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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독서토론과 글쓰기 모임을 종종 참여한 적이 있었다.
기대했던 만큼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실망하거나 화가 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내가 주최자가 아니기에 ‘다음번에 안 가면 되지’ 싶어 굳이 드러낸 적은 없다. 적당한 핑계를 만들어 발길을 끊었을 뿐이다.
늘 불평불만만 했지만, 직접 모임을 만들어 운영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문득 내가 원하는 모임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민하고 까칠하고 그리 사교적이지 않는 내가 할 수 있을까 망설이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이라, 나는 난장판만 아니면 바랄 것이 없을 듯 싶다.
이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가온 딱 세가지만 꼽겠다.
뭐니 뭐니해도 제1장 ‘모임의 진짜 목적을 정하라’가 되시겠다.
회사에 있을 때 업무상 많은 회의와 모임을 개최하거나 참석한 적이 있다.
그러나 경직된 조직문화에서는 이미 목적과 결과는 윗분들에 의해 사전에 결정되어 있었다.
모임의 진짜 목적은 ‘모임을 했다’는 형식만 그럴듯하게 갖추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모임의 목적은 ‘책을 읽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글을 쓰고 결과물을 얻는 것’이다. 그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면 금상첨화겠다.
저자는 다양한 모임을 주도한 경력을 바탕으로 조언한다. 성공과 실패 사례를 넘나들며 상세하고 꼼꼼하게 짚어준다.
그중에서 기존의 틀을 고집하지 말고 “모임을 실험실로 여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임이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p.39)”도 마음에 와닿는다.
“예리하고 담대하고 의미있는 모임 목적을 만들려면 어떤 재료가 필요할까? 핵심재료 중 하나는 특수성이다. 모임 목적이 더 한정적이고 더 구체적일수록 더 촘촘한 모임틀이 요구되고 더 큰 열정을 불러 일으킨다(p.41)"가 뒤를 잇는다.
특수성을 가진 구체적인 모임틀을 만들고 조금씩 개선해나가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처음부터 완벽한 모임은 불가능하다. 신중하게 결정해서 실행하고 그 과정 중에 고쳐나가며 실험해볼 수 밖에.
“목적이 있다는 것은, 왜 모이는 지를 알고 참가자들에게 그런 모임에 함께하는 영광을 안기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목적이 머릿속에 확실하게 박혀 있으면 모임을 설계하고 진행할 때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훨씬 쉬워진다....(중략)....목적을 문지기로 삼자. 목적이 당신 모임에 무엇을 들이고 무엇을 막을지 결정하게 하라. 어떤 요소에 대해 무슨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것이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모임 목적으로 돌아가 그 목적에 맞는 선택을 하자(p.58~59)"
이외에도 저자는 ‘목적을 정할 때 도움이 되는 5가지 요령’과 회사워크숍, 오리엔테이션, 종교소모임, 생일파티, 가족모임, 책 축제 등으로 세분하여 ‘목적 감수성을 높여 주는 표’까지 제시해준다.
다음으로는 제3장 ‘태평한 회주(會主, host)가 되지 말자’이다.
내 고민을 한방에 날려준 챕터이다. 저자는 배려를 가장한 자유방임형 회주는 이기적이라고 지적한다.
“자유방임형 회주는 단순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는 손님들을 내버려두면 손님들이 자유를 누리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 손님이 다른 손님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될 뿐이다. 내가 보조하는 많은 회주들은 자신이 권력행사를 거부하면 권력에서 자유로운 모임이 만들어질거라고 상상한다.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회주가 그렇게 뒤로 물러나 있으면 모임이 권력에서 자유로워지기는커녕 그런 진공상태에서 다른 누군가가 권력을 쥘 틈이 생겨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권력을 잡은 사람은 당신이 정한 모임 목적에 어울리지 않는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하기 싶다.(p.116)"
이것은 내가 실제로 경험했던 일이기도 하다. 나는 손님의 입장에서 같은 손님이 휘두르는 권력에 기분이 상한 적이 있다.
대개 그런 손님은 ‘경노사상’ 탓인지는 몰라도 그 모임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인 경우가 많다.
