마게르 섬 사건을 기자가 자기 멋대로 해석해 비아냥거리며 칼에게 떠들어댔기 때문이다. 펠레는 칼에게 아마게르 섬 사건 당시 동료인 하르뒤의 밑에서 죽은 체해서 혼자만 무사히 살아난 것이 당신이 아니냐고 대놓고 물었다. 펠레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사건 발생 후 피해를 당한 형사들로부터 어떠한 인터뷰도 듣지 못한 자였다. 그런데도 이 펠레라는 기자는 미제사건의 협조를 구하러 찾아온 형사에게 아마게르 섬 사건 때 칼이 동료의 몸을 방패막이로 삼아서 살아난 뻔뻔한 인간이 아니냐고 면전에 대고 물어본 것이다.

 

황당하지 않은가? 어떻게 직접 당시 사건을 겪은 사람을 앞에 두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추측을 진실인양 떠들어댈 수 있단 말인가! 당시 사건으로 칼은 신뢰하는 두 명의 동료를 잃었다. 그리고 칼도 그 사건의 후유증으로 죄책감과 가슴 통증으로 발작까지 일으키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기자 나부랭이가 칼을 혼자만 탈 없이 살아남았다고 비아냥거리며 질타하다니 이 무슨 요망한 행태냐 이 말이다. 펠레는 칼이 그 사건으로 인해 괴로워하다 자살이라도 했어야 마땅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하르뒤처럼 총에 맞아 불구가 됐어야 했단 말인가? 그런 마음을 갖지 않고서야 어찌 사건 후유증으로 괴로워하면서도 힘들게 형사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에게 이토록 모진 말을 함부로 내뱉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상황을 보니 연상되는 일이 떠오르지 않는가? 바로 며칠 전 발생한 故 조성민 씨자살 사건 말이다. 과거 故 최진실 씨가 자살했을 때 언론을 비롯한 개티즌(네티즌을 비하하는 말)들은 하나같이 조성민 씨를 욕하고 비난했다. 부부 사이에 벌어졌던 진실은 오직 두 사람만 알고 있을 터인데도 각종 언론매체의 기자들은 추측성 발언을 진실인양 왜곡 보도하며 고 조성민 씨를 사회에서 매장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 조성민 씨는 가족도 잃고 친구도 잃고 명성까지 다 잃어버린 후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잃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과거 고 최진실 씨가 고 조성민 씨와 왜 다퉜고, 왜 심하게 맞았는지에 대한 진실은 오직 그 두 사람만 아는 것이다.

 

그런데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념 없고 몰지각한 개티즌들은 자신들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것처럼, 모든 진실을 아는 것처럼 떠들어대며 쓰레기 같은 글을 양산하고 있다. 개중에는 과거의 일을 반성하는 자들도 있지만 과거 고 조성민 씨를 비난하고 욕했던 대부분의 자들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침묵하고 외면하고 있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현주소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사회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되는 것들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고 있는데 그 중에서 언론매체를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하고 있다. 보복기사, 선동기사 그리고 눈요기 기사를 통해 중량모략을 일삼는 덴마크 기자들을 사회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공적 이익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을 희생해가며 일하는 형사들에게조차 따가운 시선을 보내며 순직하길 재촉하는 나라가 과연 살기 좋은 나라인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런 덴마크 언론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지적하고 비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고통 받는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하는 그런 나라는 결코 좋은 나라가 아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선동하는 기자들은 악의 축이지 결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희생하는 열사도 아니다. 우린 이런 점을 분명히 인식해 결코 언론에 휘둘려 애꿎은 사람을 공개비난하고 집단 공격하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며칠 전 타진요 관련자들실형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타진요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격지심에 쩔어서 집단을 형성해 타블로공개비난하고 집단공격을 한 악의 무리다. 그런 무리가 한때 세간의 주의를 끌고 타블로를 궁지에 몰 수 있었던 것은 집단공격과 공개비난을 일삼는 걸 당연시 여기는 풍조와 그걸 뒤에서 조종하는 언론 매체들 때문이었다. 과연 우리나라에 어느 한 곳으로 기울지 않고 중도를 지키며 진실을 이야기하는 언론기관이 몇 이나 될지 궁금하다. 과연 그런 기관이 있기나 할까? 악성루머를 양산하는 자들에게 사형에 버금가는 엄한 처벌을 내리지 않는 한은 자살사건은 계속될 것이고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 왕따와 집단폭행이 일어나는 요인은 아이들 탓이 아니라 그런 걸 용인해주는 어른들 탓이라는 걸 우린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형사가 주인공인 이야기이지만 각종 사회문제를 심도 있게 잘 다루고 비판하고 있어서 사회비판서를 읽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죄책감과 육체적인 고통을 안은 채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와 싸워가며 미제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인간미를 물씬 풍기는 그런 형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d****3 2013.01.11. 신고 공감 7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자비를 구하지 않은 여자 - 또 한명의 스티그 라르손을 만나다
"자비를 구하지 않은 여자 - 또 한명의 스티그 라르손을 만나다" 내용보기
몇해 전 스티그 라르손을 만났을 떄 떨리는 심장을 멈출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었을까 싶었다.  그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헤닝 만켈이 요 네스뵈와 안네 홀트가 카밀라 레크베리가 멈추는 심장의 박동수를 끝없이 치솟게 만들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뭘까?  이제 끝인가 싶었다.  이름도 낯설은 유시 아들레르 올센.  책 제목이『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
"자비를 구하지 않은 여자 - 또 한명의 스티그 라르손을 만나다" 내용보기

 몇해 전 스티그 라르손을 만났을 떄 떨리는 심장을 멈출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었을까 싶었다.  그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헤닝 만켈이 요 네스뵈와 안네 홀트가 카밀라 레크베리가 멈추는 심장의 박동수를 끝없이 치솟게 만들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뭘까?  이제 끝인가 싶었다.  이름도 낯설은 유시 아들레르 올센.  책 제목이『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다.  판타지 여전사의 모습을 하고는 선정적인것도 아니지만, 삽화가 그리 확 튀지도 않았다.  그저 그러려니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내가 사랑해야 할 북유럽발 추리 소설 작가 명단속에 유시 아들레르 올센을 단박에 집어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작가, 대단하다.  2010년 헤닝 만켈, 스티그 라르손, 요 네스뵈 등이 거쳐 간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인 글래스키 상 수상을 포함해 북유럽 범죄 소설가가 받을 수 있는 상은 모조리 휩쓸었고, 2012년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상인 배리 상 최우수 장편소설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그의 진가를 확인시켰단다.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말이다.

