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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를 향한 외사랑_039 (클래식 클라우드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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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탐독한 책 처세를 위한 필독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는 다소 자극적인 설명이 함께 한다. 전세계를 공포와 혼란으로 몰아넣은 책, 온갖 모략과 술수가 판을 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니, 이보다 더 악명 높은 책이 있을까 싶다.   몇 해 전 <군주론>을 펼쳐든 나 역시 호기심이 가득했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적혀 있을까,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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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탐독한 책

처세를 위한 필독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는 다소 자극적인 설명이 함께 한다. 전세계를 공포와 혼란으로 몰아넣은 책, 온갖 모략과 술수가 판을 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니, 이보다 더 악명 높은 책이 있을까 싶다.

 

몇 해 전 군주론을 펼쳐든 나 역시 호기심이 가득했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적혀 있을까, 이 책을 다 읽을 때 즈음이면 판세를 읽으며 요령있게 사람들을 대할 수 있을까, 이런 기대(?)도 조금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만난 군주론은 악마의 책도, 비정한 처세의 책도 아니었다. 물론 군주라는 단어에서 오는 반감과 식민정치에 대한 언급은 불편하게 다가왔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은 리더(오늘날의 군주)’만이 아닌 사람들의 관계에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마치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궤를 같이 하는 고전버전의 느낌이었달까? 그리고 이 책을 쓴 저자 마키아벨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당시 피렌체 권력의 정점이었던 메디치 가문에 헌사한 책, 하지만 결국 정치의 뜻은 펼치지 못했던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마키아벨리를 이해하려면 그가 기쁨과 분노와 희망과 좌절을 모두 겪은 삶의 터전 피렌체로 가야 한다 p.15

 

그렇게 클(래식) (라우드)마키아벨리 x 김경희와 함께 피렌체로 떠났다.

 

   마키아벨리가 살던 15~16세기 이탈리아반도의 피렌체는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서 있었다.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그는 군주론을 펴는가 하면, 공화주의자가 되어야 했다. p.14

 

군주국보다 공화국을 지지하지만 군주에게 책을 바친 마키아벨리라니, <군주론의 악명은 단순히 악명에 그치지 않고 책의 저자 마키아벨리의 처세로 인한 이야기였던가, 슬몃 의심이 이는 순간이다.

 

   현실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이다. 국가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질서가 무너져 외세의 침입에 속수무책인 위기의 시대에는 강한 리더십이 있는 지도자, 즉 군주가 나타나야 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군주 한 사람의 능력에 의존해서는 나라 안팎의 급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참여해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화국이 군주국보다 좋다고 했다. p.14

 

하지만 저자는 마키아벨리가 처했던 상황과 그가 평생을 바쳐 사랑했던 나라 피렌체의 현실을 언급하며, 왜 그가 자신의 평판이나 신념을 넘어서는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마키아벨리는 서재에 들어가 당대의 문제를 생각하고 글을 쓸 때, 일상복을 벗고 반드시 관복을 입었다. 그만큼 간절하고 긴박했다는 뜻이 아닐까? 이런 절박함의 결과가 바로, 자신의 경험과 성현들의 지혜를 결합시킨 군주론이다. p.138

 

   그는 군주제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메디치 군주 가문이 이미 장악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기를 바라서 군주론을 썼다. p.94

 

   <군주론이 악마의 책이라는 오명까지 덮어쓴 것은 마키아벨리가 인간과 권력의 속성을 가식 없이 그러냈기 때문이다. 세상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책의 솔직한 내용에 당황할지도 모른다..(중략)..<군주론은 나 자신과 세상을 맨눈으로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오늘도 여전히 우리가 군주론을 읽는 것이다. p.176

 

하지만 그렇게 간절함을 담아 써내려간 책은 메디치 가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종국에는 교황청에서조차 금서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군주론은 당시 통치자에게 외면당하고 마키아벨리가 죽은 뒤에야 출판된 데다 반종교적이며 반도덕적이라는 이유로 교황청의 금서가 된다. pp.19-20

 

