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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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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제가 [Big Business and Hitler]로 자본이 히틀러와 나치스 그리고 전쟁을 왜 또 어떻게 지원했는가에 대한 내용을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학과 정치학 모두에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캐나다의 학자이자 교수로 2차 세계대전사에 대한 그의 책들은 북미와 유럽 여러 국가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다.   2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을 좀 더 상세히 알고 싶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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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제가 [Big Business and Hitler]로 자본이 히틀러와 나치스 그리고 전쟁을 왜 또 어떻게 지원했는가에 대한 내용을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학과 정치학 모두에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캐나다의 학자이자 교수로 2차 세계대전사에 대한 그의 책들은 북미와 유럽 여러 국가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다.

 

2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을 좀 더 상세히 알고 싶던 차에 본서를 접하고는 본서와 그의 전작인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를 읽어보려 했는데 본서를 읽고 전문적으로 파고들려는 것이 아니면 이 정도쯤도 괜찮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서는 서문에서 역사가 변천해오며 계급사회에 변화도 뒤따랐는데, 이 시대에는 자본가들, 기업가들과 은행가들이 과거의 왕족과 귀족과 제후와 지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고, 이 자본가들은 자신의 이익과 계급의 현상유지를 위해 전쟁을 불러오기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어찌 보면 세계대전들도 자본가들의 의도와 지원으로 발발하고 지속되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제인데, 본서를 읽고 보면 그러한 주장이 일견 타당하다는 입장에 서게 된다. 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은 전쟁배상금과 대공황으로 인해 과도한 사회부담을 안게 되었으며, 당시 피어오르던 공산주의로 노동자와 사회 피지배층이 기존의 사회를 전복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지배계층의 우려가 커나가던 시기였다. 이러한 때에 국가회주의독일노동당이라는 이름의 당에서 히틀러가 나섰으며, 이 노동자를 위하고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대변할 것만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름의 당에서는 돌격대와 같은 단체에 저소득층을 끌어모으며 기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독일의 자본가들은 이 시기 이전부터도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당의 진면목을 알아본 양 지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히틀러의 입지가 다소 생기기 시작하고부터 히틀러는 부자들만 모인 자리에서 자신은 자본가를 우대하고 기업의 활성화를 위하며 공산주의가 이 땅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는 식으로 연설하여 자본가들의 호의를 사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히틀러는 끊임없이 재무장화와 공산주의 타파를 주장했고 그를 위해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자본가들의 사업가적 이윤추구의 욕구를 자극했다. 히틀러는 나치의 제3제국이 수립되는 시기 피의 숙청 사건으로 기록되는 독일 내 노동당과 사회당의 인사들을 모조리 살해하는 사건을 일으켰으며, 자신의 돌격대인 집단의 거의 모든 노동자들과 저소득층을 죽여없앴다고 한다. 히틀러는 자본가들에 그들의 사회가 전복될지 모른다는 불안을 우선 해소해준 것이다.

 

그 이후부터가 압권인데 독일이 재무장을 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을 지속하는 동안 자본가들의 사업은 나치스에 무기 생산과 물자 공급을 하며 역대급으로 확장되었다. 그 과정에서 노동 환경은 극단적으로 나빠져 노동 시간이 1932년 주당 41.5시간이던 것이 1938년 주당 47.9시간으로 늘었으면 전시에는 주당 66시간으로 확대되었다. (현대의 OECD 평균은 주당 40시간이 약간 넘으며 한국의 경우도 독일의 1932년 수준과 비슷한 정도다) 그 외에도 노동자들이 작업 중 병을 얻는 경우도 극단적으로 늘었으며, 보험료는 그대로인데 국가의 보험지출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여, 국민들이 지불하는 보험료가 모두 전쟁 비용으로 전용되기에 이른다. 또한 전쟁포로는 강제노동에 동원되어 거의 대다수가 과로로 사망하는 지경에 이른다. 포로만이 문제가 아니라 주당 66시간을 노동에 동원되는 노동자들의 임금은 동결되어 물가 상승률까지 고려한다면 임금이 대폭 삭감된 것과 다름없었다. 이 과정에서 전쟁으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과 금융 자본가들은 지불할 임금마저 동결되었기에 거침없는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본서는 1부가 독일 자본가들과 히틀러의 밀월을 그리고 있다면 2부가 미국 자본가들의 히틀러 지원과 그로 인한 혜택들을 다루고 있다. 미국의 자본가들도 전쟁 이전부터 대대적으로 히틀러와 나치스와 유착했다. 포드, 아이비엠, 제너럴모터스, 아이티티, 코카콜라, 스탠다드 오일 등 다수 기업이 독일에 자회사를 내고 히틀러를 지원하며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포드사의 창업자 헨리 포드 같은 경우는 반유대주의 도서 국제 유대인이라는 저작을 출간해 히틀러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 히틀러는 헨리 포드의 국제 유대인이라는 저작을 읽고 영감을 얻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헨리 포드는 히틀러로부터 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미국의 기업들과 록펠러가(), 모건의 은행은 공공연히 독일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전쟁이 일어나며 미국 기업들의 독일 내 자회사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독일 병사들은 미국 기업의 독일 자회사들이 생산하는 무기와 물자를 보급받고 미국산인 코카콜라와 환타를 마시며 전쟁에 임하고 있었다. 이 자본가들의 영향력이 무서운 게 연합군이 독일의 퀼른의 도심을 방대하게 폭격할 때도 포드사는 자회사인 포드-베르케사를 폭격하지 말 것을 요청해 퀼른 지역이 초토화될 때도 퀼른 외곽에 위치한 포드-베르케는 멀쩡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독일이 미국에 선전 포고를 하고 미국과도 전쟁을 치렀으나 스탠다드 오일의 기름을 공급받고 출격해 미군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스탠다드 오일만 재판을 겪었을 뿐 다른 미국 기업들은 오히려 독일과 미국과 영국과 프랑스 등으로부터 손실에 대한 보상금마저 청구하여 받았다는 것이다. 전쟁 중 미국 기업의 독일 자회사들에 실제 가치는 2~3배 이상 상승했고 손실 보상금과 세금 감면 등으로 또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모두가 알다시피 전쟁은 비단 군수산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다. 전쟁을 치르기 전에 부자들과 초부자들을 모아놓고 미국 대통령(조지 부시)부자 여러분! 더 부자 여러분! 여러분은 저의 기반입니다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게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젤렌스키는 몇조 원대 비자금을 착복을 했고 그 외 우크라이나 장관들은 몇천억 원대 비자금을 챙긴 것이 미 언론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고 말이다. 전쟁에서 죽어가는 것은 서민들이고 정치인들과 자본가들은 터질 듯이 배를 불린다. 전쟁 자체가 막대한 부의 창출을 약속하니 지배층과 자본가들이 전쟁을 반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전적 물적(무기)의 지원은 당연히 각국 국민의 세금에서 나간 것이고 그 금액은 고스란히 우크라이나 지배층의 지갑을 채웠고 군수산업계 등의 막대한 부를 창출했다. 게다가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사망이 이어지자 병력 충원을 위해 유럽 각국의 협조를 요구하며 피난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징집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그 시도가 이뤄졌는지는 소시민인 나로서는 그 이후 뉴스를 보지 못해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60대까지 동원되는 우크라이나 전시 동원령으로는 우크라이나 국민 중 남성들이 모조리 죽을 때까지도 징집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도 더 명백히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전쟁은 서민의 피를 빨아 기득권층의 배를 불리는 과정이다. 휘말려선 안된다고 생각되지만 서민으로서는 벗어날 길도 없어 보인다. 전쟁이 확장된다고 한다면 참 암담할 뿐이다.

