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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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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멸종하더라도 바퀴벌레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농담처럼 말한다. 이는 진실일 가능성이 크다. 바퀴벌레는 지난 두 차례의 대규모 멸종사건에서 살아남았다. 바퀴벌레는 3억 년 전에 지구에 태어나 현재까지 번성하고 있다. 앨런 와이즈먼의 유명한 책 <인간 없는 세상>에서 바퀴벌레는 인간 멸종과 함께 같이 지구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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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멸종하더라도 바퀴벌레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농담처럼 말한다. 이는 진실일 가능성이 크다. 바퀴벌레는 지난 두 차례의 대규모 멸종사건에서 살아남았다. 바퀴벌레는 3억 년 전에 지구에 태어나 현재까지 번성하고 있다. 앨런 와이즈먼의 유명한 책 <인간 없는 세상>에서 바퀴벌레는 인간 멸종과 함께 같이 지구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보면 끈질기게 살아남으리라 여겨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곤충은 생명이 아주 짧다. 성체가 되어서 열심히 짝짓기만 하다가 죽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녀석들은 다르다. 그들은 아주 오래 살며, 통 안에 갇힌 채 몇 년이나 버틸 수 있다. 먹지 않고도 한 달이나 견딜 수 있다. 알도 많이 낳기에 종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 녀석들은 먹이가 있으면 마지막 한 조각까지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며, 먹이가 다 떨어지면 서로를 먹어치울 정도로 생존력이 강하다.

 

이 책 <위대한 생존자들>은 바퀴벌레와 같은 강한 생존자를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세계적인 삼엽충 전문가인 리처드 포티는 생존자들이 있는 전 세계를 다니며 발로 쓴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해파리도 생존력이 강하기로는 바퀴벌레에 뒤지지 않는다.

 

최근 우리나라 바다에 많아진 해파리는 바퀴벌레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다. 무려 5억 년 이상이나 되었다. 몇 차례의 대량 멸종 속에서도 이들은 바다 속을 흐느적거리며 생존해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는 더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해파리는 이에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어류가 남획되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파리는 점점 늘어난다. 해파리는 남들이 힘든 시기에 더욱 번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구 생명의 역사에서 다섯 번의 대량 멸종이 있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대량멸종의 희생자는 공룡이었다. 대량 멸종이라고 해서 모든 동식물들이 지구에서 없어지지는 않았다. 인간의 조상을 포함한 포유류들은 마지막 멸종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경우였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도 멸종은 당연히 일어난다. 아마도 이 원인은 우리 인간이 그동안 지구에서 행한 일 때문이리라. 우리 인간은 아마도 멸종할 것이다. 그럼 누가 살아남을까? 위에 말한 바퀴벌레나 해파리는 생존자 명부에 들 확률이 크다. 가장 확실한 생존자는 세균이다. 그들은 살아남아서 마지막 인간의 시신까지 썪게할 것이다. 그 뒤에 생명의 바퀴는 다시 굴러간다. 바퀴벌레와 해파리는 이런 모습도 지켜볼 것이다. 그들은 강하니까.

e****n 2012.12.21. 신고 공감 3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위대한 생존자들]
"[위대한 생존자들]" 내용보기
얼마전 읽은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을 너무 재밌게 읽은 결과, 지구에 오래도록 살아남은 생명체들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여 읽게 된 책이다. 제목도 지극히 고지식하게< 위대한 생존자들>. 정말로 위대하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을만큼 오랜 세월동안 지구상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는 책이니, 제목 그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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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을 너무 재밌게 읽은 결과, 지구에 오래도록 살아남은 생명체들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여 읽게 된 책이다. 제목도 지극히 고지식하게< 위대한 생존자들>. 정말로 위대하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을만큼 오랜 세월동안 지구상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는 책이니, 제목 그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엔 <가장...>을 읽은 다음이라, 더 재밌는 이야기가 가능하겠어? 내진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까? 라는 노파심으로 뒤적였는데, 몇 페이지를 읽은 다음에 금세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말하자면 <가장 오래 살아남은...>이 사진만으로도 별 다섯개를 줘야 하는 수작이라면 이 책은 사진은 별볼일이 없었지만서도, 내용적인 면에서는 <가장...>이 범접하지 못할 만큼의 정보를 담은 수작이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가장...>은 비주얼적인 면에서 압권이었다면, 이 책은 내용적인 면에서 압권이었다. 한마디로 소프트웨어가 충실했다는 말씀. 그렇다보니< 가장 ...>역시 내용적인 면에서 보자면 여타의 책에 비해 부실하다고 할만한 퀄리티가  전혀 아님에도, 이 책에  비하면 초등학생용  축약본 정도라고 생각되어질 정도였다. 그만큼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포티가 다른건 몰라도 화석이나 고생물, 그리고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체에 관한한 할말이 많으신 모양이었다. 어찌나 말이 많던지, 막힘없이 술술 흘러 나오는 그의 말을 과연 누가 제지할 수 있을까 싶더라. 거기에 어쩌면 그리도 말도 요령있게, 재치있게 잘 하시던지, 입담으로써는 가히 생물학계의 빌 브라이슨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재밌는 것은 그 빌 브라이슨이 이 책의 저자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는 문구가 표제에 실려있다는 점이었다. 아마도 고수들끼리는 서로를 알아보는 법인가보다. 하여간 이 쯤에서 저자와 책에 대한 칭찬은 그만 늘어놓기로 하고... 

