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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하루 / 이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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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과 사관이 미처 쓰지 못한 비밀의 역사.. 한 나라의 지존으로 절대 권력을 누렸을 것 같은 '왕'.. 그 권력자들이 보내야하는 하루 24시간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평범한 24시간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구궁궁궐.. 그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 그 사건들의 중심에 있었을 왕들의 하루.. 그 어떤 하루도 중요하지 않을 리 없겠지만 그 중.. 만약 그렇게
"왕의 하루 / 이한우" 내용보기

실록과 사관이 미처 쓰지 못한 비밀의 역사..

한 나라의 지존으로 절대 권력을 누렸을 것 같은 '왕'..

그 권력자들이 보내야하는 하루 24시간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평범한 24시간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구궁궁궐.. 그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 그 사건들의 중심에 있었을 왕들의 하루..

그 어떤 하루도 중요하지 않을 리 없겠지만 그 중.. 만약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정말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순간순간이 있다.

이 책은 조선의 역사 전체적인 흐름보다는 역사속의 중요했던 순간 그들이 고뇌하면서 결정해야했던 그 하루에 중점을 두고 그 주변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서문에서는 책의 제목을 부연해 주는 듯 왕의 일반적인 하루에 대해 설명한다.

파루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왕의 하루..

수부수와 소세를 마친 왕은 곤룡포를 입고 면류관을 씀으로서 왕의 위엄을 갖춘다 (영화 광해의 첫장면이 연상이 된다.)

그리고는 종묘에 예를 드리고, 왕실 상하 문안 인사를 끝내고 ,편전에서 조정대신들의 문안인사를 받는다. 아침 경연을 진행하고 나서야 아침 수라를 들게 된다.

그리고는 정사를 보고 점심을 먹고 신하들과 주강을 펼치거나 책을 읽거나 현안을 토의하거나..

그러한 일을 본 후 대략 5시경 왕으로서의 업무가 끝이난다고 한다.

그 후 왕의 사생활은 침전에서 이루어진다. 그곳에서 쓰여지는 역사가 만만치 않을 것이지만 더 이상의 기록이 없어 추적하기가 힘들다는 저자의 아쉬움을 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세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역사을 바꾼 운명의 하루

조선의 첫날을 열었던 이성계의 하루 , 폭군 연산군이 왕위를 찬탈당하던 그 파멸의 하루,

역사의 재평가를 받고 있는 광해군의 하루 ,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강성대국의 꿈이 산산히 부서졌던 소현세자의 하루, 그리고 스스로 군사(君師) 가 되고 싶었던 그러나 그 뜻을 완전히 펼칠 수 없었던 정조의 하루..

역사적으로 이들은 가장 이슈가 되었던 인물들이다.

각 파트마다 시작은 그들의 시각으로 '나는...' '내가...'라는 스스로 고백하는 듯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시대의 흐름이었지 내 의지의 산물은 아니었다고 고백하는 이성계..

그들에게 옥쇄를 내어준 것은 그들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왕좌에 미련이 없었기때문이라고 허탈하게 말하는 연산군..

스스로를 부끄러운 군주라 하며 후대에는 자신과 같은 군주가 나오지 말아야한다고 씁쓸한 미소를 짓는 광해군..

청나라의 볼모로 잡혀있다가 다시 돌아와 자신의 뜻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학질에 걸린 소현세자..

학질에 걸렸는데 고슴도치처럼 침만 맞다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러한 왕들의 고백과 함께 그 시대의 중요했던 그 날과 그 왕이 그러한 결정을 그리고 그러한 치세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이야기해 준다.

 

군신이 격돌한 전쟁의 하루

왕이라고 절대적인 권력을 갖은 것이 아니었다. 그의 뜻대로 정사를 펼치고 싶어도 많은 군신들의 동조가 필요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마치 전쟁을 벌이는 듯 그들과 대립해야하기도 했다.

혁명의 동지였지만 결별을 하게되는 이방원과 정도전

수양대군과 김종서 그리고  한명회의 관계

중종과 조광조

군주보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우선시 하는 서인들의 문묘배향 의지

역사의 기록하는 실록을 놓고 벌이는 그들과의 기싸움..

 

하루에 담긴 조선 왕의 모든 것

선왕의 죽음과 함께 맞이하게 되는 왕의 즉위식부터 시작되는 왕으로서의 생활

왕으로서 제일 우선시 해야했던 제왕학 수련의 길

정치행정상 정략적으로 맺어지게 되는 왕의 혼사와 그 결혼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외척들의 권력과

그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시키려는 갖은 음모와 사건들

그리고 권력앞에서는 부자지간도 적이 되어버리는 비운의 아버지와 아들들...

 

우리나라의 옛 역사를 들여다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어렵다.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는 역사서들이 있고 또 그것을 나름대로 해석해서 만들어지는 많은 드라마 영화들도 있다. 그러한 것들을 통해 역사속의 인물들과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그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를 하게 되는 듯 하다.

이 책에서 언급했던 사건들과 인물들을 좀 더 잘 이해해 보고 싶어서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옆에 놓고 같이 읽었다.

