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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둘째가 세 살 무렵 도서관에서 본 후 주구장창 사랑하는 시리즈, 까까똥꼬다. 집에는 그림책 사랑하는 엄마 덕에 재미있다는 그림책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꼭 밖에서 찾게 된다는 것이 신기하다. 서점이고 도서관이고, 둘째가 고르는 책들은 하나같이 다 재미있다. 어쩌면 이제는 둘째의 선택에 내가 더 기대하기도 한다. 넷플리스에는 까까똥꼬의 애니메이션도 있다. 까까똥꼬기 때문에 영어로 틀어주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 토끼 형제라면 우리 아이들은 사족을 못쓴다. 시몽과 에드몽 형제는 여섯 살, 여덟 살 우리 형제와 꼭 닮았다. 아니, 그냥 우리 형제의 모습이다. 장난기 가득하고 일단 싫다 고집을 부리고 특유의 눈빛을 쏜다. 아이들이 별나서가 아니다. 나빠서도 아니다. 그게 그냥 아이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원색의 선연한 색에 쓱쓱 그린듯한 검은 테두리 그림은 강렬하다. 단순한 이 그림에 아이들 특유의 감정이 이토록 잘 담길 수 있다니.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들은 '룰루'도 정말 사랑했다.
가장 최근에 발행된 까까똥꼬 시리즈의 이 책, '이사가기 싫어!'는 처음으로 우리 집에 찾아온 까까똥꼬 시리즈다. 그것도 정말 이사가기 한달 전쯤 도착했으니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느꼈을 기분은 알만하다. 신이 났다! 태어나 지금까지 지낸 이 집을 떠나는 아쉬운 마음과 새로운 집에 대한 기대감이 복잡하게 섞여있을 아이들은 시몽과 에드몽이 눈을 부릅뜨며 "이사 싫어!" 외쳐줄 때 좋아하고 "까까똥꼬"라 소리치자 환호한다. 이 간단한 한 마디에 얼마나 많은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이 가득 차 있었을까. 엄마도 아빠도, 심지어 본인 스스로도 어쩌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아이스럽게 시몽과 에드몽은 대신 말해준다. 이보다 더한 위로와 격려가 어딨을까 싶다.
얼핏 보기에 아주 어린 아이들이나 볼듯한 이 책은 꽤 큰 아이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소리내어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다. 대놓고 웃기기려고만 하는 책이 아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말해준다.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리면서도 과하거나 모자르지 않다. 그려지는 엄마 아빠의 모습도 현실적이며 적당하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한발짝 물러서 있는 모습이 좋다.
20번째의 까까똥꼬 시리즈다. 앞으로 얼마나 시리즈가 나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많은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을 웃게 하고 그들의 마음에 가 닿기를 바란다. 우리 집에서는 앞으로도 한참 까까똥꼬와 함께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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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똥꼬 시몽 시리즈 20번째 이야기 <이사 가기 싫어!>
장난스러운 표정과 쨍한 색감이 눈이 들어오는 그림책이다. 장난끼 넘치는 시몽의 표정으로 앞 뒤 면지가 채워져있다. 면지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난다.
엄마 아빠에게 이사 가기 싫다고 외치는 시몽- 하지만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동생을 달래는 시몽은 장난끼 넘치면서도 듬직한 형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동생을 달래주는 시몽의 모습에 우리집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다른 시리즈들도 아이들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아이와 함께보며 공감하기 좋은 그림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