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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양이가 자신의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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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가 준 즐거운 충격을 경험한 독자라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이 책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책을 읽어보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힐 것이다. 나 역시 저자의 이름 하나에 매료되어 이 책을 펼쳤다. 역시 라다크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저자가 처음 라다크에 도착했을 때 보여준 그 지역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바깥세상과 연결되면서부터 급격히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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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미래》가 준 즐거운 충격을 경험한 독자라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이 책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책을 읽어보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힐 것이다. 나 역시 저자의 이름 하나에 매료되어 이 책을 펼쳤다. 역시 라다크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저자가 처음 라다크에 도착했을 때 보여준 그 지역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바깥세상과 연결되면서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내용을 거듭 말함으로써 세계화가 경제발전을 이루어 놓았지만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오히려 낮췄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세계화란 거대 은행과 기업들이 이윤을 목적으로 전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음을 말하는데 이 때문에 우리는 많은 문제를 껴안고 살아가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세계화를 통해 확산되는 소비문화는 지구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을 고독과 소외, 빈곤과 범죄에 내몰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런 세계화를 지양하고 지역화로 방향을 전환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생활을 하자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세계를 휩쓸고 있으면서 세계는 더할 수 없이 발전했으며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인이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지구의 자원이 한정되어있다는 점이다. 한정된 자원을 갖고 무한히 발전할 기세로 지구의 곳곳을 파헤치고 있는 다국적 기업과 서구사회의 환경파괴적인 발전은 결코 무한할 수 없다.


세계는 발전하고 있지만 그 발전의 혜택을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누리지는 못한다. 만약 공평하게 분배할 수만 있다면 지금 수확되는 농작물을 가지고 굶주리는 사람이 없어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한쪽에서는 비만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면 다른 한쪽에서는 기아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런 불평등한 분배에서부터 환경오염과 모든 사회의 부조리는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거대기업과 세계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소수의 사람들이 부를 독점하게 되고 다수의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농촌이 피폐되는 것은 소농들이 기업형 농장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다국적기업과 대기업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무너지고 있는 것과 같은 문제다. 이렇게 해서 대기업이 모든 것을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저임금이나 불안정한 고용으로 불안해하기 마련이다. 아이들조차 상대적인 결핍을 느끼며 그들 역시 행복하지 않는 미래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기세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이렇게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낮추는 세계화 대신 지역화를 통해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저자는 선진국에서조차 행복지수가 내려가고 있다는 통계를 인용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오늘날 돈을 좇아 살아가는 신유목방식의 삶이 결코 행복을 극대화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소비를 조장하는 세계화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을 뿌리치기 힘들다. 이런 세계화 대신 저자가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역화다.


우리의 발전된 문명이 지구의 생태계가 감당해야할 한계를 넘어섰다고 봤을 때 경제 발전과 소비를 최대의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삶은 무의미하다. 여기서 저자는 소모적인 발전대신 지속발전이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 대안이라는 것은 선진국과 다국적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세계무역기구인 WTO 대신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세계환경기구 WEO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이 단체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법률을 새로 만들고, 경제에 있어서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좋은 점만을 취해서 보다 사회적이며 환경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기업을 위주로 지원한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모든 사업체에서 세금을 거두는데 이 세금의 사용 용도는 오로지 환경복구를 위해서만 사용 될 것이다. 파괴적인 다국적 기업 대신 소규모의 지역화 사업을 지원한다. 회원국들은 모든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투명한 사업운영을 해야 하며 현재의 거대기업들은 될 수 있으면 작게 쪼개어 소규모 지역화 사업에 몰두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이런 모임의 시작을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고 있다. 이 기구의 지도자는 “고결한 성품이면서 카리스마가 있고, 야망이 큰 지도자”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세계화를 벗어나 지역화로 나아갈 수 있다면 환경오염이나 폭력, 사회의 불안정 같은 문제들을 개선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강력한 주장이며 이 책의 목적이다.


내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식량경제를 지역화하자는 주장이다. 지역 식량이란 지역과 지방의 소비를 위해 생산되는 식량으로 식량이동거리가 가까워 화석연료의 사용이 줄고 환경오염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지역시장은 농민과 농촌이 개별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도 생산지에 대한 신뢰를 갖고 먹을거리를 안심하면서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혀 그 이익이 생산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방식도 농민들을 살리는 좋은 방법이다. 요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장터이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이밖에도 운송이나 금융과 교육, 의료서비스, 미디어, 민주주의 등 많은 부분에서 제시하고 있는 저자의 해결책을 통해 현재의 세계화를 지역화로 방향전환 시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사람들이 자부심을 되찾고 자연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현실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고결한 성품이면서 카리스마가 있고, 야망이 큰 지도자”의 등장이 필요하고 현재 이익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나 선진국이 욕심을 내려놓아야하는데 과연 이것이 가능할 것인가 우리 모두에게 물어봐야할 것이다.



t******e 2012.12.10. 신고 공감 13 댓글 121
리뷰 총점 종이책
The Songs Of Hope 『행복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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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 슬라예보 지젝은 우리가 두 가지 유토피아의 종말을 겪었다고 하였다. 하나는 현실 사회주의의 종말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민주주의의 종말이다. 글로벌 경제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오래된 미래>에 이어 신작 『행복의 경제학』에서 세계화 제일주의의 종말을 예고한다.     20년간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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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 슬라예보 지젝은 우리가 두 가지 유토피아의 종말을 겪었다고 하였다. 하나는 현실 사회주의의 종말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민주주의의 종말이다. 글로벌 경제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오래된 미래>에 이어 신작 『행복의 경제학』에서 세계화 제일주의의 종말을 예고한다.