 

대부분의 책이 그렇지만 본서도 사회 아니 (그보다 적절할 표현은 세상일 것이다) 세상의 이면을 보다 명백히 드러내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본서는 시간 날 때 읽어볼 책이 아니라 시간 내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많은 분이 이 시절, 시간을 내시길 바래본다.

 

 

k****t 2023.12.14. 신고 공감 1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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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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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제목에 이 책의 주제가 함축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캐나다의 역사학자인 저자가 이 책에서 히틀러를 만든 진짜 범인은 다름 아닌 독일과 미국의 자본가들이었다고 지목하며, 파시즘과 자본주의의 기묘한 동거를 역사적 고증을 거쳐 촘촘하게 파헤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일개 군인 출신으로 소수 극우정당을 이끌었던 히틀러는 애초 독일 재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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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제목에 이 책의 주제가 함축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캐나다의 역사학자인 저자가 이 책에서 히틀러를 만든 진짜 범인은 다름 아닌 독일과 미국의 자본가들이었다고 지목하며, 파시즘과 자본주의의 기묘한 동거를 역사적 고증을 거쳐 촘촘하게 파헤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일개 군인 출신으로 소수 극우정당을 이끌었던 히틀러는 애초 독일 재계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히틀러가 눈에 띄기 시작한 건 1929년 대공황 이후라고 합니다. 1차 세계대전의 패배와 대공황을 거치면서 경제가 무너진 독일에서 노동자들은 사회주의 혁명을 향해 꿈틀거리기 시작해서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이 좌파 공산당으로 기우는 걸 막아야 했고 히든 카드로 히틀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죠.

 

인종주의와 반공주의를 내세우며 유대인 자본주의를 파괴하겠다는 히틀러는 자본가들에게는 노동자들의 혁명 욕구를 저지해주는 방파제였고 강한 독일을 내세우며 ‘재무장’을 추진하는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였다는 것입니다. 자본가들의 끔찍한 히틀러 사랑은, 무자비한 정복전쟁을 벌이고 홀로코스트를 자행할 때도 중단되지 않았으며, 이게 파르벤이나 지멘스 그리고 다임러-벤츠 등 전쟁 물자를 만들던 공장에서 수많은 유대인과 동유럽인은 노예 노동으로 착취됐고, 노동력이 상실되면 가스실로 내몰리거나, 생체 실험 동물로 활용돼 죽어갔습니다.

 

