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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소식 : 오동나무 꽃으로 불 밝힌 이곳 첫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 어린 나그네 꿈이 시시로 파랑새가 되어 오려니/ 나무 밑으로 가나 책상 턱에 이마를 고일 때나,/ 네가 남기고 간 기억만이 소근소근거리는구나/ 모초롬만에 날러온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울렁거리어/ 가여운 글자마다 먼 황해가 남설거리나니/ …. 나는 갈매기 같은 종선을 한창 치달리고 있다… / 쾌활한 오월 넥타이가 글씨를 알으키러 간/ 쬐그만 이 페스탈로치야, 꾀꼬리 같은 선생님이야,/ 날마다 밤마다 섬 둘레가 근심스런 풍랑에 씹히는가 하노니,/ 은은히 밀려오는 듯 머얼리 우는 오ㄹ간 소리… 춘설 : 문 열자 선뚝! 뚝 둣 둣/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 들어/ 바로 초하로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힌 뫼뿌리와/ 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 하다/ 얼음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름 절로 향기롭어라/ 웅숭거리고 살아난 양이/ 아아 꿈 같기에 설어라/ 미나미 파릇한 새순 돋고/ 옴짓 아니 기던 고기입이 오믈거리는,/ 꽃 피기 전 철 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칩고 싶어라. 옥류동 : 골에 하늘이 따로 트이고,/ 폭포 소리 하잔히 봄우뢰를 울다/ 날가지 겹겹이 모란꽃잎 포기이는 듯/ 자위 돌아 사폿 질ㅅ듯 위태로이 솟은 봉오리들/ 골이 속속 접히어 들어 이내가 새포름 서그러거리는 숫도림/ 꽃가루 묻힌 양 날러올라 나래 떠는 해/ 보랏빛 해ㅅ살이 폭 지어 빗겨 걸치이매,/ 기슭에 약초들의 소란한 호흡!/ 들새도 날러들지 않고 신비가 한껏 저자 선 한낮/ 물도 젖여지지 않어 흰돌 우에 따로 구르고,/ 닥어 스미는 향기에 길초마다 옷깃이 매워라/ 귀또리도 흠식한 향/ 옴짓 아니 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