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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담요』 by 크레이그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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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크레이그는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폭력에 괴로워 하고, 추하고 고집스런 기성세대들에게 실망하며, 무관심하면서도 권위적인 부모님으로 인해 고통스런 나날을 보낸다. 어린 크레이그의 눈에 비친 삶은 너무나 끔찍했기에 틈만 나면 좀 더 살기 편한 곳으로 멀리 도망갈 계획을 세우지만 도망을 친들 어느 곳에서든 그의 불행은 끝나지 않을 터, 더 쉬운 도피처인 곳이 있었으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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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크레이그는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폭력에 괴로워 하고, 추하고 고집스런 기성세대들에게 실망하며, 무관심하면서도 권위적인 부모님으로 인해 고통스런 나날을 보낸다. 어린 크레이그의 눈에 비친 삶은 너무나 끔찍했기에 틈만 나면 좀 더 살기 편한 곳으로 멀리 도망갈 계획을 세우지만 도망을 친들 어느 곳에서든 그의 불행은 끝나지 않을 터, 더 쉬운 도피처인 곳이 있었으니 바로 꿈나라와 그림이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그림마저도 절대적인 주님의 이름 아래 퇴색되고 만다. 내 눈에 비친 크레이그는, 보수적이고도 절대적인 기독교 세계에 발목이 잡혀, 미술대학에 대한 동경이 커다란 괴리감을 안겨준다는 안타까움이 앞섰다.

 

 

우리 몸은 임시 거처고, 언젠가는 우리 모두 죽게 된다. 하지만 예수님을 영접하면 죽고 난 뒤에 천국에 갈 수 있다. 천국은 고통이 없고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 완벽한 곳이다. 크레이그에겐 천국이 필요했다. 그렇게 다른 세계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영원한 세계, 유한한 이 세상의 고통을 씻어 줄 그 세계를. 하지만 그의 믿음이 반쪽짜리라는 것, 그래서 성경 말씀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크레이그에게 있어 겨울의 가장 큰 선물은, 넘어져도 아플 일 없는 푹신한 눈 담요를 빼면 바로 크리스마스 방학이었지만 일주일 간의 성경 캠프는 지옥이었다. 성경 캠프의 따돌림은 학교에서 당하는 것보다 몇 배 더 비참한 일이었고, 신성한 성경 캠프에서조차 인기 있는 애들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듯 보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성경 캠프에서 운명의 소녀 레이나를 발견하게 되고 동시에 신앙에 회의를 품게 된다.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크레이그는 유년시절의 크레이그를 넘나들며 그의 신앙생활과 성에 대한 호기심, 첫사랑을 접목시켜 좌절감과 동시에 성장통을 들려준다. 레이나의 매혹적인 편지로 인해 자위하는 크레이그는 신에 대한 모독감으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레이나의 편지가 희망이 되고, 그녀의 전화에 좌절된 일상이 도전과 새로운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이혼을 준비하는 부모님, 내일이 뭔지 모르고 기저귀를 찬 열아홉 살의 정신 지체아 로라, 로라와 함께 입양된 저능아인 벤 오빠, 자신들의 즐거움에만 빠져 자식에 대한 애정없이 아이를 맡기는 언니와 형부 등 우울할 것 같은 가족이지만 레이나는 그들을 성숙하게 보듬고 돌본다. 레이나의 집에 초대된 크레이그는 그녀가 직접 만든 퀼트라를 선물받게 되고, 어린 동생조차 보호할 줄 모르던 약골인 크레이그와는 대비되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어렸을 때 동생 필과 한 침대를 쓰면서 담요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꽃을 쫓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에피소드는, 그들에게 요정같기도 반딪불 같기도 한 신비로운 빛이었다. 하지만 그 빛이 무엇인지 묻는 아이들에게 '정전기'라고 얘기한 어른들의 너무 솔직한 대답은 맥빠지고 허무했다. 또한, 동생이 손가락에 침을 묻혀 크레이그의 살을 찌른 것을 속여 "내 고추였어. 오줌 쌌다."에 흥분한 크레이그는 똑같이 갚아준다며 시범을 보인다. 이내 오줌을 한 바가지 뒤집어 쓴 동생은 통곡하기에 이르고, 또다시 형에게 보복을 시도한 동생 때문에 침대는 온통 지린내로 젖어든다. 철없는 아이들의 익살스러운 이야기지만, 샤워를 통해 통과의례를 겪은 성장통에 비유했다. 유쾌한 에피소드지만 끝은 항상 쓸쓸하고 아련한 아픔이 젖어든다.

