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체를 김치 냉장고에 넣다니 꽤 무서운 제목이다. 그럼 이 책은 범죄나 추리 소설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그동안 상담가로 일해온 저자가 상담의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는 것이기도하고 또한 자신의 힘들었던 정신적 아픔에 대해 독자들에게 고백하는 내용이기도하다. 젊은 시절 결혼했다가 이혼을 하고 세 아이를 홀로 키우게 된 저자. 많이 힘들었을까? 그녀는 성인 시체 세 구를 냉장고에 넣는 꿈을 꾼다. " 7월 여름 어느 날, 성인의 시체 세 구가 널려 있다. 그냥 버리기 아깝다. 상하기 전에 일단 김치 냉장고에 급속 냉동을 시켜보자. ( .... ) 두 구는 넣었는데 한 구는 도저히 들어갈 자리가 없다" 저자는 오랜동안의 정신분석 작업으로 인해서 자신의 꿈 분석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말한다. 꿈 밖 세계의 자아는 우리가 도덕적으로 품어서는 안되는 욕망이나 정서가 지나치게 행동화되지않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데 꿈 속의 자아 또한 그런 역할을 한다고. 꿈 속에서 낯선 이와 사랑을 나누거나 평소에 순한 사람이 꿈 속에서 큰소리로 싸움을 하게 되는 것도 그런 논리일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한동안 꿨던 꿈이 떠올랐다. 대학교에 입학한 내가 수강 신청시기를 놓치고 수강할 교실을 찾지 못하고 교실을 찾아도 엉뚱한 수업을 듣게되는 그런 꿈이었다. 연속적으로 꿨던 꿈인데 신기하게도 정신적으로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이후부터 그 꿈은 이제 꾸지 않고 있다. 인간의 무의식이란게 진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유와 상징 등으로 결핍된 부분이나 아니면 오히려 넘치는 부분을 이렇게 " 꿈 " 으로 알려주니 말이다. 저자 윤설님처럼 본격적으로 정신분석을 배워봐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이다. 너무 전문적이고 딱딱한 정신분석 이론서가 아니라 저자 본인의 내밀한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하고 그녀가 다루었던 여러 상담 경험을 어렵지 않게 이야기해주어 정말 재미있고 쉽게 느껴지는 심리 분석서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공감도 많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들도 많았다. 상담가로써 그녀가 말하는 것은 딱 하나이다. 힘든 시기를 견뎌야하는 사람들,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빨리 끄집어내려 하지 말고 함께 있어 주라고, 나올때까지 곁에 머물러주면서 언제든지 손 내밀어 주라고.... 지금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거나 그런 사람을 지인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싶은 책이다. 얻을 수 있는 팁이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엄청난, 참 좋은 심리 분석서이다. |
|
꿈, 무의식, 그리고 정신분석 이야기.
그 동안 정신상담은 나와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나의 내면에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털어놓고 싶은 이야깃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하는 무의식적인 행동들. 심심할 때나 불안감이 생길 때 하는 조금은 특이한 행동들. 그 모든 것이 나의 정신적 치유를 위해 행동하는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행동하나, 말투 하나가 나의 주변인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의식중에 내뱉은 말 한마디가 다른 이에게 큰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생각이 많아졌다.
돌아갈 따뜻한 곳이 있는 아이는 멀리 갈 수 있다.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은 마음껏 떠날 수 있다. 한번 떠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라면 얼마나 두렵겠는가? 자녀들은 부모들이 놔주길 바라면서도 바라봐주길 원한다.
누군가의 자식이자, 누군가의 친구이자, 누군가의 부모. 다양한 역할의 삶을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희망을 주기도 한다. 내면의 소리. 나를 상처주고 나를 힘들게 하는 기억. 기억 속 아픔들을 풀지 못하고 움켜쥐고 살아간다는 것. 그 아픔이 계속해서 내 정신건강을 갉아먹고 있다. 나 역시 아픈 사람들 중 하나였다. 몸이 아프면 병원이라도 가는데, 정신은 아프면 병원을 가기가 겁이 난다. 묻어두면 돼, 티내지 않으면 돼. 그렇게 나의 내면을 아픈 상태로 던져 놔버린다.