마키아벨리의 발자취를 따라 나선 저자는 그가 속했던 공간보다는 그가 사랑한 피렌체의 상황과 군주론을 비롯한 그의 저서들을 통해 마키아벨리를 만나고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래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는 마치 한편의 해설서를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저자가 언급한 권력의 두 가지 측면에 대해, 그중 관계적인 권력에 대한 설명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군주론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중략)..나는 권력에 초점을 맞춰 군주론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일반적으로 권력은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이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을 시킬 수 있는 힘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개인이 직접 소유하는 것으로 본다. 이런 정의에 따라 군주론도 군주 개인의 권력 장악에 초점을 맞춰 읽어왔다. 이 책이 처세술 도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군주 개인의 권력 장악, 즉 성공을 위한 전략이 담긴 책이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p.171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권력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개인이 손에 쥘 수 있는 힘 또는 강제력이고, 다른 하나는 주변 사람들의 호의와 지지 속에 생기는 힘이다. 후자는 장악하는 것이 아니며 관계적이고 집합적이다. p.171

 


 

*기억에 남는 문장

시민이 명성을 얻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공적인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사적인 방식이다. 골적인 방식은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한 도시를 획득하거나, 조심히 사려 깊게 임무를 완수하거나, 공화국에 현명하고 알맞은 조언을 하는 것 등이다. 사적인 방식은 이런저런 시민을 이롭게 하거나, 그를 행정관으로부터 보호하거나, 그를 돈으로 도와주거나, 그에게 분에 넘치는 명예를 수여하거나, 놀이나 공적 증여를 통해 평민들의 환심을 사거나 하는 등으로 명성을 얻는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사적인 방식에서 파벌과 당파가 나타난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얻은 명성은 많은 해를 끼친다.

피렌체사> pp.88-89

 

너무 자비롭기 때문에 무질서를 방치한 결과 많은 사람이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군주보다 몇 사람을 시범적으로 처벌해서 기강을 바로잡는 군주가 실제로는 훨씬 더 자비로운 셈이기 때문이다..(중략)..“전자는 공동체 전체에 해를 끼치는 데 반해 군주가 명령한 처형은 단지 특정한 개인들만 해치는 데 그칩니다.” 잔인함이 때로는 인자한 행위라는 것이다. 이는 특히 공적인 영역에서 합당하다. p.115

 

마키아벨리는, 힘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관대한 용서나 강력한 처벌은 힘 있는 나라만 할 수 있다. p.118

 

마키아벨리도 도덕이 좋고 옳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살아남으려면 도덕과 윤리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 좋은 사람만 있다면 법 없이도 살 수 있겠지만, 법보다 힘으로 살면서 남을 억압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자들이 있다. 따라서 그들에게 당하면서 살기 싫다면 맞서야 한다. 몰락하고 싶지 않으면 착하게 살지 않을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p.118

 

결국 정치는 국가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이며 권력의 문제다. 자원을 더 가진 귀족은 자신들의 이익에 충실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인민의 견제 속에서 그들의 이익을 양보해야 좀더 공적인 국가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국가는 사람들의 자의적인 개입이 아니라 법률이라는 공적 규율로 운영되어야 한다. p.152

 

하지만 행운과 불운이 한결같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행운과 불운은 번갈아 오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행운은 오만과 방종을 불러일으켜 불운이 들어오는 문을 열기 때문이다. 반면에, 불운을 겪으면 대개 어려움 속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 불운이 물러나고 행운이 들어설 여지를 만드는 것이다. p.162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행동 양식과 상황을 통해 운명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행동 양식이 시대에 맞으면 행운이 따르고, 그렇지 않으면 불운이 온다. 그런데 시대의 흐름은 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잘 적응해서 행동 양식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은 항상 행운을 달고 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164

 

군주는 권력을 장악한 다음에 자기 능력을 믿고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면 안 된다. 그것은 권력을 잃는 지름길이다. p.168

 

군주는 무엇을 위해서 때때로 비도덕적 행위까지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질서 있는 국가의 확립이다. p.174

 

그는 옳고 그름의 문제를 윤리나 도덕이 아닌 정치의 관점에서 먼저 생각했다. 옳은 정치가 좋은 것은 그것이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중략)..힘이 없는 나라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힘이 없으면 도덕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냉혹한 현실 속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그의 관심사는 오로지 부국강병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202

 

결국 사람이 자원이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유로운 상황 속에서 저마다 능력을 키우고 공동체의 주인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 신뢰할 수 있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공존하며 상생을 꾀하는 나라가 강한 나라다. 이것이 마키아벨리의 국가관이다. p.222