 

크레이그는 레이나에게 실수로 남을까 두려워하며 또다시 외로움을 느낀다. 밤이면 몰래 한 침대에 들어가 더없이 다정한 사이지만, 낮에는 서먹할 정도로 간격을 유지하는 레이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한 레이나와의 생활도 2주만에 끝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듯 보였지만, 크레이그를 부담스러워하는 레이나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크레이그는 그녀가 준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다. 하지만 그녀의 담요만은 태우지 못하고 골방에 집어넣고 스무 살 되던 해, 부모님 집을 나온다. 더이상 크리스천이 아닌 크레이그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부정하고 수대의 필사를 통해 수정되고 희석된 성경과 기독교로부터 멀어지고 만다.

 

담요는 크레이그에게 있어 식탁이자 배이며, 은밀한 공간이자 위안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가졌던 담요와 육체적으로 성장한 청소년기의 담요는 그 의미와 대상이 사뭇 다르다. 어린 시절의 담요는 부모님이 제공한 침대에서 놀이로 대상화 되지만, 고등학생인 크레이그가 레이나의 담요를 선물 받으면서 그 대상은 비밀로 바뀌고, 성인이 되어 찾아낸 담요는 편안한 잠을 제공하는 도구로 변환된다. 사물 인식의 과정에서 본질이 바뀌고 심리적인 환기를 거듭하는 현상으로, 주인공이 성장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d******7 2013.01.15. 신고 공감 10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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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담요' 이 책에 대한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나보다.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는 상부터 시작해서 만화계 주요상을 다 석권했다는 '담요'...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의 나의 심정은 살짝 허탈하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내내 만화책을 엄청 좋아하고 많이 읽었던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일까? 분명 색다른 느낌을 주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하지 못해서인지 거친 터치감이 마냥 좋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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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담요' 이 책에 대한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나보다.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는 상부터 시작해서 만화계 주요상을 다 석권했다는 '담요'...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의 나의 심정은 살짝 허탈하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내내 만화책을 엄청 좋아하고 많이 읽었던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일까? 분명 색다른 느낌을 주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하지 못해서인지 거친 터치감이 마냥 좋게만 다가온 책은 아니다. 우선 낯선 단어인 그래픽 토블에 대해 알아야 이 책이 가진 매력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찾아 보았다.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은 만화책의 한 형태로, 보통 소설만큼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단편 만화의 앤솔로지를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 크레이그 톰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나라든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 따돌림은 커다란 사회문제다. 크레이그가 아이들에게 집단따돌림과 폭행을 당하면서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전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한다. 부모님은 크레이그와 그의 동생에게 따뜻함을 주지 못하는 존재기에 어린 그들은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성장해 나간다.

 

크레이그는 집안에 흐르고 있는 강압적인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온전히 그림 안에 담아내지 못한다. 지금은 당연하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면 심적으로 깊은 회으와 절망감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크레이그에게 어느날 다가 온 첫사랑... 그녀는 크레이그보다 더 솔직하고 대담하며 당당한 모습 안에 깊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란 감정도 크레이그가 가지고 있는 감정으로 인해 끝내 결별을.....

 

솔직히 확 와 닿는 감동은 못 느꼈다. 허나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는 분위기에서 성장한 소년의 내면에 가지고 있는 심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란 생각은 들었다. 다소 허탈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또 다른 결론이 가능할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첫사랑 여자에게 받은 정성이 담겨진 퀼트 담요... 첫사랑을 통해서 비로써 주인공이 무수히 고민하고 죄의식을 느꼈던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매개체다. 크게 공감을 이끌어내지도 감동을 주지도 못하지만 그래픽 노블이 가지고 있는 거친 터치와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고 배웠다는 의미에서 좋은 점수를 주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이쁘고 아름다운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사셔 보기 보다는 빌려서 읽어보고 구입에 대한 생각을 결정하기를 권하고 싶다. 