불안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 싫으면 싫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 게 어려운 사람. 자신의 마음보다 타인의 시선에 더 신 신경 쓰는 사람. 가장 원했던 부모로 부터 거절당한 경험이 아직도 아픈 사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 이제는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면 손가락에 피가 나고 있을 때가 있다. 언제 다쳤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상처이기에 소독을 하고 약을 발라준다. 내면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모르고 넘어간 상처가 짓물러간다. 지금이라도 소독을 하고 약을 바르면 나을 테지만, 그 상처를 보는 것조차 두려워 그냥 묻어버린다. 과연 그 상처는 언제쯤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일까?
내 마음속 상처 가득한 아이. 그 아이를 마주보는 일은 내 삶을 통틀어 가장 큰 용기를 내야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이를 치료해주지 않으면 나는 영원히 아픈 아이를 품고 살아가야 한다. 드러내고 소리 내어 나의 아픔을 되돌아보는 일. 당신이 인생을 살며 한번은 용기 내어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
|
이 책은 심리상담가인 저자의 에세이 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저자의 자라온 생애에 대한 이야기다. 내담자들과의 이야기나 심리 상담에 대한 이야기도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나에게 특히 와 닿는 부분은 저자의 가족이야기였다. 나의 어린 시절과도 닮아있어서 그렇다.
저자가 비밀상자나 비밀의 문을 열어 재낄 때마다 빨강머리 앤이 생각났다. 망상에 빠진다고 늘 타박 받던 아이. 하지만 누구보다 아름답고 굳세게 세상을 살아가던 빨강머리 앤의 그 공상하는 취미가 우리의 정서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에 동의한다.
나는 맞벌이하는 부모님과 공부하느라 늦게 들어오던 언니, 오빠 덕분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할머니는 집안일을 하시느라 바쁘시고 나는 혼자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곤 했다. 특별한 장난감이 없이 공책하나 펼쳐내서 이것저것 상상대로 찌끄리는 것이 좋았는데 그때 만든 내 마음속 공간은 지금도 나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곤 한다. 맨탈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혼자만의 마음속 공간이 그만큼 넓기 때문에 아닌가 싶다.
가난한 집 막내딸이었던 나도 엄마에게 설움 꽤나 받았더랬다. 그 설움은 아이를 낳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여전히 나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저자가 상담을 했던 아이, 엄마로부터 받은 거절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게 되어 사회생활에 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얼마 전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이 책은 나의 무의식을 자극했다. 엄마에게 거절당하고, 차별 받고 욕을 먹으며 느꼈을 모멸감을 생각하니 갑자기 분노와 함께 떠오르는 나의 과거 기억에 책을 여러 번 폈다 접었다 했다. 캔디양면자석필통 이야기는 정말 공감했다. 그 후에도 이어지는 엄마의 차별... 그 시절 태어난 둘째딸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를 후벼 판다.
언젠가 내면의 소리를 들을 용기가 생길 때 나도 상담을 받아보고자 한다. 과거의 상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내가 내 아이에게 상처를 대물림 할까 두렵다. 부모로부터 어린 시절 받는 상처가 살아가는 내내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
시체를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내 책상위에 놓인 이 책을 보더니 남편이 말한다 "와~ 책제목 너무 살벌하네~ "
시체를 김치냉장고에 넣었다니, 무슨 소설같은 이야기지만 이 책은 15년간 내담자를 만나 상담을 했던 저자가 스스로 내담자가 되어 정신분석가에게 6년 가까이 분석 받은 기록을 담은 책이다. 꿈, 어린 시절 했던 놀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세계, 이를 통해 의식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무의식을 들여다본다. 어려운 이론 대신 상담자이자 내담자인 저자의 불안과 우울, 꿈과 상상을 분석한 경험, 에피소드를 함께 이야기 하여 더욱 공감이 되었다.
