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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시봉 친구들 디너 컨서트>를 다녀왔습니다.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렸는데 컨벤션 센터가 관객으로 가득찼습니다. 불황임에도 이 정도로 성황인 공연은 별로 없다는 이상벽씨의 멘트로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티켓 인증샷>
<테이블 장식..크리스마스 향기 물씬..^^>
<맛있는 텐더로인 스테이크..너무 많이 먹었다>
저녁식사는 7시부터 8시까지 에피타이저, 수우프, 텐더로인 스테이크,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그리고 커피와 티로 계속 되었습니다. 원래 그랜드 힐튼은 음식은 잘 하는편이지요.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가 웰 던이었다는 것만 빼고, 다 좋았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손님에게 서비스 하느라 서빙은 정신 없었지만, 그건 어느 디너 컨서트나 마찬가지 문제인것 같더군요.
기타리스트 함준호와 연주를 같이하며 부르는 송창식의 노래는 그 어느 무엇과도 대체 불가능이었습니다. 젊잖은 복장과 대체로 높은 연령대의 관객들이었지만 송창식이 무대에 나타나서 들어갈 때까지 박수와 환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나의 어린시절을 함께 했던 송창식...역시 우리 세대에게는 송창식이 최고의 가수였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저 그럴줄 알았는데, 60이 넘은 나이인데도 성량이나 음색에 전혀 아쉬움이 없고, 오히려 성량이 더 풍부해진 것 같았습니다. 눈을 감고 들어도 그를 바라보면서 들어도 그의 노래들은 너무 좋았고 감성을 움직이게 하더군요.
관객들도 송창식이 노래할 때는 심지어 박수도 아꼈습니다. 조금이라도 그의 음성을 더 듣기 위해서..
송창식은 <사랑이야, 고래사냥, 담배가게 아가씨, 한번쯤, 왜불러> 등 8곡을 쉬지 않고 불렀고 그 후에도 김세환, 정훈희와 같이 부르는 <안개> 그리고 여러 팝송들은 화음과 음색이 너무 너무 아름다왔습니다. 송창식은 거의 한시간 반 이상을 쉬지 않고 노래를 불렀고 온 몸은 땀으로 뒤범벅 되었는데도 관객들의 앵콜을 거절하지 않았고 마지막 이장희의 <그건 너>로 마칠때까지 최고 최선의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센스쟁이 함준호 선생이 송창식이 노래를 그만두지 못하도록 먼저 반주를 시작해버리곤 해서, 송창식이 노래를 계속하게 해준 덕분에 우리의 눈과 귀는 엄청 호사하였던 공연이었습니다.
![]() 우리는 식사를 하고 나서는 공연내내 거의 서서 박수를 치면서 따라불렀습니다. 모두들 젊잖게 앉아있었지만, 그럴거면 공연은 왜 가나요? 저는 컨서트에 가면 목이 쉬게 노래를 따라부르고 어깨가 아프도록 형광봉을 흔들다가 옵니다. 물론 주위사람들은 절대 모르는 비밀이지만..그래서 매우 친한 동성친구와 가야됩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ㅎㅎ
김세환도 한대수도 정훈희의 공연도 좋았습니다. 한대수는 참 많이 늙으셨더군요. 김세환과 같은 나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아무리 나이를 먹는것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웬지 그런 상대를 보면 가슴이 짠~해지더군요.
너무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대부분 유명한 가수들 컨서트나 오케스트라 연주를 꾸준히 들으러 다니는 편이지만, 오늘 공연도 너무 감동적이고 좋았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유일하게 외던 송창식의 노래를 따라부르던 추억이 생각나서 참 좋았습니다. 80세 또는 90세까지 노래를 부르겠다는 송창식씨가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으로의 여행을 함께 한 저녁이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CD와 DVD 사들고 와주었지요. 공연을 다시 추억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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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개되며 사람들에게 다시 사랑을 받게 된 예전의 인기 포크 가수들이 세시봉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했고, 그 공연을 담은 앨범이 바로 이 세시봉 친구들의 라이브 앨범이다. 이 라이브 앨범은 지 금의 다른 라이브 앨범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이 라이브 앨범에는 아마도 과거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이겠지만 상당히 오래전의 극 장 공연이나 소극장 공연에서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회자가 따로 등장해서 관객들과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소개하는 그런 모습을 이 라이브 앨범에서도 그대로 살린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게 이 라이브 앨범을 듣다보면 어느새 듣는 이들은 과거의 그 공간으로 잠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시간여행은 굳이 그 시간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이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그런 것이라는 것에서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에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그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노래 실력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노래들이 가득 담겨있다. 그 리고 더불어 지금의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노래들이 아닌 상당히 간접적이면서도 은근히 사람들의 마음으로 다가오는 그런 노래들을 만나게 한다. 그것은 역시 아 날로그의 감성이 가득한 그들의 여전한 감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감성은 너무나 바쁘고 빠른 세상에 지친 이들에게 더욱 더 큰 위로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그들의 노래는 조금 은 심심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 심심한 부분이 바로 그들의 부르는 노래의 가 장 큰 매력이고 그들의 노래에 지금의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 을 것이다. 거기다 힘겨운 우리의 현대사를 나름의 방법으로 지나온 그들의 삶의 무게까지 더해지면서 그들의 아날로그 감성이 단지 과거의 청춘을 그리워하는 이 들만이 아닌 지금의 청춘들에게도 또 다른 위로를 전해주는 힘을 갖게 된 것일지 도 모른다. 그런 위로를 이 라이브 앨범은 그 시절의 추억을 가득 담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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