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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화폐경제, 금리, 자본 등을 깊이 있게 논의한 책, 본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을 찾고 있던 중 최근에 발간된 책임에도 리뷰와 한줄평이 좋아 구매하게 되었다. 당일 배송으로 오늘 받아보고 첫 몇 페이지를 읽었는데, 좋은 책이라는 강한, 확신에 가까운 예감을 가지고 우선 리뷰를 남긴다. 서론 몇 장을 읽으면서 밑줄을 곳곳에 그었다.
진정 자금을 운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해서 가장 '안전'하게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경로를 찾는 것이다. 이 경로를 찾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는 이 경로가 위험을 피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역시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상당히 성공적인 트레이더도, 상당히 성공적인 자금 운용역도 자신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에 마주칠 경우가 아마도 반 이상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투자를 하는 시점에 적어도 내 예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예상을 벗어나는 순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상이 틀렸을 때 판돈을 모두 잃게 된다면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다. 투자자는 예상이 틀린 순간 손실을 최소화하고 경로를 수정할 전략을 미리 가지고 있어야 한다. (...) 그런 의미에서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시나리오를 그려 두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은 그런 의문에 대해 끝없이 답을 추구하면서 얻은 단서들을 정리한 것이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나는 이 격언을 투자에 적용한다면, "사람을 보지 말고 사람의 행동을 봐라. 사람들의 행동이 모여서 만들어진 집단적 흐름을 봐라." 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로 비유하자면 영화 한 편의 스토리가 집단적 흐름이라면 한 장편(Scene)은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들 중 하나고, 영화의 스냅 사진 한 장은 바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본다는 것은 사진 한 장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유추해 내려는 시도와 같다. 행동을 본다는 것은 여러 사진을 이어 붙여서 한 장면을 구성한 것을 보는 것이다. 흐름을 보는 것은 바로 장면의 연결을 보는 것이다. 스토리로 이해하는 것이다. (...) 돈은 역사의 흐름을 좇아 움직인다. 투자자는 그 흐름, 즉 스토리를 알아야 다음 장면을 쉽게 좇아갈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직접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관찰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다. 서론만으로도 저자의 궁리하는 깊이가 가늠된다. 꼭 돈을 굴리기 위한 공부만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지혜까지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완독한 뒤 더 리뷰를 남기려고 한다. 이미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신뢰가 깊어진다.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아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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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제 관련 스터디 모임에 있는 동료로부터 출간 예정이라는 이 책에 대해 전해 들었다. 추후 모임에서 토론해봄직한 책이라는 얘기였는데, 다른 내용을 떠나 피터 자이한(Peter Zeihan)의 책들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차라 지정학과 경제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책이, 그리고 그런 책을 현업 금융업계 종사자가 썼다는 얘기 만으로도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기다렸다. 큰 기대를 가지고 예약 판매 기간 중에 주문했는데 Yes24의 배송이 예상보다 빨라서 주말에 마음 푹 놓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408페이지는 내용이 좀 충실한 경제 서적으로는 사실 그렇게 두껍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이 책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500페이지급 책으로 느껴졌다. 내용이 충분히 알차다. 더 중요한 점은 그 정도 양을 읽는데 중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작가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기 위해 검색을 좀 해 봤지만 잘 찾아지는 자료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기존에 작가 활동을 하지도 않고 그 흔한 블로그나 SNS 활동도 안 했던 거 같은데, 이 정도 분량의 글을 이렇게 반복 없이 치밀하게 구성하여 지루하지 않게 썼다는 점에서 후속작이 기대된다. 이 책을 다 읽고 가장 한동안 과연 내년에 트럼프는 어떻게 될지, 미중 무역협상은 어떤 길로 들어설지, 시진핑은 힘을 유지하고 있을지 한참 생각에 빠져 있었다. 트럼프, 시진핑, 홍콩 시위, 사우디와 이스라엘, 이란, 러시아, 독일 등 현재 뉴스를 통해 단발적으로 접하는 내용들을 모두 달러 유동성이라는 변수로 설명한 시도 자체는 저자의 백그라운드를 보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해도 그것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막힘 없이 풀어냈기 때문에 나 같은 일반 독자도 상상의 나래를 펴는데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피터 자이한이 주로 지리와 인구를 중심으로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논리를 전개했다면, 이 책은 글로벌 화폐(물론 핵심은 달러지만)의 유동성을 지정학의 종속 변수가 아닌 세계의 지정학적 구조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변수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런 논리 전개를 공감할 수 있게 충분한 근거도 제시한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성립 과정과 그 의미, 레이거노믹스가 상징하는 시대의 변화, 그 변화의 기저에 깔려 있던 인구구조, 기술의 발달 역시 결코 유동성의 확대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까지 이 책은 너무나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뤘지만 '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흐르고 있는지, 흘러 갈지라는 저자의 문제 의식이 일관되게 그 중심을 관통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코 산만하지 않았다. 