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6%
  • 리뷰 총점8 41%
  • 리뷰 총점6 1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9.0

포토/동영상 (5)

리뷰 총점 종이책
[12-57] 세상을 제대로 보는 눈을 키워라.
"[12-57] 세상을 제대로 보는 눈을 키워라." 내용보기
세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   질문하는 능력. 언뜻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첫째,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한다. 인간은 사는 동안 크고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곤 한다. 어느 길로 가느냐에 따라
"[12-57] 세상을 제대로 보는 눈을 키워라." 내용보기

세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

 

문하는 능력. 언뜻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첫째,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한다. 인간은 사는 동안 크고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곤 한다. 어느 길로 가느냐에 따라 삶이 엄청나게 달라지므로 인간은 여러 가지 선택지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고르길 원한다. 하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힘이 필요하다. 그것은 직관일 수도 있고, 이성일 수도 있고, 더러는 운일 수도 있다.

둘째, 제대로 된 질문을 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지 않는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인생에서 어떤 사안들은 특별한 정답이 없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지 제 나름의 정교한 프로세스를 거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내린 결정이라면 후회가 남지 않는다. 문제는 그 정교한 프로세스가 제대로 된 질문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질문만이 인간의 의심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의심해보았다면 인간은 확신할 수 있다. 설령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별로 상처받지 않는다.1)

 

렇게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그런 능력을 갖출 수 있을까? 저자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관점인 경제학적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것은 경제학이 거시 경제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측하며 변화에 대응하게 해주는 유일한 학문2)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경제학이 미래에 일어나는 일을 모두 정확하게 예측하게 해주는 도깨비방망이는 아니다. 그저 확률적 전망을 알려주는 도구일 뿐이다.

간단히 생각해보라. 만약 당신이 정글에 떨어졌을 때 아무런 도구도 없는 것과 주머니칼과 라이터와 같은 도구가 있는 것, 어느 쪽이 당신의 생존확률을 높여줄 것인지.

 

, 그런데 제대로 된 질문이란 도대체 어떤 질문을 말하는 것일까?

먼저 어리석은 질문 혹은 나쁜 질문의 전형으로 예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앞으로 뭐가 되고 싶은(가부터 살펴보자.)

아이들은 아직 무엇에 적성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도 충분히 알지 못한다.3)따라서 질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 수 없다.

 

직도 무엇이 제대로 된 질문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른 예를 살펴보자. ‘어떤 사랑을 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과 이런 사랑을 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가운데 어느 쪽이 더 제대로 된 질문일까?

저자는 이런 사랑을 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선택한다. 그것은 비용이 싸게 먹히는 보다는 비용이 비싸게 먹히는 행위가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사랑을 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보다는 이런 결혼을 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이 더 좋은 질문4)이라고 한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제대로 된 질문이란 그 답변이 질문하는 의도를 만족시키고, 보다 구체적이고 정교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질문이 아닐까?

 

 

상식이라는 편견 차별과 불평등을 중심으로 -

 

일 먼저 다루고 있는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흔히 차별 없는 세상이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상식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차별은) 구성원 개개인의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로 볼 때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쟁이 치열할수록 편견에 따른 차별의 비용이 커져서 차별이 줄어든다.) 5)

, “(경쟁이 극심할수록) 편견에 따른 차별이 줄어드는 대신 능력에 따른 불평등은 늘어난다.6)는 것이다.

 

기서 저자가 언급한 불평등혹은 평등은 신자유주의자/초기 자본주의자가 신봉하는 평등기회의 평등도 아니고, 사회주의자가 원하는 결과나 산출에서의 평등도 아니다. 수정자본주의자/사회민주주의자가 추구하는 조건의 평등이다.

이는 저자가 우리는 같은 능력을 갖고 태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그렇게 다르게 태어난 뒤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다. 열등한 재능을 갖고 태어나 나쁜 양육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우월한 재능을 갖고 태어나 좋은 양육 환경에서 자란 사람과 차별 없이 경쟁하는 것이 과연 공평한 것일까 7)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떻게 보면 차별평등은 당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로도 보인다. 하지만 차별불공평을 동시에 줄이는 방법도 존재한다. 다만 문제는 그것이 지성양심을 아울러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지성만 가지고 있다면 차별을 해소하되 불공평에 관심을 가질 장기적 관점을 지니기 어려울 것이다. ‘양심만 갖고 있다면 불공평을 해소할 역량은 계속 의심받을 것이다.8)

쉬운 일은 아니다.

저자가 차별불공평의 동시 해소라는 시대정신에 가장 충실한 것으로 평가하는 미국의 오바마 정부도 교육 개혁, 전 국민 의료보험 제도를 도입한 건강보험 개혁(오바마케어), 금융시장 개혁을 가지고 기나긴 씨름을 해야 했다. 그리고 그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이다.

 

라서 저자가 1경제학 프리즘으로 세상 바라보기에서 언급한 차별과 불평등과 관련된, 왜 차별 없는 세상이 더 불평등할까?, 왜 강간범은 사형시켜서는 안되나?, 지성과 양심의 균형, 왜 사람들은 불리한 제도를 선택할까? 등의 화두(話頭)들은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질문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끼고 있는 상식이라는 색안경을 벗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

 

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답변을 하겠지만, 결론은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일 것이다.