 

 

 

"칼 뫼르크가 특별 수사반 Q의 반장이라!" (p.21)

 

 특별 수사반 Q의 반장인 칼 뫼르크는 누구와도 협조가 불가능한 인물이다.  직장 동료들은 그를 최악이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하고, 어떻게든 다른 곳으로 밀어내고자 해서 만들어진 것이 미결 사건 담당인 특별 수사반이었다.  오직 한명, 칼 뫼르크가 반장이면서 수사원인 곳. 이 특별수사반의 첫번째 사건은 메레테 륑고르의 실종 사건이다.  2002년 3월 쌀쌀한 초봄의 어느 날, 젊고 진보적인 유력한 여성 정치인 메레테 륑고르는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실종된다. 흥분한 미디어는 앞다퉈 가며 정치적 살인과 자살에 가능성을 두고 근거 없는 추측만 늘어놓는다.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특별 수사반 Q의 사건이 넘어오면서 칼의 눈에 이전 수사에 허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칼 뫼르크와 그의 조수인 묘한 인물, 아사드. 그들이 그녀의 삶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첫 장면은 이게 뭘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하다. 낯설고 격리된 공간에 내팽개쳐진 여자는 손끝에 피가 맺힐 때까지 미끄러운 벽을 긁어 대지만, 두꺼운 유리창과 묵직한 철문만이 여자를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을 뿐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인체 실험을 방불케 하는 범인들의 고문이다. 일 년 동안 계속되는 칠흑 같은 어두움과 다시 일 년 동안 계속되는 대낮 같은 밝음은 여자를 극한의 상태로 몰고 간다. 고문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굳게 닫힌 공간을 육중하게 내리누르는 공기의 압력은 점점 위력을 더해 가며 여자의 폐와 신체 조직을 조금씩 조금씩 으스러뜨린다. 여자는 이곳에서 한없이 무력하지만 어떻게든 스스로를 지켜야만 한다고 다짐한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도 여자는 끊임없이 유리창 넘어 있는 악들과 싸움을 한다.

 

난 너를 항상 머릿속에 떠올렸어, 메레테.  너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린 너의 그 아름답고도 책임감 없는 눈을 말이야. (p.397)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린시절 완벽한 그녀의 가족은 교통사고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건 오로지 동생, 우페 뿐이었다.  자신 때문에 동생이 장애를 겪고 있다고 생각을 하기에 메레테는 온 정성을 다해 동생을 돌봤다.  우페외에는 어떤 것도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매력적인 여성 정치인이라는 수식어도 그녀에겐 의미가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누군가 자신의 삶을 파괴해버렸다고 이야기를 한다.  지금 그녀가 생각하는 악은 그녀를 파괴하고 있으면서 말이다.  어린아이의 지적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우페때문에 이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그녀는 죽을 수가 없다.  2002년 부터 그렇게 그녀는 밀폐된 공간속에 있어야만 했다.  씻을수도 이야기할 수도, 글을 남길 수도 없는 곳. 무엇이 잘못되었던 걸까?  1~2 기압씩 올라가는 밀폐된 공간의 압력은 참을수가 있었다. 몇일만 고생하면 되니까.  하지만 이 고통이 벌써 5년이 되어간다.  이제 그녀가 유리창 넘어에 악을 물리치는 길은 그들이 그녀를 죽이기 전에 자살하는 길일 지도 모른다.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분명 숨겨져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찾는 일이 칼 뫼르크의 일이다. 자신과 함께 했던 동료의 죽음과 장애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칼 뫼르크는 유능한 인물이다.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건, 알수 없는 이력의 소유자인 아사드가 찾아내기 시작한다.  그들이 2002년 봄으로 옮겨가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풀리지 않을 것 같은 퍼즐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메레테 륑고르라는 매력적인 정치인.  그녀가 만났던 인물들. 그녀에게 전해지던 쪽지들.  그녀 뒤에서 움직이던 사진 작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녀에게서 사라진 가방의 유무 여부가 궁금해 지기 시작한다.  그녀의 표정을 보면서 그녀가 빠져있었을 남자가 그려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밝혀지기 시작하는 인물, 다니엘 할레.  이 남자가 정말 메레테가 빠져있던 남자일까?

 

 이야기는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과거와 현재로 오고 간다.  요즘 북유럽 경찰들은 나쁜 남자가 절정에 다다르는지 칼 뫼르크 역시,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못됐다.  물론, 자신이 모든 것을 맡길 만큼 믿는 사람는 제외되지만 말이다.  나쁜 남자의 전형같은 이 남자 역시 자신이 관련된 문제가 아닌것은 보지 않고도 풀어 낼 정도로 대단한 수사관이다.  <디파트먼트 Q>시리즈에서 그가 맡은 첫번째 사건,『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는 말 그대로,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메레테 륑고르의 이야기다.  그녀의 생사 여부조차 알수 없는 칼 뫼르크가 우페가 바라보던 '아토모스'를 찾아내는 과정은 이제 이야기가 풀려가는 구나 생각을 하게 하지만, 칼 뫼르크보다 당연 이책은 메레테 륑고르의 이야기다.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부모님은 정신과 의사였단다. 게다가 그가 전공한 분야는 사회학과 정치학이다.  이런 그의 이력은 인간의 심각한 광기와 정치적 음모를 적절하게 섞어놓을 수 있었고, 그러기에 이책의 흡입력이 대단하다.

