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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왜 영화를 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분명 책이 주는 느낌이 무겁고 불편하다. 주인공 동식과 수원은 삶의 가장 막다른 골목까지 몰린 사람들이다.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거란 희망 보다는 오늘 하루 생존을 위해 누구보다 힘든 길을 겪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자꾸만 아프게 느껴졌다.
한 때는 잘 나가는 국가대표 사격선수였던 동식이지만 자신도 의식하지 않고 마셨던 알콜이 그를 지배하고 결국에는 알콜중독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물러나 중학교 사격코치로 살아간다. 허나 사격코치 자리마저도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자 불안감을 느낀 그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마신 한 잔의 술로 인해 인생 전반이 흔들린다.
동식의 아내인 수원은 하루하루 힘든 간병인의 생활로 딸 주미와 집 안을 이끌어 가는 가장 역활을 한다. 사는게 팍팍해서 그녀는 돈을 위해 노인분들을 무연고자로 만들어 요양소에 보내는 일도 서슴치 않는데 어느날 딸 주미가 행방불명 되어 찾던 중에 의문이 가는 소년을 쫒아 갔다가 주미와 환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터치' 심장을 두드리는 소리라고 한다. 심장을 울리는 이야기로 인해서 한동안 멍한 상태에 빠져 들었다. 자신이 그동안 했던 행동과는 다르게 진짜 다른 사람을 위해 애쓰는 수원은 많이 아픈 환자로 인해 그녀 스스로가 오히려 가슴 저 밑바닥에 내려 놓았던 감정을 다시 되살리고 삶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마음을 가지게 된다.
동식 역시 알콜중독으로 인해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에 대한 깊은 반성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다시 아내 수원과 딸 주미가 있는 가족의 곁으로 다가갈 용기를 찾아가는 모습에 다시 한번 희망을 떠올려 보게 된다. 영화를 못 보았는데 영화에 나온 장면들이 사진으로 책 속에 나와 있어 영화의 장면이 연상이 되기도 했으며 유준상, 김지영씨가 얼마나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을지 상상하게 된다.
보듬고 끌어안기 보다는 모른체 외면하고 싶었던 모습들에 대해 왜 모른체 하면 안되는지 그들의 모습을 통해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되었다. 진실보다는 거짓과 가면의 위선을 더 자연스럽게 쓰고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자꾸만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동식과 수원이 흘린 뜨거운 눈물로 인해 변화거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아직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시간안에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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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두드리는 소리 터치』를 읽고 내 자신 솔직히 영화를 좋아하면서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영화를 볼 때마다 그 이야기에,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작가, 감독과 스텝, 그리고 직접 출연한 배우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는 부분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창조해내는 혜안들에 관객들은 감동을 하면서 그 시간을 즐겁게 임하기 때문이다. 이 책도 현대 사회에서 자주 일어나고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역시 영화이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의 가족에게 예고 없이 닥친 사건과 그 처리 과정, 결과에 대해 전개되는 내용들이 만만치가 않다. 전 국가대표 사격 선수였지만 알콜 중독으로 모든 것을 잃고 중학교 사격코치를 하고 있는 남편 동식과 간병인 일을 하며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들을 무연고자로 속여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아내 수원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다루었다. 결국 동식은 코치 자리가 위태로워지자 이사장을 만나 끊었던 술을 마시게 되고, 술 취한 상태에서 사격부 학생을 치고나서 뺑소니를 치지만 경찰에 잡히고, 그래도 아내는 남편의 합의금 마련을 위해 돌보는 노인 환자의 성적요구를 들어주기까지...정말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묵직한 이야기이지만 곳곳에 영화 스틸 장면이 삽입되어 있어서 훨씬 더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말 영화만이 줄 수 있는 묵직한 이야기이고, 또한 이런 교훈을 통해서 더욱 더 건전한 사회모습으로 변화되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최근에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들 즉, 아동성폭력, 알콜 중독과 의료시스템 문제, 교통사고 등과 관련한 내용 속에서도 나름대로 새로운 희망과 생명의 소중함, 가족과 이웃 사랑도 함께 다루면서 많은 독자나 관중들에게 삶에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작품하고 달리 원작자이면서 영화감독까지 직접 하였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작품이 극장에 당당하게 개봉 영화관을 찾지 못하였고, 경기도에 상영한 작품마저 아예 상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심정을 이해할만 하다. 