행복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결단의 순간에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하고 그 판단에 기대어 후회 없는 결정을 할 수 있는 것도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냐하면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불공평한 시스템의 희생자라고 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생각은 너무나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이 이해할 길 없는 불공평한 운명의 희생자일 것이다. 이런 운명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우리는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은 계급 간, 인종 간, 성별 간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연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런 사회적인 차원의 노력 이전에, 우리는 그런 운명을 개선하기 위한 개인적 노력 또한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노력 없이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주체적인 삶 없이는 어떤 제도적 도움이 있다고 해도 인간은 행복해질 수 없다.9) 

 

약 앞에서 언급한대로 끊임없는 부딪히는 선택의 기로에서 늘 후회 없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면, 이 책은 30개의 짧은 화두(話頭)를 통해 고정관념의 늪에서 우리를 건질 수 있는 한 가닥 동아줄이 될 지도 모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1) 김동조,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북돋음, 2012), p. 7

2) 김동조, 앞의 책, p. 10

3) 김동조, 앞의 책, p. 6

4) 김동조, 앞의 책, p. 8

5) 김동조, 앞의 책, p. 19

6) 김동조, 앞의 책, p. 21

7) 김동조, 앞의 책, pp. 20~21

8) 김동조, 앞의 책, p. 56

9) 김동조, 앞의 책, pp. 216~217

w******f 2012.10.09. 신고 공감 6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경제학적 시선으로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다
"경제학적 시선으로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다" 내용보기
철학적인 질문이기도 하고, 사회학적 질문이기도 하며, 지리학적 질문이기도 한 이런 질문을 경제학적 관점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것들과 경제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안내서이다.   조선시대에서 근대로 넘어 오면서 사회적 차별 제도는 모두 사라졌
"경제학적 시선으로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다" 내용보기

 

 

철학적인 질문이기도 하고, 사회학적 질문이기도 하며, 지리학적 질문이기도 한 이런 질문을

경제학적 관점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것들과

경제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안내서이다.

 

조선시대에서 근대로 넘어 오면서 사회적 차별 제도는 모두 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의 차별은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가진 사람들이 죄를 지어도

더 빨리 풀려나는 것 같고, 좋른 학교에 가서 좋은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바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라믈은 차별 없는 세상이 얼른 도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이런 차별 없는 능력 위주의 세상이 오히려 더 불평등하다고

말하면서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저자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차별을 없애려는 시도가

차별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런 차별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경쟁사회에서 우리는 경쟁업체나 조직을 이기기 위해서 처음에

반감이나 선입견으로 시도하지 않았던 인재 기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차별이 줄어든

다는 것이다. 조금은 근거 사례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경쟁이

차별을 줄이는 대신에 소득 불평등을 확대시켰다는 점을 저자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갔다. 그리고 이런 소득 불평등..즉 부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과

대안으로 금융 개혁이 아닌 교육 개혁에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이 갔다.

사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 계층 간의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었다.

하지만 1997년 금융위기와 2008년부터 시작된 경제 불황으로 인해서 중산층이 많이 붕괴되었고.

이로 인해 점점 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저소득층 자녀들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가져서 사회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사교육 열풍이 극심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교육의 평등한 기회를 실현

시킨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교육 정체는

갈 지자를 걸으며, 정당별로 서로 교육정책을 내놓지만 대부분 실효성이 없는 것들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단기간에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교육전문가들과

정부가 인식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았으면 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해봤을 고민과 질문들에 대한 답을 경제적인 해석과 함께 곁들여서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은 경제학의 모든 영역을 전문적 지식으로 어렵게 썼다는 취지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영역들의 것들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보았다는 의미라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하였다. 저자는 사회 범죄, 정치, 결혼, 김밥, 고용, 이혼, 친구, 부모, 양육, 직장, 직업과 같은 여러 분야의 사례 분석을 통해서 일반인들도 경제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현명하게 돕고 있다.

 

y****7 2012.11.2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을 바라보는 흥미롭고도 다른 관점
"세상을 바라보는 흥미롭고도 다른 관점" 내용보기
요즈음 내가 꽂힌 분야는 바로 '창의성'이다.   예전부터 내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어떤 사진을 보고 나서 다시금 내 안에 창의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터였다.   그러던 차에 읽게된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처음에 읽게 된 계기는 책 소개에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룬 내용이라는 점, 그리고 경제학의
"세상을 바라보는 흥미롭고도 다른 관점" 내용보기

요즈음 내가 꽂힌 분야는

바로 '창의성'이다.

 

예전부터 내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어떤 사진을 보고 나서

다시금 내 안에 창의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터였다.

 

그러던 차에 읽게된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처음에 읽게 된 계기는

책 소개에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룬 내용이라는 점,

그리고 경제학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는 점이었다.

 

여러 가지 주제라는 점은 내가 잡학과 잡식을 좋아한다는 것에 어필했고,

경제학은 내가 문외한으로서 취약한 분야였기 때문에 읽고 싶었다.

 

그런데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것이었다.

 

일단, 주제가 다양하다.

우리가 보통 접하는 일상적인 주제에서

조금은 예민하고 불편한 주제까지 아우른다.

