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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은 얼마나 따뜻한가, 그림자를 보면 알 수 있지. 감추고 싶은 것 다 감추고, 아니, 더는 감출 수 없는 몸을 보여준다는 것은. 나는 때로 그렇게 따뜻한 불빛에 잠겨 한 마리 물고기가 된다. 우리 집에도 불이 켜졌다. 딸아이가 불빛을 따라 헤엄쳐 올 것이다.' - '갈현동 470-1번지 세인주택 앞' 중에서 불을 켜고 딸애를 기다리는 마음과 철대문이 열리자 하굣길 딸내미인가 싶어 슬며시 고개를 드는(낮술, p83)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황이 어찌되었든 누구를 기다리는 사람은 죽음을 삶의 앞에 두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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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시인님의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리뷰입니다. 그리운 맨드라미를 위하여의 첫부분인 '죽고 싶어 환장했던 날들 그래 있었지' 이 한 문장이 좋아서 시집을 구매했어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딱 특정 시 하나만 마음에 들고 다른 시는 취향이 아닌 경우도 많은데 이 시집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기뻤습니다. . . 우울한데 마냥 눅눅하지는 않은 감정선들이 좋았고 맨드라미가 반복해서 나오는 걸 보며 시인에게 맨드라미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게 됐던 것 같아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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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온도는 36.5도, 죽음의 온도도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하루살이] 이 한 문장을 보기 위해 시집을 읽어온 듯 하다. 앞에 밑줄 그어 놓았던 문장과 접어 놓은 시들이 이 문장 속에 들어 있었다. 죽음에대해 생각할 때면 태어남으로 생각이 돌아가고 삶으로 풀어진다. 탄생했기에 죽음에 이르는 지루할 정도로 원초적인 과정을 또 다른 말로 36.5도. 나는 그렇게 받아들여졌다. 시작의 온도이기도 하고 끝의 온도이기도 한 삶의 숫자. 그 안에서 우린 슬프고 때론 절망적이고 그래서 과거를 더 탐닉하게 되고 지나감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다시 한 번 우리의 꽃이 세상에 피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다시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 |
| 문학동네에서 출판한 이승희 시인의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리뷰입니다. 항상 생각하는 건데 문학동네는 표지를 진짜 예쁘게 잘 뽑는 것 같아요. 색깔이 너무 예쁨.......... 시집은 제목이 좋아서 골랐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어요. 그냥 제취향이 아니긴 한데 다소 우울한 분위기고 반복되는 이미지가 많다고 느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