특히 저자가 후기에서 밝힌 내용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저자 스스로에게 다짐한 두 가지 약속인 “이 시대에 조금이라도 유익하고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자는 것과 강자보다는 약자를 응원하는 영화를 만들자.”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이런 강한 저자의 의지가 실천이 되어 간다면 앞으로 더욱 더 작품성 있는 멋진 작품이 나오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언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작품의 영화도 꼭 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오래 만에 이 사회의 한 단면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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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한없이 존재적인 가치가 작아지는게 인간의 삶인 듯합니다. 근래 들어 다시 한 번 우리네 인생에 대해서 돌이켜볼 수 있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네 삶이 기껏 살아봤자 100여년을 살지만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회의를 일깨워줍니다. 아이가 태어나는 환희 속에 부모는 더없는 행복 속에 온몸을 다 바쳐서 키우고 가르침에 정성을 기울여서 돌봅니다. 그 와중에 부모는 병이 들고 늙어갑니다. 능력이 되는 부모는 자녀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고 자신은 노후를 충분히 대비하고 누군가의 돌봄으로 죽어갑니다. 자녀들은 아마도 부모의 재력을 탐내어 더 잘 모시려고 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부모의 능력만 믿고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또한 도저히 있을 수도 없는 천륜을 어기고 짐승만도 못한 일을 저지르고 마는 일이 가끔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원이 하고 있는 간병일은 돈을 받기위한 직업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가족들이 한 생명을 제대로 돌보지 못함에 종교적인 시설에 보내는 일이 숭고한 일이 아니고, 그녀에게 돈을 지불하고 부탁하는 것들이 떳떳하지 못한 일이기에 모두가 난감하게 받아들이고 그녀를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동식이 술을 끊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지만 사격부 아이들조차 그를 무시하고 대회에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재계약에서 탈락하는 상황으로 몰리지만 이사장의 성적인 농락에 이시대의 아픔과 그의 슬픈 자화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냥총을 들고 산에서 마주한 아기 사슴을 차마 쏘지 못하고 바라만 보았을 때 생명을 암시하는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음주 뺑소니에 수원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기만 할뿐입니다. 그 모든 일들이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맙니다. 어느 날 딸인 주미가 없어지고 이웃에 사는 정원에 의해 몹쓸 짓이 행해졌다는 사실에 그저 할 말이 없을 뿐입니다. 이제까지 돈을 받고 환자들을 시설에 옮기고 했었지만 정원의 어머니의 모습에 아무도 돌볼 수 없고 병원에서 조차도 치료를 거부하는 현상에 수원은 자신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녀를 신뢰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정원의 어머니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이제까지 한 양심적으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거동도 못하는 노인이 병석에 있으면서도 성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현상에 오늘날의 노인문제를 단편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코 그들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동식이 또다시 교통사고를 내고 그 아이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교외로 차를 몰아 총으로 죽였지만 다음날 사슴으로 변한 현상에 그는 절규를 했습니다. 환상적인 영화이기에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존중을 암시하는 영화로 나온 소설이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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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심장을 두드리는 소리 '터치' 안일하게 닫힌 우리의 무딘 마음을 건드려줍니다
영화로 이제는 더이상 만날 수 없는 터치.. 교차상영으로 조기종영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는데 그나마 책으로라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유준상씨랑 김지영씨를 평소에 참 좋아했기에 더 관심이 갔던 터치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억울하게 고통받고 관심조차 받지 못해 어두운 세상의 모진 현실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돈이 없고, 힘이 없는 사람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있는 그들을 간병하면서 돈을 버는 수원, 그리고 전직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알콜중독으로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되고, 중학교 사격 코치를 하는 동식.. 이 둘은 부부다. 어린 딸아이가 있지만 이 가족들에게는 따뜻한 감정과 서로에 대한 소통이 없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두가지 스토리로 나누어 전개되고 점점 하나로 합쳐지는 느낌의 터치!