독서토론 모임에서 주구장창 자신의 신세타령만 하거나 얼굴 한번 봤다고 무례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 모임의 회주는 대부분 방관했다.
내가 회주가 된다면,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할까 봐 고민이다. 이것도 연습하면 되려나?
이 책에서 저자는 회주의 역할을 분명하게 밝혀둔다. 첫째, “손님을 보호하라”
“모임에서 권위를 내세워야 하는 첫 번째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손님을 보호하는 것이다. 손님을 서로에게서, 지루함에서, 주머니에서 계속 울려대는 중독성 강한 전자 기기에서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안된다고 말하는 걸 미안해한다. 그러나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보호하려고 그렇게 말하는지를 알고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가 쉬워진다(p.126)"
둘째는 “평등한 관계보장”
“회주가 귄위를 행사해서 해야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임무는 모임 안에서 손님들을 서로 평등하게 만드는 일이다. 사람들이 모일 때는 거의 언제나 어떤 식으로든 위계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영업회의에 참석한 부사장과 신입 사원 사이든, 학부모 회의에 모인 부모와 교사 사이든, 모임 참석자들 사이에는 머릿속에서든 실제로든 지위 격차가 생겨난다. 대다수 모임에서는 손님이 자신의 지위와 학위를 문 밖에 두고 들어와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 허영심을 벗기고 받아서 치우는 임무는 회주 몫이다. 회주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대신할 사람이 없다(p.132)"
셋째는 “손님들을 연결하라”
“자비로운 권위의 세 번째 활용처는 손님을 서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성공적인 모임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모임이 끝났을 때 손님과 손님 간 연결점이 모임 이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는지 여부다. 모임이 이작할 때는 주인과 손님 간 연결점이 손님과 손님 간 연결점보다 많았더라도 모임이 끝날 무렵에는 그 수가 역전되어야 한다.(p.138)"
이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실제로 나는 모임에 갔다가 소중한 인연들을 얻었다.
그 모임에서 내가 아는 사람은 오직 단 한사람 회주뿐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관계의 확장을 경험했고 그것은 내 삶에 좋은 영향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챕터는 제4장 ‘유일무의한 대안 세계 창조하기’다.
그리고 여기서는 사람이 자신의 배경과 사회화 과정에서 익숙한 에티켓에서 벗어난 모임의 특정한 규칙을 만들고 실행할 것을 조언한다.
“에티켓이 바탕이 되는 모임에서는 행동 양식이 당신의 정체성에서 흘러나오고 당신이 누구인지를 규정한다. 임시규칙이 바탕이 되는 모임에서 행동은 일시적인 성격을 띈다. 에티켓은 엄격한 통제를 권하지만 임시 규칙이 적용되는 모임에서는 대담한 도전과 실험이 허용된다. 규칙은 임시로 허구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 그 세계는 일상적인 모임보다 훨씬 재기발랄해도 괜찮다. 규칙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모두가 그 규칙에 기꺼이 복종하기 때문이다.(p.175)"
모든 모임에는 규칙이 필요하다.
아주 단순한 ‘모임시간 지키기’부터 그렇다. 독서토론모임에서는 최소한 그날 토론할 책을 미리 읽어 와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타인하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정해진 규칙을 실행할 때는 예외를 두어서는 안된다. 규칙을 지킨 사람들이 오히려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은 최악이다.
이외에도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의 나머지 챕터들도 보석같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모임의 시작과 끝에서 하기 쉬운 실수라던가, 모임을 참석하기도 전에 사람들을 기대 속에 달아오르게 만드는 ‘마중물’을 붓는 것과 사회적 체면과 위신 따위는 벗어던지고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이끌어두는 방법 등등이 그렇다.
제6장 '내 모임에서는 여러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세요'의 첫 페이지를 살짝 보자.
가장 어려운 것이 남았다. 모임 참가자의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게 해야하다니.
이 챕터는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혼자있는 것도 함께 하는 것도 인생에서는 필요한 것들이다. 모임은 살아가는데 내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찾는데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같은 목적을 갖은 사람들과 좋은 생각과 시간을 함께 하면 우리의 삶도 더 풍성하고 향기롭다고 믿는다.
