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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사회 (2019년 초판)_그래비티 픽션 10 저자 - 심너울 출판사 - 그래비티북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239p 이 시대를 사는 앞으로 살아갈 청년들을 위한 노래 하루하루 서민들 세상 살기는 팍팍해지고 빈익빈 부익부는 끝간데 없이 격차를 벌려간다. 무한경쟁시대. 금수저 물고 세상밖에 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는 누군가의 머리를 짓밟고 일어서야 살아갈 수 있는 무한경쟁의 운명을 타고 났다. 결국 피라미드의 정점에 선 몇몇을 제외하곤 다른이의 총알받이 혹은 디딤판으로 전락해 희망 없는 삶을 이어가는 패배자들로 전락하니 지금 살아가는 이곳은 그야말로 디스토피아와 다름 없으리라. 자. 지금 이대로 이 시스템 그대로 세상이 이어진다고 생각해보자. 한 2~30년 뒤 정도? 지금의 청년들이 중년이 되고 지금의 꼬꼬마 아이들이 어른이 된 세상.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어떤 세상이 도래했을까? 2043년 찢어지게 가난해 모텔촌에 사는 민수, 평범한 중산층에 사는 수영 그리고 사회의 정점에 선 엘리트 집안의 자재 노랑. 이들의 운명은 이미 태어날때부터 갈라져 있었다. 민수는 집안사정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다. 수영은 그런 민수를 말리지 못하고, 노랑은 가진자의 여유를 부리듯 일주일에 3번씩 요양원에가 자원봉사를 한다. 2055년 어느덧 성인이 된 그들. 민수는 거주할 곳이 없어 한강에 띄운 배에서 지내며 애완용 AI 로봇을 고치는 사설 수리업자로, 수영은 꿈꿔오던 신문사의 기자로, 노랑은 사회에서 도태되 우울증과 공황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AI 상담 서비스를 위해 회사를 차린다. 노랑의 창업 소식을 들은 수영은 기계와 프로그램을 다루는 민수를 떠올리고 노랑의 회사에 취직시켜준다. 노랑과 민수는 의기투합하여 사람들의 고민들 을어주는 AI 상담 서비스를 가동하는데..... 청년은 힘들다. 오죽하면 '김재희' 작가의 추리소설 신작 제목이 [청년은 탐정도 불안하다]이겠는가...불안한 미래와 숨막히는 계급차는 SF로 와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이 [소멸사회]에서도 지독한 불평등이 오히려 더욱 극단적인 상황이 이어니지 말이다. 부조리한 사회의 진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에 대해 이 작품은 불편한 진실을 유감없이 그려낸다. 소셜SF...누구나 막연하게 예상은 하지만 텍스트로 그려진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 불편함과 불쾌함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소멸사회]에서 보여주는 사회상은 사실 여러 디스토피아 SF에서 한번쯤은 다뤄지던 세계이기에 새로움은 덜했다. 다만 우리에게 익숙한 정경유착과 매스 미디어를 수단으로 개미들을 이용하는 모습등 한국사회에 특화된 병폐를 꼬집어 보여주어 공감의 맛은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자동화 로봇에 자리를 내주고 생산성 없이 그저 공기만 축내는 사람들에게 남은건 영원한 죽음이란 안식 뿐. 안락사 서비스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오명의 자살률 1위를 20년이 지나서도 굳건히 수성하는 한국사회....이것이야 말로 가루가 되어 사라져 가는 소멸사회가 아닌가... 지금도 암울하고 죽겠는데 굳이피 수십년이 지나 더 암울하고 더 극악이 되버린 세상을 왜 봐야 하나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꿈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실패해도 그것을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이 있는게 청년 아니던가. 소멸사회의 마지막 디지털 혁명장면은 비록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작가가 이 세상에 던지고 싶은 말을 함축하는 의미로 본인 가슴속에 작은 파문을 남겼다. 이런 메시지야 말로 희망을 강요하는 주입식 교육인지도 모르겠지만...-_-;;; 어쨌던 [조커]를 봤을때의 답답함을 이 작품에서 느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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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3년이라는 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소멸 사회. 2019년 현재로부터 너무 멀지 않은 시간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가? 정말 있을 수도 있을 사건들이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 그 시대는 현재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만한, 그래서 아직은 시행되지 않은 법안들이 통과되어 어느 정도 시스템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법으로 기본 소득이 보장되어 있고, 자신이 원한다면 조력 자살로 일찍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보편화되어 있어서 오프라인의 친구가 굳이 없어도 힘들지 않은 사회.... 