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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는 우찌 생각하노?” 이 말은 우리 시부모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다. 당신의 생각을 말씀하신 뒤 자식들에게 다시 던지시는 물음이다.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말은 이 책의 저자 황선준 박사가 스톡홀름 대학교 박사과정 수업에서 받은 질문이라고 한다. 해당 수업은 교수가 주제 하나 던져주고 학생들의 토론으로 진행되었는데 황선준 박사는 매 수업 시간 조용히 앉아있기만 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토론을 하는 스웨덴 학생들과 달리 그는 겨우 용기를 내 발언권을 얻고서야 한 마디 한 적이 있단다. 토론 과정에서 나온 친구들의 주장에 대해 해당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책 이름을 일일이 대며 책에 다 있는데 무슨 토론을 그리하냐고, 책도 안읽고 왔냐고 말했다고 한다. 순식간에 싸해진 분위기에서 당황한 그는 “그럼 그 문제에 대해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교수의 질문을 받고서야 비로소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책과 자료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그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은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할 수 있다. 스웨덴 친구들은 이미 그것이 몸에 배여 있었던 것이다. 물론 우리 시부모님께서 “니는 우찌 생각하노?”라는 물음은 이런 교육 철학 위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닐테지만 자신보다 어린 사람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라는 생각은 든다. 요즘은 남편까지 나에게 “니는 우찌 생각하노?”라고 물어서 짜증날 때도 있지만. 이젠 내 아이에게 내가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자주 물어야겠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인접한 나라다보니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왔다. 두 나라의 공통점은 교육적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두 나라는 가까운 나라지만 교육적인 면에서 확연히 차이를 가지고도 있는 부분도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핀란드도 고등학교 상위 10%에 드는 학생들이 사범대학에 들어가요. 교사의 지위가 높고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인식도 강해요. 반면에 교사의 권위주의는 스웨덴보다 많이 남아 있어요. 수업 방식도 스웨덴보다 훨씬 주입식에 가까워요. 핀란드 역시 역사학적 지정학적 배경 때문에 ‘교육이 중요하다’는 절박감이 강해요. 두 나라(한국, 핀란드)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세계 최고로 성적이 좋은 것도 이런 공통점 때문이죠. 이에 반해 스웨덴은 고등학생들이 사범대에 지망할 때 2지망이나 3지망을 통해 교사가 되는 경우가 상당해요. 소명감이 낮은 학생들이 교사가 된다는 뜻이죠. 또 스웨덴에서는 교사를 한다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수평적이어서 학생들이 말을 잘 안들어요. 하지만 공부할 때는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죠.”(210p~211p) 누가 더 옳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인접한 두 국가의 교육방식이나 교사의 지위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은 놀랍다. 북유럽의 국가들이 ‘우수한 교육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핀란드 교육이 더 유명하고 각광받는 진짜 이유는 저것보다 국제학업성취도 ‘1위’라는 타이틀 때문인 것 같다. 이번 주에 4일 동안 토론 심화 연수에 참여했다. 토론 수업에 대한 마음은 있어도 실행에 옮기기는 참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수월성 교육이 중시되는 분위기고 수월성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 그 부분에서 효율적이다. 즉 단기적으로 보면 이 방법이 교사가 가르치기도 수월하고 학생들 중 하려는 애들만 성적 상승으로 이끌 수 있는 데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에 나가서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은 주입식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을 알기에 토론 수업의 중요성도 인식하고 있다. 막상 수업으로 해보려고하면 부담이 크다. 이번에 연수를 받으면서 이미 토론 수업을 활발히 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은 다행이기도 하지만 ‘나는 교사다, 우리 사회가 지금 이렇게 혼란스럽고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교육의 탓도 크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독립적인 사람으로 사회에 나갈 수 있게 훈련시키고 다듬을 소명이 내게 있다’ 등의 묵직한 생각도 많이 했다. 