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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태양도 떨어뜨릴 수 있어!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태양도 떨어뜨릴 수 있어!" 내용보기
2012년 3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 이승편》을 인상 깊게 읽은 바 있다. 이승편은 집을 지키는 신들과, 집을 강제로 철거해 버리려는 인간들과의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당시 용산참사의 슬픔과 분노 속에서 책을 읽어 내려간 기억이 있다.   이번 작품은 저승편, 이승편에 이은 《신과 함께》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저승편과 이승편에 등장한 신들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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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 이승편》을 인상 깊게 읽은 바 있다. 이승편은 집을 지키는 신들과, 집을 강제로 철거해 버리려는 인간들과의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당시 용산참사의 슬픔과 분노 속에서 책을 읽어 내려간 기억이 있다.

 

이번 작품은 저승편, 이승편에 이은 《신과 함께》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저승편과 이승편에 등장한 신들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는 ‘프리퀄’ 성격의 작품이다. 《신과 함께》작품 전체가 한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야기이니, 당연히 신화편은 이들 신이 어떻게 신이 되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주호민 작가의 작품은 이승편과 이번 신화편만 읽었을 뿐이다. 때문에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느낀 것은 그의 작품에 담긴 것이 결국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오래전 우리네 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도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과 그리 다르지 않은 갈등과 반목과 또한 사랑이 담겨있다.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사랑, 질투와 욕망이 만들어 낸 비극, 타인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만들어낼 수 있는 조그만 기적까지.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이 땅에서 지금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

 

여기에 작가는 기존의 이야기를 각색해 현실과 직접 맞닿게 만들기도 한다. 대별소별전에 보듯 원래 대별왕이 혼자의 힘으로 떨어뜨리는 해를, 온 백성들이 힘을 모아 함께 떨어뜨리는 것으로 내용을 바꾸었다. 한 명의 영웅보다는 우리 모두의 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것. 사실, 그렇다. 역사의 면면을 보면 보잘 것 없는 민중의 힘으로 수레바퀴를 무던히도 굴려오지 않았나.

 

무엇보다 작품이 전해주는 미덕은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의 심성을 전해주려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열광하는, 또한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신화들을 모아 만든 책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신화는, 내 기억엔 그리 많지 않았다.

 

때문에 《신과 함께》는 본디 우리에게 제일 친숙했고, 지금도 함께 있는(!) 우리 신들의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우리 역시 눈물겹고, 아름다우며, 때로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이야기들이 있음을 분명히 전하고 있다.

 

간혹 잘못된 방법으로 신앙을 접하거나 혹은 타인에게 강요하려는 이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종교가 가지고 있는 선한 측면보다는 잘못된 측면을 더욱 부각시켜, 결과적으로 자신이 믿는 종교를 왜곡된 모습으로 보여주는 우를 범한다.

 

최근 ‘나꼼수’ 김용민 PD가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는데, 나 역시 그의 의견에 공감하는 편이다. 현재 한국 종교는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회를 마치 부동산 매물처럼 내놓고 심지어 경매에까지 붙인다. 목사라는 이들은 다른 종교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욕설과 공격을 퍼붓고, 마치 원리주의 테러리스트처럼 타 종교의 성전에 가서 ‘테러’를 저지른다.

 

비단 기독교만 탓할 수도 없다. 여타 종교들도 종교를 위장한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부패와 알력 다툼 등 정치권에서 보여주는 작태들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난 종교단체에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믿는 쪽이다. 특히나 지금과 같은 기업적 형태를 가지고 있는 종교들에겐 더욱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들 중 특정종교는 제사를 부정한다. 조상들에게 예를 갖추어 절하는 것을 우상숭배라 말한다. 이해할 수 없고, 동의할 수도 없다. 우상이라니? 당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리를 있게 해준 조상들을 기억하고 일가친척들이 모여 우애를 다지는 것을 우상숭배 행위라 치부해 버린다면, 그야말로 그들이 믿는 신은 치졸하기 그지없는 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일신은 그래서 위험하고 허구이다.

 

주호민의 작품에 나오는 신들은 하나 같이 우리네 이웃처럼 친숙한 신들이다. 하다못해 악한 신마저도 그렇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나타나는 서양의 신들은 그야말로 전지전능하고 매우 폭력적(!)인 힘을 과시하곤 한다. 어떤 신이 더 마음에 드는지는 각자의 선택이겠지만, 난 종교 전쟁으로 수많은 인간들을 죽음으로 내몬 서양의 신들, 종교보다는 순박하고 친숙하고 이웃 같은 우리네 신들이 더 마음에 든다.