언뜻 보면 뭔가 이상적인 사회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온라인 친구들을 사귀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뭔가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두 친구 수영과 민수. 수영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겠다는 민수가 이해되지 않는다. 머리도 좋고 독종인 민수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수는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지만 사실은 캐셔 일을 하는 어머니와 근근이 살아가는 처지이기 때문에 이미 많은 것을 포기한 상태이다. 사실 민수는 천재에 가까운 아이인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인공 지능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것과 대화를 한다. 일종의 챗봇 같은 것인데 2043년이 배경이라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이다. 한편, 수영과 민수의 반에 노랑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학생이 전학을 온다. 성이 노 이름이 랑인 이 학생은 뭔가 비범한 포스를 풍긴다. 개량한복 같은 이상한 교복을 입고 온 것부터 학교를 마치면 꼭 기사가 나타나서 그를 태우러 오는 것까지. 아마도 부유한 집 자제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밝고 긍정적이고 착한 노랑이. 하지만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노랑이를 슬슬 피하기 시작한다. 그때 그를 받아준 건 수영이와 민수. 하지만 비참하고 우울한 현실이 짓누르고 있는 민수에게 노랑이의 존재는 눈엣가시 같다. 대책 없는 노랑이의 낙관성이 그를 거슬리게 만든다. 세월은 흐르고 2055년, 수영이는 자신이 바라던 유명 신문사의 기자가 되어있다. 노랑이는 ( 원래의 바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조력자살을 도와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민수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으나 현재는 애완로봇을 수리하는 기사로 살고 있다. 인공 지능 때문에 캐셔로 일하던 어머니가 해고된 이후 기본 소득으로 살아다가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보트피플이 되어서 한강에 살고 있는 민수. 여름엔 눈을 찌르는 햇살 때문에 힘들고 겨울엔 꽁꽁 얼어붙는 강 때문에 힘든 보트피플들. 그들은 대부분이 기본 소득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이 한국이라는 배경의 디스토피아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무력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극빈층이고 나이가 들면 조력자살을 하기 위해서 신청하는 대열에 들어설 사람이라는 뜻......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게 과연 무엇일까? 본인의 의지인가? 이 [ 소멸 사회 ] 은 그리 멀지 않은 한국 사회에 내려앉은 어둠을 그리고 있다. 인공지능이 곳곳에 침투해서 인간이 설자리가 없는 사회. 이미 많은 것이 시스템화되어버려서 인간의 성취가 중요하지 않은 사회. 그 안에서 인간은 무력함과 절망을 느낀다. 기본 소득이 보장되어 있으나 허울뿐인 그 시스템. 현재의 기초 생활 보장제도와 그리 다를 것이 없다. 아주 기본적인 생활 밖에 할 수 없다. 인간을 더 편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을 것 같은 그 모든 시스템들이 ( 인공지능과 기본 소득 체계 등등 ) 인간을 도리어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책에 등장하는 노랑이의 엄마, 국회의원 채령과 노랑이 사이에 발생하는 대화는 평범한 사람들을 소름 끼치게 만드는 그것이었다. 어쩌면 히틀러가 생각했던 개념도 이와 비슷한 것은 아니었을까? 궁금해졌다. " 나도 너랑 원하는 게 다르지 않아, 노랑아. 다들 행복했으면 해. 나는 굳이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살리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 그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인 거 같다. 굳이 불행을 대물림할 필요가 있을까? 5천만 명의 불행한 사람이 이 좁은 땅에서 아웅다웅하는 게 나아, 천만 명의 행복한 사람이 기계의 봉사를 받으며 살아가는 게 나아?" ( 182쪽 ) " 인공지능 때문에 사람들이 설 곳이 계속 사라지고 있다는 걸 생각해 봐. 이제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받쳐줄 곳은 없어. 기술 발전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제도적으로 조절해야지. 조력 자살 받던 사람들이 나를 원망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182쪽) 이 불안한 시대를 관통하는 메세지를 충실하게, 그리고 명료하게 잘 전달한 것 같은 작품이다. 