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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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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늑대.  모든 사고를 신에게 의지했던 중세 시대가 끝날 즈음 네덜란드에 '데카르트'라는 철학자가 나타났다고들 한다. '데카르트'를 상징하는 단어는 오로지 순수이성이다. 데카르트는 본인이 '사고 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믿을 뿐, 그 외 고의 몸으로 느껴지는 오감을 전혀 믿지 않는다. 오죽하면 세상 모든 걸 의심하고, 또 의심하다가 '내가 지금 현재 사고하고 있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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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와 늑대.

 

 모든 사고를 신에게 의지했던 중세 시대가 끝날 즈음 네덜란드에 '데카르트'라는 철학자가 나타났다고들 한다. '데카르트'를 상징하는 단어는 오로지 순수이성이다. 데카르트는 본인이 '사고 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믿을 뿐, 그 외 고의 몸으로 느껴지는 오감을 전혀 믿지 않는다. 오죽하면 세상 모든 걸 의심하고, 또 의심하다가 '내가 지금 현재 사고하고 있다는 이 사실'만 빼고 모든 걸 의심하겠는가.

 데카르트는 인간의 몸과 인간의 이성을 철저하게 구분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오감을 통해 체화되어 느끼는 세상에 대한 지식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이성을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자 한다. 데카르트에게 '이성'이 없는 모든 것들은 다 이성에 비해 가치가 떨어진다.

 이성을 통해 사고하지 않는 동물들은 사고할 줄도 모르고, 고통을 느낄 줄도 모르므로 아무리 고통스럽게 대해도, 죽여도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성이 없기 때문이다.(데카르트에 따르면)

 자연도 마찬가지. 자연은 그저 우리 주변에 놓인 환경일 뿐.(아니, 사실은 자연이 실재로 존재하고 있는지조차도 의심스러워 한다.) 이성의 질서를 따르지 않고 마구잡이로 흩어져 있는 자연을 인간은 정돈하고, 또 다음어야 한다. 자연과 동물은 그저 지배하면 그만인 대상일 뿐이다.

 

 이게 바로 내가 데카르트를 동물학대의 시초로 보는 이유다.

 

반면, <철학자와 늑대>의 저자는 몸과 정신은 절대로 분리될 수 없으며, 우리의 정신은 체화된 주변 환경이라고 주장한다. 어쩌면 이 저자의 철학적 바탕이 데카르트와 반대점에 있으며, 그게 바로 동물권 운동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저자의 논리 전개는 거칠고 때론 투박하기도 하며, 철학책이라기보다는 에세이책에 더 가까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사실 이 책이 에세이 책이기도 하고.....)읽는 내내 인간으로 대표되는 영장류의 숨겨진 허위의식을 들춰준다는 느낌에 청량감이 들기도 했다.

 

 다만, 동물이나, 자연환경에서 주는 오감이 중요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흔한 사진자료 하나 없는 점이 아쉬워서 편집/구성에는 별 세개를 메겨본다. 오감으로 늑대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제공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내가 속한 독서모임<다독다독>의 첫 번째 책. 그래서 나에게는 더 기억에 남을 듯.

 

 읽다가 생각난 책 - 캐롤린 앰케<혐오사회>, 한나 아렌트<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알베르 카뮈<이방인>, 피터 싱어<동물 해방>...ㅋㅋㅋㅋㅋ

 

 좋은 책은 많고 읽을 시간은 짧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p*******7 2018.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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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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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대한 고찰을 늑대를 통해서 할 수 있다는 이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늑대와 인간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딱히 떠오르는 내용이 없었던 나.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서 인간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고찰을 하게 됐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재밌으면서도 묘한 매력의 책. 주뱐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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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대한 고찰을 늑대를 통해서 할 수 있다는 이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늑대와 인간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딱히 떠오르는 내용이 없었던 나.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서 인간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고찰을 하게 됐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재밌으면서도 묘한 매력의 책. 주뱐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것 같다.
m*******6 2024.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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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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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늑대라... 뭔가 이상한 조합 같은데? 라는 궁금증으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철학자가 늑대와 인간을 비교하여 사유한 책이겠군 했는데 정말로 그러한 책이었다. 근데 그것은 직접 늑대를 키워서....실험실이나 동물원 늑대를 연구한 게 아니었다. 큰 개에 대한 사랑이 유별난 주인공은 새끼 늑대를 분양 받기에 이른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이 허세가 좀 있구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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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늑대라... 뭔가 이상한 조합 같은데? 라는 궁금증으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철학자가 늑대와 인간을 비교하여 사유한 책이겠군 했는데 정말로 그러한 책이었다.

근데 그것은 직접 늑대를 키워서....실험실이나 동물원 늑대를 연구한 게 아니었다.

큰 개에 대한 사랑이 유별난 주인공은 새끼 늑대를 분양 받기에 이른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이 허세가 좀 있구나 싶은 부분들이 있긴 했는데 분양 받는데에 그런 것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혼자만의 추측을..)

하지만 아무리 큰 개라도 늑대가 치는 사고에 명함도 못 내민다는 걸

주인공은 뼈져리게 느끼고 브레닌을 열심히 훈련시킨다. 

통제와 복종이라는 개념보다 이해를 시키는 쪽으로. 그 결과 어딜가도 브레닌을 데리고 다닐 수 있었고 시선을 받으며 산책도 할 수 있었다. (물론 암컷개들을 보면 본능적인 행동들을 하긴 했지만...ㅋㅋㅋ)

그런 브레닌과 11년의 세월을 함께 했던 내용들이 철학적 사유와 함께 담긴 책이다.

철학은 해가 잘 안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고의성과, 악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철학과 늑대가 이렇게나 멋있게 어울릴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책이다.

나중에 또 읽어보고 싶은 책 중에 한 권이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y********7 2022.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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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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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찬미하는 내용의 책이 아니다. 어쩌다 개가 아닌 늑대를 기르게 된 사람이 늑대도 개만큼 사랑스럽더라, 하고 결론짓는 이야기가 아니다. 철학자인 저자는 늑대 '브레닌'과 함께 살면서  얻은 통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은 다른 존재의 나약함을 조작하는 동물이다. 늑대를 잡아서 개로, 들소를 잡아서 소로 길들이고 종마를 잡아다 거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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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찬미하는 내용의 책이 아니다. 어쩌다 개가 아닌 늑대를 기르게 된 사람이 늑대도 개만큼 사랑스럽더라, 하고 결론짓는 이야기가 아니다. 철학자인 저자는 늑대 '브레닌'과 함께 살면서  얻은 통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은 다른 존재의 나약함을 조작하는 동물이다. 늑대를 잡아서 개로, 들소를 잡아서 소로 길들이고 종마를 잡아다 거세시킨다. 이렇듯 인간은 동물을 약하게 만들어 이용한다."

 

"삶은 강자로부터 약자를 솎아 내는 매우 불편한 과정이다. 삶은 이처럼 본질적으로 냉혹하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동시에 나는 이 자신감을 경계한다. 이 자신감은 영장류의 자신감이다. 사람들에게 심술부리고 꾀부리는 나의 영장류적 영혼이다. 그 영혼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성이며, 이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산 정상에 서야 한다고 믿곤 한다. 하지만 브레닌은 나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계산이 실패할 때 남는 내 본연의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영장류의 교만함에 대해 경고하며 보다 겸허해질 것을 권한다. 늑대와의 즐거웠던 추억을 다룬 수필에 그칠 수도 있었을 이 책은 철학적, 인류학적 고찰을 아우르며 다소 거창한 주제를 다룬다. 매우 냉철하고 매우 특별했다.   




m******m 2020.1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