부모들은 가끔 아이들이 '아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아이에게 어른처럼 생각하고 배려하지 못한다고 야단을 치고, 어른처럼 생각하고 배려해주길 요구해서는 안된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아이였을 때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이 부족하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타이의 감정만 볼 뿐 자신의 감정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산다. 상담을 한다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잃어버린 '내면 아이'를 찾아주는 과정이다. '내면 아이'의 억울함, 무서움,창피함 미움, 부러움을 성인이 된 자신이 부모가 되어 안아주고 담아주는 것이다. (205)
한동안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기 싫다며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때 원장님과 상담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원장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00이는 아직 아이예요.. 이제 겨우 7살인데...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어요~"
그때 원장님이 이제 7살이라는 말에... 뜨끔했다. 가끔 저자의 말대로 나는 내 아이가 아이라는 사실을... 것도 미취학어린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 어리광을 부리고 떼쓰는 모습을 보며 왜 저러나... 싶고 ... 이해하지 못할때가 있으니.. 물론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는 후회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내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함을 못했음을 사과하곤 하지만...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는 저자의 말... 아이였을 때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해야한다는 이말, 뜨끔했다. 다시 한번 내 머리속에, 가슴속에 깊숙이 담는다.
처음 가는 길에서 두렵다고 말하고 주춤거려도 괜찮다고,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해주는 부모의 목소리가 내면화된 사람은 새로운 길을 갈 때, 스스로에게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다. 그리고 다시 한발을 내딛을 수가 있다. 그런 사람은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 되진 않는다 (262)
많은 에피소드들을 이야기 한다. 그 에피소드들 속의 엄마, 그리고 저자인 그녀에 내 모습이 투영된다. 그래서 슬프다,
부모는 아이가 독립하고 주도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격려하고, 실해를 한다 해도 지지해주며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실패하고 돌아오면 언제든 안아주고 다시 혼자 가본다고 하면 멀리서 바라봐주고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277)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며 잃어버린 진짜 자신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내 자신과 만난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그녀를 통해 이 책을 통해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으며 부모인 나 역시 계속 성장하고 성숙해져야 함을 배웠다는 것이다.
이 넓은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내 아이에게 흔들림 없는 항구가 되어주리라! 다짐해본다.
|
|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손에 든 이유는 '꿈, 무의식, 그리고 정신분석 이야기'라는 부제 때문이었다. 나는 유난히 꿈에 관심이 많아 꿈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것을 꽤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다.
꿈과 무의식은 인간의 내면과 정신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나에게 당연한 거였다.
사실 이 책은 저자의 에세이에 가깝다. 저자의 어린 시절 환경적으로 결핍과 우울증을 겪고 많은 상담료를 지불하며 상담을 꾸준히 받았다. 특히 어린 시절의 아픔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꿈으로 발현되어 악몽에 시달렸던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나간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상담학 석사를 취득한 후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수련 중이다. 15년간 내담자를 만나 상담을 했고 스스로 내담자가 되어 정신 분가에게 6년 가까이 분석을 받았다. 현재는 정신분석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내담자들 중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았다. 저자도 그러했다. 특히 아기와 관련된 꿈을 꾸는 내담자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정신적으로 방치되어 있던 자신을 투영하는 경우가 많다.
내담자들 중에는 '성숙함'을 강요받거나 스스로에게 강요하면서 사는 이들이 있다. 집에서도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드러내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라고 부정당하며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배어버린 사람들. 혹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희생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으며 호구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p21-
내면의 아이가 자기를 돌봐달라고, 시그널을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자신이 낳은 아기의 존재를 까맣게 잊은 엄마처럼 자신을 잊어버린 채 오랜 세월 방치한다.
낳은 아기를 다락방에 있는 상자에 버렸다가 나중에 다시 찾는 꿈, 성인 시체 세 구를 버리기 아까워 김치냉장고에 구겨 넣는 꿈은 저자가 힘들었던 시기에 꾸었던 꿈들이다.