 

 

20년간 ‘작은 티베트’라 불리는 라다크에 머물면서, 급속한 현대화에 직면한 가운데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생태적 보전을 유지하려는 라다크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다. 오늘날의 환경과 사회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들을 탐사하는 책『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며,『식량 경제를 집으로 가져오면서(Bringing the Food Economy Home)』(2002년) 등의 저서가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스마트폰, 모든 것이 아날로그를 압도하고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며 세계는 빠르게 지구촌화 되었다. 글로벌 경제와 신자유주의의 물결로 세계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식탁에서 벨기에 초콜릿을 맛볼 수 있고 프랑스 와인을 음미하며 캐나다산 카놀라유를 쓰고 이탈이아의 올리브유를 먹는다. 그러나,  이런 것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세계화의 장점이라면 단점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세계화라는 허울 좋은 미명아래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가 멀어지게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세계화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변화 동력이다. 이런 변화의 핵심은 경제적 과정에 있다.

 

 

저자는 세계화를  세단계로 살펴보고 있다. 

 

초기 단계 -제국주의적 식민지화 시기로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두 번째 단계- 식민지의 독립과 개발의 시기다.

세 번째 단계- 바로 지금으로 앞선 시기의

 기세가 조금도 누그러들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

(무역‘자유화’는 거대 독점기업들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무역기구(WTO)의 보호 하에 하고 싶은 걸 하도록 풀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라다크에서 20년간 생활하면서 이런 세계화가 사람들의 삶을 어떤 식으로 피폐하게 하는지를 직접 보고 느끼며 관찰하였다. 문명의 혜택을 받지 않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이루며 행복과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던 라다크가 외부 세계에 개방되면서 분열이 일어나는 것을 직접 체험하였던 저자는 세계화가 주는 8가지의 불편한 진실들을 통해 우리의 일그러진 행복을 바로 잡아주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화는 엄청난 수의 인구를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시켰다.

★세계화를 통해 확산되는 소비문화로 인해 미디어와 상업광고 이미지가 가족관계의 분열을 가져왔다. ★경제의 세계화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가진 지구상에서는 경제성장이 끝없이 지속될 수 없다.

★ 세계화는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다. 세계화는 대기업에 주는 지원금에 의거하기에 정부가 무역 기반 경제가 요청하는 인프라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제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거리 교통망 및 정보망, 연구개발 시설 등의 사회기반 시설이 국민의 세금으로 건설되고 있다.

★세계화는 잘못된 계산에 근거하고 있다. GDP는 가족 공동체, 환경의 기능은 배제하고 화폐적 거래를 포함하는 경제적 활동만 고려한다. 아이들을 보육원에 보내는 건 GDP증가에 보탬이 되지만, 가정에서 양육하는 건 그렇지 못하다. 석유 의존적인 세계경제의 성장은 기후 변화라든가 환경위기는 물론, 스트레스의 증가 및 정서 불안, 사회 붕괴 등에도 책임이 있다.

 

지역화란 근본적으로 관계에 관한 것이다. 사람과 자연계와의 상호의존적 관계를 재구축하는 것이다. 이런 관계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이므로 경제활동의 규모를 줄여야만 행복을 증대시킬 수 있다. (중략) 경제의 지역화는 장,단기적으로 지구와 우리 자신을 위해 좋은 일이다. “공동체와 상호부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 그 속에 진짜 행복과 진짜 복리가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진짜 ‘행복의 경제학’이다. -P50-

 

소통학의 창시자로 추앙받는 도미니크 볼통의 『또 다른 세계화』에서는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마을‘지구촌’이 되었지만 그에 비해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분절은 더욱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기술적 진보와 사회적 진보 사이의 거대한 단절이다. 불통 역시도 세계화에서 다양성을 수용하며 각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거대한 다국적 문화 산업이 지배하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고유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슬라예보 지젝은 『멈춰라, 생각하라』에서 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 공동의 것 the commons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다시 말해 공동체로서의 귀환만이 우리의 미래의 희망이라는 뜻이다. 

