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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작가의 새책. 또 안 읽어볼 수가 없지. 그런데 이번 책은 좀 다르다. 항상 글쓰기나 책,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해오던 그녀가 출근길이라는 말을 써가며 직장이야기를 한다. 일터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쉽지 않지만 이다혜 작가처럼 말 잘하고 글 잘쓰고 자신감 넘쳐보이는 사람이라면 그리 크게 어려움이 없지 않았을까 착각을 했었나보다.
마치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잠들었다가, 다음 날 눈뜨며 '오늘은 덤이다' 생각하는 환자들처럼, 만나는 사람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를 서로에게 묻는다. 올해는 그렇다 치자. 내년은 어떨까?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이제 "이직"이라는 옵션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느낀다. 혼자 일할 수 있을까? 일단 버티는 데까지 버티자고 생각해도 만만치 않다.
꽤 유능해보이는 이다혜 작가까지 이런 생각을 하다니. 직장인이라는건 다 비슷한건가. 나에게 직장은 무엇이었나. 되돌아보면 나는 참 뭘 모르고 덤볐던 것 같다. 직장도 결혼도, 1도 모르면서 남들도 다 하는 일인데 못하겠냐 하는 생각 뿐이었다. 학교에서 교수님과 하던 프로젝트가 끝나고 졸업식을 하고 나니 내가 "실업자"라는 사실이 실감났다. 우선 눈을 뜨고난 뒤 갈 곳과 할 일이 없었다. 함께 졸업한 친구와 모여서 사업구상을 했다. 셋이 모여서 하면 뭐라도 할 것 같긴 했지만 진척은 없었고, 그렇게 두달이 흘러 이 직장으로 면접을 보고 들어왔다. 지금까지 배운 것과는 전혀 상관 없고 단지 자격증 하나만 가지고 들어왔고, 이곳에서 필요하다는 일을 시작했지만 별로 초조한 느낌은 없었다. 나는 곧 공부를 하러 다시 이 직장을 나갈꺼고, 그때까지만 하자는 생각이었으니까. 그렇게 몇달 뒤 IMF가 터지고 세상이 뒤집어질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쿠션어, 여자어를 쓰지 않는 노력을 하는 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다른 여성(특히 당신보다 나중에 태어난 여성)이 쿠션어, 여자어를 쓰지 않을 때 거북해하기를 그만두기이다. 동석한 남자를 대신해서 나이 든 여자들이 화내주지 마라. 더 '모범적'으로 우아하게 말해버리기를 그만두자. 남자가 말했다면 '당차다'고 박수쳤을 말을 여자가 했다고 "당돌하다"며 고개 도리도리 하기를 그만두자. 분위기를 읽고 여자 욕을 (남자 대신) 여자가 해버리는 일. 내가 아는 최악의 여성어.
여자들은 말을 완곡하게 해야한다고 누가 가르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을 나도 모르게 경계했던 것 같다. 그것을 좋은 말로 쿠션어라 했는데, 참 이상한 것은 그 쿠션어가 여자들에게만 해당한다는 것. 이다혜 작가는 쿠션어, 여성어를 쓰지 말자는 말과 함께 쿠션어를 쓰지 않는 여성을 여성이 공격하는 일은 없게 하자고 한번 더 당부한다. 막내들의 당찬 말에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나 반성해보게 된다.
왜 여자들에게 유독 인성 논란을 비롯한 온갖 '일 바깥'의 논란이 생길까. 경험상으로는 일로 까 내리기 어렵지만 까 내리고 싶을 때 쓰는 방법이다. 일로 흠잡을 데가 있었다면 벌써 일 가지고 욕을 하고 있을 사람들이 갑자기 머리모양이 안 어울리느니, 몸매가 어떻다느니, 안경이 올드하다느니, 화장 좀 하라느니 할 때는, 일로는 흠잡을 데가 없지만 욕하고 싶다는 뜻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여자들의 성공비결이랍시고 그 모든 것을 '자기 관리'라는 명목으로 잘 해내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매일 화장에 한 시간씩 시간을 쓰면서 그게 경쟁력이 되리라 믿는 일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일을 잘 하려면 일을 잘 해야 한다.