 

마키아벨리는 숱한 오해를 받고 있다. 대대 오해는 마키아벨리와 마키아벨리즘을 동일시한 데서 비롯했는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마키아벨리즘은 유럽 역사의 부산물이다. p.236

 

마키아벨리는 생존하기 위해 때로는 신의를 저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언제나 신의를 무시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이 아니다. 악한 사람들 사이에서 선한 사람들은 해를 입기 마련이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선하지 않을 수 있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선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선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p.237

   

상황이 변하면 대처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처법은 고정불변한 진리가 아니라 융통성 있는 지혜에 기초해야 한다. 마키아벨리가 시대 변화와 무관하게 끊임없이 소환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가 당대의 요구에 꼭 맞는 지혜를 추구한 사상가라는 데 있을 것이다. p.263

 

YES마니아 : 로얄 w*****y 2022.06.25.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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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공무원’ 마키아벨리, 이 위대한 이름에는 어떤 찬사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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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과 피렌체의 낭만과 아름다움은 별개로 생각되었었는데군주론이 메디치가의 로렌초2세에게 헌정하는 책이고메디치가는 피렌체와 르네상스와는 밀접한 관계이니 그 연장선상에서 마키아벨리를 조우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이책을 읽기전에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5권)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명과 미술 편을 읽었다.그리고, 피렌체의 르네상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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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과 피렌체의 낭만과 아름다움은 별개로 생각되었었는데
군주론이 메디치가의 로렌초2세에게 헌정하는 책이고
메디치가는 피렌체와 르네상스와는 밀접한 관계이니
그 연장선상에서 마키아벨리를 조우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이책을 읽기전에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5권)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명과 미술 편을 읽었다.
그리고, 피렌체의 르네상스, 그리고 피렌체 자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피렌체 여행도 했지만 역사적 관심보다는 도시 외형에 감동받는것에 그쳤다.
그러다 이런저런 영상도 보는 와중에 베키오 궁에 마키아벨리 집무실과 흉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라는 사람자체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마키아벨리하면 군주론이다.
군주론 책 자체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군주는 경멸을 당할바에는 두려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마키아밸리즘이라는 권모술수의 대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마키아벨리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을 알게되면 전의 이미지는 사라진다.

피렌체의 아름다움을 함께 볼 수 있고 군주론 밖의 마키아벨리에 대해 알수 있어서 좋았다.

p.s 군주론의 주인인 로렌초는 읽지 않았지만, 그후 메디치가 사람들은 군주론을 읽고 또 읽으면서 체화시켰다고 한다. 특히그의 딸 프랑스 왕비가 된 ‘카트린 드 메디치’가 유명하다.



YES마니아 : 골드 s****y 2020.04.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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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현실주의자’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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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이라는 책이 유명한 건 알아도 실제로 읽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마찬가지로 ‘마키아벨리’라는 이름을 들어는 봤어도 그 사람이 뭐 하는 사람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기회주의자, 권모술수의 대가, 공화주의자 등 마키아벨리를 따라다니는 이질적인 연상어 때문에 그를 둘러싼 혼란이 가중된다. 하지만 이 혼란을 알기 쉽게 정리해줄 책이 나왔다.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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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이라는 책이 유명한 건 알아도 실제로 읽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마찬가지로 마키아벨리라는 이름을 들어는 봤어도 그 사람이 뭐 하는 사람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기회주의자, 권모술수의 대가, 공화주의자 등 마키아벨리를 따라다니는 이질적인 연상어 때문에 그를 둘러싼 혼란이 가중된다. 하지만 이 혼란을 알기 쉽게 정리해줄 책이 나왔다. 바로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내건 클래식 클라우드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는 수수께끼가 많은 인물이다. 군주론을 저술한 군주론자이자, 로마사 논고를 통해 고대 로마공화정을 지지한 공화주의자다. 공화주의자를 자청하는 사람이 당시 피렌체를 장악한 메디치가에 의해 공직을 잃게 되자 도리어 메디치가에 군주론을 바치는데, 누가 그를 옹호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저자는 이것이 오해라고 한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라는 대목도 시대 배경을 알면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당시 피렌체는 르네상스 시대로 상공업의 발달과 더불어 사회 구조 전체가 변하는 격동기였다.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 사회로 변모하며, 자유와 평등에 대한 열망과 함께 체제에 대한 불안과 분열도 커졌다. 나라 밖으로는 외세의 침입도 있었다. 이런 대혼란의 시기에 지독한 현실주의자마키아벨리는 원래 공화정을 칭송하지만, 피렌체에 여전한 메디치가의 군주적 영향력과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약한 나라 피렌체의 외교관경험 때문에 메디치 가문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악명 높은 위 명언은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국가의 유지와 부강을 위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려고 한 융통성 있는 지혜로도 해석될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자신보다 조국을 더 사랑했다. 조국의 안위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정치 방법을 연구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그는 로마 제국의 핵심을 공동체 구성원인 귀족과 인민의 협치(協治)’에서 찾았고, 기본적으로 귀족은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어 인민 중심의 공화정이 자유를 지키고 발전시키며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강대국을 건설하기 유리하다고 봤다. 군주론의 헌정사에서도 나라의 주체는 인민임을 피력한 부분이 나온다. 더 나아가서 그는 공동체 안에서의 견제와 균형을 강조하며 화룡점정을 찍는다.