그 와중 이 책을 읽다보니 앞의 다짐을 더 다져준다. 황선준 박사의 공부법과 독서법을 바꾼 위의 사건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가지게 했고 상황을 보고 해석하는 종합적이고 건설적인 사고체계를 가지는 데 큰 전환점이 되었다. 나도 아이들이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무언가 변화를 주어야 한다. 황선준 교수가 만난 스웨덴 교수님의 한 말씀처럼 나의 한마디가 아이의 생각을 바꿀 수 있고 그것은 그 아이의 삶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에 책임과 소명을 가지고 더 잘해야겠단 생각을 한다. 그래, 조금씩 바꿔보자. 협력 없는 배움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스웨덴의 가정, 학교, 사회의 체계나 분위기가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길러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아는 것은 많을지라도 말도 잘 못하고 말을 잘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말이나 의견을 듣는 훈련이 안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이 그런 경험을 많이 못해봤기 때문이다. 이는 어른들 탓이다. 나부터 아이들의 말을 자꾸 들어주어야 한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다른 이의 말을 들을 줄도 알 것이다. 황선준 박사도 이 책의 말미에 실은 인터뷰에서 그것을 강조한다. “그냥 들어라. 아무 얘기 하지 말고 들어라. 분위기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이야기하도록 유도하고 어른들은 애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잔소리하지 말고 그냥 들어라.”(220p) 이는 교사들에게 황선준 박사가 던지는 충고다. 수업 공개를 꺼려하고 권위주의를 버리지 못하는 교사들에게 변화를 요청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교사가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이 주가 아니다. 이는 부록으로 실린 인터뷰 내용 중 일부이다. 이 책은 황선준 박사의 어린 시절, 스웨덴으로 유학을 간 이후의 삶,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과 스웨덴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담았다. 제목은 좀 아쉽다. 스웨덴 여자 만나 결혼해서 스웨덴에 정착하여 산 얘기가 담겨있긴 하나 책 내용이 제목만 보고 예측한 것과 좀 어긋난다. 내가 교육이라는 핵심어를 가지고 기대한 책이라서 아쉬웠던 것 같다. 황선준 박사의 개인적 기록에 더 의중을 둔 것 같다. 황선준 박사가 스웨덴 국립교육청 간부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을 역임했지만 교육감 재보궐 선거 이후 아직도 그 직에 계신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는 스웨덴의 사회 문화와 한국의 사회 문화를 비교하는 정도는 충분히 전달한다. 그가 스웨덴 교육청에 근무했다기에 더 체계적인 교육 전반을 비교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부분을 채우지 못해서 아쉽다. 오타 *67p 읍네 -> 읍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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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마자 단숨에 읽다가 아까워서 야금야금 속도를 조절해 가며 읽은 책, '금발 여자 경상도 남자' . 페친이신 황선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의 책이다. 부제는 '스웨덴 엄마와 한국 아빠의 특별한 교육 이야기'이다.
경남 창녕의 깡촌에서 나고 자란 고집센 아이가 대학을 가고, 다시 스웨덴으로 국비유학의 길을 떠나 26년을 그곳에서 살고 작년부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인생 삼모작 중인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처음 출근길 버스에서 읽다가 아버지에 대해 쓴 부분에서 눈물이 터져서 참느라 혼났다. 그는 오랜 시간을 스웨덴에서 살았지만 촌놈의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의 어린시절이 그의 어린시절과 오버랩되면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부처나 예수같은 성인들은 모두 가출한 사람들이다. 그들처럼 어린 황선준도 가출을 감행한다.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한 어린 황선준의 눈물겨운 분투기를 볼 수 있다. 첫눈에 천사같았던 스웨덴 여자와 만나 동거하고 결혼하고 이십 년이 넘게 살아오는 하루하루가 자신과의 투쟁의 시간이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보수적인 경상도 남자와 남녀평등에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스웨덴 여자의 만남이 만만했겠는가.