 

이러쿵저러쿵 감히 종교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다. 그럴 능력도 없다. 다만 서양이든 동양이든, 우리의 신화이든 모두 존중하고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점은 말하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 주호민 작품의 미덕과 중요성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또 다른 재미있는 작품들을 기대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13.07.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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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만나는 한국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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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만화를 곧잘 그리기도 하고 읽기도 많이 읽었는데 졸업 후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고나서는 만화 책을 접한 기억이 아예 없다. 주위에 만화책을 들고 다니며 보는 이들도 당연히 없다. 왠지 어른과 만화책은 어울리지 않는다. 다 큰 성인이 만화책을 들고 킥킥 웃으며 보는 광경은 누가봐도 부자연스럽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생활에 쫓겨 여유가 없어서인지 만화를 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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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땐 만화를 곧잘 그리기도 하고 읽기도 많이 읽었는데 졸업 후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고나서는 만화 책을 접한 기억이 아예 없다. 주위에 만화책을 들고 다니며 보는 이들도 당연히 없다. 왠지 어른과 만화책은 어울리지 않는다. 다 큰 성인이 만화책을 들고 킥킥 웃으며 보는 광경은 누가봐도 부자연스럽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생활에 쫓겨 여유가 없어서인지 만화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만화매니아들이 만화보는 방법을 최근에야 알았다.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하듯 만화를 보는 것이다. 마우스로 한장 한장 넘겨가며 만화를 찾아 즐기는 모습을 본 것이다. 이젠 컴퓨터 뿐만 휴대가 쉬운 스마트폰 하나면 만화를 손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만화매니아들은 이렇게 만화를 즐기고 있었다는 걸 나는 몰랐다. 뭐 그리 아쉬울 일도 아니지만.

  

  얼마 전 회사동료의 추천으로 알게 된 만화 가운데 하나가 《신과 함께》시리즈다. 술자리에서 갑자기 만화이야기가 나와 한 동료가 침을 튀기며 감동적인 만화라고 소개했던 만화. 기억에 남는 스토리들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각색해 듣는 이들의 귀를 모았다.   '신과함께 저승편'이 가장 감동을 준다는 얘기가 문득 떠올라 얼근하게 취해 집으로 가던 중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찾아보게 됐다.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그 장면을 찾아보려고 눈을 부릅뜨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신과 함께'를 접하기 시작해 이상하게도 술을 마시고 가는 날에만 이 만화를 이어서 봤다. 평소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다지 아름답게는 보이지 않았던 탓에 맨정신으로는 나름 일탈행위를 할 수 없었던 게 이유였으리라.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이 만화에 빠지긴 충분했다.

  

  그렇게 이미 본 만화들이었기에 책으로 나왔을 때 처음엔 구입할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내게 이 만화를 침을 튀기며 자랑했던 그 동료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아이들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아내에게 심심할 때 보라고 '신화편' 세트를 구입해 주었다. 읽어보면 푹 빠져들거라고 나름 확신하면서 말이다. '저승편', '이승편'은 술김에 오가며 다 읽었고 이번에 나온 '신화편'은 일부만 보고 말았기 때문에 '신화편'만 구입했다. 책에 담고 있는 내용이 한국신화에 근거해 구성된 것이란 걸 알고 나서는 좀더 친근하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물론 작가가 재미있게 구성한 덕분이겠지만 한국신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는 계기도 된 것 같다. 신화하면 그리스로마신화를 우선 떠올리는 나와 아이들에게는 우리 신화에 관심을 가지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내게 특히 와닿는 교훈적인 말이나 장면들이 있다. 제일 자주 떠올리는 말은 中권의 '할락궁이전'에서 할락궁이가 아버지 사라도령에게 '모든 것은 당신이 결정했습니다.'라고 했던 말. 사라도령의 행적을 되짚으며 꾸짖었던 이 말이 나의 일상에도 적용됨을 차츰 깨닫게 된다. 자신이 현재 처한 괴롭고 힘든 상황은 결국 부지불식간의 나 자신의 의지가 초래한 것이니 남을 탓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가끔 내가 처한 현실 때문에 남 탓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이 대목을 떠올리곤 한다. 다음 기억나는 명장면은 下권의 녹두생이전 제일 마지막 한 칸. '그깟놈 알게 뭐야?' 부분이다. 가장(家長)이 무능하면 가족이 고통을 받게 된다는 사실. 그리고 이런 가장은 '그깟놈 알게 뭐야?'라는 빈정거림의 대상이자 무가치한 인간이 되버린다는 사실이 약간은 섬뜩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두 이야기 모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가장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난 그깟놈이 되진 말아야지



YES마니아 : 골드 l*****j 2013.02.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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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신화편] 백성의 힘을 보여줘, 백성의 힘을 보여줘
"[신과 함께 신화편] 백성의 힘을 보여줘, 백성의 힘을 보여줘" 내용보기
웹툰 마니아인 남편이 재밌다고 시간날 때마다 칭찬하던 <신과 함께>가 이승편, 저승편에 이어 신화편까지 나오게 됐다.    만화들을 다시 보면서 신화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남편과 함께 정리해봤다. 밑줄 그은 부분은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드는 장면들이다.   차사전 8화: 아이들의 편이 된 해원맥이 토벌대장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려다 죽을 지경에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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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마니아인 남편이 재밌다고 시간날 때마다 칭찬하던 <신과 함께>가 이승편, 저승편에 이어 신화편까지 나오게 됐다. 

