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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받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지만 이 분업을 시작하려고 했었던 십수년전엔 약사, 의사들이 운동권학생들처럼 길거리에 나와 데모를 하고, 파업을 하고, 사보타지를 하며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적이 있다. 그것은 얼핏 밥그릇싸움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당사자들은 '전문가의 영역'에 대한 '인정'과 역할의 명확한 구분을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에게 그 다툼의 저변에는 전문지식의 고유성문제가 아니라, 이권, 즉 '돈'문제로 귀결될 뿐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저작권허락없이 마구잡이로 읽고, 해설서를 쓰고, 번역판을 낼수있는 조선시대 허준선생의 의학서 '동의보감'을 국문학과출신 고전학자가 해설서를 냈다는 것이 신기하고도 했고, 아마 그 저자는 박학다식의 학자일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지만, 사실 이 책을 읽을 수록 프랑스의 들뢰즈가 푸코가 튀어나오고 미학사에나 나올 법한 서양의 그림들에 대한 다소 자의적인 해석을 덛씌운 문단들 몇개를 읽으면서 점차 이 책은 실제 동의보감을 읽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에 한의학전문가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단독으로, 또는 집단적으로 동의보감 전체를 대략 600쪽정도되는 분량으로 번역해서 독자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한글로 전할 수 있고, 한문한글대역본도 찾아서 독서백편이면 의자현할 수 있는 텍스트의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에 대해 앞으로 남은 작업은 한의학자들이 이 책에 대한 평가를 전문가적 관점에서 제시하는 것이라는 점만이 유독 오래동안 뇌리에 남는다. 20년전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의 투쟁이 그랬던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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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에 출간된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기에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동의보감’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구입하였고, 만만치 않은 두께와 주제에 짓눌려 한동안 서가에 꽂아두고 있었다.
방학을 맞이하여 다소 여유가 되어 읽게 되었지만, 저자가 쉽다고 강변을 해도 나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은 내용이었다고 고백한다.
다만 <동의보감>이 마냥 어렵다는 편견을 다소 벗어버릴 수 있는 계기는 되었던 것 같다.
동양의 다양한 의학서들을 모아, 자신만의 기준에 의해 분류하고 재배열하여 편찬된 책이 바로 <동의보감>이다.
인간의 신체에 우주와 자연의 형상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사람들은 누구나 병을 지니고 태어나기에 치료가 아니라 다스려야 한다.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그에 맞추어 생활의 면모를 익혀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저자의 안내에 따라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느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라 할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드라마나 소설 등을 통해 접했던 ‘명의 허준’은 실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방대한 저서를 익혀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의학서를 새롭게 꾸민 허준은 오히려 학자적 면모를 갖춘 ‘유의(儒醫)’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조에 의해 조선에 필요한 의학서의 편찬을 명받았지만, 전란과 선조의 죽음으로 유배지에서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여전히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적지 않았으나, 다시 이 책을 꼼꼼히 읽어가면서 <동의보감>에 대해서 한 걸음 더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 한의학과 인문학의 경계 요즘은 매체의 발달과 오픈소스가 넘처나는 시대이다. 과거에는 영어단어도 사전을 찾아야만 했던 시대가 있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옳고 그름을 떠나 원하는 정보는 언제 어디서나 얻을 수 있다. 그 정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정보 공유자의 주관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공유자의 생각을 자신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고 나와 다름으로 인정함은 어떠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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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동의보감과 연계된 인과응보의 서술을 술술 풀이를 쉽게펼치신 책인거같다. 인문학적 동의보감도서라 내용이 어려울까 싶었는데,꺼리낌없이 써내려간 집필진의 노련미가 재미를 더했고,구사력의 월등함은 심히 존경스러울정도이다 |
| 고미숙 선생님의 이전 책들을 재미있고좋아해서 이책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곳저곳 아파서 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제몸과 우주에 대해 궁금했는데 이책을 읽고 더 이해하고 알아가고 싶어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