 

아침 뉴스에는 명품 초콜릿으로 유명한  벨기에에서 초콜릿기차가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기사가 나왔다. 흥미로웠던 것은 예전 같으면 거리의 시민들 중 하나는 호들갑을 떨며 초콜릿기차를 극찬하는 인터뷰가 이어질텐데 의외로 시민들은 초콜릿기차에 냉소적인 반응을 하고 있었다. 돈이 있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빵을 사겠다고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오히려 생소하게 바라보았던 것 같다.  불황이라는 그림자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짙게 드리워졌다는 사실을 미쳐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이유이다. 우리에게 세계화가 남긴 것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빈곤과 분열을 가져왔다. 그러나,  다행이도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작은 부분에서나마 우리는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의 경제학』은 우리의 희망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2 2012.12.27. 신고 공감 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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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 눈뜨고 코베이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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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Economics of Happiness   부제 - 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저자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제목만 보고는 행복에 관한 책이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표지도 분위기 있게 꽃이 그려진 것이, 아기자기한 작지만 소소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거라 추측하게 했다. 또한 띠지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저자의 외모는 그런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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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Economics of Happiness

  부제 - 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저자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제목만 보고는 행복에 관한 책이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표지도 분위기 있게 꽃이 그려진 것이, 아기자기한 작지만 소소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거라 추측하게 했다. 또한 띠지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저자의 외모는 그런 내 생각에 확신을 더해줬다.

 

 

  하지만 그 예상은 목록을 보는 순간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서, 내 추측은 산산이 부서졌다.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던 옛 선인들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저자의 말투는 겉으로는 미소처럼 온화했지만 그 내용은 무자비했고 단호했다. 처음에는 편하게 바닥에 엎드려서 읽다가, 어느 순간 무릎을 꿇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알겠습니다, 누님!” 이런 분위기?

 

 

  저자의 주장은 간단했다. 세계화라는 허명에 속지 말자. 미디어에 속지 말자. 외제라고 다 좋은 게 아니다. 기업의 말빨과 광고에 속지 말자.

 

 

  저자는 세계화보다는 지역화를 주장한다. 세계화라는 것이 전 세계가 평화롭고 똑같이 잘 사는 것이 아니라고,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IMF나 WTO같은 국제기구가 사실은 몇몇 강대국, 특히 미국과 대기업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개발도상국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다고 폭로한다. 오직 소수를 위해 전 세계의 부가 움직인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그러고 보니 저자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지금 외국계 대형 마트와 동네 재래시장 간의 다툼이 몇 년째 벌어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똑같은 외국계 대형 마트가 세 개나 들어올 필요가 없는데, 굳이 그 회사는 진출을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재래시장 상인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에 이 추위에 장외 투쟁까지 벌이고 있다.

 

 

  이 책에서도 이와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외국계 매형 마트보다는 지역 경제에 발전이 되는 것은 동네 재래시장이라 말한다. 그건 내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결국 그 동네 주민들이지만, 마트 직원들은 안 그럴 경우가 있으니까. 모 개그맨이 외치는 것처럼 ‘누구를 위한 마트란 말입니까!’라고 묻고 싶다. 새로 지은 아파트 주민을 위해서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해도 좋은지 말이다.

 

 

  저런 일은 우리 동네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었다. 이 책에서는 전 세계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면서, 세계화라는 말이 얼마나 겉만 번지르르한 구호인지 입증한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지역화를 주장한다.

 

 

  책을 읽다보니, 전에 접한 ‘욕망하는 냉장고’가 떠올랐다. 거기서 ‘푸드 마일’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한 식품이 재배 생산되어 소비자에게 오기까지 거리를 말하는 것이다. 그 거리가 길수록 신선도는 떨어진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그런 비슷한 개념이 나온다. 저자는 그것을 지역화의 한 예로 들고 있다.

 

 

  지역화가 단지 경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문화 교육 세계관 등의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구의 미를 최고라고 여기는 다른 나라의 아이들은 자국의 개성과 미를 잃어버린다고 주장한다. 또한 특정 국가에서만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교육을, 두루 통용되는 전반적인 공부를 하는 동안 놓칠 수 있다고 외친다.

 

 

  책을 읽으며, ‘세상 참 무섭구나.’라고 생각했다. 뻔히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화도 났다. 그러는 와중에도 책에 적은 것들이 다 저자의 오버이길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실현 불가능한 일이고…….

 

 

  문득 예전 광고가 떠올랐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그리고 명언이 생각났다. ‘아는 것이 힘이다.’

 

 

 

 



v********0 2012.12.28.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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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 '지역화'를 통해 그릴 수 있는 아름다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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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이 단어는 하나의 강박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 끝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시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계화의 물결을 거스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대이다. 수출주도형 산업이 위주인 우리나라로서는 어쩌면 피할 수 없었던 문제일런지도 모르겠다. 분명 대한민국이 극빈을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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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이 단어는 하나의 강박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 끝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시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계화의 물결을 거스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대이다. 수출주도형 산업이 위주인 우리나라로서는 어쩌면 피할 수 없었던 문제일런지도 모르겠다. 분명 대한민국이 극빈을 털어내고 원조가능한 나라가 되기까지 세계화라는 명목 아래 이뤄졌던 다양한 정책의 제정, 산업의 육성들의 역할이 컸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연일 매스컴에서 떠들어 대던 사상최대의 수출 실적 달성, GDP 2만달러 돌파, 10위권에 근접한 경제성장 등의 이슈들은 그를 뒷받침 해주는 근거가 되지 않았던가. 하지만, 작금의 현실을 보자.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먹고 살기에 급급해서 애써 외면해 왔던 어두운 현실들이 존재한다. 


