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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주변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했다. 그래서 저자에 대해서도 늦게 알게 되었다. 동갑내기 자녀를 키우고 있고 그림책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분모로 자주 소통하게 된 동네서점 대표님의 계정에서 그녀의 부고를 먼저 접했다. 태그를 타고 들어가보니 그동안 그녀를 응원해왔던 많은 이들이 조의를 표하며 애통해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는데 위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그녀는 나와 동갑이었고 우리 둘째와 동갑인 아들도 하나 있었다. 친정어머니께서 간간히 올려주신 사진과 글을 보면 얼핏 의젓하게 이겨내는 듯도 보이지만 엄마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차리기엔 아직 너무나 어리기만 한 모습이어서 마음이 아팠다. 반복되는 항암치료와 수술로 인해 입퇴원을 반복하던 그녀였으니 의지대로 아들을 돌본다는 게 어려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에도 엄마가 아야해서 할머니 집에 오래 가 있나보다 정도로 여길지도 모를 일이다. 당장 내 집에 있는 6살 꼬마를 봐도 죽음이란 게 뭔지 아무리 쉬운 말로 설명해준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보인다. 이 책은 나의 올해 첫 독서였다. 우리 집안에는 암환자가 없어서 암이라는 병에 대해 아는 바가 전무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무섭고 지독한 병인지 알게 되었다. 특히 항암약 부작용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하는데 하필 그녀는 그 중에서도 아주 심각한 경우였던 것 같다. 얼마나 무섭고 괴롭고 아팠을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 만화로 보는 것조차도 치가 떨렸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읽을 때마다 생각에 잠기게 하는 대목이 달라진다. 어제는 투병하는 동안 그녀를 힘 빠지게 했던 말들을 곰곰이 곱씹어 보게 됐다. 더러는 몰라서 그러기도 했겠지만 '모르는 소리'를 위로랍시고 섣불리 건네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길일테니까. 책을 늦게 샀더니 양장 도서가 왔는데 이 책은 원래 누드제본이라 해서 책등에 실이 그대로 보이는 제책방식으로 출간되었다. '기왕이면 양장도서'로 사는 편이지만 이 책만큼은 처음에 나온 형태로 소장하고 싶어서 동네서점에 문의하니 마침 재고가 있다고 해서 구입할 수 있었다. 내 책장에는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 책이 하나도 없어서 꽂아 놓으니 확 튄다. 출간시기에 맞춰 여유있게 책을 들이신 동네서점 대표님 덕분에 두 버전 모두 갖게 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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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병 윤지회저 웅진지식하우스
먼저 저는 사기병 2탄 완치편 기대합니다. 사실 마지막 페이지 보고 엉엉 울었습니다. 왜 난소로 암이 전이가 되었을까요. 이렇게 열심히 치료했는데. 그 와중에도 즐겁게 살려고 귀여운 그림도 그리고 이렇게 책도 발간했는데. 그 난소암을 없애기 위해 작가님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야 할까요. 제발 이겨낼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래서 저는 2탄 기다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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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안부는 여전했다. 발랄했고, 잘 먹었고, 언제나처럼 근심걱정 없는 표정으로 대했다. 그러다가 생긴 궁금증. 하는 일이 너무 바빠서 평소에는 주말에도 출근했던 사람이 어떻게 평일에 시간이 되어서 왔나 싶었다. 아이들 방학이라 일부러 시간을 낸 건지 집에 혹시 무슨 일이 있어서 온 건지 궁금해서 물었는데, 친구의 대답에 할 말을 잃고 눈물만 흘렀다. 친구 여동생이 백혈병에 걸렸다고, 식구들 모두 골수 검사를 했는데 자기만 50% 확률로 맞는다고, 골수 이식을 하게 될 경우 자기가 해주어야 한다고. 하는 일에 지치기도 했고 동생 병원도 같이 다녀야 해서, 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골수 이식 준비도 해야 해서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오래된 친구이고, 그 집 식구들 모두 알고 있다. 그 가족이 어떻게 살아왔고 그 자매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지켜봐 온 사람으로 원망만 생겼다. 친구는 덤덤했다. 이렇게 된 상황이 안타깝지만 겪어내야지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막상 마주한 친구 여동생도 평소와 같았다. 환자 같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오늘을 지낸 사람처럼 보였다.