 

그리고 경제학의 관점이라는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나의 관점에서 많이 벗어난,

일종의 효용성이라는 측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한 주제를 나와 전혀 다르게 바라보고 해석하지만,

불쾌감이 들거나 억지같이 느껴지지 않은

신선한 내용이었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나름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한다고 자부하며 살았지만,

전혀 생각지 못한 흥미로운 관점에 즐겁고 반갑기까지 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어느 정도 비슷한 생각이 사람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제각각 특성이 있고,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만큼의 관점이 역시 존재할 것이다.

 

만약 자신의 생각을 틀을 좀 깨고 싶다거나

경제학점 관점 혹은 전략적 사고를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골드 m****i 2012.10.1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말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이야기다.
"정말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이야기다." 내용보기
아, 경제학이다, 경제학이다, 무섭다, 경제학에 대해서 아는 건 고등학교 다닐 때 정치, 경제 시간에 기본 원리뿐인데 그나마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아무것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데 경제학 책이라니, 그것도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이라니, 맙소사, 이 책을 어떻게 읽어낸단 말인가, 한숨을 푸후 하고 내쉰 후 책을 펼치니 응? 어떻게 경제학 분야 책인데 어려운 내용 하나도 없
"정말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이야기다." 내용보기

아, 경제학이다, 경제학이다, 무섭다, 경제학에 대해서 아는 건 고등학교 다닐 때 정치, 경제 시간에 기본 원리뿐인데 그나마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아무것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데 경제학 책이라니, 그것도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이라니, 맙소사, 이 책을 어떻게 읽어낸단 말인가, 한숨을 푸후 하고 내쉰 후 책을 펼치니 응? 어떻게 경제학 분야 책인데 어려운 내용 하나도 없이 술술 읽힐까 신기해하며 페이지를 넘기고 넘겼다.

 

큰 제목의 차례를 보아하니 하나, 경제학 프리즘으로 세상 바라보기, 둘, 후회 없는 인생 설계하기, 셋, 전략적 또는 철학적으로 자기 계발하기, 로 나뉜다. 세상의 대부분 일, 더구나 사람과 사람 사이, 개인과 집단 사이, 그 사이사이마다 놓여져 있는 건 경.제, 자신과 자신 사이에는 빈틈이 없을 거 같지만 경제학 관점으로 보자면 그 사이에 가로놓인 틈바구니에 뭔가가 있다. 그렇게 해서 트레이더 김동조는 어려운 경제학 용어 하나도 쓰지 않은 채 할 말을 다 한다. 자신이 말했던 그대로 '편견'에 가득 차서. 김동조의 세상에 대한 '편견'이 모두 다 옳다고 긍정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논리를 따라가자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다. 설득당하고 그렇게 말한대로 따라 한다면 세상살이가 조금 더 쉬워질 것만 같은 느낌이라니, 알라딘의 요술 램프를 주워 쓰윽쓰윽 헝겊으로 살살 문질렀더니 램프의 거대한 요정이 쓰르릉 나타나 쉬운 경제학 용어를 가끔 섞어가며 세상의 일상사, 그 사이의 철학을 논하면서 이리이리하면 조금 세상살이가 나아질 거야, 내가 해보고 관찰해서 얻은 일상의 진리야, 큰 비밀을 소곤소곤 말하는 듯 하다. 연애와 결혼, 한방의 인생, 반값 등록금, 교육의 불평등, 차별과 불평등, 옥주현, 자식 교육 등등 여기에서 대한민국의 생활을 빼놓고 이야기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그렇다. 테마는 인생이고 가득한 자신만의 '편견'을 갖고 글쓴이는 주장한다.

 

"전략적일 수 없다면 철학적이기라도 할 것"

 

응?! 어떻게 경제학 분야에서 전략이 아니라 철학을 주장하나, 이건 인문 분야가 아닌걸. 신기한 건 이 경제학 관련서를 읽는데 마치 인문학 책을 읽고 있는 것만 같았으니 만일 김동조가 내 고등학교 때 정치, 경제 담당 선생님이었다면 나는 경제학을 전공으로 삼았을지도 모르겠다. 경제학이 짱이야, 세상의 모든 건 경제 중심이다, 편견에 가득 차서 세상의 모든 잣대를 한손으로 틀어쥐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져주겠노라고 큰소리를 빵빵 친 누군가를 대통령으로 뽑았던 것이 아닌가, 경제만 책임져준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건 뭐, 어차피 임기가 십년, 이십년인 것도 아닌데, 그렇게 변명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아, 심경 복잡해진다, 차라리 말을 말자, 입을 다물자, 복장 터져 죽을라. 헙! 기합을 불어넣고 그 다음에! 그래서! 가뿐한 마음으로 두꺼운 경제학 관련서를 뒤적거려볼까 한다. 그러니까 마르크스가 썼다는 그 뚱뚱하고 빨간 책, 읽으면 읽을수록 오리무중이라는 그 책, 거기에 마르크스의 실패한 전략과 지금까지 이어지는 빵빵한 철학이 흐르고 있을 테니 그 전략과 그 철학의 편견에 빠져보고자 한다. (계속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었건만 이 얇은 책 한권 달랑 읽고 마르크스에게 덤비다니, 이 저자 김동조의 말빨에 홀랑 넘어가고말았다, 김동조의 편견 승!)