나아가 나치 군대가 사용할 트럭, 비행기를 생산한 제너럴모터스나 유대인 희생자 명단과 노예노동을 관리할 수 있도록 홀러리스 계산기를 제공한 IBM 등 미국 기업들도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히틀러가 몰락했을 때, 이들은 어용 역사학자들을 동원해 히틀러를 악마화하고 자신들은 피해자로 행세하면서 나치 협력의 흔적도 싹 지웠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서 저자는 결국 히틀러는 꼭두각시였고 최종 승자는 사실상 자본가들이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히틀러와 나치가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었고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정착되었지만, 파시즘은 자본가들이 수익 극대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언제든 다시 호명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실 저자의 이러한 분석은 현대 일본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과거사 부정에서 이어진 수출규제와 같은 경제전쟁 도발은 사실 미쓰비시와 같은 강제 전범 기업들의 징용공들에 대한 우리나라 대법원의 확정판결에 비롯되기도 했고 수출규제의 타겟도 우리와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반도체 산업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본 정부와 일본 산업의 철저한 유착관계로 볼 때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은 저자가 말하듯 일본 자본계나 국제 자본의 입김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나치가 집권하게 된 동력 중 하나가 1차 세계 대전에 대한 자기부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독일 국내외 역학관계도 크게 작용했겠죠. 이 책의 분석이 우리에게 특히 흥미로운 것은 2차 세계대전에서의 자신들의 만행을 부정하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전쟁가능한 국가를 지향하는 일본의 모습이 독일의 1차 세계 대전 후 모습과 유사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미국의 정치와 자본은 이러한 일본의 양태를 묵인 또는 옹호하는 듯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된 일본이 먼저 도발할 가까운 나라는 중국도 러시아도 아닌 우리나라가 될 터이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 책  속에서 저자가 하는 분석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g 2019.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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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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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체만으로도 여느 독서가의 이목을 끌어오는 책이다. 여기에 더해 역사에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이게 무슨 말, 무슨 뜻이지?'라는 반응으로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다. 본 책은 20세기 인류의 비극 중 참극인 제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가 자본주의와 어떠한 관계를 맺었는지를 밝혀보려한, 전쟁과 자본주의의 관계를 조준한 책이다. <자본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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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체만으로도 여느 독서가의 이목을 끌어오는 책이다. 여기에 더해 역사에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이게 무슨 말, 무슨 뜻이지?'라는 반응으로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다. 본 책은 20세기 인류의 비극 중 참극인 제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가 자본주의와 어떠한 관계를 맺었는지를 밝혀보려한, 전쟁과 자본주의의 관계를 조준한 책이다.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는 흥미로운 물음이 여러 가지 생기는 책이기도 하다. 아마 내가 양차 세계대전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출판사 안내자료를 보면 (위 박스 참고) 먼저 독일의 자본가들이 히틀러를 전면에 내세웠는가란 물음이 있는데, 많이 알려진 바로 히틀러가 전쟁광에다 선전, 선동을 잘했다고 하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던 중 불과 몇 년전 서구 방송에서 방영했던 세계대전 다큐를 봤는데, 당시 참전한 연합국, 추축국의 각 인물을 대역을 써서 연기를 통해 묘사했던 걸 본 적 있다. 거기서는 히틀러를 오스트리아 출신의 평범한 화가지망생 청년으로 그렸다. 참고로 본 책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는 그를 악독한 범죄자이자 '보헤미안 상병'이라 부른다.


히틀러를 갑작스런 등장과, 독일 내 사회분위가 그를 통수권자에 올렸다고 하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를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히틀러의 등장은 이미 독일의 국가경제가 후발산업국으로 경제와 산업이 고도화를 이뤄가서 유럽에서는 영국을 크게 위협할 정도에 이르렀지만, 선발산업국인 영국, 프랑스처럼 산업생산한 상품을 소비해 줄 시장이(예컨대, 식민지 시장) 독일은 한정(부족)되어 있어 지속적인 발전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여느 평범한 독일 사람이였더라도 이러한 국가사정을 안다면 히틀러의 등장이 그리 갑작스러웠던 상황은 아닌 듯하다.


미국 자본가들이 히틀러와 파시즘에 호의적이었을까란 물음은 자본은 수익을 쫓기 마련이고, 전쟁이 막대한 전략물자를 수반하게 되면서 산업자본가(대자본가, 기업자본가)들은 전쟁에서 막대한 수요와 그로 인해 창출된 특수를 이용하는 일면이 분명 있다. 이렇게 국제적 자본가들에게는 국가 간 경계는 문제되지 않는다. 수익이 생기는 곳에 얼마나 빠르게 접근해서 어떻게 전략을 짜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히틀러와 나치당, 정확히 말하면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당은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는 당명에 말만 '사회주의'를 넣었을 뿐이지, 실제 노동자, 하층민은 전쟁 소모품으로 이용했을 뿐 히틀러 자신을 고용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해준 상층 부르조아, 산업자본가를 위한, 그러기 위해 전쟁을 했고, 그것은 자본가들이 바랐던 그들 자신의 이익과 결정적으로 부합하는 일련의 (저자 자크 파월이 말한 사회복지 측면에서 자본가들만을 유리하게 한) 퇴행적 사회 정책과 (독일의) 재무장 프로그램을 진행한 반사회주의당이었고, 덧붙여 반유대주의당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독일의 좌파(사민당 외 등등)이 어떻게 몰락해 가는지와 저자가 보는 독일의 과거사 반성에 대해서도 다룬다. 아울러 미국이 전쟁지상주의국가가 되어 간다고 보는 자신의 견해도 드러낸다. 저자는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전에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를 집필했는데,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본 책은 '오월의 봄' 이라는 국내 사회 비평서를 많이 내는 출판사의 책이다. 덕분에 유익한 책을 읽게 되었다. 역자, 출판사에 감사를 표한다.

i*****2 2019.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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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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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했다고는 하지만 독일군의 무기는 거의 대부분 프라모델로 제작될 정도로 지금도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데 이 무기들에게는 서구 연합국과 마찬가지로 제작회사들의 이름이 들어간다. 일단 지금 시점으로 보아도 없어진 회사들을 제외하고 현존하는 회사들만 들어도, 포르세에서 만든 티거 전차, BMW에서 만든 군용모터사이클, 오펠사에서 제작한 트럭, 라인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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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했다고는 하지만 독일군의 무기는 거의 대부분 프라모델로 제작될 정도로 지금도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데 이 무기들에게는 서구 연합국과 마찬가지로 제작회사들의 이름이 들어간다. 일단 지금 시점으로 보아도 없어진 회사들을 제외하고 현존하는 회사들만 들어도, 포르세에서 만든 티거 전차, BMW에서 만든 군용모터사이클, 오펠사에서 제작한 트럭, 라인메탈사에서 만든 기관총과 거포, 크루프 사에서 만든 88mm 대공포 등이 생각난다. 즉 제3제국은 록히드나 롤스로이스의 이름이 들어간 무기를 사용한 서구 연합국과 같은 자본주의형 군수시스템을 가지고 전쟁을 수행했다는 의미이다. 그들 중 상당수는 단순히 무기만 생산한 것이 아니라, 홀로코스트에 사용된 자재들도 생산했으니 그야말로 전범 기업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들 기업을 경영하고 소유했던 자들은 거의 처벌 받지 않았고, 나치에게 가끔 불평을 터뜨렸던 것을 저항행위로 포장하여, 전후에도 거뜬하게 살아남았다.