우리는 과연 기계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사회에서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인간은 그 존재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물음을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용하여 대신 물어봐 주는 심너울 작가의 멋진 SF 소설 [ 소멸 사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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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2000년대부터 제일 잘하는 게 뭔지 아니?" "야...양궁?" "자살이야." "예?" "자살률은 항상 확고한 1등이었어. 출생률은 확고한 꼴등이고. 그게 무슨 뜻인 거 같니?"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화할까? 소설 속 주된 배경은 2055년이다. 지금부터 대략 35년 정도 후의 한국 사회. 2019년 현재와 35년 전을 비교해도 그동안 엄청난 수준의 발달이 있었는데, 갈수록 정보 통신과 인공지능이 더 발달하고 있으니 2055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까? 갤럭시 폰을 쓰는 나는 매일 아침마다 출근 준비를 하며 "하이 빅스비~"라고 불러서 오늘의 날씨를 확인한다. 예전에는 직접 인터넷으로 접속해 날씨를 확인해야 했지만, 요즘에는 폰을 만지지 않더라도 음성인식으로 알람 설정, 타이머, 간단한 검색, 전화 걸기 등 웬만한 건 다 해주니 너무 편하다고 생각한다. 날이 갈수록 인공지능도 발달하다 보니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편하고 좋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소설 속에는 이러한 발전으로 인해 웬만한 일들은 인공지능 로봇이 대처하면서 실업률과 빈부격차는 더 심해지는 상황이 나온다.
소설 속 주인공인 민수, 수영, 노랑은 서로 중학교 동창이다. 민수는 형편이 어려워 더 이상 진학하지 못했고, 수영은 중산층, 노랑은 상류층으로 각기 소득 수준이 다른 집안의 자녀들이다. 2055년 20대인 이들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배경은 다르지만 각자 고민하는 문제들이 있다. 미래 사회는 기본소득이라고 해서 가난한 사람들은 복지카드를 이용해 최저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최소한 생계유지에 필요한 정도로 제약이 많다 보니 아르바이트나 잡일을 통한 수입으로 다른 걸 구매해야 한다. 의사의 수술도 로봇이 하게 되어 실제 의사는 감독관 역할만 하게 되고, 기자들도 직접 기사를 쓰지 않고 인공지능이 알아서 기사를 작성하며, TV 속 배우들도 본인 얼굴만 따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보니 사실상 사람이 직접 할 수 있는 일들은 갈수록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현재 사회도 빈부격차로 인해 삼각지대에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며 살기 힘든 사람이 많지만 미래에는 그 사람들을 더욱더 밖으로 내모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한강 뚝섬 선착장의 배부터 시작해서, 자살조력이라는 제도가 생기면서 만 65세 이상이면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있는데 재미없는 삶이라는 이유로 나이까지 속여 자살을 하는 사람이 생긴다.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온 인공지능으로 인해 더 힘들고 무기력한 인생을 살게 된다니 씁쓸했다.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미래에도 여전하고,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률, 저출산이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존재한다니 우리 사회 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 치고는 가독성도 좋고 책 분량도 많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었지만, 오탈자나 수정되지 않은 문장들이 종종 보여서 아쉬웠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갈수록 편해지는 세상을 보며 단순하게 미래에는 면허증이 없어도 자동으로 운전하고 편해지겠다고 일부 장점만 생각한 내가 부끄러웠다.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다음 생에는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국가마다 사회문제가 있겠지만 요즘 척박한 한국 사회를 보면 갈수록 청년들이 더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사회문제들이 바로 해결되긴 어렵겠지만 조금 더 살기 좋은 한국 사회로 점차 변화해가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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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리뷰 현실에서의 익숙한 부조리를 극단화하여 보여줌으로써 그 상황을 낯설게 하여 현실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하는 것은 SF의 많은 미덕 중의 하나이다. 