자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는 명제 아래, 우리는 외부의 달콤한 제안을 여과없이 수용했다. 모두가 잘 살게 될 거라는 장밋빛 미래는 결코 오지 않았다. 자유무역기구가 주도했던 시장의 개방요구, 서구의 국가들이 주도했던 무역과정에서의 불합리한 관세의 문제, IMF와 같은 국제 기구들의 편향성은 전부가 아닌 소수를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물론, 누군가는 성장의 과실을 따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물질적인 측면에서의 평균적인 삶의 질도 분명히 높아졌다. 그러나 누가 현 시대가 과거보다 행복한 시대라고 단언할 수 있겠는가.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양극화의 간극은 넓어져만 가고,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이는 비단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기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생존을 위해서 남을 짓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경쟁 시대에서 공존이란 없다. 경제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은 다양한 사회 환경, 정치와 맞물려 환경과 기후 문제뿐만 아니라 문화, 사람들의 정체성, 사고방식, 자존감의 변화까지도 촉진시켰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행복의 경제학>이라는 책 속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니 어쩌면 누군가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감추었던 불편한 진실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티벳의 작고 가난하지만 너무나도 행복했던 '라다크'라는 마을이 세계화라는 기치아래 단 10년여만에 정체성의 붕괴를 맞이하는 것을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하여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역설하고 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잘못된 '세계화'가 만들어 낸 잘못된 세계를 비판하고 진정한 '지역화'를 통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가 우리의 삶 속에 침투하면서 그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일종의 세뇌를 당하게 된다. 미의 기준, 문화의 기준, 소비습관들에 대해 서구의 그것이 더 우수하다는 반복적인 메세지들에 사람들의 기준점은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잃기 시작하고 비교하기 시작하며 보다 많은 것들을 향유하길 원하게 된다. 욕망은 소비를 불러일으키고, 소비는 질투와 경쟁을 낳는다. 이는 결과적으로 공동체의 붕괴와 빈부격차를 야기 하며, 외부로부터 반강압적으로 흘러들어온 문화는 작게는 갈등과 폭력, 크게는 테러로까지 확장된다.


또한 소비에 대한 열망은 사람들의 욕구를 획일화 하고, 이는 소수의 초국적 대기업들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는 원인이 된다. 이에 발맞춰 사회는 대량생산 위주의 산업화를 겪게 되고, 이는 지역사회와 농촌을 붕괴시킨다. 도시화는 자연히 인구의 집중, 환경오염, 자원의 무분별한 남용, 각종 범죄의 발생가능성을 증가시킨다. 각종 재화들의 운송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 자원의 사용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켜 기후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생태계 역시도 파괴될 뿐이다.


그녀의 손 끝이 써내려가는 세계화는 어두움 그 자체이다. 세계화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하고 있는 주장을 적확한 근거와 함께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풀어나감에 독자는, 아니 최소한 나는 할 말을 잊었다. 몇 마디 문장으로 요악하기 힘든 방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소름이 돋았다. 그녀가 외치는 수 많은 메시지들이 현실과 오버랩되며 답답함을 느낀다. 이 지경이 된 현 시점에서도 소수의 무리들은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으며, 남의 것을 빼앗아 내 것으로 만드는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지 않던가. 외부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도 대한민국은 너무 깊이 발을 담궜다. 신자유주의 정책의 폐해를 직격탄으로 맞아 휘청이는 선진국들의 뒤를 한발자국씩 따라가는 형국이다.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우리는, 아니 힘 없는 개인인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가?' 


그녀가 답한다.

단순히 물질적인 영역의 지표로만 판단하는 과거의 경제학은 가고, 삶의 질 지표나 국민총행복지수와 같이 인간의 진보를 더 잘 측정할 수 있는 대안 지표들을 중심으로 한 경제학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이에 맞춰 인간의 가치와 환경 공동체 등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창조차'들의 규모가 부쩍 커지고 있고, 당신이 문화창조자들의 가치관에 동의할 수 있다면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조직에 적극 참여시키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연대하라고. 마지막으로 지역식품 운동참여나 생태마을 구성, 지역공동체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라고.


