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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온 세계가 진짜라고 말할 수 있는가? (모조 사회 2)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가 진짜라고 말할 수 있는가? (모조 사회 2)" 내용보기
*1권에서 이어집니다. ☞바로가기 : 1권 리뷰 "인간은 늘 그렇습니다. 자기가 저지른 일이 누구에게 어떻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지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신념이 옳으므로 자기 행동도 당연히 정의로울 거라고 믿고 삽니다." - 2권 38쪽"무사는 정교함과 디테일을 중요시했다. 누구도 느끼지 못하는 극히 작은 움직임의 총합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아주 강력한 믿음을 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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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이어집니다. ☞바로가기 : 1권 리뷰

 

"인간은 늘 그렇습니다. 자기가 저지른 일이 누구에게 어떻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지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신념이 옳으므로 자기 행동도 당연히 정의로울 거라고 믿고 삽니다." - 2권 38쪽

"무사는 정교함과 디테일을 중요시했다. 누구도 느끼지 못하는 극히 작은 움직임의 총합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아주 강력한 믿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 2권 59쪽

 

샤갈의 <미국의 창>(America Windows, 1977), 시카고 미술관

 

"수가 깨어나면서 눈꺼풀 사이로 느낀 것은 푸른빛이었다. 온화한 색조의 푸른색이었고 엷고 짙은 두 개의 명암이 하나의 가는 선을 중심으로 갈라져 있었다. 마치 하늘과 바다의 경계 같았다."

이 묘사는 샤갈이 미국을 위해 헌납한 그림 「미국의 창」을 닮았다. 이는 가상의 바스키아 미술관을 그린 분위기에도 적용되었다. 이렇듯 작가는 미술에 관해 꽤 깊은 조예를 보여준다. 작가는 『저스티스맨』에서 장 제목을 모두 잭슨 폴록의 작품 제목에서 가져오기도 했다.

 

사람들은 '매트릭스'처럼 고도로 발달한 기술로 만들어진 허구의 세계에서 진짜 실제인 것으로 믿고 살아간다. 누군가 세상의 진실을 깨닫고, 사람들을 설득하여 적과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소설에는 두 체제, ‘복지 자본 공동체’와 ‘모조 사회’가 등장한다. 복지 자본 공동체는 기존 가정의 개념과 달라서 성이 없다. 은수가 수, 류건이 건으로 성없이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를 낳아도 공동 육아다. 언뜻 원시 사회의 이상향을 실현한 곳으로 보면 된다.

이에 반해 모조 사회는 일급부터 사급까지 있는 계급 사회여서 계급에 따라 사는 높이가 다르다. 맨 아래 하급 도시는 지하 세계. 지하 세계의 마천루가 사급 시민이 사는 지상의 대지를 이루고 있는 독특한 건축 구조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유선형 피라미드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일급 시민 이하의 경우 예외 없이 개인 공간마저 모두 도시 보안감시대가 예의주시한다.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가 따로 없다.

소설은 건이 파리 테러에서 탄을 구하는 장면으로 서막을 연다. 당시 탈영병이었던 건은 수없는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허물어지고 있던 참이었다. 끊임없이 악몽을 꾸었다.  정신과 전문의였던 탄은 건의 악몽이 자신이 외면한 전우의 죽음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이것이 위로가 되었음일까, 건은 새롭게 각오를 다져 권력과 대항해 싸우기 시작한다.

 

“(건은) 이제껏 살아오며 진실이라고 믿었던 온갖 확신에 자신이 없어졌다. 가치관이고 뭐고 가릴 것 없이 다 그랬다. 뭐가 옳고 그른지 점점 더 알 수 없어졌고 영웅과 악당의 경계가 무너졌고 단지 상황만이 모호하게 남았는데 그 상황을 분별할 수 있는 판단력이 점차 무뎌졌다. 급기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테두리까지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살아온 세계가 실은 내가 아는 세계가 아닐지도 모른다.” - 1권 28쪽

이 세계에 명백한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오늘 명백했던 진실이 내일 어찌 될지 알 수 없었고, 한 세기 동안 진실로 취급되었던 정의가 다음 세기에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었다. 인간 세계에서의 진실이란 그러므로 사회적 합의에 지나지 않았다.” - 1권 71쪽

 

이어 꿈을 꾸는 수가 등장한다.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수는 자각몽을 꾼다. 자각몽. 꿈인 것을 자각한 채로 그 공간에 남아 그곳에서의 현실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이다.