워낙 많은 왕들과 그 왕들의 배경인물들이 많은 지라 이해를 돕기 위해 왕의 가계도와 그 주변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읽어나갔다.

 

조선의 27명의 왕 중 무려 8명이나 독살설에 휘말려 있다고 한다.

정통성을 갖춘 왕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충돌할 경우 국왕을 내몰기도 하고 은밀하게 갈아치우기도 했던 정치 체제의 취약성을 들어내는 한 예라고 말한다.

진위 여부를 떠나 27명의 임금 중 무려 8명이나 독살설에 휘말렸다는 사실 자체는 조선 정치 체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그 때문에 조선의 역사를 탐구하는 일은 단순히 '조선'이란 과거의 왕조를 연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1948년 건국 이래 정치 체제의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있는 현대 한국을 연구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p234)

한 시대의 지도자인 왕으로 살아간다는 것..

권력의 가장 정점에 있는 듯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하고싶은 대고 그 권력을 누릴 수만도 없는

어찌보면 더욱 더 자신의 들이내지 못하고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뜻대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했던 왕들의 말로는 그리 순탄치 못했던 것 같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과거의 역사를 들여다 보는 것 자체가 지금의 우리를 파악하고 연구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시대가 바뀌고 지도자가 탄생을 하지만 그 지도자가 갖춰야하는 덕목은 원론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중종,인종,명종, 선조를 보필했던 명신 이준경은 죽음을 앞두고 왕의 덕목에 대한 유언을 남긴다.

첫째. 제왕은 학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아랫사람을 대하는 데 위의 (威儀) 가 있어야합니다

셋째. 군자와 소인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넷째. 붕당의 사론을 없애야 합니다.

당시의 시대상과 조금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 대목은 지금의 지도자에게도 중요한 덕목이 된다는 생각이다.

지도자로서 배우는 것 그리고 현실을 파악하는 것에 게으르지 않고

아랫사람에게나 모든 이에게 위의가 있어야하며 군자와 더불어 일을 해야하고 사론을 없애

분열이 아닌 화합의 길을 가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듯 하다.

 

왕의 하루라는 일상을 통해

역사적으로 다시 한번 되 짚어 보거나 궁금했던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던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2.12.23. 신고 공감 14 댓글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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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 같은 하루가 아니라는..
"하루가 다 같은 하루가 아니라는.." 내용보기
고등학교 시절, 나는 이과였다. 예비고사에는 사회와 역사과목이 포함되었지만, 본고사에서는 관계가 없는 과목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학교의 일주일 수업시간도 사회 1시간, 국사 1시간, 세계사 1시간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런데도 사회와 역사에서는 항상 성적이 좋았다. 문과반 친구들보다도 더 좋아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아마 그때부터 역사를 바라보는 사관이나, 사회의 제 문제
"하루가 다 같은 하루가 아니라는.." 내용보기

고등학교 시절, 나는 이과였다. 예비고사에는 사회와 역사과목이 포함되었지만, 본고사에서는 관계가 없는 과목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학교의 일주일 수업시간도 사회 1시간, 국사 1시간, 세계사 1시간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런데도 사회와 역사에서는 항상 성적이 좋았다. 문과반 친구들보다도 더 좋아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아마 그때부터 역사를 바라보는 사관이나, 사회의 제 문제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바라보는 눈이 소위 삐딱(?)해지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삐딱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가 조선시대가 아닐까 싶다. 그것은 우리의 근현대사와 직접 연결되어 있고, 또 많은 사료들이 있어 비교적 다른시대에 비해 소상하게 알려졌기 때문일 게다. 오죽했으면 태정태세문단세..로 시작되는 조선시대 27명의 왕들을 아직도 외우고 있을까? 그런데 그러한 조선시대 왕들의 하루는 어떠했을까? 사실 역사라는 것이 하루하루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았을때, 이 책이 조선 국왕의 하루를 통해 그들의 일생을 살피고, 나아가 조선 500년 역사의 속살을 들여다 보려는 기획이라는 저자의 말은, 서슴지않고 책을 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선시대에 의미가 있는 날들을 추려내어 당시 국왕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복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아니 생각하는 왕의 하루는 자유분방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왕이 곧 국가인 시대에 못 할 것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 국왕의 하루는 꽉 짜여진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만 하는 요즘의 초등학생과 다를 바 없었다. 조선시대 도성인 한양의 하루는 파루로 시작되어 인정으로 끝이 났다. 새벽 4시경인 오경삼점에 종을 서른세번 쳐서 파루를 알리면 통행금지가 해제되어 도성의 8문이 열리면서 하루가 시작되고, 그리고 밤 10시경 종을 스물여덟번 쳐서 인정을 알리면 도성8문이 닫히고 통행금지가 시작되면서 하루가 끝이 났다. 왕의 하루 역시 침전에서 파루 종소리를 들으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양치와 세수를 하고, 궁궐내 어른들에게 문안인사를 드린 후, 아침경연인 조강에 참석한다. 조강이 끝나면 조회를 열고, 조회가 끝나면 아침을 먹는데 그 시간이 대략 10시쯤이라고 한다. 이후 정사를 보고, 오후 5시경이 되면 국왕으로써의 공식적인 일과는 끝이 났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적인 하루는 사건사고가 있게 되면 당연히 바뀔 수밖에 없다. 그 하루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을 수 있는 하루가 될 수도 있고, 죽음과 삶을 가로지르는 하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을 읽고서 이러한 날들을 3개의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먼저, ‘역사의 운명이 바뀐 하루라는 이름으로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왕에 오르던 날, 연산군 이융과 광해군 이혼이 반정으로 왕위에서 물러나던 날, 그리고 소현세자 이왕과 정조 이산이 죽던 날, 당일 하루 내내 일어난 일들을 당사자의 입을 빌어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그들의 입을 빌어 주장하는 바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들의 재확인에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일부 사학자들의 재평가 움직임을 근거 없는 것으로 본 것은 조금은 성급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2부에서 저자는 왕과 신하가 격돌한 하루들을 모았다. 이방원이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을 죽인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난 당일,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이 김종서를 죽인 그날, 기묘사화로 유배중인 조광조가 유배지에서 사사되던 날, 서인이 줄곧 주장하던 이이와 성혼의 문묘배향을 숙종이 허락하던 날, 그리고 태종이 태조의 실록편찬을 햐륜에게 명하던 날에 일어난 군신간의 대결상황을 당시 정치상황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정치지형은 익히 우리가 알다시피 왕권과 신권이 대립하는 구도였다. 저자는 비록 왕의 하루라는 형식을 빌어 군신이 대립하던 대표적인 날들을 설명하려 한 것 같으나, 오히려 책의 주제와는 다소 동떨어진 역사이야기를 한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가 기왕에 사극에서 흔히 보아오던 그런 내용들을 떠 올렸다면 나의 삐딱함이 발동된 것일까?

