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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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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라니! 우리 민족의 시인들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제목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제게는 그 간절한 마음이 이 책으로 닿아 우리의 시를 새롭게 보고 만날 수 있었으니 다음 생보다, 지금 만난 이 느낌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네요.처음에는 최근 새롭게 알게된 '기형도' 시인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기록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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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라니! 우리 민족의 시인들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제목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제게는 그 간절한 마음이 이 책으로 닿아 우리의 시를 새롭게 보고 만날 수 있었으니 다음 생보다, 지금 만난 이 느낌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네요.

처음에는 최근 새롭게 알게된 '기형도' 시인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기록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해봤습니다만- 저자의 직접 찾아나선 시인들의 생활 구석구석을 함께 따라가다보니 다른 시인들의 이야기도 무척 궁금해져서 순서에 상관없이 여기저기 관심가는대로 앞, 뒤, 중간 왔다갔다 책을 탐색하듯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의 시인들의 시대적 상황들이 비슷하게 맞물려 있다는 것과 일제~해방, 한국전쟁의 이념과 사상, 애국, 민족주의가 이들의 글과 시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하고 이끌어 왔겠구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로 시를 대할 때, 시를 먼저 읽고 해석을 하고 그 시에 감동하면 시인의 다른 시와 시인에 대해 더 알고 싶어했습니다. 시인을 알고 시를 보게 만들어 주는 이 책을 읽고나니 벅찬 감동에 가슴이 한동안 먹먹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추적하며 떠나는 저자의 여행 속에서 잘못 전달되어지는 오류 (중학교 터와 중국에서 윤동주 생가에 세워둔 비, 닮지 않은 흉상, 멋대로 번역해 놓은 시)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그 젊음을 일본의 생체실험으로 마감하게 된 비극적인 시대적 상황들, 그가 사랑했던 시인 정지용을 또 펼쳐서 읽어보며 또 한번 가슴시리고... 그렇게 글로 나라를 사랑했던 시인들이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정신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다른 종류의 여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아버지의 세대 이전에 살았던 아름다운 청춘을 글로 남기고 사라진 시인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인용(다른 메세지로 왜곡-반일-)한 김기림의 시 '새나라송' 또한 1948년 시를 발표할 무렵 좌우이념의 갈등과 대립에서 그 싸움과 대결에 대한 외침으로 지어진 것임을 보며, 평화와 하나된 대한민국을 꿈꾸는 그들의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과 정신이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 이어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들은 이 시들을 많이 읽고 시인들을 많이 알아가야한다. 거져 주어지지 않았던 이 나라, 그들의 피로 만들어진 시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여행을 이 책과 함께 떠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읽어보자. (한글판 책도 있음)

이 상, 윤동주 시집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

일본 대학에 기념비가 세워진 3명의 한국시인: 김기림, 윤동주, 정지용 (일본 여행을 한다면 윤동주, 그외 독립운동가들이 타고 건넜을 시모노 세키 행 '페리호'를 타고 별마자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속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들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윤일주(윤동주 바로 밑 동생)의 시 <민들레 피리>를 읽어 보라!

이 상이 빠져있었다는 랭보와 보들레르의 작품을 읽어보자.

 

 

j*****b 2019.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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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시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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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찾아서    한 때 모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국문학 꽃미남>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보았다. 거기엔 뛰어난 글솜씨와 더불어 훈훈한 외모를 가진 작가 세분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 중에 한 분이 바로 시인 백석이다. 웨이브진 물결 머리를 휘날리며 걸을 때는 광화문이 마치 파리의 몽파르나스 언덕처럼 환해진다고 증언했던 김기림의 말이 있었을 정도라니. 게다가 키도 185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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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찾아서

 

