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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한문소설을 번역하여 엮은 이 책은 ‘실사와 허구 사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사실 야담이나 각종 문집의 자료들은 때로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저자는 여기에 수록된 자료들을 ‘한문단편소설’이라 지칭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자료들은 소설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쉽게 말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 역시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기에, 서문에서 ‘나름으로 무척 재미난 읽을거리로서 문학이다 문학이 아니다를 따지기 이전에 문학의 원천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모두 115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번역문과 함께 주석과 평설(해설)을 달아 놓아 작품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각 권마다 뒷부분에 한문으로 된 원문을 수록하고 있어, 전문 연구자들에게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수록된 인물들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제도 밖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라는 의미의 ‘방외인(方外人)’, 그리고 조선시대의 ‘예술인’, 이른바 의리로 살아가는 인물들인 ‘협객’, 그리고 ‘중하층에서 떠오른 인간 형상’ 등 모두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동안 조선시대는 양반과 상민이라는 신분제도로 인식되었던 경향이 없지 않은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속에서도 다양한 능력과 성품을 지닌 인물 군상들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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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한문 서사 기록들을 번역하여 2권으로 출간된 이 책에는 ‘실사와 허구 사이’라는 부제를 덧붙여져 있다. 사실 야담이나 각종 문집의 자료들은 때로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2권에 걸쳐 모두 115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 작품이 기록된 시기는 조선 전기인 15세기 말로부터 19세기 말까지에 걸쳐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일상의 현실과는 다른 귀신이 등장한다든지 하는 내용의 신이한 요소를 담은 이른바 전기소설(傳奇小說)‘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현존했던 인물들의 일화와 듣고 보았던 내용을 기록한 필기(筆記) 성격의 야담류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적인 내용의 작품들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실사와 허구 사이‘라는 부제가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이유라고 하겠다.
저자는 이미 비슷한 성격의 작품들을 번역하고 엮어 출간한 책에 ‘한문단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는데, 그 책의 속편에 해당하는 이 책에 수록된 자료들 역시 ‘한문단편소설’로 규정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수록된 작품들 일부의 경우 그 성격이 소설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쉽게 규정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 역시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기에, 서문을 통해서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이 ‘나름으로 무척 재미난 읽을거리로서 문학이다 문학이 아니다를 따지기 이전에 문학의 원천’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모두 115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번역문과 함께 주석과 평설(해설)을 달아 놓아 작품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각 권마다 뒷부분에 한문으로 된 원문을 수록하고 있어, 전문 연구자들에게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에서 다뤄진 인물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기존의 제도와 문화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인물이라는 의미의 ‘방외인(方外人)’, 조선시대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예술인’, 여기에 이른바 의리를 지키며 살아갔던 인물들인 ‘협객(俠客)’, 그리고 그동안 지배계급의 시선에서 외면당했던 ‘중하층에서 떠오른 인간 형상’ 등 모두 네 가지 유형으로 규정하여 설명하고 있다. 주지하듯이 조선시대는 양반과 상민이라는 신분제도가 사회적 활동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던 경향이 강했기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일반 민중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능력과 탁월한 성품을 지닌 인물 군상들의 존재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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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서사의 영토 01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91867681
‘한문서사의 영토 02’에 수록된 단편들은 대부분 조선시대 중후반기에 발표된(발표되었다고 추정되는)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고, 번역자의 총설에도 언급되었듯이 조선시대의 한문단편소설의 절정기-전성기 작품들에서부터 후반기의 완성도가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작품들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편이 2편보다 좀 더 만족스럽게 읽혀졌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절정기의 작품들이 완성도에서는 우월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초기 작품들이 좀 더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소재들로 구성되었었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절정기의 작품들은 교훈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석하려고 (의도)하거나(작품의 말미에 별도로 작품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체제와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야기가 안정감 있고 완성도가 높을지라도 무언가 딱딱하고 경직된 느낌이 들어서 재미의 강도가 이전만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2편에 수록된 작품들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기는 하지만 역시나 조선시대의 신분제와 주자학과 유교 문화, 남성중심의 가부장제 사회로 대표되는 건조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그와 반대로 그런 틈바구니에서도 그 당시의 시대정신을 의식적으로 거부하거나 이야기 진행과 구성으로 체제-시대의 모순되고 문제되는 점들이 지적하기도 하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런 시대와의 갈등에 대해서, 그 시대의 강압적인 부분들과 문제점들에 대해서 번역자는 되도록 언급하고 지적하기 보다는 두루뭉술하게 논의를 하고 있어서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운 점들이 간혹 느껴질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아쉬운 점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번역자 개인의 정치적 / 사회적 성향으로 인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우선 들게 되는 것 같다.
또한, 한문단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지적되었고 전복하려는 시도들, (체제 / 시대에 대한) 변화의 요구들이 만족스럽게 현실에도 반영-수용되지 못하면서 조선의 몰락이 점차 진행되어갔음을 역사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를 통해서만-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조선시대를 이 작품을 통해서 좀 더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가 알게 되면서도 점점 더 견고해지고 굳어져만 갔던 사회가 어떻게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들을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체제에 순응하거나 일탈하거나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만 하는 선택의 갈림길만이 제시되어 그 두 가지와는 다른 다양한 다른 방식은 어떻게 알게 모르게 억압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되기도 했다.