수는 자각몽을 꾸는 자신이 이상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볼 생각을 한다. 친구 해인의 남편 친구가 정신과 전문의다. 남편 친구는 기인에 가깝다. 그는 메디컬 빌딩을 짓고 외벽에 검은 고양이를 크게 그렸다. 해인이 저 고양이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남편 친구는 그랬다. 바스키아의 검은 고양이라고. 그 남편 친구가 바로 탄이다. 탄도 자각몽을 꾸었다. 꿈은 탄이 항상 바스키아 미술관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꿈속에서 탄은 수를 봤다. 어느 날 탄은 꿈속에서 보던 수를 쇼핑 몰에서 조우하자 급히 그녀를 쫓는다. 그 순간 갑자기 쇼핑 몰이 무너지고 바닥이 꺼져 버린다.

이쯤에서 나는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가 연상되는 것을 어쩌지 못하겠다. 도살장의 이사 엔드레는 사랑에 권태를 느끼던 차에 눈이 쌓인 숲속에서 암사슴과 함께 뛰노는 꿈을 꾼다. 신입 사원 마리어 역시 그와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엔드레와 마리어는 꿈속에서 사슴이 되어 서로 만난다.

눈 덮인 숲은 그들이 안고 있던 어떤 결핍을 해소하는 환상의 공간이다. 꿈과 달리 현실에서 그들은 갈등하고 방황하며 헤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둘은 서로 몸을 나눈다. 이제 더는 같은 꿈을 꾸지 않는다. 비로소 꿈의 세상에서 해방된 것이다. 영화는 현실과 꿈은 각자의 역할이 있어 상황에 맞게 유연해야 대처하면 그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쇼핑 몰이 무너져 내린 이유는 대지진 때문이었다. 건, 수와 탄은 무너진 더미 속에서 깨어난다. 원래와는 다른 세상이었다. “차원의 문이라도 통과한 것 같았다. 차원을 이동해 새로 도착한 곳은 지구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차원의 이동, 양자 물리학에서 ‘점프’라고 말하는 것이다. 바스키아의 고양이도 믿기지 않는 점프력으로 멀고 높은 위치에서 이동한다. 작가는 바스키아의 고양이를 통해 양자의 ‘점프’를 설명한다. 어렵고 난해한 개념을 알기 쉽게 잘 풀어냈다.

작가가 소설에서 묘사한 미래 세상은 양자 컴퓨터로 생태계의 비선형 상호작용을 계산하고,  나노휠, 나노구와 나노로봇 같은 나노믹스, 여섯 개의 축으로 복잡한 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그 양상을 예측하고, 떠오르는 돔 해상 도시, 포디 프린팅과 경호 로봇, 강화·나노슈트와 신경회로 컨트롤러와 테라포밍 같은 양자나노기술까지 마치 과학이 마법처럼 발전한 곳이다.

소설을 읽는 동안 우리는 무엇이 진짜이고 현실인지 작가가 던지는 질문을 수차례 마주한다.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의 세계를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 1권 125쪽

우리는 은수 씨가 살던 세계를 모듈이라고 불러요. 모듈화된 세계. 진짜가 아니에요. 필요에 의해 설계된 세상이에요. - 1권 127쪽

자기들이 뭘 하고 사는 지도 모르면서 좋다고 거기서 그러고 살거든, 그것도 아주 열심히 살아.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도 모르면서.  - 1권 177쪽

 

삶과 진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은 철학이 오랫동안 천착해온 주제였다. 나는 작품을 읽으며 장자의 ‘나비의 꿈’ 같은 선문답이 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문득 나도 진짜 인생을 살고 싶어진다. 나의 목소리를 내고, 나의 정치를 하고 싶은, 그런 마음 말이다.

나는 이 작품을 세상을 품은 은유로 읽었다. 작가가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 문학에 대한 도전은 내게 퍼뜩이는 영감을 안겨준 빨간 약이었다.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건이 이끄는 반항군이 해상 도시를 공격하는 장면이다. 이때 무사 할머니가 나타나 건에게 불쑥 한 마디 던진다. 마침 건이 던졌던 펄스 탄이 도시에서 바이러스를 소멸하고 백신을 제조하는 연구소를 망가트린 참이었다.

 

“그래서 잘 모르면 함부로 행동하질 말아야 하는 거야. 네가 아는 정의가 실은 정의가 아닐 수도 있거든.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 삼간을 태운다는 말이 괜히 있겠니? 경솔한 인간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알량한 정의를 구현한답시고, 그 뒤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홀랑 다 태워버리지.” - 2권 132~133쪽

 

무사의 위 말은 곧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는 우리 사회의 모든 악과 폭력에 대해 작가가 보내는 경고가 아닐 수 없다. 모조 사회를 지탱하는 AI 퀸이 아수라 남작처럼 남자와 여성의 목소리를 반반 갖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우리 세계의 거의 모든 일상에 선과 악의 대결이 스며 있음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허구임을 알지만 이야기에 깊이 빠져든다. 자각몽과 비슷한 읽기[자각독]가 아닐까? 결론이라면 "이분법적으로 사고"에서 벗어나기... 