아, 너무 거창했다. 이제 시작이다. 일단 모임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당신도 만약 모임을 준비한다면 일단 이 책을 한번 읽고 참고하길 추천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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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형식적 모임이 많습니다. 초대받고서 가지 않기도 그렇고, 또 가서 앉아있기에도 부담스러운 자리들이지요. 의미없이 던진 누군가의 한 마디를 안주삼아 다양한 이야기꺼리를 쏟아내기도 합니다. 대체로 그런 모임은 필요이상의 에너지만 소모하게 됩니다. 저는 그런 모임이 싫었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대부분, 아니 전부 그런 모임이에요. 혹자는 ‘그러면서 친해지는거지!’ 라거나 ‘원래 다 그래’라는 말로 애둘러 부정적인 생각을 일축해버리기도 하지요. 심지어 가족 모임 조차도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나는 그런 모임의 형식보다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모임들 중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하기도 했었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에 만난 프리야 파커의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은 한줄기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주었어요.
모임의 형식보다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의미에 맞게 형식을 바꾸어야 된다고 조언했어요. 형식을 바꾸지 않은체 의미를 부여하려했던 내 생각이 틀렸던 것이지요. 바뀌지 않는 형식은 그 목적을 상실하게 만든다고 파커는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러기 위해 관례와 맞서야 하고 새롭게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일단 모이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사소한 모임(가족 모임)조차도 목적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너무 피곤해지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껏 이렇게 해보지 않은 것이라 느껴지는 불안감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익숙해지면 굳이 미리 설계하지 않아도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행동이나 생각이 따라올 것 같아요. 이를 시행하기 위해 8가지를 기획해야 한다고 적어 놓았어요. 예를들면 이런 것들인데요, 1. 구체적인 목적을 정하라 - 생일 모임에 가더라도 '축하하기 위해서'라는 막연한 목적보다는 '생일에 모여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기'라는 좀더 구체적인 목적을 정하는 것이 끝까지 그 모임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되돌아보니 생일 모임이 끝날 때 목적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는 걸 이제야 느끼게 되었어요. (이것은 마지막 부분인 모임을 끝내기 와도 연결되는 내용이에요.) 2. 목적에 맞는 구성원들이 초청하는 것 - 목적에 맞지 않는 누군가를 배제하는 것은 그를 위한 친절을 베푸는 것이라는 것이 무척 공감되었어요. 초대받지 못하면 섭섭해질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란 걸 금방 알게 될 것 같아요. 3. 장소를 정하는 것 - “환경은 목적을 보조한다.” 비용과 편의성 위주로 선택했던 것은 과오였네요. 목적을 위한 장소의 역할은 80%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물론 돈이 넉넉하면 좋을텐데요. ㅎ 4. 회주의 역할 - 없는 듯하되 권위를 가지고 주도적인 역할로 모임을 이끌어야 하는 것은 회주의 역할이었어요. 회주가 권위를 잃는 순간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또 다른 권위를 가진 자가 등장하게 되고, 결국엔 모임의 목적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는 주장에는 폭풍 공감이에요. (나머지 넷은 스포하지 않을께요.) 식상한 모임이 싫다고 여겨 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지만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몰랐는데, 개선하고 준비해야 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었어요. 문화적 차이 때문에 약간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긴하지만 그 정도는 적당히 소화할 수 있는 내용들이에요. 모든 것에 당연한 것은 없는 듯해요. 이제껏 '원래 그렇다'는 것을 거부하고 창의적으로 접근하야겠어요. 의미없는 모임이 싫다고 거부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모임을 만들어봐야겠어요. 저자인 프리야 파커는 “왜 하려고 하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수없는 질문을 통해 모임의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으니 한 번 실천해볼께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지금까지 내가 몇 번 모임을 참가했더라? 가장 최근에 가입한 모임은 온라인모임이었다. GTD를 공부하고 삶에 적용하는 취지였다. 나이대는 모집한 SNS성향을 보았을때 20대초중반이었고 아마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았을 것이다. 사실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게 보였다. 먼저 모임을 연 방장은 모든 일을 이끌려고 했기 때문이다. 딱 한 번 온라인 모임을 가지고, 방장의 사정으로 다음 모임이 2번연기되었다가 흐지부지 되었다.