  한 때 모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국문학 꽃미남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보았다. 거기엔 뛰어난 글솜씨와 더불어 훈훈한 외모를 가진 작가 세분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 중에 한 분이 바로 시인 백석이다. 웨이브진 물결 머리를 휘날리며 걸을 때는 광화문이 마치 파리의 몽파르나스 언덕처럼 환해진다고 증언했던 김기림의 말이 있었을 정도라니. 게다가 키도 185센티에 달하는 지금 기준에서도 꽤나 큰 훈남 스멜을 자아낸 인물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영화 모던보이에서에 박해일이 이 백석의 스타일을 참조했다고 한다.) 신경림 시인은 대학시절 청계천 고서점에서 백석이 스물다섯에 지은 19361월 시집 사슴을 발견하곤 환희를 느꼈다고 했다. 그 책은 100부밖에 발간되지 않은 한정판이었었다. 윤동주는 끝내 백석의 시집을 구하지 못해 손수 필사본을 만들어 밑줄까지 그어가며 탐독했다고 한다. 난 공유를 닮은 백석을 참 좋아했다. 인물뿐만 아니라 그의 시까지.(물론 인물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를 꼭 읽고 싶었던 것도 스무 명이 넘는 시인들 가운데 백석이 첫 번째로 실려 있던 이유가 크다. 저널리스트인 저자 민윤기님은 6년 동안 시인들의 생애 흔적을 찾는 취재를 거듭하며 이 책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모든 시인들의 전 생애를 다루지는 않았지만 후배시인의 입장에서 시인들에게 다가가는 글을 독자로서 함께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난 백석의 젊은 시절의 모습과 행보가 드라마 같다고 느꼈다. 백석이 신문물의 상징인 대형 기선(요즘의 크루즈)을 타고 따뜻한 남국의 바다를 눈에 담으며 여행했을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그가 남긴 시기(가키사키)의 바다를 읽으면. 책에는 백석이 출석한 고색창연한 교회의 사진도 실렸다. 아오야마대학 안에 있는 교회인데 그는 이곳에서 영어 학습 활동을 했단다. 백석이 마음 깊이 사랑했던 은 그녀의 고향 통영에 내려가 쓴 작품 통영에서도 잘 드러난다. 사랑하는 이가 있는 곳을 그리는 사내의 절절한 마음이랄까. 첫사랑 란의 단아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그녀가 부러워졌다. 하지만 그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나란히 실린 또 한명의 여성은 자야(본명 김영한)였다. 란이 신문사 동료와 결혼하자 실의에 빠진 백석이 신문사를 그만두고 경성을 떠나 함경북도 영생학교 교사로 취직했는데, 그것에서 김진향이라는 기명의 여성을 만나게 된 것이다. 바로 자야. 백석이 지어준 아호다. 이 뜻은 서역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애절한 여인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백석이 평생 자신만을 바라보며 사랑해주길 바라는 진심이 느껴졌다. 그녀를 향한 마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도 나타난다. 부모의 반대로 둘은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백석을 너무 사랑하여, 함께 만주로 떠나자는 그의 말을 뿌리치고 젊고 창창한 그의 앞길을 막을까 염려되어 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자야. 너무 안타까웠다. 백석이 고향 정주로 돌아가 작품 활동을 하면서 그곳에서 6,25를 맞았는데, 이 책에서 난 백석의 1980년대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그 젊은 미남 시인은 어디 가고 삶에 지친 이 늙은이는 누구인가순수 서정시인이었던 백석이, 노골적으로 북한 체제를 찬양해야했던 현실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겠다. 84세의 일기로 슬픈 세월의 시인으로, 억압받는 공포 속의 시인으로 살다간 백석은 생을 마감한다.

 