 

* 사족. 마지막 장, <협상의 전략> 카사노바 이야기, 아주 제대로다. '거의 모든 것'을 알뻔 했다.

 

 

v******s 2012.10.16.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메카니즘 디자인(Mechanism Design) 이론에 대한 개론서
"메카니즘 디자인(Mechanism Design) 이론에 대한 개론서" 내용보기
“흔히 사람들은 자기가 불공평한 시스템의 희생자라고 쉽게 생각해버린다. 그런 생각은 너무나 유감스럽다. 왜냐면, 너무나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이 이해할 길 없는 불공평한 운명의 희생자일 것이다. 이런 운명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우리는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은 계급 간, 인종 간, 성별 간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연대를 필요로
"메카니즘 디자인(Mechanism Design) 이론에 대한 개론서" 내용보기

“흔히 사람들은 자기가 불공평한 시스템의 희생자라고 쉽게 생각해버린다. 그런 생각은 너무나 유감스럽다. 왜냐면, 너무나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이 이해할 길 없는 불공평한 운명의 희생자일 것이다. 이런 운명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우리는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은 계급 간, 인종 간, 성별 간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연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런 사회적인 차원의 노력 이전에, 우리는 그런 운명을 개선하기 위한 개인적 노력 또한 기울여야 한다.” 


라며 김동조의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전략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 자기계발하기’라는 큰 제목아래 붙은 소제목 ‘왜 ‘선수’가 되어야 할까?‘ 라는 장에 구절은 나로 하여금 예전에 우연하지만 필연적으로 접했던 ’메카니즘 디자인 이론‘을 상기시킨다. 


미국 미네소타대 경제학교수 레오니드 후르비츠가 그 이론에 대한 기본원칙이 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후에 프린스턴대 에릭 메스킨과 시카고대 로저 마이어슨이러는 출중한 게임이론의 대가들에 의해서 진화된 이 이론은 미시경제학과 게임 이론의 하위 필드이며 다중의 스스로 흥미를 가진 에이전트들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좋은 시스템 규모의 해법들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동시에 여기서 각각의 에이전트들은 그들의 고유한 선호도에 관한 프라이빗 정보들을 갖고 있다. 최근 이 이론은 많은 중요한 응용들을 발견해오면서 계량화를 꾸준히 실행하는데 예를 들면 전자 시장 설계, 분산 스케쥴링 문제들, 조합적 자원 할당 문제들과 같은 것들이다. 


이렇듯 이 매카니즘 이론은 애덤 스미스가 도입한 완전 경쟁시장이라는 개념의 비현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이론으로 우선 애덤 스미스의 완전경제시장 체제에선 공급자들은 완전한 경제체제를 형성해야 하고,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보유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불완전한 경쟁과, 비대칭적인 정보 아래서 자원이 배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며 다소 장황하게 설명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 새롭게 발간된 이 책이 다소나마 그 전략적으로 설명해야 할 네비게이션같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법죄의 경제학 ’왜 강간범을 사형시켜서는 안 되냐? 라는 질문을 들이대면서, 미국사회에서 흔히 일어나고 벌어지고 있는 현상, 흑백 간에 갈등, 즉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그 모두진술을 행하고 있다. 


“1950년대에 전체 수감자 중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0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60년이 지난 지금 흑인과 히스패닉을 빼면 수감자는 30퍼센트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통계를 보며, 1965년과 1969년 사이에 태어난 고등학교를 중퇴한 흑인의 60퍼센트는 감옥에 한번 이상 다녀왔다....흑인 고등학교 중퇴자의 69퍼센트가 감옥에 가지만, 흑인 대졸자는 5퍼센트만 감옥에 간다는 점이다.”


라는 의미는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제도와 법이 완전 경쟁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는 수행한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소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서문


“ 나는 편견으로 가득 찬 책을 쓰고 싶었다.” 


일종의 아포리즘과 같다. 


트레이너 김동조 그가 소개하는 토픽과 테마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이미 경제학 학문의 대중화에 힘쓴 미국의 출판시장에서는 이마 많은 수요층들이 형성돼있다. 성매매, 결혼, 이혼, 범죄, 교육, 연애, 직장 우리가 흔히 접하지만 사회학적의 의미에서의 개념들이 통계적이면서 계량학적으로 전환의 시도는 일군의 인간의 사유들의 총체적 집합의 합을 과학실의 실험으로 끌어들이는 운동들의 모티브들이다. 


'사랑'을 수치화하는 작업은 개별적인 사람들의 사유와 경험에서 파생되는 것이지만 그 비용편익분석의 프레임의 도구를 가지고 자유자재로 인간의 본연의 심성을 탐구하면 파헤치는 것이다. 이미 우리의 경제‘학’은 저 멀리 가있지만 경제적 ‘실제 상황은 코앞에 닥쳐져 있다.   




n*****m 2012.10.05.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내용보기
'통념' 중에서 '지혜'를 골라내고 '상식' 중에서 '오해'를 걷어내는 일에 경제학만큼 힘이 센 것은 없다.       재미있는 책이다. 제목에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붙은 책을 이렇게 빨리 읽어본건 처음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생각이 100% 옳은 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이고,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내용보기

'통념' 중에서 '지혜'를 골라내고 '상식' 중에서

'오해'를 걷어내는 일에 경제학만큼 힘이 센 것은 없다.