 

 

 


판타지 여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메레테 륑고르가 다른 모습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긴, 밀레니엄의 초판의 표지 디자인도 묘하긴 했지만 말이다. 표지 디자인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지만, <디파트먼트 Q>시리즈의 처음은 완벽했다. 그렇게 칼 뫼르크와 그의 조수, 아사드가 펼쳐낼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어 진다. 『꿩 도살자』,『병 속에 담긴 메시지』,『저널 64』가 어서 빨리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유시 아들레르 올센은 이젠 분명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떨리게 만들 작가이고, 북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범죄 소설 작가로서의 위치를 완벽하게 굳힌 것 처럼, 내 서재의 북유럽 범죄 소설 작가 콜렉션엔 들어갈 작가다. 그뿐인가? 책에 'TO MY LOVELY KOREAN READERS' 라면 싸인을 해주는 작가라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판타지 여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메레테 륑고르가 다른 모습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긴, 밀레니엄의 초판의 표지 디자인도 묘하긴 했지만 말이다. 표지 디자인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지만, <디파트먼트 Q>시리즈의 처음은 완벽했다.  그렇게 칼 뫼르크와 그의 조수, 아사드가 펼쳐낼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어 진다. 『꿩 도살자』,『병 속에 담긴 메시지』,『저널 64』가 어서 빨리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  유시 아들레르 올센은 이젠 분명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떨리게 만들 작가이고, 북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범죄 소설 작가로서의 위치를 완벽하게 굳힌 것 처럼, 내 서재의 북유럽 범죄 소설 작가 콜렉션엔 들어갈 작가다.  그뿐인가? 책에 'TO MY LOVELY KOREAN READERS' 라면 싸인을 해주는 작가라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d****2 2012.11.26. 신고 공감 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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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킬링을 연상하게 만드는 스산한 분위기의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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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범죄소설 작가인 유시 아들레르 올센은 그의 소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U.K 버전 제목: Mercy)가 영미권 국가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자마자 독자와 평론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반응을 일으켰다. 이미 Flaskepost fra P(병 안에든 메시지)로 2010년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인 글래스키 상을 수상했고,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원제: Kvinden i buret)는 2012년 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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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범죄소설 작가인 유시 아들레르 올센은 그의 소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U.K 버전 제목: Mercy)가 영미권 국가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자마자 독자와 평론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반응을 일으켰다. 이미 Flaskepost fra P(병 안에든 메시지)로 2010년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인 글래스키 상을 수상했고,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원제: Kvinden i buret)는 2012년 배리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에서 당당히 수상하면서 그의 인기가 오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다른 부문의 수상작은 Deadly Pleasures 홈페이지를 참조). 그리고 몇 달 전에는 특별수사반 Q의 두 번째 작품 Disgrace(U.K 버전 제목)가 영미권 국가에서 출간되었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를 접한 첫인상은 일단 소재와 인물 구성을 볼때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미 한국에서도 소개된바 있는 요 네스뵈, 카린 포숨, 헤닝 만켈과 같은 작가들의 북유럽 범죄소설과 흡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주인공과 소설의 구성과 관련해서 주목해 볼 점이 있다.

첫째로 주인공인 형사 칼 뫼르크는 새로 구성된 특별수사반 Q (Department Q)라는 특수 사건 전담 부서를 지휘하면서 그의 직관적이면서도 거친 방식으로 미해결 사건들을 수사하게 된다. 그는 특별수사반 Q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의 부서를 총괄하는 지위에 오르는데, 처음에 독자들은 마치 미국의 FBI나 한국에서 특수한 사건이 생기면 조직되는 전담수사반과 같이 프로파일러와 전문가 집단이 속한 프로페셔널한 대책반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거창하게만 보이는 특별수사반 Q 의 이름과 지위에는 숨은 배경과 알력이 존재하고 있다. 직속상관은 칼 뫼르크를 좌천시키기 위해서 새로 설립한 특별수사반 Q의 책임자이자 유일한 형사로 발령을 하게 된다. 막대한 운영비를 새로운 부서에 지원하기보다는 살인전담부서로 빼돌려 다른 사건을 해결하기위한 인력확충에 열중하면서, 눈에 가시 같은 존재인 칼 뫼르크를 명맥뿐인 새로운 부서의 책임자로 임명하고 지하의 사무실로 좌천 아닌 좌천시켜버리는 교활한 술수를 부리는 것이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칼 뫼르크가 그리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란 점이다. 그는 곧바로 직속상관 마르쿠스 총경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이에 걸맞은 대응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인물들 간의 대립과 갈등이 이 소설을 읽는데 감초와 같은 재미를 독자들에게 안겨주는게 사실이다.

칼 뫼르크에 대해서 한 가지 더 언급할 점은 소설에서 묘사되는 그의 성격이다. 타인과 타협할 줄 모르고 거침없이 홀로 수사에 매달리는 아웃사이더와 같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요 네스뵈의 해리 홀(해리 홀레)이나 헤닝 만켈의 발란더와도 약간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다. 다만 칼 뫼르크에서 보이는 다른 점은 그가 동료 두 명과 함께 총격을 당하고 사건 직후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힘들어 한다는 점이다. 한 명은 죽고 다른 동료는 식물인간이 된 채 괴로워하는 모습을 매일 지켜봐야하는 생활 속에서 설상가상으로 아내와 이혼하고 홀로 남겨진 그가 잠시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며 주변의 사람들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삶에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는 그에게 어느 독자라도 동정표를 던지게 된다.

 

두 번째로 소설의 구성에서 눈여겨 볼 점은 과거(2002년)와 현재(2007년)가 교차되면서 서술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2000년도 앤서니 상 최우수 장편소설부문 수상작이었던 피터 로빈슨의 'In a Dry Season'에서 이러한 구성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보고 그 짜임새에 깊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난다. 상당수의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피해자에 관점이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일단 피해자가 살해당한 뒤에 주인공인 형사가 출동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인 경찰소설의 구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에서는 이러한 구성에서 벗어나 피해자가 납치를 당하기전부터 이후에 이르는 시간에 걸쳐서 칼 뫼르크의 시간대와 반복적으로 교차되어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원 제목에서 추측해 볼 수 있듯이 소설 속에서 국회의원 메레테는 납치되어 새장과 같은 공간에서 감옥생활과도 같은 고통스런 날을 보내게 된다. 독자들은 소설이 중반으로 흐르면서 두 가지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첫째로 메레테는 왜 납치되어 그런 고통을 겪어야하는가? 두 번째로 메레테는 과연 칼 뫼르크에 의해 구출될 것인가? 만약 그녀가 살해당한다면 범인은 어떻게 잡힐 것인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시간 순으로 전개함과 동시에 다른 장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역추적하며 해결하려는 칼 뫼르크의 일상을 조명함으로서,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낄만한 틈을 주지 않는 게 이 소설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반전과 거친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는 소설과는 다른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읽는 독자에 따라서 다소 뻔해 보이는 이야기 전개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찰 소설을 좋아하는 주된 이유는 뻔해 보이는 플롯과 캐릭터가 어우러져 현실감 있는 소설이 만들어지고 흔히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도 있는 사건을 소설에서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종일관 독자를 놀라게 하는 반전과 스릴을 원하는가? 그러면 차라리 서스펜스 스릴러나 에로틱 스릴러로 관심을 돌리고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소설을 읽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미드 킬링(원작은 덴마크 드라마 Forbrydelsen)과 같은 차가운 분위기로 가득찬 북유럽 미스터리 문학의 백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야말로 2012년 하반기를 빛낼 가장 좋은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r******n 2012.11.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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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자비를구하지않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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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가 남달랏던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의 소설책! 표지에보면 내가고통받은 만큼 너도 고통을 당해야대!! 이말에 어떤 사연의 가진 여인이기에 이런 섬뜩하는 말을 하나 의문을 가지게 하여 바로 신청하여 읽기 시작을 하였다. 독일에서 60주 이상 베스트셀러 엿다고 하는데 나도 안읽을 순 없겟지? 하면서 호기심 반으로 쭉쭉 읽어 내려 간다. 천재 작가 유시아들레르 올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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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가 남달랏던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의 소설책!