왜 마키아벨리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과 같다. “한때 군주처럼 굴었던 대통령에 분노했고, 광장에 모여 정치제도와 민주공화국의 가치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던 우리에게는 앞서 비슷한 일을 겪었던 마키아벨리의 지혜가 필요하다. 500년 전, 강대국 사이에서 자꾸만 구차해졌던 반도국의 처지가 남의 일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자신을 둘러싼 갖은 오해와 고난 속에서도 마키아벨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정치사상을 세상에 설파하려 시도했다. 저자는 그런 애국자의 진심 어린 고군분투에 매력과 부러움을 느낀 것이 아닐까.


저자가 피렌체를 방문해 마키아벨리의 발자취를 따라다니며 저술한 인문서답게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피렌체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마키아벨리와 관련된 내용이지만 피렌체는 물론 토스카나의 다른 소도시에 대한 기행도 실려 있어 평소 관광에 아쉬움을 느꼈던 사람들에겐 여행 안내서로도 손색없다. 마키아벨리 빌라를 방문해 마키아벨리의 이름이 붙은 와인을 마시며 내가 아는 마키아벨리를 기억해 보는 일도 낭만적인 책 활용법이 아닐는지.



YES마니아 : 로얄 w*******7 2020.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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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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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한국은 열강의 다툼 속에서 사회 전분야에 걸쳐 끊임없이 격변을 겪었다. 따라서 마키아벨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은 충분히 설랠만한 일이다. (중략) 우리는 한때 군주처럼 굴었던 대통령에 분노했고, 광장에 모여 정치제도와 민주공화국의 가치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그런데 우리 중 어떤 이들은 아직도 군주국의 신민으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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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한국은 열강의 다툼 속에서

사회 전분야에 걸쳐 끊임없이 격변을 겪었다.

따라서 마키아벨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은

충분히 설랠만한 일이다.

(중략)

우리는 한때 군주처럼 굴었던 대통령에 분노했고,

광장에 모여 정치제도와 민주공화국의 가치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그런데 우리 중 어떤 이들은 아직도 군주국의 신민으로 살고 있다.

그러고 보면 마키아벨리가 남긴 수수께끼는 바로 오늘날 우리의 문제가 된다.

나는 과연 '오늘'을 살고 있는가?

내 안에 케케묵은 구태가 있지 않은가?

나는 진정한 공화국의 시민인가?

p18 프롤로그 중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는 것 처럼 마키아벨리에 관해 탐구하는 것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고민하는 것과 같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피렌체의 역사가 우리나라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이다. 우선 외부적으로는 피렌체가 속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이 여러개의 도시들로 나뉘어져 대립하고 있었고 교황청과 프랑스의 대결에 도시들이 편을 나누어 싸우는 가운데 피렌체 내부적으로도 교황파와 황제파로 분열되어 있었다. 거기에 정치 체제는 공화정과 귀족정 사이를 오가는 혼란이 계속된다. 마키아벨리는 이런 혼란 속에서 겪은 고뇌를 책으로 써내려간 것이다.

책의 저자는 크게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1. 마키아벨리는 권모술수의 대가인가?