국가가 할 수 있는 일들, 조직이 할 수 있는 일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다르다. 그녀가 던지는 해법은 국가의 지도자들이, 사회의 중심이 되는 세대들이, 앞으로 자라날 세대들이 모두가 알아야 할 탁견이다. 현실에 대한 암울함과 함께 희망이라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현실에 대한 비판과 함께 공생의 해법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이, 조직이, 국가가, 인류가 조금만 더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공동체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더불어 사는 사회 진정한 세계화를 이루고자 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얼핏 '지역화'라는 단어만을 보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이미 당신도 세뇌되었다. 정신차리고 깨어나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말하는 진정한 '지역화'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며....


시대의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d******4 2013.01.21. 신고 공감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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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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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듣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둡다고 느껴진다. 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복의 경제학'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이미 '오래된 미래'를 통해서 서구사회와는 다른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과 가치관을 보여주는 라다크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행복의 경제학'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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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듣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둡다고 느껴진다. 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복의 경제학'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이미 '오래된 미래'를 통해서 서구사회와는 다른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과 가치관을 보여주는 라다크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행복의 경제학'은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다시 작은 규모의 지역화를 실행하는 것이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류가 하나란 말처럼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벌였던 각종 개발이나 사업으로 인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은 물론이고 늘어나는 실업률과 여전히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극심한 빈부의 차이를 보이는 현실, 각종 자원과 자신의 나라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국제분쟁 등등...까지 세계화가 결코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는 대안이 아니라 다시 지역화를 기본으로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행복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경제의 세계화가 식민주의와 노예제도의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 일본, 유럽의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글로벌 무역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점은 물론이고 우리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내세우는 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면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생활했던 라다크 지역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서 앞으로 전개될 여러가지 문제점을 예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부자 선진국이 자유시장 원칙을 내세우며 자국의 사업에는 막대한 보호금을 지급하는 등 보호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각종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발휘되는 정책들로 인해서 세계화가 지속될 경우 부자 선진국을 제외한 우리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식량난을 비롯해 여러가지 면에서 더욱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은 여러면에서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지만 일반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수준은 너무 안 좋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살기 힘들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산다는 느낌을 종종 받고 있다. 몇 년째 계속되는 불황에 삶은 더욱 팍팍해져 겨울이면 구세군 자선 냄비에 얼마간의 적은 돈이지만 넣었었는데 올 해는 워냑에 일찍부터 춥기도 했고 주머니 사정도 작년보다 더 힘들어 서너번 보면 한번 정도 겨우 넣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대통령 선거도 앞두고 있어 후보들간의 선거 공약으로 경제부양책을 내 놓고 있지만 얼마나 실현 가능할지 의구심마저 살짝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으며 체감 경기가 바닥이니 제발 좀 하루 빨리 경기가 살아나기만을 고대하게 된다. 우리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지역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알게된  시간이였다.



q******5 2012.12.11.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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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경제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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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반드시 올해가 가기 전에 읽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라는 이 책을 쓴 저자의 이름 때문이다. 2007년에 국내 출간된 그녀의 전작 [오래된 미래]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 들였던 기존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이 꼭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진실 혹은 개념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책은 시간이 꽤 흐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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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반드시 올해가 가기 전에 읽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라는 이 책을 쓴 저자의 이름 때문이다. 2007년에 국내 출간된 그녀의 전작 [오래된 미래]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 들였던 기존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이 꼭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진실 혹은 개념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책은 시간이 꽤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리며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 낸 신간 [행복의 경제학] 또한 [오래된 미래]와 그 궤를 같이 하며 연장 선상에 있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저자가 전작에서 이미 지적하고 예상했던 신 자유주의 시장의 실패는 지금 우리가 전 세계에서 목격하고 있다. 2008년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시작 된 금융 위기는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그리스, 이탈리아 등등 여러 국가들을 휩쓸며 엄청난 여파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경제 위기의 여파에서 우리나라 또한 자유롭지 못해 현재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는 가계 부채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경이다. 한창 일할 나리인 청년들은 일자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은퇴를 해서 평화롭게 일상을 보내야 할 기성세대들은 생계를 위해서 다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 이렇게 한 쪽에서는 점점 늘어나는 빚더미에 신음하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부를 독점하고 그 부의 과잉은 만끽하고 있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이런 사회 양극화 현상은 우리나라에서 심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여러 대책들도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이런 신 자유주의로 인해서 비단 인간만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 발전이라는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제 1순위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아름다운 지구 환경은 빠르게 파괴되어가고 있으며, 각종 자연재해가 그 파괴의 증거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과 같이 경제발전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국가들의 삼림은 매우 빠르게 훼손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행복의 경제학'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이 책은 매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1부 <행복의 경제학에서 > 지금 전 세계의 가장 큰 화두로 꼽히고 있는 세계화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호지의 말대로 지금의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변화 동력은 세계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 동력인 세계화는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는데 가장 크게 변화를 일으키는 영역은 역시 경제일 것이다. 세계화가 되어가면서 큰 힘을 가지고 있던 거대 은행과 거대 기업들은 그것을 발판으로 전 세계의 국경을 넘나들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이들의 목적이 사람이 아니라 이윤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저자가 지적하는 이런 세계화의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아예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큰 흐름이자 소위 말하는 대세가 되었을 때, 그것을 막고자 하는 의견이나 주장은 수그러들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가 세계화 되어가고 있는 이 세상이 두려운 첫 번째 이유를 세계화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량생산으로 인해서 풍족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엄청난 문화적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정말로 행복한지를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경우의 수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매년 발표되는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왜 GDP와 GNP 순위가 높은 나라들이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하는지도 이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저자는 세계화는 지구의 천연자원을 낭비하고 기후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한 흐름이 아니라고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사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y****7 2012.12.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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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행복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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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가 파산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금융시장에 위기를 촉발시켰다. 신용조건이 낮은 사람들에게도 거의 100%수준의 대출을 해주고 높은 금리를 되돌려 받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이 원인이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세계의 흐름을 바라보면서 과연 신자유주의가 주장하는 성장은 언제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오래전 나우루의 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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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가 파산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금융시장에 위기를 촉발시켰다. 신용조건이 낮은 사람들에게도 거의 100%수준의 대출을 해주고 높은 금리를 되돌려 받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이 원인이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세계의 흐름을 바라보면서 과연 신자유주의가 주장하는 성장은 언제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오래전 나우루의 흥망성쇠를 다룬 다큐를 통해 바라볼 수 있었던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성장의 한계가 떠올랐다.

