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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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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의진 작가의 소치 허련의 일대기를 담은 책 <꿈이로다 화연일세>를 보면 조선시대 문인들 중에 시, 서, 화에 능통한 추사 김정희와 그의 제자 소치 허련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중국의 문인들도 감탄을 자아내었던 작품인데 이야기 속에서 그려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었는데 이번 조선시대의 산수화를 모아놓은 책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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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의진 작가의 소치 허련의 일대기를 담은 책 <꿈이로다 화연일세>를 보면 조선시대 문인들 중에 시, 서, 화에 능통한 추사 김정희와 그의 제자 소치 허련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중국의 문인들도 감탄을 자아내었던 작품인데 이야기 속에서 그려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었는데 이번 조선시대의 산수화를 모아놓은 책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에서 만나게 되어 그 궁금증을 해소하게 되었다.


책은 조선시대 유명한 산수화를 골라 4가지 테마별로 구분하여 작품을 설명하였다. 난해한 작품설명이 아닌 작품의 그린 의도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방법을 택하여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었다. 4가지 테마는 곧 조선시대를 전기, 중기, 후기, 말기로 나누어 각 시대별 유행한 화풍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것처럼 보인다.


조선시대 초기와 중기에는 안평대군의 ‘몽유도원’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기게 하여 탄생한 안견의 <몽유도원도>처럼 실제 풍경이 아닌 상상의 시간을 그림으로 표현하였고, 조선시대 후기에는 우리 산천을 실제 보고 그린 진경산수화가 꽃을 피웠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라고 알려진 정선은 진경산수화의 최고봉인 <금강전도>에서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펼쳐 내었는데 암산과 토산의 대비와 강렬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어떻게 붓과 먹으로만 그려낼 수 있었을까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또한 한양의 인왕산을 그려낸 <인왕제색도>에서는 운무 속에서의 거대한 바위들의 웅장함과 그 안에 신선이 살고 있을 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조선 후기와 말기에 걸쳐 진경산수화에 함께 남종 문인화가 발달하였는데 이는 시를 읽으며 떠오르는 이미지를 산수를 배경으로 그리기도 하고, 산수에서 독서를 하거나, 소나무 아래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 등을 그려내기 시작하였다. 남종 문인화의 대가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시절 청나라에서 귀한 책을 구해 보내준 역관 이상적을 대상으로 지고한 인격의 상징을 목적으로 고안된 그림으로 편지글과 함께 보낸 그림이라 필력과 함께 볼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추사 김정희는 제자 소치 허련에 의해 화풍이 이어가고, 장승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조선시대 산과 강 등의 자연경관을 주제로 삼은 산수화는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자유롭지 못한 자신들의 삶을 산수 속 인물의 이미지로 대변하기도 하였고, 자신들의 정체성과 꿈과 희망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여백의 미를 살려 산수화를 그려낸 화가들은 먹에서부터 시작하여 붓 끝에서 피어나는 선과 화폭의 공간에 의지하여 자신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시대적으로 화풍이 바뀌니 느낌도 다르지만 수려한 산수를 표현하고 그 안에 자신들의 정신을 담고자 한 노력들이 보이는 것 같다. 각 작품마다 담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읽어보고 작품을 다시 감상하여 보니 매번 새로움을 느끼면서 또 다른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이 책을 통해 조선시대의 산수화의 시대적인 흐름과 역사를 알게 되었고, 산수화를 통해서 마음의 정화와 생각의 깊이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h****n 2012.1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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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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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는  조선 시대 산수화 49점을 주제별로 담은 책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술책, 역사책에도 많이 등장하는 산수화들이 많이 보인다. 몇몇은 명성이 자자해서 그림을 딱 보면 "아~~이거." 하며 그림제목을 떠올리려 애쓰게 된다.이책은 기존에 봐오던 미술서적과는 다르게 청소년들이 봐도 좋을 만치 어렵지 않다는 점이 맘에 든다. 그림이 그려지게 된 적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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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는  조선 시대 산수화 49점을 주제별로 담은 책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술책, 역사책에도 많이 등장하는 산수화들이 많이 보인다.