병원에서 일하면서 요양원으로 환자를 빼돌려 그 댓가로 돈을 받고, 한 사람의 생명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아무 죄책감없이 가족과의 인연을 끊게 만드는 수원을 보면서 참 씁쓸하기도 했고, 그 놈의 돈이 뭐길래 싶어 울컥하기도 했다. 동식은 알콜중독 치료를 받으면서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사장이 따라주는 술을 연거푸 마시게 되고,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데 학교 학생 채빈을 차로 치고, 뺑소니로 달아나 집에서 자다가 경찰에게 잡히게 된다. 그리고 수원은 남편의 합의금을 구하기 위해서 간병하는 환자의 성적 행동에 몸을 허락하게 되고 늙은 노인의 통장을 자신이 갖게 되지만 불법의약품 판매와 그 사실을 들켜서 병원에서 일을 못하게 된다. 복지센터에 들렀다가 자신이 딸에게 선물한 강아지 인형을 가방에 달고 있는 정원을 보면서 뭔가 불길한 예감.. 그 예감은 적중하고 주미는 몹쓸 일을 당하고 만다. 주택가에서 정원을 만나게 되고 그의 집에 들어가 딸을 찾아 나오지만 다리가 썩어들어가고 목숨이 위태로운 정원의 엄마를 보고선 다시 도움을 주기 위해서 그 집을 찾아가 간병을 한다. 그리고 수녀에게 연락해 어렵게 요양원으로 옮겼지만 그녀는 다음날 죽어버린다.
동석은 채빈의 아버지의 용서로 합의를 해서 풀려나지만 학교는 갈 수가 없어 후배의 소개로 사슴 사냥을 하는 곳에서 잠시 일을 하게 된다. 큰 사슴이 나타났을때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길까.. 하는 찰나에 사슴의 눈과 마주친 동석은 사슴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자신을 보고 있는데 뭔가 감정이 복잡하고 미묘해진다. 그리고 이내 포기를 하고 총을 내려놓고서 사슴이 움직여 사라질때까지 지켜보고 내려온다. 그리고 이사장의 전화를 받고 다시 학교로 출근하게 되고, 채빈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는데 동석은 기분이 좋아 끊었던 술을 또 마셔버린다. 그리고 어린아이를 차로 친다. 바로 차에 태워 트렁크에서 약상자를 꺼내려다 총으로 쏴버린다... 정말 너무 놀랬던 장면인데 6번이나 쏘아버린다. 그리고 잠이 들고 깨어나보니 자신이 저지른 일이 엄청난 일이고 꿈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차 문을 열어서 확인하는데 아이가 아닌 수원과 동석이 지켜주려고 했던 그 사슴이었던거다..
처음에 등장한 수원이 본 사슴과 나중에 동석이 본 사슴.. 그리고 그 사슴의 죽음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돈의 노예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없이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바라는 인간들의 안일한 모습과 곤경에 처하고 힘든 사람을 지켜보면서도 외면하고 모른척하는 이기심과 비겁함을 느꼈고, 무관심과 방관자로 살아온 우리를 부끄럽고 미안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 하도 슬퍼서 빨리 잊고 싶은 이야기가 터치에 담겨 있다. 책은 빠른 스토리라 금방 읽히는데 슬픔, 우울, 아픔이 전해져 생각이 많아지는 도서로 주위를 둘러보고 나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역시 어려운 사람을 볼때 나몰라라 하지는 않았는지..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는 않았는지 되새겨보고, 가슴속의 감동과 긴여운을 간직하도록 내마음을 두드린 "터치", 각자의 삶의 최선이었겠지만 거짓과 탐욕보다는 진실과 소통으로 더불어가는 따뜻한 세상이 되어 누구하나 차별받지 않고, 생명을 지키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 본 서평은 작성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작성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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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민병훈 지음 오래된미래
심장을 두드리는 소리 '터치'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로 출간한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 버거운 부분이 눈에 띈다. 아마도 민병훈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에서는 유준상가 김지영이 촬영한 모양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저 책 표지만을 보고, 울 딸도 그렇고, 나도 남주가 황정민인 줄 알았다는 사실~ 요즘 TV드라마에서 영화에서 CF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유준상이 민병훈 감독과의 인연으로 출연한 영화이다.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초반에는 등장인물에 대한 아무런 묘사없이 글로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다소 당황스러웠다. 영상으로 볼 때는 특별한 지문이나 대사가 없어도 많은 정보를 그림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그들의 관계나, 생각을 엿볼 수 있지만, 소설에서는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이사장이 동식에게 입을 맞출 때, 이사장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설명이 없어서, 첨부된 사진도 없어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돈스러웠다. 