권력 중에서 강제적인 장악력만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오해와 마찬가지로 군주 개인의 역량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는 오해도 <군주론>이 악명을 얻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중략)

그렇다면 군주는 무엇을 위해서 때때로 비도덕적인 행위까지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질서 있는 국가의 확립이다. 자신이 힘이 없을 때 권모술수를 쓴 보르자를 마키아벨리가 칭송한 이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결국 그가 국가의 토대인 자국군과 인민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중략)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중시하는 것은 인민과 군주의 관계다. 군주가 무질서에서 질서를 잡으려면 때때로 비윤리적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군주가 곧 폭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군주론>에서 폭군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군주를 설명하지도 않았다. 반인반수가 되어서라도 군주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국가의 부강과 생존이다.

p174~175

<군주론>이 악마의 책이라는 오명까지 덮어쓴 것은 마키아벨리가 인간과 권력의 속성을 가식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세상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책의 솔직한 내용에 당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정한다고 해서 우리 안의 이기심이나 비굴함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허울 좋게 체면이나 차리면서 우리 안의 부정적인 면이 빚어낸 현실의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겠는가? <군주론>은 나 자신과 세상을 맨눈으로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오늘도 여전히 우리가 <군주론>을 읽는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숱한 오해를 받고 있다. 대개 오해는 마키아벨리와 마키아벨리즘을 동일시한 데서 비롯했는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마키아벨리즘은 유럽 역사의 부산물이다. 마키아벨리즘이 아닌 마키아벨리의 이야기부터 직접 들어보자. 물론 <군주론>에 권모술수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앞에서 알았다. 반드시 상황에 따른 처신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었다.

마키아벨리가 처한 상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생존이 아니면 멸망이라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위기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강대국과 약소국 간의 합종연횡 속에서 법과 질서가 부재하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p236~237

2.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자인가 공화론자인가?

로렌초가 지배하는 피렌체에서 성장한 마키아벨리는 메디치가의 몰락 그리고 사보나롤라의 집권과 실각을 목도한다. 그 뒤 피렌체 공화국의 공무원이 된 마키아벨리는 잘사는 나라,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각고한 노력을 기울인다. 민병대를 구성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그에게 시민은 공동체의 핵심 세력이었다. 피렌체는 영웅이나 천재 몇 명만 사는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디치가의 코시모나 로렌초가 확인시킨 것처럼 힘있는 가문과 개인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같은 시민이라도 모든 조건이 똑같을 수는 없다. 오늘날에는 이를 대중과 엘리트, 일반 시민과 지도자 또는 팔로워와 리더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마키아벨리가 고민한 지점이 생각보다 우리와 멀지 않다.

p82~83

공화정을 옹호하는 현실주의자 마키아벨리는 피렌체가 직면한 메디치가의 군주적 권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메디치가의 권력이 피렌체를 더 강한 나라로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도록 설득하는 방법으로 비판적 지지를 택했다. 바로 이것이 마키아벨리를 군주제의 옹호자로 보이게 했다. 그러나 그는 군주제를 옹호하지 않았다. 자유를 누려온 피렌체에는 공화정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군주제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메디치 군주 가문이 이미 장악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기를 바라서 <군주론>을 썼다.

p84

그래서 우리는 마키아벨리가 언뜻 보기에 모순 같은 <군주론>과 <로마사 논고>를 쓴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군주론>은 메디치가의 군주에게 나라 잘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고, <로마사 논고>는 피렌체의 젊은 귀족 자제들에게 로마공화국이라는 모범을 통해 피렌체 정치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피렌체의 힘을 강화할 방안을 담았다는 점은 공통점인데, <군주론>은 군주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로마사 논고>는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그는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한 가지 답만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상황에 맞는 방법이 따로 있다.

(중략)

이렇게 볼 때 <군주론>은 위기와 혼란의 시기를 극복하고 질서를 갖춘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건국기의 지도자에게 바쳐진 것이다.