q******5 2013.02.23. 신고 공감 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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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와 함께한 꿈결 같은 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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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 책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영화를 만나는 경우도 있으며 음악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삶을 바꾸게 추동하는 계기는 사람이 저마다 다르듯 온갖 경우의 수가 많다. 사람을 직접 만나서 겪는 변화는 그 무엇보다 강력하다. 게다가 이성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나아가 성년으로 막 진입하려는 시기에 만나는 이성의 힘의 엄청나다. 어려서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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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 책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영화를 만나는 경우도 있으며 음악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삶을 바꾸게 추동하는 계기는 사람이 저마다 다르듯 온갖 경우의 수가 많다. 사람을 직접 만나서 겪는 변화는 그 무엇보다 강력하다. 게다가 이성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나아가 성년으로 막 진입하려는 시기에 만나는 이성의 힘의 엄청나다. 어려서 겪은 집단 따돌림, 부모의 폭력 등으로 자신감을 잃은 청춘에게 자신의 길을 걷도록 힘을 주기도 한다.

 

크레이그 톰슨의 자전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는 동생과 한 침대에서 잤다. 동생과 침대를 뗏목 삼아 놀이를 하기도 하며 지내지만 너무 시끄럽게 군다고 아빠한테 골방에 갇혀 지내곤 했다. 그렇다 보니 자신을 쓸모없는 형이라 여겼다. 위급한 상황이 되면 형 노릇하는 것들 회피하고, 또 동생이 같이 놀고 싶어 할 때는 버려두고 도망간 적도 여러 번이었다. 답답한 선생님들이 있는 학교에서는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친구들한테 졸라 말랐다고, 아빠가 멕시코 사람처럼 없어 보이게 생겼다고, 엄마가 꼴통 예수쟁이라서 온 동네 사람들이 다 피한다며 거지 취급을 당하고 저능아라는 소리를 들었다.

 

고등학교 성경 캠프에서 레이나를 만난다. 크레이그는 마초 같은 사내애들이랑 어울리지 않고 지낸다. 레이나 또한 특별활동 같은 것을 피해 자연스레 함께하게 된다. 선생들을 피해 단 둘이 눈 내리는 숲으로 피하기도 하고, 예배를 건너뛰고 숨어서 쉬기도 하면서 가까워진다. 캠프가 끝난 뒤에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다가 레이나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을 보기 위해 640킬로미터 거리를 오다가 폭설 때문에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레이나의 방문이 폭설 탓에 좌절된 것을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들인 크레이그는 자신의 운명과 정면으로 부딪쳐 보기로 한다. 방학에 2주 동안 레이나의 집에 가서 함께 지내기로 하는 것이다. 그러고는 꿈결 같은 나날들.

 

그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았고,

온전히 여기에만 있고 싶었다.

하지만 잠을 이룰 수 없어 귀를 기울였다.

레이나의 숨소리와 그녀의 심장이 고동치는 소리에.

그리고 영혼이 부드럽게 속삭이는 소리가 방 안을 맴돌았다.

바깥에서 내리는 눈의 기척까지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432 - 435쪽)

 

집으로 돌아온 크레이그는 그 동안 소홀했던 동생에게 관심을 둔다. 레이나와 전화 통화를 하며 사랑을 속삭인다. 그러나 레이나는 현실에 허덕거리며 크레이그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고 크레이그도 눈을 돌려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다. 레이나에게 전화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그 동안 레이나한테 받은 편지며 사진이며 옷이며 추억거리를 다 불태운다. 오직 하나 레이나가 직접 짜서 만들어 준 담요만은 태울 수가 없다. 대신 그것을 커다란 비닐 봉투에 담아 골방에 집어넣는다. 그러고는 스무 살 생일을 맞은 직후 부모 집에서 나온다. 이제 홀로 독립하여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9.06.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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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날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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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이웃분들의 극찬이 이어져 관심을 갖게 된 책이었다. 성인이 되고난후에는 어느샌가 만화와 그다지 친하지 않게 된 나.. 그래서 처음엔 그다지 호감도 관심도 없었지만 주변의 호평이 들려오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시는 책이러 관심을 새삼 갖고 읽게 된 책인데.. 일단 그림체도 우리가 흔하게봐오던 것과 조금 다른것이 거친듯 하면서도 특징적인 묘사가 눈에 띄어 처음 볼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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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이웃분들의 극찬이 이어져 관심을 갖게 된 책이었다.

성인이 되고난후에는 어느샌가 만화와 그다지 친하지 않게 된 나..