 

이 책은 독일 기업을 넘어, 스위스나 스웨덴 등 중립국의 기업, 그리고 프랑스와 베넬룩스 국가 등 점령국의 기업은 물론 미국 기업들도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그러나 외국 기업들은 이 책의 조연이 아니다. 거의 절반 분량을 미국 기업과 나치와의 협력 관계를 다루는데 할애 했으니 있으니 말이다. 이들의 독일 지사들이 생산한 제품 역시 독일의 전쟁 수행은 물론 홀로코스트에도 도움을 주었고, 많은 수익을 가두었으며, 전후에도 IBM, 포드, GM, 코카콜라, ITT 등 현재도 유수의 대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저자는 독일 코카콜라가 만든 신제품 환타가 가장 덜 유해했다고, 다소 냉소적으로 표현 했을 정도로 미국 기업의 독일 지사들의 활동은 아주 활발했다. 필자가 최근 번역 중인 주코프 원수 회고록을 보면, 책 앞부분과 뒷부분에 이런 대목이 있다.

 

하지만, 영국, 미국, 프랑스의 인민들 가운데 자국의 제국주의자들이 독일을 지원하여 독일의 중공업을 부흥시킨 것이 바로 자신들에게 포악질로 되돌아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령, 독일의 장기 차관 중 70%는 미국이 제공한 것이었다. 이러한 외국 자본 투입량은 히틀러가 권좌를 차지한 후 오히려 증가했다.

 

아이젠하워의 사령부는 독일 최대의 복합화학단지인 이게 파르벤 I.G Farben 콘체른의 건물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아주 좋은 폭격목표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손상 없이 남아 있었다. 연합군 공군의 폭격으로 프랑크푸르트 시는 거의 폐허가 되었지만 이 공장들만은 아주 상태가 좋아 보였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이게 파르벤 콘체른이 가지고 있는 독일 내 다른 공장들도 좋은 폭격목표임에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워싱턴과 런던의 최고사령부에서 특별한 지시가 내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부 독일의 많은 군수공장들도 무사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공장들은 미국과 영국의 독점자본과 특별한 관계에 놓여 있었던 것이었다.

 

주코프의 이 기록이 단순한 소련의 선전만은 아니라는 증거가 바로 이 책인 것이다.

 

물론 이 책의 단점도 적지 않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라는 제목이다. 너무 선동적인데다가 원제인 ‘Big Business and Hitler’를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했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두 번째는 전쟁으로 인한 독일 기업들의 피해를 심도 있게 다루지 않았다는 것인데, 나치와 함께 패전하면서 망한 기업이 하나도 없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마지막으로는 자본주의 국가들의 대척점에 서 있는 소련에 대한 표현이 너무 평면적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주제와는 거리가 있기에 심도 있는 기술은 무리겠지만 최소한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5천년 세계사에서 가장 거대하고 중요한 사건인 2차 세계대전에서 국적을 떠나 탐욕스러운 자본이 어떤 역할을 했느냐를 알려주는 귀중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촌철살인의 경구로 유명한 브레히트의 시가 이 책의 여러 곳에 등장하며 읽을 맛을 더해 주는 데, 그 중 하나만 소개하고자 한다.

 

전쟁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전쟁으로 돈을 버는 자가 단 하나만 있어도,,,

w*******2 2019.11.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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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전쟁은 상호 협력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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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기업가와 은행가는 히틀러가 권좌에 오르도록 지원했고, 그가 추진한 퇴행적인 사회 정책과 재무장 프로그램, 그리고 전쟁 덕분에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미국의 대기업가와 은행가 역시 히틀러가 성공 가도를 달리는 동안 그를 지원했고, 그들 회사의 수익성도 나치 정권의 대표적인 정책 덕분에 극대화되었다. 미국 기업들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에 자국과 그 동맹국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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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기업가와 은행가는 히틀러가 권좌에 오르도록 지원했고, 그가 추진한 퇴행적인 사회 정책과 재무장 프로그램, 그리고 전쟁 덕분에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미국의 대기업가와 은행가 역시 히틀러가 성공 가도를 달리는 동안 그를 지원했고, 그들 회사의 수익성도 나치 정권의 대표적인 정책 덕분에 극대화되었다. 미국 기업들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에 자국과 그 동맹국뿐만 아니라 독일까지 포함한 모든 참전국에 전쟁물자 등을 공급해서 전례가 없을 만큼 큰돈을 벌 수 있었다. - '서문' 중에서

 

 

자본과 전쟁은 상호 협력관계

 

책의 저자 자크 파월은 역사학자이자 정치학자로, 1946년 벨기에에서 태어났고 현재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토론토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요크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토론토대학, 요크대학, 워털루대학에서 유럽사를 가르쳤다. 제2차 세계대전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이 기념비적인 작품은 그동안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로 출판되었으며,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그는 책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대항한 미국의 위대한 성전, 즉 '좋은 전쟁'이라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돈과 사업 관계, 그리고 이윤에 따른 충돌로서 기술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엄청난 계급전쟁The Great Class War 1914-1918>, <시간의 먼지 아래Beneath the Dust of Time> 등이 있다.

 

책은 크게 2부('독일 재계와 히틀러', '미국 재계와 나치 독일')로 구성되었는데, 미국 및 독일 대자본과 히틀러 사이의 협력 관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수많은 책과 자료를 참조해 나치즘과 파시즘이 어떻게 등장했으며, 자본주의와 어떻게 결탁했는지, 독일과 미국 및 기타 국가의 자본가들이 나치즘과 파시즘의 성장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낸다. 나치즘과 자본주의의 역사는 일종의 러브스토리로 볼 수 있으며, 그리고 히틀러를 뒤에서 떠받친 자본가들과 대기업들은 최종적으로 이익을 본 주체라고 말하고 있다.