몇몇은 명성이 자자해서 그림을 딱 보면 "아~~이거." 하며 그림제목을 떠올리려 애쓰게 된다.이책은 기존에 봐오던 미술서적과는 다르게 청소년들이 봐도 좋을 만치 어렵지 않다는 점이 맘에 든다. 그림이 그려지게 된 적절한 배경스토리와 더불어 그림의 상세 기법이라든지 작가의 표현의도 등~~자세하게 기술 되어있어서 한결 더 산수화를 이해 하기 쉬웠다.  

옛선조들에게 산수는 존중되고 모범이 되는 대상으로 여겨져서 산수를 좋아 하는 사람은 인격과 지혜가 높은 사람이라고 인정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문인들에게 있어서 산수는 우주의 원리가 실현되는 곳이자 높은 정신이 머무는 곳, 현실이 덧없음이 물들지 않은 고결한 곳으로 생각한다.

그림속에서 정신적 자유와  정감의 세계를 누려 보고 그들의 정체성이 표현되어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이처럼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이 책속에는 49점의 산수화를 상상의시간, 체험의 공간, 시정과만남 그리고 탈속과 축원...이  4가지 파트로 구분지어서 그시대 선비들의 생각과 사색을 설명하고 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마침 울 아이가 사회공부하는데 나오는 그림이라~~그림을 보면서 안평대군의 일화를 읽으면서 역사속 계유정난의 이야기와 연관지어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안평대군의 '텅빈도원'으로도 해석되는 몽유 도원도....안평대군의 꿈속 동행자들의 생과사가 겹치면서 그 씁쓸한 역사를 마주 대하게 된다.  

이흥효의 <추경산수도>는 가을 밤하늘에 걸맞는 산수화인데...기러기 내려 앉은 가을밤, 세월을 낚는 어부가 절묘하게 표현 되어있으면서 중국강남경을 그린 이국적인 산수화이기도 하다.

강태공의 고상하고 자유로운 정신이 그려져 있으면서 세상만사 흐르는 것을 달관한 모습에서 옛선비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기도한다.

그리고 김홍도의 <총석정>, 정선의 <금강전도>등  금강산에 대한 산수화가 이렇게 다양하게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표현 되고 그 웅장한 절경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반면, 정선의 <박연폭포도>는 김창협의 글을 보고 묘사한 그림 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실제 박연폭포와 대조 해도 그렇고 강세황의 <송도 기행첩>중 <박연> 그림과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김홍도의 <마생청앵도>는 꾀꼬리의 소리를 새겨 들으려는 선비의 감성적인 모습이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좋았다. 버드나무 잎의 늘어뜨림도 멋스럽고 이가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정감어린 산수화..역시 김홍도라는 생각이 스친다.

산수화를 좋아하지만 이책 덕분에 산수화를 보는 눈도 감성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듯 하다.

서양화의 한가득 채워짐을 느끼고만 살던 내게 산수화는 자연속 여백과 순수함과 더불어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b****7 2012.1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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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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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더 그림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선 서양그림이다. 이러한 선입감을 갖게 된 것은 공교육이 중심이 되는 학교교육에서 출발한다. 이는 그림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 결과를 낳았다. 그러한 혼돈의 시간을 거쳐 나이 들어가면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에 기대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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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더