표지에보면 내가고통받은 만큼 너도 고통을 당해야대!!

이말에 어떤 사연의 가진 여인이기에 이런 섬뜩하는 말을 하나

의문을 가지게 하여 바로 신청하여 읽기 시작을 하였다.

독일에서 60주 이상 베스트셀러 엿다고 하는데 나도 안읽을 순 없겟지? 하면서

호기심 반으로 쭉쭉 읽어 내려 간다. 천재 작가 유시아들레르 올센

다음 작품도 너무 기대가 된다. 빨리 읽어달라 유혹을 하고 있는 듯한 저 표지의 여인

 

책을 펼치마자자 다가오는 이 섬뜩함 . 말로 표현이 안댈만큼 오싹함


형사 칼뫼르크

특별수사반   Q라는 특수 사건 전담의 부서를 지휘하면서 살짝 엄숙하게 대담하게 냉철하게 사건을 열심히 수사해 나간다 . 은근 매력적이라고 해야하나  ?

한번씩 추리소설에 나오는 형사들을 보면 반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먼가 매력적인 거 같앗다.

실종후 5년의시간이 흐른뒤 수많은 범죄들을 수사해왓던 칼 뫼르크

이사건을 맡게 되면서 수사는 걷잡을 수 없이 흐러가버린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동료들의 죽음과 사고들을 겪게 된다고 한다

아 ㅠ.ㅠ 형사들은 이런일이 다반사라지만 너무 끔찍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형사도 멋잇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위협 당해야 할 만큼 위험한 직업인걸 꺠달앗다
형사 칼뫼르크 뭔가 생김새는 신경질적이고 난폭할거 같지만 마음하나는 정말 따뜻한 사람이란걸 느꼇다


이야기하나하나가 날 흥미롭게 하였다.

읽는내내 느껴지는 이 공포감 ㅋㅋ 그래도 날 빠져들게 하였다.


두꺼운 유리창과 묵직한 철문속에서 갇힌 여자는 어떻게 됫을까?

사건은 어떻게 풀어나가야할까?

그녀는 어디서 풀려나갈수 잇을까?

하는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게 만들엇다

 

그녀를 갇어 놓앗지만 그녀는 절대 울지 않앗다

자기몸은 자기스스로 지켜야한다고 다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공감이 가는 건 무엇일까?

정말적인 상황에서도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않앗다

이런 점을 봣을떄는 여자로소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엇다

나같음 무섭기도하고 차라리 자살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곧, 이게 다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으며, 더욱 잔인하게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녀의 운명이 너무도 무서운 것이라서 죽음이 오히려 구원으로 여겨질 수도 있으리란 생각이, 죽기 전 끝없는 고통과 잔혹함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신체적 폭행, 심리적 테러, 고문 같은 것들. 아마도 누군가가 지금 그녀를 주시하고 있을지 몰랐다. 저 유리판을 통해 적외선 카메라가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다니고 있을지도.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눈과, 그녀를 엿듣는 귀가 있을지도.
그녀는 단순한 유리판인지 창문인지 모르는 곳을 쳐다보며, 침착하게 보이려 애썼다.

 

하아 ㅎㅎ

아무튼 이부분을 읽는 내내 자꾸 생각이 낫다

 

이책을 읽기전에는

2012 배리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이라기에 에이 이거 무슨 그런 책이냐고

토를 달앗엇는데 읽고난 나의 생각은 백팔십도 달라져버렷다

이제 토를 못달겟다

그만큼 책 내용도 구성도 스토리도 정말 대단 하였다

독일에서 60주이상 베스트셀러 댈만한 책이구나 라고 ..

정말 멋진 책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 잇다면 이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b*****1 2012.11.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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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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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배리상'을 수상한 덴마크의 인기작가 "유시 아들레르 올센(Jussi Adler-Olsen)"의 "Department Q"시리즈의 첫 작품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Kvinden i buret / Mercy/ The Keeper Of Lost Causes)"입니다. "린우드 바클레이", "헤닝 만켈", "리드 파렐 콜먼", "존 하트" 등 쟁쟁한 작가들을 제끼고 미국에 처음으로 번역된 이 작품으로 '배리상'을 수상했습니다.살인사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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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배리상'을 수상한 덴마크의 인기작가 "유시 아들레르 올센(Jussi Adler-Olsen)""Department Q"시리즈의 첫 작품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Kvinden i buret / Mercy/ The Keeper Of Lost Causes)"입니다. "린우드 바클레이", "헤닝 만켈", "리드 파렐 콜먼", "존 하트" 등 쟁쟁한 작가들을 제끼고 미국에 처음으로 번역된 이 작품으로 '배리상'을 수상했습니다.

살인사건 현장으로 동료 두명과 함께 출동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살인사건 전담반의 "칼 뫼르크"는 그곳에서 갑작스런 급습에 동료 한명을 잃고 한명은 전신마비가 되는 비극을 겪습니다. 자신도 그때 당한 부상으로 치료 후 3주만에 다시 살인 전담반에 복귀를 합니다. 하지만 별종이라고 구분되는 "칼"에 대한 동료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갑작스럽게 생긴 "특별 수사반 Q (Departmenet Q)"의 반장으로 발령을 받습니다. 새로생긴 부서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큰 사건들 중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부서입니다.