마지막으로 스웨덴의 교육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에선 교사이자 학부모인 내게 인상깊게 다가오는 것들이 많았다. 아이들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걸러내는 한국의 교육제도 아래선 교사나 아이들이나 학부모나 몽땅 다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는 걸러내지 말고 길러내자고 말한다. 늘 학교 현장과 밀착하여 교실을 많이 찾아 다니고 아이들과 교사들과 직접 소통하기를 원하는 황선준 원장이 꿈꾸는 소통하고 길러내는 교육이 이땅에도 자리잡게 되길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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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여자 경상도남자>
책장을 넘기며 동감하고 인상적인 부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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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여자 경상도남자
황선준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99p 젊은 나이에 사서 고생을 하는 점이 바로 스웨덴 젊은이들의 진취성과 역동성이다. 108p “모든 사람이 같이 살면서 싸운다. 그러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화해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나는 이 말을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다’라고 한 할머니의 말과 함께 부부관계에서 중요한 좌우명으로 여기고 있다. 144p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손가락질 받지 않고 사는 사회, 열심히 일하면서 언제나 가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 일을 하기 위해 사는게 아니라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하는 사회, 청소부라도 멸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열심히 사는 것을 존중하는 사회. 우리는 언제 그런 사회를 만들것인가? 145p 나의 삶을 되돌아보니, 장군이 돼라, 대통령이 돼라, 뭐가 될 것이다 같은 얘기들이 업보처럼 따라다녔다. 차라리 내 아내처럼 “청소부가 되더라도 정직하게 열심히 살라.”고 하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167p 우리가 참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고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게 해주는 국가가 정의롭고 강한 국가라는 것을 스웨덴은 말해주고 있다. 173p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직업에 관계없이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나아가 직업 간의 경제적 보수차이도 지금보다는 훨씬 줄어들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사회적 계층 사이의 갈등이 적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179p 학생들이 자기 논문을 발표하고 모든 학생은 다른 학생의 논문을 비판해야 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건설적 비판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어떻게 하면 논문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비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180p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세상과 현상을 보고 독창적인 논문을 쓰는 것이 스웨덴 학생들의 강점인 것이다. 182p 생활 속에서 체험으로, 어른들과의 관계 속에서 배웠음이 틀림없다. 어느 사회든 어른들의 세계가 아이들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183p 국제학력테스트(PISA)에서 공부는 핀란드 학생들과 함께 세계 일등이면서도 자신감은 한참 부족한 한국 학생들과, 반대로 공부는 중간이지만 자신감은 일등인 스웨덴 학생들의 차이를 말이다. 공부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풀지도 못하고 점점 쌓아두는 한국 학생들과, 온갖 취미활동을 다 해보며 순간순간의 삶을 즐기는 스웨덴 학생들의 차이인 듯하기도 했다. 185p 스웨덴은 영어 교육에 있어 그 교육과정(Curriculum)의 목표나 가르쳐야 하는 주요 내용을 보면, 철저히 소통(Communication)중심이다. 말로써(회화) 또는 글로써(작문)표현하면서 소통하는 것과 책을 많이 읽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187p 소통의 수단으로 영어를 잘하는 것과 미국 문화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자국의 정체성을 잃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190p 많은 책과 이론을 읽고, 소화하여, 그것을 비판적으로 분석․종합해 자신의 생각으로 정립할 것을 요구했다. 191p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과 “왜?”라는 질문이 그 이후의 내 인생을 구했다. 193p 내가 남보다 나아야 한다는 경쟁의식은 한국 사회, 한국 교육에서 받아온, 골수에 박혀 있는 의식이고 행동원칙이었다. 194p 협력 못하고 언제나 남을 제치고 일등을 해야 한다는 경쟁의식과 강박관념이 내 인생을 참으로 메마르고 윤기 없게 만들었다. 199p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창의력을 자르는 것보다, 한국어를 가르치지 못해도 창의력을 살리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확신했다. 199p 언어는 어른이 되어서도 배울 수 있지만, 창의력은 어릴 때 잘라버리면 다시 싹 틔우기 어렵다 203p 한국에서는 아직도 일류 대학의 일류 학과만을 목표로 하고, 많은 젊은이들의 삶이 피와 땀과 눈물로 범벅되고 있다. 보고 있노라면, 우물 안 개구리 같다. 