  작가의 생애를 통해 그 작품의 분위기나 배경을 알 수 있어 좋았고 백석뿐만 아니라 윤동주, 박목월, 천상병, 기형도 등 내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모습을 교과서 밖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가 취재한 장소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l*****3 2019.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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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 20명의 한국 시인의 삶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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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월간 시'라는 잡지에 칼럼을 기고해 왔던 저자가, 6여년 동안 한국의 이름 난 시인의 생애 흔적을 찾으며 알게 됐던 시인의 삶을 정리한 책이다.  윤동주님과 이상님 등을 비롯해 국어교과서에서 작품을 볼 수 있었던 유명 시인의 삶의 단편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한 시인은 모두 20명인데, 그 중 백석 시인과 윤동주, 이상 시인은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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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월간 시'라는 잡지에 칼럼을 기고해 왔던 저자가, 6여년 동안 한국의 이름 난 시인의 생애 흔적을 찾으며 알게 됐던 시인의 삶을 정리한 책이다.  윤동주님과 이상님 등을 비롯해 국어교과서에서 작품을 볼 수 있었던 유명 시인의 삶의 단편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한 시인은 모두 20명인데, 그 중 백석 시인과 윤동주, 이상 시인은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그 분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백석 시인의 경우, 월북작가로 분류 돼 최근에야 이 분의 시 연구가 활발해 졌는데 토속적인 방언을 유창하고 아름답게 활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해방 이후 북한으로 주제사상을 찬양하는 시를 남겼고, 책에서 그 시들이 소개돼 있어서 충격적이기도 했다.  시인의 빛나는 재능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며 얼마나 모진 고난의 세월을 보냈을지 생각하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려져 있음에도 3분의 형제자매가 모두 시인이었다는 사실이 새로왔고, 현재 용정 근처에 있는 윤동주 생가의 소식도 알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그 지역 역시 중국의 동북공정의 영향을 받았는지 중국측에서 생가 보전 사업에 손을 대고, 시인을 중국인으로 우긴다고 하니 크게 걱정된다. 


그 외에도 이상, 박인환, 박목월, 이육사 등... 내로라 하는 시인들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며 시인들의 생애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간간히 시인들의 사진이 실려 있어서 궁금했던 시인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외국 유학을 했던 인재로서 고등교육을 받았으나 평생 가난의 고난을 짊어지고 살았던 분도 계시고, 고위 공무원으로 착실하게 공직생활을 한 분도 계시는 등..... 시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시를 좋아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시인의 삶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갖기 마련이기 때문에, 시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또 문인들의 삶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또 일제강점기나 해방 후 정치이념으로 인한 격변기 속에서,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시의 명맥을 이어오신 시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된다. 맑고 고결하게 살았던 시인들의 삶앞에서 나의 삶도 되돌아 본다. 

시와 같이 맑고 깨끗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p*******5 2019.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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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찾아서]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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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를 화장한 화장장은 어디일까? 이 상이 태어난 실제의 생가는 어디일까? 김수영 시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그날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상이 죽기 직전 먹고 싶어한 건 레몬이었을까 멜론이었을까? 요절한 기형도 시인이 생전 사랑하던 여자는 누구일까? 김종삼은 왜 구질구질하게 너무 오래 살았다고 말했을까? (책 뒷표지 中)이거면 됐다. 나도 궁금하다. 격하게 알고 싶다.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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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를 화장한 화장장은 어디일까? 이 상이 태어난 실제의 생가는 어디일까? 김수영 시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그날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상이 죽기 직전 먹고 싶어한 건 레몬이었을까 멜론이었을까? 요절한 기형도 시인이 생전 사랑하던 여자는 누구일까? 김종삼은 왜 구질구질하게 너무 오래 살았다고 말했을까? (책 뒷표지 中)

이거면 됐다. 나도 궁금하다. 격하게 알고 싶다.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질문들이다. 나도 그 답이 알고 싶었다. 단순히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읽어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다. 정말 탐나는 책이었고, 나의 호기심을 채우며 시인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준 책『시인을 찾아서』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민윤기. 월간 '시' 잡지를 만들고 있는 시인이자 저널리스트, 잡지편집자, 유튜버,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저는, 여섯 해 동안 시인들의 생애 흔적을 찾는 취재를 해왔습니다. 월간 시 '한 편의 시를 위한 여행'에 싣기 위해서지요. 그 중 일부를 정리해 실었습니다. (중략) 이 책을 읽을 분들을 위해 - 한 분 한 분 시인들의 전 생애를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저널리스트적 관점에서 시인의 생애를 발견해내는 작업에 치중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中)