 

만화들을 다시 보면서 신화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남편과 함께 정리해봤다. 밑줄 그은 부분은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드는 장면들이다.

 

차사전

  • 8: 아이들의 편이 된 해원맥이 토벌대장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려다 죽을 지경에 이른 순간 덕춘이가 토벌대장을 단검으로 찌르는 장면.
  • 마지막화: 해원맥이 지옥에 갈 운명인 덕춘이를 함께 차사로 임명해주는 조건으로 염라의 차사가 되는 장면.

 

할락궁이전

  • 7: 마지막 컷에서 꽃감관(할락궁이 아버지)이 피눈물을 흘리며 이승을 저주하는 장면. 대별소별전과 이어지는 내용이어서 놀랍고 신기.
  • 11화: 전체가 다 좋음. 특히 할락궁이가 천년장자에게 웃음꽃, 울음꽃, 싸움꽃, 수레멸망악심꽃으로 복수를 하고 어머니 원강아미도 혼살이, 피살이, 살살이, 숨살이, 뼈살이 등 각종 꽃으로 살려내는 장면.

성주전

  • 마지막화: 황우양과 막막부인이 각각 성주신과 터주신이 되는 사연. 원전이 성주풀이란다. 가만, 성주풀이라면 민요로 자주 들어본 건데. 그게 이런 내용이었다니, 과연 만화로 그리니까 실감나네~!

녹두생이전

  • 9: 녹두생이가 천지왕에게 데려다줄 두루미에게 줄 잉어가 떨어지자 자기 팔을 잘라 먹이고 결국 천지왕을 만나는 데 성공하는 장면.
  • 마지막화: 녹두생이 형제들이 어머니 유골을 연못에서 건져낸 뒤 꽃감관이 준 꽃으로 살려내는 장면.

강림전

  • 12: 염라가 이승에 등장해서 과양생이를 처벌하고 강림을 복권시키는 장면.
  • 마지막화: 강림이 마음을 고쳐먹고 아내에게 선물을 하면서 사과하는 순간 염라가 그의 영혼을 거두어버리는 장면. 안타깝다. 다른 편은 다 해피엔딩이었는데 이번 편만 해피엔딩이 아닌 듯.

 

마지막으로... The Best of the Best!!

 

대별소별전 9화.

 

사람들이 힘을 합쳐 대별왕과 함께 해를 쏘아 떨어뜨리는 장면. 밤에는 달을 쏘아 부서진 달이 별이 되는 장면

 

이승을 다스리는 이기적인 동생 소별왕이 두 해와 두 달 때문에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원하지 못하자 저승까지 내려온 형 대별왕이 백성들과 힘을 합쳐 해 하나와 달 하나를 떨어뜨린다. 부서진 달은 별이 된다. 백성들이 신화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백성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

 

 



c*****g 2013.01.0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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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신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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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나 알에서 나온 혁거세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이런 류의 신화는 약간 생소하다.작가의 말을 보면 우리나라 신화를 배경으로 썼다는데주석에서 제주도 신화란 말이 많이 보이는 걸보면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염라대왕은 최초의 인간이 죽고 나서 스스로 저승으로 찾아왔고 옥황상제의 아들 중 저승을 다스리게 된 대별왕이공명정대한 저승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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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나 알에서 나온 혁거세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 류의 신화는 약간 생소하다.

작가의 말을 보면 우리나라 신화를 배경으로 썼다는데

주석에서 제주도 신화란 말이 많이 보이는 걸보면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염라대왕은 최초의 인간이 죽고 나서 

스스로 저승으로 찾아왔고 

옥황상제의 아들 중 저승을 다스리게 된 대별왕이

공명정대한 저승을 만들기 위해 그와 같이 일하게 되었단다.


염라는 대별왕이 그려낸 저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을 이승에서 데려오고

그 중에 저승사자에 대한 얘기도 있다.


이승과 저승을 나누어 다스리는 왕이 있다는 것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뉘는 것과 유사한 것 같다.

지역적으로 매우 떨어져 있는데도

신화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건 매우 신비롭다.


이 중에서도 이승을 다스리는 소별왕이 부덕하여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집집마다 그 집 사람들을 도와주는 

가택신을 두었다는데

어렸을때 엄마가 문지방에 올라서지마라고

이유는 모른채로 늘 혼났었는데

대문을 지키는 신이 있어서 그렇다니 수십년간의 의문이 풀린 느낌이다.