 

그나마 3하루에 담긴 조선왕의 모든 것은 이 책의 제목에 다소 부합되는 것 같다. 왕의 즉위식, 제왕학 수련, 결혼, 죽음 등이 그것이다. 왕의 하루가 의미 있다면 그것은 신하나 일반백성과는 분명 다른 하루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하루는 나라의 운명을 가로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조선시대 그런 날들이 얼마나 되었을까? 그런 면에서 볼 때, 왕의 하루는 좀 더 제목에 충실했다면 좋은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책을 읽고서 생각나는 것은 나의 하루는 어떤 하루였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가 머릿속에서 맴돈다.



k*****1 2013.03.02. 신고 공감 11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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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상황에서 보낸 왕의 하루는?
"역사적인 상황에서 보낸 왕의 하루는?" 내용보기
왕은 특별한 존재다. 주변에 늘 보호막을 드리우고 살아가는, 어찌 보면 감시를 받아가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이들의 하루는 거의가 노출되어 있다. 그렇기에 하루를 별로 따로 이야기할 것은 없는 듯하다. 그러나 격정의 시간, 감동의 시간 등은 그들에게도 나름의 비밀스러운 일들이 있었을 듯하고, 그것은 밤에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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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특별한 존재다. 주변에 늘 보호막을 드리우고 살아가는, 어찌 보면 감시를 받아가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이들의 하루는 거의가 노출되어 있다. 그렇기에 하루를 별로 따로 이야기할 것은 없는 듯하다. 그러나 격정의 시간, 감동의 시간 등은 그들에게도 나름의 비밀스러운 일들이 있었을 듯하고, 그것은 밤에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글은 왕의 보편적인 하루를 제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아침 4시 파루에서 시작하여 10시 경 인정을 통해 끝나는 생활은 도성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양태다. 왕이라고 다르지 않다. 그러나 왕은 주변 사람들의 보호막 아래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 시간은 자유가 없다. 물론 자신의 의지로 생활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모두 노출된다는 의미다. 파루를 시작으로 상궁, 내시, 나인들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왕의 몸단장, 문안, 아침 식사 등 다양한 생활이 이루어지게 한다. 그리고 그는 편전으로 나가 경연, 조회를 하고 국정을 살핀다. 또 승정원의 보고를 받고, 파급력이 큰 사안들은 정승, 판서 들을 불러 사건을 처리한다. 이어서 점심을 먹거나, 주강을 열어 다시 신하들과 책을 읽고, 연안을 나누며, 신하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리고 통상 5시 무렵이면 공식적인 일과는 끝이 난다.

 

이 때부터는 사관의 시야에서도 벗어나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다. 이 왕의 사사로운 생활은 침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상궁과 내시들이 함께하는 시간들은 그렇게 자유롭다고는 할 수가 없으리라. 그러나 이때부터는 왕의 자유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가 있다는 말이다. 왕의 민생을 위한 미행이 왕들의 일화를 통해 가끔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는데, 이런 시간이 그 일에 사용이 될 듯하다. 그 후 왕의 개인적인 고민과 생활이 이루어지는 것은 취침에 드는 시간인데, 이곳에서 왕은 완전한 지유의 공간이 된다. 이렇게 하루가 흘러가는 것이 왕들의 보편적인 일과다.