인성의 문제는 사실 중요한 부분이다. 내 경험에서 일 못하는 동료보다 더 나쁜 동료는 인성이 나쁜 동료였다. 다행스럽게 일 바깥의 논란이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직장은 아니었지만 여자들끼리 모였을 때 뒤에서 이런 험담 한두번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일을 잘 하려면 일을 잘 해야 한다"는 말이 뼈를 때린다.
좋은 기회는 여자에게 오지 않는다. 경험적으로 이런 '기분'을 느껴왔는데 실제도로 그런 경향성이 있다는 말이다. 승승장구할 때는 여성을 배척하다가, 위기에 처하면 여성을 리더로 내세우는 조직은 정치권에서부터 전 세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IT기업까지 비일비재하다.
여자가 많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 "중요한 일"이라든가 "결정하는 직책"은 남자가 담당하고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남자가 해야하는 일을 묵시적으로 정해놓고 있지만 가끔 파격 인사도 이루어지는데 사실 이다혜 작가가 말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 일을 할 남자를 구하지 못했거나 상황이 아주 어려울 때 여성을 발령내는 경우가 있었다. 나 역시 책임자는 아니지만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남자들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리에 오르다보니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참 씁쓸한 일이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생각한 곳이 유리절벽이었다니. 이것은 외국 논문에 근거한 이야기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은 외국 기업에서조차 아직 이런 관행이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여성들은 사교 대상을 굉장히 폭 좁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좋아하거나' 아니면 '필요가 있거나'인 사람하고만 만나려고 한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면 아에 어울리지 않으려는 경우도 많고, 자기가 겪은 일이 아니어도 누가 뭐라고 했던 기억이 있으면 '어쩐지 쎄하다'며 거리를 두려고 한다. 아니면 내 일과 직접 관련이 있으면 그나마 어울리는데, 그것도 최소한으로 하려 든다. 인맥으로 일을 주거나 받지 않으려고 하고, 그것은 남성연대에 대한 나름의 저항이기도 하다. 또는, 돈이나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기도 하다
이십년을 훌쩍 넘겨 일을 하고 있으면서 나도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을 익혀가고 있지만 "그들만의 방식"은 아직 익숙해지지 않는다. 이 직장에서 나름 잘 나간다고 하는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학연"을 꽤 잘 이용한다. 직군과 상관없이 학교가 같으면 선배님이라 부르며 관계를 맺고 그렇게 관계를 확장해가느라 자주 술을 마신다. 그 루트로 자기들만의 정보를 공유하고 뭔가를 꾸미고 또 뭔가를 해결한다. 모든 일이 끝난 후에야 무용담 들려주듯 풀어놓는 이야기보따리. 그런 학연이 없는 나는 할 수 없는 일인가 싶다가도 왜 일을 그런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건가 화가 난다. 그렇지만 이다혜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찔린다. 작은 빌미라도 잡아서 늘 관계를 넓히는 것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남성연대에 대한 반항만이 방법이었을까.
이것 하나만 명심하려고 한다. 내가 얻는 좋은 기회는(미래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과거의 퍼포먼스의 결과다. 과거의 내가 열심히 해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의 내가 두려워하지 않아야 미래의 내가 더 좋은 기회를 얻으리라. 현재의 내가 누군가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면 그것은 과거의 나다. 현재의 나에게 고마워하길.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현재의 내가 누군가를 원망해야 한다면 그것은 과거의 나다"로 읽혔다. 내가 처한 나쁜 상황은 과거의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란걸 나도 잘 알고 있다. 지금의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나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겠지.
