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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난다. 읽어 내려가면서 불편함만 밀려온다. 침대머리에서 한 장 두 장 읽고 있었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런데 더욱 불편한 사실은, 내가 이 책을 계속 읽고 있다는 것이다. 겁나게 내용이 불편해서, 그래서 읽어야 한다. 불편하니까, 아니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안 이상...계속 읽어야 한다.
정말 시쳇 말로 '약 빨고 책 썼네' 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제 정신이면 이런 독설도 날리기 어렵다. 그런데, 영화판의 추잡한 현실을 알면서도 그간 어떠한 삶도 이러한 말들을 하지 않았다. 최감독의 말 처럼 최감독은 스스로 "무덤의 깊이가 더 해지고 있다"지만, 그 누구도 이러한 뒷면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왜냐고?? 책에 그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역사는 광기어린 누군가의 용기에서 비롯된다더니... 야밤에 이런 불편함을 선물한 최공재 감독의 광기어린 용기가 이 나라에 조금이나마 빛이 되길... 바란다.
문화란 대중의 시선을 즐겁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마비시키는 바이러스라 부르고 싶다.
너나 할 것없이 문화가 전달하는 프레임에 마비가 되며 살아간다. 잘 생기고 수려한 외모를 가진 이성에게 내몸 뚱아리를 뼛 속까지 바치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
영화판의 기저에 흐르는 추잡한 본질들에, 수수한 내 몸 뚱아리는 갈기 갈기 찟겨가고 있는 지도, 그런데 그런한 것 조차 인식하지 못학 있었다는 사실에...
분개와 더불어, 내 자신의 초라함을 느낀다.
하나하나 알아가야 맞는 줄 알았지만, 때로는 한꺼번에 알 필요도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을 봐야 한다.
더 짜증나는 것은, 최공재 감독도 사람일테니... 나름 절제 아닌 절제를 했을 테다. 이정도 썼으면, 속으로는 얼만큼 그리고 영하 판에는 얼마나 많은 '분노'가 흐로고 있을지 겁이 난다.
순수 문화 예술? 말죽거리 잔혹사 영화의 마지막 멘트가 생각난다
" 대한민국 학교 족구 하라고 해!!"
"대한민국 영화판?? 족과라고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