(중략)

<로마사 논고> 1권 9장은 군주 또는 1인 지도자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질서를 세울 때에 해당한다. 무질서에서 질서를 세우려면 강력한 권한의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질서를 세우고 나서 그것을 유지하려면 한 사람의 능력보다는 많은 사람의 참여가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p203~207

군국주의자로서 마키아벨리는 당연히 <군주론>을 중심으로 평가받는 경우다. 이런 평가는 유럽의 국가들 중 근대국가의 형성이 지체된 곳에서 주로 나타난다. 예컨데 독일의 헤겔 같은 철학자는 <군주론>에 등장하는 강력한 군주를 지지했다. 카리스마 있는 군주의 등장으로 위기를 해결하고 분열을 끝내 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통일이 늦은 이탈리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해석 경향이 나타난다.

공화주의자로서 마키아벨리는 <로마사 논고>를 중심으로 해석되는 경우로 네덜란드의 스피노자, 프랑스의 루소, 영국의 해링턴 등 공화제가 발달한 서유럽 국가 사상가들이 주요 논자다. 이들은 군주국보다 공화국이 우월하다고 보며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마키아벨리가 시민들에게 군주제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군주론>을 썼다고 주장한다.

p248

3. 마키아벨리는 기회주의자인가 ?

복권하여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엿보고 있던 마키아벨리는 절대 비굴하지 않았다. 흔히 권모술수의 대가로 평가받는 그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시 공무를 맡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군주론>의 헌정사를 읽어보면 그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헌정사는 보통 높은 사람에게 바치는 글이다. 따라서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마련이다. 그런데 마키아벨리는 듣기 좋은 감언이설 대신 듣기 싫은 직언을 택한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중략)

<군주론>은 지식을 담는 책이 아니다. 지식에 관한 책이라면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설명하는데 그쳤겠지만, 이 책은 지식보다 지혜를 담아 군주에게 전하기 위해 쓰였다. 그 지혜는 정치 또는 통치의 방법이다. 힘들게 책을 쓰기보다는 재물을 취하는 편이 훨씬 쉬운 길이라는 것을 마키아벨리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가 자신의 출세보다는 국가 공동체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가? 나는 이것이 그의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p145~146

4. 인상깊었던 구절

그런데 마키아벨리는 다른 태도를 보인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도덕이 현실에서 뜻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덕이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도덕주의 정치마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근대성은 바로 이렇게 도덕주의 정치를 부정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흔히 (자신의) '의도는 선했지만 결과가 나빠 유감'이라고 말하는 것이 떠오르는데, 마키아벨리라면 이에 대해 너무 순진하다고 지적할 것 같다. 정치인의 자질은, 베버의 표현으로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정치인이라면 자기 신념이 있어야 한다. 예컨데 어떻게 잘사는 국가를 만들지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의 결과가 많은 이들의 생명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신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과에 대한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책임질 생각을 못 하는 정치인은 애초에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마키아벨리는 도덕주의적 사고, 즉 좋은 의도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용서받으려는 단순한 사고를 비판한다. 정치는 우리 모두의 일이며 관계 속에서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p200

YES마니아 : 로얄 k****y 2020.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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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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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훌륭한 시대의 사상가들을 들춰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 사람을 알기 위해서 그 사람의 삶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짚어 보는 것 만큼 실용적인 방법이 있을까? 결국 한 사람의 사상도 그가 살아온 발자취를 남기기 마련이고 그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의 이면을 파악할 수 있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마키아벨리의 생각과 철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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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훌륭한 시대의 사상가들을 들춰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 사람을 알기 위해서 그 사람의 삶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짚어 보는 것 만큼 실용적인 방법이 있을까? 결국 한 사람의 사상도 그가 살아온 발자취를 남기기 마련이고 그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의 이면을 파악할 수 있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마키아벨리의 생각과 철학을 발견하기에 그가 살아온 발자취를 살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할 수있겠다.

YES마니아 : 골드 c***b 2020.0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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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x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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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은 르네상스로 대표된다.문학쪽에서는 단테가, 예술쪽에서는 메디치 가문의 비호아래 미켈란젤로, 다빈치 등등이 주도 한다.정치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단연 마키아벨리가 눈에 띈다.중세를 거쳐오면서 기독교는 비판의 강도가 셀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부패한다.교황이 세속에 개입하는 정도가 서서히 증가하면서대립교황의 형태, 황제와의 경쟁( 카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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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은 르네상스로 대표된다.


문학쪽에서는 단테가, 예술쪽에서는 메디치 가문의 비호아래 미켈란젤로, 다빈치 등등이 주도 한다.


정치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단연 마키아벨리가 눈에 띈다.


