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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이토록 유쾌한 동화책이라니
"Think 1. 이토록 유쾌한 동화책이라니" 내용보기
이 책도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의 책이다. 요즘에는 '삽화'가 만화 뺨 칠 정도로 재미나고 리얼해서 글 읽기를 답답해하는 요즘 트랜드에 딱 맞는 장르로 재탄생한 모양이다. 아직 '독서습관'이 잡히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만화책>에서 <줄글책>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로 삼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물론 마땅히 읽을 책이 없어서 심심해 죽을 것 같은 어른들에게도 시워난 청량감
"Think 1. 이토록 유쾌한 동화책이라니" 내용보기

  이 책도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의 책이다. 요즘에는 '삽화'가 만화 뺨 칠 정도로 재미나고 리얼해서 글 읽기를 답답해하는 요즘 트랜드에 딱 맞는 장르로 재탄생한 모양이다. 아직 '독서습관'이 잡히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만화책>에서 <줄글책>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로 삼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물론 마땅히 읽을 책이 없어서 심심해 죽을 것 같은 어른들에게도 시워난 청량감을 선사할 책이고 말이다.

 

  우리 나라의 동화책은 '재미'와 더불어서 '교훈'을 챙기려는 모습이 역력해서 살짝 답답한 전개가 펼쳐지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막상 '교훈'을 훌훌 벗어던진 우리 나라 동화책이 나오면 '버르장머리'가 없는 책이 되어 버렸다고 비난하기 일쑤여서 '교훈'을 빼버리기에도 참 애매한 실정이다. 물론 '외국의 책' 가운데서도 버르장머리가 없을 정도로 말썽을 피우는 주인공이 등장하면 책을 덮어버린 적도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꼰대'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이처럼 '재미'와 '교훈' 사이의 애매한 줄타기를 하기 마련인데, 이 책이 이런 고민에 대한 '해결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이를 테면 딱 적합한 '바로미터(기준)'를 제공하는 책이라고나 할까?

 

<이 책의 남녀 주인공이다. 놀랍겠지만 오른쪽이 예쁜 여자아이다> (출처: yes24)

 

  보시다시피 남녀 주인공이 초등학생쯤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에 수염이 잔뜩 난 털복숭이가 여주인공이다. 이름은 '킹 쿠'다. 여자아이라면 당연히 '퀸 쿠'가 아니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이미 '성차별적 고정관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여기고 빨리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선생님이면 선생님이고, 작가면 작가지, '여선생님', '여류작가'라고 따로 부르지 않는 것처럼 '비밀의 숲'을 다스리는 왕이라면 당연히 '킹'이라고 부르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킹 쿠'의 오른쪽 아래 비둘기가 여주인공을 '쿠~'라고 부르기 때문이 이름이 '킹 쿠'가 된 것이다. 물론 이것이 '킹 쿠'의 전부는 아니다. 이 책 속에는 비밀스런 '킹 쿠'의 감춰진 비밀조각들이 널려 있으니 '킹 쿠'의 정체를 짐작해보는 재미도 한 몫 단단히 할 것이다.

 

  한편, 벤은 딱 봐도 '약골'이다. 마치 '성냥개비'를 세워놓은 것처럼 깡마른 몸매에 얼굴만 크다. 요렇게나 비실비실해서 동년배인 악당아이들에게 쉽게 표적이 되어 골탕을 먹곤 한다. 이 <동화책>에 등장하는 '악의 화신'들이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벤'을 정말정말 못살게 군다. 그날도 그렇게 악당들에게 쫓기다 '땅속 구멍'을 우연히 발견하고 기어들어갔는데, '킹 쿠'가 사는 비밀의 숲에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곧이어 악당들이 벤을 쫓아 들어와 숲속에서 '전쟁'이 벌어지는데...

 

 <쿠와 벤이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작전도> (출처: yes24)

 

  '킹 쿠'는 평범한 소녀는 아니었던 것이다. 벤을 괴롭히던 못된 악당들은 차례차례 쿠가 만들어놓은 함정에 걸리고 벤은 '원치 않게' 미끼가 되어 요리조리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끝내 악당들을 골탕 먹이게 된다. 늘 괴롭힘만 당하던 벤에게 이번 '첫 번째 승리'는 어떤 의미였을까? 늘상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도와줘요, 뽀빠이~"를 외치던 올리브와는 정반대로 '성역할'도 제대로 뒤바뀌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여성 영웅'의 탄생을 주목하지도 않는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왕'은 그냥 '왕'일 뿐이지 굳이 '여왕'이라고 부르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저 곤란에 빠진 친구를 도와주는 마음씨 착한 주인공이 등장한 것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막힌 속이 뻥 뚫릴 만큼 속시원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권선징악(?)'..그런 건 잠시 잊어버려도 좋다. 그냥 재미나게 읽으면 되니까 말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통쾌한 작전으로 골탕을 먹는 것은 아주아주 못된 악당들 뿐이니 '정의'를 사랑하는 독자분들께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0.05.09.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