 

 

독일 재계와 히틀러

 

1929년 말, 전 세계적으로 재앙과도 같은 경제 위기가 발발하자 독일도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의 바이마르 연립정부는 긴축 정책을 펼쳤는데, 대중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독일의 기업계와 금융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은 히틀러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독일의 심각한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을 타개할만한 의지와 능력을 지닌 인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독일의 경제활동인구 중 절반을 차지했던 공장 노동자들은 세계 위기를 자본주의체제가 사망 직전에 겪는 고통이라고 여겼을 정도로 러시아식 혁명을 꿈꾸며 공산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갔다.

 

히틀러의 계획이 끔찍한 전쟁을 초래할 게 분명한데도 독일의 기업가와 은행가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독일이 경제적,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해서 어떠한 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전의 전쟁(1918년)에서 패전국이 된 것은 배신, 즉 독일 내부의 적색 혁명론자와 유대인이 '등 뒤에서 칼을 꽂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따라서 다음 전쟁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이러한 '배신자'들을 제거하는 것뿐이었다. 독일 지배층 역시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이는 총알받이가 될 사람이 자신들이 아니라 서민들이었기 때문이다. 

히틀러는 독일 유권자 다수의 표를 받은 적이 없었다. 심지어 심하게 조작되었던 1933년 3월 5일 선거에서조차 그는 과반이 넘는 표와 의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 광범위한 폭력과 협박, 그리고 독일 재계의 엄청난 재정 지원으로 실행한 프로파간다와 대규모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당은 43.9퍼센트라는 실망스러운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그가 무한한 권력을 누리게 된 것도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 게 아니었다.

 

히틀러는 자신이 집권하면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를 몰아낼 것이며, 노동조합을 무력화할 것이고, 소유주들은 다시 '자기 집의 주인'이 될 것이며, 임금을 올리지 않은 채 노동시간을 늘릴 것이고, 사회적 비용 또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더불어 재무장 프로그램을 통해 강한 독일을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러한 주장은 기업가와 은행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점점 히틀러를 지원하는 자본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히틀러 정권은 독일에서 자본주의체제를 결코 위협했던 적이 없다. 이 정권이 여러 의미에서 사실상 독일 자본주의의 산물 그 자체라는 사실 또한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많은 역사학자의 주장과는 다르게, 나치스는 민간기업을 국영기업으로 전환하여 독일의 자본주의체제를 위협하려는 계획을 세운 바가 없다. 나치즘하의 독일 경제에 대한 책을 집필한 샤를 베틀레임은 약간의 과장을 섞어 이렇게 설명한다.

 

"나치 정권하에서, 독일 경제는 점점 더 몇몇 독점기업에 장악되어갔다. …… 나치 정부가 기반으로 삼았던 재산이, 나치 정부가 유지·보호·옹호·육성했던 재산이 바로 독점자본가들의 재산이었던 것이다"

전쟁 기간 동안에 유럽 내 유대인 수백만 명이 아우슈비츠나 트레블링카 등의 절멸수용소에서 살해되었다. 어린이나 노인처럼 노동할 만한 힘이 없는 사람들은 수용소에 도착하자마자 가스로 살해되어 화장되었다. 그 외의 사람들은 고된 노동을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독일 기업들은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수용소 근처에 공장을 지었다. 이게파르벤은 아우슈비츠에 이른바 부나베르크라는 거대한 공장을 지어 합성고무를 생산했다. 특히, 도이체 방크가 자금을 댄 사업이었다. 지멘스와 크루프 역시 유대인들에게 노예노동을 강요했다.

독일에서 나치즘과 자본주의의 역사는 친밀한 관계의 연대기이자 일종의 러브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이 끝을 향해 가는 동안, 그 관계는 힘겨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전쟁이 끝난 바로 그 순간까지, 독일 재계는 나치 정권에 충실했고, 히틀러가 절망적일 만큼 참혹한 전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물자를 생산했다. 역으로 나치 정권도 몰락하는 그날까지 거대 기업과 은행으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보여주었다.

 

미국 재계와 나치 독일

유럽의 파시즘은 유럽의 전통적 지배층이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 그리고 경제 위기인 대공황의 여파로 발생한 문제들을 과격하게 해결하려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가장 핵심 권력층인 재계財界는 '파시스트 옵션'이 매우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파시즘식 해결책은 값싼 노동력과 함께 새로운 시장과원료 공급처를 확보할 가능성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여럿 있었다.

 

반면 미국에선 이미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려, 파시즘이 발흥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쉽게 추정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1920년 대와 1930년 대의 믹국 기득권층도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이 촉발한 대공황을 심히 우려하고 있었다. 파시즘의 싹이 미국 당에도 퍼지고 있었다. 미국 권력층 일부는 실제로 미국의 파시스트 조직을 지원하고 해외의 파시스트와 교분을 가졌다. 그런데, 이들은 파시스트 정권 없이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을 찾았던 것이다. 바로 '전쟁'이었다.

 

반유대주의는 히틀러가 출생하기 전에도 최소 1천년 동안 존재해왔다. 제1차 세계대전 직전 경엔 독일뿐만 아니라 프랑스(드레퓌스 사건) 등 여러 나라에 상당히 퍼져 있었다. 그런데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이 일어나고 1918년이 되자 반유대주의는 좌파 혁명에 대한 공포가 덧붙여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 공포가 유럽과 미국의 중산계급과 지배계급에 퍼져나갔던 것이다. 유럽의 반대유대주의자는 반마르크스주의자가 되었고, 반마르크스주의자는 반유대주의자가 되었다.  