그래서 처음엔 그다지 호감도 관심도 없었지만 주변의 호평이 들려오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시는 책이러 관심을 새삼 갖고 읽게 된 책인데..

일단 그림체도 우리가 흔하게봐오던 것과 조금 다른것이 거친듯 하면서도 특징적인 묘사가 눈에 띄어 처음 볼때의 그 낯설음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단 엄청난 두께로 압박을 해오지만 손에 들면 단숨에 다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책이자 이 정도의 책을 두꺼운 책 특유의 갈라짐이 없도록 하나하나 정성들여 실로 꿰메어 제본하는 정통적인 사철방식을 취한 출판사의 정성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권위적인 아버지와 종교에 극히 심취해 계시는 엄마

그리고 크리이그와 동생 필..이렇게 4가족이 살지만 여름에는 늘 덥고 겨울엔 집안의 담요도 얼 정도로 극악한 환경에다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도 부모에게 관심어린 보살핌을 받지도 못해 말라깽이인 크레이그는 학교에서도 늘 따돌림을 받는 아이였다.

장난꾸러기 형제가 투닥거리며 다투면 벌로 행하는게 아이들을 골방에 가둬놓고 서로 분리하는 식으로

아이를 공포스럽게 하는 아빠와 그런 아빠말에 무조건 따르는 존재감없는 엄마의 관심은 그저 교회에 가는것과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 그리고 죽어서 천국에 가기위한 수행정도 뿐

형제는 외롭다.그래서 그에겐 늘 그림이 우선이었는데 어른들은 이것조차 마뜩치 않게 생각한다.

그런 크레이그에게 구원같은 사랑이 찾아오고 그녀 레이나 역시 불우한 환경속에 고통받고 있는 아웃사이더라 서로는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를 알아본다.

이제 크레이그의 모든 관심은 종교적인 삶을 사는것과 레이나

그에겐 그 둘의 마치 구원과도 같지만 이 역시 영원하지는 않다.영원할것 같앗던 레이나와도 조금식 멀어지고 종교 역시 그의 삶에 해답을 주지못하고 종교가 말하는 삶과 사람들이 전하는 말씀의 차이에 혼돈을 느끼면서 괴로워하고 갈등하게 된다.

 

어린시절 불우하고 외로웟던 이야기부터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접해서 별다른 고민이나 의심을 가지지 못했던 종교는 그의 삶 전반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점점 커갈수록 그런 종교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드는 크레이그의 갈등이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종교를 믿지않는 나에게도 그의 고민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그리고 그림으로 그 모든걸 설명해놓아 이해하기가 좀 쉬웟다.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이나 종교적인 교리들의 모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청년 크레이그의 이야기 그리고 그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 모두를 그림으로 표현해낸 크레이그

각종 상을 받고 온갖 찬사를 받을 만한 멋진작품이었다.

