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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얘기해주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이 조현병환자의 가족이라고 나서지 못 하는 현실을 잘 알기에 기다렸습니다. 종종 그들을 클라이언트로 만나왔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그들에 대해 알고, 그 삶을 이해한다고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파편적으로 얻게된 지식과 짧은 경험이 전부였습니다. 당사자의 목소리로 그들의 삶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감사합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아픔과 슬픔을 오롯이 감당하고 있는 강인한 그들의 삶을 보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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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이 내 두 아들을 공격하여 한 아들의 목숨을 앗아 간 뒤로 수년 동안 내 안을 휘저으며 들끓던, 지금도 여전히 나를 찾아오는 꿈들과 한밤의 사념들 속에서, 때로 나는 나 자신의 멀쩡한 정신이란 것이 찢어지기 쉬운 얇디얇은 막 표면에 얹혀 있으며 그 연약한 막이 찢어지는 순간 나 역시 광기의 심연으로 곤두박질칙, 그러면 그곳에서 오랜 세월 동안 나처럼 찢어진 막 사이로 굴러떨어진 영혼들과 만나게 되리라 상상하곤 했다. 때때로 나의 생각이 유난히 뜨겁게 달아오를 때면 그 막을 찢는 자의 모습까지 떠올릴 수 있었다. 만물의 가장자리에서 빈틈없이 감시하는 존재, 비옷을 입고 소리 없이 빗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서 이는 낯선 존재. 그의 관심은 주로 젊은이들에게 치우치지만, 그는 우리 모두의 온전한 저인을 떠받치고 있는 얆은 막을 언제라도 내리쳐 찢어버릴 수 있는 존재다. 그리하여 우리가 정신증 상태로 떨어지게 되면 우리를 받아주고 보호해줄 다른 어떤 막도 없다. 그리고 그 추락이 공포와 좌절감은 무신경한 세계로 인해 더욱 깊어진다. - p.25
조현병은 위험하다. 그러나 그 위험함은 타인에게 가하는 위험이 아니다. 조현병은 조현병에 걸린 자신에게 위험하다. 조현병이 심하면 때때로 그 자신 스스로도 모르게 죽음에 이르게 된다. 타인에게 가하는 위협은 일반사람의 범죄율보다 낮으며 극소수다. 그래서 조현병은 치료해야 할 병이고, 반드시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언제 그 병이 자신을 좀먹을지 모르니. 이 책은? 조현병환자의 가족으로 살았다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다. 어떤 얘기가 나올지 잘 모르겠다. 과연, 조현병환자 당사자가 되는 것과 그 가족으로 사는 것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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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유명한 저널리스트 론 파워스가 쓴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는 자신의 두 아들이 조현병을 겪음으로 해서 일어났던 혹은 느꼈던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다. 조현병을 앓는 두 아들, 그리고 가족들이 겪었던 일상들을 아버지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써내려가는 동시에, 저널리스트로서 인류의 역사에서 정신질환자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등을 거론하며 해당현상에 대해 사회적인, 그리고 의학적인 견해등을 내놓고 있다. 잘 몰랐던 조현병이라는 주제에 가족으로서의 스토리와 저널리스트로서의 분석이 함께 담긴 책이라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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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마수에 걸려든 아들들에 대한 회상은 지나치게 사적이고 감정적이며 정작 중요하게 다뤄야 할 증상과 치료에 있어선 회피적일 정도로 모호하게 서술되어있습나다. 조현병의 치료와 연대기를 다른 부분은 산만하고 편견이 가득하며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빈번합니다. 조현병에 대한 정보와 그 심각성을 알아보고자 이 책을 구매한 독자는 자신이 음모론 성향이 다분한 언변좋은 필자의 방향모를 분노와 맺힌 한을 600 페이지에 걸쳐 들어주는 심리상담가가 된 기분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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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정말 그토록 무서운 병일까? 조현병 환자는 잠재적 범죄자일까? 대개는 조현병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그래서 그 병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것은 알기 싫다’ 자세로 넘기거나), 언론에서 보여주는 대로 ‘조현병 환자는 위험’하다고 여길 것이다. 정신질환이 한 개인에게, 그리고 한 가족에게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신경 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저널리스트 론 파워스(Ron Powers)도 그랬다. 적어도 결혼 후 17년 동안은. 2005년 7월, 3년 동안 조현병에 시달리던 작은아들 케빈이 스물한 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스스로 목을 맸다. 그 일이 있은 뒤 5년쯤 지난 어느 날, 큰아들 딘에게 마저 조현병 증상이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자신이 메시아라고 선언하고 다니다가 경찰관에게 제압되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
