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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Doctor Who, 2008 출연 - 데이빗, 테넌트, 캐서린 테이트, 존 바로우먼, 조지아 모페트, 알렉스 킹스턴 닥터 후 네 번째 시즌으로, ‘마사’에 이은 새로운 동행자가 등장한다. 예전 크리스마스 스페셜에 등장했던 ‘도나’이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동행자, 그러니까 컴패니언 중에서 난 도나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로즈’나 ‘마사’는 닥터를 이성으로 좋아했지만, ‘도나’는 그러지 않았다. 물론 닥터를 좋아하긴 했지만, 이성이 아니라 동지로 여겼던 것 같다. 그래서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부부나 남매냐고 물을 때마다 큰소리로 아니라고 대꾸한다. 그게 너무 귀여웠다. 닥터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다 그와 관계가 있다고 하면 좋아했는데, 그녀는 자기가 먼저 아니라고 답하니 말이다. 게다가 도나는 가끔이 아니라 종종 닥터를 놀리기도 하고, 혼을 내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냉소적인 표현을 쓰기도 한다. 지금까지 이런 성격의 컴패니언은 처음이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여러 가지 사건과 떡밥들이 잔뜩 뿌려졌다. ‘Silence in the Library’와 ‘Forest of the Dead’에 등장한 ‘리버송’ 교수는 도대체 닥터와 어떤 관계인지 궁금했다. 닥터에게 ‘자기’라고 부르다니! 그녀는 이미 닥터를 알았는데, 닥터는 아직 그녀를 알지 못한다. 한 사람의 과거와 또 다른 사람의 미래가 겹친다는 게 참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Planet of the Ood’에서 ‘오드’가 닥터에게 불길한 예언을 했는데,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닥터는 재생성을 할 뿐 죽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닌가? 역시 이번에도 닥터 후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닥터의 숙적인 외계 종족 ‘달렉’이 등장한다. 이번에 그들은 지구를 비롯해 여러 행성들을 납치하기에 이른다. 시즌의 마지막 두 이야기인 ‘The Stolen Earth’와 ‘Journey's End’가 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다른 차원으로 가버렸던 로즈와 미키, 지구에 있던 ‘사라 제인’과 외계 대응조직인 ‘토치우드’팀에 ‘마사’까지 총출동해서 달렉과 맞서 싸운다. 아, 결국 최후의 승자는 로즈였다. 제일 안타까운 사람은 도나였고. 그녀가 왜 안타까운지 얘기하면 시즌의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패스한다. 하아, 진짜 도나 생각만 하면 눈물이…….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인 ‘The Unicorn and the Wasp’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터리를 다룬다. 그녀가 처음 이름이 알려질 때 3일 동안 실종되었다가 기억상실 상태로 발견된 적이 있는데, 그걸 외계인과 연결시켰다. 그 이야기에서 등장인물들이 하는 대사를 주의깊게 들으면, 크리스티가 발표한 책 제목이 중간 중간 끼어있었다. 이건 크리스티의 열성적인 팬들이 쓴 대본이 분명했다. 그냥 대사에 책 제목을 집어넣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극의 흐름을 깨지 않고 더 나아가 힌트까지 줄 수 있도록 넣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다. 덕후는 대단하다! 아! ‘The Doctor's Daughter’에서 닥터의 딸로 나온 배우가 나중에 닥터와 결혼을 했단다, 헐! 닥터 능력자구나. 음, 하긴 마지막 남은 ‘타임 로드’니 능력자가 맞긴 하다. 아니 잠깐! 딸이 있으니 마지막 타임 로드가 아니지 않나? 마스터도 있고! 닥터의 딸이 나중에도 나올지 궁금하다. 나중에 그녀까지 가세해서 달렉이나 사이버맨과 맞서 싸우면 재미있을텐데.
마음에 들었던 컴패니언 도나는 아쉽게도 4시즌에서만 등장한다. 물론 로즈나 마사처럼 중간에 슬쩍 출연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5시즌에서는 새로운 닥터와 새로운 컴패니언이 등장한다고 한다. 쾌활하면서도 동시에 인간에 대한 냉소적인 분위기가 풍기고 닥터의 고뇌가 드러났던 4시즌과는 어떻게 달라질 지 기대해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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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방송이 되어 많은 매니아들을 갖고 있는 영국 BBC의 인기 드라
마 닥터 후는 모든 점에서 특별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드라마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뜯어보면 상당히 익숙한 것들로 가득하다. 시간여행과 외계인,
모험, 음모 등등등... 닥터 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야기의 소재들은 너무나 익
숙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모두 어딘가에서 만난 것처럼 느껴지는 이야기
들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닥터 후의 매력적인 부분이 자리하고 있다. 그 익숙한 것
들을 닥터 후만큼 잘 이어낸 작품이 없다는 것이다. 시즌을 관통해서 꾸준히 등장
하는 닥터를 괴롭히는 존재들조차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그만큼 그 각각의
소재들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작품 속에 녹아든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리고 죽음과 부활이라는 닥터가 속한 종족인 타임로드들의 특성은 계속
해서 새로운 닥터를 조금의 저항도 없이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하고, 그러한 변화를
통해서 계속해서 닥터 후가 새로운 드라마로 존재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닥터
후는 성공할 수 있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닥터
후 시즌 4는 새로운 닥터 시리즈의 두 번째 닥터였던 데이비드 테넌트의 마지막 정
규 시즌이라는 점에서 또한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더구나 시즌 1에서의 보호자적인 모습에서 시작해
서, 부활한 두 번째 닥터와 로즈는 연인의 관계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
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이별은 아마도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공
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닥터는 로즈 이후로 두 명의 컴페니언들을 바꾸게 된
다. 그리고 이 시즌 4에서 도나 노블을 새로운 컴페니언으로 받아들인 닥터는 조금
더 특별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지금까지의 닥터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로즈를 잃은 이후로 닥터가 보여주는 살짝 히스테릭한 분위기도 사실 바뀌
지 않는다. 하지만 이 시즌 4가 특별한 것은 사실상 이 시즌 4를 통해서 데이비드
테넌트의 닥터가 마무리를 하기 때문이다. 이 시즌 4에는 그동안 새로운 닥터 후
시리즈에서 닥터가 많났던 많은 이들이 다시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더불어 닥터
후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인 계속해서 던져지는 단서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단서들이 결국은 마지막을 향한 롤러코스터를 타게 하는 것이다. 그 단서들이
바로 이전에 닥터가 만난 모두와 이어지고 그들이 모두 함께 마지막 클라이막스
로 달려가는 것은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닥터는
시간여행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나름의 방법으로 만나는 문제들을 해결하
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다시 하나로 합쳐져 마지막 절정을 만드는 것을 즐
기는 것이 바로 닥터 후를 통해서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재미라고 할 수 있
을 것이다. 그 가장 확장된 모습을 이 시즌 4는 보여준다. 물론 조금의 부족함이 있
을지도 모르지만, 마지막 혼자 떠나는 닥터의 모습은 데이비트 테넌트의 마지막 닥
터이기에 더욱 인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