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은 오프라인모임이 주된 책이다. 하지만 온라인모임에서 본 어떤게 문제점이고 어떤 해결책을 줄수 있는지 유추할 수 있으므로 온라인모임을 어떻게 이끌껀지 나름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크고작은 모임을 어떻게 형성하고 성공적으로 치루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지 알려준다. 큰 행사인경우 일회성인 경우이거나(결혼) 아니면 매년 치르는 행사(TED같이 여러 국가에서 방문자가 오는 행사)를 예시로 들었고, 작은 모임은 친구들끼리 모여 운동하는 모임 또는 가족행사를 예시로 들었다. 가족행사도 사람들의 모임이란 발상은 이제껏 해본적이 없어 신선했다. 대체로 내가 생각하는 가족행사는 나보다 나이많은 어른들이 모여라, 라고 말하면 그저 가는 일뿐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내가 가족행사를 싫어했는지도 모른다. 저녁식사를 위한 가족모임을 빼고는)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은 캐나다, 미국여행하면서 읽었는데, 여기서 챕터2에서 가르쳐준 '배제'에 대한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뼈져리게 느꼈다. 책에서 가르쳐주는 배제란, 특정사람들만 허용해야 모임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지, 여러사람을 배려하여 여러모든 사람의 참가를 허용하면 이도저도 안되는 모임이 되버려 목적도 상실되고 불만족스러운 모임이 되어 지속되기도 어렵다는 것이었다. 캐나다, 미국여행가기 전에 미리 읽었더라면, 이번 여행에 사촌언니가 참가하는 걸 거절했을 것이다. 초대는 엄마가 했지만, 참가할지 말지 선택권을 나에게 넘겼고, 나는 나때문에 여행못갔단 말 듣기 싫어 OK했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욕을 먹더라도 NO를 했어야 했다. 상대에 대한 배제가 아닌 배려는 모임전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는 경험을 직접 겪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모임을 만들고 이끌고 마무리를 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구나 알았다. 성공적이고 기분좋게 다녀온 모임은 그만큼 주최자가 많은 고민과 생각과 실행으로 이루워진 결과물이었다. 다른 실망스러웠던 모임이 생각났다. 비혼여성들을 위한 모임+토크쇼였는데, 아쉬웠던 점은 이번 이벤트는 외부인도 일정비용을 내고 참가할 수 있도록 한 모임이었는데, 거기에 모였던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람들만 인사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나같이 외부인은 그냥 토크만 듣고 새로운 지인을 만들지 못한채 다시 집으로 갔다. 주최자들이 작가초청과 모임운영비용을 모으기 위해 연 이벤트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였다. (이벤트마지막엔 회원몇몇이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소개였다. 그쯤되었을때 나는 어쩌라고싶은 기분이었다.) 관객들참여를 이끈 어떤 이벤트가 있었다면 좀 우호적인 인상을 줬을텐데. 좋아하는 작가토크쇼가 껴서 그나마 돈값한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경품이런건 좋지만 받지 못한 사람은 그저 아쉽고, 자리지킨 시간이 아까워지는 이벤트였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모임에 참가한 경험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주고, 내가모임을 이끈다면 어떻게 이끌면 좋을지 여러 조언을 해주었다. 나처럼 모임을 만들고 싶은데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이제 나만의 모임을 열 일만 남았다. 이 책은 내가 모임을 열고 지속하면서 나와 함께 해줄 든든한 존재가 되어줄거라 믿는다. 적극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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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내가 참여했던 모임들을 떠올려야 했다. 모임이라는 게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서 다 모임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구나. 일정한 숫자 이상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서 성공한 모임이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구나. 도대체 왜 모이는 것인지? 사람이 좋다고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일 텐데, 바로 그 사람들이 문제를 낳고 문제를 일으키고는 했지. 그리고는 너나 할 것 없이 모임의 후유증을 앓고는 했으니. 사소한 모임이라고 해도 모임이라면 무언가 규칙이라든가 조건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있어야 하고 지켜져야 하는 것임을, 모임 때마다 느끼곤 했던 불평과 실망과 한탄이 어떤 근거에서 비롯된 것이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
책은 모임이라는 것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사항부터 검토해 보게 한다. 작가가 다루고 있는 모임은 지극히 사적인 모임부터 아주아주 중요하고 무거운 주제를 해결하기 위한 거대 국제회의까지 다 아우른다. 모인다는 것, 모여서 무슨 일인가를 도모한다는 것, 모여서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는 것도 무언가를 하기 위함이라는 것, 그러므로 모임은 모이는 목적을 확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목적을 잊어버린 채 얼마나 많은 모임을 가졌으며 얼마나 많은 모임에 참여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도 곳곳에서 목적을 놓친 채 아무런 보람 없이 이어지고 있을 모임들이 얼마나 많을지, 그 모임에 참여할 일도 없으면서 괜히 걱정이 된다.
