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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뽁뽁이! 새 장난감이나 가구, 텔레비전에 쌓인 그 비닐 알맹이. 톡톡 터뜨리는 그 맛은 예나 지금이나 개꿀맛이죠. 그 뽁뽁이를 보며 '장난감 보다 먼저 장난감이 되었다'라고 시인은 예리하게 노래하고 있어요. 김정련 시인의 동시는 잔잔한 힘이 있어요. 화려한 기교나 즉흥적인 감성보다는 저변에서 마음을 쿡쿡 눌러주는 잔잔한 동심의 힘이랄까요? 동시집 <뽁뽁이> 그 옛날 서럽게 울던 꼬맹이인 나를 달래던 할머니의 토닥임이기도 하고, 가을 햇살 속을 눈부시게 달릴 때 스치던 풀내음이기도 합니다. 빨갛게 아주 새빨갛게 햇살을 토해내는... -고추 중- 절룩거리면서 들어오니 걱정되어 자꾸 곁눈질하네. - 이맘은 뭐지 중 - 아, 동심이 섞인 시인의 언어 구사력이 절정을 보여주네요. 이 책은 자연, 엄마, 친구, 할머니 테마로 나뉘어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할머니 부분이 제일 좋네요. 김정련 시인은 지나치기 쉬운 모든 자연과 사물을, 영성의 울림으로 가치있게 만들어요. 창고에 틀어박혔던 놋그릇을 꺼내 번쩍거리게 닦는 엄마의 손길이랄까요. 개인적으로 두번째 소장하는 김정련 시인이 동시집입니다. 뽁뽁이는 읽을거리뿐 아니라 볼거리도 또한 대단합니다. 굳이 날개가 있어야 천사가 되는 건 아니죠. 이 동시집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천사가 되는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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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받을 때 물건을 싸 보호하는 뽁뽁이. 어렸을 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아무 생각없이 뽁뽁이를 터뜨리지요. 아무 생각없이 손맛을 느끼는 시간이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재미난 장난감인 셈이지요. 김정련 선생님이 이런 면을 잘 잡아내 동시로 표현 했어요. 함께 실린 쉰 편의 동시들도 모두 아이들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잘 드러나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부모님이 같이 읽어도 좋을 동시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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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뽁뽁이라는 책 제목과 손으로 뽁뽁이를 톡톡 누르는 모습이 인상적인 표지다. 어렸을 때도 어른인 지금도 뽁뽁이를 보면 꾸욱 눌러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건 무엇일까? 뽁뽁이를 터뜨리면 알게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무엇일까? 작가의 첫 동시를 읽고는 계속 작가의 글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뽁뽁이처럼 작가의 동시는 하나의 놀이이자 충동이자 유혹이자 어떤 카타르시스 같은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동시집은 네 가지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었다. 1. 자연이 말 걸어요 2. 친구랑 놀아요 3. 엄마랑 걸어가요 4. 할머니께 배워요
시인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흔한 일들을 잘 잡아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글을 보여준다. 더구나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동시를 읽다보면 상상하게 되고 웃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가슴도 아프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져온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읽는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멋진 동시집이다. 이 동시를 읽은 내 아이가 갑자기 시를 짓고 싶다고 한 걸 보니 시인은 독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참 훌륭한 선생님인 듯 하다.
이 가을에 감상하기 딱 좋은 동시 전문을 소개해본다. 다른 동시도 이처럼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전 학년이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라 생각된다.
나뭇잎 나라 운동회
가을 어느 날 나뭇잎 나라에 운동회 열렸어요.
바람 타고 날아가기 선수들 색깔 옷 입고 준비해요.
바람을 잘못 고르면 엉뚱한 곳으로 간다며 주의사항을 듣는데 호기심 많은 선수 팽그르르 뛰어내려요.
그걸 본 나뭇잎들 우르르 뛰어내려 1등을 가리기 어려운 나뭇핑 나라 운동회
겁쟁이 녀석은 아직도 매달려 버둥대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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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뽁. 누구나 소리만 듣고도 알 수 있는 것. 장난감 보다 재미있는 뽁뽁이. 동시 51편 중 들어있는 동시 뽁뽁이는 장난감보다 더 먼저 장난감이 된다고 한다. 어린아이도 공감하고 어른도 공감하는 동시. 이 동시집은 따뜻하고 슬며시 미소를 짓게 한다. 스쳐지나가는 작은 소재가 동심을 끌어 내고 작은 발견이 감동이 되게 한다.
쓰레기통을 보고서도 불쌍한 쓰레기통이라 하는 화자. P18 코도 없고/ 눈도 없고/ 입만 있는 쓰레기통 냄새도 못 맡고 /볼 수도 없다고 더러운 쓰레기만 /매일매일 먹다니.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쓰레기통은 얼마나 억울하고 불쌍할까? 동시인은 작고 챠다보지 않는 것까지 따뜻함을 입혀 준다.