그림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선 서양그림이다. 이러한 선입감을 갖게 된 것은 공교육이 중심이 되는 학교교육에서 출발한다. 이는 그림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 결과를 낳았다. 그러한 혼돈의 시간을 거쳐 나이 들어가면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에 기대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면서부터 우리 옛 선조들이 남긴 글이며 그림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나 둘 드려다 본 선조들의 글과 그림이 이젠 익숙해져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데 위안과 희망을 찾아보는 중요한 매개로 되어졌다. 우리 선조들의 옛 글을 보는 것은 한자에 익숙하지 못한 현대인들에게 다소 어려운 일이 되지만 우리 옛 그림은 그렇지 않다. 보면 알 수 있고 느끼게 되며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은 자연스러움이 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한때 그림 읽어주는 책들이 발간되었다. 주로 서양그림에 대한 것들이 많지만 그중에는 우리 옛 그림을 중심으로 인간의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저자들이 등장하고 이제 우리 옛 그림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저자들이 있다. 오주석, 손철주, 이주헌, 손태호, 고연희 등이 그들이다. 이들의 시각을 통해 재해석된 우리 옛 그림은 그림 속에 담긴 선조들의 삶의 희노애락이 현대인들의 메마른 감정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연희의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는 ‘아름답다! 우리 옛 그림’시리즈로 발간되는 첫 번째 책 ‘선비의 향기, 그림으로 만나다 : 화훼영모, 사군자화’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아름답다! 우리 옛 그림’시리즈는 한국화를 주제별로 다루는 것으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우리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 문화에 대한 안목과 자부심을 키우고자 기획된 책이다.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는 저자 고연희가 조선 시대 산수화 62점을 선정하고 그림을 해석하는 키워드로 선비의 가치관과 삶에 대해 알기 쉽도록 알려주고 있다. 조선시대 선비가 추구했던 삶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그것을 반영한 그림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하나 하나 찾아간다. 산, 들, 계곡, 물, 바위 같은 자연을 그리긴 하지만 그 속에 선비들의 삶과 긴밀하게 관련을 가진 것으로 바꾼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이인상의 ‘송하관폭도’, 전기의 ‘계산포무도’, 정선의 ‘박연폭포도’와 ‘인왕제색도’, 김시의 ‘동자견려도’,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김정희의 ‘세한도’,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등의 작품을 선비들의 가치관의 변화를 중심으로 1장 ‘상상의 시간을 그리다’, 2장 ‘체험의 공간을 그리다’, 3장 ‘시정과 만남을 그리다’, 4장 ‘탈속과 축원을 그리다’로 묶었다. 일반 책에 비해 커진 판형이 그림을 보는 시각을 확대시켜주고 있다. 그만큼 그림을 보는 맛이 다르다. 또한 저자의 해박한 그림에 대한 지식이 우리 그림에 한발 더 다가서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저자의 전작 ‘꽃과 새 선비의 마음’(보림, 2004)의 연장선으로 이 책을 본다면 다소 새로워진 저자의 시각과 그림에 대한 이해의 폭의 변화를 살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그림과 선비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m*****8 2012.11.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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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우리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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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책(그림, 문학에 취하다,)은 한 번 읽어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그 책보다 좀 쉽게 읽혀진다. 다시 한번 보니 예스 24에 '청소년' 책에 분류되어 있다. 역시... 내 수준에 맞는다.   이 책에 소개된 그림들은 대부분 유명한 작품들이다. 그동안 내가 보았던 그림들도 많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도 많이 발견했다. 다시 한번 원화들을 보아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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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책(그림, 문학에 취하다,)은 한 번 읽어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그 책보다 좀 쉽게 읽혀진다.

다시 한번 보니 예스 24에 '청소년' 책에 분류되어 있다. 역시... 내 수준에 맞는다.

 

이 책에 소개된 그림들은 대부분 유명한 작품들이다. 그동안 내가 보았던 그림들도 많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도 많이 발견했다.

다시 한번 원화들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책이 커서 소개된 그림도 커지니 보기 좋다.

 

여기 소개된 이인상의 그림들(구룡연,  설송도)은 역시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그림들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우리 그림과 친해 졌으면 좋겠다.

 

 