이 책에는 백석, 윤동주, 이상, 김기림, 박인환, 김수용, 정지용, 노천명, 박목월, 한하운, 천상병, 기형도, 이상화, 이육사 등의 시인을 찾아서 떠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예전에 방송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윤동주 시인의 자취를 찾아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이 찾은 곳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다고 할 만큼 너무 초라한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것이 사라진 후라도 그 흔적을 찾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집중해서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때 생각했었다. 다른 시인들도 그렇게 스토리를 들려주며 직접 찾아가보면 어떨까. 물론 내가 직접 가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이 책이 그때의 생각을 완성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맨 처음에 백석 시인이 나온다. 사람살이 이야기에 시가 더해지니, 도통 이해할 수 없었던 작품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며 와닿는다. 아, 그 상황이라면 이 시가 이런 의미가 있었겠구나. 짐작해보며 폭넓게 이해해본다.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에도 전혀 이해할 수 없을 때 누군가가 한 마디 거들어주면 화가의 마음과 연관지으며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작가의 생애 중 어느 순간의 마음이 이런 시가 탄생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겠구나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시인을 찾아서'라는 제목 앞에는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시인이지만 사실 그들에 대해 얄팍한 지식 말고는 아는 것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각각 한 편의 영화 같기도 하고 몰랐던 이야기를 들으며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이상의 멜론 이야기에서는 속이 짠했다. 시인의 스토리와 시가 어우러져 깊은 맛이 느껴지는 책이다. 사진이 흑백이라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느낌이지만 글의 힘으로 충분히 탄탄한 생동감을 준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시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이 책을 읽어보면 시인들에 대해 좀더 깊고 넓게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고, 시가 새롭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s*****a 2019.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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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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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는 어떻게 지어지고, 어떤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사람들에게 인식되는가를 탐색할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이 책은 한 편의 시를 위한 5년 동안의 여행 중, 50여 명의 생가와 묘소 등을 찾아다녔고, 그 중에서 22명의 시인들의 생애와 깊은 관련이 있는 현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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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는 어떻게 지어지고, 어떤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사람들에게 인식되는가를 탐색할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이 책은 한 편의 시를 위한 5년 동안의 여행 중, 50여 명의 생가와 묘소 등을 찾아다녔고, 그 중에서 22명의 시인들의 생애와 깊은 관련이 있는 현장이나 자료 등을 정리하여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고 소개합니다.

 

우리는 보통, 한 편의 시를 통하여, 시인을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니, 시인에 대한 지식은 극히 제한적이고, 얕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작, 시인이 살았고, 이 시를 지을 때의 시대적 상황 등을 참고한 시의 이해가 다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한 사람의 시인에 대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에서 그 시인이 살았던 시대, 가족관계, 교육과정, 교류관계, 이성관계, 시인의 정신 등의 주변자료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윤동주 시인과 같은 경우, 삼 형제가 시인이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저자는 윤시인의 학창시절과 최후를 확인하기 위해서 중국, 일본 등지를 여러 번 방문하였고, 그 때의 현장을 확인하기 위하여 저널리스트의 직업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윤동주 시인과 관련해서는 일본에서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윤시인의 시를 소개할 만큼 일본인들도 존경하는 시인입니다. 그 중에서, 이바라기 노리코 시인은 윤시인의 열혈펜이 되었고, 우리나라 말을 배우고, 우리나라 말로 된 시를 지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좋아하였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우리나라의 딱한 형편을 헤아리고, 일본이 우리나라에 저질렀던 잘 못에 대하여 깊게 뉘우치기도 합니다. 그녀는 우리나라 말을 좋아해서, 남편과 사별한 뒤에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녀가 습득한 한글은 한국인들이 쓰는 언어 이상이었다(109p)'고까지 말합니다.

그녀가 이렇게 한국에 끌린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도자기 애호가였던 그의 할머니가 조선에 가고 싶다. 조선에 가고 싶다(110p)’고 입버릇처럼 하는 말을 듣고 자랐다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또, 우리나라 홍윤숙시인의 집을 방문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이기도 하였고, 그 시인은 자신의 사망 전에 미리 하직 인사장을 써 놓았고, 사후에 사망일자와 사인만 유족이 기입하여 지인들에게 부고했다는 시인다운 에피소드가 특별하기만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22명의 시인들에 관한 인문학적인 내용을 알게 됨으로 그들의 시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책입니다.

h*******0 2019.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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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시인을 찾아서' - 다음 생에도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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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시인을 찾아서'- 다음 생에도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      지은이 : 민윤기펴낸곳 : 스타북스발행일 : 2019년 10월 15일 초판도서가 : 14,800원  대한민국 문학에 있어서 시(詩)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모르긴 해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건 누구나 우리나라 시 몇 개 정도는 암송하리라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동시(童詩)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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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시인을 찾아서'