이사장이 여자라면, 사격 선수 출신인 동식이 남자다운 매력을 느끼고, 자신의 신분과 능력을 과시하면서, 상대에게 성상납까지도 요구할 수 있지만, 이사장이 남자라면, 분명 이는 변태임에 틀림이 없는데, 실내도 아니고, 자동차 앞, 오픈된 장소에서 이런 애정 행각을 벌이는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가 납득이 안되었다고나 할까? 중반 이후로는, 영화 장면이 삽입으로 이해도도 증가하고,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는 듯 해서 좋았다. 고비를 넘고나니,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도 되고, 그들의 심리 상태나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기 때문이리라. 알코올 중독, 무연고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병원의 실태, 각 구청등에서 실시되는 생계지원비와 의료지원금에 대한 문제점들을 담고 있는 만큼, 무겁고 버거운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무거운 사회영화일 수도 있지만, 안일하게 닫힌 무딘 마음을 건드리는 감성 소설(영화)로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눈물이 없는 나는 영화를 보고서도, 책을 읽으면서도, TV드라마를 보면서도 좀처럼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타인의 절절한 이야기에 쉽게 감정이입이 되지를 못한다. 첫 대면하는 순간부터,' 이는 남의 이야기이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떠오르기 때문인가? 지극히 메말라 있는 이러한 나에게도 가슴이 멍해지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 가을 날에……. 2012.11.22. 눈물바람 영화도 탄생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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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사회에 당첨되어 영화를 보고 여운이 가시기 전에 글로 다시 한번 내용을 보고 싶어 책을 구매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내내 동식과 수원이 닥친 현실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 이렇게 그들에게 가혹한 일들이 생기는지 생각하다 결국 이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말에 ‘진실이란 오히려 추악한 것일 수 있습니다.’라는 글이 나오더군요. 지금 그 말이 너무도 와 닿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동식과 수원의 5년 전 모습이 불현듯 궁금해졌습니다. 어렸던 그들도 그저 평범한 직장인, 사격국가대표를 꿈꾸는 청년이었을테죠. 현재 그들의 모습에 자신의 미래를 비추어보며 불안해 하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리라 생각했습니다. 부끄럽게도 무덤덤해진 저에게 ‘분노하라’며 소리친 것들은 많았지만 이렇게 피부에 닿아 흔들리게 한 것은 <터치>가 처음이었습니다. <터치>를 읽는 내내 마음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문장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잔인한 현재에도 동식과 수원은 자신을 잃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다른 시선으로는 현실에 굴복한 듯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결국 그들은 중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건 바로 ‘인간다움’이겠죠. 마지막 수원의 희미한 웃음을 보았을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였습니다. 앞으로 그들에게 또다시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처절히 싸우면서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터치>가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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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사랑은 외로움을 덜어줄 유일한 수단이자 마지막 희망이기를 소망합니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스치듯 흘리는 작은 대사 한마디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주룩 흘렸으면 좋겠습니다. 삶에 필요한 것은 '작은 위로'라고 믿습니다. (p.134, 저자의 말 중에서)
이 책에서는 민병훈 감독이 쓴 장문의 '저자의 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터치'와 같은 저예산 영화나 독립영화는 흥행몰이에 앞장서는 상업영화와는 달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촬영할 수 밖에 없고, 마케팅이나 시사회도 소규모이거나 아예 하지 못한 상태에서 영화가 개봉되기 때문에 극장에서 소외되고 금새 사라져버리는 것.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를 줄 수 있다면 영화의 규모는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은 감독의 바램처럼 영화 '터치'도 삶의 고난 끝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 같았다.