"40대가 되니까 알겠더라. 본진을 잘 지켜야 한다. 생활인으로서의 자신을 잘 돌봐야 한다는 말이다. 빨리 승부를 보려고 작업에 과몰입하다 보며 어느 순간 몸이 버티기 힘들고, 일이 안 풀릴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타격을 크게 입는다. 그러면 일에도 영향이 온다"(김태권 만화가) 이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30대 중반까지는 실감을 잘 못했다. 아니, 지금 일로 인정받기도 어려워 죽겠는데 본진을 지키라니 이게 무슨 한가한 소리야. 그리고 달린다. 안 되면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 믿고, 기도하며 달리고, 악으로 달리고, 깡으로 달리고, 모든 걸 바쳐 일한다. 방광염에 걸리고, 디스크에 걸리고, 급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에 걸린다. 부모님 세대가 50대에 걸리는 병을 30대 후반에 하나쯤 달게 된다. 약을 먹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고,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깨어 있지 못한다. 안정감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그렇게 되어버린다. 부모 세대는 그렇게 일하다가 아버지가 가족과 함께 지내는 법을 잊어버리는 가정도 흔했다. 일이 박살나도 당신 주변에 있을 사람들을 위해 언제나 시간과 돈, 애정을 투자해라. 당신이 살아 있어야 다음 일도 한다.
책의 말미에 부록처럼 붙어있는 10계명 중 최근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는 내게 꼭 필요한 글을 찾아냈다. 뒤늦게 다른 일을 맡아 달리다보니 힘이 드는지 자꾸 아프다. 돌아가서면서 아프길 반복하더니 이젠 두개의 증상이 함께 온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조금씩 빨리 퇴근해서 무조건 쉬었다. 잠을 자기도 하고 일부러 널브러져있어보기도 하고. 일이 박살나도 주변에 있을 사람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해봐야겠다. 10월 말에 생일이었던 친구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얼마 전 오래만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82년생 김지영>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재미있게 그 영화를 봤다. 거기에 김지영의 예전 직장동료와 상사가 출연하는데, 남자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일하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안쓰럽게 그려진다. 아이를 직접 키우는 지영이도, 아이를 부모님께 맡기고 바깥일을 하던 상사도 어떤 이의 선택이 옳다고 할 수 없는, 여성들의 현실도 살짝 다룬다. 나 역시 여자로서 엄마로서 선배로서 직장에서 일하기란 쉽지 않다. 가끔 까맣게 집안 일을 잊고 일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예전같지 않은 업무능력을 시간으로 채우고, 잘 모르는 일을 하느라 또 시간으로 채우고. 그렇게 시간으로 채우느라 잊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르지만 있는날까지는 잘 버텨보고 싶던 나에게 꼭 필요했던 책 <출근길의 주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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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자 성비와 임원진 성비가 사회의 인구성비와 비슷해지는 날이 오긴 할까?” 라는 책 속 글귀가 유달리 와닿는다. 바로 얼마 전 서울메트로 여성차별 문제도 그렇고, 당장 내 주변의 회사만 봐도 기울어진 운동장은 너무나 분명하다. 내가 아는 남자들 중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지긋지긋한 일을 몸으로, 매일매일 겪고 있는 게 우리 여자들이다.
내가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때가 생각난다. 당시 내가 일하던 기업은 분기별 신입사원만 200여 명이 넘는 곳이었는데, 당시 그 회사 전직원의 성비는 여자 40%, 남자 60%였다. 인사팀 선배가 “우리 회사는 여직원 비율이 굉장히 높은 곳”이라며 부심에 가득해 말하던 것이 생생하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성차별, 불균형이 활발하게 논해지는 때도 아니었고, (미투 발생 훨씬 전) 어찌 보면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상’이 여자들 머릿속에 당연하게 세뇌되어 있던 때라, 나도 그렇고 여자동기들도 그 말에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와, 우리 회사는 역시 앞서가네, 좋은 곳이다’라고 생각했을 뿐.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오히려 비율이 더 대등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또 임원진 성비는 어떤데요?라고 되물어도 됐을걸.. 싶다.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얼마나 사이다인지.. 내 속을 들여다보고 그대로 옮긴 것 같은 속시원함이 있다. 술술 읽히고 곳곳에 인상 깊은 한 구절들을 따로 배치한 게, 여자들에게 힘을 힘껏 불어넣어주는 느낌이다. “말, 글, 네트워킹이라는 정교한 무기.” 이 말이 참 좋다. 참 필요한 책이 나온 것 같아 정말 반갑다. 이 책의 소개글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출근길이 당당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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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보면 "핵사이다"인 말들이 가득하다! 보면서 빵터지며 공감할 부분이 많고, 일하는 여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기분 좋게 알려준다. 이걸 20대 사회초년생 때 읽었으면 참 좋았을 걸 하는 마음이 든다. 그만큼 유용한 내용들이 많고, 읽으면 마치 내 마음을 읽은 것처럼 머릿속이 환해진다.