- 다음 생에도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

 

 

 

  

 

지은이 : 민윤기

펴낸곳 : 스타북스

발행일 : 2019년 10월 15일 초판

도서가 : 14,800원

 

 

대한민국 문학에 있어서 시(詩)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모르긴 해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건 누구나 우리나라 시 몇 개 정도는 암송하리라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동시(童詩)나 시조(時調)도 시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걸 감안하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나라 시 못 외우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도서후기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시인들의 생애 흔적들을 찾아 기록한 책으로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입니다. 모두 21명의 시인이 그 대상인데요. 그중에는 일본인 시인도 한명 나오긴 합니다만 한국을 사랑하고 윤동주 시인을 알리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는 분이기에 윤동주 시인에 이어서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지요. 그런데 책 뒤표지에는 '22명의 시인들'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 헤아린건지, 아니면 저자도 포함시켜야 하는건지 아리송하네요..

 

책에 수록된 저자 소개 내용이 참 재미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방탄소년단 얘기가 나와서인데요.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와 저자 본인의 이름이 같다고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BTS의 슈가란 친구의 본명이 민윤기라네요. 동명이인이 많은 세상이라지만 아이돌 스타 얘기 잘못함 악플에 시달린다던데.. 다시 저자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저자는 김현승, 박두진 시인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하였다는데 작품 활동중 눈에 띠는건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연작시를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974년 첫시집을 냈지만 한동안 절필하였다가 2011년 다시 시단에 복귀하였다 하구요. 뭔가 우여곡절이 있는 것 같네요. 현재는 직접 창간한 월간 '시'를 만들고 있고 저널리스트, 문화비평가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답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백석, 2장은 윤동주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3장부터 여러 시인들이 묶여져 구성되어 있지요. 책에 나오는 시인들을 살펴 보면 백석, 윤동주, 이바라기 노리꼬, 이상, 김기림, 박인환, 장만영, 김경린, 김수영, 정지용, 박용래, 노천명, 박목월, 김종삼, 한하운, 오상순, 천상병, 정공채, 기형도, 이상화, 이육사, 이렇게 총 21명 시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암울했던 일제치하시대 당시 활동하시던 분에서부터 60년대 작품활동 하시던 시인들까지 나옵니다. 이중에는 정공채라는, 처음 접하는 시인도 있었지요.

 

 

  

 

 

제일 처음 등장하는 시인은 백석입니다. 중고교 학창시절엔 이 분에 대해선 일절 들어본 적 없는 분이었는데 이후 책을 통해 간혹 접해보기만 했었지요. 그러다가 성북동 길상사 탐방 후 사찰 내력 알아보다가 자세하게 알게 된 분이었습니다. 이 책에도 그 사연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구요. 그 내용은 검색을 통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을터이니 여기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인에 대해 약술한다면 다음과 같답니다. 백석 시인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열아홉살 되던 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그 모와 아들'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이후 삶의 어두움을 이야기하는 몇 편의 단편을 발표했었답니다. 그러다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삶을 그리는 문학의 세계로 전환하게 되는데 이 무렵 생애 첫 사랑인 '란'이라 불렸던 여성을 만나게 되었다는군요. 하지만 '란'의 집안에서 백석의 어머니 출신에 대해 알게 되면서 혼담은 깨지게 되었고 이에 낙심한 백석은 근무하던 신문사를 사직하고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영생고보의 영어교사를 부임하게 된답니다. 그런데 거기서 평생의 연인인 자야(김진향)를 만나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두 사람의 동거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던 백석의 부모는 그들을 떼어 놓기 위해 고향의 여성과 혼인을 시켰답니다. 하지만 백석은 곧 도망쳐 나와 자야와 서울 청진동에서 살림을 차려 3년간 산답니다. 백석의 부모는 또 다시 백석에게 두번째 결혼을 강요하지만 이 역시 혼례식만 올린 뒤 도망쳤다는군요. 백석은 자야에게 만주로 함께 떠나자고 하지만 자야는 백석의 앞날을 위해 본인의 마음과는 달리 그 제안을 거부하였답니다. 이에 백석은 홀로 쓸쓸히 만주로 떠나게 되었고 이후 많은 시를 발표하면서 서른살도 되기 전에 뛰어난 서정시인으로 입지를 굳혔답니다. 1945년 해방을 맞은 백석은 만주를 떠나 고향 평북 정주로 돌아가는데 그곳에서 한국전쟁을 맞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북한에 남게 된 그는 1957년 '붉은편지 사건'에 연루되면서 삼수협동농장으로 쫒겨나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답니다. 이 시절 그가 창작하여 발표하였다는 시와 동시들을 보면 노골적인 찬양의 내용이더군요. 음.. 문득 서정주와 김춘수가 모 대통령 찬양시를 써 받쳤다는게 생각나네요.. 쓰다 보니 시인 백석의 연대기를 써버렸습니다.. 여튼, 이게 책에 수록된 백석 1~3에 나오는 내용중 일부분이긴 합니다만 핵심은 백석 시인이 거쳐간 곳에 대해 저자가 어떻게 추적하고 찾아갈 수 있었는지 그 과정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제법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두번째 등장하는 시인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 일컬어지는 윤동주입니다. 이 분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 없으리라 믿기에 책에 수록된 윤동주 생가와 시인의 묘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만 하겠습니다. 윤동주 생가와 묘는 지금은 중국땅인 용정에 있는데 놀랍게도 그곳에 가면 중국의 노골적인 역사왜곡의 현장을 보게 된다는군요. 윤동주 생가의 경계석에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라고 큼지막하게 새겨놓았더랍니다. 그럼 윤동주 시인이 중국인이란 얘긴가 싶은데.. 어처구니 없는 현실입니다..