책을 받기 전에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이었다. 제목 위주로, 대충 읽고 넘겨도 알아먹을 것 같았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지내는 것보다는 적은 범위라도 모임 활동을 하는 게 여러 모로 좋다고 해서 그런 쪽의 정보나 얻어 볼 계산이었는데, 책은 내가 기대했던 범위를 훌쩍 넘어서 모임이라고 하는 거대 세계로 이끌어 들였다. (이런, 이건 아닌데, 내가 생각하는 사소한 모임들이 아니잖아. 아닌가, 사소한 친목 모임에서도 이런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건가? 그래야 오해라든가 갈등이라든가 편 나누기 같은 일이 안 생기게 되는 건가? 자칫 모임이 깨질 경우 크나큰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고.)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모임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각 모임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들을 알려주는 글을 읽는 동안 어찌나 수월하고 깊게 빠져들어 갔던지 나는 이참에 모임을 만들어 내고 싶을 정도가 되었다. 다 읽은 뒤에는 스르르 내려놓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을 이렇게 정독하기도 오랜만이었다.
facilitator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성과다. 우리나라에도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고 관련 단체에서는 이 직업을 갖도록 돕고 있다고 나온다. 모임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낯설다. 본 적도 없다. 생각해 보면 내가 참여했던 많은 모임들이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의 도움을 받았어야 했던 것 같은데. 특히 연수를 받는 모임. 사람들을 모아 놓고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무엇을 전달하겠다는 것인지, 맥락도 일관성도 없고, 그저 주최 측이든 참가자 측이든 참가했다는 증거만 있으면 되고, 참가자들은 어서 빨리 마치기를 바라기나 했던 모임들. 지금 떠올려도 정녕 시간과 돈이 아까웠던 각종 모임들. 이 작가가 와서 봤다면 회주부터 참가자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한눈에 문제점을 파악해 내고는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을 텐데. 낭비되는 모든 것들을 진정으로 안타깝게 여겨 주었을 것만 같은데. 모임의 성공과 발전을 위하여 이런 사람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의지가 우리에게 있을지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리더에게로 돌아온다. 모임을 여는 사람, 모임을 이끌어가는 사람, 모임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의 자질과 태도로. 그냥 모였다가 사라져도 괜찮은 모임이 아니라면, 모임을 통해 무언가를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면, 모임이 일의 전부인 사람이라면, 장차 다른 사람과 한데 어울려 뭔가를 도모할 것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 보고 작가가 알려주는 정보를 메모하고 기억하고 몸으로 익혔으면 좋겠다. 예술까지는 바라지도 말고, 적어도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되는 모임을 여는 주최자는 되지 않도록 말이다.(시간과 돈을 낭비하기 위한 모임을 여는 사람조차도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많은 내용이 낯설었고 재미있었다. 좋은 모임에 참가하면 삶이 풍요로워지는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다. 이왕이면 좋게 만나서 좋게 사는 게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이걸 공부를 해서 알아낸 만큼 실천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 있다면 권하고 싶은 직업, facilitator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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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 라리루 사람이 있는 곳에는 항상 모임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모임은 많지만 모든 모임은 그 모양도 그리고 모인 사람들도 다르다. 어떤 모임은 정말 화려하고 풍성한 것들로 가득차서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 곧 축제와 같은 것도 있지만 어떤 모임에는 파리만 날리고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망한 모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임이란 과연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모임을 만들고 누구를 위해 모임을 준비하며 실행할 것인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모임의 예술(The Art Of Gathering)’이라는 원제로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성공하는 모임의 모든 것을 전해준다고 표지와 띠지는 함께 책의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다. 책의 띠지는 “우리는 왜 늘 모임에 실망하면서도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모일까?”라는 질문과 “우리가 꿈꾸는 모임을 현실로 만들어 줄 혁신적인 접근법!”이라는 내용을 함께 전해준다. 