y******0 2013.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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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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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가 추천한 그런 작품이네요. 천재적인 작가가 칭송될 만큼 톰슨이란 작가는 미국에서 유명한가봅니다. 프랑스, 캐나다 그래픽노블과는 또 다른 스타일입니다. 마치 영화같다고 할까요. 우리 모두가 겪은 그런 청소년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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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가 추천한 그런 작품이네요. 천재적인 작가가 칭송될 만큼 톰슨이란 작가는 미국에서 유명한가봅니다. 프랑스, 캐나다 그래픽노블과는 또 다른 스타일입니다. 마치 영화같다고 할까요. 우리 모두가 겪은 그런 청소년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c*******r 2015.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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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담요_크레이그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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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비]에 매혹되기도 하였으나, 살짝 살펴 본 바로는 어려울 듯 싶기도 하여 이 작가의 그림 풍도 볼 겸 그 보다 전에 내놓은 이 책을 먼저 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두께의 이 만화책은 가격도 만만하지 않았다.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몇 번 하다가 눈 딱 감고 주문했다. 자전적인 만화라는 점도 그렇고, 담요로 연상되는 그 따스함과 첫사랑의 설레임이 들고 읽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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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비]에 매혹되기도 하였으나, 살짝 살펴 본 바로는 어려울 듯 싶기도 하여 이 작가의 그림 풍도 볼 겸 그 보다 전에 내놓은 이 책을 먼저 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두께의 이 만화책은 가격도 만만하지 않았다.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몇 번 하다가 눈 딱 감고 주문했다. 자전적인 만화라는 점도 그렇고, 담요로 연상되는 그 따스함과 첫사랑의 설레임이 들고 읽기 무거운 이 책을 느긋하게 누워 읽을 수 있게 만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리 단순하지는 않았다. 따뜻한 첫사랑의 설레임이 뿐만 아니라 첫사랑의 무거움과 삶의 무거움이 담요의 따뜻함과 함께 밀려온다. 유약한 크레이그는 적당히 따돌림을 당하고 꽉막힌 어른들 속에서 종교의 이름 아래 그림의 자유까지 박탈 당할 위기에 있는 소년이었고, 희망과 꿈도 없이 무미건조하고 텁텁한 삶을 이어나가고 어딘가로의 도피를 꿈꾸지만 맘대로 되는 것은 없어 꿈으로 도망치는 소년이었다. 종교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쓰고 사람이 해석한 성경의 규율이 족쇄가 되는 삶. 답답하다. 그 답답함의 끝인 성경 캠프는 적응할 수 없는 곳이었으나, 그 속에서 레이나라는 빛을 발견한다. 레이나와 함께보낸 일주일간의 시간은 크레이그의 삶에 활력을 주지만, 그 활력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니 사라져 버린다. 레이나의 빛은 크레이크의 눈에 빛일 뿐 그 빛 자체에게는 빛이 아니다. 레이나의 삶은 크레이크의 삶보다는 훨씬 깊고 어둡다. 크레이그도 한때는 레이나에게 빛이었겠지만, 거리와 환경이 그 빛을 사라지게 할 뿐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어서 빛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 자욱을 남기고 또 하나의 삶의 그림자를 만들어 놓는다. 관계의 또 다른 의미, 가족의 다른 이면, 자신을 방어하는 것과 상대를 이해하는 것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만화였다. 그리고, 최근에 읽은 [예수전]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수 많은 성경구절이 이 책에 등장한다. 종교가 삶에 미치는 또 다른 영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늘 그렇지만, 너무 빠져든 사람, 더 나아가 중독된 사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은 위험하다.

 

책 상태는,

두껍다. 들고 다니면서 읽을 사이즈가 절대로 아니다.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읽을 수 있지만 바로 다시 읽으면 더 좋다. 그래픽 노블을 좋아하고 잔잔하고 은은한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하다.

k******m 2014.08.26. 신고 공감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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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 어린 시절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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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형식의 만화인 <담요>.주인공이자 그린이인 크레이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그가 천천히 어른이 되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책. 약간 Marjane Satrapi의 <페르세폴리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페르세폴리스>의 Marjane이 정치적이고 사교적이고 "막 나가는" 외향적 인간이라면, 그에 비해 크레이그는 조금 더 조심스럽고, 자아성찰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것.사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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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형식의 만화인 <담요>.

주인공이자 그린이인 크레이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그가 천천히 어른이 되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책. 약간 Marjane Satrapi의 <페르세폴리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페르세폴리스>의 Marjane이 정치적이고 사교적이고 "막 나가는" 외향적 인간이라면, 그에 비해 크레이그는 조금 더 조심스럽고, 자아성찰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것.

사실 우리 안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간이 모두 살고 있는 것 아닐까?

두권의 책을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담요>와 <페르세폴리스> 모두, 어떻게 보면 사회가 용인하지 않는 모습의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물론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남자에게 소위 말하는 '남성다움'을 강요하고, 여자에게 '여성다움'을 강요한다. 하지만 이 두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성격은 세상이 요구하는 그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릴 때 방황하고 일탈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만화책까지 내서 세상의 "인정"을 받는다.

물론 그들에게 <인정>이 필요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No, 일 것 같지만.

이들이 자신을 찾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성찰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계속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성찰적 능력.

어떻게 보면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 서로에게 편한 길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자신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그러고 싶지 않다.


만화라는 매체로도 충분히 심오한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을 준 책.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소장할 가치도 충분히 있는듯.

꽤 두껍지만 종이를 특이한 걸 써서 그런지 생각보다 가볍다.


크레이그가 하는 신에 대한 고민은 내가 하는 고민과 비슷했다.

궁극적으로 내가 기독교적 신앙에서 점점 멀어지는 이유와도 같았고.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아직도 그런 것처럼 손짓을 하고 있는 정도랄까?

거짓 손짓과 거짓 움직임으로 마치 아직도 어떤 서클 안에 들어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언제쯤이면 나도 내 자신에 대해서 솔직해질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몸짓을 찾아갈 수 있을까?