물론, 이런 정치적-사회적인 해석(만)이 이뤄지는 단편들만을 수록한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생활, 사랑, 경제, 풍습, 웃음과 해학과 같은 말 그대로 그 시대의 삶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시각으로 혹은 하나의 모습만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이미 1편에서도 지적했지만 각자의 방식에 따라 자신들만의 해석들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
우선은 번역자가 기본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해석들과 추가되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과 시각으로 더 많은 얘기들과 생각들을 끄집어낼 수 있어야만 할 것 같다.
또한, 우리는 저자가 총설의 마지막에서 준엄하게 말하는 기본을-읽는 태도를 잃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
문학을 논문 생산을 위한 자료로 사유화하고 화석화시키지 마라. 연구자가 문학을 문학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지 못한다면 마침내 문학 자체는 물론 문학 연구도, 연구자 자신도 폐광처럼 황폐하게 되고 말 것이다.
우리는 풍요로움을 위해서 무언가를 읽고 생각하고 그것들을 얘기하는 것이지 그것을 망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니까.
기본을 잃지 않으며 남겨진 것들을 되살려내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참고 : 어떤 의미에서는 다양한 장르적으로 다양화가 이뤄지고, 이야기 구성과 구조의 특징들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검토가 이뤄졌어야만 하는데, 그런 점들에 관해서는 그리 아는 것이 없어서 그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말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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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너무 쉽게 생각했다. 한문 단편소설이라는 소개글을 보고서 기존에 우리가 읽던 고전이랑 달리 좀 더 쉽게 접근했으리라는 내 짐작은 여지없이 깨지고 어려운 한문체의 말과 방대한 역사적 사실들과 자료들을 토대로 쓴 책이기에 부족한 내 지식과 한자실력으로 이 책을 이해하기엔 한마디로 역부족이었다. 일단 이 책은 대부분이 실재로 겪은 일을 당사자가 아닌 다른이의 입을 빌려 그런일이 있었다는 식으로 쓰여진 글이기에 순수하게 실제로 있었던 사건에다 약간의 꾸밈과 과장이 들어갈수밖에 없어 소설이라고 하기도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그래서 저자도 실사와 허구사이라는 말을 사용한것 같다.
다양한 인물들이 겪은 일들을 적은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인 황진이에 대한 글부터 임꺽정에 대한 이야기 토정비결로 잘 알려진 이지함의 이야기와 같이 잘 알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기방의 기생들 ,퇴기가 된 여자,혹은 신분의 차이를 이겨낼수 없어 끝내는 자결하고만 여자의 이야기등과 같이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선 여성의 절개와 지조에 대해 찬양하는 글이 많고 오늘날과 확실히 다른 남녀관을 보여준다. 물론 당시 조선시대를 지배하던 유교사상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게도 사랑하던 연인이지만 쫒기는 와중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혹은 내쳐져 끝내는 그녀들로 하여금 죽음을 선택하게 하고선 그런 그들을 열녀라 찬양하는 `조반의 애희`속의 글들은 오늘의 시선으로 보면 이해가 가지않지만 그런 글에서 당시의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과 여성의 지위에 대해 알수있다.아무리 좋아해도 여차하면 버려질수 있다는... 또한 당대의 이름높고 학식높은 문인이나 선비에 대한 일화를 많이 소개 하고 있어 그들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작품마다 붙어있는 평설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를 비교해볼수있게 해놓았다. 사랑에 상처받고 냉정하게 내쳐진 비련의 주인공이야기도 물론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론 임진왜란 당시 자신의 피난길에 벌어진 여러가지 모험과 그 이동경로를 소상하게 지도로 그려놓았던 `임진 파병록`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글 내용을 보면 선조가 당시의 신하들과 쳐들어오는 왜적을 피해 요동으로 갈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나 이에 급하게 광해군을 태자로 책봉하는 과정등을 상세하게 써놓은걸 보면 글을 쓴 사람 역시 그 어전회의의 현장에 있었음을 알수 있기에 소설이라기 보다는 마치 수기와도 같은 내용이었다.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에 대한 묘사나 피난길에서 갑작스런 장인의 죽음으로 선조와 같이 하지못하고 떨어져 가족들과 피난하는 길에서 만난 위기의 순간들이 대한 묘사는 역시 당사자만이 쓸수있는 생생함이 살아있는 글이었다.
대부분의 글들이 어려운 한자가 그대로 실려있어 나같이 한문에 약한 사람이 한번 읽고 이해하기는 도저히 역부족인 책이고 조선시대의 역사나 인물이 광범위하게 나와있어서 녹록치가 않지만 그럼에도 중간중간 남녀간의 애정이나 혹은 뛰어난 학자의 이야기와 같은 글이 있는가 하면 누구라도 알만한 황진이의 잘 알려진 이야기들도 실려있어 책읽는 중간중간 쉼표가 되었다.아무래도 이 책을 제대로 읽고 소화할려면 한자도 그리고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 공부를 하고 읽는다면 더 와닿을것 같기에 아쉬운 마음이 컸다.잘 알려진 역사이야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렇듯 비록 잘 알려지지않은 사람의 이야기나 실화속에서 오히려 정사보다도 더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이나 가치관에 대해 잘 알수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 방대한 양의 책을 쓴 작가에게 새삼 존경스런 마음이 들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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