이번에 읽은 심너울 작가의 “소멸사회”(그래비티북스)는 그 미덕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IMF 이후 사회는 양 극단으로 극명하게 벌어진 사회 계층의 양극화, 이로 인해 기회마저 얻지 못하여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n포 세대, 저출산으로 인해 사회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클릭수 경쟁에만 매몰된 언론에다 최근의 AI의 발달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등의 매우 방대한 현실의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AI의 발달로 인해 자본주의를 지탱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입한 제한적인 기본소득,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보트 피플, 삶에 미련을 가지지 못한 자들을 위한 조력 자살 지원 프로그램 등이 보편화된 약 30년 후의 매우 개연성 있으면서도 암울한 세계관을 가진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러한 세계관 내에서 사회의 구성원이 모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노랑”, 사회에 일어나는 일을 취재하여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하는 “하수영”, 미래에 대한 꿈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인해 접어버린 “심민수” 등 세 젊은이가 만들어내는 이 이야기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마치 지금의 현실을 보고 있는 듯한 기시감을 준다. 또한 마치 지금의 대한민국과 같이 그들은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바꾸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며 작품은 끝을 맺고 있다. (마지막 그들의 도전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 작가는 약간의 희망 섞인 상황을 던져 주었지만 명확한 답을 주고 있지 않다.) 중반 이후 이야기의 밀도가 급격히 떨어져 중편 정도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현실의 젊은이와 기회, 그리고 공정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독서가 되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심너울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 장르소설 # 소멸사회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ps. 그렇지만 다른 그래비티북스의 SF는 직접 구매한 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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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북스 / 소멸사회 / 심너울 SF장편소설 현실에서 마주치는 사람과의 대화보다 웹채팅을 통한 대화가 더 일상이 된 시대 2043년, 도시를 제외한 지방은 학교조차 소멸되어 버리고 열여섯살인 민수와 수영은 친구들 속에 녹아들지 못한 채 서로에게 기대는 학교 생활을 해나가던 어느 날 특이한 캐릭터인 노랑이 전학을 오게 된다. 비싼 물건들을 두르며 있는 집 자제인듯보이지만 그것을 자랑하며 내세우지 않는 성격인 노랑, 하지만 가난에 대한 현실성이 없어 사심없이 내뱉는 노랑의 말 속에서 민수는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부유층 자제인 노랑과 중산층 자제인 수영, 그리고 엄마와 단 둘이 살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민수의 삶은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게 다가온다. 겨우 근근이 살아가던 민수는 얼마전 엄마가 실직을 하게 되면서 더 외진곳으로 이사를 가게되며 고등학교 진학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12년의 세월이 흘러 어릴적부터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던 민수는 자신의 꿈과 달리 애완용 로봇을 수리해주는 일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서울의 최하위 삶을 나타낸다고해도 틀린말이 아닌 한강 보트에서 생활하며 나날이 치솟는 공황장애 약값도 제대로 지불 할 수 없는 삶을 사는 민수, 그에 반해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하던 수영은 대학 졸업후 매일헤럴드 기자가 되었지만 자신이 상상하던 기자의 삶과는 동떨어진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없다. 기본소득을 받으며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복지포인트로 결제하는 세상, 하지만 복지가 발전했다기보다 없이 사는 사람들이 받는 기본소득은 그에 맞는 저질 품질을 구매해야했으니 그마저도 쪼개고 쪼개서 생활해야하는 생활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턱없는 일자리 부족이 가져온 불안감과 맞물려 없는 사람들은 더 질낮은 삶으로 내몰리게 된다. 예전처럼 문화 생활을 할 수도,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는 생활, 저급 물품을 구매하며 아무 의미도 없이 그저 생명만 붙어있는 채로 살아가야하는 삶 속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미리 의사가 만든 약으로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는 법이 합법화 된 것이 그나마 희망이라면 희망이랄까? 