책의 저자인 프리야 파커를 이 책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모임’ 전문 조력자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모임을 통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모임을 통해 삶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적인 세계와 공적인 세계 모두에서 모임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특정한 목적을 위해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모이는 행위인 모임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우리가 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여는 글을 통해 설명한다(10쪽). 그러므로 모임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보다 더 모임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이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이유는 바로 모임이라는 것에 우리는 얼마든지 실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임은 우리가 시간을 들이고 많은 경우 돈까지 들여서 참석하는 것인데 그 모임에 실망을 하고 또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실망이 거듭 되풀이 되는데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제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모임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이며 모임을 통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모임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 배워야할 충분한 이유와 동기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임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고 모임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떻게 마무리하고 또 다시 새로운 모임을 디자인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지금 하고 있는 모임을 새로운 눈으로 점검해보고 반성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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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모임의 전성시대인 듯합니다. 회사일과 관련한 온갖 모임에서부터 시작해서 광화문이나 서초동 여의도에서의 대규모 시위 그리고 동창회나 각종 SNS를 통한 취미 모임 등 인간의 삶에서 모임은 일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적인 세계와 공적인 세계 모두를 구성합니다. 특히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이러한 모임이 사람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며 나아가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요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는 우리가 모이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에 의문을 표합니다. 우리 인생의 대부분을 모임에서 보내지만, 그런 모임에서 보내는 시간은 대부분 지루하고 무의미하다고 여기기 일쑤이며,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우리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모인 사람들이 서로 교감을 나누지도 못하는 순간들이 많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모임에 실망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모이고 있으며, 모임을 계획할 때 마치 자동 모드를 실행하듯 진부한 기존 모임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모임, 회의, 파티에서 저절로 좋은 화학 반응이 일어나 그런 진부한 요소들의 조합에서 마법처럼 환상적인 결과물이 탄생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지적합니다. 물론 그런 기대는 거의 언제나 헛된 희망이었던 걸로 판명되고 말죠.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여 제대로 된 모임을 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10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먼저 모임은 실험실이라는 인식하에 모임의 진짜 목적을 정하고 모임의 목적에 맞춰 지킬 것과 버릴 것을 나눕니다. 여기서 특히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이 딱히 초점을 흐리는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모임 목적에 부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모임에서 초점을 흐릴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음으로 자유방임은 다른 독재자에게 모임을 망칠 권력을 넘겨주게 되므로 모임의 호스트가 적극 개입하라고 합니다. 또 모임은 유일무이한 대안 세계를 제공해서 참가자들에게 자유와 상상력을 맘껏 펼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아무리 잘 설계된 모임이라도 준비 안 된 참가자로는 성공하기 어려우므로 모임의 목적에 맞춰 손님을 미리 준비시키라고도 합니다.
여섯 번째로 모임을 일상 세계와 분리해야 한다고 하며, 참가자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출발 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자신의 연약한 면모를 드러내는 등 모두에게서 솔직한 모습을 끌어내라고 합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논쟁을 유도하여 성, 정치, 종교 이야기 환영. 분열 지점을 정면 돌파하면서 더 깊고 생산적인 소통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모임의 마무리도 중요한데, 인상적인 마무리로 모임의 의미를 되새기며 모임을 종료하라고 조언합니다.
