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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는 파멸과 데카당스의 대명사로 불리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중 가장 밝고 따뜻한 ‘중기 문학’의 정수를 담은 묶음집이다. 첫 번째 <쓰가루>는 작가가 고향인 아오모리현 쓰가루 반도를 여행하며 쓴 자전적 기행 소설이다. 오랜 방황 끝에 귀향한 그는 옛 유모와 지인들을 만나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고향을 향한 짙은 애정을 회복해 간다. 두 번째 작품 <석별>은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일본 유학 시절을 그렸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의 국책으로 청탁받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자이는 선전 목적에서 비껴나 국경을 초월한 청년들의 우정과 문학적 각성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마지막 <옛날이야기>는 공습이 쏟아지는 방공호 속에서 딸에게 들려주던 일본 전래동화 4편을 재해석한 연작이다. 익숙한 설화에 다자이 특유의 재치와 해학을 덧입혀, 전시의 절망 속에서도 문학이 줄 수 있는 긍정과 위안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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