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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를 먹나>
기대 이상으로 명쾌하고 톡톡 튀는 책을 만났다. 제목에서는 생태계의 순환이라는 주제를 쉽게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흔하디 흔한 뻔하고 뻔한 생태계의 순환 고리 이야기가 아니다. 누가 누구를 먹나.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겠지. 그것은 오산이고 착각이었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설명해주면 엄마의 무식함만 드러낼 뿐이다. 예전에 배웠던 단순한 먹이 피라미드를 생각하며 아이들 앞에서 한껏 뻐길 생각이라면 이 책을 읽기 전에 그만 두길..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면 그것도 잠시 쉬고 집중하세요. 나의 무식에 얼굴이 빨개지고 놀라운 장면, 장면을 보고서는 먹거리에 사레들릴 수도 있으니 조심!
단순한 검은 펜 선으로 놀랍도록 정교한 점과 선만을 이용해 시선을 확 잡아 끄는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작가는 이미 대단한데 그 그림으로 표현한 내용도 대단하다. 빨간 색의 표지에는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으면서 자기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그림이 아닐 수 없다.
첫 장은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빽빽하게 그려진 뾰족 꽃송이들이다. 꽃이 자라났습니다. 그 다음은 보통 꽃의 향기에 취한 벌이나 나비를 기대할 것이다. 그렇지만 , 노노. 이 책은 평범함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책이다. 이 어마어마한 비밀을 폭로해도 될까요? 진딧물들이 꽃을 먹었습니다. 화면 한가득 깨알같이 자그마한 진딧물들이 나타난다. 이 장면은 바로 백문이 불여일견. 의 적확한 예일 것이다. 감히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표현할 길 없는 비주얼의 쇼크. 상상만 하지 말고 직접 찾아 보시라!!
계속 이어지는 쇼킹 비주얼과 단 한 줄씩의 나레이션.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먹었습니다. 할미새가 무당벌레를 먹었습니다. 여우가 할미새를 먹었습니다. 늑대가 여우를 삼켰습니다. 늑대가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기 때문이지요.)
아핫! 리뷰를 쓰면서 이렇게 즐거웠던 적은 없다. 이 신선하고 충격적인 책을 나 먼저 읽고 소개하는 재미. 중간중간 숨어 있는 배꼽 잡을 나레이션들을 가지고 간질간질 간질이는 재미. 나레이션은 계속되고 자연의 신비는 끝도 없이 이어지지만 맨 마지막 장면은 다시 꽃. 생태계의 순환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뱀의 표지도 제 할 일을 다했다. 누가 누구를 먹을까? 그리고 왜 먹는 걸까? 큰 동물이 작은 동물을 먹을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누구나 알고 있는 자연의 신비를 기발하게 풀어 쓰고 그리고 한 번씩 허를 찌르는 재기발랄한 책. 올해 들어 최고로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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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표지에.. 뱀이 둥글게 말려있는 강력한 모습. 처음에 뭐지 했는데. 책을 다 본 후. '아, 생태계의 순환을 보여주는듯 하다' 생각했다. 시원한 그림에 빨간색 글씨. 시선을 집중시킨다. 자연과 생물은 서로 연결고리 짜여 있고. 수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인다. 죽음이 있으면 탄생이 있고, 다양한 생태계의 순환이 나타난다. 그 속에서 인간는 어떤 존재일까? 자연을 파괴하는 존재가 아닌 자연과 함께 배려할 줄 아는 존재이길.. 임신을 하고 나니깐. 10년, 20년 뒤 우리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아기가 커갈 터전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질 않길. 그리고 지금보다 더 살맛나길 엄마로서 바램이다.
이 책을 읽고. 알렉산드라 미제엘린스카, 다니엘 미지엘린스키로 검색해보니. [누가 누구를 먹나] 한권 밖에 나오지 않아 실망했다. 괜찮은 작가를 만나면 그 작가의 전작을 다 보는게 좋아하는데. 다른 작품이 없는건지 아님 한국에 출판이 되질 않았는지. 앞으로 그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싶다.
아이와 이 책을 함께 본다면. 우리 콩이는 어떤 반응을 할까. 동물들 그림에 색칠하지 않을까.. 남편이랑 이 책을 처음접했을때 둘다 색칠하고 싶은걸 겨우 참았으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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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런 큰 판형이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책.
국내의 어떤 그림 책이 감히 저렇게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글이 달랑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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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다니엘 미지엘린스키 지음, 이지원 옮김 <누가 누구를 먹나> - 보림
<The Collection> 소장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전 모두 소장하고 있는데 볼수록 특이하고 매력적이랍니다.
누가 누구를 먹을까요? 속표지에는 여러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식물부터 곤충, 동물, 그리고 미생물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체가 이땅에 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명체 속에서 한 포기 꽃이 시선을 끕니다. 동물들에게 밟히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지만 첫 페이지에 당당하게 자라서 등장을 합니다.
꽃이 자라났습니다.
작은 풀은 대단한 역경을 딛고 피었을 것 같아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진딧물에게 먹히고 말지요.