오며가며 읽기 좋은 핸디한 사이즈로 되어 있어서 틈틈이 읽기에도 좋다.
이 책에서 내마음에 쏙 든 문장들(사실 너무 많아서 다 고르기도 힘들다)
여자의 자리는 여자에게만 이어지나? 아니다. 결국 모두 다음 세대에 의해 대체될 테지만, 다음 세대의 여성들은 언젠가 지금 우리의 나이가 되어 일하면서도 “여자인 내가 너무 나이 들어서까지 일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하지 않아도 되기를 희망한다. 한 살 더 많은 사람이, 두 살 더 많은 사람이 열심히 일하고, 능력을 인정받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쌓여 여기까지 왔음을 안다. 누구 한 사람만 앞에 있어도, 한 명만 눈에 보여도, 그 길을 선택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 -9~10쪽
제대로 말하면, 제대로 글 쓰면 모든 게 통한다? 그러면 페미니즘은 이미 성공해 잊힌 이름이 되었으리라. 현실에서는 많은 경우 솔직해질수록 고독해진다. 실제로 쓰고 말해보면, 페미니즘의 각론에서 주변 사람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에 아연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말하기와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다름을 확인하고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기 위해. _15~16쪽
세상의 여성에 대한 차별에 눈떠야 하냐고? 그것은 도무지 진단명이 나오지 않던, 수많은 여성들의 승진누락, 조기퇴직, 낮은 임금, 쉬운 해고 등의 문제들에 대한 답이기 때문이다. _18쪽
책임지는 자리에 여성들이 많이 도달해야 다른 여성들을 능력에 맞는 자리에 배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그것이 광의의 협업이다. _80쪽
여자들은 침묵을 채우는 일을 요구받지 않았을 때도 요구받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라는 요구는 특히 조직의 가장 연차 낮은 여성들에게 집중된다. “넌 여자애가 부드러운 맛이 없냐” 같은 난데없는 맛타령도 그런 때 벌어진다. 그러는 님이나 부드러운 맛을 내보시든가. _43쪽
남자들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황에서조차 많은 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할 때 그다음 행동이 일어나기 쉬워진다. _116쪽
기울어진 운동장은 나이 들수록 점점 더 심하게 기운다. 집에서 차별 없이 컸어도, 학교에서 차별 없이 성적으로 인정받았어도, 사회생활하면서는 달라진다. _146쪽
여자 상사와 여자 부하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가 아니다. 그것을 섞어 생각하기 시작하면 공정함과 명료함이 남아야 하는 모든 곳에 감정들이 들끓기 시작하고, 커리어는 오래 이어지기보다 토막 나기 쉽다. 타인이 나를 송두리째 바꿔주고 성장시켜주는 판타지를 갖는 일은 자유지만, 그 기대를 타인에게 투사하고 현실로 ‘이루어주기’를 요구하지 말자. _156쪽
이것 하나만 명심하려고 한다. 내가 얻는 좋은 기회는 (미래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과거의 퍼포먼스의 결과다. 과거의 내가 열심히 해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의 내가 두려워하지 않아야 미래의 내가 더 좋은 기회를 얻으리라. 현재의 내가 누군가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면 그것은 과거의 나다. 미래의 나여, 현재의 나에게 고마워하길. _209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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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처음엔 한 권 사서 친구들과 돌려봤는데 어느새 각자 한 권 씩 손에 들려있는 마법 같은 책. 지금의 스스로에 대해, 사회를 알기 전의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상의 지침서처럼 두고 두고 읽으면서 되새기려고 합니다. 이 책을 많은 분들이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는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최근에 한 번 읽기로 끝내지 못 할 이런 좋은 책들이 많이 출판되어 무척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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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관계에서의 호칭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팀원에게 하면 안 되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왜 이렇게 공격받는 여자들이 많은지, 또 그들의 일처리 뒤에는 왜 남자에게는 잘 붙지 않는 ‘인성 논란’ ‘태도 논란’ 꼬리표가 붙는지, 어떤 화법과 글쓰기가 ‘여성은~’이란 프레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해줄지, 이런 여자들끼리 나누고 싶은 얘기와 고민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과 표현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면서 실용적이고 명료한 말, 글 사용법을 알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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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내 생활에 있어서 스스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나 좀 생각할 거리가 필요하다는 주제에 대해서 책을 선택하게 된다. 