 

나우루는 1970년대 인광석이라는 자원을 수출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도로가 하나뿐이었지만 각 집에서 고급 승용차를 두 대씩 소유했고 각 가정에서 가정부를 고용하기도 했다. 당시 나우루의 GDP가 미국의 2배 이상이었다고 하니 수치만 놓고 보았을 때 굉장한 부국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가 들어서면서 인광석이 고갈되기 시작했고 자원을 바탕으로 했던 국가경제는 몰락하기 시작했으며 순식간에 국가가 파산하고 빈곡국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된다. 각 가정에서 소유했던 고급 승용차들이 고철이 되어 아무렇게나 방치된 모습에서 이전의 영광을 상상해 볼 수 있을 뿐이다.

 

나우루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인광석 채굴로 인해 섬(나우루는 섬나라이다.) 전체의 고도가 낮아졌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행복의 경제학>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통해 한 나라, 민족이 어떤 몰락의 길을 겪을 수 있게 되는지 그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한다. <오래된 미래>에서 라다크에서의 삶을 회고하며 지역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새로운 책이다.

 

저자는 먼저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들의 허구와 모순성에 대해 고발한다. WTO, IMF 기구들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무역장벽의 해소,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으로 저개발국가들, 개발도상국들도 서구의 부유한 나라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거짓이라고 말한다. 실질적으로는 초국적기업의 막대한 자본주도로 국가가 부유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모든 부가 1%의 상위계층(부를 기준으로했을 때)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케다 가요코, 국일미디어)을 보면 이런 세계경제에 대한 개념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아무리 신자유주의에서 자신들과 같은 성장정책을 펼치면 부국이 될 수 있다 한들 이미 열 개의 자원 중 아홉가지를 차지한후에 그런 주장을 펼친 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사고범위 안에서 판단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어서 진보라고 불리우지만 삶의 가치를 훼손하는 수치에 대해서는 묵살하는 경제학적 지표 산출방법의 오류, 제국주의, 식민주의를 바탕으로 한 착취의 역사를 바탕으로 부를 축적한 국가들이 세계화 필요성을 역설한다는 점, 자유무역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강제성을 띈 무역, 환경 파괴 등의 문제를 차례로 다룬다.

 

책은 이런 문제점을 언급한 후에 그 대안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데 저자의 지난 책과 마찬가지로 그 대안은 바로 지역화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지역화의 개념은 폐쇄주의, 국수주의가 아니다.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유통과정의 비용손실,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그 위험성과 파괴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지원 아래 이루어지는 원자력발전, 초국적기업의 해외자본 투기와 세계시장 장악으로 말미암는 식량자급률의 하락 등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법에서 돌이켜 참으로 ‘지속가능한 행복의 경제학’을 이루어 내자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세계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이든 사상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경제성장이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줄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함에도 우리는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자신을 희생한다. 수많은 사회문제들이 결국 자본주의 아래에서 허락된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최근 한국사회에서도 로가닉, 마을공동체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신자유주의라는 ‘종교’아래에서 구원을 찾을 수 없었던 이들의 탈종교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제라도 사회적인 합의와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져 지속가능한 성장과 행복한 삶을 인류가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제시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s********8 2012.12.05.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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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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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 해는 경제가 화두였다. 골목 상권 살리기, 재벌의 문어발식 영업행태,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 비정규직, 실업, 높은 물가, 한미 FTA, 세계화, 복지정책 등 경제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였다. 2013년이 밝아왔다. 세계경제는 아직도 침체의 늪에서 헤어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등 몇몇 유럽 국가는 국가부도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2013년에도 경제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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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 해는 경제가 화두였다. 골목 상권 살리기, 재벌의 문어발식 영업행태,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 비정규직, 실업, 높은 물가, 한미 FTA, 세계화, 복지정책 등 경제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였다. 2013년이 밝아왔다. 세계경제는 아직도 침체의 늪에서 헤어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등 몇몇 유럽 국가는 국가부도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2013년에도 경제가 모든 국민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 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하지만 경제 수치와 지표만으로 국민들의 행복과 경제를 이야기할 수만은 없다. 이제까지 양적인 경제성장만을 추구하던 우리 경제가 안고 있던 내부적인 문제가 겉으로 드러난 지금 우리 경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보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제 더 이상 양적인 경제성장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경제성장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립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저성장보다는 왜곡된 경제성장으로 인해 시민들이 겪고 있는 양극화와 불평등, 빈부격차에 따른 절망감과 좌절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우선시되는 경제 시스템이 아닐까 한다. 모두가 같이 골고루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은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2011년 직접 제작한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의 경제학”을 토대로 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의미심장하다.