친구의 두 딸처럼 좀 더 마음을 열고 세계를 호흡하는 젊은이들이 되기를, 한국 교육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9p 적극적인 교육복지를 통해 개천에서 용 나게 만들어야하는 것도 우리의 과제라고 지적한다. 210p 우리나라 교실엔 사실을 중심으로 한 ‘가르침’이 있고, 스웨덴 교실엔 문제를 중심으로 한 ‘배움’이 있다는 것이다. 212p 학생으로 하여금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게 중요하고 그게 리더십인데,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아요. 219p 민주주의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측면에서 한국 학생들이 보이는 모습도 꼴찌에 가깝다. 즉, 협력하고 더불어 살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220p 한국 학생들 주입식, 암기식 교육에 고통을 겪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비판적 시각에서 세상을 보고 책을 읽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논술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221p 권위주의적 관계에서 탈권위주의적 관계,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 일방적 지시에서 소통하는 문화, 그리고 학교와 수업도 개방하고, 학교 내의 구성원들 사이의 의사결정 과정(교무회의) 등을 민주적으로 바꾸면 빨리 개혁할 수 있다. 222p 교사가 권위를 세우려면 먼저, 자기가 가르치는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의 모든 과목을 가르치더라도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 교과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교사의 리더십이다. 학생에게 관심을 보이고 기대하고,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들을 잘 돌보면서 학생에게 영감을 주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교사가 리더십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25p 모든 변화가 큰 힘을 가지려면 자발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226p 교장은 교사들을 지원해주고 교육적 멘토가 되어야 한다. 229p 그는 학부모들에게 “그냥 들어라. 아무 얘기하지 말고 들어라. 분위기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이야기하도록 유도하고 어른들은 애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잔소리하지 말고 그냥 들어라”라고 충고했다.
★저자소개
★구성과 특징 눈에 확 띄는 노란표지와 제목이 인상적 입니다. 이 책은 5분의 추천사(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 강승규 우석대학교 대학원장, 송순재 서울시교육 연수원장, 안병영 연세대 명예교수,김진숙 주부)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마지막 일반 주부의 추천사를 포함시켰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솔직담백한 저자의 성품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저자의 성장기입니다. ‘고집’스러운 순박한 시골소년의 어린시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참 훈훈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이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장면들이었기에 감동적으로 다가와 읽는 독자의 마음을 터치해줍니다. 학창시절의 이야기는 사춘기 청소년의 사랑과 우정에 얽힌 다양한 추억을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바나나와 얽힌 일화는 ‘소비의 건강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였습니다. 두 번째는 스웨덴에서의 삶입니다. 국비유학생으로 스웨덴에 가게 되면서 겪는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어린시절의 성장기와 스웨덴의 삶 그리고 제목에서도 떠올릴 수 있는 스웨덴 아내와 있었던 에피소드, 그리고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의 겪은 여러 가지 경험이 녹아진 교육 단상입니다. 우리교육의 현재를 진단할 수 있으며, 바람직한 교육 미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끝 부분에 부록으로 제시된 <미즈내일>과<프레시안>과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있어 황선준 연구원장의 생각과 철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책과 함께 제시된 다양한 사진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맛을 더 해 주고 있습니다. 비범치 않은 저자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내용(message) 1.지난 시절의 추억은 소중 합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는 것은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이며,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깨닫는 시간입니다. 저자의 어린시절에서도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고집스러운 어린지절, 가난의 서러움, 해바라기와 관련된 실수와 선생님의 위로, 시험을 잘 보기위한 공부의 순간, 선생님과의 갈등, 수학여행의 추억, 첫사랑의 순수함, 대학시절의 추억 무엇보다 어머니의 아픔과 죽음등 많은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황선준 박사님은 이러한 다양한 모자이크와 같은 추억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 어린시절 역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과거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 주었던 순간들이 있습니다. 과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미래의 밑거름으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2. 금발여자인 저자의 아내와 겪으며 느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와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이며 이해였습니다. 