e******s 2013.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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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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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명작을 다루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것 같다.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책은 다섯수레에서 출간되었는데 두번째 시리즈 책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옛 그림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서양 명화는 몇몇 작품과 작가들은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다. )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시대가 흐르고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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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명작을 다루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것 같다.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책은 다섯수레에서 출간되었는데 두번째 시리즈 책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옛 그림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서양 명화는 몇몇 작품과 작가들은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다. )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시대가 흐르고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지각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알게된 이들은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했단다. 때로는 산수가 존중되고 모범이 되는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세상이 혼란할때는 도피처의 역활까지 했다. 시대에 따라 작가의 손길에 따라 소개되는 작품들은 각기 다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대적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예술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작품들이 비슷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그중 가장 색다른 느낌이 들었던 작품은 김수철님의 <송계한담도>였던것 같다. 저자는 이 그림이 이색적으로 보이는 이유를 부드러운 필선과 원색의 밝은 색을 묽게 쓰는 설채법과 과감하고 단순한 구도로 요약을 하고 있다.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김수철화가에게 가서 이 작품에 대한 해설을 꼭 듣고 싶다. 대충 그린듯하지만 그 속에는 나름대로 깊은 뜻이 담겨져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고 또 신기할뿐이다. 그리고 조희용님의 <매화서옥도>는 참으로 멋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은근 '매화'를 사랑하는 학자와 예술가들이 많았구나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옛 그림을 보면서 참으로 멋을 알았던 선조들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a*******8 2012.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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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오래 소장하며 보고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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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공자는 산수를 좋아하는 사람을 인자라고 했다. 노자는 물의 속성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했고 장자는 산수 자연의 질서를 터득할 때 비로소 거대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단다. 옛 철학자들의 사상을 높이 여기던 우리 선조들은 산수를 높은 정신이 머무르는 고결한 곳으로 생각했고,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곳으로 생각했다. 그냥 보고 있으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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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공자는 산수를 좋아하는 사람을 인자라고 했다. 노자는 물의 속성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했고 장자는 산수 자연의 질서를 터득할 때 비로소 거대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단다. 옛 철학자들의 사상을 높이 여기던 우리 선조들은 산수를 높은 정신이 머무르는 고결한 곳으로 생각했고,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곳으로 생각했다. 그냥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풍경이 아름다워 흐뭇해지는 그림이 아니라 산수화 속에 산수가 아닌 무언가가 있어 그림 속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고 해서 더 궁금해졌다. 저자의 산수화 이야기가.

교과서속 작은 사진으로만 접했던 안견의 몽유도원도. 뫼비우스 띠처럼 휘어져 도원에 이르는 화사한 채색의 도원의 모습 속에 왕자가 꿈꾸었던 미래가, 함께 감상했던 이들의 역사가 함께 풀어져있다. 선명한 그림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분명 다른 책들보다 특별한 재질의 종이로 인쇄했지만 맛깔나게 풀어주는 글덕에 한 번 더 눈에 담게 된 그림에서 주홍, 분홍, 연두의 화사한 색채가 좀 더 생생하게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다.

구름산을 주제로 그린 최숙창의 산수도를 보고 감상한 시인의 시구 또한 멋지고, 소상팔경 8폭 중 조선시대 문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장면을 같이 감상하며 기러기에 대한 옛 사람들의 생각과 애정을 엿보기도 하고, 산수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역동적인 장면 동자와 나귀의 팽팽한 긴장감 흐르는 줄다리기를 그린 동자견려도를 보며 산수화를 보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검은 비단에 금물로 그린 화려한 이금산수도를 보며 감탄하고 또 전란 뒤 폐허 속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 임금의 마음을 헤아려보기도 하고, 조각배 타고 청령포 건너들어 섬처럼 외진 곳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과 그의 충신들의 이야기를 청령포도를 보며 떠올려보기도 했다.

참 다양한 그림과 안에 담긴 화가들의 마음과 관련 인물들과 역사, 그들의 바람과 생각과 세세한 화법과 그림의 특성까지 담아놓은 한 권의 책이 보여주는 세상은 참 크고 멋졌다. 단순히 좋아해서 보았고 그래서 더 좋아졌다는 말로는 다 채울 수 없는 감동.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는 감동이었다.