중학생 시절부터 요양원을 드나들며 봉사활동을 했던 노랑이는 아무 희망없이 자신의 삶을 놓아버리는 노인들에게 뭔가 위로가 되고 싶었고 마음을 닫아 건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는 로봇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를 이끌어내고 싶었던 노랑이는 창업을 하게 되고 평소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았던 민수를 불러 함께 일하게 된다. 개천에서 절대 용이 날 수 없는 시대가 된 미래의 한국, 잘사는 사람들은 없이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영위할 수 없는 삶은 윗세대에게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집단간, 세대간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력조차 필요없어진 세상, 인간으로써 느껴야할 성취감도, 자존감도, 희망과 행복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온정도 느낄 수 없어진 세상, 그러하기에 더욱 삭막해지고 인간은 스스로 고립되지며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져 인생에서 느껴야할 감정들이 소멸되어가는 사회.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사회속에서 그것을 편리하게 느끼기보다 더욱 고립되어 인간으로서 상실되어져버리는 모습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사람과의 대화조차 단절되어 로봇을 통한 대화에 열광하는 소설 속 사람들을 보면서 더욱 착찹한 기분이 들게되는 소설 <소멸사회> 효율적인 것과 편리성이 가져오는 인간의 고립은 양날의 검처럼 인간의 삶에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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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의 중심에서 재미를 본다’라는 출판사 그래비티 북스는 GF와 GK시리즈가 있다. GF는 Gravity Fiction의 줄임말로, 외국SF가 점령한 서점가에 당당히 한국SF작품을 내놓은 시리즈이다. GK는 Gravity Knowledge의 줄임말로, 우주공학에 관한 인문 교양 컨텐츠를 제공하는 시리즈이다. 이렇게 그래비티 북스는 우주과학에 중점을 둔 출판사로, 공상과학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성을 갖춘 안목이 있는 출판사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그래비티 북스의 GF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인 심너울의 <소멸사회>이다. ‘소멸’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알 수 있듯, 먼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고도로 발전된 과학과 기술로 인해 ‘무언가’가 사라지고 없어지는 이야기이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한 편의 성장소설을 결합시키며 현사회를 반추시키는 소설 <소멸사회>. 과연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남을까
<em> </em> ‘민수는 서울 사람들 사이에 서서 자신도 또 하나의 색다른 별이 되어 빛나고 싶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었다. 지옥 같은 대중교통을 견디면서 출퇴근하고, 적당한 회사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로 입에 풀칠을 하고, 개미굴 보다 살짝 나은 오피스텔에 지친 몸을 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서울에서만 할 수 있는 괜찮은 문화 활동을 즐기는 삶, 민수는 그것을 얻는 데 실패했다.‘
-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일자리로 2055년. 잘 들어 주는 AI를 만들려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려 하는 이유는
2040년대 지방과 도시의 격차는 커치고, 사람간의 거리는 멀어진 시대. 학생수가 100명도 되지 않은 작은 중학교. 그 곳에 다니는 중산층 서민인 수영과 민수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장래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런 와중에 상류층 집압의 아이인 노랑이 전학온다. 노랑은 독특한 옷차림과 눈치없는 성격으로 반분위기에 섞이질 못한다. 그 아이는 보통 아이들이 가지지 않은 집안배경으로 그런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니, 이질감이 느껴진 탓이다. 이런 노랑을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는 수영과 민수.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민수는 묘한 불편함에 휩싸인다. 수영은 중산층, 노랑은 상류층, 자신은 하류층 경제적인 배경이 다름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캐셔로 일한 엄마가 해고된 후 최저기본소득으로 살아가는 민수, 그에게 신문기사가 되겠다는 수영과 양로원 봉사활동을 다니는 노랑은 다른 세계의 사람들만 같다.