저자는 잘알려지지 않은 우리 신화가 

만화의 재미와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 편집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내용으로 받아들이게 될까 걱정이라고 하지만

그간 자세히 알지 못했으나

엄마나 할머니가 부엌에 물을 떠두거나

시주단지를 집안에 모셔두는 것이 영 생소한 내용은 아니라서

가벼운 내용으로 보기에도 괜찮은 내용인 듯하다.

s******8 2015.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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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신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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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이승편 저승편 모두다 읽었다. 이번에 신화편이 나와서 3권을 모두 읽어 보았다. 네이버에 연재했을때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으로 다시 만나니 참 반가웠다. 스토리는 이승편과 저승편에 이어진다. 신간의 대결과 갈등, 인간이 신이 되는과정, 인간세상의 희노애락이 에피소드 마다 나온다. 참 기발한거 같다. 저런걸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마지막권을 읽을때 까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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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이승편 저승편 모두다 읽었다. 이번에 신화편이 나와서 3권을 모두 읽어 보았다.

네이버에 연재했을때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으로 다시 만나니 참 반가웠다.

스토리는 이승편과 저승편에 이어진다.

신간의 대결과 갈등, 인간이 신이 되는과정, 인간세상의 희노애락이 에피소드 마다 나온다.

참 기발한거 같다. 저런걸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마지막권을 읽을때 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재미있었던 부문은 목수가 저승의 궁전을 짓기위해 저승의 신이 목수를 데려가는 장면.

남편이 신이 되어서 지상에 못가게 되어서 부인은 옷갖 수모를 다겪는다.

하지만 나중에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만 ㅎ

읽는데 1시간정도 걸린거 같음.

너무 집중하고 봐서 그런지 ㅠ 너무 아쉽다는 느낌이...

완결이라서 그런지 ㅜㅜ

z*******5 2013.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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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함께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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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쪽에 워낙 문외한이기도 하거니와 『신과 함께』를 읽기 전까지 이쪽 분야에 전혀 관심을 갖지 못했다. 『신과 함께』 저승편을 읽고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싶었고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나름의 교훈(?)도 얻게 되었다. 이승편은 재개발 지역 철거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읽는 내내 암울했다. 내가 감당해야 할 무게가 너무 버거워 머뭇거리는 사이 신화편이 나오게 되었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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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쪽에 워낙 문외한이기도 하거니와 『신과 함께』를 읽기 전까지 이쪽 분야에 전혀 관심을 갖지 못했다. 『신과 함께』 저승편을 읽고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싶었고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나름의 교훈(?)도 얻게 되었다. 이승편은 재개발 지역 철거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읽는 내내 암울했다. 내가 감당해야 할 무게가 너무 버거워 머뭇거리는 사이 신화편이 나오게 되었고 정말 다양한 한국 신화를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저승편에서 만난 저승차사와 가택 신들이 어떻게 그 일들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신화편 <상>에서는 저승과 이승을 다스리는 대별왕 소별왕의 이야기와 함께 해원맥과 이덕춘이 저승차사가 된 사연을 들려준다. 이 시리즈의 나온 많은 이야기가 그렇듯 각각의 사연, 그중에서도 마음 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참 많았다. 해원맥과 이덕춘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들이 저승차사라고 해도 우리의 생로병사와 함께 얽힌 팍팍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그런 삶을 살다 저승차사가 되었기 때문에 저승편에서의 그런 활약을 보여주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라면 여전히 견디기 힘든 일들이겠지만 해원맥이 덕춘과 함께 꼭 저승차사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을 때의 그 절박함을 보고나니 그들이 더 의연해 보였다.

 

  신화편 <중>에서는 할락궁이전과 성주전을 다루고 있었다. 한국신화를 재해석했다는 이야기들은 조금은 잔인하고 절절한 사연들이어서 마음을 무겁게 하기도 했다.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이승에서 일어났고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자 삶이 더 팍팍하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들이 얽혀 그들의 삶을 만들어냈고 또 다른 임무로 저승과 이승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들. 시리즈의 완결편답게 좀 더 촘촘해지고 볼거리가 가득한 이야기들이 순식간에 읽혀 내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신화편 <하>에서는 녹두생이전과 강림전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녹두생이전은 구술 고전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선과 악의 노선이 뚜렷했다. 모태 한량인 남선비는 언제나 속을 터지게 했지만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그의 안부를 알게 뭐냐며 마무리 지은 부분에서는 소심한 통쾌함을 느꼈다. 강림 차사의 이야기는 저승편과 이어지고 있어 궁금증 해소와 흥미로움을 동시에 담고 있었다. 강림전을 읽으면서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하지 말 것, 하고 싶은 말은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다.

 

  이렇게 『신과 함께』의 모든 시리즈를 읽었다. 웃고 울다가 만난 수많은 이야기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어디서 읽은 이야기더라?' 착각할 때가 있지만 오랜 세월 굽이굽이 담긴 이야기라 생각하면 기억하지 못하면 어떠랴 하고 그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본다. 재밌게 읽었지만 그렇다고 쉽게 지나칠 수도 마음에 오래 새길 수도 없다는 말이다. 쉽게 지나쳐버리면 모두 사라져버릴 것 같고 마음에 새겨두자니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내 주변에도 그런 이야기가 넘쳐나는 요즘이다. 내 삶에 어떻게 접목시킬까를 고민하는 것보다 좀 더 정의롭게 살아가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게 더 맞단 생각이 든다.