한 때 잘나가던 국가대표였던 현 사격팀 코치인 동식, 간병인인 그의 아내 수원. 동식은 사격선수로서는 치명적인 손떨림 증상 때문에 좌절했었고, 알코올 중독에 빠졌었다. 그런 동식 때문에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수원은 간병과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간병인을 무연고자로 둔갑시켜 종교단체의 노인요양원으로 보내주고 돈을 받는 것이다. 늘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양심에 하소연하지만 생계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수원이다.
자신의 무능력함 때문에 괴로워 하던 동식은 마시지 말아야 할 술을 또 마셨고, 음주운전으로 사격팀 학생을 다치게 한다. 동식이 또 사고를 내자 합의금 마련을 위해 수원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버리고 마는데,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다. 힘든 자신의 삶 속에서도 죽어가던 정원의 엄마를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는 수원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렵게 다시 코치가 된 동식은 술을 마시고 악몽같은 현실을 만난다. 술에 취해 자신의 총으로 아이를 쏘아 죽이고 만 것이다. 응급실을 뛰어다니던 동식은 그것이 아이가 아니라 사실은 '사슴'이라는 것을 알고 안도의 숨을 쉰다. 다시 살 기회를 얻은 동식의 기분이 어떨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고, 현실에 감사해야 하며, 또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자신의 삶이 녹록치 않더라도 모든 것에 감사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 삶에 대한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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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가벼운 책이라 단숨에 읽어 내었지만, 쉽게 덮지는 못했다. 이 작은 책에 담긴 내용이 전혀 가볍지도 얇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서 누구나 겪는 갈등과 고통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기에 오히려 내게는 너무 무거운 책이었다.
사격 국가대표였다가 알콜중독으로 인해 중학교 사격 코치가 되었지만, 이 사격 코치 자리 마저 위태로운 동식, 돈을 위해, 가족이 있는 할머니를 무연고자로 만들어 시설로 넘기는 동식의 아내 수원. 아들을 위해 아픈 자신이 어서 죽었으면 하고 바라는 아픈 어머니.
사람을 차로 치고도 그냥 도망가버리는 비겁함. 가족이 있는 사람을 무연고자로 만들어버리는 몰인정함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그냥 넘겨버리는 무관심, 방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그러나 절망하지 않는다. 사슴을 차로 치고도 사람인 줄 알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동식이 있고, 폐가 같은 지저분한 집에서 뼈만 앙상하게 남고 살이 곪아 가는 아픈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수원이 있기에 절망하지 않는다. 희망을 가져본다. 나부터 바로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ps/ 책에도 중간중간 영화 장면이 캡쳐 되어 나와있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책을 볼 때는 마치 영화로 보는 것처럼 배우들의 연기를 내가 상상해서 읽게 되어 더 재밌는 것 같다. 영화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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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서 상영중인 영화 '터치'. 좋아하는 배우인 유준상과 김지영이 나오는 영화라 봐야겠다고 생각중이었다. 그런데 어라? 책으로도 나와 있는줄은 몰랐다. 표지에서 보이는것처럼 영화 스틸컷이 책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 한결 영화와 책의 싱크로가 잘 맞아 떨어진다.