윤동주 시인을 일본 사회에 널리 알리는데 크나큰 역할을 하신 분 이야기도 이어서 나옵니다. 그 분은 일본의 여류시인인 이바라기 노리코란 분으로 1946년 일본 제국여자약전 약학부를 졸업한 분이랍니다. 해군 약 제조공장에서 일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하였는데 19 발표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라는, 일본 패망후 일본인들의 무력감과 상실감을 담아낸 시로 일본 대표 여성시인으로 자리매김하였다네요. 그리고 '쟝 폴 샤르트르에게'라는 시를 통해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증언한 시도 발표하였으며, 윤동주 시 3편을 일본 교과서에 실리게 한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이채로운 것은 2006년 2월 17일 사망하기 전에 미리 '하직인사' 글을 인쇄하여 준비해두었다는데 자신이 사망하면 지인들에게 '하직인사'를 보내달라고 조카부부에게 발송을 부탁해두었답니다.. 흐흠.. 이분의 시집 구해서 어떤 느낌인지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세번째로 수록된 시인은 우리나라 시 중 가장 난해하다고 손꼽히는 '오감도'를 발표한 이상(김해경)입니다. 이분에 대해 사용되는 수식어는 그 언어들이 너무나도 현란하고 다채롭죠. 책에서도 "천재시인이자 소설가, 빼어난 건축라였고 화가였을 뿐 아니라 휼륭한 편집디자이너였고 명수필가였다", "이상은 한국문학의 영원한 결번, 메꿀 수 없는 공석과 같은 존재"라 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삶에 있어서도 금홍이와 제비다방 등 많은 부분이 널리 알려져 있죠. 책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부분은 간단히 언급만 하고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많은 할애를 하고 있습니다. 책은 이상이 태어난 집터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태어난 집은 서울 종로구 사직도 165번지로 저자가 현장 답사한 결과 현재는 경희궁 3길로 2008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되면서 지번과 집터가 사라져 버린 상태랍니다. 1910년 당시의 경성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사직동 165번지의 소유자는 이상의 큰아버지(김연필) 명의로 되어 있답니다. 저자는 현재의 아파트 단지 골목 어귀를 보면서 <오감도 제1호>처럼 좁은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연상했었다네요. 오감도에 나오는 13명의 아해가 그런걸 의미하는 것인지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많은 시인분들 나오지만 전부 생략하고 처음 알게 된 한 시인의 이야기로 마무리하렵니다. 그 낯설었던 시인의 이름은 '정공채'란 시인으로 1960년 4월 14일 국제신보에 발표한 시 <하늘이여>로 알려졌답니다. 1959년 '현대문학'을 통해 처음 등단하였다는데 박두진 시인이 추천하였다는군요. 특이한 것은 시인의 묘자리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인데요. 그의 묘자리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한눈에 명당임을 알아 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있답니다. 하동 시립 공동묘지에 있는 시인의 묘지는 친동생인 작사가 정두수 묘지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는군요.