 

이 책은 이런 하루의 일을 그리면서 역사 속에서 기록되지 않는 것을 작가는 왕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추측해 보고 있다. 그리고 그 심리를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다. 이성계가 왕이 되겠다고 결심을 하고 신하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하루, 그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다. 1392717, 그 결심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잉태되었고, 소명의식을 느끼면서 이성계가 수용하는 고민의 시간을 보낸 후 이루어진 것이라 말하고 있다. 흔히 역사 속에서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할 때 역성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 말하고 있다. 그는 고려라는 나라가 더 발전적으로 이루어지길 원했고, 그것을 우왕, 창왕, 공양왕 등을 통해서 이루어지길 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를 제거하려는 세력들과 싸우다 보니,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왕의 소명을 받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마지막 날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수하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조선을 건국하는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그런 듯하다. 사실 조선이 건국되면서 그렇게 반대 세력들에게 저항을 받지 않을 듯하다. 그것은 많은 시간 다져진 힘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연산이 폐위되던 날, 그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그는 왕이라는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았고, 그 밤 알면서도 자신이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는 신하가 없는 상황에서 왕 노릇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고 자문했다고 한다. 그것이 마지막 밤, 그의 의식 상태였다고 화자는 말하고 있다. 광해의 왕에서 물러나던 날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그것은 광해의 입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당파 싸움에서 광해를 위해 마음을 다하던 대북에게도 믿음을 가지지 못하던 그는 급변을 들었을 때, 대북의 중심인 이이첨까지도 의심했다고 한다. 즉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 소수의 서인들에게 의해 이루어진 정변에 대응을 하지 못한 원인이 되었다. 그런 가운데 왕으로서의 의욕을 잃고 있었던 것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자와 술을 가까이 했고, 그날도 술에 취해 있었던 상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당당하게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역모가 밝혀졌을 때 부끄럽게도 후문을 통해서 달아났다고 한다. 결국 반란군에게 발각되었고, 인조에 의해서 그래도 천수를 누리게 해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 결국 칼을 한 번도 휘둘러보지 못하고 반란군에게 당하게 된 것이다.

 

소현 세자에 대해서도 말한다. 부왕에 의해서 살해되었다고 단언하는 이야기는 1645423일 아프기 시작해서 1645426일 창경궁 환경당에서 불귀의 객이 될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당시, 부왕이 명한 의사에 의해 침을 많이 놓아 고슴도치처럼 되었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다고 전한다. 아비가 되어 자식이 죽어 가는데 그렇게 무심하게 대할 수 있었는가? 그리고 역사서에는 도량이 넓지 못한 자라고 적기까지 했던가? 또한 자식들에게 그렇게 학대했던가? 라고 그의 입을 빌어 말하고 있다. 정조의 독살설에도 작가는 말한다.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그렇게 할 사람도 없었다고. 아무도 믿지 않는 정조의 습성은 독살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고. 병을 얻었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자연사라고.

 

또 이방원과 정도전의 결별, 수양과 김종서, 한명회의 계유정난 하루, 기묘사화의 중종과 조광조의 하루, 공자는 군주를 초월한다는 서인이 만들어낸 하루 들이 그려져 있다. 왕의 즉위식, 제왕학 수련, 왕의 결혼, 권력 때문에 아들까지 죽이는 영조의 이야기 등이 담겨져 있다. 그들의 하루가 어떻게 그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는지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조선의 역사가 하루에 의미를 두고 표현되고 있다. 많은 인물들이 제시되고, 그들을 통해 하루가 가지는 역사의 진실을 작가의 입장에서 재구성해 들려주고 있다. 많은 읽을거리가 있을 책이다.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그 하루, 그 하루가 있게 된 과정을 연원을 따져 상술하고 있으며, 타당성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예를 들면 태조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미리 계획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목, , , 환조의 이야기까지 나열해 나간다. 그리고 이성계의 고려를 대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그는 고려를 전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고려가 잘 지속되기를 바랐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한다. 그것이 왕이 될 것을 결심하던 하루의 마음을 작가의 의도대로 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한다.

 

새로운 시각에서 기술된 역사를 읽어 보았다. 그리고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에서 다른 시각을 보여준 작가의 역사적 관점을 또한 신선하게 읽었다. ! 이렇게도 역사를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책이 끝나 있었다. 역사는 언제나 어떻게 풀어내어도 재미가 있는 듯하다. 허나 진실에 가깝게 제시되고, 우리들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을 늘 가진다. 우리가 읽는 것은 역사 교과서, 그것을 진실로 여기면서 이렇게 새로운 시각으로 미진한 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나의 역사 읽기에 무척 도움이 되었다.


