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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를 읽으며 알게 된 판화가 이철수님의 글이다. 오래된 책들이 많아 구해볼 수가 어렵게 된 것들도 많았는데 아빠가 예전에 사두신걸 발견해내어 큰 기쁨을 느꼈다 _!!! 2005년도에 사놓으신 것 같은데 이 책을 읽는 건 내가 처음인 듯 했다. 이철수님이 편지 쓰고 싶은 날이 많아져 직접 손 글씨로 쓰신 엽서들을 그대로 스캔해서 마치 그림처럼 느껴지는 소소하면서 친근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아무래도 손 글씨로 쓰신 거라 보기 쉽게 밑에 활자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였는데, 난 조금 막히면서도 엽서 속의 손글씨로 읽어내려가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확실히 중간 중간 막힐 때 눈을 내려 활자로 친 글자를 보는 것과 직접 그리신 엽서의 그림과 함께 작가의 따뜻한 마음씨까지 묻어나는 손 글씨로 읽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느껴졌다. 말씀하시는 것도 어쩜 그리 고운신지..!! 비가 오는 모습 보고 '비가 오신다'고 표현할 정도로 높임말을 사용해 읽는 내내 마음씨와 말솜씨에 한 번 더 미소 짓게 만들었다. 말솜씨도 그렇지만 그 내용들이 낮은 곳에 있는 우리의 이웃, 가난함에 힘겨워 하는 이웃, 정직하게 일하시는 농촌의 노인분들과 경쟁에 치여 하루하루 숨 돌릴 틈 없이 사는 현대인들까지 힘내시라고, 용기를 잃지 마시라고 낮은 목소리로 응원해주신다.
농촌에 내려가서 직접 밭을 일구고 자연을 느끼며 사시는 분답게 자연의 모습을 보고 빗대어 해주시는 말씀도 큰 생각을 하게한다. 장애가 있으면 있는 대로, 어려움은 어려움대로, 고스란히 받아 거기서 다시 시작하는, '삶을 온통 긍정하는' 지혜가 식물에게는 두루 있는 듯합니다. 살아가면서 주어진 생애 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서, 우리 마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넓어지는 건 축복입니다. 오고가는 모든 국면을 낯설어하지 않는다면 방법도 길도 찾아낼 수 있지 싶습니다. 힘과 돈과 기회를 부러워하기보다는, 내 삶에 모자라는 아름다움과 향기를 되찾는 일에 마음 쓰게 되어야지요. 짧지만 삶을 살면서 고민하고 생각한 말씀들이 깊고 분명해서, 오랫동안 곱씹으며 마음에 새겨두게 하는 생각을 맑게 해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