 

1부 ‘행복의 경제학’에서는 20세기 후반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세계화가 이 지구상에 드리운 암울한 그림자에 대해서 다루고, 그 대안으로 지역화의 해법을 제시한다. 세계화는 거대 초국적 기업들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의 보호 아래 자유무역의 미명하에 자신들의 힘과 권력을 끝없이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화는 정부, 기업 더 나아가서 개인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럽 국가들의 국가부도사태와 미국 월스트리트 점령 사건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2부 ‘회복의 경제학’에서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자료, 사례 등을 통해 세계화로 인해 야기된 다양한 부작용에 대해서 다룬다. 거대 초국적 기업들이 에너지 자원을 싹쓸이하여 천연자원의 부족을 초래하고 있으며, 개인의 빈부 격차 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고, 그로 인한 주권 국가의 경제적 침해와 삶의 질 저하 둥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지은이는 세계화가 유발한 빈부격차와 양극화 등 사회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 시민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 그리고 다양한 삶의 양식과 문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지역화’는 경제활동을 인간적·생태학적 요구에 적응시키는 것으로, 지역적 조건에 맞춰 다양한 생산품을 생산하고, 공동의 가치와 삶의 양식을 공유하며, 타인과 경쟁하고 자원을 착취하기보다는 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 이러한 ‘지역화’ 운동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공동체를 실험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자기 의존적인 지역적 생태 공동체들이 생성되면 외부의 충격에도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지역 사회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공동체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그 파급력은 더 강해지게 된다.

 

이제 기존의 경제학만으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문제를 속시원하게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금처럼 어렵고 힘들 때가 오히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때가 아닌가 한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람냄새가 나는 행복 경제학이다. 수치와 그래프 등으로 대변되는 경제학이 아닌 시민들의 만족과 행복감이 기준이 되는 지은이의 행복 경제학이 필요한 이유다.

c*****1 2013.01.0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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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와 행복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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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가 오늘날 한국의 시대정신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민주화가 대두된 근본적인 물음은 다음과 같다. 경제 성장 이데올로기의 후유증은 무엇인가? 경제 성장의 과정은 안정적인가 아니면 불안정한가? 경제 성장의 열매가 국민들에게 골고루 분산되는가? 장기에 걸친 지속적 경제 성장은 가능한가? 경제 성장이 국민에게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현재 재벌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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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가 오늘날 한국의 시대정신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민주화가 대두된 근본적인 물음은 다음과 같다. 경제 성장 이데올로기의 후유증은 무엇인가? 경제 성장의 과정은 안정적인가 아니면 불안정한가? 경제 성장의 열매가 국민들에게 골고루 분산되는가? 장기에 걸친 지속적 경제 성장은 가능한가? 경제 성장이 국민에게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현재 재벌 중심, 금융 중심의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은 이런 물음에 비관적인 답변만 줄 수 밖에 없다고 보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길로 선회하려는 노력 중에 있다.

 

작금의 미국발, 유럽발 금융위기와 전지구적 경제 위기를 일으킨 주범으로 흔히 세계화 이데올로기와 승자독식 시스템에 기반한 신자유주의를 지목하는데 이에 대한 힐링으로 지역화를 강조하고 신자유주의 범람의 엔진인 WTO체제 대신에 환경운동과 에너지 위기에 주목하는 세계환경기구(WEO)를 창설하자는 생태문화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이가 바로  국제생태문화협회(ISEC)의 대표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다.