 

 

j****3 2017.09.28.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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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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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본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나의 하루하루를 빠짐없이 기록하고 나를 평가한다면? 나를 기록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을까? 또한 나를 기록하는 사람들이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객관적인 상태로 적어나갈 수 있을까? 혹시 나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적어나가진 않을까? 그게 개인의 일이라면 기분 나쁠 수 있지만 한 나라의 왕이라면 당연해야 하는 것일까? 요즈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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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본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나의 하루하루를 빠짐없이 기록하고 나를 평가한다면? 나를 기록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을까? 또한 나를 기록하는 사람들이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객관적인 상태로 적어나갈 수 있을까? 혹시 나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적어나가진 않을까? 그게 개인의 일이라면 기분 나쁠 수 있지만 한 나라의 왕이라면 당연해야 하는 것일까? 요즈음 사람들이 말하는 인권의 입장에서 보면 별로 유쾌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왕의 하루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들을 해 봤다. 후대의 사람들에게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알 거리를 제공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은 별로 유쾌하지 않았을 것 같은 이 느낌.. ^^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드라마나 영화, 책은 모두 세상을 쟁취했거나 이긴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었다. 대부분의 역사들도 그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되었으니까.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이기진 않았지만 역사에 회자 될 만한 사람들 혹은, 회자 될 만하진 않지만 역사서의 단 한 줄에 호기심이 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참 많아졌다. (만약에 라는 가정하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많은 소재들이 등장한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런 인물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역사가 딱딱한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좋은 역할을 한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역사라는 이름 앞에 한 획을 긋진 않았지만, 이런 사람들의 이런 인생들이 있었겠구나 하는 호기심으로 흥미로웠다면 왕의 하루라는 책은 오로지 왕을 위한 책이다.

 

모든 권력의 중심에 있고, 모든 음모와 사리사욕이 숨어 있는 곳. 듣는 귀와 말하는 입이 어느 곳보다 피곤한 그곳. 살아남기 위해 형제자매는 물론 친 인척까지 충분히 내칠 수 있는 바로 그곳. 왕의 하루는 어떤 것이고 그들의 마음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책에선 조선 27명의 왕을 모두 소개하고 있지는 않다. 역사의 흐름 앞에 아쉬웠거나 혹은 이슈가 될 만한 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 입장에서 역사적 사건은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다른 역사책에서 읽었던 것도 있고, 다른 쪽에서도 충분히 다뤄진 부분들이 있어서다. 다만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들은 ‘하루에 담긴 조선 왕의 모든 것’ 부분이었다. 1. 왕이 첫날을 시작하는 즉위식이 눈물 바다였다는 점(전 왕이 죽어야만 왕이 될 수 있으니까) 2. 왕의 최고 임무 제왕학 수련 (신하들은 은근히 왕을 무시(?)하기도 했던 모양이다. 학문으로 왕을 기죽이고 싶었던 모양이니까. 하지만 그런 신하들을 학문으로 제압한 왕들이 있었으니... 그중 제일 의외였던 것은 문종이다. 즉위한지 얼마 안 있어 죽은 문종이 ‘작은 세종’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세종 후반부의 치적 중 상당수는 문종의 업적이라고 하니... ^^) 3. 정치 행위의 결정체 왕의 결혼 (결혼도 마음대로 못한다는 것. 과연 왕들에게 사랑이 존재하기나 했을까? 신하들에 의해 강제로 이혼당한 중종의 이야기는 뭐... 애교로 받아 들어야 할까? 하지만 그 안에서도 유일하게 정실 왕후 한사람만을 아내로 둔 왕이 있었으니... 바로 현종이었다. 1남 3녀를 두었는데 그 1남이 후에 숙종이 되었다) 4. 죽음의 이름, 묘호에 담긴 정치술 (현재 우리에게 불리는 태종이니 세조니 하는 것들은 모두 훗날 붙여진 이름 묘호다. 묘호란 황제나 왕이 죽은 뒤에 종묘에 위패를 모실 때 붙이는 이름인데 태조 왕건부터 일관되게 사용되었다고 한다. 묘호를 정하는 과정은 임금이 생전에 보여준 인품과 업적을 두루 평가한 다음 그 결과에 기초해 예조에서 안을 만들고 임금과 정승들이 의논해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에 묘호가 정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왕과 신하 간의 미묘한 파워 게임이 드러나게 된다. 그나마 조선 초기에는 왕권이 강해 그런 일이 없었지만 중 후반을 가면서 묘호의 권위는 추락하고 만다) 5. 권력 앞에 선 아버지와 아들들 (권력이란 무엇인지 그 권력을 잡기 위해 아들을 죽이는 아버지가 있다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 뿐은 아닐 것이다. 사도세자를 죽인 영조, 왕위 계승 때문에 부자 사이가 갈라진 태조(이성계)와 태종(이방원), 폭정의 단서가 된 연산군의 불효, 아들 살해를 방조한 인조 등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왕들이 그랬던 것은 아니다. 세종과 문종 세조는 효성이 지극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웃으면서 읽었던 부분은 역사를 두고 벌이는 전쟁, 왕과 실록 부분이었다. 왕도 사람인지라 신하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보고 싶은 왕들과 보여주고 싶지 않은 신하들. “전하께서 이를 보신다면 후세의 임금이 이를 본받아 고칠 것이며, 사관 또한 왕이 볼 것을 의심해 사실을 다 기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후세에 진실함을 전하겠습니까?” (281)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왕들은 실록을 전혀 못 봤을까? 풋.. 아니라고 한다. 역시..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니까.. ^^ 하지만 어찌되었건 그들이 열심히 적었기에 우리는 그것을 근거로 해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걸까?