그럼, 진딧물은 또 누가 먹을까요? 책은 먹고 먹히는 관계가 연결고리처럼 이어집니다. 진딧물은 무당벌레에게 먹히고, 무당벌레는 할미새에게 먹히고, 할미새는 여우에게 먹히고, 여우는 늑대에게 잡아 먹힙니다. 그리고 늑대는 늙어서 죽었답니다.(늙어서 죽었다는 이야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던지^^) 먹이사슬 가장 위에 있던 늑대가 죽으면 파리가 알을 낳고.... 또 다시 새로운 먹이사슬은 시작됩니다. 먹이사슬 최고 위에 있는 인간도 늙어서 죽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하잖아요. 우리가 먹는 것처럼 늙어서 죽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란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깔끔하게 특징을 살려 그린 그림, 누가 누구를 먹었다는 짧은 이야기... 먹는다는 것, 죽는다는 것은 늘 하는 일이고, 꾸밈없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작가의 그림도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먹이사슬의 속이 다 들여다보여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읽을 수록 복잡해지는 생각..... 삶은 유한한 것 같지만, 죽음이 있기에 또 생명이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뱀이 꼬리를 물고 있는 그림처럼 '돌고 도는 것'이겠지요. 이야기의 시작되던 그곳에 진딧물에게 먹혔던 그 꽃과 같은 한 송이 꽃이 또 자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아니, 또 다른 시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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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판형에 빨간색 책표지, 그 속에 제 몸을 동그랗게 하고서 꼬리를 문 뱀. 겉표지부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갖었는데요... '누가 누구를 먹나'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그림책은 동식물의 먹고 먹히는 상황을 통해 먹이 사슬과 그로 연결되는 생태계의 순환을 보여 준답니다.
앞표지를 넘기면 붉은색 선으로 그려진 예쁜 동물 그림이 면지를 가득 채우고 있어요. 별다른 이유없이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살짝 나름의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이야기는 아주 짧은 문장 '꽃이 자라났습니다.'로 출발합니다. '늑대가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늙었기 때문이지요.)' 이 문장에 큰 아이는 껄껄 웃어대네요. 죽은 늑대 위에 파리들이 우글거리고 다시 개구리, 개구리알, 물고기, 물총새, 물총새 알과 고슴도치, 수리부엉이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들의 먹이 사슬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죽은 동물을 먹고 사는 딱정벌레가 수리 부엉이를 먹고 딱정벌레에서 살쾡이로 사슬이 이어진 뒤에 살쾡이 역시 너무 늙어 죽습니다. 그리고 살쾡이가 죽었던 자리에 꽃이 영양분을 받고 자라나며 이야기는 끝을 맺지요.
꽃이 자랐다 사라진 자리에 다른 꽃이 피어납니다. 큰 동물이 작은 동물을 먹고 작은 동물은 죽은 큰 동물을 먹으며 생명을 이어가고 동물과 곤충, 꽃과 식물 모두 서로 먹고 먹히며 자연 속에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먹이사슬이고 또 생태계의 순환입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도 그림만으로 책의 내용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말이죠.
이 책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과 디테일한 그림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살리는 것 같아요. 참신하고 명쾌하다고 할까요? 하얀 면에 큼지막하게 그려진 흑색의 선그림과 붉은색의 글자는 시각적인 대조를 이뤄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아이들은 그 그림에 특히 동물들의 표정을 재밌어 하며 보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책이 담고 있는 철학적인 주제까지도 쉽고 재밌게 아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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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순환한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어린이에게 설명하려면 참 난감하다. 설명에 사용하는 생물을 직접 보았다면 좋겠지만 그러기가 어디 쉬운가. 그래서 간단하게 토끼는 풀을 먹고 여우는 토끼를 먹고…로 설명하곤 한다. 사실 여우 다음의 동물은 마땅치 않아 두루뭉실 넘기기도 한다. 이미 야생에서 상위 포식자들은 보기 힘들어졌으니까.
이 책은 그 많은 동물을 모르더라도 먹이사슬의 관계를 어렴풋이 느끼지 않을까 싶다. 꽃을 먹은 진딧물이 무당벌레에게 잡히고 그 무당벌레는 다시 할미새에게 잡히고, 그 할미새는 여우에게 잡힌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여우의 뱃속에 지금까지 잡아먹은 것들이 모두 들어있다. 물론 꽃과 진딧물은 표현하기가 모호했는지 들어있지 않지만 나머지 동물들, 그러니까 풀과 초식동물을 제외한 동물들은 모두 있다. 문득 <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라는 그림책이 생각난다. 그 책은 단순히 재미를 주기 위한 책이므로 이 책과는 의도가 다르지만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한편으로는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먹히는' 입장을 보는 게 편하지만은 않다. 식물이라면 그 부담이 좀 덜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동물이라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을 시키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런 느낌이 많이 덜하다. 왜 그럴까. 아마 잡아먹히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다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을 계속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우를 잡아먹은 늑대가 갑자기 죽는데(늑대와 여우를 같은 등급에서 비유해서 둘이 그런 관계인지 몰랐다.) 그건 바로 늙었기 때문이란다. 별다른 설명없이 늑대가 죽었고 그 이유가 늙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생명체는 유한한 존재임을 알려준다. 어쨌든 그렇게 죽은 늑대에게 파리가 꼬이고 개구리가 파리를 먹으면서 새로운 생태계의 순환고리가 시작된다.
이 책의 특징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흔히 먹이사슬을 설명할 때 한 사이클을 설명하고 마는데 여기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 마침내 다시 꽃이 피어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는 점이다. 중간 단계를 설명하고 바로 다시 꽃으로 피어나는 단계로 했다면 지금까지 생태계의 순환을 설명하는 책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텐데 아주 침착하게 다양한 경로를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로 인해 내용이 길어져서 한 번에 집중하기 힘들겠지만 자연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단순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