 



s****m 2013.01.05.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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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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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를 저승편부터 읽으면서 제일 많이 느낀 건 역시 하나였다. 사람은 착하게 살고 볼 일이야. 저승편에서 자홍씨는 특별히 돈을 많이 벌었다거나 유명하거나 위대한 일은 하지 않았어도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진기한 변호사가 변호를 맡게 되었고, 이승편은... 그다지 착한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저승에 갔을 때 좋은 변호사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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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를 저승편부터 읽으면서 제일 많이 느낀 건 역시 하나였다. 사람은 착하게 살고 볼 일이야. 저승편에서 자홍씨는 특별히 돈을 많이 벌었다거나 유명하거나 위대한 일은 하지 않았어도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진기한 변호사가 변호를 맡게 되었고, 이승편은... 그다지 착한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저승에 갔을 때 좋은 변호사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신화편에서는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이 확실한 결말들을 보니 절로 아, 착하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화편은 저승편과 이승편의 프리퀄이라면 프리퀄인 작품이고, 따로 떼어놓고만 봐도 훌륭한 신화의 재해석이다. 작가님이 새로 그린 이야기들이 원래의 신화들과 너무 잘 어우러져 어디까지가 신화이고 어디까지가 창작인지 구별이 잘 안 됐다. 물론 내가 여기 나오는 신화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ㅇ<-<


개인적으로 이승편은 좀 지루하게 봐서 읽다가 말았는데 신화편을 읽다보니까 이승편도 다시 읽고 싶어져서 저승편부터 다시 정주행했다. 이렇게 먼저 나온 작품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했으니 프리퀄로도 모자랄 것 없는 작품. 워낙 저승편도, 이승편도 이야기 자체가 탄탄해서 좋았는데 신화편은 그런 저승편과 이승편에 더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세상의 시작은 물로 저승에 대한 얘기를 우리나라 신화로 읽게 된 것도 처음인 것 같아서 흥미로웠고, 신들이 처음부터 신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에서 신이 됐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신들이 전부 행복하게 살다가 신이 된 것이 아니라 고난을 당하고, 힘든 일이 있고, 그걸 극복해나가면서 신이라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도 맘에 들었고. 왠지 무슨 진화형 인간을 보는 것 같지만:D


각자 다른 신화들로 구성된, 한 편 안에서 모든 것이 끝나는 얘기들의 모음이지만 그 이야기들이 모여 또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결과적으로 저승, 이승, 신화로 나누어지고 또 그 안에서도 작은 이야기들로 나누어졌지만 <신과 함께>란 큰 덩어리라는 게 확실히 보여서 마지막까지 만족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만화.


정말 저승편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이 만화는 대단해.

x******x 2012.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나라 신화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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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시리즈의 3부 신화편은 시기적으로는 마지막에 나왔지만 내용상으로는 저승편과 이승편보다 더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즉 모든 것의 시작이 담겨 있는 것이다. 신화편의 문을 여는 것은 '대별소별전'이다. 옥황상제의 두 아들 대별과 소별이 어떻게 이승과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염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가 나와 있다. 다음 이야기인 '차사전'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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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시리즈의 3부 신화편은 시기적으로는 마지막에 나왔지만 내용상으로는 저승편과 이승편보다 더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즉 모든 것의 시작이 담겨 있는 것이다. 

신화편의 문을 여는 것은 '대별소별전'이다. 옥황상제의 두 아들 대별과 소별이 어떻게 이승과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염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가 나와 있다. 다음 이야기인 '차사전'을 보면 해원맥과 덕춘이 차사가 되기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게 본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에피소드는 중권의 두 번째 이야기인 '성주전'이다. 목수 황우양와 부인 막막의 이야기인데 무엇보다 강하고 당당하며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꿈까지도 응원해 줄 수 있는 막막의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신화편은 시리즈의 프리퀄인 동시에 한국 신화의 재탄생이다. 단순히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 법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신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성주신, 터주신, 철융신, 조왕신, 문왕신 등 한번쯤 들어봤을 우리나라 신들의 탄생비화가 담겨 있어서 무척 흥미롭다. 한편으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 신화보다 우리나라 신화에 더 무지하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기회가 닿으면 <신과 함께>에 소개된 신화의 원전만이라도 따로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신화편에 실린 여섯편의 이야기들은 서로 독립된 이야기지만 연결되기도 한다. 할락궁이전에 나왔던 과양생이가 강림전에 재등장하는 식이다. 또한 자그마한 복선들이 여기저기 용의주도하게 깔려 있다. 다행히 대사의 양도 많지 않고 그림체 역시 단순하기 때문에 미간에 주름 잡아가며 복선을 체크할 필요까지는 없다. 읽다 보면 '아, 아까 거기 나왔던 게 이런 의미였구나!' 하고 머리에 전구가 반짝 켜질 테니까. 