 

노르베리-호지는 신간 《행복의 경제학》(중앙북스, 2012)에서 세계화 모델과 신자유주의적 독식 질서를 비판하고, 금권만능주의와 자본주의의 개발논리를 대신할 지역 공동체와 분배경제 그리고 세계환경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지역화란 지금의 자연과 사회를 파괴시키는 경제 논리의 방향을 보다 인간적이고 생태적인 방향으로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려면 공동체가 필요하다. 인간적 유대가 필요한 우리는 공동체에서 살아 숨 쉬는 역할 모델을 만나고, 동정심과 지혜를 배우며, 사랑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터득하면서 자아를 형성한다. 경제활동을 지역화분권화하면 공동체를 재건설할 수 있으며, 자연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문화가 풍성해지고 사람들은 소속감과 목적의식을 갖게 된다. 세계의 붕괴를 막으려면 지역적 상호의존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즉 대규모에서 인간적인 규모로, 인위적 소비문화에서 사람과 자연이 빚어내는 문화로."(78쪽)

 

저자는 세계화가 소수의 다국적 기업에게 이익을 몰아주어 경쟁과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고, 무분별한 개발경쟁을 일으켜 자원 부족현상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세계화된 기업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화'를 제시한다. 여기서 지역화는 국제 무역의 철폐나 자급자족적 공동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지역화의 근본적인 구성요소는 재벌에 집중하는 대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보조금을 제공하는 일이다. 동시에 생태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정의 및 국제법에 기반을 둔 글로벌한 경제 체제의 틀 속에서 지역화된 경제시스템을 육성하는 일이다. 

 

저자의 이런 지역화 논의는 많은 면에서 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주창한 '인간중심의 경제'와 일맥상통한다. 슈마허는 영속적인 성장지상주의를 반성하고, 침략적인 산업기술 대신에 인간의 얼굴을 한 기술과 더불어 결국 야만적 자본주의에 대한 보완적 처방으로 인간중심의 경제이론을 강조하는데,  인간중심의 경제란 성장중심의 경제정책에서 분배중심의 경제정책으로, 합리적 선택의 경제학에서 불교 경제학으로, 그리고 물질문명의 소비적 삶에서 환경문명의 생산적 삶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z***a 2012.12.05.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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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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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뉴스에서 서민 가계부채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기사를 들었다. 누군가 가난해 지면 분명 누군가는 가난 해진 만큼의 부를 얻을 것이다. 우리나라게서는 서민들의 가난 할 수록 대기업의 배가 불러간다. 특히 금융자본들의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요즘 집을 하나 사더라고 대출없이 사지 않는 사람이 없고 이자를 물어가며 집을 소유하게 되고 집 값이 오르면 비슷한 사정의 서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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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뉴스에서 서민 가계부채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기사를 들었다. 누군가 가난해 지면 분명 누군가는 가난 해진 만큼의 부를 얻을 것이다. 우리나라게서는 서민들의 가난 할 수록 대기업의 배가 불러간다. 특히 금융자본들의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요즘 집을 하나 사더라고 대출없이 사지 않는 사람이 없고 이자를 물어가며 집을 소유하게 되고 집 값이 오르면 비슷한 사정의 서민에게 집을 판다. 이게 우리가 흔히 보는 부동산 재테크인데 이 과정에서 다시 사는 사람 또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산다. 다시 대출 이자를 물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집값을 더 받고 파는 사람도 아니고 더 오르길 희망하면서 집을 사는 사람도 아니다. 돈을 빌려준 금융자본만이 승자가 된다. 집값을 더 받은 사람은 또 대출을 받고 더 나은 것을 사려고 한다. 이런 서민들 간의 빚 놓고 빚 먹기는 서민들의 가계를 더 어렵게 만든다. 


 우리의 몸에서는 하루에도 수 천개의 세포가 죽어가고 또 그 만큼의 세포가 다시 생긴다고 했다. 우리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세포를 잘 죽여야 한다. 세포가 죽지 않는 다면 종양이 생기고 이것은 우리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된다. 따라서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포를 위해 기존의 세포를 과감하게 죽일 수 있어야 하는 데 경제 문제에서는 이것이 잘 실현 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는 자신의 이익도 이익이지만 사회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놓을 수 있는 제도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미흡해 보인다. 


 얼마전 대선이 끝나고 한 신문의 인터뷰에서 한 50대에게 박근혜씨를 지지한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 종부세니 뭐니 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집을 빼앗기기 싫어서이고 노후대책도 완전하지 않은 데 격변하는 정치는 자신의 앞날을 불안하게 만들어 줄 것 같아서 박근혜씨를 지지한다고 했다. 경제나 정치문제에서는 자신의 입장이 아닌 사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회가 잘 되는 것이 자신이 잘될 수 도 있지만 누구도 보장해 주지 않는 이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과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사회가 잘 되는 것이 자신도 잘 될 수 있는 길 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파이를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그 커진 파이를 적절히 나누어져야 더 큰 파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여러가지 규제와 이타적인 경영으로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까지 다 행복해지자고 이야기 한다. 신자유주의가 여전히 주류 경제학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요즘 이런 종류의 주장은 꽤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이루어 질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많은 사회의 움직임들이 공존과 상생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만 쉬이 이루어지진 않고 있다. 


 경제학의 발전은 권력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앞으로의 경제학은 서민들을 중심으로 모두 다 잘 살 수 있는 경제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d****7 2012.12.27. 신고 공감 2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