중세를 거쳐오면서 기독교는 비판의 강도가 셀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부패한다.


교황이 세속에 개입하는 정도가 서서히 증가하면서


대립교황의 형태, 황제와의 경쟁( 카노사 굴욕 )


급기야 면죄부 판매까지 이어지고 종교개혁의 불길은 타오른다.


마키아벨리는 천주교, 특히 교황령의 세속적인 모습때문에 이탈리아의 통일이 늦어진다고 판단하며 종교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모습을 보인다.(중세는 종교의 시대 )


거기다가 메디치가의 후원아래 피렌체 루첼라이 정원에서 많은 젊은이들과 로마 공화정에 대한 토론에 집중하는 환경에 익숙해지다보니,


고대 로마의 모습에, 특히나 로마공화정에 매료되었고


그 바탕위에 ‘로마사논고’를 집필한다.


우리가 흔히 르네상스라고 하면 중세의 종교적 생활에서 벗어나, 사람이 중심 ( 인문주의 ) 이었던 고대 그리스 로마로의 회귀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마키아벨리가 있다.



중세의 종교는 관용, 겸손, 도덕을 중시하다보니 군주 또한 그런 미덕을 강요받는 상황이 많았다.


중세의 군주라하면 노골적인 모습보다 절제하고 도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키아벨리가 생각하는 군주는 도덕적이고 겸손한척 하는 모습보다 ( 뒤로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 


현실적인 정치나 외교 상황에 맞춰 필요하다면 잔인하고도 냉정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가 대표적으로 생각했던 인물이 교황 알렉산드르 6세의 아들 체사레 보르자였다.


( 교황 알렉산드르 6세는 성직 매매, 암살기도 등등 성직의 부패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 모습의 연장선에 레오 10세의 면죄부 판매가 있었고, 결국 종교개혁이 시작된다. )


마키아벨리는 체사레 보르자에게서 포르투나 ( 행운의 여신) 보다는 비르투 ( 역량 ) 를 발견한다.


체사레 보르자처럼 금수저 출신은 일반적으로 포르투나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는 포르투나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비르투를 믿고 그 바탕위에 살아가는 근대적 인간이었다.


마키아벨리가 체사레 보르자를 관찰하며 써내려간 책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군주론’ 이다.


군주론은 당시 이탈리아의 시대 상황이 무척 혼란스러웠다는 배경에 기인한다.


흔히들 합종연횡이라 표현하는 양상이 이 시절 이탈리아 도시국가들 사이에서 펼쳐지다보니


겸손과 미덕보다는 현실정치에 맞춘 행동양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의 대표저작인 ‘군주론’ 과 ‘로마사논고’ 를 보면 정반대의 정치성향을 확인할수 있다.


‘로마사논고’ 에서 그는 로마공화정을 옹호하며 인민에 의한 정치를 주장하였고, ( 귀족과두정 보다는 인민과두정에 더 호감을 가졌다.)


‘군주론’ 에서는 말그대로 군주에 우호적인 정치성향을 드러낸다.


마키아벨리는 로마공화정에 근거한 인민에 의한 정치를 선호하였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이 만들어낸 정치적 혼란 양상이 군주라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 현재 공화정을 택한, 일찍부터 정치를 안정화한 서유럽의 나라들에서는 ‘로마사논고’ 가 주목받는 책이고, 


초기 분열양상이 강한 나라였던 이탈리아, 독일 같은 나라에서는 ‘군주론’ 이 더 주목받는 책이다.


그러다보니 이탈리아, 독일에서 무솔리니, 히틀러가 배출되었고


실제로 무솔리니와 히틀러는 ‘군주론’ 을 애독하였다고 한다. )


대한민국에 빗대어 설명해보면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이후 대한민국 정치는 혼란 그 자체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혼란을 잠재울 군주가 필요하다.(군주론)


대한민국에서 그 존재는 군인 출신 대통령이었고 실제로 초기 혼란 양상이 안정상태로 접어들었다.


고려와 조선의 초기에도 개국초 혼란스러운 양상을 잠재운 군주 광종과 태종이방원이 있었다.


하지만 권력의 속성상 군주가 계속 집권하게 되면 권력의 사사화에 의해 다시 나라는 위험해지기 마련이다.