꿈 밖 세계에서의 자아는 우리가 도덕적으로 품어서는 안 되는 욕망이나 정서들이 지나치게 행동화되지 않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데, 꿈속의 자아 역시 그 기능을 한다. 프로이트의 이론으로 보면 대부분은 낮에 있었던 어떤 경험에서 미처 해소되지 못한 무언가(억압시켜야만 하는 욕망이나 정서)가 무의식을 자극해서 꿈을 통해 해소하려는 것이다. -p25-
"왜 살아야 하죠? 왜 삶을 계속해야 하는 거죠?"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내는 이들이 있다. 몸의 통증과 매일 싸워야 하는 이들, 가난과 매일 싸워하는 이들, 희망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야 하는 이들에게는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다. 그들에게는 죽지 못해 사는 삶으로 매일매일 내몰리는 것뿐이다.
우리는 사는 것인가? 아니면 삶으로 내몰린 것인가?
상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내담자들은 삶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에서 잘 살아내고 싶은 마음이 창조된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대할 수 있게 된다.
무엇이 살아갈 용기를 주게 한 것인가?
고통의 순간에 손을 잡아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 내담자들의 공통적인 고백이다. 그 누군가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고, 또 주면서 삶의 이유와 용기를 찾아간다.
우리로 하여금 살아갈 힘을 잃게 하는 것도 사랑이고 살아갈 힘을 갖게 하는 것도 사랑이다. 다른 이들로부터 받는 사랑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자기 자신을 스스로 아끼고 사랑할 수만 있어도 살아낼 수 있다. -p117-
지금 나타나는 여러 정신적인 문제는 현재만을 반영하기보다 어린 시절부터 축적되어온 경우가 많다. 상담을 받아보면 대부분 어린 시절로 돌아가 처음의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한다. 그 기억의 연결고리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진다.
어린 시절의 결핍과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고 방치되면 무의식과 꿈으로 연결되어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불안, 우울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저자의 내담자들은 이런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저자는 내면의 아이를 돌봐주고 위로해 주고 사랑해 주어야 치유된다고 말한다. 누구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나라도 나를 사랑해 주면 된다고 말이다.
내면의 아이를 만나는 일은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어쩌면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래도 만나야 한다. 내면의 아이를 만나야 더 행복해질 수 있고 더 나은 삶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어릴 때 곧잘 상상놀이와 역할 놀이를 한다. 이것은 결핍을 채우기 위한 자기 욕망과 위로이다. 성인이 돼서는 잘 하지 않게 되는데 꼭 필요하다. 상상의 나라에 빠져 욕망을 실컷 분출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것, 또는 혼자서 여행을 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불안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 싫으면 싫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 게 어려운 사람, 자신의 마음보다 타인의 시선에 더 신경 쓰는 사람, 가장 원했던 부모로부터 거절당한 경험이 아직도 아픈 사람, 이제는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혼자가 아닙니다. 적어도 당신의 꿈과 상상이 당신 안에 생생하게 살아 있고 당신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을 테니까요. -에필로그 중- |
|
꿈을 분석함으로써 자신의 무의식을 분석하고, |
|
너무나도 솔직한 마음치료 이야기!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 화장실 꿈을 많이 꿨으며 직장 다닐 때는 학교에서 시험 보는 꿈을 꿨다.
화장실은 내게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린다. 화장실과 관련된 안 좋은 감정이 찌꺼기들, 이미 졸업해서 더 이상 볼 시험이 없음에도 시험을 보는 꿈은 가족을 위해 가장이 되어 업무에 쫓기는 남편도 종종 꾸는 꿈이다. 반복되는 꿈들은 분명 어떤 해소되지 않은 불편한 감정이 투사되는 것임에도 분석되지 않은 채 비슷한 상황에 직면 하면 꿈으로 등장한다.
융도 자신의 꿈을 통해 전쟁을 예지해서 피난할 수 있었고 저자 역시 정신분석을 배워 자신의 꿈을 분석하여 자신의 꿈을 해석하고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의 삶에 중심을 잡는다.
공포소설이나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연상되는 제목 [시체를 김치냉장고에 넣었다]는 저자의 여러 악몽 중에 하나다. 시체 세 구를 김치 냉장고에 넣으려는 꿈!
