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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 서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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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소설을 읽고 싶었다. 찾다보니 신간 중에 부산 어느 걸달 이야기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주먹하면 자동으로 연상되는 단어가 건달이지... 말 그대로 1950~60년대는 주먹으로 먹고 사는 건달들이 있었다지만. 70년대 후반에 들면서 주먹대신 횟칼+기습으로 건달계를 평정한 양은이파 조양은 덕분에(?) 나름의 멋을 지니고 있던 건달이라는 호칭이 사라지고 깡패나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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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소설을 읽고 싶었다.

찾다보니 신간 중에 부산 어느 걸달 이야기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주먹하면 자동으로 연상되는 단어가 건달이지...

말 그대로 1950~60년대는 주먹으로 먹고 사는 건달들이 있었다지만.

70년대 후반에 들면서 주먹대신 횟칼+기습으로 건달계를 평정한 양은이파 조양은 덕분에(?)

나름의 멋을 지니고 있던 건달이라는 호칭이 사라지고 깡패나 조폭이 그 자리를 차지했지...

 

건달 = 왠지 따스한...왠지 두리뭉실한...왠지 정감이 가는...한마디로 시골사람 같은 느낌?

조폭 = 왠지 차가운...왠지 날카로운...엮이고 싶지 않은...한마디로 도시사람 같은 느낌?

 

이런 마인드인 상황에서 <부산 어느 건달 이야기>라는 문구가 눈에 딱 박히는 것은 당연지사.

건달...건달이라...깡패나 조폭도 아니고 건달이란 말이쥐...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뭔가 남성적이면서 따뜻한 것(요즘 너~무 춥다보니)을 읽고 싶어서리...

 

소개란에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작가가 쓴 실화같은 소설이라기에

오~~실감나겠는데...라는 기대 속에 읽었다.

그런데...음.......기대했던 주먹소설이나 건달소설이 아니야...

기대했던 액숀~~이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감동(남자만 아는)이 없었다는 얘기지.

어떤 내용이길래??

 

이야기의 배경은 현재가 아니고(예상과 다르게) 1990년 전후.

88올림픽 개최로 정규군을 대거 보충해야 했던 육군이 입대 연령을 팍 낮춘 덕분에

고등학교 짜리고 형제복지원에 수감되다 열여덟이란 나이에 군 입대를 한 광민.

태권도에 복싱까지 배워 남다른 군생활을 한 광민은 제대 후 형제복지원에서

인연을 맺은 부산 조폭 김강수 밑에 들어가게 되고.

융통성이 없을 정도로 돌직구 스타일인 덕분에 위아래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러다 마약판매로 잡힌 김강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복역하게 된다는 뭐 그런~내용이다.

 

소설적 재미는 별로...완전 한 준조폭의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읽는 기분.

성인 오락실(빠징고)과 마약...

조폭도 아닌 양아치도 아닌 그 중간쯤에 위치한 준조폭의 이야기.

따로 공부한 적이 없는 준조폭(죄수)의 처녀작치고는 대단~

하지만 매일매일 엄~청 쏟아지는 책들과 비교하자면 그닥~~~

 

노태우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시절에 맞지 않게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좀 있다.

오락실에 상주하는 빠징코 A/S 기사와 짜고 100만원 잭팟을 하루에 두 번 터트려.

이런 성인 오락실이 무려 150개...200×150 = 30000(하루 벌어들이는 돈이 3억)

하루에 3억이니 한달이면 30억 일년이면  300억이라는 얘긴데...

1990년 초 300억이면...

으메~~왠만한 대기업 매출과 비교도 안되는 대~박 사업 아이템을 준조폭이??

기사 30%...똘마니 수수료 20%...떼어줘도 50%가 남는 상황.

그렇다 보니 똘마니들이 1990년 초임에도 불구하고 카오디오에 휴대폰까지...

읽으면서 가요CD앨범이 언제 나왔더라?? 휴대폰이 언제 상용화 됐더라???

시대적 배경이 1990년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도라 착각하게 만드는 작품~

p******s 2012.1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