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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자마자 저는 알 수 있었어요. 내가 전에 읽었던 번역가다, 라는 사실을요. 이 책은 제목이 눈길을 확 끄는 책이어서 어서 읽고 싶은 생각에 누가 번역했는지도 보지 않았거든요. 읽어가다가 틀림없이 내가 전에 만났던 사람이다, 라는 생각에 앞날개를 확인해보니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창조적 루틴>을 번역하신 김무겸씨네요. 둘 다 읽었어요. <죽기 전에는~>는 제 독서노트에 무수히 많은 글을 적어둔 책이네요. <창조적 루틴>도 참 멋진 책이었죠? 동양철학이 가미된 자기계발서를 읽는 느낌이었죠. 감사합니다. 김무겸씨는 최대한 주석이나 설명을 아끼지만, 다시 말해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도도히 흘러가는 번역을 하시는 분이시네요. 제가 깍쟁이라고 한 것은 이런 느낌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라포르'를 볼까요? 이 단어를 아는 사람들이 많이 없을 거라고 전 생각하지만, 김무겸씨는 그런 용어마저 자제하셨어요. 깍쟁이가 맞지요? 저는 페이지 아랫단에 주석을 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눈이 페이지 아랫단으로 내려 가서 주석을 찾는 순간 독서흐름이 끊기니까요. (천병희씨 그리스 고전 번역책들이 그런 책이죠.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문장 중에 용어를 설명한 부분은 탁월한 선택이셨습니다. 책을 읽을 때 주어와 동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독자들은 참 힘들잖아요. 방금 읽었던 문장을 다시 뒤로 돌아가서 주어동사 관계를 확인해봐야 하는 것처럼 독서흐름을 끊어버리는 것은 없는데, 김무겸씨는 그렇지 않아요. 예를 들어볼까요? "어린 자녀가 어른들의 자유를 만끽하며 돌아다니도록 내버려 두는 부모는 그야말로 어리석은 부모라고 난 생각한다." 이런 문장을 만나면 독자들은 흥겹습니다. 강물을 타고 흥겹게 주욱 흘러갈 수 있으니까요. 아주 많은 분량이지만 번역이 모래처럼 부스러지지않아요. 거대한 성당을 보는 느낌입니다. 당신은 자신만의 "流"를 이루셨어요. 어떤 책에서나 아! 이 책은 김무겸이가 번역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신다구요. 부디 앞으로 더욱 더 욕심을 내셔서 좋은 더 많은 책을 번역해주세요. 그럼. 오자: 앞 페이지 중에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페이지에서 위에서 5째줄 함께 보여준다. 있는 데이브 램지는->'있는' 탈락 p183. 위12 골든 서클은 황소의 눈을 닮은 세 개의 원->과녁을 황소의 눈으로 번역하신 것은 실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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