덴마크 최대 야당 민주당의 부의장인 "메레테 륑고르"는 언론과 시민들을 열광시키는 인기 정치인이자 엄청난 미모를 지닌 매력적이 여성입니다. 많은 남자들의 애정공세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오직 일만 하는 그녀는 어떤 스캔들도 없어 레즈비언이 아니냐는 소문도 돕니다. 하지만 그녀는 일 이외의 자신의 사생활 전부를 오래전 사고로 정신지체가 되어버린 남동생 "우페"를 돌보는데 쏟습니다. 그런 그녀가 남동생과 독일로 여행을 가는 날 배에서 실종됩니다. 2007년 정치인들은 인기와 지지도를 위해 '세간의 주목을 받던 사건' 중 미제로 남은 사건들을 다시 조사하는 전담반을 만드는 법안을 통과시킵니다. 덴마크 전역이 관할인 "특별 수사반Q"로 명명된 신설 수사반은 코펜하겐 경찰서에 상주하도록 결정됩니다. 현재 해결해야 하는 사건들이 넘쳐나는 코펜하겐 경찰서로썬 맘에 들지 않는 결정이지만 새로 생긴 부서에 할당된 많은 예산에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칼 뫼르크"를 개인적으론 좋아하지만 부반장 "라르스"를 포함한 다른 경찰들의 불만을 그냥 넘기기 힘든 "마르쿠스"반장은 "칼""특별 수사반 Q"의 반장으로 승진시킵니다. 해고를 당할 거란 예상했던 "칼"은 승진아닌 승진을 하고 총격사건 이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그는 하루하루 빈둥거리다 퇴근합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예산이 잘 집행되는지 확인을 하려하는걸 알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2002년 덴마크를 떠들썩 하게 했던 여성 정치인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로 합니다.

"질문에 대답만 해. 우리가 왜 널 여기에 가두고 있을까?”

작년과 올해 영미권과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소설 중 하나였던 이 작품은 단숨에 작가 "유시 아들레르 올센"을 슈퍼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이 작가의 소설이 작년 독일에선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였을 정도였으니까요. 한 여자가 납치를 당해 밀폐된 방에서 손톱에 피가 날 정도로 벽을 긁으며 좌절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납치당한 여자와 미해결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줍니다. 납치한 인간들은 여자를 가둔 방을 일년에 1기압씩 기압을 올리고 일년은 방에 빛을 없애 어둠으로 만들고  또 일년은 계속 빛을 비추어 일년 내내 낮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엄청난 고문을 당하는 여자는 왜 이런 고문을 당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지만 엄청난 정신력으로 버팁니다. 비록 고통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도 납치범들이 원하는 대로 해줄 생각이 없이 좌절하지 않고 나름대로 저항을 합니다. 그 고문이 5년간 지속될거라는  것도 모른채로. 다른 한편으론 형사 "칼 뫼르크"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별종은 별종끼리 뭉친다고 유일하게 친한 동료 두명과 단순한 시신 확인차 현장에 출동했던 "칼 뫼르크"는 갑작스런 총격을 당합니다. 그사건으로 한명의 동료는 죽고 한명은 말하는거 이외엔 평생 누워지내야 하는 신세가 됩니다. 관자놀이에 총알이 스쳐 정신을잃었던 그는 죄책감과 수치심에 짖눌려 버리고 열정조차 상실한 상태인채로 복귀를 하고, 경찰서에 복귀하자마자 동료들은 그와 일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불만을 터트립니다. 예상했던 해고가 아닌 승진에 놀라지만 그는 "특별 수사반Q"의 사무실이 경찰서 지하에 있고 부서엔 자신 혼자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칼"은 자신의 부서에 책정된 예산이 많은걸 알고 반장에게 담판을 지러 가서 전용 차와 괜찮은 사무실 인테리어 그리고 자신을 도울 조수를 요구하는 협상을 벌이고 원하는걸 얻어냅니다. 흘러가는 상황상 어쩔 수 없이 그리고 얼떨결에 2002년도에 실종되었거나 죽었다고 여겨지는 인기 여성 정치인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조사를 하면서 점점 당시 수사가 꼼꼼하지 않았다는걸 알고 그들은 이미 피해자가 죽었을거라고 생각되는 2002년도의 사건을 다시 파헤칩니다.

북유럽 스릴러 답게 이 소설도 이야기 곳곳에 덴마크란 나라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언급합니다. 가식적인 정치인들과 판매부수에만 매달리는 언론, 나라에 복종하게된 젊은이들...뭐 그렇지만 이 책은 범죄소설의 본분을 잃지 않습니다. 뒤통수 때리는 반전은 없지만 작가가 독자와 공정한 게임을 하는 스타일의 범죄소설입니다. 오히려 중반 이후론 범인의 윤곽을 대충 나타냅니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눈치 빠른 사람들은 동기도 대충 마출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작가는 계속 긴장감을 유지한채 사건을 주인공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로 승부를 겁니다.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다른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의 형사들 처럼 "칼 뫼르크"도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부인은 이혼도 해주지 않으면서 젊은 놈들을 바꿔가며 다른곳에 거주하며 놀아나고 설상가상으로 간간히 돈까지 요구합니다. 의붓아들은 지 엄마랑 살기 싫다고 찾아와서 눌러앉아 살고, 유일하게 잘 맞는 동료들을 총격사건으로 잃어버렸습니다. 자신도 그 사건의 후유증으로 정신공황상태까지 겪습니다. 이쯤 되면 뭐 흔히 볼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되실지 모르지만 "칼"은 헛점이 꽤 있는 형사입니다. 여자를 밝히는 속물적인 근성에 노련한 형사들은 하지 않을 실수들로 혼자 자책하며 속으로 엄청 투덜되는 형사입니다. 더구나 그는 총격사건 이후 자신의 직업에 열정을 잃어버린 상태로 나옵니다. "특별 수사반Q"의 사무실인 지하방에 앉아 컴퓨터 카드 게임과 인터넷 그리고 낮잠으로 시간을 때우며 퇴근 시간만 기다리던 그는 "메레테" 사건을 다시 조사하면서 예전의 형사였던 자신의 모습으로 조금씩 돌아옵니다. 그를 그렇게 만든 또 하나의 이유는 그에게 온 시리아 출신 이민자 "아사드"란 조수 입니다. 작가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이 "아사드"란 캐릭터는 계속 피식 피식 웃게 만듭니다. 천진난만하고 순수하지만 간간히 엄청나게 논리적인 추리력을 발휘하고 상황에 따라 상당히 날카롭고 놀랄만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이 친구는 정치적 망명을 했다는것만 작가가 알려줄뿐 이야기 내내 수수께끼로 넘쳐납는 인물입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주인공 "칼"처럼 도대체 이녀석 정체가 뭐야?란 생각을 책장을 넘기면서 계속하게 됩니다.   

