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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은 것이 한 1년 전 쯤 된 것 같습니다. 내가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뭘 해야 모든 일이 좋게 좋게 풀릴 수 있을지, 정말 하루종일 죽은 사람처럼 그렇게 지내던 때에 말입니다. 정신적인 방황의 시기라고도 할 수 있겠고, 너무 많은 생각과 가치가 충돌하는 그런 시기였습니다. 하루하루 흔들리고 불안하던 나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었죠.
코이케 스님은 그런 저에게 잡생각들에서 멀어지고 오로지 한 곳에만 집중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던 원인은 항상 그저 허무한 곳에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쉽고 깨끗하게 생각했을 때 답을 찾을 수가 있었죠. 내 머릿속을 정리하고 정신을 집중하는 방법을 말해 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너무나 큰 위로와 도움을 받았기에 [나를 버리는 연습], 이 책도 끊임없이 무너지고 번뇌하는 저같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깨달음을 줄지 기대가 되더군요.
[나를 버리는 연습]은 [생각 버리기 연습]보다는 더 스님의 이야기를 풀어주어, 독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부끄럽고 창피했던 과거일 수 있지만 다시 새로워진 현재의 자기자신이 있기에 과거 이야기들을 하나둘 꺼내주신 스님이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젊은 청춘들과 늙늙어가는 영혼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스님이, 한 때엔 모두에게 피해만 주는 망나니였다니, 믿기 힘든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스님은 독자들에게 이렇게 막무가내였던 자신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용기를 처방하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불량하던 너도 변할 수 있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 이렇게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동경, 질투, 혐오의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것에 대한 동경, 내가 못 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 말입니다. 이런 감정들이 하나 둘 생겨날때 나는 무능한 나를 포장하고 합리화시키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스님은 껄렁껄렁한 불량학생들을 속으로 동경하면서도 그들과 다른 방식의 아웃사이더로 지내셨다 말입니다. 자신이 사회 부적응자로서 어떤 특별함을 가졌다고 생각하셨다 말하셨구요. 이제 저는 그러한 자기포장이 그저 비겁하고 어이없는 나를 부정하고 싶은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용에서는 기쁨, 분노, 슬픔, 사랑, 두려움, 탐욕과 같은 인간의 본성들(中) 을 적절하게 표현하며 살아야 화(和)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즉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합니다. 그 본성들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과정, 즉 중절(中節) 혹은 시중(時中)이 중요한 것이지요. 내가 그 중간과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핵심입니다.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살아라? 어떻게 보면 이해가 안되고 어이가 없는 말일 수 있지요. 하지만 이제 조금은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는군요.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된단 걸요. 분노를 그 상황에서 표출하되, 그 후의 자신을 어떻게 다스리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자기 통제, 썩어빠진 나를 버리고, 새롭고 인간다운 나를 발견했을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리는 연습'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겠지요. 종교적인 울타리에서 벗어나 바로 이 책에서 그 연습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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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나를 버리는 연습
나를 버리는 연습- 나를 버리는 것이 쉽게 죽음을 이르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 내 안에 있는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뭔가를 잘하고 싶어서, 잘해낸 다음의 보상을 받고 싶어서, 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집착을 하며 내가 잘하는 것을 만들어내고 그것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것을 버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무언가가 나에게 해가 된다면 그것을 억지로 하지 않으려 하는 것보다는 내가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어떤 상태가 되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뭔가를 하지 않아야 겠다. 하지 않겠다. 하는 것조차도 집착이 되어버리면 그게 또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버리니, 하지 않으려했던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의 잡념을, 집착을 가중시키는 것이 되니까.
엉망이야, 복잡해, 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어, 어떤 것을 하면서 항상 쫓기는 마음이 있다. 분명 내가 시작한 것임에도- 그것을 쫓아가기만 하는 그런 - 스스로 시작해놓고도 수동적으로 상황에 이끌려가기만 해서 결말을 제대로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사람들을 대할 때에도 개개인의 성격을 파악해서 내가 이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을 하면 내가 상처를 안받으며 지낼것인가를 생각하지- 그 사람이 나로인해 받을 상처는 생각하지 않는다. 머리로는, 말로는 이해를 하지만 그것을 진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나에게 공감해주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항상 하고 싶은 것이 정해져있지만 그것도 내 의지로 마무리를 지었다기보다는 시작한 자존심이 있는데 이걸 끝까지 끝내놓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나는 이런 것까지 해낼 수 있어!하는 심정이 더 크다.
이기심 넘치고, 내 자존감만을 내세우고 싶어하고,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공감해주기만을 바란다. 철없는 행동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이 관심을 받고자 하는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모른다고만 생각한다.
무언가를 해내간다. 현실에 쫓기어 해나간다. 이런 것보다는 내가 선택했으니 헤쳐나아간다. 는 말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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