저자는 내담자의 상담사례도 담고 있지만 자신의 반복적인 꿈에서 나오는 무의식을 분석하며 원가족간의 관계 특히 엄마와의 관계들, 어린 시절을 되짚어 보며 상담치료를 이행했던 내용들을
소설의 에피소드처럼 구성하여 독자들이 몰입하기 좋다.
저자는 정신분석상담사로 많은 내담자를 상담하며 자신 또한 자신의 마음을 보듬어가기 위해 그리고 타인과 가족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자신과 대면하기 위해 내담자가 되어 정신분석가에게 오랜 기간 분석을 받는다. 내담자의 상처에 대한 사례보다 자신의 심리적인 내상에 대해 분석받은 과정들을 어린 시절의 회상과 함께 사례로 보여준다. 너무도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줄 수 이 이유는 심리적으로 건강해졌기 때문이며 정서적으로 아픈 사람들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자기애적인 부모일수록 받는 자녀의 욕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주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본문 197쪽
엄마는 엄마가 주고 싶을 때만 준다 엄마는 엄마가 주고 싶은 것만 준다 195쪽
부모가 되는 건 어디까지가 간섭이고, 어디까지가 관여하는 것인지 그 경계가 어렵다 본문 268쪽
우리 엄마가 그랬는데 나 역시 내 딸들에게 그러고 있어 마음이 뜨끔했다.
난 엄마보다 더 나쁜 경우다. 엄마는 엄마의 행위를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나는 그런 행위를 의식했고 그러지 말자고 하면서도 동일하게 답습하고 있으니 더 나쁜 경우가 아니겠는가
몸이 허약하다고 생각했지만 하루 3시간만 잠을 자면서 매우 부지런하게 왕성하게 살고 계신 엄마는 늘 심인성 질병을 달고 살았다. 반면 아빠는 젊을 때 유도를 할 정도로 건강한 체질이지만 심지가 굳지 못한 약한 사람이다. 엄마는 기질적으로 매우 예민한 사람이고 성격이 급하며 사교적이고 책임감이 매우 강한 성실한 사람이다. 그런 엄마 밑에서 감정이 예민하고 고집스러운 내가 많이 부딪쳤다. 또한 저자처럼 엄마의 사랑을 갈급했다. 언니와 막내 사이에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둘째라는 출생순위도 있지 않을까?. 둘째들은 첫째나 막내와 달리 고집스럽고 비판적인 성격들이 나타난다. 가족 중에 성격이 별로라는 사람들은 대게 가운데가 많다. 마찰을 일으키는 유형에 가깝다. 어릴 때도 허약했다는 엄마는 사실 몸도 허약했지만 예민한 유형이지 않았을까?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농사꾼의 딸이었기에 허약하고 예민해도 나약하지 않고 생활력이 탁월한 전형적인 한국형 어머니 ‘상’에 가깝다. 저자의 엄마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억척스럽고 책임감이 강한 자기 희생적인 어머니의 특성상 그 엄마 밑에 성장하는 자녀들은 자기의 욕구를 내려놓아야 하는 정서적 결핍을 느끼기에 자기애적인 애착이 생긴다. 하지만 저자의 어린 시절을 읽으니 나만의 고유한 어린 시절이라고 생각했는데 살아온 과정이 매우 유사했다. 미시적으로 들여다보면 똑같진 않겠지만 큰 틀에서 저자의 어린 시절 가족의 이야기는 내 가족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분명한 것은 잘 먹이려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양육자보다는 대충 끼니를 해주더라도 성정이 부드러운 양육자가 더 낫다. 불안과 근심에 휩싸이는 양육자보다는 태평한 양육자가 더 낫다.
누구나 미숙한 부모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가진다. 두 번 살지 않는 생이다.
완생이 아닌 미생이기에 관계에서 오는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틈, 균열로 인한 관계의 상처들이 모두 내흔으로 자리잡는 것도 아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지만 경험을 내적 체험화 하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부모의 역할은 유심히 살펴보는 것, 기다려주는 것,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 268쪽
매우 어려운 일이다. 유심히 살펴보면 기다리기보다는 개입하고 싶어진다.
