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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는 없었지만 뉴타입 잡지를 통해 제목은 알고 있었던 건담W. 건담 시리즈를 만화로만 접하고 있어서 예전에 타 출판사의 단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순정만화 스타일의 작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일단 위시리스트에 담아 놓기만 했었는데 너무 오래 지나서인지 절판이 돼버렸다. 또 다른 만화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해서 검색을 안 해보다가 출판사 이벤트 때문에 뒤늦게 알게 된 엔들리스 왈츠는 잘못했으면 라이트노벨인 줄 알고 놓칠 뻔한 책이기도 하다. 건담 만화는 대개 인물이나 모빌슈트 중 한쪽이 처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양쪽 면에서 모두 만족스럽다. 처음엔 연도가 그동안 알던 U.C.(우주세기)가 아니라 A.C.(애프터 콜로니)여서 이상하다 싶었다. 195년으로 되어 있고 모빌슈트의 디자인도 너무 다르길래 한참 미래의 이야기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완전히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기동무투전인가 하는 작품처럼 지금까지와의 설정에서 벗어난 탈건담 작품이라고 한다. 지구와 콜로니의 갈등과 건담이라는 설정만 가져오고 꽃미남 요소를 집어넣어서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건담이기도 하다. 지온 대신 비밀결사 OZ가, 연방 대신 지구권 통일 연합군이 있는 세계. 콜로니 거주자들은 신병기를 유성으로 위장해 지구로 보내는 작전명 '오퍼레이션 메테오'를 통해 다섯 대의 건담과 다섯 명의 소년을 움직여 연합군의 일방적인 무력제압에 맞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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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SEED RGB 화집으로 유명한 오가사와라 토모후미가 건담W 만화판을 그렸다. 건담W은 내 건담 입문작이기도 하고, RGB 화집의 부드러운 그림체와 색감을 좋아했던 터라 이 만화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많이 기대했었는데 이렇게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발매되어서 무척 기쁘다.
엔들리스 왈츠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건담 디자인만 카토키 하지메 버전으로 바뀌었을 뿐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TV판과 동일하다. 오퍼레이션 메테오 실행으로 다섯 소년들이 지구로 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히이로와 리리나가 만나 그 명대사가 탄생하고, 듀오를 비롯한 나머지 소년들과도 만나게 된다. 1권에서는 아직 스토리가 많이 진행되진 않았지만 나온 지 15년 이상 지난 건담W의 세계관을 이렇게 깔끔한 그림체와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다시 만나게 되다니 정말 감동적이다.
정발판의 번역이나 종이, 인쇄 상태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앞으로 패자들의 영광이 꾸준히, 그리고 더 나아가 본편 종료 후 수십 년 뒤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프로즌 티어드롭도 정발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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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시리즈를 만화화한 책이다. 우선 중요한 부분인 그림체가 꽤 원작의 모습을 잘 살렸다. 등장인물들은 물론, 건담 기체들까지. 건담 기체들의 디자인은 TV판이 아닌, <엔드리스 왈츠>를 따르고 있다. 스토리는 원작과 조금 달라진 듯하여 처음을 장식하는 인물은 히이로 유이가 아니라 듀오 맥스웰이다. 대체적으로 스토리의 큰 틀은 원작을 따라가나 부분부분 만화만의 고유한 영역을 품고 있는 듯 보인다. 원작을 재밌게 봤던 사람들이라면 이 만화도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2권밖에 정발되지 않았다는 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