사는게 너무 피곤하고 피로함이 느껴져서 피로사회를 구매했는데, 두 장 읽다보니 이 책을 읽는게 더 피로해지는 것 같아서,,;; 이 피로감이 어디서 오는 걸까 생각해보다가 결국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제일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이 회사일이라 여러 책을 살펴보다가 이다혜 작가의 신작을 구매했다. 지금이야 시대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진짜로?), 여성으로 일하는 것은 녹록치 않다. 나는 거의 9년의 업무 경력을 가지고 있고 지금 회사에서 제일 높은 직급의 상사이다. 그리고 혼자 여성이기도 하다. 해외 회사이다보니, 외국 문화가 기본이 되어서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 이름 불러가며 일하고 있는데 가끔씩 내가 얘기한 부분(업무적인 지시)이 아래 직원들에게 잘 가닿지 않을 땐 (한마디로 무시당할 땐) 내가 여자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말한 부분이 부당해서 그런 건지 끊임 없이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쌓이는 피로감은 엄청 크다,, 이다혜 작가의 책은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더 정리해서 나에게 들려주는 것 이외에는 크게 감동받거나 진리처럼 다가오는 내용은 사실 없었다. 그냥 같이 일하는 여성으로써 나에게 보내주는 응원, 현실이 이러이러하다며 같이 대화하는 듯한 한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여성으로써 다음에 올 세대들으 을 위해 내가 닦아야 하는 길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길을 나 혼자만 걷는 것이 아니고, 일하는 모든 여성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도. 매일 아침 퇴사를 생각하며 출근길에 오르는 모든 여성들을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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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어 서점에서 책을 들었다 놨다 몇번을 고민하다가 결국 구입했다. 책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너무 금방 읽을것 같아서 책가격에 비해 책값이 비싸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망설였지만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고민이 되어 구입한 계기가 되었다. 77년생의 젊은 작가이자 씨네21에서 편집팀장으로 일하는 이다혜작가의 출근길의 주문은 많은 직장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책이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여자로서 공감이 많이 갔고 직장내 겪었던 고충을 시원하게 대신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직장내 일상적인 디테일함은 떨어지지만 본인이 직접 겪었던 일의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도 공감이 많이 가서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책인가보다. 굉장히 무뚝뚝한 문장과 표현이 과격하고 너무 개인적인 감정 이입으로 글을 써내려간건 조금 아쉽지만 한번 더 곱씹으며 읽으니 맞는 말이라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내가 겪는 문제들이 다는 해결이 되지 않겠지만 마음이 약해져 있는 내 스스로에게 조금은 다져지는 발판이 되어 준 책이다. 요즘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작가는 이런 문제에서 정의롭고 적극적이고전체적인건 아니지만 직장생활을 할 때 대화법도 알려주고 사람과의 관계도 알려준다. 사회초년생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다혜작가는 40대 이상의 여성들을 독자로 생각해 이 글을 집필했다지만 나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업무적인 조언보다는 사람과의 관계부문에는 와닿았고 솔직히 아무도 안가르쳐주는 말들을 사회에서 인정받는, 친하지는 않지만 좋은 언니가 말해주는 것 같아 책을 구입하고 아쉬운 마음이 달래졌다. 사람과의 관계는 나이가 들어도 힘들고 어렵다. 이다혜작가는 옳고 그름이 정확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을 가진 듯 하다. 