현실에서 경험하고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결여'가 담긴 그림, 불멸하지 않는 삶의 유한성과 명리 추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사회생활 속 투쟁의 질곡을 벗어난 이상향, 그들의 삶과 소망을 그린 그림이 산수화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i*******e 2012.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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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선비의 생각 그림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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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림이 읽히는데, 어떤 그림은 아무리 들여다보고 있어도 도대체 이게 무슨 그림인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림이 있다. 이럴 때는 내가 잘못된 것인지, 그림이 잘못된 것이지 참 아리송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기왕이면 추상화 근처에도 아예 얼씬도 하지 않는다. 도대체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 황당한 것은 그 그림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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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림이 읽히는데, 어떤 그림은 아무리 들여다보고 있어도 도대체 이게 무슨 그림인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림이 있다. 이럴 때는 내가 잘못된 것인지, 그림이 잘못된 것이지 참 아리송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기왕이면 추상화 근처에도 아예 얼씬도 하지 않는다. 도대체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 황당한 것은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실컷 듣고 나서도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예 질색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그림은 ‘그림이 그림다운 그림’이다. 누가 봐도 이건 그림이다 하는 그림, 내용이 있고, 정감이 묻어 나는 사연이 담겨 있는, 그런 그림이야말로 진정으로 참 좋은 그림인 것 같다. 특히 우리의 옛 그림들 중에 이런 작품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우리 선조들이 그린 옛 그림들을 좋아하고 즐겨본다.

 

오랜만에 참 매력적인 책을 만났다. 처음 이 책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세상에 이런 책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었는데, 이런 아름다운 책이 있을 수 있나하고...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림이 보였고 뭉쿨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는 대단히 아름다운 책이다.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정말 대단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어떤 특정 지역의 산수를 가서 직집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이야기만 듣고 상상해서 그린 그림이다.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이 중국의 문인 도연명이 지은 桃花源記 속에 나오는 그 도화원을 꿈속에 방문했다가 꿈에서 깨자마자 꿈 속에서의 일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당대의 화가 안견에게 자신의 도원에 갔던 꿈 속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림으로 그리게 해서 탄생된 작품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의 작가와 작품명 정도는 알고 있지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줄은 잘 모를 것이다.

 

금가루를 이용해서 그린 그림 <이금산수도>, 이 그림은 금가루를 아교 물에 개어 물감으로 삼아 검은 비단에 그린 산수화를 일컫는다. 보기에도 화려하지만, 실제로 비용도 많이 드는 기법이다. 그렇다보니 귀족 문화권에서 그들이 가장 귀하게 여겼던 불경을 옮겨 적거나 그림으로 그릴 때 널리 사용하였다. 조선왕조에서는 유교가 중요시하는 덕목 가운데 하나인 검소 때문에 크게 환영받지는 못했지만, 왕실에서는 이런 기법이 허용되었다. <이금산수도>는 인조 당시 최고의 화원이었던 이징이 그린 작품인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우리 옛 그림을 보고 감상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기존의 출간되어 있는 옛 그림에 대한 안내 및 소개 책을 볼 때면, 정작 듣고 싶은 이야기의 실체, 알고 싶은 그림의 알맹이 즉 그림에 대한 설명과 그림을 그린 작가의 내면에 관한 해석은 쏙 빠진 채, 그림의 구도가 어떻고, 선이 어떻고, 색채가 어떻고, 배치가 어떻고 등에 관한 순 그런 내용들뿐인 책들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그림 외적의 이야기보다는 그림 속에 담긴 사연과 내용을 보여줄려고 노력했다.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를 펼치는 순간, 옛 그림이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산수화뿐만 아니라 옛 그림을 읽고 해석할 줄 아는 안목과 산수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감상의 즐거움까지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d*****h 2012.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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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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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글 · 고연희│다섯수레 刊   그러믄입쇼, 우리네 기라성 같은 선비들의 진경산수화는 참으로 고졸하기 그지 없슴다. 겸제 정선, 추사 김정희, 심사정, 장승업 등등 댓쪽같은 선비들의 진경산수화에 임하는 생각을 담아 낸 진경산수화 파노라마에 꼭 끼여들어 묵향에 취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진경산수화첩이다. 겸제의 '인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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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글 · 고연희│다섯수레 刊

 

그러믄입쇼, 우리네 기라성 같은 선비들의 진경산수화는 참으로 고졸하기 그지 없슴다.