 

1930년대에 미국 재계의 반유대주의는 반사회주의 및 반마르크스주의와 동전의 양면을 이루며 이른바 '빨갱이 사냥'이라고 불리던, '붉은'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증오로 표출되었다. 재계의 대다수 거물들은 루스벨트의 뉴딜이 '사회주의적' 정책으로, 경제생활에 대한 정부의 불법적인 개입이며, 유대인이 영감을 주고 지휘한 미국 볼셰비키화의 서곡이라며 반감을 표출했다. 산업계와 금융계 지배층에 속한 반유대주의자들은 루스벨트를 유대인이거나 유대인의 꼭두각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1939년과 1940년의 독일군 승리는 '전격전' 덕분에 가능했다. 전격전이란 기동성을 최대한 높인 새로운 전투 형태로, 육상과 공중에서 완벽하게 보조를 맞추어 매우 빠른 속도로 공격하는 게 주요한 특징이었다. 이런 전격전의 수행에 엔진, 탱크, 트럭, 비행기, 연료, 엔진 오일, 고무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했다. 이들 중 상당 부분은 미국 기업에서 공급했던 것이다. 미국의 이런 도움이 없었다면 '전격전'은 히틀러의 꿈으로만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나치 독일에 지사를 둔 미국 기업의 소유자와 경영진은 히틀러의 승전에 기여한 사실에 대해 죄책감을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일정 부분 자랑스러워했는데, 히틀러의 승리가 곧 그들 자신의 승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치가 승전을 자축할 때, 제너럴모터스, 포드, 아이비엠 등의 기업이 그들과 함께했다. 1940년 6월 26일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변호사 게르하르트 베스트리크가 이끌던 독일 기업 대표단이 독일군 승전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 당시 미국의 수많은 기업가가 참석했던 것이다.

 

미국 기업들은 전에 없던 호황을 맞았다. 미국 기업의 독일 내 자회사들은 히틀러의 승전으로 부귀와 영화를 누릴 수 있었다. 유럽에서의 전쟁은 수익 극대화라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 미국도 전쟁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트럭, 탱크, 항공기를 비롯한 여러 물자들에 대해 엄청난 양의 주문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경제적 수요 측면에서 뉴딜보다 '펌프에 더 많은 마중물'을 부은 셈으로, 이는 강력한 케인스식 경제 부양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미국의 대공황은 마침내 끝나고 말았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무기대여법'을 도입, 미국 군수사업은 영국에 전쟁 물자를 공급함으로써 노다지를 캘 수 있었다. 영국은 막대한 빚을 2006년 12월 29일에서야 완전히 갚을 수 있었다. 

5****0 2019.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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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히틀러의 배후(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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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전쟁을 원한다>[우리가 몰랐던 히틀러의 '배후']인류에게 20세기의 가장 큰 비극은 1차, 2차 세계대전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독일과 아돌프 히틀러가 있다. 흔히 그 참극의 주요한 원인으로 전쟁미치광이 히틀러와 나치로 호명되는 독일 파시즘이 지목된다. 이러한 문제인식은 히틀러라는 지도자의 그리고 독일이라는 국가의 민족주의적, 인종주의적, 제국주의적 양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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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우리가 몰랐던 히틀러의 '배후']

인류에게 20세기의 가장 큰 비극은 1차, 2차 세계대전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독일과 아돌프 히틀러가 있다. 흔히 그 참극의 주요한 원인으로 전쟁미치광이 히틀러와 나치로 호명되는 독일 파시즘이 지목된다. 이러한 문제인식은 히틀러라는 지도자의 그리고 독일이라는 국가의 민족주의적, 인종주의적, 제국주의적 양태를 지적하기에 적절하다. 즉 이러한 측면은 다소 개인적이고 정치적 맥락에서 사태를 이해하기에 수월하다.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는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그래서 표면에 바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산업계와 금융계로 대표되는 재계가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전쟁의 배경, 촉발, 지속에 있어 직접적인 유발요인이라는 것을 고발하는 것에 있다.



[히틀러-독일재계의 결합 관계]

이 책에는 "독일재계가 히틀러를 선택(고용)했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히틀러가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당이라는 이름으로 정치계에 등장했을 때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다. 특히 독일 재계의 입장에선 더욱 그러했다. 사회주의와 노동이라는 기치를 내건 인물에 관심을 가질리 만무했다. 하지만 히틀러가 1932년 뒤셀도르프에서 재계 인사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정치적이상을 밝힌 것이 큰 전환점이 된다. 당시 재계는 1918년 이후 수립된 바이마르 공화국의 민주적 제도와 계급차를 줄여주는 사회복지제도에 불만이 있었고, 더불어 1차대전에 대한 복수 전쟁과 그것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열망에 가득차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히틀러는 재계인사들에게 자신이 내건 국가사회주의는 반자본주의가 아닌 반유대자본주의이며 제국주의적 군국주의를 실행할 뜻을 내비친다. 결국 재계는 히틀러에게 갖은 경계적, 정치적지원을 하고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는데 큰 역할을 수립한다.
이 책은 분명히 말한다. '재계는 전쟁을 원했다'고! 단순히 나치정권의 군국주의에 반사이익을 누리기 위한 측면이 아니라, 전쟁의 촉발을 직접적으로 원했고 시작된 전쟁은 끝나지 않기를 염원했다.
히틀러는 정권을 잡은 뒤 사회주의 사상의 좌파 정치인들을 숙출해내고 재무장 프로그램을 가동함으로써 재계의 요구에 충실히 응답했다. 끊임없이 무기를 생산해내는 재무장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은 기업에게 돌아가고, 그 무기 생산의 재원은 사회복지 지출을 줄이고 일반시민에게 부과함으로써 충당하였다. 전쟁내내 철저히 수익의 사유화와 비용의 사회화 구조가 고착화되었다.
히틀러정권과 재계의 결합관계는 아우슈비츠 등의 절멸수용소를 통해 인종을 학살하고 노동력의 도구로써 가학하는 모습을 통해 잘드러난다. 나치스는 유태인, 소련군 포로, 동성애자를 아우슈비츠 등지에서 대량학살하였는데 그중에서 노동력을 제공할 만한 사람은 노예로 일을 시키며 일하다 죽게만들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였다.
이때 독일 기업들은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수용소 근처에 공장을 지었다. 이게파르벤은 아우슈비츠에 부나베르크라는 거대한 공장을 지어 합성고무를 생산했다. 도이체방크가 자금을 댄 사업이었다. 도이체 방크는 나치가 희생자들에게서 훔친 금(희생자의 금니를 뽑음)을 거래하여 큰 돈을 벌었다. 그리고 그 돈을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데 사용하였다. 독일의 지배층은 히틀러의 전쟁이 자신들에게 보상을 하는 한, 혜택을 주는한, 그 전쟁이 끝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민주주의인 미국은 나치정권과 멀다?]

