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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이야기와 지식이 잘 어우러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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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언니랑 나는 막걸리를 무척 먹어보고 싶어했다.우유랑 비슷한 모양새인데 우리에게는 금기시 되는 음료였으니.외국동화 '코끼리 푸우파'를 읽으면 코끼리를 길들이려고 술에 설탕을 타서 먹이는데거기에 착안해 우리는 '우유에 설탕을 섞은 맛이 날 것이다'라고 막걸리의 맛에 대해 결론 지었다.그에 비해 이 책의 주인공 보영이는 아주 운이 좋은 편이다.막걸리의 탄생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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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언니랑 나는 막걸리를 무척 먹어보고 싶어했다.
우유랑 비슷한 모양새인데 우리에게는 금기시 되는 음료였으니.
외국동화 '코끼리 푸우파'를 읽으면 코끼리를 길들이려고 술에 설탕을 타서 먹이는데
거기에 착안해 우리는 '우유에 설탕을 섞은 맛이 날 것이다'라고 막걸리의 맛에 대해 결론 지었다.
그에 비해 이 책의 주인공 보영이는 아주 운이 좋은 편이다.
막걸리의 탄생과정을 일일히 눈으로 확인했으니 술에서 우유맛이 날 거라는 어이없는 생각은 아마 하지 않을 것이다.
막걸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룬 이 책은 어른이 읽기에도 아주 흥미진진한 책 같다.
특히 술을 담그고 제일 위의 맑은 부분은 청주, 그것을 증류한 것이 소주, 마지막으로 남은 찌꺼기를 체에 거른 것이 막걸리
를 설명하는 부분이 아주 흥미로왔는데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것을 그림과 깔끔하게 설명해주니 머릿속에 쏙쏙 박힌다.
그리고 처음에 표지만 보고 그림이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에 정말 꼭맞는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정말 있을 것 같은 아담한 한옥과 꼭 거기 살 것 같은 귀여운 소녀 보영이.
지식 그림책이지만 따뜻한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지식을 전달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소곤소곤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
역시 책그림은 잘 맞는 글을 만났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 책이다.

 

m******s 2012.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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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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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 관계로 일 년에 두어번 일손을 도와드린다. 그런데 일을 하러 갈 때마다 남편이 불만을 터트리는 것이다. 이유인즉 새참으로 막걸리를 안 준다는 것. 아버지가 술을 안 드시기 때문에 새참으로 술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엄마도 나도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남편이 며칠 전부터 성화를 해서 직접 사간다(엄마는 여전히 막걸리 준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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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 관계로 일 년에 두어번 일손을 도와드린다. 그런데 일을 하러 갈 때마다 남편이 불만을 터트리는 것이다. 이유인즉 새참으로 막걸리를 안 준다는 것. 아버지가 술을 안 드시기 때문에 새참으로 술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엄마도 나도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남편이 며칠 전부터 성화를 해서 직접 사간다(엄마는 여전히 막걸리 준비할 생각을 못하신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대개 막걸리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다고 한다. 커다란 양은주전자에 막걸리 받아오는 심부름을 했다든지 막걸리를 들고 오다가 홀짝홀짝 마시고, 결국 취했다는 이야기 등 이미 이야기 소재로 널리 알려진 에피소드들을 들려주지만 난 그에 대한 추억이 전혀 없다. 마찬가지로 술을 빚은 적이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예전에는 모내기를 할 때 온 동네 사람들이 다 함께 참여했으므로 막걸리를 빚었을지도 모르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막걸리가 나오면 양은주전자를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제목에서도 노란 주전자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시골에 사는 보영이네가 막걸리를 빚는 과정을 보여주며 우리의 전통 술인 막걸리에 대해 설명한다. 과거의 막걸리가 아니라 현재의 막걸리를. 사실 아이들은 먹는 것이 아닌 이상 전혀 관심을 갖지 않기에 막걸리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 보영이의 모습이 상당히 작위적이긴 하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어떻게 막걸리에 대해 알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일례로 누룩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봤고, 그것이 발효제로 사용한다는 것은 알지만 도대체 누룩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이제야 그 의문이  풀렸다. 그러고 보니 보리로 싹을 틔워 빻아 만든 엿기름으로 식혜를 만들듯이 밀기울로 누룩을 만드는 거였구나. 너무 정직한 그림 때문에 내가 생각할 부분이 줄어들긴 했지만 대신 그림을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다.  



l*****8 2012.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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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막걸리/보림]막걸리에 담긴 정
"[우리 집 막걸리/보림]막걸리에 담긴 정" 내용보기
솔거나라는 우리 나라 고유의 의식주, 신화와 신앙, 의례 풍속, 예술과 놀이, 과학 기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때론 옛모습 그대로를 소개하기도 하고, <우리 집 막걸리>처럼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화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밀이 잘 익으면 그 밀로 막걸리를 만듭니다. 시골에서도 초가집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어요. 단독들이 죽 늘어선 시골 마을...
"[우리 집 막걸리/보림]막걸리에 담긴 정" 내용보기

솔거나라는 우리 나라 고유의 의식주, 신화와 신앙, 의례 풍속, 예술과 놀이, 과학 기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때론 옛모습 그대로를 소개하기도 하고, <우리 집 막걸리>처럼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화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밀이 잘 익으면 그 밀로 막걸리를 만듭니다.

시골에서도 초가집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어요.

단독들이 죽 늘어선 시골 마을...

잘 익은 밀밭을 따라 여자 아이가 뛰어가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여자 아이의 집은 돌담 높은 한옥 집입니다.

 

오늘은 막걸리를 빚는 날입니다.

맷돌로 밀을 갈고, 하얀 곰팡이가 피어난 누룩을 절구로 빻고,

항아리를 소독하기 위해 볏짚을 태운 연기를 쐬어 줍니다.

장독대 항아리에 잡귀를 쫓기 위해 붙여 놓은 버선도 볼 수 있었어요.

지에밥에 생수를 붓고 술이 되기를 열흘쯤 기다린 후에는 술을 거르는 일을 합니다.

이것이 맑은  청주라네요.

이번에는 체에 대고 죽처럼 생긴 술덧을 마구 부면 탁한술이 되는데 이것이 막걸리지요.

 

이 책은 막걸리를 빚는 과정과

벼 베기 하는 날, 마을에 잔치를 열어 음식을 마련하고, 

준비해둔 막걸리를 대접하는 모습까지 담았습니다.

한옥, 맷돌, 절구, 밀밭길 등이 시골의 풍요롭고 정겨운 모습을 잘 나타냈어요.

 

막걸리를 빚는 과정 뿐만 아니라

좋은 음식이 되기까지 기다리는 모습과

추수하는 날 잔치를 열고 술을 대접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던 조상들의 지혜와 나눔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바쁘다 바뻐'가 입에 베인 현대인들에 맞춰 음식문화도 바뀌어 가고 있는데,

정성과 사랑이 담긴 우리 음식 문화,

술 하나에도 이웃에 대한 배려와 고마움을 담아 정성을 함께 담았으니  '참 멋있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e*****5 2012.1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