 

내용을 살펴보면 인간의 두뇌로는 파악이 안 되는 까마득한 세월동안 지구상에 머물렀던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무엇 무엇이 있냐고? 여기에 등장하는 동식물들의 이름을 대충 거명해 보면 이렇다. 투구게, 발톱 벌레, 해파리, 악어, 호산성 호열성 세균 ( 극한의 산성과 열속에서도 살아남는 세균을 말함.) , 큰 개맛, 안경 원숭이, 앵무 조개, 폐어, 칠성 장어, 여우 원숭이, 오리 너구리, 가시 두더지, 사향소, 들소등... 이름만 들었을때는 주변에 널려있는 그렇고 그런 생명체인줄로만 알았는데, 저자의 말을 들어보니 이건 다들 하나같이 신기하고 방통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더라. 거기에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 점은 저자가  단지 이들의 이름을 거명만 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는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 곳곳을 몸소 뒤적여 다니면서, 일일히 찾아보고 만나보면서 그것들이 왜 특별한지 지극히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감흥을 전해주고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우리 눈에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동물들도 그의 눈에 잡히면 어쩜 그리도 특별난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탈바꿈되던지... 마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듯, 내진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평면적이던 세상이 입체적으로 보였다고나 할까? 지구가 생겨난 이래, 수많은 다양한 종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어떤 종들은 끈질기게 그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어떤 점이 멸종에서 벗어나 생명을 이어나가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멸종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것의 90%는 그저 운에 달린 것이라 하니 말이다. 특별나게 끈질긴 생존 전략이 있어 그렇게 된 것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재밌지 않나.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도,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대부분도 그저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하여간 지금이야 인간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호령을 하고 살아가는 종족이지만서도, 이것마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자각은 나로 하여금 숙연하게 했다. 이 지구상에는 인간이 오기전에도 각각의 시대에 지구를 호령하던 다른 존재들이 있었던데다, 인간이 차지하는 시간 역시 지극히 초라할만큼 짧은 시간이었을뿐이니 말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멸종된 동물들이 공룡이라고 하니, 우리가 그 다음을 이어갈 차세대 멸종 주자라고 한들 놀랍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 어떤 종이건 간에, 이 지구를 영원히 지배하지 못했다는 것이 화석상으로 증명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세균을 경우를 보면 인간이 사라진 다음에도 지구상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99%라고 하지만서도, 세균이 지구를 지배한다고 말하는건 좀 어색하니 말이다. 인간이 만약 멸종된다면, 그 후에 인간이란 종족이 과거에 살았다는 것에 흥미를 느낄 새로운 생명체가--인간만큼의 지능을 가진-- 과연 이 지구상에 나타나게 되려나? 갑자기 그것이 궁금해진다. 과연 그들은 우리의 멸종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려나?

 

 

각각의 생명체들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듣고 싶다시는 분들은 책을 꼭 읽어 보시길...지구상의 놀라운 생명체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 그들이 멸종이 되어 잊혀졌건, 아니면 명맥을 이어가면서 과거의 흔적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건 간에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하나 하나가 다 재밌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시는 것이 더 나을 것이란 의미에서 더이상의 언급은 안 하기로 하겠다. 하여간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시간의 장구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지구의 역사를 따져보면 우리는 얼마나 작은, 미소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인지 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 지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작은가 하는 것에 대해... 그럼에도 우리들이 이 지구를 얼마나 학대하고 이용하고 있는가 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면 솔직히 겁이 난다. 이 지구는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차리면 어쩌나 싶어서 말이다. 재밌고 흥미진진한 책이다.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얻기 위해서도 읽을만하지만, 저자의 색다른 여행기처럼 읽혀진다는 점에서도 그렇지 않았는가 한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넘치는 열정, 그리고 점잖은 유머 덕분에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정보들이 맛깔난 요리가 되어 눈앞에 제시되는 것도 이 책만의 장점. 흥미진진하고 지적인 여행을 하고 싶다시는 분들에게 강추~~~

 




a*******0 2013.02.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구 생명의 위대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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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45억년, 혹은 40억년 생명의 역사를 위대하다고 한다면 그건 어떤 의미일까?그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라는 점에서?그 상상할 수 없는 시간 동안 생명은 끊이지 않고 이어왔다는 점에서? 어떤 대답도 가능하겠지만 나는 지구 생명의 역사가 위대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느 한 순간도 그 순간이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어느 한 순간도 끝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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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45억년, 혹은 40억년 생명의 역사를 위대하다고 한다면 그건 어떤 의미일까?

그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라는 점에서?

그 상상할 수 없는 시간 동안 생명은 끊이지 않고 이어왔다는 점에서?