민 달팽이라는 시에서도 P42 너는/ 왜/ 쫗은 곳 놔 두고/촉촉한 나뭇잎 뒤로만 /다니니? 설마/옷 벗고 다녀서/ 부끄러워 그런 거야? 얼마나 재미있는 발상일까? 민달팽이를 보며 느끼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담은 동시.
여기 51개의 동시를 읽으면 따뜻함을 잔뜩 묻혀서 마음에 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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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시선이 따뜻한 동시집
책을 살 때 눈에 확 들어오는 표지가
있지요. 그 책의 내용을 압축한
듯이 책을 읽지 않았지만,
느낌이 와닿는 책
말이에요.
'뽁뽁이'가 그랬습니다. 첫 자 '뽁'은 빨간색, 그다음 '뽁'은 파란색, '이'는 검은색, 무엇인가 생각나는 것이 없나요? 그래요. 우리나라 태극기 색깔이에요. 나라 사랑에 대한 의미가 깊어지는 요즘을 반영한 것처럼
느꼈습니다.
어른들은 장난감이 귀하던 시절
뽁뽁이를 터트리며 놀았던 추억을 소환하고 아이들은 무심코 지나쳤을 뽁뽁이가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쩌면 엄마와 아빠들의 놀잇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세대를 넘는 소통의 동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한 권을 다 읽었을 때
느껴지는 감상이 있지요.
따뜻했습니다. 후미진 곳을 외면하지 않는 작가의 시선을
읽었습니다. '농사를 짓느라 바쁜 부모님의 자리를 채워준 분들이에요. 뜰에 과일나무를 가득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과일을 맛보여주고, 예의를 가르쳐주고,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줘서 저는 할머니 댁에 가는 것을 좋아했어요.' -작가의 말 중-
요즘은 손자,
손녀를 무릎에 앉히고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는 그야말로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고향을 소중하게 여기는 작가의 마음이
따뜻한 책, 아이들이 자연과 이웃에 관심을 갖길 바라는 작가의 말처럼 세대를 넘어 소통하는
동시집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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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련 작가의 동시집 ‘뽁뽁이’를 손에 든 순간, 신나게 뽁뽁이를 터트리는 상상을 해봤지요. 평소는 차례대로 읽는데 이 책은 해설을 먼저 보게 되더라고요. 해설 제목이 ‘따뜻한 가족 사랑과 애틋한 고향 사랑으로 엮은 시집‘이었어요. 제목 자체가 정감이 가는 낱말들의 집합이었지요. 해설 서두에 친절하게도 작가가 자라온 환경까지 나와 있더군요. 작가는 귤 농사를 주로 하는 제주도 중산간 마을에서 자라서인지 지금도 산과 들에 나가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네요. 더군다나 정신적 멘토로 삼은 사람이 부모님이라니 읽어보지 않아도 얼마나 따뜻한 가족이었을지, 상상이 가더군요. 그것을 증명이라도 해주듯이 1부는 자연이 말을 걸어요 2부는 친구랑 놀아요 3부는 엄마랑 걸어가요 4부는 할머니께 배워요 로 되어 있었지요. 특히 4부에 나오는 할머니는 삶 자체가 시인이며 철학자였어요. 할머니한테서 들었던 말을 손녀인 작가는 예쁜 동시로 탄생시켰네요. 어디 한번 들어볼까요
-니들이 보릿고개를 몰라서 그래 알맹이 하나씩 뜯어먹으며 작아진다, 작아진다! 안티까워하던 맘, 몰라서 그래
「귤 하나」 마지막 연이지요. 할머니는 썩은 귤을 도려내어 잡수시며, 모든 것을 아끼고 절약하며 살던 보릿고개 시절의 교훈을 들려주셨지요.
사람으로 태어나 감사하구나! 가족이 있어 감사하구나! 감사할 일들이 줄줄이 떠오르신대.
「병문안」 이라는 시 구절이지요. 허리 다쳐 누워 계신 할머니 병문안 가니, 할머니는 모두가 감사하다고 하시는 긍정파 할머니시지요.
“이거 옷 속에 넣어라. 바람이 드나들게야.”
할머니가 건네준 풀잎 한 줌 등에 넣었더니 휘파람 호이호이
「풀잎 한 줌」 에 나오는 구절인데 할머니의 지혜와 사랑이 듬뿍 담겨있지요.
“이거, 아무나 주는 거 아녀. 귀한 사람만 골라서 주는 거여.”
「귀한 사람」 에 나오는 구절인데, 할머니는 귀한 먹거리가 생기면 옆집 앞집 나누어주며 그냥 주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네요. 받는 사람이 귀한 대접 받아서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할머니의 지혜가 놀랍지요. 할머니의 말을 그냥 흘려버리지 않고 동시로 탄생시킨 작가 역시 지혜로운 할머니를 꼭 빼닮은 것 같네요. 이 책에 실린 동시들이 모두 저요! 저요! 손을 들고 말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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