 

저자가 시인들의 삶의 흔적들을 찾아가 확인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시인들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한 점들, 윤동주를 화장한 화장장은 어디일까? 이상이 태어난 실제 생가는 어디일까? 이상이 죽기 직전 먹고 싶어한 건 어떤 것일까? 등과 같은 궁금증들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려 여섯해 동안 취재를 해왔다네요. 그런데 자신의 만들고 있는 월간 '시'에 싣기 위해서였다는군요. 그중 일부를 정리해 이번에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답니다.^^

 

책은 각 시인들의 전 생애를 다루고 있진 않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해 살아 온 시인들의 흔적들을 통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를 되돌아 볼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저로선 이해하기 좀 힘든 말이었어요. 전 그것보단 우리들에게 친숙한 시인들이지만 그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과 그들의 삶과 관련된 지역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더우기 시인들과 관련된 지역들을 소개하는 것도 참 좋았구요. 언젠가 그곳들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더 의미있고 흥미로운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h******9 2019.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 편의 시를 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 『시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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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윤동주 발자취'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있었습니다.특히나 영화 <박열>도 보았었기에 더 관심있게 보았었습니다.교토 도시샤 대학에서 마주하게 된 윤동주, 정지용 시인의 시비.윤동주의 '서시'는 일본 사람들도 좋아하는 시로 일본 교과서에도 실린 사실에 놀랍기도 하였습니다.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마지막으로 간 우지강.그곳에도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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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윤동주 발자취'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영화 <박열>도 보았었기에 더 관심있게 보았었습니다.

교토 도시샤 대학에서 마주하게 된 윤동주, 정지용 시인의 시비.

윤동주의 '서시'는 일본 사람들도 좋아하는 시로 일본 교과서에도 실린 사실에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마지막으로 간 우지강.

그곳에도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 시비가 있었습니다.

이 시비는 일본인 주부가 윤동주 시를 사랑한 순수한 마음에 세운 비석이라고 하여 더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선녀들이 우지강에서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며 부른 '아리랑'.

또다시 '독립'을 향한, '나라'를 향한 그들의 마음이 전해져서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을 보자마자 마냥 읽고 싶었습니다.

한 편의 시를 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시인을 찾아서


역시나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찾아간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야나기하라 야스코 시인은 1968년 일본 릿교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후 20여 년 동안 윤동주 시인을 연구한 분이다. 현재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는 릿교회'에서 활동하면서 윤동주에 관한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분이다. "윤동주의 아름다운 시와 짧은 생애를 처음 접했던 순간의 고통을 잊을 수 없었다"며 "훌륭한 시인을 없앤 일본인으로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는 분이다. - page 72 ~ 73

이런 분이 있기에 일본에서도 작은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 우지 강.

그곳에서 그들이 전한 꽃 한 송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간을 부여잡고 우지 강 급류 위로 국화꽃을 투화하는 의식을 진행하였다. 한 송이 두 송이... 겁나게 무서운 속도로 흐르는 우지 강 강물 위로 꽃은 떨어졌다. 그 꽃에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윤동주가 한 송이 꽃으로 늘 살아 있으라는 염원을 담았다. - page 83

꽃처럼 아름다웠던, 그 향기를 오랫동안 간직하겠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시인은 '김수영' 시인이었습니다.

그는 '서울토박이'라는데 그의 흔적을 찾기란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산 시인은 참으로 불행하다. 지방 문인들에 비해 서울의 작고 시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소외를 받고 있다. 도시가 클수록 작가도 많고 땅값도 비싸서." - page 199

그의 유명한 시 「풀」에서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김수영의 시 「풀」중에서 둘째 연

이에 대한 부인 김현경 씨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현경 씨는 "이 시를 쓰던 날 밤에는 바람이 몹시 불었으며 탈고한 후 남편은 매우 만족해했다."고 증언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시에 대한 시인으로서의 자세와 시 정신의 끝은 존재에 대한 사랑에 꽂혀 있었다. 자학까지 하면서 시인은 그 길을 가고 있었다. 그 길가에서 자라나는 무성한 풀잎들, 시인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그의 싱싱한 풀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 - page 209

어디선가 바람이 불면 그가 전하는 이야기라고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21명의 시인들의 생애를 쫓다보니 왜이리 가슴이 먹먹해져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발자취 따라 다시 시를 접하고 보니 그들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가슴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편의 시를 위한 여행.

