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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살아간다. 지치지 않고 버티면 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살아 있구나라는 마음을 기억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화를 내지 말고 기분이 가라 않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이루지 못한 꿈 하나쯤은 가슴속에 고이 품고 산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살아가야 한다. 요즘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사는 것의 의미이다. 아프지 않아서 내 몸 하나 누일 방 한 칸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기며 살아가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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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라 하는 곽재식 작가의 이야기는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다.
요 책에 가장 마지막에 실린 단편으로 주인공이 결혼을 2주 인가 3주인가를(읽은지 오래라 기억이 좀 가물하다) 남기고 간 출장지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바람에 발이 묶여 한국으로 돌아 오기 힘든 상황에 처한다. 주인공이 어찌어찌 한국으로 돌아 오는데 이야기 전개가 마치 80일간의 세계일주 현대판을 방불케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북한을 통과하는 기차를 타고 오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은 요즘의 남북 철도 협약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이 책이 떠오르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상상력이 기가 막힌데, 이게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아니한 꼭! 그리 될 것만 같게 참으로 현실성 있게 그려지는게 너무나 맘에 들게 읽었더랬다. 지금도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슬며시 킬킬거리며 웃고 싶어질 정도로 곽재식 작가가 풀어논 이야기 중 내가 가장 최애 하는 이야기다.
곽재식 작가의 다른 책들도 부러 찾아 읽었는데 가장 유명한 '토끼의 아리아' 보다 난 '당신과 꼭 결혼 하고 싶습니다'를 최고롤 꼽는다. 당신과~ 이 이야기 속에 곽재식 작가의 특유의 유머가 고스란히 이게 이 작가의 코드로구나 하는게 다 녹아 있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여튼 나는 저 이야기가 너무나 좋았고 저런 식의 곽재식 작가만의 다른 상상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 만난 이 작가의 책은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이다.
즐겨듣는 과학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에 나와서 줄기차게 광고를 해대길래 냉큼 사서 읽었다. 오! 진짜 진짜 재미나게 잘 읽었다. 집에 책장 중 글쓰기 방법론에 관련된 책을 모아둔 칸이 있는데, 기 20권 내외 정도의 책 중에탑3안에 꼽을 정도로 아주 재미나게 읽은 책이 되었다. 유용하게가 아니라 아주 재미나게 이다. ^^ (물론 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말하겠다. 하하) 이 책을 읽고 곽재식 작가의 상상력이 왜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상당히 설득력있게 그럴싸하고 재미나게 읽히는지 조금은 엿 본 기분었다고나 할까. 여튼 그랬다. 그리고 흠.. 나도 내가 상상하고 맘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써볼 수 있겠는데? 라는 용기를 준 책이기도 하고. 그리하여 이번 책. 심지어 출판사가 내가 언제나 예의주시하고 응원하는 출판사인 북스피어에서 나왔으니 어찌 안 살 수가 있었겠는가. '어둠의 속도' 같은 책을 소개하는 출판사가 아니던가 말이다.
