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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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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 왕자는 『헨리 4세』 1, 2부를 거쳐 핫스퍼와 폴스태프를 떼어냄으로써 왕위에 오른다. 왕위에 오른 뒤에도 잠시 존재했던 귀족의 반란을 진압하고 1413~1422년의 짧은 재위 기간 대부분을 프랑스 땅에서 전쟁으로 보냈다. 프랑스와 전쟁을 벌인 이유는 1960년 체결된 칼레 조약 때문이었고, 헨리 5세는 프랑스 내 잉글랜드 영지를 회수하기 위한 구실로 프랑스 침공을 시도했다. 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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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 왕자는 『헨리 4세』 1, 2부를 거쳐 핫스퍼와 폴스태프를 떼어냄으로써 왕위에 오른다. 왕위에 오른 뒤에도 잠시 존재했던 귀족의 반란을 진압하고 1413~1422년의 짧은 재위 기간 대부분을 프랑스 땅에서 전쟁으로 보냈다.

프랑스와 전쟁을 벌인 이유는 1960년 체결된 칼레 조약 때문이었고, 헨리 5세는 프랑스 내 잉글랜드 영지를 회수하기 위한 구실로 프랑스 침공을 시도했다.

셰익스피어의 이전 극이었던 『헨리 4세』 1, 2부와 달리 『헨리 5세』의 헨리 왕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 폴스태프와 결별한 후 핼 자신이 보유했던 고유한 유머도 거진 없어지다시피 하고 근엄한 왕이 되었다. 그리하여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물론, 극 자체의 재미 또한 반감되는 편인데, 『헨리 4세』 2부 끝자락에서 다시금 출연할 것임을 약속했던 폴스태프는 『헨리 5세』에선 등장하지 않고 지나가는 인물의 말을 빌려 왕에게 버림받고 시름시름 앓다 죽었다고 언급된다. 폴스태프의 대리 역은 그의 충실한 패거리 중 하나였던 피스톨에게 전가된다.

『헨리 5세』는 잉글랜드의 입장과 프랑스의 입장을 교차하여 극을 이끈다. 상반된 두 집단은 처음엔 잉글랜드가 위험에 처해 있고 프랑스는 이를 비웃는 투, 가뿐히 이길 수 있다는 투로 하대하듯 대화한다. 극이 점차 전개되면서 이는 프랑스의 오만으로 드러나고 잉글랜드는 헨리 왕의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아 고취되는 감이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했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제목 또한 『헨리 5세』의 헨리가 아쟁쿠르 전투를 앞두고 병사들 앞에서 사기를 고취하기 위해 외쳤던 연설 중 한 대목이다.

We few, we happy few, we band of brothers
얼마 안 되는 우리, 행복한 소수, 짐의 형제들

이 연설은 프랑스군에 비해 열세인 잉글랜드군의 숫자가 훨씬 적어 불리하나 만약 우리가 싸워 이긴다면 그 명예와 전리품은 소수의 우리 몫일 테니, 이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던 수많은 잉글랜드인들이 부러워할 것이란 의중을 내포한다.

헨리 5세의 프랑스 침공은 아쟁쿠르 전투의 대승으로 성공했고, 프랑스 샤를 6세의 딸 캐서린과 결혼, 그의 미래에 태어날ㅡ헨리 6세가 될ㅡ아들에게 잉글랜드는 물론, 프랑스까지도 지배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트루아 조약을 맺었다.

이어질 『헨리 6세』 3부작에서 헨리 5세의 꿈은 산산이 조각난다. 유약한 아들 헨리 6세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지 못했고, 신하들은 파벌을 내세워 잉글랜드 내에서 장미전쟁이 발발했다. 그 이유론 헨리 5세가 점유한 프랑스 영토를 거진 잃어버리는 데 있는데, 거기엔 잔다르크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헨리 6세』 1부에서 그려질 잔다르크는 프랑스와 영국의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여 준다. 프랑스에선 조국을 수호한 영웅으로, 잉글랜드에선 마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셰익스피어는 잔다르크에게 프랑스인이 보면 황당하고 어쩌면 열받아 할 다소 엉뚱한 개성을 부여했다.

YES마니아 : 로얄 p*****6 2019.1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