| 작가의 두 아들이 조현병이었다. 그 중 한 명은 자살을 했고 작가는 그 아픈 경험을 되새기고 싶지 않아 책으로 내고 싶지 않았지만 책으로 결국 내게 되었다. 조현병 환자의 자식을, 그걸 알게되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삶이 무너지는 것 같은, 내가 잘못해서 아이에게 유전이 된 것은 아닐까하는 그런 죄책감부터 지쳐서 싸우고 욕하고 감정 소모하는 일까지.... 그 힘든 마음은 이루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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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길게 썼는데 날라가서 짜증 ^^; 평소에 조현병을 포함한 정신질환 분야를 다룬 도서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책이 두꺼워서 휴대하면서 읽고 싶거나 편하게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분량일 수도 있지만 내용이 워낙 좋아서 관심 있는 분야라면 꼭 읽어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조현병 당사자에게도 그렇지만 그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지 다시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고, 조현병 환자의 부모인 작가가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상처입었으면 좋겠다 고 했던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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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담백한, 그러나 어딘가 아픔이 묻어나는 제목에 이끌려 구매했던 책입니다. 밝은 글이 아닐 것이란 걸 알기에 읽어보기를 차일피일 미뤘고 어느덧 구매한지 1년이 거의 다 되어서야 꺼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서두에서 언급된 이 책을 즐기지 않길 바란다는, 이 책을 읽은 뒤 상처 받고 행동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에필로그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때까지 잊히지 않았습니다. 정신질환. 우리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크고 작은 정신질환을 겪습니다. 그중에서도 조현병은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좋지 못한 방향으로 각인되어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그들 역시 한 개체의 사람이고, 단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뿐임을, 차별과 배척이 아닌 이해와 도움이 필요할 뿐임을 잊어선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상처 받길 바란다는 작가의 바람과 달리 저는 하염없이 과거의 제 모습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또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써 꼭 읽어볼만한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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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정말 그토록 무서운 병일까? 조현병 환자는 잠재적 범죄자일까? 대개는 조현병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조현병 환자는 위험’하다고 여길 것이다. 정신질환이 한 개인에게, 그리고 한 가족에게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신경 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저널리스트 론 파워스도 그랬다. 적어도 결혼 후 17년 동안은. 2005년 7월, 3년 동안 조현병에 시달리던 작은아들 케빈이 스물한 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스스로 목을 맸다. 그 일이 있은 뒤 5년쯤 지난 어느 날, 큰아들 딘에게 마저 조현병 증상이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자신이 메시아라고 선언하고 다니다가 경찰관에게 제압되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화한 책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아버지의 깃발』의 공저자 론 파워스가 자신의 두 아들에게 찾아온 약탈자 같은 질병, 조현병에 무너진 그러면서도 그 병과 싸우기를 멈추지 않은 가족의 연대기를 책으로 썼다. 이 책은 평생을 글과 함께 살아온 그가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자기 자신과 약속했던” 책이다. 그러나 “그는 조현병에 관심이 없을지 몰라도, 조현병은 그에게 관심이 있었”다. 그렇게 머뭇거리며, 그 병을 탐구한 그는 작은아들을 보낸 지 10여 년 만에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책은 크게 두 가지 줄기로 흐른다. 첫 번째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 즉 조현병을 앓는 사람과 그 가족들의 내밀한 일상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이다. 두 번째 줄기에서 저자는 ‘지난 200년 동안 인류가 정신질환자를 어떻게 혐오하고 멸시해왔는지’ 그 역사를 사회적, 정치적, 의학적으로 샅샅이 훑어본다. 더불어 그 혐오와 멸시에 맞서 정신질환자를 이해하는 편에서 헌신해온 극소수의 인물도 살펴본다. 이 책은 파괴적인 병에 공격당한 두 아들을 향해 애끓는 사랑을 품고 있는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과, 바늘 하나 들어오지 못할 정도의 정교한 논리로 반대편이 꼼짝 못할 비평을 써내는 세계적 저널리스트의 ‘날선 시각’을 동시에 갖춘 책이라는 점에서, 또 그 두 가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조현병’과 ‘정신질환’을 본격적으로 다룬 첫 대중교양서라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선점한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냉온탕을 오가는 기분을 느낄 텐데, 읽은 후에는 읽기 전과는 다른 눈으로 내 주변의 동료 시민인 “정신질환자”를,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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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조현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은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문장들이다.
"만성 정신질환에 관해 조사하면서 너무나도 명확히 알게 된 사실을 그때 우리는 몰랐다. 그 병과 싸울 빈약한 무기들 가운데 그나마 가장 유용한 무기가 바로 이른 개입이라는 것을. 한시라도 일찍 개입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정신질환을 치료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신속하고 가급적 정확하게 인지하여 치료할수록 그 병의 영향을 최소화할 가능성도 더 커진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