그!러!나! 하... 생각보다 너무 너무 실망을 했다. 곽재식 작가의 입담 답게 재미나게 읽었고, 아기자기한 표지 그림도 맘에 들었으나...말이다 이 정도 이야기를 내가 돈 만원이나 주고 사야만 하는지... 너무 비싸 빠진거 아닌가란 생각만 들었다. 책의 내용도 너무나 짧은데다가 크기도 범우문고랑 비등비등한 싸이즈와 분량으로(범우 문고가 2-3천원 이었으니까... 아무리 물가 상승률을 가만 해도 말이지... 음 음... 음... 나한텐 쫌 그래...), 내용도 가볍게 읽을 정도 수준인데 이리 공들여 제작을 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새로운 시도를 잘하는 출판사인데 가격을 확 낮춘 페이퍼백 문고본 처럼 만들었으면 어땟을까란 생각이 들정도로 진짜 너무 비싸다는 생각만 들었다. 뭐 이로이로한 사정들이 있겠지... 출판3사의 합동 프로젝트인지라 여러 이해 관계도 있을 것이고 등등등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굳이 내가 그것 까지 알 필욘 없자나? 흥. 3천원만 더 주면 '항상 앞부분만~' 이 책을 살 수 있으니 계속해서 비교 또 비교만 될 뿐... 게다가 책 후반부엔 앞선 책에서 쏟아 낸 이야기의 써머리 정도의 느낌의 이야기가 펼쳐지니 내겐 그닥 큰 감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항상 앞부분만~' 이 책에 곽재식 작가가 글쓰기에 대해 하고 싶었던 모든 걸 쏟아 냈나 보군 이라는 확신만 강화 될 뿐이었다. 참으로 아!쉽!다! 본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아래와 같다. ' 내 장점은 바로 10년 전 일하던 경험 때문에 눈치를 봐 가며 적당히 짐작해 글을 만들어 바치는 요령이 다른 작가들 보다 좀 더 낫다는 점이다. 글을 덕지덕지 고쳐 가며 이상한 수정 사항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비우고 부조리에 놀라지 않으며 시킨대로 해다 주는 시늉을 할 수 있는 평정한 정신을 아직도 열심히 연마하고 있다.' P54 모든 직장인의 직장에서의 모든 순간에서의 마인드 컨트롤을 대변해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포함하여 말이지. 참 기대 만빵의 작가와 출판사 조합이었는데...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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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리 작가의 그리고 먹고살려고요는 곽재식 작가의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과 도대체 작가의 뭐라고? 마감하느라 안 들렸어에 이은 작가 특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활동 중인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세이입니다. 작가 특보 시리즈의 취지에 맞게, 이 책을 읽는 일반인들을 최대한 배려했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던 것에 더불어,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다양한 정보들 또한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요. 챕터를 이렇게까지 다양하게 나누기보다는 소수의 주제에 집중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여러모로 재미가 있으면서도 유익하기까지 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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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업으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직업에서 느끼는 도피하고 싶은 감정과 공허함, 좌절감 등을 취미로 해소할 수 없게 된다면 인생을 살아갈 때 힘든 요소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를 직업으로 택한 저자가 지칠 때 버티는 법이 궁금해지는 것이기도 할터이다. 글을 좋아해서 작가가 된 사람이 어떻게 힘든 시기를 버텨냈는지 저자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경험이기도 하다. |
| 도대체님 이전에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를 보고 유쾌하신거 같아서 나와서 읽었습니다. 다들 무언가에 쫒길때마다 생각하시는게 비슷한가봐요 ㅎㅎ중간중간 귀여운 그림체 덕분에 부담없이 읽어서 좋았습니다. 프리랜서들의 고충도 어느정도 알게 되었구요. 가볍게 읽기좋은 에세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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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현실적인 글쓰기 생활과 자세한 출판사의 원고료 등 구체적인 내용이 재미있었다. 오히려 그 내용으로 인해 글을 쓰는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었다. 작가가 말한 대로 오랜 세월 한 단어 한 단어 고쳐서 다들 기절할 만한 글을 완성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아예 안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다시 생각하게 했다. 그렇지만 여러 상황을 막론하고 1곽재식 속도 정도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도전해 볼 만한 속도라고 생각한다. 반년 동안 원고지 4백 장을 목표로 글 쓸 건수를 만들며 그때그때 결말을 짓고 완성해 나가는 것은 작가가 되려고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해 볼 만하다. 그보다 더 천천히 쓴다고 해서 안 될 것은 없다. 전혀 없다. 그렇지만 글을 쓰는 양과 속도, 얼마나 꾸준히 작업을 해야 하느냐를 계속 가늠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살아 나갈지 차근차근 준비하며 성실히 작업하는 태도는 중요하다. -p 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