문장들이 와닿는것보다 소위 말하는 사이다 표현이 어울린다. 그래서 시원하게 읽었다. 책속에서 이다혜작가님 말대로 왜 남자가 여자보다 월급이 높은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똑같이 일하는데 왜 여성에게 더 불합리한 조건인건지 모르겠다. 이런 문제가 남녀평등 문제가 아님 무엇이겠는가. 바뀌어라. 남녀평등~~~ 그리고 이 책은 나자신을 신뢰하라고 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자존감까지 일깨워주었다. 돈보다 소중한건 당연히 나다. 이책의 하이라이트. 출근길의 주문. 보고 웃음이 나왔다. 핵심은 그거다. 일보다 내가 중요하다. 언제든지 때려치울 수 있다. 나는 사장이 아니다. 용기가 있으며 생각이 깨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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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의 주문] 이다혜 프리랜서 여성 작가의 사회생활 지침서?같은 책. 생물학적인 성별은 다르지만 프리랜서라는 동종업계에 있고, 작가여서 새로운 정의와 사물과 현상을 대하는 새로운 시각을 기대했다. 또 하나, 직장을 가졌었지만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까마득한 후배에게 해줄 말이 있는지 찾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표지 색깔이 이뻤다. ^^ 막연한 대안보다 현실적인 실천방안도 간간히 보였다. 그리고, 여성들을 위한 글이라기 보다, 모두를 위한 지침서 같다. ?---------------------------- 내가 생각하는 "항상심"은 이런 것이다. 우울증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신, 무엇이든 그러저러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런 자신을 잘 달래가며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이것 하나만 명심하려고 한다. 내가 얻는 좋은 기회는 (미래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과거의 퍼포먼스의 결과다. 과거의 내가 열심히 해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의 내가 두려워하지 않아야 미래의 내가 더 좋은 기회를 얻으리라, 현재의 내가 누군가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면 그것은 과거의 나다. 미래의 나여, 현재의 나에게 고마워하길. 그런데 있잖아요. 성공이라는 것은 주변의 인정으로부터 오고, 그것은 일 수행이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증명이 된답니다. 작든 크든 노력해 얻어낸 것들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누리는 일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세요. 당신의 성공이 노력의 결과라는 점, 그렇게 얻어낸 성공은 그냥 사라지는 법이 없다는 점, 다른 사람도 당신과 유사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나쁜 일이 생기면 그때 가서 걱정합시다! 우리는 능숙한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재능과 능숙함은 다르고, 후자는 무조건 꾸역꾸역의 나날이 필요 하다. 버틴다고 뭐가 되지는 않지만, 그런 보장은 없지만, 재미없는 걸 참아내는 시간 없이는 재미가 오지 않는다. 피아노를 배울 때 하농을 치면서 늘 생각했다. 하농은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가. 선생님이 손을 푸는 거라고 하는데 내 느낌에 내 손은 늘 풀려 있었다. 프로가 된다는 것은 꾸준히 단련하고 (최악의 상황에서조차) 일정한 아웃풋을 만들 수 있으며 자기 자신과 타인의 실력과 능력치를 가능해 협업에 용이한 사람이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일로 알고 지내는 사이에서는 감정과 일을 분리하자. 일로 지적받는 것을 사적인 평가로 확대 해석하지 말자. 사적인 사이에서 깎아내리는 것을 객관적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개선할 부분을 스스로 찾아내고 너무 자기 탓하지 말고 천천히라도 매일 조금씩만 나아지면 되잖아. [다른 것은 다른 것] 불쾌함은 불안함과 다르다. 우울과 피곤은 다르다. 모르는 것과 어려운 것은 다르다. 분노와 응석은 다르다. 배고픔과 외로움은 다르다. 이런 '다른' 것들을 구분해내지 못하면 쉬어야 할 때 화부터 내고, 불안하지 않아도 될 일에 불안을 느껴 힘늘어하며, 자료를 찾고 생각을 해야 할 때 상대의 지식을 깔아뭉개려 든다. 내가 경험하는 갑작스러운 감정이 있다면 그게 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분노해야 할 때는 분노해야 하며, 나의 분노를 '여자의 징징거림'으로 치부하는사람이 있다면 그런 인식에도 저항해야 한다. 20대와 30대에 어렵사리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를 물어볼 때, 기장 많이 듣는 대답이 자신이 없어서'이다. 그런 말을 하면 40대 이상은 "누군 비전이 있어서 다니나" 같은 답을 한다. 답답한 노릇이나, 일난 40대만 되어도 더 나은 시장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낮이지고, 새로 공부를 시작하기도 쉽지 않다고 느낀다. 