그러면 <신과 함께> 시리즈를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하냐고? 간단하다. 작가가 그린 순서대로 저승편과 이승편에 이어서 신화편을 읽은 후에 다시 한 번 저승편과 이승편을 읽어보는 것이다. 이런 게 바로 프리퀄의 재미니까. 

o*****2 2012.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호민] 신과 함께 신화편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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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이미 작성한 『신과 함께』상, 중, 하 3권의 리뷰를 다시 종합한 것입니다.   『신과 함께』세트   『신과 함께』상권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의 8권으로 되어 있는 주호민 작가의『신과 함께』는 인터넷에서 연재될 때 열독한 바 있다. 처음에는 그림체가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졌고, 온몸으로 감동을 느낀 작품이다. 그러던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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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이미 작성한 『신과 함께』상, 중, 하 3권의 리뷰를 다시 종합한 것입니다.

 

『신과 함께』세트

 

『신과 함께』상권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의 8권으로 되어 있는 주호민 작가의『신과 함께』는 인터넷에서 연재될 때 열독한 바 있다. 처음에는 그림체가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졌고, 온몸으로 감동을 느낀 작품이다. 그러던 차에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다시 읽게 되었다. 저승편과 이승편은 지난달에 읽었고, 이제 신화편을 펼치게 되었다. 이렇게 매월 한 세트씩 읽는 이유는 좀 더 천천히 음미하면서 매력과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이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우리 신화에 대한 애정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천지창조의 과정을 담은 히브리 신화의 성경, 올림포스 산의 12신을 비롯한 여러 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장대하게 그린 그리스 신화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의 신화에 비해서도 우리 신화는 너무 빈약하다고 생각했다. 단군신화에는 등장인물은 너무 단순하고, 동명왕신화는 흥미진진하기는 하지만 다른 신화와 연계성이 없지 않은가? 천지창조와 관계있는 신화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정도인데, 이것 역시 신화라기보다 민담수준이다.

 

그런데 이 책에 담긴 대별소별전과 차사전을 보면서 우리 신화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느낀 것이다. 혼돈 속에서 출현한 두 신, 그 중에 승자가 미륵이 되고, 하늘에서 또 하나의 신이 출현했으니 그는 천지왕(옥황상제)이 되었다. 천지왕의 두 아들인 대별왕과 소별왕이 각각 이승과 저승을 맡게 되고, 대별왕이 염라대왕과 협의하여 10왕이 다스리는 지옥을 완성한다. 염라대왕은 자신을 도와서 죽은이를 인도할 저승사자(일직차사 해원맥과 월직차사 이덕춘)을 발탁하는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장엄한 이야기가 아닌가?

 

둘째, 나이가 들은 기쁨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다. 인터넷에서 연재될 때 각 편마다 최소한 서너 번은 읽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감동을 느꼈다. 이것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작가의 역량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더욱 큰 요인은 내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 듯하다.

 

인터넷에 연재될 때 그렇게 열심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책을 펼치니 내용이 거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읽고 나면 ‘아, 이런 내용이었지,’라는 기억이 떠오르지만 그 다음에 이어질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마 나도 건망증을 느낄 나이가 된 탓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면서 건망증이 생긴다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닌 듯하다.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이 있다면, 읽을 때마다 그 매력과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셋째, 저승신에 대한 믿음을 느끼며 즐거웠다. 물론 이 글은 허구의 신화이자 전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온갖 불의로 뒤덮인 세상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저승이 없어서 악인에 대한 심판이 없다면 얼마나 허망하겠는가? 또한 있다고 하더라도 저승 역시 기강이 무너진 곳이라서 기득권을 가진 산 자들의 힘이 저승에까지 이어진다면 억장이 무너질 일일 것이다.

 

저승차사가 공명정대한 해원맥, 착하고 자비로운 덕춘이 같은 존재라면 편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을 수 있을 듯하다.

 

『신과 함께(신화편)』상권의 「대별소별전」과「차사전」에 이서 중권에서는 「할락궁이전」과「성주전」이 이어진다. 「할락궁이전」까지 3편이 저승계 또는 저승과 이승을 연계하는 신을 다루었다면,「성주전」은 이승의 신들 다룬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과 함께』중권

 

 

『신과 함께 (신화편)』상권이 천지창조와 저승의 완성(「대별소별전」) 및 천상의 질서와 효율적인 제도 확립(「차사전」)이라면, 중권은 이승의 역사(「할락궁이전」)와 질서 확립(「성주전」)이라고 볼 수 있다. 중권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우리 신화의 체계화와 연계를 완성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였다. 내게도 우리 고유의 민속 신들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 있었다. 많은 고전소설이나 민담에서 옥황상제, 미륵, 염라대왕, 저승사자, 서천꽃발, 성주신, 조왕신 등의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접한 바 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이고 서로 어떤 관계인지는 알지 못했다. 서천꽃밭은 천상인지 지옥인지,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은 어떤 관계이고 누가 더 상위의 신인지 등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답답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스 신화는 하늘을 다스리는 제우스와 바다를 다스리는 포세이돈, 저승을 다스리는 하데스 등이 형제이고 어떻게 해서 그곳을 다스리게 되었으며 올림포스 12신을 비롯하여 다른 신들과는 어떤 관계인지 등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 신들은 왜 이렇게 안개 속에 덮인 듯 알 수 없는지 궁금했다.