이후 투쟁을 거쳐 민주정을 만들어낸 시민들에 의해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제시한 민주공화국으로 탄생한다.(로마사논고)


아프리카가 가난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아보자.


2차대전후 혼란스러운 양상을 정비한 군부 독재가 있었지만,


이후 군부독재의 권력을 제어할수 있는 시민세력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싶다.


실제로 아프리카 대부분 나라에서 군부 독재의 기나긴 권력독재 양상을 살펴볼수 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라는 책에서도 이런 쟁점을 확인할수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개인적으로 미국은 공화정과 군주정이 혼합된 정제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보면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저작이 꽤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된다.)



책을 읽고나니 현대 국가의 정치형태의 대부분은 마키아벨리라는 인물에 기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키아벨리는 로마를 사랑하고, 로마를 공부하면서 좀 더 발전시켜 그 사랑을 피렌체에 바쳤던 사람이다.


( 마키아벨리가 로마를 사랑한 배경에는 아버지가 있다. 


마키아벨리의 아버지는 가난하였으나 색인 작업을 하고 난뒤 리비우스 로마사를 선물로 받았다. 


그 책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를 하면서 마키아벨리가 자연스레 독서에 집중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결국 그는 어떤 한쪽에 치우친 정치성향을 가졌다기 보다는


피렌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피렌체가 안전하게 성장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공무원이었을 뿐이었다.


이 공무원에게 현대 정치는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l 2025.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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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글이 조금 어려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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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는 정치, 사회사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다. 대신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드물어서 나름 전문가들이 풀어놓은 해석은 다양하게 보여 진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 분명히 포함되어야 할 인물인데 이번 편은 조금 어려워서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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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아벨리"는 정치, 사회사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다. 대신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드물어
서 나름 전문가들이 풀어놓은 해석은 다양하게 보여 진다. '클
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 분명히 포함되어야 할 인물인데 이번 
편은 조금 어려워서 아쉬울 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2***c 2025.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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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을 읽고 마키아벨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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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담담한 기행 에세이에 가깝다.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흔적이 있는 장소들을 방문하고 마키아벨리의 개인적인 인생과 그가 쓴 저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기에 저자의 생각을 적절하게 섞는다. 책 전체가 마치 서문인 양 대략적이고 얕고 넓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독자들이 마키아벨리에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독자 하나는 그렇게 된 것 같다. 나는 마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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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담담한 기행 에세이에 가깝다.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흔적이 있는 장소들을 방문하고 마키아벨리의 개인적인 인생과 그가 쓴 저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기에 저자의 생각을 적절하게 섞는다. 책 전체가 마치 서문인 양 대략적이고 얕고 넓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독자들이 마키아벨리에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독자 하나는 그렇게 된 것 같다. 나는 마키아벨리의 개인사를 들여다보며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그가 주장하는 바의 배경은 이제 알게 되었으니 군주론을 읽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키아벨리라고 하면 무섭고 냉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읽고 나서도 그가 냉철한 T형 인간일 거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공화주의자인 그가 메디치에게 군주론을 바쳤다는 것은 그가 이상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연한 판단을 하는 합리적인 현실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유교적인 덕치를 우선시하고 관계을 선악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양 극단에서 내가 아니면 잘못이라는 도식적인 사고가 판을 친다. 또 한 사람의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혼란을 잠재우길 원한다. 마키아벨리가 걱정했던 약소국 피렌체가 우리나라와 겹쳐 보인다.

또 한사람 체사레 보르지아. 드라마 보르지아를 통해 본 그는 허영심이 많고 아버지의 권력 업고 좌충우돌한 철없는 사람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그를 운에 더해 노력까지 겸비한 이상적인 군주상으로 바라보았다니 다시 한번 그에 대해 들여다 봐야겠다. 일단 보르지아 드라마부터 전편을 보자.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오해의 단어가 생기고 그의 논리가 독일과 이탈리아의 전체주의에 이용되었다. 마키아벨리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부국강병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을지 아니면 자신의 주장은 약소국 피렌체가 살아남기 위한 방책이지 다른나라의 침략전쟁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했을지. 나는 후자 일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그의 조국 피렌체가 강대국이 되었다면 그는 그 상황과 정치체제에 맞는 새로운 답을 들고 나왔을 것 같다.

j*****2 2023.10.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