 

 

 

재미있는 책이다.

제목에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붙은 책을 이렇게 빨리 읽어본건 처음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생각이 100% 옳은 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이고, 분명히 매우 유용해 보인다.

 

 

결혼과 사랑, 육아와 교육, 인간관계 같은 사람의 감정과 도덕적 당위성이 무시될 수 없는 주제를 경제논리로 이야기하려는 저자의 사고가 과연 옳은 생각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경제적, 전략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하고 편리한지 몸소 깨닫게 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편리하고 유용하다는 이유만으로 한가지 잣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책의 마지막장을 다 읽을 때 까지도 이런 내 생각에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때로는 이러한 경제학적 관점이나 시각이 문제해결에 있어 또다른 방법을 제시해 줄 수있다는 그의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게 되었다. 저자 역시 모든 사회적 현상을 경제학적으로 바라보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유용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한다.

 

 

"경제학적 분석의 범주는 인간의 경제적 동기에 국한되지 않으며, 현상적으로 중요하고 윤리적으로 쟁점이 되는 것일수록 경제학적 분석의 효용은 크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면,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는가' 하는 현상의 이해는 인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는 전혀 별개지만, 사람들은 흔히 이 두가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 12. 결혼의 경제학. 중에서...

 

 

사회문제를 이해하는 관점에는 많은 방법론이 있다. 어떤 가정과 사회에서 성장했는지 그리고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고정되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 경험과 지식이 많아 질수록 관점에 대한 고정관념이 딱딱하게 굳어지기 쉽다. 거창한 경제 이론이 아닌 새로운 관점에 대한 신선한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j*******0 2012.10.0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불편하지만 냉철한 논리로 세상을 보는 책
"불편하지만 냉철한 논리로 세상을 보는 책" 내용보기
트레이더 김동조의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은 불편한 책이다. 그 이유는 정확한 전망과 좋은 전략 등을 세울 것을 자극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는 독자들에게 정확한 전망과 좋은 전략 등을 세울 것을 강요하거나 부담지우지 않았다. 하지만 바람직한 독자는 스스로 저자가 제시한 기준이나 논리에 맞춰 자신을 바라보게 마련이라는 점에서 읽기란 기본적으로 일정 정도의
"불편하지만 냉철한 논리로 세상을 보는 책" 내용보기

트레이더 김동조의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은 불편한 책이다. 그 이유는 정확한 전망과 좋은 전략 등을 세울 것을 자극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는 독자들에게 정확한 전망과 좋은 전략 등을 세울 것을 강요하거나 부담지우지 않았다. 하지만 바람직한 독자는 스스로 저자가 제시한 기준이나 논리에 맞춰 자신을 바라보게 마련이라는 점에서 읽기란 기본적으로 일정 정도의 부담을 느끼는 과정임을 놓쳐서는 안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경제학은 당위가 아닌 현상에 주목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중요한 것은 그간 내가 당위에 초점을 둔 채 경제학을 대해왔다는 점이다. 물론 당위에 초점을 둔 채 경제학을 대하는 것은 초점을 잘못 맞춘 것일 수 있다. 저자는 전망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것은 내가 별로 탐탁스럽게 여기지 않는 미래학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어 나를 불편하게 한다. 내가 미래학을 싫어하는 원인은 내가 예측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당위에 집중하고 있는지 모른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이 불편한 또 하나의 이유는 저자가 개인이 추구해야 할 전략을 다룬 마지막 챕터를 읽고 전략적일 수 없다면 철학적이기라도 할 것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주문은 철학적이라고 생각해온 나는 과연 철학적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은 1부 경제학 프리즘으로 세상 바라보기, 2부 후회 없는 인생 설계하기, 3부 전략적 또는 철학적으로 자기 계발하기로 구성되었다.) 저자의 주장들은 주로 상식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것들이다. 왜 차별 없는 세상이 더 불평등할까? 왜 강간범을 사형시켜서는 안 되나?(이상 1부)등은 논쟁적이고 배우자의 모습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다, 왜 첫사랑은 잊어야 할까? 상대의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내게 유리한 결혼이다(이상 2부) 등은 흥미롭다.

 

반면 인생은 한 방이다, 왜 고부 갈등은 풀기가 어려운가? (이상 3부) 등은 어떤 논리가 전개될지 궁금하다. 저자는 비용, 효용, 인센티브 등에 초점을 맞춘 채 세상을 바라본다. 따뜻함과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결국 사람다운 세상에 대한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저자는 결혼을 경제학의 관점으로 분석하면서 그것은 반감을 살 때가 많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경제학은 냉혹하다는 말을 한다.)

 

물론 명쾌하게 또는 그리 명쾌하지는 않지만 일리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챕터와, 중층적으로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를 예시하는 데에 그칠 뿐인 챕터도 있다. 그리고 비용, 효용, 인센티브 등에 주안점을 두기에 정부의 개입을 인정하지 않을 듯한데 특정 이슈에 대해서는 정부 개입(또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챕터들 가운데 상대의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내게 유리한 결혼인 이유를 보자. 그것은 결국 이쪽으로서는 괜찮은 상대를 골랐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은 내가 주로 읽는 분야와 일정 정도 다르다. 익숙하지 않지만 유익한 내용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지적하고 싶은 내용도 있다. 1부의 첫 챕터인 왜 차별 없는 세상이 더 불평등할까?에서 저자는“부의 집중보다 대부분의 사람이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더 큰 문제는 교육 수준과 기술 수준에 따른 불평등의 심화다. 최상위 계층으로 부가 편중되는 것을 해소함으로써 얻는 개인의 편익은 크게 와 닿지 않는 반면 교육과 기술 수준에 따른 불평등이 확대될 경우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때 체감하는 소득 수준의 하락은 클 뿐 아니라 즉각적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한다.