겸제 정선, 추사 김정희, 심사정, 장승업 등등 댓쪽같은 선비들의 진경산수화에 임하는
생각을 담아 낸 진경산수화 파노라마에 꼭 끼여들어 묵향에 취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
는 진경산수화첩이다. 겸제의 '인왕제색도'는 내고향(종로구 인왕산 일대)의 산천을 묘
사한 실경 산수화로 조바심마져 일며 대형화첩을 조심스레 펼친다.

 

어쨌거나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더니 우리네 선비들의 산수화는 죄 묵향으로 그려졌다.
컬러풀한 것에 익숙하다 못해 요란한 심경을 쓰다듬어 주는 묵화에서 낙관만이 피카소
레드 색깔로 선명하게 방점을 찍는 멋이란~ 시서화 문자향을 팍팍 풍기는 선비들의 생
각을 휘지의 농담濃淡으로 음미하는 데에 제격이로다. 그래서 더 아름답기 그지 없다니~!

 

우리네 옛 선비들의 산수화에는 해학과 익살은 있을지라도 조소와 야유따위 저급한 치
기조차도 없다.  또한 옛 학자들은 주장하고 싶은 뜻을 산수에 메타포를 슬쩍 얹는 멋을
부린다. 그들 사대부의 회화를 보는 것은 선비의 댓쪽 같은 뜻을 보는 것과 다를바 없다.
산수화가 주는 여백은 담백한 마음을 켜 놓는 것으로 요즈음 말로 힐링이 아니겠는가.

 

책의 글을 쓰고 선비들의 생각이 배인 그림들을 엮은 저자 고연희는 한국고전문학과 미
술사학으로 제각기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재원으로 수십 편의 논문과 저서가 즐비한 필모
그래피를 보유하고 있다. 신촌에 있는 대학 이화여대, 홍익대, 연세대 등에서 강의를 했
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와 시카고대 동아시아 미술연구소에서 연구를 계속했다는.

 

실제 풍광이 아닌 개념적인 그림을 관념산수는 관습화의 표현으로 이를테면 안평대군의
꿈 속의 풍경을 안견의 지필묵으로 화폭에 구현하는 호사를 우린들 누리면 안될까마는,
현대판 선비라고 자처하는 독자는 이 선비의 생각을 담은 산수로 만나는 홍복을 누린다.
두고 두고 롱텀으로 심신을 다스리는 가정상비 그림으로 서재의 맨 앞에 비스듬히 둔다.



d****o 2012.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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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간송미술관에 다녀온 뒤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림의 크기가 작아 얼굴을 들이밀고 유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가늘고 섬세한 붓 선으로 그려진 것들이 살아 움직일 것 만 같은 느낌이 들고, 부드러운 선과 투명한 먹의 농담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며 고요한 성품을 담아낸 듯 잔잔한 기분이 밀려든다.   우리나라의 옛 그림들 중에서도 동양화 특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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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간송미술관에 다녀온 뒤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림의 크기가

작아 얼굴을 들이밀고 유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가늘고 섬세한 붓 선으로 그려진 것들이 살아

움직일 것 만 같은 느낌이 들고, 부드러운 선과 투명한 먹의 농담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며

고요한 성품을 담아낸 듯 잔잔한 기분이 밀려든다.

 

우리나라의 옛 그림들 중에서도 동양화 특유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산수화가

아닐까 싶다. 여백의 미를 잘 보여주면서 산의 굽이치는 능선과 먹의 농담을 잘 느낄 수 있고

강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나룻배를 보면 그 한적함과 여유로움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옛 시절 산수를 좋아하는 인격이라면 욕심이 없는 고상한 인격이라고 간주되어 신분제약

때문에 높은 벼슬에 오를 수 없었던 중인들도 많이 참여하여 스스로를 높이거나 상대방의

인격을 알리기 위해 많이 사용되어서 그런지 독서를 하거나 함께 모여 시를 읊거나 대부분

점잔 빼는 그림이 많다.

 

그런 그림들 속에 김시의동자견려도에서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있는 나귀와 그런 나귀를

끌어당기려는 동자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그린이의 재치를 엿볼 수 있어서

즐거운 그림이었다. 그림 속에 묘사된 사람들이 대부분 매우 작고 선 하나로 이루어져 있어

디테일은 없지만 그들의 행동이나 자세가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묘사되어 친근함이 느껴진다.