 

이 책을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루해서도 아니고 이런 저런 이들이 있어서다. 그래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왕의 하루. 사실 나 같은 평민(?)입장에서는... 결코... 부럽지 않은 인생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일상을 살펴 엿보는 것. 왕의 마음을 이해하고 왕의 심정이 되어보는 것 같아 좋은 경험이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1.16. 신고 공감 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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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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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대 제왕들은 하루하루를 주변을 신경쓰고 말 하나하나에도 신경쓰면서 살아야 했다. 왕의 주변에는 항상 사관들이 왕을 따라다니면서 왕의 행동, 왕이 신하와 나눈 대화 까지도 하나하나 사초로 기록해두었다. 그렇기에 왕들은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해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었고, 끊임없이 학문을 갈고 닦아야 했다.   "임금은 깊은 궁궐에 거처하므로 하는 일을 바깥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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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대 제왕들은 하루하루를 주변을 신경쓰고 말 하나하나에도 신경쓰면서 살아야 했다.

왕의 주변에는 항상 사관들이 왕을 따라다니면서 왕의 행동, 왕이 신하와 나눈 대화 까지도 하나하나 사초로 기록해두었다. 그렇기에 왕들은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해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었고, 끊임없이 학문을 갈고 닦아야 했다.

 

"임금은 깊은 궁궐에 거처하므로 하는 일을 바깥사람들이 알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여사를 두어 그 선악을 기록했으므로 임금이 깊숙한 궁궐 속에 있더라도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옛 제도를 따라 여사를 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P.294)

 

신하들에 얹혀서 임금 자리에 오른 중종을 견제하려는 의도인지, 왕에게 모범을 보이지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관으로 인한 왕들의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으리라 짐작되는 대목이다.

 

저자는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대해 또 다른 이론을 제시하는데 대북파가 집권하면서 선조의 '내성외왕'의 꿈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대북파가 '중립 외교'를 했다 하여 광해군 시대를 재평가하자는 움직임이 우리 학계 일각에 있다. 그러나 선조와 광해군의 인사 원칙과 정책을 조금이라도 비교해본다면 그런 주장은 한 치도 설자리가 없다. 내성외왕에 다가가려 했던 선조의 꿈은 아들 광해군에 의해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P.119) 

 

이런 정치적인 이야기 외에도 왕의 일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파루에서 시작해 인정에서 끝나는 일상생활의 규칙은 왕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조선의 오아들은 예의 모범을 보여야 했기에 누구보다 철저하게 파루에서 시작해 인정으로 끝나는 하루의 예를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P.11)

 

각 상에 올리는 내용물은 대원반의 경우는 은수저 1벌, 은입사시 1벌, 흰밥, 미역국, 간장류, 김치류, 찬품류, 토구 등이며 , 곁반의 경우 기미용 은입사시 1벌, 금테를 한 상아저 1벌, 팥밥, 곰국, 찬품류, 빈 그릇 1개, 빈 접시 2개, 냉수 대접(여름에는 사기대접, 겨울에는 은대접)등이다.(P.23)

 

왕의 기상과 왕의 수라상을 표현한 이야기인데, 이렇듯 책 곳곳에 왕의 일상을 알수 있는 대목들이 당신의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줄것이다.



b******n 2012.12.20. 신고 공감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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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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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역사책들과 대하사극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진 왕의 하루 일과는 대충 알고 있었다. 각색되어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면서 마치 실제 있었던 역사 속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으며 이제는 자꾸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에 더 주목하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해 있는 나를 발견하고 한다.    '왕의 하루'는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왕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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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역사책들과 대하사극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진 왕의 하루 일과는 대충 알고 있었다. 각색되어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면서 마치 실제 있었던 역사 속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으며 이제는 자꾸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에 더 주목하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해 있는 나를 발견하고 한다. 

 

'왕의 하루'는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왕의 이야기를 하루란 시간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왕의 눈을 뜨고 나서 맞이하는 새벽부터 시작해서 문안인사, 조회와 경연, 왕의 수라, 업무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던 밤의 생활까지 간단하게 소개하고 난 이후에 진짜 중요한 크게 세가지의 주제로 분류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첫번째 역사를 바꾼 운명의 하루에서는 태조 이성계의 하루를 시작으로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임금까지 자연스럽고 물흐르듯이 풀어가고 있어 읽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알고 있었던 사실에 새로운 이야기까지 곁들여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두번째는 군신들이 격돌한 전쟁의 하루는 왕권을 둘러싼 숨막히는 긴장감 넘치는 어지러운 시기에 개국공신에서도 이름이 빠진 이방원을 비롯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왕의 독살설과 실록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쓰여 있다. 마지막으로 하루에 담긴 조선 왕의 모든것에서 왕의 첫날인 즉위식을 비롯해서 정치적 이권이 개입된 결혼식, 묘호에 관련된 왕들의 이야기와 왕의 자식들에 이야기까지 세밀하게 전개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아버지 인조가 자신의 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 아버지에 의해 죽은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소현세자가 자신의 죽음을 바로보는 글이나 정조임금이 자신의 죽음을 자연사이니 독살 운운하는 음모론과 연결짓지 말라는 글을 특히 흥미롭게 읽었다. 또한 책에서 역사의 이면 읽기란 따로이 마련된 부분에서 나온 인물들이 아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도 있어 도움이 되었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 속 총 27명이 왕위에 자리에 올랐지만 끊임없이 계속되는 당파싸움에서 어느 왕도 한시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쉴새없이 신하들을 견제해야하는 왕의 입장에서 마음 편한 시간은 언제였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으며 바로 며칠 전에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는데 벌써부터 아직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공약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