 

이런 근거로 저자는 금융 개혁을 넘어 교육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바람직한 것으로 소개한다. 그런데 저자는 같은 챕터에서 차별에는 비용이 든다는 말을 하며 성적이 나빠 경질 위기에 몰린 야구 팀 감독이 실력은 좋지만 인종적 이유(흑인이라는)나 마음에 들지 않는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를 기용하지 않을 수 있을까, 란 말을 한다. 그런데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 인사권자(또는 감독, 또는 경영자)에게 손해가 생기는 차별이 있는 반면 이득이 되는 차별도 있다. 차별을 해 이득이 되는 경우 과연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정규직과 같은 수준, 같은 강도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임금이나 복지 등에 대해 차별을 하는 경우를 보라.

 

또한 부의 집중을 개선하는 것과 교육 수준과 기술 수준에 따른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이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장기 대책과 단기 대책을 함께 수립, 시행하는 경우를 보라. 경제학은 냉혹하다는 저자의 말은 경제학이 그만큼 리얼하고 객관적인 면을 다루고 보려하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나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냉혹하다는 것은 논리에 빈틈이 없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때로 그런 논리로 사회에 문제를 제기해 더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하게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물론 개인은 그런 철저한 논리를 익히고 사회 현상의 이면을 바로 볼 줄 아는 눈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달의 사락 m******1 2012.10.0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김동조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김동조" 내용보기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김동조   ‘통념’중에서 ‘지혜’를 골라내고 ‘상식’중에서 ‘오해’를 걷어 내는 일에 경제학만큼 힘이 센 것은 없다.-김동조   삶을 살아가면서 다들 자신만의 돋보기(프레임)로 세상을 보고, 그에 따른 생각 및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몇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겠다. 나는 책이란 돋보기로 ‘이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김동조" 내용보기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김동조

 

‘통념’중에서 ‘지혜’를 골라내고 ‘상식’중에서 ‘오해’를 걷어 내는 일에 경제학만큼 힘이 센 것은 없다.-김동조

 

삶을 살아가면서 다들 자신만의 돋보기(프레임)로 세상을 보고, 그에 따른 생각 및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몇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겠다. 나는 책이란 돋보기로 ‘이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아가고 있으며, 책으로 인하여 ‘나만의 사고관’을 정립한다. 그리고 대학 동기 철수(가명)는 give&take 라는 돋보기로 세상을 보고 있다. 철수는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잘해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선한 의도 때문이 아닌, 분명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그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찾는다. 또한 철수는 자신에게 ‘그 사람이 미래에 필요 없다’ 라고 판단을 내리면, 그 사람에게 돈을 일절 쓰지 않는다. 만일 그 사람이 먼 훗날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매점으로 같이 들어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면서 음료수를 사준다. “나는 나중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돈을 쓴다.”라고 언질을 남기고, 나한테 음료수를 건네준다.

 

이 책의 저자의 직업은 트레이딩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이라는 돋보기로 세상을 보고, 생각하고, 행동을 한다. 이 책은 30가지 키워드를 자신만의 돋보기(경제학적 관점)를 통해서 보았던 것을 서술한 책이다. 읽어나가면서 ‘이런 생각은 합리적인 생각인데.’라고 저절로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논리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즉 ‘결혼은 서로간의 사랑을 바탕으로 접근하는데, 왜 경제적 관점으로 보아야 하는가?’, ‘자녀 교육에서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님의 자질’이 자녀의 교육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본문 중에서 인상적인 질문들도 있다. 그중에서 취업하기 전에 다들 한번쯤 고민해 본 “직업의 선택 시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 이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본인이 냉철하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 인상적 이여서 기술해 보겠다.

 

p199 그렇다면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가운데는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과연 그것이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인지 자문해 보는 것이 좋다. 그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가수나 배우처럼 단지 그 일이 화려하고 근사해 보이기 때문은 아닌지, 그토록 하고 싶은 일이라면 스스로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만약 시장에서 준엄한 평가를 받을 준비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면 그것이 정말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맞는지 냉정하게 자문해 보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볼 때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다면, 이미 그것을 웬만큼 잘하고 있어야 정상이지 않을까?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대하는 최소한 자세 일 것이다. 그런 자세 없이는 사람들이 서로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일을 남보다 뛰어나게 잘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생각해 볼 점이 이 부분이다. “논리적으로 볼 때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다면, 이미 그것을 웬만큼 잘하고 있어야 정상이지 않을까?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대하는 최소한 자세 일 것이다.” 라는 부분이다. 위 문장들은 다른 의미로 표현을 하면, 당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얼마만큼 잘 알고 있고, 잘 하고 있냐? 또는 그것을 하기 위해서 ,당신은 지금까지 어떠한 역량을 쌓았는지 보여 줄 수 있는가? 이다.