북유럽 작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스웨덴이 주최하는 장르 문학상 "글라스 키 상(Glass Key Awards)"은 이제 전세계로 번역이 되는 지름길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첫 회 수상자 "헤닝 만켈"부터 "피터 회", "카린 포숨", "요 네스뵈", "하칸 네서", "스티그 라르손",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안데슈 루스룬드"&"버리에 헬스트럼" 등등 모두가 이젠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작가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유시 아들레르 올센"도 역시 "Department Q"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Flaskepost fra P / Message In A Bottle""글라스 키"를 수상하면서 첫 작품인 이 소설이 영미권에 번역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로또를 맞은 것처럼 대히트를 하고 이곳 한국에도 출간되었습니다. 그만큼 책이 재미있다는 이야기겠죠. 실제로 저도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아마 술 약속이 없었다면 하루에 끝냈을 겁니다. 불필요한 수식어가 없고 건조한 문체 때문에 북유럽 스릴러가 잘 안읽히는 분들 빼고는 정말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으실 겁니다. 일본 미스터리를 자주 읽으시는 분들 중 영미권 소설들이 잘 안읽히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는데 그런분들한테는 북유럽권 소설들은 정말 힘든 독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표지에 '특별 수사반 Q의 첫번째 이야기'라고 명시되어 있던데 이 시리즈를 계속 내줄건가 봅니다. 그런데 덴마크어를 바로 번역한게 아닌거 같아 좀 더디게 나올거 같습니다. 시리즈가 현재 네 작품이 나왔지만 영미권에도 시리즈 두번째 작 "Fasandræberne / Disgrace / The Absent One"까지만 나왔으니 우리나라에선 더 늦게 나올거 같습니다. 한 여자가 납치를 당해 한 공간에 갇히게 되는 설정이 얼마전 나온 프랑스 소설 "알렉스"를 연상 시키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의 소설입니다. 이쪽이 더 스릴넘치는 좀 더 범죄소설 다운 스타일이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 소설 상당히 좋습니다. 서양쪽 스타일(특히 북유럽)의 문체와 구성, 전개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흥미로운 플롯은 당연하고 북유럽 특유의 건조하고 냉소적인 우울함은 덤(?) 입니다.

g*****r 2012.11.0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자비를 구하지않는 여자
"자비를 구하지않는 여자" 내용보기
어느새 2012년도 12월 한장의 달력만을 남겨놓고 있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안다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늘 너무나 빠르게 흐르는 세월에 아쉬움과 더불어 조금의 두려움까지 느끼게 된다. 마흔을 훌쩍 넘어 버린 내 나이가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내 스스로를 위로하려 해도 쓸쓸함과 후회를 안겨주기에 오늘도 나는 멍하니 앉아서 살아온 내 삶의 뒷모습을 바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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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2년도 12월 한장의 달력만을 남겨놓고 있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안다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늘 너무나 빠르게 흐르는 세월에 아쉬움과 더불어 조금의 두려움까지 느끼게 된다.
마흔을 훌쩍 넘어 버린 내 나이가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내 스스로를 위로하려 해도 쓸쓸함과 후회를 안겨주기에 오늘도 나는 멍하니 앉아서 살아온 내 삶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좋은 부모 현명한 아내 효심 깊은 며느리로 살고 싶지만 현실은 언제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 버리고 언제나 처럼 씁쓸한 반성과 후회의 나날이 이어진다.
 
겨울이 깊어가고 있는 어느날 내손에 쥐어진 이 책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제목에서부터 끌리는 그 어떤 이끌림으로 읽기 시작해서 아이들이 방해하는 그 틈틈히 짬을 내어서 읽어내려간 이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느껴진 안도감과 삶에 대한 주인공의 강한 애착이 자꾸만 뇌리에 남아서 쉽사리 지워지지가 않는다.
5년이라는 긴시간을 인간 이하의 취급과 열악하다 못해서 견디기 너무나 어려운 상황속에서 견디어낸 메레테의 모습에 경외심과 함께 인간이 얼마만큼까지 강해질수 있는지 궁금함이 살며시 밀려 들어왔다.
물론 나라면 , 나였다면 메레테와 똑같은 상황에서 견디어 낼수 있었을까?
 
병원에서 MRI 검사를 한적이 있었다. 처음이어서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모르는 마음에 불안하기도 했었고 접수하는 아가씨의 혹시 페쇄 공포증이 있냐는 말에 조금 있지만 괜찮ㅇ르 것 같다고 말을 했었다.
검사 당일 침대에 누웠는데 머리에 하키선수들이 착용하는 듯한 모자의 앞부분 같은 것을 씌우려는 순간 갑자기 숨이 콱 막혀오는 것을 느꼈었고 의사샘이 주는 정지 스위치를 손에 들고 두눈을 꼭 감고서야 검사를 할수 있었다. 물론 검사 도중 눈을 한번 떴다가 좁은 공간에 갖힌 것 같은 두려움에 두눈을 다시 꼭 감고 귀에 거슬리는 소리 사이로 들리는 음악에 겨우 집중하면서 검사를 마쳤었다.
이후로 두번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지만 이런 잠깐의 검사마져도 답답함과 두려움을 안겨주건만 어떻게 5년이라는 긴시간을 견디어 낼수 있었을런지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물론 이 작품이 실제의 사건이 아니라 소설이라지만 이런 비슷한 상황이 현실에 없으리란 법은 없으니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무섭고 두렵다.
 
사람은 과연 얼마나 강한 존재일까?
얼마나 닥친 상황에 적응을 빨리 하며 얼마나, 또 어디까지 견디어 낼수 있는 것일까?
나도 인간이지만 나의 한계점이 어디일지 너무 궁금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과 같은 경험을 해보고 싶지는 않다. 결단코.
 