나는 무슨 생각을 했기에, 환자라는 대상에 어떤 선입견을 품고 있었기에 평소와 같은 그들의 표정과 행동에 놀라야 했던가. 아마 그 무서운 병명에서 먼저 두려움을 가졌던 것 같다. 손에 난 작은 상처에도 놀라고 무서워하는 게 인간인데, 최후의 순간에는 이식이라는 방법을 선택밖에 없는 병에 공포를 느껴서. 막상 당사자는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마음을 미처 다 읽지 못했던 거다. 이제 환자가 할 수 있는 건 병원의 지침에 따라가는 것과 같은 병을 가진 이들의 투병기에 힘을 내는 것일 테다. 저자에게 찾아온 위암 4기의 상황도 이랬을까?
저자에게도 예상하지 못한 병이 찾아왔다. 위암 4기. 인생이 바뀌었다. 병명을 듣기 전과 후는 너무 달랐다. 슬퍼할 사이도 없이 수술대에 올랐고, 위를 거의 다 절제했다. 물 200ml 마시는 것도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마셔야 한다. 예전에는 한 모금에 털어 넘겼을 양이었을지도 모른다. 위가 거의 사라진 몸에 맞는 방식으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가려야 할 음식도 많고, 하루 내내 꾸준한 식사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 지켜야 할 게 너무 많았고, 일반적인 일상을 보낼 수 없을 정도로 몸은 피곤해졌다. 웬만한 활동에는 몸이 금방 지친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인생이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정도로 지치고 싶지 않았다. 이제 막 두 돌이 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마냥 감사하다. 그래서 썼다. 자기와 같은 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투병일기다. 같이 이겨내자고 힘을 내는 목소리다. 위암 4기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 7%를 이겨내고자 싸우고 있다.
누구나 비슷하다. 계획한 대로 인생이 흘러가지는 않는다. 작은 일 하나에도 언제나 변수는 생긴다. 그때마다 우리는 노선을 변경하면서 그 변수를 이겨내려고 애쓴다. 저자는, 인생은 마음대로 안 됐지만, 투병만은 마음대로 하겠다면서 온몸으로 투병 생활을 한다. 마시면 큰일 날 줄 알았던 커피 한잔에 환호성을 지르고, 항암 후에 먹는 냉면 한 그릇에 기쁨을 느낀다. 가방 안에 이것저것 싸서 가면서 항암 시간을 버텨내고, 멀쩡하게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하는 과정에 감사한다. 약을 한 줌씩 삼키는 게 일상이지만, 조금 남은 위에 무리가 갈까 봐 작게 잘라서 먹는 초콜릿 한 조각이 귀하다. 너무 많이 변한 일상에 화가 날 것도 같은데, 투병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자체에 고마워한다. 옆에 있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버티는 하루를 즐겁게 살아낸다. 투병과 함께 말이다.
아프기 전과 아프고 난 후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세상을 너그러이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얼마를 모아서 무얼 하겠다는 욕심도 내려놓게 되었다. 경기가 어렵다는 뉴스를 무시하게 되었다. 전투적으로 싸우던 남편과도 싸우지 않는다. 힘들었던 육아에 대해서도 이젠 반지(아이)가 더 사랑스럽고, 더불어 우리 갖고 모두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따뜻한 오후, 창가에 비친 햇빛을 받으며 고소한 커피와 함께 음악을 듣는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70~371페이지)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다음에' 혹은 '내년에' 이런 시간을 계산한다. 지금 못해도 다음이란 기회가 있고, 올해 못하면 내년에 계획해도 괜찮은 거 아닌가 싶은 것들. 하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병명을 받아들이고 치료에 힘쓰는 시간이 일상인 이에게, 내일로 미루는 인생의 계획이 어떻게 다가올까? 어쩌면 마음속 조급함은 사라지지 않겠지. 지금 마음먹었을 때, 나중에는 안 되는 것들을 생각할 것이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투병도 계속된다. 좋아진다는 생각에 투병도 잘 겪어낼 수 있겠다고 여겼을 텐데, 이제 좀 괜찮아지겠지 싶은 순간 나쁜 것이 인생에 침투할 기회를 엿보고 있던 것처럼 발병 1년 6개월 만에 전이된 저자의 암처럼. 하지만 이번에도 잘 이겨내서 저자의 꿈처럼 할머니도 될 거다. 무뚝뚝한 아버지가 사랑한다고 말해준 것처럼, 남편의 뚝심이 믿음을 주는 것처럼, 두 돌 아들이 커가고 있는 것처럼, 엄마가 옆에서 돌봐주시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어야 했다. 이 투병의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테니,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록의 시간일 테니.