 

이번 책은 산수화 중에서도 선비의 생각이나 바램을 담은 것들을 선별해 시대적 설명과

함께 표현 기법과 주의 깊게 봐야 할 점들을 짚어주며 역사 공부에도 큰 흥미를 보태준다.

또한 조선시대 진경산수화를 통해 우리의 명산과 동해 절경 등 그 시대 문인들이 노닐던

유람지역을 그린 것이 많아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명소를 많이 알게 되었다.

 

 

r*********6 2012.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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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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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의 전통 그림을 만나는 일은 교과서 실린 사진으로 보거나 학교의 벽화, 그 것도 아니면 박물관의 유리벽사이로 만나는 것이 전부이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아무리 우리나라의 미술의 특징이 '여백의 미'라지만 종이위에 빈 공간이 없게 색을 칠하지 않았음에도 완성되어 보이는가 하는 일이다.   미술시간에 데생은 그려봤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것은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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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의 전통 그림을 만나는 일은 교과서 실린 사진으로 보거나 학교의 벽화, 그 것도 아니면 박물관의 유리벽사이로 만나는 것이 전부이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아무리 우리나라의 미술의 특징이 '여백의 미'라지만 종이위에 빈 공간이 없게 색을 칠하지 않았음에도 완성되어 보이는가 하는 일이다.

 

미술시간에 데생은 그려봤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것은 그려보지 못했다. 그래서 박물관에서 그림을 보면 비단에다가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하고(본 적이 없으니) 유화는 그림을 자세히 보면 마른 물감의 형태속에서 붓의 터치를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그림은 전혀 그렇지 않고 꼭 인쇄물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림을 보고 설명이 없으면 속에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책을 통해서 박물관에서 그림을 봤을 때 다른 뭔가를 발견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

 

산수화, 무엇을 그림 그림일까?

산수는 존중되고 모범이 되는 대상으로 설정되었고, 산수를 알고 좋아하는 사람은 인격과 지혜가 높은 사람이라고 인정받았다. 그리고 옛 철학자들은 주장하고 싶은 내용을 산수에 비유하곤 하였다. 산수를 좋아하는 인격이라면 세상 명리에 욕심이 없는 고상한 인격이라고 간주되었기에 스스로 높은 인격의 소유자님을 보여 주거나 상대방의 인격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학과 그림으로 산수를 사용하였다. 신선이 사는 불멸의 공간이거나 명리 추구의 욕망이 물들지 않은 청정 지역을 산수라고 했으며 성숙한 지혜와 깨끗한 인격이 머무는 공간이라고 모든 이가 동의했다. 선조들의 삶과 소망을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다.

 

그림을 넘기면서 보다보면 과연 이것이 먹으로만 그린 것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화려하지 않은 재료로 화려하게 그림을 그리다니 실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도 감탄만을 했다. 그리고 알고 있던 분들 말고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많은 분들이 있는데 작품이 우리나라에 없는 분도 있어서 아쉬웠다. 우리의 문화재가 왜 먼 나라에까지 가있는지 마음이 아팠지만 우리의 작품을 사 가신 분의 안목이 부럽기도 하다. 정작 나는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림을 소개할 때 전체 그림을 한 번 보여주고 세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다시 한 번 부분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어디를 설명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서 그림을 따라갈 수 있어서 좋다. 책의 맨 마지막 그림의 설명을 읽을 때는 재미도 있었다. 금강산의 전경인데도 불구하고 가보지 못한 사람(여성)이 그려서 그런지 금강산의 꼭대기에 술집의 깃발이 그려져 있다는 설명에 술집깃발은 이렇게 생겼구나하는 감탄을 했다. 그리고 깃발을 이 책을 쓰면서 발견했다고 한다. 정말 꼭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즐거움이 있었던 책이다. 중간 중간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림을 볼 때 그냥 예사롭게 보지 못하겠다. 안에 무엇이 숨어져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림 안에서 무엇을 넣으려고 했었는지 주의 깊게 생각해 봐야겠다.

2*******6 2012.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