1990년 스웨덴에서 만난 현지 아내와 결혼 후 느낀 ‘남녀평등’과 관련한 일화는 이 책을 읽는 대한민국 부부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밥을 하면 남자가 설거지를 하고, 남자가 밥을 하면 여자가 설거지를 하는 일상에서부터 이루어지는 스웨덴의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주방은 여자의 전유물처럼 여기는 우리의 문화도 어찌보면 여성들에게 일방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육아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저기를 가는 아주 사소한 일들도 스웨덴에서는 자연스럽게 부부가 공동으로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임신한 아내의 빨래도 남편이 대신해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날 우리는 여성의 기가 너무 강해졌다느니, 남성은 바깥일을 전담해야 한다는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결혼 후 한국에 방문해 저자의 아내가 한국문화를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적응해 가는 모습은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스웨덴 교육과정이 이런 삶을 가능하게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낭만적인 노르웨이 신혼여행의 이야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저자와 저자의 아내에게 느껴졌습니다.
3.스웨덴 교육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황선준 박사님의 26년간 스웨덴 교육경험을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수차례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청소부 아주머니가 대학교수를 당당하게 꾸짖을 수 있을까?’,‘스웨덴 대학생들은 논문을 그렇게 잘 쓸까?’,‘우리는 왜 스웨덴처럼 독립적,창의적, 비판적 생각을 하는 수업을 할 수 없을까?’,‘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을 만나도 당당할 수 있을까?’,‘우리모다 영어교육을 덜하는데,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우리교육은 언제나 정답이 딱하고 나오는 교육을 강조할까?’,‘우리 학생들은 왜 협력을 하지 못할까?’,‘우리는 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데 제약이 많을까?’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어쩌면 황선준 박사님의 경험에서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이야기가 아니지만 자신감있고 당당하고, 창의적인 스웨덴 학생들이 참 행복해 보이고 부러웠습니다.
★서평을 맺으며...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속이 후련하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고(故)박경리 선생님은 <토지>를 완결하고 ‘옛날의 그 집’이란 시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며 비교할 수 없지만 그 시가 떠올랐다고 하였습니다.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황선준 박사님의 스웨덴과 한국의 다양한 경험을 풀어낸 책으로 우리의 교육 문제가 좀 더 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황선준 박사님과 함께 우리의 미래를 꿈꾸는 깊은 대화를 한 기분이었습니다. 교사인 제게는 많은 생각할 거리와 통찰력을 준 책입니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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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준 원장님의 책 '금발여자 경상도 남자' 를 그야말로 단숨에 읽었습니다. 저는 평소 책을 잘근잘근 씹어 읽던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 한권 완독하는 진도가 꽤나 느립니다. 근데 이 책은 그런 나의 습관도 뛰어 넘어 그냥 쭈욱 읽게 만들어버립니다. 물론 책이 두껍지 않은 연유도 있겠지요. 책을 읽는 내내,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떠올랐습니다. "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을, 그것도 주위에서 흔히 찾아뵐 수 없는 독특한 이력의 한 사람의 일생을 훔쳐보는 것은 꽤나 흥미진진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현재 교육계 기관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면서도 읽는 이가 얼굴이 붉어질 내밀한 이야기도 술술 풀어내는 걸 보니, 역시 스웨덴 영향을 많이 받으신 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선준 원장의 유년시절에 얽힌 이야기는 흑백영상이 되어 옛날 영화 필름이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나하고 띠동갑인 우리 큰형 얘기 듣는 것 같은 착각도 불러 일으키구요. 경상도 고지식한 사나이의 고집스런 삶과 스웨덴에서의 온갖 경험과 각성, 스웨덴 아내의 말을 빌려 전하는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 철학과 양식, 우리들의 전통 관념이 스웨덴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어떻게 버무려지는지 등등. 일단 이 책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아주 재미있다는 겁니다. 스웨덴에 대해선 아는 게 거의 없는 저로서는 신기할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육에 대한 통찰력과 새로운 상상력을 촉발하기도 합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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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준박사님의 책 '금발여자 경상도남자' (스웨덴엄마와 한국 아빠의 특별한 교육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마치 끝나가는게 아쉬운 주말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였습니다.