 

역사교과서는 물론이고 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 역사 속 왕들의 모습이 어느정도 각인되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요새들어 왕들이나 신하들은 물론이고 당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가지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왕의 하루' 역시 왕과 주변 인물들과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재밌게 읽었으며 저자 이한우님의 열의 가 녹아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q******5 2012.12.24. 신고 공감 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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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 구성하는 왕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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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선거가 마지막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삼권분리를 근간으로 하는 민주주의국가에서도 대통령이라면 막강한 권한을 가지는 것이라서인지 옛날 왕조의 왕이 가지는 권한과 비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왕손으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왕좌에 오를 수 있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는지도 궁금하기도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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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선거가 마지막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삼권분리를 근간으로 하는 민주주의국가에서도 대통령이라면 막강한 권한을 가지는 것이라서인지 옛날 왕조의 왕이 가지는 권한과 비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왕손으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왕좌에 오를 수 있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는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실록과 사관이 미처 쓰지 못한 비밀의 역사’라는 부제를 붙인 이한우기자님의 <왕의 하루>에서 그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대통령의 자질을 검증하는 과정이 충분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만, 조선왕조의 왕들은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혹은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왕위에 올라서도 제왕학이라는 특별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제왕학의 핵심 교과서는 진덕수의 <대학연의>였다고 합니다. 선조 즉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영의정 이준경은 임종을 앞두고 선조에 올리는 유언상소를 통하여 일종의 조선왕 리더십 가이드라고 할 내용을 정리하고 있어 왕이 지녀야 할 기본적 자질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첫째는, 제왕은 학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아랫사람을 대하는 데 위의(威儀)가 있어야 한다. 셋째는 군자와 소인을 분별해야 한다. 넷째는 붕당의 사론을 없애야 한다는 네 가지를 짚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학문이 뛰어났던 조선의 왕으로 태종, 세종, 세조, 예종, 숙종, 영조, 정조 등의 학식이 뛰어나 유학자였던 신하들과 겨룰 수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가 시대적 배경이 되는 드라마나 영화가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관객이나 시청자의 관심을 끌만한 장면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분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왕의 하루> 프롤로그에서 아침에 기침하는 시간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조선왕의 하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왕의 하루 가운데 특별한 날들, 예를 들면, 즉위식, 학문, 결혼, 죽음에 관해서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상이야 매일 반복되는 일이니 특별할 것이 없기 때문에 역대 왕들의 특별한 날의 특별한 순간을 재구성하여 들려주기도 합니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조를 마감하고 새로운 왕조를 열게 되는 과정, 반정이 일어나던 날 연산군과 광해군이 보냈던 하루의 일정, 그리고 신하와 대립각을 세웠던 태종, 세조, 중종 등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연산군이 폐위되던 날의 하루는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역사와는 사뭇 다른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옥새를 내놓고 동궁으로 거처를 옮기라고 했다. 나는 두말 않고 그대로 했다. 박원종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왕좌에 대한 미련이 없었기 때문이다.(62쪽)” 연산은 “나면서부터 영리해 일찍부터 인효의 성품이 현저하고, 총명이 날로 더해가 장차 학문의 공이 융설할 것이니, 마땅히 동궁에서 덕을 기르고 대업을 계승할 몸임을 보여야 할 것이다.(71쪽)”이라고 책문에 기록되어 있고, 부왕인 성종의 기대가 컸던 것으로 보아 좋은 군왕이 될 자질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비극적 죽음을 뒤늦게 전해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폭정을 일삼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실은 비대해진 신권과 대립하여 왕권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강했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연산군은 아버지를 배신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방조한 신하들을 믿으려야 믿을 수 없었다. 그는 반란의 조짐을 알고서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우지도 않았다. 인간에 대한 신뢰상실은 결국 자기 파멸로 이어졌고, 왕위 폐출은 시간문제였다.(80쪽)”고 저자는 적고 있습니다. 중종반정이 성공할 수 있었던 미스터리는 바로 활폐해진 연산의 심리상태에 있었다는 해석으로 보입니다.