 

사람은 이성적 존재라고 생각을 하지만,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감정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 순간에는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때의 행동은 감정에 휩싸인 행동이라고 스스로 회고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윤리적이라고, 사회 통념에 속한다고 무비판적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실수들을 막는 것은 감정이 아닌 이성적인 사고이다. 즉 그 당시, 감정에 휩쓸려서 마치 합리적 사고를 했다라고 믿는 것과 감정을 배제해서 한 합리적 사고를 서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다시한번 그것들에 대해서 숙고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써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a*******2 2012.10.14.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내용보기
경제학 책을 읽었지만, 경제학의 생리에 대해 파악하진 못한 듯 싶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저자는 금융 회사에서 종사하는 트레이더이지만, 그가 쓴 글은 경제학의 관점에서 시사적이며 흥미롭기만 하다. 경제학은 '사물의 응당 그래야만 하는 면'보다는 '현상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에 더 주목한다.- 8쪽 확실히 기준이 있다는 건 다양한 현상과 사건 앞에서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내용보기

경제학 책을 읽었지만, 경제학의 생리에 대해 파악하진 못한 듯 싶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저자는 금융 회사에서 종사하는 트레이더이지만, 그가 쓴 글은 경제학의 관점에서 시사적이며 흥미롭기만 하다. 



경제학은 '사물의 응당 그래야만 하는 면'보다는 '현상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에 더 주목한다.

- 8쪽 


확실히 기준이 있다는 건 다양한 현상과 사건 앞에서 동일한 논조로 설명 가능하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일관되게 서술되어 있다. 



여전히 공부(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끌어올리는 것은 가능하며, 공부는 다른 방법이 지닌 불확실성에 비해서 무척이나 분명하고 불확실성이 적은 성공 방법이다. 

- 161쪽 



특히 평등과 분배, 일자리, 결혼, 자녀 교육, 성공 등 우리가 민감해하는 여러 소재와 주제들에 대해 짧지만 예리한 관찰력과 분석으로 비판적인 논조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배우자를 선택할 자유가 주어지는 근대사회에서 일부다처제는 대부분의 남자에게 불리하고 대부분의 여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반대로, 일처다부제는 남성 배우자의 수요를 증가시켜 대부분의 남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 74쪽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그러려니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분석하여 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이야기한다. 책은 민감한 정치적 소재에 대해서는 정치적 편향성 대신 경제학적 분석, 혹은 경제학자의 인용으로 채운다. 설득력 있는 문장들은 독자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이러한 도금시대를 종식시킨 것은 1930년대의 대공황이었다. 대공황 이전부터 좀 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결정적 전환점은 대공황이었다. 

(...) 평등화는 시장의 힘에 의한 점진적 반응이 아니라 정치적 힘의 균형이 급작스럽게 변화한 데서 기인한 것. 

- 36쪽 ~ 37쪽 



일독을 권한다. 국내 저자가 쓴 흥미로운 경제 실용서라고 할까. 


* * 



아래의 인용은 늦은 나이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기억해둘만한 내용이라 옮겨둔다.  



레빗에 의하면 대체로 여덟가지 요인이 성적과 높은 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엄마가 첫 아이를 출산한 나이가 30살 이상일수록, 아이의 부모가 영어를 쓸수록(미국의 경우), 부모가 PTA(학부모회) 활동을 할수록, 집에 책이 많을수록 성적이 좋았다. 다음 두 가지 요인은 높은 음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아이의 출생 당시 몸무게가 덜 나갈수록, 입양된 아이일수록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몇 가지 요소는 의미 있는 상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가족 구성원이 온전한 것, 최근에 주변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한 것, 엄마가 유치원에 다니기 전까지 아이를 직접 기른 것, 부모가 아이를 박물관에 자주 데려간 것, 아이를 정기적으로 체벌한 것, 부모가 거의 날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 것, 아이가 TV를 많이 보는 것은 성적과 강한 상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아차렸겠지만, 아이의 성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대부분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를 묘사하고 있고, 영향을 주지 않는 요인은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는 일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로서 '무엇을 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다시 강조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 스티븐 레빗, <<괴짜 경제학>>


레빗의 말이 잔인하게 들리는 이유는 아이를 생각해 부모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는 데 있다. 

- 166쪽에서 167쪽 


YES마니아 : 골드 s***s 2014.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대로 된 질문
"제대로 된 질문" 내용보기
이 책 상당히 좋다. 내게 아주 유익한 자극을 주는 책이다. 정보를 얻는 면이나 내 자세를 돌아보는 면이나 생각을 하고 질문을 해야 할 당위성에 대해 깨달음을 갖게 한 책이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올해 내가 도움을 얻은 책 10권 안에는 들 것 같다.   경제학을 알아야 혹은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 참 좋다. 답을 주는 게 아니라 답을 찾는 방법을
"제대로 된 질문" 내용보기

이 책 상당히 좋다. 내게 아주 유익한 자극을 주는 책이다. 정보를 얻는 면이나 내 자세를 돌아보는 면이나 생각을 하고 질문을 해야 할 당위성에 대해 깨달음을 갖게 한 책이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올해 내가 도움을 얻은 책 10권 안에는 들 것 같다.