더욱이 한 번쯤 들어봤던 사람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앨런 그린스펀-라는 분 같은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와주니 사실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일독을 했지만 앞으로 좀 더 꼼꼼히 관련 내용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샘솟는다. 그런 점에서 충분히 잘 산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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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술술 읽히게 흥미롭게 구성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최근 화폐, 금융과 관련한 주제의 책도 많고 정보가 많아졌기에 나도 모르게 수준이 높아지지 않았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읽었던 어떤 책이나 봤던 방송들보다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왔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격언에 빗대어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한다. '닥치고 정치'가 떠올랐는데, 결국 사람들의 행동이 모인 것이 정치의 본질이고, 돈은 글로벌하게 흐르다보니 다시 글로벌 지정학으로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나 보다. 돈의 흐름이 왜 지정학으로 연결 되는지 이미 서문에 밝혀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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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입에 착 감긴다. 달러가 없어진 세상에 대한 이야기인가? 당연히 아니다. 얼마 전 H 작가가 쓴 돈의 역사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궁금증을 해소하긴 커녕 무성의한 짜집기 식 책 내용에 실망해서 다시는 이런 류의 국내 작가의 책은 안 보리라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자주 들르는 yes24 신간 경제 항목에 노란 표지가 딱 떠서 눈에 들어온 대다가 제목이 워낙 강렬했다. 게다가 서평 중에 최근 눈여겨보고 있던 오xx 작가의 호평이 있어 한 번만 더 속아보자 하는 생각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오 마이 갓! 완전 기대치 않았던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다. 일단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궁금해 할만한 내용이 엄청나게 알차게 들어있다. 수익률 곡선의 역전에 대한 설명, 양적 완화에 도달하게 된 배경, 필립스 곡선은 왜 무용지물이 되었는지, 최초로 파생 금융상품 시장이 형성되던 시기의 이야기 등등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내용들이 많다. 게다가 그 많은 내용들이 지정학적 흐름 속에서 연속되는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그냥 읽다 보니 어느새 끝까지 읽어버린 느낌이다. 달러가 어떻게 중국의 권력 지형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까지 들었다. 부제가 '지정학으로 본 화폐경제'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달러가 결국 각국의 정책 결정의 배경이 되는 동시에 결과가 되기도 했다는 관점은 이 책을 통해 배운 소중한 교훈이다. 정치와 경제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등장하는 역사적인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들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건진 최고의 책 후보에 올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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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IT 분야, 흔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주로 일하다가 인연이 닿아 암호화폐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고 돈을 굴리고 있다. 일을 하다 보니 점점 금융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이 커져간다는 것을 체감하고, 각종 유명한 책들부터 시작해서 인터넷 방송, 칼럼들, 신문 기사 등 도움이 되겠다 싶은 것은 닥치는 대로 공부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아리송해지는게 금융 분야였다. 항상 큰 그림을 그리질 못하니 각론들만 여기서 듣고 저기서 듣고, 그러다보니 이 말을 들으면 이런 것 같고, 저 말을 들으면 저런 것 같고.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 내가 모르는 건 무언지, 아니 내가 뭘 어디까지 아는지조차도 불분명했다. 무엇보다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방법에 목말라 있었다. 그런데, 이 책 '달러 없는 세계'가 나의 목마름을 채워 주었다. 이제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앞으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는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이젠 하면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작가님께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 이렇게 미약하나마 서평이라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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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은 돈이 흐르는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돈이 흐르는 방향은 역사적 사건의 결과를 좌우한다.