투병이 힘든 일이긴 하지만 주변의 것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삶의 우선순위였던 것들이 진짜 우선순위인지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일상이 삶의 맨 앞에 놓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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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두 돌 생일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받은 위암 선고라는 이야기를 보자마자 저는 옆에서 철 없이 놀고 있는 제 아이를 돌아봤습니다. 이 새파랗게 어린아이를 두고 어쩌다... 암 선고를 받기에는, 더군다나 4기 말기 암 선고를 받기에는 젊은 나이였기에 저 역시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눈물이 났어요. 우선 책이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작가님이 어렵지만 열심히 이겨내고 계시구나,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냈을 때까지만 해도 너무 어려 그게 뭔지, 그 고통이 감히 어느정도였을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저를 반성하고 또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작가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그땐 그랬지’하며 지금의 이야기를 보다 편히 하실 수 있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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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윤지희 작가님의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가웠는데 좋은 가격에 읽을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냉큼 구입했습니다. 저도 친정엄마가 항암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켰던 기억이 있어서 작가님의 투병생활이 어떨지 너무나 생생하게 와 닿았어요...요즘 한참 슬럼프에 빠져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일상 속에 지냈는데 힘든 투병생활에서도 작은 일에 감사와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작가님의 밝은 글과 그림 속에서 저도 힘을 얻었습니다. 저처럼 작가님의 그림과 글에서 희망과 위로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살아야 한다.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작가님의 글처럼 투병생활 잘 이겨내셔서 해야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다 이룰 만큼 건강하게 되시길 기도합니다! 작가님, 응원합니다! |
| 인스타를 통해 작가님을 알고 사기병이라는 책을 구입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잘 읽었습니다~ 같이 어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걸린 병이 이건 사기라고 외치고 싶었을 것이고 그맘을 충분히 이해를 하기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마지막까지 작가님이 하고자 하셨던 부분 끝까지 이루시고 가셔서 참 대단한 분이시구나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사기병은 결국 작가님을 하늘나로 인도 했어요.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책장 한켠에 작가님 책을 보면서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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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간되었을때부터 읽어보고싶다는 생각만하다가 최근 작가근황을 듣고 바로 주문해서 읽었다. 작가와 연령대도 비슷하고 어린아들도 있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결과가 좋아서 사기병2도 나오고 했으면 정말 좋았을거같다. 아픈 와중에도 이렇게 책도 출간하고 엄마 역할도 하고 정말 대단한 분이다. 아플때 아이가 엄마를 위로했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책이 나중에 작가님의 아이에게 큰 위로가 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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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어간 사이트에서 작가님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에서는 인스타툰으로 유명하셔서 들썩거렸다. 남들이 들썩거리니까 나도 같이 들어가보았는데... 내가 익히 알던 작가님이 아니던가... 내 아이, 내 학생들에게 종종 읽어주던 작가님의 책이 몇권 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인스타그램을 잘하지도 않던 나지만 아이디 비번을 찾아내어 로그인했다... 그 후로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책만 읽어서 작가님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비슷한 또래라는 것도... 나처럼 아들 한명 키우고 있다는 것도... 작가님의 미래 일기를 보고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그리고 작가님이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 늦은 기도였나보다... 부디 사후 세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만약 있다면 다 잊고 평안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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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회 작가님의 <사기병>입니다. 페이백 행사로 샀지만, 정말 이런 책은 구매해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대에 발견한 위암, 그것도 말기. 누가 보더라도 비참하고 힘들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을 작가님 특유의 따듯한 감성으로 풀어냈습니다. 인스타에서글 보면서 저 조차도 힘들게 느껴지는데 ㅠㅠ 작가님께서 부디 잘 이겨나가시고, 7%의 기적이 꼭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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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4기로 투병중이신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와 가족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어 좋았어요... 빨리 완쾌되셔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심히 지나쳤던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부러울 줄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수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외할머니의 손편지를 보면서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났어요... 힘든 하루 하루의 투병생활을 만화로 명랑하고 유쾌하게 그려내어 읽는 사람도 힘이 나고 아픈 사람들도 용기를 내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위로받으며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작가님의 다른 책도 보고 싶어요...힘내세요...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