2권의 마지막 장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에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펀치 한 방이 숨겨져 있다. 인간이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철학적 고찰,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것인지에 대한 과학적 성찰, 이 모든 것이 담겼다. 그리고 놀라운 경지를 열어 젖힌다. 물론 바스키아의 검은 고양이에 관한 비밀도 밝혀진다. 마지막 장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웅장한 대단원의 클라이막스'다.


작가가 낯선 것을 익숙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SF 같은 장르 문학을 시도하는 것은 전문 용어와 서사 구조에 익숙해져야 가능한 일이다. 작가는 '공동체'와 '모조 사회'라는 두 세계를 창조하고, 각각의 세계를 이끌어가는 프레임을 짰으며 적절한 인물들을 배치했다, 이어 인물들에게 자신들이 신봉하는 가치와 정의를 부여했다. 

이번 작품 역시 산고와 같은 진통을 거쳐 우리에게 진짜 같은 서사를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모조 사회』 리뷰 대회 2등상 수상. ☞바로가기 : 수상자 발표(2019.12.20.)

YES마니아 : 로얄 h*******c 2020.02.09.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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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상상력, 독보적인 스토리〈모조 사회〉도선우 장편소설
"놀라운 상상력, 독보적인 스토리〈모조 사회〉도선우 장편소설" 내용보기
모조 사회 1,2영화 <엑스 마키나>를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났다. 인간과 흡사한 인공지능 로봇을 만든 과학자의 이야기였던 그 영화의 엔딩은 쇼킹했다.인간들이 희생을 당하는 결말이 너무도 찜찜했다. 꼭 언해피엔딩 이어서만은 아니었다.지금 우리가 신봉하며 떠받들기까지 하는 인공지능, 유전자 기술에 대해서 철학적인 생각을 해보게끔 했다.도선우의 <모조 사회>는 마치
"놀라운 상상력, 독보적인 스토리〈모조 사회〉도선우 장편소설" 내용보기

모조 사회 1,2

영화 <엑스 마키나>를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났다. 인간과 흡사한 인공지능 로봇을 만든 과학자의 이야기였던 그 영화의 엔딩은 쇼킹했다.
인간들이 희생을 당하는 결말이 너무도 찜찜했다. 꼭 언해피엔딩 이어서만은 아니었다.
지금 우리가 신봉하며 떠받들기까지 하는 인공지능, 유전자 기술에 대해서 철학적인 생각을 해보게끔 했다.

도선우의 <모조 사회>는 마치 그런 헐리우드 영화의 서사를 보는 듯해서 몹시 흥분을 안겨주었다.
작가가 이 분야에 대해서 엄청난 연구를 하고 집필을 했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소설의 도입부부터 무척 호기심을 자극했다. 탄과 건, 그리고 수.
세 인물은 서로 같은 자각몽을 꾸면서 그 꿈의 이유를 찾고 있었다.

작품의 배경은 미래 시대다. 유전자 조작, 인공지능, 공상과학 이야기에서 보던 기술이 실현이 된 지구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디스토피아 사회다. 인류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잠식을 당하였고, 철저한 계급 사회로 분화했다.

제일 꼭대기의 최상급 시민으로부터 이급, 삼급, 사급에 이어 지하의 하층 계급으로 인류는 구성되었다.

소설을 읽다보면 숱한 SF영화들의 이야기와 이미지가 스쳐 간다. 블레이드 러너부터 설국 열차,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이야기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우선은 그 정교함과 디테일에 감탄했다.

전문적이어서 어려울 수 있는 소재와 설정들이 잔뜩 등장하지만, 작가는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이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서, 상황과 배경 묘사를 통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헐리웃 영화들을 떠올리긴 했지만, 작가의 묘사법은 미래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떠오르게 했다. 수려함과 탁월함에 감탄을 연발하면서, 어떻게 전개될지 다음장이 너무도 궁금해서 빠르게 페이지를 넘겼다.

1권 후반부에서 예전 시대에 동맹 연합군이었던 대원들이 다시 뭉치고,
그들 각자가 가진 필살기로 상급 사회에 침투하는 대목은 소설 전체에서 가장 압권이다.

마치 어벤져스를 보는 듯한 익사이팅함과 유쾌함에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그러면서도 주인공들에 한국인들이 포함되어 있고 한국적인 정서가 깔려 있기에 전혀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어지는 2권과 결론에서 드러나는 반전은 정말 뒷통수를 맞은 듯 했다.
‘엑스 마키나’의 세계관과도 통하는 암울함은, 인공지능에 대한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겨주고 있었다.

