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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서점 종교코너에 전시된 이 책을 발견했다. 예전같으면 주목하지도 않았을 책이지만 타켓독자를 대상으로 출간한 책인데다가 해당 독자가 된 입장에서 뻔할 것 같아 읽지 않아도 될만큼의 내용일 거란 걸 예상하면서도 집어들었다. 그리고 한시간반동안 240페이지를 후다닥 읽어내려갔다. 장로(Elder)란 직분은 원래 기독교인에게만 익숙한 호칭이었는데, 비기독교인에게도 장로 대통령 세분 덕분에 많이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작은 교회에선 한 두명, 대형 교회에선 수백명의 시무장로가 존재한다. 장로는 교회 밖에서 보면 목사 다음 가는 계급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장로교회의 목사는 설교하는 '장로'이기에 계급 개념은 아니다. 장로교회에는 교인들의 투표로 선출하는 장로와, 노회에 소속되어 개별 교회에 파송된 목사가 당회를 구성하게 된다. 교인수가 적어 선출장로가 없을 경우에는 당회는 폐지되어 활동의 제약을 받게 되기에 장로의 존재는 교회의 존립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부흥한 한국교회에서 부패하거나 불의한 목사들이 등장하여 교회가 비난받는 일이 잦아진 현실에는 교회 장로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내 갈등과 분열의 단초는 목회자와 장로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아서다. 목회자 입장에서 장로는 목사의 든든한 협력자여야 한다. 장로를 잘 만나야 교회는 부흥한다는 말이 목회자 세계에선 회자된다. 세상적으로 부흥한 교회에서 장로들은 목회자를 잘 보좌한다. 하지만 양적으로 대형교회가 된 교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점은 견제받지 못한 권력은 부패한다는 사실이다. 일일이 거명하지 않아도 요즘 세상적으로 비난받는 교회들에게서 드러나는 일이 아닌가? 현직 장로님들이 이 책을 접하고 읽게 되기를 원하고 또 읽으면서 장로로서의 자격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도전받기를 원한다. 비록 교회법이 정한 교인들의 2/3 이상 지지를 받아 선출되었으나 성경적인 수준에서 장로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스스로 과신하는 장로들은 없다고 믿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대개 초심을 잃어버리고 교인들이 영원히 인정하는 지위인 것처럼 착각하여 변심하는 경우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목회자 저자가 지적하지 않은 점. 장로는 교회를 이끌어가는 담임목사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여야 한다. 그러나 성공했다고 자만했다가 쓰러진 목회자의 곁에는 딸랑이 장로들만 있었다는 사실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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