‘때’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지혜롭다는 말이다. 보통은 기다리지 못하며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놓치는 경우가 많다. 놓치는 경우는 부모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도 작용한다. 전적으로 부모 책임이라고 말할 수 없다. 시행착오와 자녀와의 상호과정을 통해 부모 스스로 균형을 잡아갈 수 밖에 없다. 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영향이 크지만 절대적이지 않다는 유연한 마음과 부모가 어쩔 수 없는 틈들 수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엄마와 화해하는 과정_ 자신을 드러내며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드러내는 감정들을 보면서 자신다움을 찾아가는 과정과 이야기는 매우 솔직하고 탐색적이며 그런 과정이 판에 박힌 심리학자와 교육학자의 조언보다 마음에 와 닿는다.
|
|
[ 시체를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무시 무시 한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심리적인 상담을 주제로 하고 있는 내담자와 상담자를 매개로한 정신분석적 스토리이다,,, 전문 상담사를 하고 있는 작가의 말을 빌어 이전에는 본인이 내담자 였던 시간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무엇 으로 채워 지고 치유 받고 잊혀 지는지에 대한 , 갈망 스토리이다. 어렸을쩍 , 누구라도 한번쯤 , 부모에게 혹은 엄마 아빠에게 , 서운한감 내지는 배신감을 느끼며, 맘의 상처를 받앗을 적이 있음직 하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과 달라서 내면아이의 형성 과정에서 주변의 보살핌이나 , 관심, 부모의 정성어린 사랑이 부족 하거나 , 잘못 기울어지면, 청소년기를 거쳐서 어른이 되어서도 잠재적인 트라우마나 대인 기피증 , 우울증을 동반한 강박증과도 비숫한 물건 모으기의 채집 습관도 아울러서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우연 찮게도 성인이 되어 보면, 나 자신 스스로 어렸을적 부모로 부터 받았던 말소리와 행동 심한 폭력적 언사와 손찌검 까지를 답습 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고 놀라서 비로소 심리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인간은 어디서 부터 자랄까, 성장이란 말을 사용 한다면 , 어린 시절을 거쳐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이 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하나라도 부족 하거나 맘적 상처를 받는 사람은 몸과 맘속에 그것이 투영 되어 부지불식간에 과민 해지기도 하고, 꿈속에 나타나 잠재적인 억압을 표현하기도 한다... 책속의 한 마디 " 하인즈 코헛은 "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에 가기까지 평생에 걸쳐 자기를 거울 처럼 비춰줄 대상을 필요로 하고 있고 , 그 대상이 없으면 마음의 병을 갖게 된다" 고 말했다.. 대화를 한다는 것,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은 극한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빠져 나올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우리는 ' 내 말을 들어줄 사람' 을 찾는다 . 집안에 한 이불 속에 , 직장에 , 학교에 서 사람들이 있지만 내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목숨을 끊기도 하는 것이 그러한 이유일까..---------- 살면서 서로에게 공감을 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살면서 어떤 위험이나 슬픈 상황에마주 하게 되저라도 슬기롭게 그 위기를 극복 할 수 잇다라는 말에 공감 한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면, 어린 시절의 화자로 돌아가 늘 아이많은 집안의 계집애로 태어나 엄마 에게 관심 받지 못하고 , 아빠는 밖으로 나돌아 다니고, 하나분인 아들, 오빠만을 감싼 집안 분위기에 어린 시절은 나이에 걸맏지 않는 조속함과 생각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아이이기에 어쩔수 없는 절망과 , 울음 으로 극복 하기 어려운 현실이 존재 한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는 다는것, 관심을 가져 준다라는 것 만으로도 맘의 상처가 치유 되는 경우가 있다... 어린 시절 골목길에 뛰어 노는 아이들 사이로 외톨이가 되어 본 적이 있는가, 생릴 잔치 요한 한데 나만 초대 받지 못한 경우는 없었던가 ... 학교에서 누군가의 이름이 불리울때 나의 이름은 나의 작은 존재 만큼 움츠러든 적은 없었던가,,, 모나고 튀지 않게 , 군대 생활 학업생활 , 직장 생활 해온 대한 민국 남자라면 , 결혼하고 이제 살만해진 40대- 50대 갑자기 밀어닥친 실업과 경제적 무능력은 누구에게 라도 담담히 애기할수 있는 사정 거리가 아니다. 혼자 서만 감내 하여야만 한 의문 같은 강박은 끝내 어떤 사람을 벼랑으로 내몰기도 한다... 