앞서 이야기한 나치정권과 독일 재계의 연관성은 나치정권이 파시즘과 군국주의를 추구한 결과로 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민주주의 국가에선 결코 벌어지지 않을 일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책의 후반부를 나치스와 미국 재계와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면서 미국 재계가 히틀러 정권을 직접지원하고, 그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수익 극대화를 이뤄낸 사례와 증거? 를 끊임없이 까발리고? 있다.
미국 재계를 비롯한 지배층은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 그리고 대공황이 야기시킨 문제에 대해 우려하며 자국내 파시스트를 지원하고 외국의 파시스트와 교류를 나누기도 하였다. 또한 독일 재계가 선택한 히틀러에 대해 헨리 포드, 듀폰 가문, 록펠러 가문, 제네럴모터스 등 수많은 기업가가 히틀러를 지지하고 재정지원을 하였다. 그것은 히틀러의 재무장 프로그램이 독일기업을 넘어 미국 기업에게도 큰 수익원이 되기 때문이었다. 전쟁중 히틀러는 모든 석유를 미국 석유트러스트를 통해 공급받았다. 결국 1939년 히틀러가 폴란드 국경을 넘어 전쟁을 벌이자 뉴욕의 주가는 근래 2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뛰었다.

우리는 2차세계 대전의 결과를 알고 있다. 그리고 나치 전범들의 최후를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 전쟁을 직접지원하고 가담했던 재계는 어떤 결과를 맞이하였던가? 그들은 전쟁중에도 전쟁후에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1941년이후 상황이 바뀌어 독일과 미국이 적국이던 상황에서도 나치스는 미국계 기업의 독일 자회사 소유를 그대로 인정했고, 미국 기업도 독일에 있는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전쟁후에도 책임이 아니라 되려 전쟁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금을 돌려 받았다. 결국 전후에 독일의 미국자회사는 전쟁전인 1939년 보다 가치가 훨 높아져있었다. 이후 미국의 기업들도 독일 재건이란 이름하에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자본주의를 민주주의체제와 함께묶어 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미국 기업가들이 나치즘 등 다양한 형태의 파시즘을 선호했다는 사실이다. 전쟁을 원하는 자본은 정치형태도, 국적도, 승리의 주체도 중요하지 않다. 자본 앞엔 수익만 있을뿐이다.




[파시즘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자본-파시즘-전쟁의 연결고리를 파고드는 까닭은 자본의 야욕이 파시즘과 전쟁이라는 가면 속에 파묻혀 그 야만적 본질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1,2차 세계대전의 배경과 원인 그리고 결과를 다룸에 있어서 제국주의가 아닌, 히틀러가 아닌, 나치가 아닌 자본의 수익 관점에서 따져 본 적이 과연 있던가?
세계 2차대전으로 파시스트 독재가 수익을 창출하는데 탈월한 도구라는건 입증되었다.
우리는 이제 스스로 물을 수 있어야 있어야 한다.

미국은 왜 끊임없이 전쟁에 관여하고 자주 전쟁을 일으키는가?
미국 정부가 스페인, 포르쿠갈, 그리스, 터키, 이란,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칠레, 아르헨티나, 대한민국, 남베트남,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남아프리카공화국... 과 같은 수많은 국가의 파시스트 독재 정권이나 권위주의 정권에 적극적으로 옹호하거나 지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파시즘이 사라지면서 과연 자본의 수익창출 욕구도 같이 사라진 것일까! 자본이 존재하고 그 자본력이 수익창출을 원하는 한 파시즘과 전쟁은 그 이름과 형태를 바꿔 다른 가면을 쓰고 찾아 올 것이다.


"전쟁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전쟁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단 한 사람만 있어도."
-- 베르톨트 브레히트
s*****2 2019.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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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 히틀러와 독일·미국의 자본가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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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히틀러와 독일·미국의 자본가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      지은이 : 자크 파월옮긴이 : 박영록펴낸곳 : 도서출판 오월의 봄발행일 : 2019년 10월 4일 초판1쇄도서가 : 23,000원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는 그 기원이 인류의 역사에서 볼 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15세기 중상주의시대에 태동되어 18세기말 일어난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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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 히틀러와 독일·미국의 자본가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

 

 

 

  

 

지은이 : 자크 파월

옮긴이 : 박영록

펴낸곳 : 도서출판 오월의 봄

발행일 : 2019년 10월 4일 초판1쇄

도서가 : 23,000원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는 그 기원이 인류의 역사에서 볼 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15세기 중상주의시대에 태동되어 18세기말 일어난 산업혁명에 의해 확립되었다고 하지요.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대량 생산 시스템에 의해 기업 사회가 형성되었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자본 상호간 치열한 경쟁으로 독점자본이 형성되면서 20세기 제국주의로 치닫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독점자본과 제국주의의 폐해는 익히 다아는 사항이지요. 최근 읽은 도서가 바로 이러한 폐해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라는 책으로 독일과 미국의 자본가들에 의해 나치(히틀러)가 어떻게 성장하고 정권을 획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전쟁으로 치닫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도서였습니다. 내용들이 그럴듯하다고 보여지긴 하지만 명확한 진실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그 당시 자본가들의 행태가 지금의 정세에서도 유효하다고 여겨진다는게 섬뜩합니다.. 인간의 생명보다 이윤극대화가 우선인 자본가들의 논리. 두렵기까지 하네요..