우리는 왜 늘 모임에 실망하면서도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모일까?라는 이 책의 주제 의식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실제로 모임의 운영이나 조직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만들었다가 결국 파탄이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모임만을 다루는 책이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연말에 또 모임을 만들어야하는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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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롭게 만드는 모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 모임이 오래도록 지속되려면 새로운 인맥이 아니라 오랜 친구나 지인으로 구성된 모임이 그 가능성이 높다. 그런 모임은 사적인 모임일 뿐이고 취미나 한 가지 주제로 지속될 수 있는 모임을 해 봤으면 한다. 그래서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요즘은 소모임도 많지만 모임을 만들려면 모임의 진짜 목적을 정확하게 정해야 한다. 이 모임의 목적을 망각하고 목적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모임의 수명은 끝났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인맥 쌓기용 행사, 독서 모임, 자원봉사 모임 등의 모임을 기획할 때 종종 모임 유형을 모임 목적으로 혼동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그래서 목적을 정할 때 도움이 되는 5가지 요령이 있는데 큰그림을 보는 데서 시작한다. 모임 이유를 계속 물어보며 파헤치고, 원하는 결과에서 역순으로 짚어 나가고, 정말로 아무 목적이 없을 때는 그저 가벼운 모임으로 대신하면 된다. 모임을 주관하고 싶어 모임을 만들고 사람들을 모아 모임 규정을 논의하고 규칙을 만들어 모임을 이끌어가면 지속적인 책임이 필요하다. 더 좋은 모임으로 가는 길에 놓인 중요한 발판 중 하나는 회주에게 주어진 권력의 필요성과 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회주가 모임에서 권위를 내세워야 하는 이유는 손님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중요한 임무는 모임 안에서 손님들을 서로 평등하게 만드는 일이다. 사람들이 모일 때는 언제나 어떤 식으로든 위계가 형성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자비로운 권위를 활용하는 방법은 손님을 서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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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한 모임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 한 모임은 늘 갈때마다 고민되는 것이 있었다. 이 모임의 정체성이 뭐지? 사실 이 모임은 독서토론회다. 그렇다. 독서회라는 세상에서 가장 뚜렷하고 명확한 정체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모임의 분위기는 먹자모임에 더 가까워졌다. 이 모임을 잠깐 분석해보면, 회장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인문학과 노자,맹자,공자 같은 사상도 공부하고 있고, 대금도 배우고, 붓글씨도 배우고 있는 이분은 어떤 주제문이 던 간에 이 모두와 연결이 되면서 책 이야기에서 벗어난듯 아닌듯 그런 이야기들 모임에서 계속 끊임없이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 다른 구성원 한명은 계속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어떤 주제가 주어지던 말이다. 그리고 책을 읽어오지 않은 구성원들이 대부분이다. 책을 선정한 구성원이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고 또는 논의해보자 하는 이야기를 꺼내고 나서 그 다음으로 이어지지가 않는 것이다. 결국, 퇴근 후 마련한 금쪽같은 시간이 독서회임에도 불구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잠깐 스치듯 지나가고, 결국엔 친목유지나 맛집탐방쪽으로 이어지게 되고 마는거다. 게다가 이모임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는 회비가 모자란다는 이유로(먹방이 되어가서..) 지난달부터는 두달 격주로 모임을 가지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 사이 나대로 문제제기를 하니까 책을 모두 읽고 나오라고하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이유를(사실 나도 그럴때도 있어서...) 말하면서 그렇게 강제(?) 조항을 달지는 말자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이러다보니 초기 멤버들이 반정도가 빠진 상태이다. 새 멤버들이 들어오긴했지만 이 분위기가 계속이라면 남아있게 될까? 나는 그런 걱정이 되긴했다. 나 역시도 매달 참여도 어려운 형편이고, 그렇게 맘먹고 나간 자리에서 책이야기보단 사는 이야기만 반복(어차피 독서가 사는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을 수 없겠지만)되는 것도 뭔가 좀 문제가 있단 생각도 든 상태이니 말이다. 성공하는 모임의 10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모임의 진짜 목적을 정한다. 2. 목적에 맞춰 지킬 것과 버릴 것을 나눈다. 3. 회주가 모임에 적극 개입한다. 4. 목적달성을 위한 임시 규칙을 통해 모임 구성원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한다. 5. 목적에 맞춰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미리 준비시킨다. 6. 모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나 장치를 만든다. 7. 명확한 출발 의식으로 참가자를 하나로 묶는다. 8. 모두에게 솔직한 모습을 끌어낸다. 9. 적극적으로 논쟁을 유도한다. 10. 의미를 되새기며 모임을 마루리 한다. 나 혼자라 차지하는 부분이 작겠지만, 모임이 단순히 함께 맛있는 것을 먹는것에서 그치지 않고, 본디 목적에 맞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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