또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

모른 척 지나칠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였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이달의 사락 a*****6 2019.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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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섯 해 동안을 이 책에 실린 시인들의 생애 흔적을 찾아다니며 취재했다고 한다. 그 취재 결과물 중 일부가 정리되어 나온 책이 이 책이다. 생애 흔적을 찾아다녔기 때문에 기행수필 느낌도 물씬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시인의 생애 흔적을 찾아가며 취재한 글이라 그럴까? 그 시인의 생의 마감을 이야기 할 때는 그 시인에 대해서 동료 시인이 쓴 추모시가 눈길을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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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섯 해 동안을 이 책에 실린 시인들의 생애 흔적을 찾아다니며 취재했다고 한다. 그 취재 결과물 중 일부가 정리되어 나온 책이 이 책이다. 생애 흔적을 찾아다녔기 때문에 기행수필 느낌도 물씬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시인의 생애 흔적을 찾아가며 취재한 글이라 그럴까? 그 시인의 생의 마감을 이야기 할 때는 그 시인에 대해서 동료 시인이 쓴 추모시가 눈길을 끌었다.

시인 관련한 사진도 꽤 많이 실려 있는데, 그래서 더욱 그 시인들이, 그 시인들의 행적이, 그 시인이 쓴 시들이 또 다른 감상으로 다가왔다.

 

백석 시 중에서 개구리네 한솥밥을 우리아이와 함께 참 많이 좋아했다. 입에 척척 붙는 운율감이 좋은 시다. 이 동시는 북한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을 보니, 당시 북한 아동문학 논쟁에서 계급적인 요소를 강조하기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옳다는 주장(본문 44)’을 했다 한다. 그로인해 백석은 당의 비판을 받고 국영협동조합으로 이주하게 되었다고 하니 이후에 쓰인 그의 시는 더 이상 백석을 느끼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을 듯.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인 윤동주 이야기는 다른 시인보다 지면 할애가 많다. 윤동주 편에서는 윤일주, 윤광주 두 동생 이야기도 실려 있는데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본문에 실린 윤일주의 시 언덕길은 몇 달 전 어디 선가 읽었던 시인데 그 시를 쓴 시인이 윤동주의 동생일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의 탄생 일화에 관해서는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술자리에서 즉석으로 써내려갔다는 세월이 가면, 읽을 때마다 참 많이 감탄했더랬다. 지나친 감상적 느낌도 있지만 그 쓸쓸한 우수가 무척 애틋한 시다. 저자에 의하면 이 시는 즉석에서 쓰이진 않았다한다. 시인이 의도했던 시였고 하루 지난 다음 날 그 시를 작곡하던 친구 이진섭씨에게 주었으며, 이진섭씨가 곡을 완성해서 부르게 된 시라고 한다.

 

시를 읽을 때 어느 맥락에서 접근하여 읽어내느냐에 따라 감상의 폭과 깊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작품 내용적 측면에서 표현되고 있는 다양한 요소를 섬세하게 읽어내는 것은 어쩌면 시 읽기에 기본일 게다. 하지만 그 작품이 창작되기까지의 과정을 안다면, 혹은 그 시를 지은 작가의 작품경향을 안다면, 혹은 그 시가 창작되었을 당시 사회, 문화적 배경을 안다면, 한 편의 시를 읽더라도 그 감상은 매우 깊고 넓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일찍이 알고 있던 작품들도 또 그 시대적 상황과 시인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시 마저도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저자의 글을 읽다가 턱하니 실려 나오는 시를 읽는 순간,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까지 이입 되어 그 시가 주는 느낌이 더욱 촘촘하게 얽혀들었다.

YES마니아 : 골드 l****e 2019.1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