어떤 대답도 가능하겠지만 나는 지구 생명의 역사가 위대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느 한 순간도 그 순간이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어느 한 순간도 끝이 아니라는 것은, 그 시점마다 생명은 과정 속에 있었다는 점이고, 그건 다시 말해 ‘진화’의 연속선상에 놓인 하나의 점, 혹은 선과 같은 존재라는 점이다.

멸종도 그런 것이었고, 새로운 기능의 출현도 그런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인간을 최정점으로 하는 지구 생명의 역사도 마찬가지로 연속선상의 한 순간일 수 있으며, 인간이 어떤 형태로 진화하든, 아니면 멸종의 길을 걷든 지구 생명의 역사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다.

그게 지구 생명의 역사의 위대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위대한 지구 생명의 역사를 추적하는 방편으로 리처드 포티는 ‘생존자들’을 찾았다. 바로 오랜 세월 모습을 유지하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위대한 생명의 존재들을 말이다.

그것들은 어느 해안가의 투구게이며, 썩어가는 나무 속의 발톱벌레이며, 스트로마톨라이트의 남세균이며, 뜨거운 물 속의 고세균이며, 홍콩 갯벌의 개맛이며, 축축한 숲 속의 우산이끼이며, 얕은 바다의 폐어, 깊은 바다의 실러캔스, 파충류의 모습과 포유류의 모습을 똑같이 가지고 있는 가시두더지, 오리너구리이며, 옛날옛적의 모습을 간직하며 몇 군데에서만 보존되다 지금은 전세계 조경수로 나간 은행, 조그만 웅덩이에서 살아가는 산파두꺼비 등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는 흔히 ‘살아 있는 화석(living fossils)'이라고 칭한다. 그런데 저자는 이 용어를 굉장히 제한적으로 쓰고 있다. 즉, 화석으로 먼저 발견되고 멸종이 되었다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실제로 발견된 생물들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생물들, 아니 여기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는 모든 생물들이 단 하나의 생명체에서 비롯되어 위대한 진화의 역사를 거쳐온, 그것들을 그대로 자신의 유전자에 담고 있는 생명체라는 점에서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것은 저자가 아무리 겉모양이 달라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유전자는 꾸준하게 변해왔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하나하나의 생명체에 애정을 담고 살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진화적 맥락에서 최대한 고찰하고 있다. 최신의 유전자 분석의 결과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물론 그것에 더한 애정을 가지고 평생을 바치고 있는 과학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애를 써서 쓰고 있다. 비록 이런 작업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지라도 누구든 해야 하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말 제목은 원래의 제목 ‘Survivors(생존자들)’에서 ‘위대한’을 덧붙였다. 제대로 되었다.

 



(2013. 2)

YES마니아 : 로얄 n*****m 2015.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명의 역사 이야기 [위대한 생존자들]
"생명의 역사 이야기 [위대한 생존자들]" 내용보기
지질학적 세월 내내 거의 변함없이 생존해 온 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보는 생명의 역사. 리처드 포티 특유의 활기차고 감칠맛 나는 문체는 딱딱한 과학이 아닌 에세이 느낌으로 읽어내려 갈 수 있는 맛이 있다.       이 책은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친숙한 곳, 어중간한 어딘가에서부터 탐사를 시작해서 그들의 조상이야기와 진화 방식을 현재로부터 거슬러 올라
"생명의 역사 이야기 [위대한 생존자들]" 내용보기

 

 

지질학적 세월 내내 거의 변함없이 생존해 온 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보는 생명의 역사.

리처드 포티 특유의 활기차고 감칠맛 나는 문체는 딱딱한 과학이 아닌 에세이 느낌으로 읽어내려 갈 수 있는 맛이 있다.

 

 

 

이 책은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친숙한 곳, 어중간한 어딘가에서부터 탐사를 시작해서 그들의 조상이야기와 진화 방식을 현재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몇 종의 생물을 챕터별로 구분해 살펴보는 구성방식은 독자가 관심있는 생물 페이지 어느곳을 펼쳐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평소 투구게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그 부분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전형적인 절지동물인 투구게의 파란 피는 특수한 응고력을 지니고 있어 상처가 나도 생존 확률이 높다. 이를 활용해 의료계에서는 의약품으로 활용하느라 델라웨어만의 투구게의 피를 채취 후 방사 하기도 한다. 종종 현대에 살고 있는 원시의 모습을 한 생물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일컫는 부분에 대해 저자는 그 표현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겉모습은 비슷할지라도 DNA 분자 수준에서는 사실상 많은 변화들이 축적되어 왔을지 모른다고 하는 이유이다. 살아있는 화석을 마치 살아있는 진정한 조상인 양 생각하고픈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생명의 역사에 대한 많은 책이 있지만 탐사 에세이가 가미된 이 책은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생명의 나무 (진화의 나무) 그림으로 한눈에 보기 쉽게 진화의 역사를 표현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청소년들도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

 

 

 

 

 



l****5 2013.04.09.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