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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가 누군가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의 게임속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한때 잘나가는 게임개발자였지만 지금은 해외에서 개발된 게임을 판매하는 것을 업으로 살아가는 중년남 조윤호, 자신이 만들었던 게임을 다른 나라에 싸구려로 팔아야 하는 그의 심정은 어떠할까? 상심에 빠진 그 앞에 나타난 자칭 '게임지구'의 운영자는 세계 최고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자로 명성을 날리는 시드 마이어의 얼굴을 한 채 조윤호에게 몇가지 제시를 한다. 결국 그가 원하는 것은 '게임지구'를 유리한 가격에 팔고 싶다는 것, 게임을 만들기만 해봤지 누군가에게 게임을 팔아본 적이 없다는 그(신), 그가 조윤호를 찾아온 이유는 지극히 단순했다. 바로 게임을 다른 상대에게 팔려는 목적하에 그를 대리인으로 내세우기 위함이었다.
리셋(reset)이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구 전체나 일부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일을 말한다. 다시 말해《리셋 지구》란 지구멸망을 막아야 하는 임무가 평범한 중년인인 조윤호의 어깨에 걸려버린 것을 말한다. 특출난 무술솜씨를 보유한것도 아닌 그가 어떤 방법으로 지구 멸망을 막아낼수 있을까? 그의 장기인 게임판매를 통해 지구의 멸망을 막아낼수 있다는 것이 '게임지구' 전 운영자의 말이다. '게임지구'를 다른 이에게 판매하는 길만이 지구멸망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모든 것은 분명하지 않다." (p.75) 시드 마이어가 중요한 팁이라며 조윤호에게 알려준 말이다. '게임지구'의 개발자면서 운영자로 있다 현재는 운영자에서 해고되어 전 운영자에 불과한 그, 새로운 운영자는 게임 지구의 운영에 대해 전 운영자와 별도의 방식으로 운영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구의 멸망을 부추기된 것이란다.
한동안 무난하게 써지던 글이 다시 침체기를 맞았는가 글을 써내려가기가 무척이나 힘들게 만든다. 책은 쉽고 재미나게 읽었으니 서평 또한 그러해야 함에도 문맥에서 막혀 무엇을 써야할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다행이라면 책은 읽혀지니 당분간 서평은 멈추더라도 독서는 계속해가야겠다는 것 정도? 못쓰는 글일 망정 꾸준한 연습은 필수인데 ……. '즉물적이고 본능적인 욕구'가 초월적존재들보다 인간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조윤호. 그가 이 말도 안되는 게임(?)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거창하게는 멸망의 무한 루프에 올라탄 모든 인류를 구하기 위함이요, 작게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구하기 위함이다. 천재적인 사람이 아니 평범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속물적인 근성을 드러내는 초월적존재에는 실망감을 느꼈다고?
몬스터를 사냥하여 아이템을 얻는 것은 게임들에서 주로 애용하는 방법이지. 불쾌감이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몬스터 취급하며 게임을 했다는 것 아니었을까 싶다. 더군다나 한번의 죽음도 아닌 끊임없는 죽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면? 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무한고리를 끊을 방법은 '게임지구'에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것뿐이란다. 조윤호가 왜 중요인물이 되었는지 아니 될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는 대목이다. 게임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며 그것이 가진 장점을 공략하여 상대에게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 그것은 게임 개발자이자 판매를 해왔던 그만이 할수있는 일이다. 신진우 작가의《게이트》같은 공포와 추리가 합쳐진 것 같은 소설류를 좋아하고 달달한 로맨스 소설에 목매다는 그래서 더욱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다는 우렁각시, 다음에 읽을 책은 어떤 책이 될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