고등학교 생활의 마지막을 돌아보면서 읽기에는 아주 적절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에서 나와 다시 자습실로 올라오면서 빈 교실을 들여다보았다. 책상 줄이 아직도 시험 대형으로 맞춰져있는 우리 교실. 아무도 없는 그 빈 공간 안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무서웠다. 모든 시간들이 저런 텅 빈 공간으로 남게되다니.

내가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그 void이다. 어른이 되어서 내가 걸어온 행적을 돌아보았는데 거기에 아무것도 없을까봐.

<담요>의 크레이그가 눈을 뛰어다니며 발자국을 남겼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것뿐이다.

l********5 2013.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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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톰슨의 만화를 처음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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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를 처음 접하는 순간, 너무도 깜짝 놀랐다. 6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에 놀랐고, 2 만원이 훨씬 넘는 가격에 놀랐다. 그리고 책의 뒷표지에 빽빽하게 채워진 이 책의 수상 내력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만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잘 짜여진 구성과 스토리가 나를 사로잡았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그래픽 노블 작가인 크레이그 톰슨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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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를 처음 접하는 순간, 너무도 깜짝 놀랐다. 6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에 놀랐고, 2 만원이 훨씬 넘는 가격에 놀랐다. 그리고 책의 뒷표지에 빽빽하게 채워진 이 책의 수상 내력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만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잘 짜여진 구성과 스토리가 나를 사로잡았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그래픽 노블 작가인 크레이그 톰슨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우선 나는 '그래픽 노블'이란 만화의 형태에 대해서 잘 알지를 못했다. 궁금하여 사전을 찾아 보니, 그래픽 노블이란 '만화책의 한 형태로, 보통 소설만큼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만화책을 일컫는 말로, 보통의 만화잡지보다는 튼튼하게 제본되어 있는데, 대체로 인쇄 도서와 같은 재료와 방법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만화책이라고 보기에는 제본부터가 달랐던 것이다. 물론, 책의 내용도 그렇고.

또한 이 책이 자전적 이야기라고 했는데, 책 속에는 작가의 이름인 '크레이그 톰슨'이란 이름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이야기는 크레이그의 어린시절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데, 동생과 한 침대를 사용하면서 겪게 되는 재미있는 추억이 담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추억이기에 재미있다는 표현을 썼지만, 실상은 그리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는 않았다.

동생과 침대 속에서 다툼이 있거나 소란을 피우면 아버지는 그를 골방에 가두곤 하였다. 학교에서도 촌놈 취급을 받으면서 왕따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그림을 그리는 시간, 그리고 아직 진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할까 하는 생각도 가끔씩은 해 보는 그런 성장기를 보낸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던 그에게 한 가닥 밝은 빛이 비치게 되는데, 그것은 레이나와의 만남이었고, 그녀를 만나러 갔던 며칠의 기억이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었던 것이다.

어릴 적부터도 그의 삶 속에는 성경의 구절 구절이 함께 하였고, 첫사랑의 기쁨 속에서도 성경 말씀을 되새겨 보게 되지만, 그는 어느날 집을 떠나면서 약 7년간 교회를 다니지 않는 젊은이로 변해 있기도 한다.

작가의 문학 작품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만화만의 특색을 살려서 이런 이야기를 섬세하고도 대담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잔잔한 듯하다가도 폭풍우가 휘몰아치듯 강한 표현이 나타나기도 하는 만화의 기법은 읽는내내 눈을 사로잡게 된다.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강한 사랑이야기도 크레이그에게는 서서히 다가오는 작은 설렘들의 모임이었고, 어느날, 그 사랑은 결실을 맺지만, 서로 또 떨어져야 하는 그런 애달픔도 있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향해 부딪혀 나가는 그 모습이 오늘날의 크레이그 톰슨을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의 천재 그래픽 노블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였으니, 앞으로도 그의 작품을 주목해 보아야 겠다.



n******5 2013.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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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크레이그 톰슨] 힘겨웠던 기억까지도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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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는 그래픽노블 작가인 크레이그 톰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산골 오막에 살았던 유년기 시절은결코 아름다운 추억을 할 수 있었던 시절은 아니였다. 학교에서 따돌림으로 고통스러웠고, 독실한 기독교인이 부모님은 크레이그에게 무관심이었다. 이런 삶들이 힘겹고 비참했기 때문에 틈만 나면 편한 곳으로 도망가는 꿈을 꾸었다.   부모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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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는 그래픽노블 작가인 크레이그 톰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산골 오막에

살았던 유년기 시절은결코 아름다운 추억을 할 수 있었던 시절은 아니였다.