 

작가는 이 모든 신들을 재해석하여 체계화하는데 성공했다. 두 명의 거인이 겨뤄서 승자가 미륵이 되었고, 하늘의 신인 천지왕의 두 아들이 저승과 이승을 다스리게 되었으며, 저승의 신인 대별왕이 염라대왕을 발탁하여 지옥의 체계를 세웠으며, 그 과정에서 일직, 월직 차사와 이승의 신인 성주신이 출현하게 된다. 그리고 최초의 악인인 수명장자, 서천꽃밭의 사라도령과 그의 아들 할락궁이, 장승의 기원이 된 소진항 등의 삽화가 얽이고 설키는 이야기는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우리 신화를 이렇게 아름답게 체계화 한 작가의 역량과 내공이 놀랍기만 하다.

 

둘째, 구약의 룻기 같이 아름답게 삽입 된 철융신의 이야기가 아름다웠다. 구약성경의 룻기를 보며 생뚱맞다고 생각했다. 이방인의 여자인 룻이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잘 봉양하고, 남편의 대를 잇게 하고, 그 후손에서 예수의 양부인 요셉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짤막하면서도 아름다운 삽화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왜 성경에 포함되었는지 궁금했다. 그것이 히브리 민족의 역사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교리적인 원리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예수의 혈통에 이방인의 피도 섞여 있다는 것은 만민이 서로 동포라는 신의 사랑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홀로 그렇게 생각했다.

 

중권 말미에 부록 형식으로 끼어 넣은 「철융전」에서 「룻기」에서 느낀 의문이 떠올랐다.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소별왕의 지시를 어기고 장의 제조법을 인류에게 알려 준 철융! 그는 소별왕의 노염을 사서 얼굴에 철판을 까는 형벌을 받는다. 그런 그를 장독신으로 만들어서 인간의 집을 지키게 해 준 것이 대별신이었다. 룻이 인류끼리 서로 사랑하라는 신의 배려이듯이, 철융신 역시 신이 인간에게 준 배려가 아닌가 싶었다.

 

셋째, 민속에는 왜 이리 신이 많은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 민속은 기독교의 히브리 신화처럼 일신교가 아니라, 그리스 신화같이 다신교에 가까운 듯하다. 하늘의 신, 이승의 신, 저승의 신, 집에는 성주신 부부와 철융신 등 도처에 신이 존재한다. 왜 이리 신이 많은 것일까?

 

저자는 번외편에서 대별왕의 미소를 통해 답을 알려준다. 이승을 다스리는 신인 소별왕은 이기적이며 정의롭지 못한 신이다. 마음이 너그러운 대별왕은 소별왕과의 경쟁에서 패배해 저승을 맡게 되었다. 그래서 저승은 어느 정도 공명정대하고 이승은 혼돈스러운 것이 아닌가? 대별왕은 소별왕의 치하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인간을 생각했다. 그래서 성주신, 터주신, 측융신, 문왕신 등을 보내어 인간을 지키게 해 준 것이다. 그래서 『신과 함께』둘째 시리즈인 이승편에서는 성주신, 조왕신, 측신 등이 자신들의 집에 사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저승사자와 대결도 피하지 않는다.

 

작품과 관계없이 상상의 나래를 펴는 나의 악습이 여기서 또 발동했다. 이승만 정권의 12년 독재, 박정희 정권의 18년 독재(개인적으로 독재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소별왕이 부정한 방법으로 승리해서 이승을 차지한 것과 비슷한 결과가 아닐까? 대별왕이 소별왕 치하의 이승을 딱하게 여기엇듯이 역사의 신이 독재 치하의 이 땅을 딱하게 여긴 것은 아닌지…. 그래서 파견된 것이 이승만 정권 때는 신익희, 조병옥, 장면, 함석헌 옹, 장준하 선생 등과 같은 민주투사였고, 박정희 정권 때는 김대중, 김영삼 등의 민주 투사와 정의구현사제단 등과 같은 시민단체를 보내어 민중을 보호해 준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승의 지도자가 난폭한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승의 통치자는 소별왕이니까. 그러나 무엇이 두려우랴. 우리는 느끼지 못하는 어떤 신이 있어서 우리와 함께 싸워줄 테니까. 하지만 모르겠다. 성주신, 조왕신, 측신, 철융신, 문왕신 등에 해당되는 인물이 누구일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중권의 책장을 덮었다. 조왕신, 오방신, 녹두생이의 기원을 알려주는 「녹두생이전」, 저승차사의 우두머리인 강림도령의 기원을 알려주는 「강림전」이 펼쳐지는 하권이 기대된다.