 

 

  

 

 

저자는 1946년 벨기에서 출생한 재야학자로 제1차/제2차 세계대전사에 대해 수정주의적 시각을 제시한 역사학/정치학 박사라 합니다. 미국의 참전에 대해서 기업의 이해관계와 이윤 추구가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으로 알려진 분이죠. 이 분의 전작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에서 '진주만 공습 유도설'로 많은 논란이 있었던게 기억납니다. 이번 책은 어떨까 싶은 마음으로 읽었는데요. 저자는 기본적으로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을 자본적 동기(돈,이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맞는 말 같지만만 글쎄요.. 결과적으로 봄 전쟁으로 이익을 보는 자가 있다는 건 사실이겠지만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에 이익을 보려는 자들이 배후를 조종하고 상황을 만들어서 전쟁이 일어나게 한다는 건 좀 억지인 듯 보입니다. 하긴 지금의 미국을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책은 <서문>, <제1부. 독일 재계와 히틀러>, <제2부. 미국 재계와 나치 독일>, <결론. 파시즘과 1945년 이후의 전쟁>, <후기. 역사는 '허풍' 인가?>, <옮긴이의 말>, 그리고 <주/참고문헌/찾아보기>로 마무리됩니다. 차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은 독일과 미국의 재계(자본가)와  히틀러(나치)와의 관계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 읽은 후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내용들이 음모론스럽단 생각도 들고 결과에 따라 맞추어진 하나의 가설 같다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아마도 저자가 부르주아보단 프롤레타리아에 더 가까운 성향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본문의 시작은 독일에 대한 의문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진화와 문명화를 이룬 유럽대륙 심장부에 자리한 독일에 어찌하여 히틀러와 나치정권이 탄생하게 되었는가이죠. 예외적이라 보는 보편적 견해와는 달리 저자는 그것이 이례적인 것이 아니고 당시 독일의 지배계층인 대지주 귀족(융커)과 군장성, 기업가와 은행가(자본가)들이 원하던 것과 히틀러(나치)가 추구하던 것과 어느 정도 합치하여 발생한 것이라 보고 있는거 같습니다.

당시 독일 지배계층들은 러시아에서 1917년 일어난 볼셰비키혁명으로 인해 독일에도 그 사회주의 사상이 침투되어 퍼져 나가 자신들의 기득권에 위협이 되는걸 매우 우려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이후 1919년 수립된 바이마르 공화국은 지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부르주아 정당이 힘을 쓰지 못하고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정당을 중심으로 운영되었기에 기득권에 위협이 되는 공화국 체제를 독일 지배계층은 혐오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히틀러는 귀족과 자본가들이 원하는 것들에 적합한 정책들을 주창하였기에 히틀러가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협력하였다는 것이죠. 실제 독일의 대기업과 대형 금융기관들은 나치의 통치에 부수되는 수 많은 집행들, 대규모 군수품 납품, 유대인과 유색인종들의 강제노역, 피점령지의 재산 몰수 및 약탈 등을 통해 역사상 유례없는 높은 이윤을 얻었다고 하는군요.

 

 

  

 

  

 

 

미국의 자본가들 역시 독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주만 공습 이후 독일의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 이후에는 그 협력의 강도가 덜해지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협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기업의 독일내 자회사들은 독일과의 전쟁 와중에도 끊임없이 수익을 극대화하려 했었고 실제로도 막대한 이윤을 계속해서 챙길 수가 있었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납품한 물품들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수익성이 중요했었던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미국 자본가들은 전쟁 초기 히틀러의 승전에 기여한 사실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 했었답니다. 그 예로 나치가 승전을 자축할 때 많은 미국 기업인들이 함께 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쟁 수행 준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독일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은 미국 기업인들 꽤 있다고 하는군요. 각종 전쟁물자를 나치에 납품하여 막대한 이윤을 챙긴 미국기업(의 독일현지 자회사)들은 종전 후 어용 역사학자들을 동원하여 히틀러와 나치를 악마화하고 자신들은 피해자로 행세하면서 나치 협력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버렸답니다. 

 

 

  

 

  

 

 

저자는 여러가지 사례들을 들면서 제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라는 꼭두각시를 통해 벌어진 자본가들의 이윤 추구 한마당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전쟁의 최종 승자는 자본가들이라는 것이죠. 책에는 전쟁이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건 '대자본가들은 전쟁을 통해서 더 높은 수익이 생긴다면 그들은 주저없이 전쟁의 신 마르스를 숭배할 것이다. 부자들이 서로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 그로 인해 죽는 이들은 빈자이고, 실제로 죽이고 죽는 일은 다수의 하층 계급의 몫이다.'이라는 말이죠.. 저자가 말하는 '파시즘은 자본가들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언제든지 발호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그러하죠.


책에서 말하고 있는 1차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상황을 보면 현 일본의 모습과 많은 부분 겹쳐 보입니다. 독일의 재무장 프로그램은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독일의 베르사유 협약 부정은 일본의 전쟁 범죄 부정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게다가 미국이 그러한 일본의 행위들을 묵인하고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사롭지 않은거 같구요. 현 일본 정권이 걸어온 길을 생각해 보면 1차세계대전 이후 나치가 걸어온 길과 상당히 유사해 보이는 만큼 우리는 그들이 벌이는 짓들을 항상 주시하고 경계해야만 우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해주게 하는 책입니다..

 

h******9 2019.10.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