학교에서 따돌림으로 고통스러웠고, 독실한 기독교인이 부모님은 크레이그에게 무관심이었다.

이런 삶들이 힘겹고 비참했기 때문에 틈만 나면 편한 곳으로 도망가는 꿈을 꾸었다.

 

부모님과 함께 가는 교회나 성경캠프에서도 그는 외토리였던 그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줄 레이나를 만난다.

레이나와의 따스한 사랑한 겪은 후 크레이그는 독립을 하면서 교회에 나가는 것도 그만두게 된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크레이그에 대한 애잔한 맘이 들었다.

짓눌리고 상처받던 그가 힘겨웠던 추억까지 안을 수 있을만큼 어느덧 성장함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한 소년의 성장통, 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책 속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받고 당황했지만 만화와 소설의 중간을 넘나드는 장르가 생소하고 호기심에

가득찼다.

2004년 미국 만화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그나츠상 등 많은 상을 받기도 한 작품이다.

 

장르는 다르지만 영화 건축학개론의 정서와 유사한 듯 보인다.

 

 

 

w******e 2013.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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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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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은 만화와 비슷하지만, 그와 좀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듯 하다. 우선 내가 그래픽 노블이라고 접했던 작품들이 대개 미국의 작품들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눈에 익숙한 일본 만화의 그림톤이 아니라, 다소 좀 거친 듯한 필체로 그려진, 정제되지 않은 그런 그림이랄까? 너무나 딱 떨어지는 그림에 익숙하다보니 그래픽 노블의 그림체가 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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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은 만화와 비슷하지만, 그와 좀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듯 하다. 우선 내가 그래픽 노블이라고 접했던 작품들이 대개 미국의 작품들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눈에 익숙한 일본 만화의 그림톤이 아니라, 다소 좀 거친 듯한 필체로 그려진, 정제되지 않은 그런 그림이랄까? 너무나 딱 떨어지는 그림에 익숙하다보니 그래픽 노블의 그림체가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은 정말 엄청나게 화려한 수상경력에 눈이 돌아갈 정도의 책이었다. 2004년 하비상 최고의 작품, 최고의 작가, 최고의 만화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최고의 만화책 상 수상, 폴 그레빗의 죽기전에 봐야할 1001권의 만화책, 22011년 가디언 선정 최고의 그래픽 노블 10 등등. 만화와 그래픽 노블을 그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이런 화려한 수상경력을 꿈꾸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나를 놀라게 한 또다른 사실.

이 책이 너무나 두껍다는 것이었다. 580페이지가 넘으니, 정말 어지간한 사전 두께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래픽 노블답게 그림이 많으니 정말 술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담요, 그리고 그에 얽힌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담요를 읽기전 짤막하게 작품에 대해 인지한 내용이었는데.

책은 의외로 남자주인공 크레이그의 암울한 어린시절부터 시작한다.

 

 

 

크레이크와 동생 필.

어린 동생과 티격태격이라도 하는 날이면 아빠는 정말 너무너무 무서운 골방에 둘 중 하나, 특히 허약한 필을 가두고, 감금한채 밤을 새라며 내려가기도 하였다. 벌레가 가득한 어두컴컴한 골방 속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아버지의 학대서부터 시작을 해서, 집안에 뭔가 문제가 많은 집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의아스러운 것은 폭력적으로 보이는 그의 아버지와 아이들과 가정보다는 기독교에 더욱 심취한 그의 어머니가 크레이그 형제가 어른이 되도록 더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평범한 가정의 부모님처럼 그렇게 지냈다는 것이다. 음, 다만 아이들을 부드럽게 다룰 줄 몰라 그 섬세함을 헤아리지 못하고, 거칠게 다루었다 생각해야하나?