 

 

『신과 함께』하권

 

 

『신과 함께 (신화편)』하권을 끝으로 『신과 함께』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을 연결하는 8권을 완독했다. 2천여 쪽을 읽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만든 작가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일까? 새삼스레 존경의 마음이 치솟는다.

 

『신과 함께』하권은 「녹두생이전」과 「강림전」으로 이루어졌다. 조왕신과 문왕신 등 가택신들의 전생을 다룬 「녹두생이전」과 저승 3차사의 우두머리인 강림도령의 전생을 다룬 「강림전」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이 작품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우리 신화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시킨 작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신화편의 여섯 이야기는 서로 관련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세상의 창조와 이승과 저승의 질서를 그린 「대별소별전」, 저승차사의 기원을 그린 「차사전」, 서천꽃밭의 형성을 그린 「할락궁이전」, 가택신의 출현을 그린 「성주전」, 지상의 신들의 연원을 그린 「녹두생이전」, 저승 3차사의 수석차사인 강림도령의 과거를 그린 「강림전」은 각각 독립된 이야기들이다. 작가는 그 이야기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음으로써 우리 신화를 그리스 신화 못지않게 아름답고 풍성한 세계로 재창조한 것이다.

 

둘째, 세상 이치에 대한 달관을 느꼈다. 상권의 1편인 「대별소별전」에서부터 하권의 2편인 「강림전」에 이르기까지 신화편의 여섯 이야기에 면면이 흐르는 정신은 다음 세 가지이다.

 

- 세상에서는 반드시 정의가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이기적인 성품의 소별왕이 속임수를 써서 대별왕을 이기고 이승을 다스리게 되었고, 동경국의 세 왕자는 과양생이에게 속아서 목숨을 잃지 않았던가?

 

- 길고 멀게 보면 그래도 세상은 바르게 돌아간다. 소별왕이 다스리는 세상에서도 가택신이나 저승3차사 같이 정의를 지키는 인물이 있고, 온갖 패악을 일삼던 과양생이는 결국 몰락하지 않은가?

 

- 옳고 정의로운 성품은 보상을 받는다. 대별왕은 패배한 듯 보이지만 저승을 이승 못지 않게 가꾸었고, 강림의 부인은 온갖 고초를 겪었지만 저승에서는 보상을 받지 않겠는가?

 

작가가 꿈꾸는 세상이 작품속에 이렇게 반영된 것일 것이다. 또한 그 세상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곳일 수도 있다. 이 책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그렇게 만드는 디딤돌 중에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셋째, 작가의 역량으로 우리 신화가 완성되기를 기대했다. 우리 민속에서는 『신과 함께』에 등장하지 않는 많은 신들이 있다. 아이의 점지와 건강과 수명까지 관장하는 삼신 할머니, 우물을 관장하는 용왕신, 집안의 재산을 관장하는 업신, 소를 관장하는 외양간신, 북두칠성을 섬기는 칠성신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리스 신화에서 무수한 신들이 올림포스의 12신을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 속에 연결되어 있듯이, 우리 민속의 신들도 천지왕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로 연결시킬 수는 없을까?

 

물론 우리 신화를 하나의 세계 속에 연계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일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신과 함께』시리즈 여덟 권을 통해 상당 부분을 완성했다. 그렇게 축적된 경험을 활용하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리라고 본다. 그런 세계를 그릴 『신과 함께(시즌 2)』가 출현하기를 기대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y******3 2013.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편 다 모았습니다. 박스가 아쉽네요
"전편 다 모았습니다. 박스가 아쉽네요" 내용보기
이미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고 이승편, 저승편도 이미 세트로 구매한 상태라 아무 고민없이 신화편도 구매했습니다. 전편을 수납하기 위한 박스가 동봉된다기에 내심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그런데, 같이 동봉된 박스가 기존 저승편, 이승편을 전부 넣기에는 작더군요. 억지로 끼워넣어야 간신히 들어갑니다.  단 5mm만 더 크게 만들었어도 괜찮았을 텐데 세심한 배려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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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고 이승편, 저승편도 이미 세트로 구매한 상태라 아무 고민없이 신화편도 구매했습니다.


전편을 수납하기 위한 박스가 동봉된다기에 내심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그런데, 같이 동봉된 박스가 기존 저승편, 이승편을 전부 넣기에는 작더군요. 억지로 끼워넣어야 간신히 들어갑니다.  단 5mm만 더 크게 만들었어도 괜찮았을 텐데 세심한 배려가 아쉽네요.

n******l 2013.0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