만나보진 못 했지만 나의 경제 멘토로 삼고 있는 홍춘욱 작가님(유튜버님? 교수님? 박사님?.....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 직접 추천서를 써 주신 책이라서 주저하지 않고 구매한 책이다. 책의 표지에 '21세기 지정학으로 본 화폐 경제'라고 나와 있듯이 역사를 통해 정치의 변화를 조망하고 화폐경제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미국 정치 경제의 변화와 이에 따른 영향을 다룬 피터 자이한의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과 신용화폐 시스템에서 돈의 속성과 경제를 다룬 이명로 작가님의 <돈의 감각>과 맥이 닿아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브레튼우즈 체제를 거쳐 오늘날의 신용화폐 시스템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과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학사로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였다. 정치외교학과 경영학 두개의 학문을 동시에 전공해서 그런지 지정학과 경제적 측면에서 현대사를 잘 설명해 준다. (너무 자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많다...) 미국은 브레튼우즈 체제를 통해 자유무역의 기반을 닦았다. 그 속에서 달러는 전 세계에 공급되면서 기축통화의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지정학적으로는 유라시아대률의 주요 조임목을 장악하고 관리하면서 세계의 패권국에 오르게 된다. 시장의 통화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더 이상 금태환이 불가능 해졌고 닉슨이 금 태환 정지를 선언한 뒤 레이건 대통령 시절 부터 본격적인 신용화폐 경제가 시작된다. 저자는 이를 물건이 끝없이 나오는 화수분 경제라고 부른다. 감세와 규체철폐를 들고 나온 신자유주의를 통해 미국의 기업들은 곳곳을 누비며 달러가 만들어낸 인플레이션을 전세계에 수출한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공산권과의 대결을 위한 비상 대책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계획 경제의 성격을 띨 수 밖에 없었지만 1980년대 후반 공산주의가 더 이상 서방의 상대가 되지 못 한다는 것이 증명되자 신자유주의에서는 이러한 인위적 조정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주면 되는 쪽으로 정부의 역할이 변화한다. 신용화폐 시스템 아래에서 경제는 부채의 확대를 통해 끝없이 활대될 수 있었다. WTO, 자산유동화증권, 파생 금융상품, 공급망의 글로벌 분절화 등을 통해 부채의 확대가 뒷받침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지적하는 또다른 중요한 요인은 베이비부머의 등장이다. 대공황을 겪은 부모세대와 달리 2차세계대전 승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은 희망과 자신감에 차 있었고 공업화와 생산력 향상으로 중산층이 형성되면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이들은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부채는 미래에 갚을 수 있을 것이며, 적절한 소비는 밝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했다. 중국은 그 과정에서 미국에 선택된 파트너였다. 값싼 노동력으로 저렴한 상품을 생산해 수출하고 벌어들인 달러중 남은 돈은 미국 국채에 다시 투자되면서 거대한 순환고리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제 규칙이 변화하고 있다. 중간에 내용들이 많지만 결국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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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바꾼 역사, 달러가 바꿀 역사 어느정도 개념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특히 삼프로tv에서 오건영 작가님 강의를 들은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유동성의 변화과정을 지정학적 배경과 함께 설명해주기 때문에 어느정도 개념만 있다면 정말 흥미롭게 읽힌다. 또한 변하는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도 같이 전해준다. 지적 만족감을 느끼며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여정의 끝에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깨달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