영화의 감독이자 책의 저자인 민병훈 감독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약력을 보니 러시아 국립영화대학 대학원 촬영과정 석사 라는게 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지금껏 만들었던 작품들도 흔히 볼수있는 작품이 아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는 '괜찮아, 울지마' 란 작품인데 한국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을 배경으로 그 나라 사람들과 찍은 작품이다. 1998년에 만든 '벌이 날다'라는 작품은 <그리스 테살로니키 영화제 은상 수상(98)>, <이태리 토리노 영화제(98) 대상, 비평가상, 관객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이 영화 역시 타지키스탄이란 나라를 배경으로 그 나라 배우들과 찍은 작품이다.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액션이나, 놀라운 반전이나, 손에 땀을 쥐는 호흡이 빠른 상업영화와는 거리가 먼 감독이다. 책으로 먼저 읽고 영화로도 다시한번 감상했다. 이 한편의 작품만으로 감독을 평가하는게 터무니없긴 하지만 내 나름대로는 '낮은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스런 휴머니즘' 이라고 평하고 싶다. 방금 전에 얘기했듯이 우리가 극장에서 만나왔던, 그래서 익숙한 상업영화와는 다르다. 어찌보면 독립영화에 가까운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너무 잔잔한 드라마라서 상업영화의 눈높이에서 볼때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영화다. 다만 그 안에서 가슴 시린 휴머니즘을 발견해 낸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일이다.
아마 영화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예비 영화인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사슴의 의미를 묻는 질문은 좋은 학습이 될법도 하다. 그렇다. 책과 영화속의 주요한 장면에서 사슴이 등장한다. 서울 도시 한복판에서, 성당에서, 도로변에서. 이 때 등장하는 사슴은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있으며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내공이 부족한 나로서는 참 어려운 화두였다.
책과 영화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겠다. 먼저 책은 원작이 소설로 씌여진 작품이 아니라 영화 시나리오를 감독이 각색해서 책으로 엮어놓다보니 소설을 읽는다기보다 시나리오를 읽는 기분이다. 글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서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인물들의 캐릭터를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부족하다. 차라리 영화로 보는게 낫겠다 싶어 책을 모두 읽은후 영화를 봤는데 영화 역시 뭔가 찜찜하다. 일단은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많이 부족하다. 주인공인 유준상과 김지영을 제외하고는 자연스런 연기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책에서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로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갈등, 가치관등이 영화의 핵심인데 관객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친절한 설명이 아쉽다. 감독은 자신이 알고있는걸 독자나 관객들도 모두 알거라는 바탕을 깔고 작품을 만든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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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영화를 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외로 일찍 상영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책표지그림을 보면서 난 아무리 봐도 유준상이 황정민 같다라는 생각을 내던질수 없었다. 유준상이다라고 암시를 하며 봐야 그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 아무튼 이 책의 내용은 결코 밝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네 이웃의 모습일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괜시리 눈물도 나고, 마음이 아파왔다. 우리는 항상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그런데, 이 동식과 수원처럼 정말 살아보려 발버둥을 치지만 매번 뭔가에 사로잡히거나 떠밀려 그 어두운 현실을 박찰수 없는 극한 상황까지 가는 수도 있다. 국가대표 사격선수까지 했던 동식이 도대체 자신을 어떻게 관리했기에 알코올중독자로 전락했고, 중학교 사격코치자리까지도 이사장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며 끊었던 술까지 억지로 마셔야 했는지. 그는 왜 그 상황까지 자신을 내몰았던 것일까? 자존심이 있었다면, 자존감이 있었더라면, 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과 애정을 지키려 노력했다면 결코 무너지지 않았어야 할 선이 있지 않았을까. 그는 음주운전을 했고, 또 음주사고를 냈다. 거기다 뺑소니까지 쳤다. 그것도 자신이 가르치는 사격부 학생인줄 뻔히 알면서도. 그게 난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물론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놓일수도 있고, 정말 회피하고 싶은 순간이 분명 있다. 그렇지만 동식에게 주어졌던 그 순간만큼은 죽고 싶을 정도로 한스럽고 자기자신이 원망스럽고 저주스러웠을지라도 당당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저질른 잘못된 선택때문에 수원은 그의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녀 자신을 내던져야 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는 했지만 물론 그녀역시도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알고 있었다. 끝을 알수 없는 그들의 추락이 참 많이 안타까웠다. 그와중에 그들의 딸까지도 상처를 받는 일이 일어나고. 과연 그들에게 가족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할수 있을지. 회피하고 덮는다고 하여 그들의 상처와 아픔과 고통이 치유될리 만무할것이고, 서로가 입은 상처를 보듬어안아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여유로움을, 사랑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질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