고집은 세지만 볼을 꼬집어 주고 싶을만큼 귀여운 황선준어린이에서부터 금발의 천사를 만나 입이 완전히 귀에 걸려버린 행복한 신랑, 한국과 스웨덴의 문화와 관념사이에서 갈등하고 도전했던 경상도출신 남편이자 아버지, 나라를 걱정하고 올바른 정책과 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고심하는 교육계의 수장까지..
박사님의 다양한 면모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교육현장에 계시는 분들은 물론 가정에서 훈육하는 부모님, 교육에 대한 큰 프레임을 만드시는 좌장분들이 특히 읽으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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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랜만에, 그리고 새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너무 재밌어 하룻밤만에 읽어버렸다^^
황선준 박사는 국비장학생으로 스웨덴으로 유학가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스웨덴 여자와 결혼하여 그곳에서 26년을 살다가, 2011년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책에는 어린 시절의 소소한 기억에서부터, 스웨덴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교육분야에서 일한 경험까지 사건과 느낌들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다.
가부장적인 경상도 남자가 페미니스트인 스웨덴 여자와 살면서 받았을 문화적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 공부, 또 그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이 힘들었을텐데, 그 모든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스웨덴 국립교육청 간부를 지내며 교육 행정 일선에서 활약했다니 존경스럽다.
남녀노소 평등한 수평적 관계나 스웨덴의 민주적인 사회문화시스템이 요즘들어 더 절절이 부러워진다. 우리 사회는 언제쯤이나 그게 가능할까?
부록에서 다룬 한국의 교육에 관한 인터뷰에서는 마음이 착잡하였다. 두 딸 아이들을 기르면서 한때 경쟁의 장에 내몰았던 나로서는 결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때는 왜 내가 원하는대로 아이들의 미래가 만들어질거라 생각했을까? 아이들을 다그치면서 상처를 줬던 그 시간이 현실이 아닌었던 듯 마치 꿈처럼 느껴진다.
생활태도 때문에 딸들과 가끔 아웅다웅하긴 하지만 이제는 딸들이 원하는대로 사는 걸 지지하는 조금 성숙한 엄마가 되었다. '지금 아는 걸 그 때도 알았으면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행복하게 사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된 내가 다행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민주적인 사회와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고,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오는지 반성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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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커다란 살림하나를 스웨덴제품으로 바꾸고, 스웨덴에 대한 작은 호기심으로 책을 구입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1/3을 차지하는 경상도남자의 이야기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패스하고, 금발여자가 등장하는 부분부터 빠르게 읽어 나갔습니다.
교육이나 문화등 두루두루 스웨덴의 모습을 가볍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 둘의 부모로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런느낌은 꼭 이번뿐만 아니라 그전에도 느꼈던것이죠.
중요한것은 환경보단, 아이들을 존중하고, 독립적이며, 생각할줄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역할이 더 크다는걸 한번더 느꼈습니다.
20여년의 스웨덴 생활을 깊이 있거나 자세하게 다뤘다고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단숨에 읽어서인지 수필한편이나 단행본으로도 충분한 내용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웨덴의 환경이 정상적이고 일반적이라고 생각이 드는반면 우리나라의 그것은 경쟁위주의 순위매기기가 우선시되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고, 정말 아이들에게 좋은것을 주기위해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