과학 수사대를 비롯한 범죄 관련 드라마를 애청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긴장하며 읽은 책이었다.
c*****0 2012.11.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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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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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범죄 수사 스릴러로 내가 접한 세 번째 책이다. 앞서 접한 두 작품보다는 캐릭터들의 개성을 못 살린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특별 수사반 Q'의 첫 번째 시리즈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존재감이 미약해서 등장하나 마나였던 인물들이 많았다.  칼의 호적상 아내인 비가나 경찰서의 적대적인 동료들, 칼이 호감을 품었던 여자(이름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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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범죄 수사 스릴러로 내가 접한 세 번째 책이다. 앞서 접한 두 작품보다는 캐릭터들의 개성을 못 살린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특별 수사반 Q'의 첫 번째 시리즈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존재감이 미약해서 등장하나 마나였던 인물들이 많았다.

 칼의 호적상 아내인 비가나 경찰서의 적대적인 동료들, 칼이 호감을 품었던 여자(이름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나는 스토리와 아무 상관도 없는 이 인물들을 굳이 끼워넣음으로써 작가가 얻은 효과가 무엇인지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노골적이고 뻔뻔한 바람둥이 아내와 이혼도 하지 않은 채 경제적 부담을 지고 있는 설정이나 칼이 유부녀인줄도 모르고 관심을 가졌던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어떤 로맨스나 범인에 대한 단서를 부여하기는 커녕 이야기를 길게 늘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기 때문이었다.

 경찰서의 그의 동료들이 칼에게 유독 적대적이고 모질게 반응하는 이유에 대해 전혀 언급도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공인 칼에게 동화되어 화가 난다거나 천하의 난봉꾼이라 여겨지는 그가 밉다거나 하지도 않아서 심지어는 이러한 설정이 어떤 아웃사이더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보려다 실패 한 듯한 느낌마저 풍겼다.

 스토리의 전개는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후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대체 왜 그런건지 책을 덮은 지금도 의문이다) 해고하지도 계속 방관하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 되자 그를 특별수사반으로 돌리는 반장 마르쿠스. 이를 기회로 칼은 5년전에 실종된 여성 국회의원 메레테 륑고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게 된다. 이야기의 전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2007년의 칼과, 납치를 당하던 시점으로 부터 현재까지인 2002~2007년의 메레테 륑고르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이루어진다. 집중할라 치면 고개를 내미는 여러가지 집중을 저어하는 요소들만 제외하면, 이야기의 흐름은 상당히 재미 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차기작에는 좀 더 군더더기 없고, 캐릭터들의 매력이 한층 가중되기를 기대한다.



s*******4 2012.11.29.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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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 유시 아들레르 올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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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 유시 아들레르 올센]     특별 수사반 Q의 첫 번째 이야기     이 책은 제목에 이끌려서 우연히 읽게된 책이다.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라 어떤 내용일까?그런데 표지가 약간 이 책과는 안 맞다는 생각이 든다.조금은 유치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이 책속에 푹 빠져보려한다.   북유럽 소설을 읽으면 대부분 범죄 소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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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 유시 아들레르 올센]

 

 

특별 수사반 Q의 첫 번째 이야기

 

 

이 책은 제목에 이끌려서 우연히 읽게된 책이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라 어떤 내용일까?
그런데 표지가 약간 이 책과는 안 맞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유치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이 책속에 푹 빠져보려한다.

 

북유럽 소설을 읽으면 대부분 범죄 소설이고,
항상 형사가 등장하고 수사를 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한편으로는 똑같은 패턴이라 눈 감고도 알 수 있을법한 이야기이지만
항상 뒷 부분에는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어서 그 재미로 보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언론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요즘 대선시기에 맞게 잘 선택한 책인듯 하다.
이 책에서는 여성 정치인 메레테 륑고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메레테는 무엇보다도 젊은 정치인으로서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매력적이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나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칼은 자신의 동료를 잃는 사건을 겪게 된다.
그러던 와중 현재에 복무중인 곳에서도 왕따를 당하다시피
쫒겨나 지하의 작은 사무실로 옴긴다.
그 사무실이 바로 특별수사반Q인데,
그 사무실은 너무나 부족함이 많은 모습의 사무실였다.
아무것도 갖추어지지 않은,
준비되지 않은, 홀로 내 던져진 기분의 동굴같은 곳.

 

그러던 와 중 칼은 특별수사반의 많은 예산 배분을 알게되었고,
자신을 도와줄 것을 부탁하고, 그는 조수와 함께
메레테 륑고르의 사건을 재수사 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그녀의 수사를 맡던 중 새로운 사실들을 조금씩 들어내고,
어떤 누가 무슨 목적으로 그녀를 납치하였는지에 대한 수사를 하면서
밝혀지는 내용이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북유럽 소설이라 그런지 주인공들의 이름 외우기가 힘들었고,
그렇기에 많이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어 집중도가 조금씩 중간중간 떨어졌으며,
지역 이름들이 너무나 헷갈렸지만 너무나 재미있었던 책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여유롭게 읽어보아야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스릴있고 재미있던 책이다.

 

 

n***0 2012.12.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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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 극강의 몰입도를 주는 미스테리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 극강의 몰입도를 주는 미스테리" 내용보기
처음 미스테리 장르를 접할 때 일본과 미국의 소설들이 단연 제 시선을 사로 잡았었는데 요새는 너무도 경쟁력 있는 유럽의 작품들이 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두 말이 필요없는 독일 여류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4편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사라진 소녀들>, 스웨덴의 여류 소설가 리사 마르클룬드의 <여기자 안니카 시리즈>, 노르웨이 소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 극강의 몰입도를 주는 미스테리" 내용보기

처음 미스테리 장르를 접할 때 일본과 미국의 소설들이 단연 제 시선을 사로 잡았었는데 요새는 너무도 경쟁력 있는 유럽의 작품들이 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두 말이 필요없는 독일 여류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4편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사라진 소녀들>, 스웨덴의 여류 소설가 리사 마르클룬드의 <여기자 안니카 시리즈>, 노르웨이 소설가 요 네스뵈의 <헤드헌터> 등등 돌이켜 보면 무게감과 몰입도 면에서 모두가 후회없었던 걸작들이었습니다.