약간은 해피엔딩을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았기에 실망한 지점은 있었다.
그러나 정통 SF 장르로써 우리나라 소설에 빠진 적이 처음이기에 그 점을 높이 사게 된다.

이 모든 방대하고 치밀한 이야기가 끝에서 딱딱 아귀가 맞아 떨어질 때의 소오름 이란.


지난주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서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에 대해서 너무도 따뜻한 느낌을 얻었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 소설이 원작이어서 언제 소설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기발하고 따뜻한 휴머니티가 승리하는 소설도 나오기를 희망해본다.
도선우의 <모조사회>는 어쨌든 이 분야의 시금석이 될 놀랍고 굉장한 소설이다.

Aslan



YES마니아 : 로얄 b********5 2019.12.10.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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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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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의심하는 마음. 이게 바로 포인트예요. 모듈에서는 인간이 끊임없이 자기를 의심해야만 컨트롤러가 돌발적인 오류를 일으켜도 모두 인간의 부정확성으로 덮어씌울 수가 있거든요. 물론 사람 스스로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실은 컨트롤러에서 일으킨 오류가 훨씬 많습니다. 그걸 사람에게 고스란히 뒤집어씌우죠. 인간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오류를 저지르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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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의심하는 마음. 이게 바로 포인트예요. 모듈에서는 인간이 끊임없이 자기를 의심해야만 컨트롤러가 돌발적인 오류를 일으켜도 모두 인간의 부정확성으로 덮어씌울 수가 있거든요. 물론 사람 스스로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실은 컨트롤러에서 일으킨 오류가 훨씬 많습니다. 그걸 사람에게 고스란히 뒤집어씌우죠. 인간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오류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굉장히 놀라운 자각 능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태어나거든요. 그런데 모듈에선 그 능력들을 모두 지워버리죠.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건 그러니까 사실이 아니라 모듈에서 주입하는 하나의 프로파간다 같은 겁니다.”

 

도선우의 모조사회 1,2권을 나란히 놓으면 한 사람의 얼굴이 완성된다. 여성의 모습이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수의 얼굴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외모만 그녀 일지도 모른다.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 가능한 모든 것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와 달리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니까. 지금 어딘가에서 나는 모르는 세상의 삶이 존재한다 해도 알 수 없다. 처음에는 투르먼 쇼가 생각나기도 했다. 나의 빈약한 상상력이 그랬다. 그러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진정 어떤 세상일까 생각했다. 영생을 얻는다면 과연 행복할까. 잘 모르겠다.

r*********s 2019.12.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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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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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 선택, 사랑, 배신, 독선, 불완전한 정의 등 모조사회 2권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이다. 인간의 본질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해가 된다는 것이다. 허울 좋은 명분으로 대재난(바이러스, 지진 등)도 인간이 만든 것이다. 자유의지도 선택도 사랑도 배신도, 독선, 불완전한 정의도 이 자신의 욕심이나 이익을 싸서 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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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 선택, 사랑, 배신, 독선, 불완전한 정의 등 모조사회 2권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이다. 인간의 본질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해가 된다는 것이다. 허울 좋은 명분으로 대재난(바이러스, 지진 등)도 인간이 만든 것이다. 자유의지도 선택도 사랑도 배신도, 독선, 불완전한 정의도 이 자신의 욕심이나 이익을 싸서 화려하게 포장하고 있는 당의정 같은 명분일 뿐이다.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이었다. 기독교에서 신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는 것과 같은 결말이다. 예수의 제자였던 가롯 유다가 자신의 욕심과 의지와 선택으로 배신을 했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일이 진행된 것을 보는 것 같은 이야기였다(재미를 떨어뜨릴 것 같아 구체적으로 묘사하지는 않겠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이 교육을 통한 세뇌보다 칩으로 유도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말에 혹할 정도였다. 이런 비참하고 추악한(?) 인간의 본질을 인공지능이 폭로한다. 무엇이 진짜 인간의 모습 또는 존재의 방식이고, 인공지능의 존재의 방식은 어떠해야 할지 두려운 가운데 계속 곱씹게 된다.

 

진짜 인간의 본질을 사람은 보고 싶을까? 보는 것이 더 비참해지지 않을까?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그 아픔을 억압하고 직면하지 않는 것처럼, 진실을 마주하게 될 때 건이나 탄, 식민사회의 사람들이 무너질까 걱정했던 공동체 사람들처럼 성악설에 가깝게 그려지고 있는 인간의 본질을 아니라고 외면하지 않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h**2 2019.12.1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