2050년대 대한민국 고도의 과학기술로 인한 첨단과학의 발전으로 살기 편한 시대와 어려운 시대를 오가게 된다. 급격한 기술 혁명은 대부분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계기가 되었고, 대부분의 서민들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가치가 없는 매우 사소한 노동집약적 엄무에 종사하게 된다. 분명 로봇의 도움으로 좀 더 편리한 삶을 제공 받지만, 그들의 일자리가 없어져 경제적 빈곤을 낳은 삶을 제공한 것 또한 로봇이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은 최소한의 기본 생필품이 제공되는 복지 카드로 살아야한다. 이 시대세 어른이 된 3명의 친구들. 수영은 3대 언론사 고시를 합격하고 기자가 된다. 노랑은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으로 말 잘들어 주는 AI를 만들 회사 ‘에버마인드’를 설립한다. 노랑은 AI가 말하기보다는 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만들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사용자의 심리 상태를 평가해, 회사에 등록한 상담사들 중 어울리는 사람을 추천하도록 만드는 인공지능 개발을 꿈꾸게 된다. 민수는 애완용 로봇을 수리해주는 사설 기사가 되는데, 그 마저도 수입이 넉넉지 않아 한강에 띄운 배에서 생활하며 공황장애 약 조차 구입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런 민수에게 노랑은 자신과 일해보자는 제안을 하고, 민수는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읽는내내 학창시절부터 어른이 된 시점까지,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은 그들의 사정이 안타까움을 유발한다. <소멸사회>는 2050년대를 펼쳐지는 인공지능이 도래한 한국을 보여주는데, 기술의 진보가 야기한 이중적인 모습, 편리와 편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분명, 일자리를 대신해줘서 더 편한 삶을 누리지만, 누군가의 일자였던 만큼 누군가는 경제적 고통과 불합리한 구조속의 피해자로 남아야만 한다. 디스토피아를 잘 그래낸 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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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너울 작가의 장르소설 《소멸사회》는 지금으로부터 24년 후인 2043년, 그리고 2043년으로부터 12년 후인 2055년의 미래, 인공지능이 깊숙이 침투해 인간의 모든 노동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미래를 그린 SF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3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인공지능 기술에 재능이 있지만 가난한 환경으로 인해 밑바닥 생활을 하며 일을 하지만 매일 쪼달리며 근근히 생활하는 민수, 뛰어난 글솜씨로 매일헤럴드에 수석으로 입사해 기자로 생활하는 수영, 부유층이지만 요양보호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뜻깊은 일을 꿈꾸는 노랑. 이 세명의 친구들이 각자의 환경에 따라 미래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소멸사회》는 제목 그대로 모든 것이 소멸된 사회를 이야기한다. 인간의 노동은 거의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사람들은 더욱 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없게 된다. 수영 또한 언론사에 수석으로 입사했지만 기사는 인공지능이 대신 써주는 무력감을 느낄 분이다. 즉 희망도 소멸하고, 오프라인에서의 만남도 소멸되고 인공지능이 모든 걸 대신함에 따라 인간의 자유의지 및 인간의 소중함까지 소멸된 사회를 이야기한다. 그 소멸된 사회 속에서 공황장애, 우울증, 또는 조력자살 등 정신질환 환자가 급증한다. ![]() ![]() 20대부터 할 게 없어진 사회. 대다수의 인간이 정부에서 제공하는 쥐꼬리만한 기본소득에 의존해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미래의 모습은 정말 암울하다. 심너울 작가는 이 암울한 미래,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이 미래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노랑의 변화를 통해 이야기해준다. 상위 1%의 집안으로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노랑은 민수의 고통도 수연의 무력감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철부지 노랑이 서서히 맞서고 부딪치는 모습을 통해 주변의 또 다른 변화가 이루어진다.현실에 대한 절망만으로는 결코 변화할 수 없음을 이야기해주며 결국 사람만이, 서로의 존재와 연대만이 희망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인공지능 기술을 지배하는 소수만이 살아남는 사회, 우리는 그 미래를 피할 수 없다. 