 

경제학을 알아야 혹은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 참 좋다. 답을 주는 게 아니라 답을 찾는 방법을 알게 한다는 말,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작가의 말이 확실히 와 닿은 덕분이다. 그래, 인생이라는 것에 답은 없는 것이다. 그것도 개별적 인간에게 공통된 답이라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결국은 개인의 몫이다. 개인만이 질문할 수 있고 개인만이 답을 구해야 한다. 정답이 아니라 정답을 찾아 가는 지침, 바로 그 지침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글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말투도 내 마음에 썩 든다. 약간 삐딱하게, 약간 오만하게, 자신감은 확실하게, 그러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제시하는 태도. 받아들이려면 받아들이시고 그렇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듯한, 내가 좋아하는 방식. 제시하고 인정은 하지만 강요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비난하지는 않는 자세.   

 

다양한 분야에서 촘촘히 의견을 보여주고 있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약간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오늘 이 책으로 나는 나를 조금 바꾸었다.

 

55

차별 없는 세상은 불공평하다. 괜찮은 보수는 차별 없는 세상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경쟁을 강조하게 된다. 경쟁은 차별을 없애는 현실적으로 가장 강력한 힘이며, 이론적으로 거의 유일한 힘이기 때문이다. ‘괜찮은’이라는 형용사를 붙인 이유는 차별 없는 세상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문명과 역사의 진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반면, 괜찮은 진보는 불공평하지 않은 세상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필연적으로 복지를 강조하게 된다. 역시 ‘괜찮은’이라는 수사를 단 이유는 속도 제한 없이 질주하는 고속도로에서 상대적으로 덜 안전하고 덜 빠른 자동차를 탈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윤리적으로 타당할 뿐 아니라 누구나 경제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합리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81

모두에게 다 좋은 제도는 세상에 없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불평등하지 않은 교육 제도는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의 창의성을 말살하는 것처럼 보이는 면을 갖게 된다. 창의성을 사회적 평등보다 우선시하면 가난한 아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불리한 제도가 생긴다. 창의성이란 미국의 등록금 비싼 사립학교에서도 쉽게 제공할 수 없는, 공교육으로 추구하기엔 비용이 많이 드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창의성을 강조할수록 사교육비 부담은 더욱 커진다. 학력고사 세대와 비교해 수능 세대에 이르러 가난한 집 아이들이 대학에 가기 어려워지고, 사교육비 부담이 커진 것이 그 좋은 보기다. 사교육비 부담이 커졌다는 이야기는 돈을 많이 들여서라도 사교육을 시켜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말이다. 대학 입시의 관건이 되는 준비를 학교 교육이 온전히 담당할 수 있다면 굳이 사교육을 받게 할 이유가 없다. 수능이 학력고사보다 어렵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수능 준비는 아무나 시킬 수 없게 되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대학생 과외 교사의 보수가 지난 10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좋은 보기가 될 수 있다. 대학생이나 학교 교사가 잘할 수 없는 것을 학원에서 준비시키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비 증가의 편익은 거의 모두 학원이 가져갔다. 이런 고비용 구조 속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성적을 올려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122

자신이 선택한 배우자의 모습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이다. 적어도 결혼을 한 시점이라면, 양쪽 모두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

 

132

사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특히 젊은 시절의 사랑이 그렇다. 어떤 사람은 사랑할 만한 대상을 찾기 위해서 시간을 소모하고, 어떤 사람은 사랑을 시작한 뒤 그 대상이 정말 자기에게 맞는 사람인지 알기 위해서 시간을 소모한다. 둘 다 정작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게 만든다. 결혼은 사랑이 시간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들기도 한다. 결혼 적령기라고 하는 특정한 시기에 결혼을 하려는 추세가 있는 한, 섣부른 사랑의 시작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지는 길로 이어지기 쉽다. 섣부른 사랑을 끝내고 제대로 된 사랑을 하려고 하면 그때는 이미 괜찮아 보이는 많은 상대가 결혼을 해버린 뒤이기 때문이다.

 

139

자기의 객관적인 한계치를 깨닫게 되는 것은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일이고, 전혀 엉뚱한 상대에게 차이는 상황도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과 취향 그리고 자기의 디테일한 약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조금이라도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자기가 상대를 차는 소개팅은 시간 낭비에 가까운 나쁜 소개팅이고, 자기가 차이는 소개팅은 자신의 한계치를 알려주는 좋은 소개팅이다.

 

246-247

충고는 누구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남의 말을 우습게 알고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으며 저 잘난 맛에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 사람에게는 어설픈 충고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구나 정말 충고가 필요해 보이는 사람은 오히려 충고를 멀리하려는 경우가 많다. “꿀도 약이라면 쓰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한비자는 왕에게 직언하는 것은 역린 즉 용의 턱 밑에 거슬러 난 비늘을 만지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그 방식이 잘못되면 효과가 없고, 상하 관계라면 다치거나 자칫 죽을 수 있으며, 수평 관계라면 감정이 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본다면,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254

정치적 전략의 심오함은 인간이 품은 철학의 심오함을 따를 수 없다. 철학은 몸에 배어 있는 것인 반면, 전략은 짜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철학의 심오함은 좋은 태도로 드러난다. 좋은 애티튜드는 최선의 전략이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YES마니아 : 로얄 j***6 2013.10.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