게다가 수입은 20대, 30대보다 높다. 그러니까 알량하다 해도, 비전은 커녕 한치 앞도 안 보인다 해도 일단 사리를 지키는 편을 선호한다. 그런데 20대, 30대는 그렇지 않다.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할 때는, 업계의 미래를 뜻하기도 하지만 윗사람들을 뜻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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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 잡지인 [씨네21]의 기자인 이다혜 기자는 영화 관련 도서 외에 글쓰기, 여행, 독서, 페미니즘 등 다양한 영역에 관련된 에세집을 출간한 바 있다. 이 기자의 [출근길의 주문]은 순전히 충동구매에 의해서 구매한 책이다. 교보문고에서 요즘 회사 업무 관련 도서만 읽는 게 실증이 나던 차에 순전히 책 제목 ‘줄근길의 주문’과 한 손에 들어도 부담없는 사이즈가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지하철 독서에 어울리는 책 사이즈 매일 아침 9호선 지옥철을 1시간 비켜나간 10시 회사 도착인 관계로 그나마 나을거라 하지만, 뭐 빽빽하게 들어선 이들이 그나마 코로나라는 핑계로 서로 접촉을 안할려고 하지만 여의도역을 지나 노량진 역의 문이 열리는 순간, 그 공간마저도 없어저버리기 일수이다. 어찌되었든 한 손에 내 얼굴 앞에 펼쳐놓을 수 있는 사이즈란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매우 엄격하다. 너무 무거운 재질이 아니어야 하고, 검지를 책 사이에 끼고 엄지손가락으로 받치고 25분간 들고 있어도 손에 피곤함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혹자는 악력이나 손가락 근력을 끼워야 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정말 그런 운동이 있다면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직접 찾아보기 귀찮은 게 가장 크다.)
여성 직장인들의 족보
어찌되었던 우여한 기회로 내 지하철 도서가 된 이 책은 이다혜 기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각 상황에 맞춘 이 기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도 회사 여선배의 족보 같은 책이다.
공격 받는 여자들과 인성 논란이라든지 여성적 리더십, 여성 네트워크 관리 방법, 술자리 딜레마나 일을 하는 기준 등 여성이라면 아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케이스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직장 내 여성들의 연대가 적은 이유에 대해서 당신이 치열하게 살았기에 도리어 ‘라떼’의 논리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 배척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은 현실이기도 하다. 사실 그러한 논리는 세대에 다른 구분적 차별화로 볼 수 있는데, 여성의 경우는 거기다 젠더라는 요소(factor)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KBS2tv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기 귀]에서는 갑질 버튼
그 밖에 직장 내 남성들의 착각들을 사례로 언급하는데, 맛깔나게 까대는 내용들도 있는데 그 부분은 KBS2 일요예능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갑질을 하는 대표 들의 모습을 보며 [갑] 라이트를 버튼으로 마구 누를 때의 통쾌함을 준다.
이 책이 사실 여성들을 위한 책이라 했지만 도리어 남성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여성의 측면에서 느끼는 관점의 차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읽다 보면 아직 겪어보지 못했거나 모르고 지나쳤던 일들을 미리 알게 되는 부분도 있어서 마냥 즐겁게만 읽을 수는 없지만, 사회생활 예습 차원에서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약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라 위로 하며 책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친한 친구나 후배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 본다. 선배한테 선물하는 거... 글쎄 그건 좀 생각해봐야겠다.
하임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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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님의 팟캐스트도 열심히 듣고있고, 요즘 나에게 와 닿는 주제라서 구매 후 읽게 되었다. 적당히 임파워링해주는 글이고, 공감되는 내용도 많이 굉장히 술술 읽힌다. 일본 여행 때 가지고 가서 읽었는데 카페에서 혼자 생각에 잠겨 책장을 넘기던 추억이 깃든 책이다. 가끔 회사를 다니면서 마음이 해이해질 때마다 털어놓을 수 있는 선배가 있는게 아니니 그때마다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