이미 소설 속에 나오는 일들이 실현되고 있고 변화의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매우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세대차와 빈부격차가 더 극대화 되는 현실 속에서 저자는 무엇보다 인간의 희망이 사라져가는 사실에 대한 경고등을 밝힌다. 그리고 그 경고등 앞에서 과연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는지를 궁극적인 해결책은 제시해 주지 못하지만 결코 무너져선 안 된다고 말한다. 소설 속, 미래를 살아가는 세 명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나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 결코 밝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는 입장에서 읽다 보니 지금의 미래세대들에게 깊은 죄책감과 안쓰러움이 마음을 압도하곤 한다. "여기 사람들이 행복해질 때가 올까요?" 집이 없어 시에서 제공해 주는 배 위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수영은 질문한다. 하지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그 질문은 바로 읽는 독자들에게도 똑같이 반복된다. 행복해질 때가 올까?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끝까지 살아있는 한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해질 때까지. 끝까지.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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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사회>는 그래비티 북스에서 출간한 SF 시리즈 'Gravity Fiction(GF)'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입니다. 2043년 중학생으로 만난 민수·수영·노랑의 이야기인데요, 가난하지만 이공 계통에 특출난 재능이 있어 초기 인공지능 '주리'를 만든 민수, 중산층 가정의 자녀로 무난하고 평범한 삶을 사는 수영, 부잣집 아이인 것 같은데 도무지 사생활을 알 수 없는 노랑을 중심으로 2055년의 청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43년 정부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본소득'의 지급을 시작합니다. 비록 현금보다 거래 가치가 낮은 물품을 구매해야 했지만, 가난한 민수에겐 감지덕지한 제도였죠. 12년 후, 2055년 공부를 꽤 했던 민수는 엄마의 실직으로 고등학교를 포기하고, 애완로봇 AS 기사가 되어 공황장애를 겪으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듯 살고 있고, 수영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기자가 되었지만 몇 단어만 입력하면 AI가 써대는 기사에 염증을 느끼는 날들을 지내고 있습니다.
2055년은 기본소득 분배의 폐해가 서서히 드러나는 시기였는데요, 젊은이들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고, 어차피 AI가 일상의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마당에 직업을 가질 생각을 하지 않게 되죠. 즉 '기본소득으로 먹고사는 게 편해요'라는 생각으로 무위도식하는 '기본소득 세대'가 전면에 등장한 시기가 도래한 것입니다.
계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약을 먹지 못할 정도로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리던 민수에게 몇 년 만에 나타난 노랑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며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AI'의 개발을 목적으로 스타트업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에버마인드'를 창업하게 되고, 수영은 신문사의 회장인 현수로부터 인터넷을 긁는 기사가 아닌, 기본소득 세대에 대한 '진짜 기획기사(직접 취재하고, 직접 기사도 작성하는)'를 제안받는 등 그들 주위의 상황에 미묘한 변화가 찾아 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변화를 고생에 대한 댓가라고 생각하며 마냥 기쁘게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요? 국가 공인 지원 심사 AI 칼리로부터 알게 된 에버마인드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노랑은? 노랑은 과연 누구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을까요? 30년, 멀지 않은 미래... 우린 행복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