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내용보기
혼자인 것이 견딜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언니 오빠 동생에 둘러싸여 혼자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면서, 나는 늘 혼자라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문득 고개를 들면 모두가 없어지고 혼자 남은 내가 보인다. 길 잃은 나는 두리번거리지만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긴 미로의 터널 깊숙이 혼자 서 있는 내가 보인다. 내가 외로운 사람이었던가? 늘 혼자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내용보기

혼자인 것이 견딜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언니 오빠 동생에 둘러싸여 혼자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면서, 나는 늘 혼자라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문득 고개를 들면 모두가 없어지고 혼자 남은 내가 보인다. 길 잃은 나는 두리번거리지만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긴 미로의 터널 깊숙이 혼자 서 있는 내가 보인다. 내가 외로운 사람이었던가? 늘 혼자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던가?

 

 

 

누구나 혼자 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伴侶)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에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사랑을 해도 외롭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긴... 결혼을 하고 아이가 둘이나 있지만 가끔.. 혼자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결국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것. 지금 사랑을 하고 서로에게 최고의 사람이어도 갈 때는 역시... 혼자다. 혼자라는 사실이 두렵거나 무서웠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가끔 혼자 남겨지게 될 아이를 상상하는 건 무섭다. 악착같이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내 아이들이 자신의 길에서 제 앞가림을 할 정도가 될 때까지는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일찍 아버지를 여윈 남편은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되는 것을 사랑한다. 같이 목욕탕에 가고, 같이 마라톤에 참가하고, 같이 스케이트를 타며 많은 추억을 남겨주는 것. 그것이 나중에 혼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혼자라는 의미는 많이 다르다. 부모가 되어 내 아이를 바라보는 것과 내 부모를 바라보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언젠가는 내 부모님 중 어느 한 쪽도 혼자가 된다. 혼자 남겨질 부모님은 또 얼마나 외로워하시게 될지 사실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어쩜 부모님들은 늘 외로우셨던 것은 아닐까? 따스한 담요 같았던 부모님의 주름살을, 굽어지기 시작한 허리를 보면서 생각한다. 삶의 무게만큼 허리는 계속해서 굽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부모님도 아이들도 대신 내 인생을 살아 줄 수 없듯, 나 역시 부모님이나 아이들의 인생을 살아 줄 수 없다. 그렇다면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때도 좋지만 조금씩 혼자서 일어서야 하는 여지를 남겨둬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란 시집을 읽고 김재진 이란 작가의 이름을 기억했다. 그의 시는 내 주변을, 내 일상을 생각하게 한다. 지금은 잠깐 쉬면서 내 시를 음미해 보라고 시인이 손짓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시 하나를 읽고 나를 생각했다. 시 하나를 읽고 나의 어제를 생각했다. 시 하나를 읽고 내가 숨 쉬는 내 주변을 둘러봤다. 내 생활도 분명... 시로 표현할 수 있을 텐데.. 시가 그리운 날이다.

 

 

 

 

 

 

젊은 날의 사랑은 가슴 아프다

나이 들어 하는 사랑은 더 가슴 아프다

뭔가를 내려놓지 못하고

쌓아두기 때문이다

 

 

사랑도 쌓아두면 무겁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4.21. 신고 공감 6 댓글 11
리뷰 총점 종이책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내용보기
지금까지 나는 시집을 읽고 그것에 대해 써 본 적이 없어. 시집 한 권에 들어 있던 시도 다 좋았다고 말하기 어려워. 잘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시는 있었어. 그렇다고 그 시에 대해 무엇인가 쓴 적이 있느냐고 한다면, 그런 적도 없어. 마음에 들고 좋으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무엇인가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야. 많이 써 본 것은 아니지만, 몇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내용보기

지금까지 나는 시집을 읽고 그것에 대해 써 본 적이 없어. 시집 한 권에 들어 있던 시도 다 좋았다고 말하기 어려워. 잘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시는 있었어. 그렇다고 그 시에 대해 무엇인가 쓴 적이 있느냐고 한다면, 그런 적도 없어. 마음에 들고 좋으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무엇인가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야. 많이 써 본 것은 아니지만, 몇 해 전에 노래 제목으로 이야기를 써 본 적이 있다는 게 떠올랐어. 그래서 언젠가 시집을 읽는다면 시 제목으로 시를 쓴다거나 이야기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 했어. 여러 번 읽다보면 무엇인가 하나라도 떠오르지 않을까 했던 거야. 솔직히 말할게. 내가 이 시집을 읽은 것은 겨우 두 번이야. 한 번 더 읽어보려다가 멈추고 이런 말을 쓰고 있어. 별로 애쓰지도 않았다고 할 수 있어. 더 읽어도 생각나는 게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언젠가는 앞에 쓴 거 해 보고 싶어.

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보니, 내가 시집을 빨리 읽어버려서인 것 같아. 시는 소설보다는 짧아서 빨리 읽어버리잖아. 하지만 시는 소설보다 더 천천히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어느 순간 시 한줄이 마음을 울릴 때도 있지만, 나는 그런 시말이 있는 시를 좋아해. 어느 시인도 그런 말을 했어. 한줄이라도 마음에 와 닿는다면 좋은 시라고. 자신한테 좋은 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 이 시집은 제목부터 마음에 와 닿아서 좋지.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는 말. 이 말 보고 고개 끄덕이지 않을 사람 없을 것 같아. 아니, 그것보다 마음 놓는 사람이 많으려나. 나는 어느 쪽일까. 나는 마음 놓은 쪽이야. 왜냐하면 나는 나만 늘 혼자고 쓸쓸한가보다 생각한 적 많거든. 나한테 친구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다들 외로워하지 않고 잘 살아가더라구. 다행하게도 나도 예전만큼은 아니야. 혼자라는 것을 좋아하게 됐거든(본래 혼자서 뭐든 했구나).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쓰고 나서는 그런 마음이 적어졌어. 책을 읽고 쓰기까지 하니 쓸데없는 편지를 쓸 시간이 줄어든 거지. 그렇다고 내가 편지에 쓸쓸하다는 말을 적었던 것은 아니야.