 

 

 

 

크레이그와 필은 둘이서 놀때의 추억만이 행복한 추억이었다. 조금씩 자라면서 서로를 외면하게 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각자가 살아남기에 급급해하였다. 키가 작고 허약해, 학교에서도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진정한 휴식을 얻지 못하였던 크레이그. 그는 교회 수업에서 자신의 천국을 찾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면서 성경에 위배되는 삶, 10대들의 사랑 등에 눈을 뜨고 싶어도 떠서는 안될것같은 죄의식에 사로잡혀 번민하는 시기를 보내게 된다.

 

그가 성경 캠프에서 만나게 된 레이나.

레이나와 그는 한눈에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학교에서 왕따나 다름없던 크레이그와 달리 대도시에서 사는 레이나는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런 아이였다. 그럼에도 둘은 한눈에 반하고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레이나의 부모가 이혼 위기에 몰려 힘들어함을 알고, 크레이그는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 레이나에게 2주간 놀러가기로 하였다. 양쪽 집안이 다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이긴 했어도 남녀 친구네 집에 2주나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 참 트인 집이라고 해야하나? 놀랍기만 하였다. 어찌 됐건 그런 상황 속에서 둘은 둘만의 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너무나 그리워했던 서로.

게다가 놀랍게도 레이나는 헝겊을 자르고 오려, 하나하나를 바느질로 연결한 퀼트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크레이그를 위한 담요를 만들어 선물해주었다.

 

입양한 지체부자유자인 동생.아니 언니인가. 암튼 형제를 돌보는 레이나의 모습. 이기적이고 방탕한 10대의 모습이 아닌, 가족에게 헌신을 다하고 배려할줄 아는 10대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크레이그도 그런 레이나를 사랑한게 아니었을까.

레이나가 형제와 조카를 아끼고 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크레이그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소중한 동생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에 비해 동생과의 즐거웠던 추억이 훨씬 많음에도 나쁜 아이들이 놀릴 때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고, 베이비 시터의 성폭력으로부터도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 그는 그 자신도 지킬줄 모르는 그런 나약한 존재였기에.. 다른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을 감히 상상조차 못했으리라.

 

그런 크레이그가 레이나를 만나 사랑에 눈뜨게 된다.

레이나의 가정 또한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이라, 집안에 걸려있는 예수님의 그림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반성되고 또 반성되면서도 그들은 서로에게 향하는 사랑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불처럼 뜨거웠던, 그러면서도 날이 갈수록 어쩐지 거리감이 생기는 그런 사랑의 유효기간은 14일이었다.

레이나는 크레이그와 같이 살고 싶었고 크레이그도 그러고 싶었지만, 당장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들의 일생의 훨씬 긴 시간보다, 그들이 함께 한 14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더 깊고 소중하게 그려지는 작품이었다.

담요에 담긴 레이나의 사랑.

그리고 돌아와서도 레이나와 사랑을 계속하고 싶었으나, 붕괴 직전의 가정과 떠맡아야할 수많은 책임앞에서 장거리 연애에 부담이 있던 레이나와 성직자의 길을 가도록 종용되는 삶에서 번민했던 크레이그의 고민은, 만나지 않고 떠나 있기에 식을 수 밖에 없었던.

아니 서로를 위해 접어야했던 사랑의 추억이었는지 모른다.

레이나의 모든 것을 태워버렸으나, 차마 태워버릴 수 없었던 담요는..

그렇게 비닐에 쌓인채 봉인되어 있다가..

몇년의 세월이 흐르고, 여전히 자신을 제대로 못 알아보는 부모님 속에서 불안해하던 그가, 레이나의 담요를 덮고 위안을 얻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 책의 꽤 많은 부분이 기독교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있었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 소년이지만, 소년과 소녀의 부모님들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아이들과 천국에서 만날 삶을 꿈꾸며 행여나 그들이 생각하는 "허튼"길로 아이들이 갈까봐 조바심내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의 행복이 무엇인지 일찌감치 부모가 신경을 쓰고 눈을 떴으면 좋으련만, 가장 좋은 것은 지금의 삶이 아니라 천국에서의 영생을 함께 누려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이들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우리나라에도 기독교가 있지만 서구의 기독교 문화는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더 가정 내에 깊숙이 침투해있는 느낌이었다. 기독교가 아닌 사람에게는 더욱 갑갑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상황이었다.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거기에 앞서 아이들의 진정한 삶을 바라다볼 줄 아는 부모의 이해가 선행되어야했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교회의 힘이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수도 있지만, 때로는 튕겨져 나가게 만들수도 있음을 크레이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m*****y 2013.0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