학생은 그렇지 않은가 , 온 우주의 관심과 집안의 관심이 나에게 쏠려 있을때 제대로 1.2등 해오지 못하는 죄책감에 낭떠러지라도 뛰어 내려고픈 심정을 가진 학업강박 증후군 아이들 ... 엄마라고 다르지 않다. 주변 자식들 못지 않게 키워내려는 극성으로 이제 까지 나만의 삶을 많은 부분 포기 하고 5년 -10년 살아 왔지 않았나,,, 처녀 시절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 이엇지만 애 낳고 둘 낳고 하다보면 경력 단절은 오롯이 나의 못이다. 누구도 다시 나를 사회의 구성원으로 전문직으로 써 주질 않으니 괴롭고 자존심이 상한다.. 그래서 밷화점의 명품 브랜드 매장엔 쇼핑과 아이 쇼핑 여자 손임들이 그렇게도 많은가,, 채워 지지 않는 나의 욕망이 저정도의 브랜드 파워는 되어 주어야 동창생과 친목 모임에서 드레스 코드라도 맞춘다.. 스스로 혼자 크는 아이는 없고 어려서 몰라서 일찍 독립 한게 아니라면 , 버려진 아이엿다.. 혹은 편부모, 조부모밑에서 제대로 동등 학습기회와 눈마주침 기회조차 없이 사회적인 성장이 되어 버리면 , 인간과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단절이 발생 한다.. 타인의 괴로움과 과도한 아픔에도 틍증의 고통이 다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면 지금 부터라도 주변을 둘러보고 , 내가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따스한 말 한마디 걱정 한마디에 상대방과 그 친구는 돌아 서며 눈물 지을지도 모를 일이다... 평생 누구를 원망 하고 살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도 때때로 부모에 대한 어린 시절 원망을 늘어 놓는 경우도 있고 상담자와 대화시 그 순간 폭발 하기도 한다... 화는 다스릴 수 있는 법이다. 다면 , 외부적인 혹은 타인에 대한 영향력을 끼쳣을 때가 문제인 것이다.. 분노 또한 잠재울 수 있는 것이 참을 인 세번 이라지만 , 현대적으로는 그러한 탈출구 혹은 퇴출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진정한 대화와 거을을 들여다 보듯 자신의 내면을 읽어 줄 수 잇는 조력자가 필요한 법이다.. 지구 라는 별에서 혼자 쓸쓸히 생활 하면서 다른 별로 간다고 생각 해 보라 그만큼 고독 하고, 명멸 하는 빞 속에 아스라함은 없을 것이다.... 다시 떠오르는 태양의 생명력처럼 , 사회 구성원 스스로 자정 능력과 도움 능력을 가지고 서로 서로 친구들에게 치유 하듯이 보듬어 않는 사회가 되어 가길 바라 갰다.. 그것이 우리가 현제 있는 한국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책력거99 표하다. |
|
『시체를 김치냉장고에 넣었다』는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게다가 꿈과 무의식, 정신 분석 이야기라고 하니 제가 좋아하는 상담 심리 관련 내용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상담 심리에 관련된 내용의 책들은 심리학 이론과 상담을 받았던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글을 풀어가는데 이 책은 저자의 꿈과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았던 내용, 무척 개인적인 내용을 써내려가고 있어서 심리학 관련 서적을 가볍게 읽어보려고 했던 사람들에겐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하지만 저자와 비슷하게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 반복적으로 악몽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을 통해 정신분석을 받는 것이 어떻게 힘든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어렴풋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자신이 반복적으로 꾸는 꿈 속에 나오는 시체들이 의미하는 것을 알고 싶어서 정신분석을 받 게 됩니다. 정신분석가에게 상담을 받은 저자는 그것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책 속에서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꿈속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누구나 내면에 상처받은 아이가 있으며 그 내면아이를 돌봐주면 그 아이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 다.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에 가기까지 평생에 걸쳐 자기를 거울처럼 비춰줄 대상을 필요로 하고 있고, 그 대상이 없으면 마음의 병을 갖게 된다"는 하인즈 코헛의 말처럼 다른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들 어주는 것은 그 사람을 절망속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죽음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 그때 그 사람 옆 에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힘든 위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 감하게 됩니다. 