 

유럽은 일본이나 미국과는 또 다른 향기가 있습니다. 전통과 개방이 공존하는 사회, 빽빽한 침엽수림이 연상되는 특유의 자연환경과 왠지 365일 눈발이 날릴 것만 같은 서늘함 등 배경만 놓고 봐도 참으로 미스테리적인 환경을 잘 갖추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작품들 대부분이 침착하면서도 강렬합니다. 그리고 모두의 공통점이라면 작가들의 역량이 뛰어나 매우 강한 몰입감을 선물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럽 미스테리의 리스트에 또 하나의 걸작을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는 덴마크의 소설가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작품으로 2012 배리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입니다. 두툼한 책 두께가 처음부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덴마크의 소위 잘 나갔던 여류 정치가 메레티 륑고르의 갑작스러운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반Q>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경찰소설과 스릴러를 아주 잘 접목시킨 수작입니다. 특히 태만하고 속물적이지만 번뜩이는 감을 가지고 있는 베태랑 형사 칼 뫼르크와 시리아 출신의 과거가 의심스러운 조수 아사드라는 요상하면서도 재미있는 콤비의 멋진(?) 활약상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2002년부터 시작되는 과거와 현재시점인 2007년이 번갈아가며 등장해 마치 사과의 껍질을 조금씩 깎아 내려가는 듯한 기법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갑니다. 고통을 선사하기 위해 범인들이 고안한 엽기적인 방법 역시 매우 독창적입니다.

 

'도대체 왜 사라진 거지?' '범인은 누구야?' '과연 그녀는 살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던져가며 책장을 바삐 넘기다 보니 두툼했던 책도 머지 않아 결말에 이릅니다. 칼과 아사드는 상당히 납득이 가는 진행과정과 추리를 거쳐 결말에 이르는데 이 부분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재미있는 부분은 미스테리 소설이지만 마치 한 일년정도 덴마크에서 살아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덴마크 사회에 대해 공부가 된다는 점입니다. 말 그대로 최상의 사회복지정책이 보장되어 있고, 강력한 경찰노조, 사생활 보호, 합법화된 동성결혼 등 정서적으로는 좀 이해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곳의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하는 걸 새삼 배우게 됩니다. 근데 이렇게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사회에도 역시 범죄는 있다는 것이 참, 묘합니다.

 

이 소설이 <특별수사반Q>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무한 기쁨을 느낍니다. 칼과 아사드 콤비가 벌일 2편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h*****3 2012.11.2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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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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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살림   일단 베개를 해도 좋을 만한 책 두께에 허걱하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인간적인 결함과 매력을 동시에 갖춘 노련한 수사관 칼 뫼르크와 매사 엉뚱하면서도 탁월한 추리력을 발휘하는 시리아 출신 조수 아사드 콤비를 탄생시킨 '디파트먼트 Q' 시리즈의 첫 번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경찰.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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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살림

 

일단 베개를 해도 좋을 만한 책 두께에 허걱하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인간적인 결함과 매력을 동시에 갖춘 노련한 수사관 칼 뫼르크와 매사 엉뚱하면서도 탁월한 추리력을 발휘하는 시리아 출신 조수 아사드 콤비를 탄생시킨 '디파트먼트 Q' 시리즈의 첫 번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경찰. 살인 사건 전담반의 칼 뫼르크는 아마게르 사건으로 동료를 잃고 특별 수사반 Q를 새롭게 구성하게 된다. 수사 보조 아사드와 함께 미결 수사에 뛰어든 두 사람은 2002년 3월에 실종된 여류 정치인 메레테 륑고르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이 사건을 집중해서 수사하기로 한다. 메레테에게는 11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남동생 우페가 있고, 그 사건으로 부모를 잃었다. 이로 인하여 메레테는 결혼도 사생활도 포기하고 오로지 우페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2002년 갑자기 누군가 이러한 메레테를 납치하여 감압실에 가두고 동물과 다름없는 생활을 강요한다. 메레테는 이유도 모른 채 그저 생명을 유지할 뿐이다.

칼은 아래와 같이 메모를 작성하여 수사를 시작한다.

 

혐의자 :

1) 우페

2) 익명의 편지 배달부. 베를린과 관련된 편지

3) 페레테가 카페 방케로트에서 만난 남자 혹은 여자

4) 크리스티안스보르의 '동료들'

5) 피습 후 강도 살인. 가방에는 현금이 얼마나 들어 있었나?

6) 성적 범행

 

조사할 사항 :

우페를 담당했던 스테운스의 사회복지사

축전

크리스티안스보르의 비서들

슬레스비히-홀슈타인 호에 함께 탔던 목격자들

 

메레테 륑고르는 살해되지도 자살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철저한 암흑 속에 갇혀 있을 뿐이다. 과연 누가 그녀를 가두었으며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메레테가 납치된 2002년과 칼이 다시 수사를 시작한 2007년을 교차시키므로 그 두 시점의 간극을 좁혀가는 기법으로 소설을 전해간다.

칼은 5년 전 수사에서 찾아내지 못한 헛점을 깊게 파고들며, 페레테의 동생인 장애인 우페를 통해서 단서를 끄집어내는 쾌거를 이룬다. 그리고 우페가 한 소년의 사진에 반응을 보이는 순간, 모든 사건의 전모가 여실하에 드러나게 된다. 륑고르가를 향한 깊은 원한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소년의 뿌리깊은 증오를…….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칼과 아사드는 사건의 핵심을 집어내게 된다.

물론, 처한 상황이 메레테에게 끝없는 증오심을 갖게 할 수는 있지만, 이는 분명코 사고였음을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과실이 그녀에게 있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그 복수를 감행할 수 있는지, 참으로 인간이 무서워진다.

죽어마땅한 사람은 있지만, 그 처벌을 단행할 자격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에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현대 사회는 모든 문제 해결을 더 긍정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분량이 다소 버겁지만, 흥미로운 추리 소설이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추리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흥과 비슷한 환희를 느꼈다. 독일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등장인물의 이름 익히기가 다소 힘들었는데, 이 책 역시 낯익지 않은 덴마크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닥 힘들지 않았던 점은 주인공의 이름이 칼과 아사드라는 비교적 짧은 이름이라서 그러하리라. 지명이나 다른 이름들은 입에 붙지 않아서 좀 힘들었다는…….

2012.11.17. Q시리즈에 빠지게 된 두뽀사리~

 



i***2 2012.11.1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