시는 한편이 이야기 한편이라 할 수 있잖아. 많은 시를 한꺼번에 봐 버려서 쓸 게 떠오르지 않은 듯해. 한편이라도 잘 보면 좋을 텐데.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는 시,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여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시(이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인지도), 다른 사람을 위해 마음을 비우고 기도하는 시, 어머니 아버지를 떠올리는 시, 혼자임을 즐기라는 시……. 내가 쓴 것은 이것밖에 안 되지만 시인은 이런저런 감정을 노래하고 있어. 갑자기 시인이 말하는 가을은 삶에서 맞는 가을이라는 느낌이 들어. 그때쯤에는 많은 것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나이를 많이 먹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말 같기도 해. 이 시집이 보고 싶어질 정도의 말을 써야 했는데. 어때, 이 시집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 들었어.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좋을 텐데.



삶이 나를 불렀다
-푸른 바람이 불었지



푸른 바람이 불 때면 생각한다
정말 잘한 일인가, 하는
이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데
나는 오랫동안 이 세상에 나오려 하지 않았다
엄마 배 속은 아주 조용하고 편안했으니까
그곳에는 나를 해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아기가,
그것도 엄마 배 속에 있는 아기가 어떻게 그런 것을 알았느냐고 묻는다면,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열일곱 달이 지나고,
또 하루하루가 지나가자 숨 쉬는 것이 쉽지 않았다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더 버텨보려 했다
숨이 거의 끊어져갈 때
나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는 나를 이 세상으로 이끌어주었다
그래, 그때도 푸른 바람이 불었다


*<삶이 나를 불렀다>(110쪽) 는 시 제목으로 쓰다



희선




☆―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10쪽)


이달의 사락 n***8 2013.05.21.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내용보기
제목부터 내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든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니 지독하게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에게서의 상처도 그렇고. 그들은 그대로인데 마음을 주고, 많은 기대를 해서 인지.. 내가 낸 상처같은 것들이 많아지는거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조금은 방어적 자세를 취하게 된다. 물론, 이 생각은 또 사람을 만나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내용보기

 

제목부터 내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든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니 지독하게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에게서의 상처도 그렇고. 그들은 그대로인데 마음을 주고, 많은 기대를 해서 인지.. 내가 낸 상처같은 것들이 많아지는거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조금은 방어적 자세를 취하게 된다. 물론, 이 생각은 또 사람을 만나면 휘이 풀려버리지만.. 가까울수록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으면 어땠을까...그러면 난 기대를 하지도 않았을테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조금은 덜 상처받지 않았을까? 그래, 인생은 결국 혼자인거구나.

 

조금씩 두려웠다. 하나가 좋으면 상대방의 모든 것이 좋다고 판단해버리는 나는, 어느 순간 달라지는 그들의 모습에, 내가 변한건지 그들이 변한 건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아, 기대라는 것은 결국 내가 만들어내는 상처를 더욱 크게 하는 거구나.. 그러면 적당해지자.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게.. 그런 상태로..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라고 표지에 시구절이 적혀있다. 그래,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각자 서로에게 상처받고, 상처받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그리고 다시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지독하게 혼자라는 느낌만 받을 뿐,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심지 굳은 누군가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 伴侶 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中-

 

그래, 나는 심지 굳은 누군가와 함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단지 나의 허상에 불과 했다. 내가 만들어낸 허상이었다. 사랑을 하는 순간이나, 우정을 나누는 순간이나 그 순간은 참 영원할 것만 같다. 하지만 몇년을 알아온 우정도 어느 한순간 깨져버리니 좋았던 일들이 나쁜 일 하나를 이겨내지 못했다. 영원을 말하던 사랑 또한 시간 앞에서는 변하기 마련이다. 이런 섭섭함의 마음은 우리가 가진 기대 때문이었다. 나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 나 역시 변해버린 것이 아닐까..

 

영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는 것은 더욱 참기 힘들었다. 언젠가는 변할 것이라는 생각, 누구나 결국은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내 상처는 이렇게 크지 않았을 것이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나의 습관,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받아주는 한 사람 만날 수 있다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이 시집에서 내 마음을 위로 해줬던 시를 꼽자면,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와 "너를 만나고 싶다", "세월", "언제나 너는 멀다" 이렇게 4편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다른 시 역시나 너무 좋았지만, 아..이건 내 마음이야라고 강하게 공감할 수 있었던 시들이다.

 

이 시집은 김재진 시인 자신의 상처에 대한 기록이자 동시에 그 상처에 대한 치유의 기록이라고 한다. 뭐랄까.. 그래서 그런지, 이 시집의 시를 읽으면, 환함 보다 쓸쓸함이 느껴진다. 얼마나 고민했는지, 갈등했는지, 방황했는지 하는 느낌.. 그래서 좋았다. 사람이 희망이다라고 하지만, 때로는 혼자임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한것 같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듯이, 혼자가 주는 텅빔과 텅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까지.. 투명한 슬픔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여져야한다.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는 것을...

 

 

 

 

 

 

s****g 2014.10.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