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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브 공작부인은 사교계의 꽃으로 불리우는 사르트르 양이 클레브 공작의 부인이 된 이후 느무르 공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 이 소설을 읽으면 사랑의 관계가 단조롭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나조차도 첫눈에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외모지상주의 기반의 소설이 아닌가 생각했으나 이는 배경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소설을 납작하게 접근한 결과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는 사랑이라는 원초적인 감정이 인간의 어떤 심리에 기반하여 이루어지는지를 아주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클레브 공작부인과 느무르 공, 그리고 클레브 공작까지 모두의 입장을 아주 길고 긴 대화로 나타낸다. 또한 이 주인공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조연들의 이야기를 끼워넣으며 결국 이 주인공들의 관계는 어디로 갈 것인지를 유추하게 한다. 이 소설의 중심은 결국 사랑은 소유와 함께 끝난다고 본 클레브 공작부인의 인식에 있다. 처음 만나 누구보다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을 나누었으나 일련의 과정 끝에 이는 모두 무용함을 깨달은 클레브 공작부인의 사고 흐름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단순히 사랑의 이야기로 읽기 보다는, 보다 원초적인 감정을 대하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 과정에 주목하면 이 소설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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