흔들리는 부모와 사는 아이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부모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자녀들에게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 하나는 공감과 수용이라는 따뜻함이고, 다른 하나는 단호함과 일관성 같은 견고함이다. 부모가 울타리 역할을 잘해주면 성인이 되어 훨훨 자신의 삶을 살다가 한 번씩 힘들 때 다시 울타리 안에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다. (244쪽)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는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공감해주고 아이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려고 할 때 는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단호하고 일관성 있는 자세를 갖는 부모가 되는 것. 쉽지 않지만 모든 부모들이 바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나 내면에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있는데 내 자식을 돌보기 전에 내면 속에 버려둔 그 아이를 돌보 는 것이 어쩌면 내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는 첫걸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서평]시체를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꿈은 현재 상태를 투영시키는 한부분이라고도 한다. 의미없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어느 날은 자신 스스로도 모르는 내면의 상태를 꿈이 보여주기도 한다고 한다. 나는 꿈을 잘 꾸는 사람 중 하나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꿈에 관심이 많다. 꿈이 뭘 보여주는지 궁금했다. 마침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꿈이라는 소재가 관련이 있기도 했기에 이 책이 더욱 궁금했다. 특이하고 의미심장한 책 제목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책 소개 글을 읽으면서 더욱 이 책을 읽고 싶었다. 15년간 내담자를 만나며 상담했던 임상심리학자의 이야기라서 더욱 그랬으리라.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어떤 이야기는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은 것자체로 독자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마음을 열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은 뭔가 불편했다. 불편하기보다 나에게는 불친절하게 느껴졌다. 좀 더 설명이 있었더라면 이해하기 쉬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었지만 독자인 나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아픈 이야기인 것도 알겠지만 뭔가 숨긴 채 제대로 속 이야기를 다 쏟아내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렇다보니 '나도 그런데...' 하면서 공감되기 보다 '이거 무슨 이야기야' 싶었다. 그렇다고 전문 심리학자의 분석이 들어간 느낌도 아니었다. 객관적인 자료로 풀어주었다면 또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매번 서평을 쓸때마다 조심스럽다. 어디까지나 나라는 한 독자가 느낀 느낌일 뿐이니 말이다. 저자에게는 어렵게 쓴 글일텐데 나라는 한 독자의 평가만으로 혹여 이 책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달리 볼까 싶어서다. 하여튼 나에게는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러운 책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책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이 책을 보고 결정하라고 하고 싶다. 당신은 나랑 또 다를테니 말이다. 저자소개 윤설 반복적인 악몽에 시달리고 알 수 없는 감정의 덩어리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며 울던 어린 시절, 상상과 놀이를 통해 스스로를 안아주고 돌봐주었다. 자라면서 편두통과 우울증 때문에 무기력하게 살다가 ‘마음’을 들여다볼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대학원에 진학해서 상담학 석사를 취득한 후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수련 중이다. 15년간 내담자를 만나 상담을 했고, 스스로 내담자가 되어 정신분석가에게 6년 가까이 분석을 받았다. 현재는 광화문에서 정신분석상담사로 활동하며 개인상담, 집단상담, 강의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함께 서로의 상처받은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보듬어가길 원하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