 

전해오는 역사서를 바탕으로 과거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상이 틀을 벗어나게 되면 역사를 왜곡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든 <왕의 하루>는 저자가 풍부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조선왕조의 흥미로운 읽을거리입니다.

y*****2 2012.12.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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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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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태조에서부터 순종에 이르기까지의 군주가 되는 과정을 비롯하여 치세,사회상,그 영향력 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조선은 뭐라고 해도 성리학을 기반으로 유교를 국체로 삼고 왕권과 신권이 날카롭게 대립하기도 하며,사색당파로 인해 군주의 생각과 이념이 이리 저리 흔들리기도 했다.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권문세가에 의해 정사가 좌지우지 되기도 했으며 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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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태조에서부터 순종에 이르기까지의 군주가 되는 과정을 비롯하여 치세,사회상,그 영향력 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조선은 뭐라고 해도 성리학을 기반으로 유교를 국체로 삼고 왕권과 신권이 날카롭게 대립하기도 하며,사색당파로 인해 군주의 생각과 이념이 이리 저리 흔들리기도 했다.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권문세가에 의해 정사가 좌지우지 되기도 했으며 구한말엔 외세의 침략과 개방압력으로 군주의 역량은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실록과 사관이 알려주지 않은 비밀스러운 역사의 틈새가 저자에 의해 밝혀지는 것 같았다.

 

 이한우저자는 통각(統覺 : 역사,시간 자체의 통일적인 감각)에 의해 이 글을 구상하고 집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연대기나 인물 위주의 나열식 서술보다는 군주와 신료를 둘러싼 첨예한 심리대립과 결단력,고민과 갈등,오류와 대실수 등이 오늘을 사는 후세들에게 역사,권력은 과연 무엇인가도 새삼 느끼게 한다.특히 사농공상순으로 된 사회적 계층,이념이 조선시대 전반에 퍼져 있었기에 기술,실용과 같은 삶의 발전과 질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도 조선시대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사회적 기반이고 이념이었다고 본다.

 

 '왕의 하'루는 대표적인 왕들의 취임식을 추체험하면서 왕의 심정과 그 날의 발생했던 일들을 살펴보고 있고,신하들과 맞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했던 왕들의 결단의 순간들을 '하루'하는 시간 속으로 복원하고,즉위식,제왕학 수련,묘호 제정,효와 불효,국혼 등을 통시적인 관점에서 왕실의 부침을 보여 주고 있다.

 

 역사를 바꾼 운명의 하루에서는 이성계,연산군,광해군,소현세자,정조 임금의 하루를 보여 주고 있다.국왕으로 즉위하게 되면 파루에서 시작해 인정에서 끝나는 것이 일샹생황의 규칙이다.아침에 신료들과의 조강과 일과가 끝나는 석강이 있으며,은밀한 공간이자 유일한 '사적 영역'인 침전은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이성계에 의해 조선이 개국되면서 중국 역시 명이 탄생되었다.명은 조선에 사대교린과 조공외교를 펼치면서 일년삼사(一年三使)라는 외교 관계와 비정기 사행(使行)이 있었다.중종에 들어오면서 한명회 등의 신권이 강화되고 왕권과 신권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엿볼 수가 있다.또한 비운에 간 국왕들은 독살을 당했거나 독살당했을 가능성(예종,인종,선조,효종,현종,경종,정조,고종)과 권력투쟁의 희생자(소현세자,사도세자)가 그것을 대변하고 있다.국왕의 즉위식은 대부분 선왕이 서거하는 날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진 당파가 다시 남인,북인 그리고 노론과 소론,더 갈라져 나가 벽파와 시파로 나뉘어지는 조선의 사색 당파는 영,정조에 그 극치를 보여 준다.다시 서인은 공자의 문묘를 중요시하면서 종묘와 거리를 두게 되고 선조에 들어와 종묘의 기능을 끝났다고 생각하게 된다.어찌되었든 국왕의 권력에 누수현상이 생겼다는 것은 분명하다.

 

 국왕의 즉위시기은 추대형과 승계형이 있다.정상적인 승계와 비정상적인 승계가 있으며,눈물의 즉위식은 정상적인 승계에서 볼 수가 있다.또한 부자 승계와 조손 승계(순조에서 헌종)가 있으며,국왕은 정실,계비 등을 통해 많은 자손을 낳지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의 상황으로 인하여 안타깝게도 수명이 길지 않다는 점이다.

 

 특이하게 다가오는 점은 국왕이 승하하면서 대행대왕의 시호와 묘호를 지어올렸는데 시호는 헌문정무인명(憲文定武仁明)이라 했다.헌은 선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악한 사람을 치는 것이며,문은 자애로운 은혜로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며,정은 백성을 편안하게 한 큰 계책을 세운 거서이며,무는 대위(大位)를 지켜 공을 이룬 것이며,인은 어짐을 베풀고 의를 행한 것이며,명은 사방을 두루 밝게 다스린 것이라고 한다.묘호는 '덕을 지키고 업을 높였다(秉德尊業)'해서 열조(烈祖)라 했다.

 

 

파루와 시작해서 인정으로 끝나는 국왕의 하루는 독불장군이듯 혼자서는 난국을 헤쳐 나갈 수가 없었기에 신료와 학문이 두터운 사대부들의 의견을 깊게 청취하는 덕장이 있는가 하면,국왕의 기질,원한,자질 등의 문제로 당대를 풍파로 몰아 넣은 왕도 있다.조선이 이씨 왕조라는 혈통에 의해 국왕이 만들어지고 성리학,유교,중국의 공맹사상 등에 몰입했던 점이 결국 나라의 발전을 더디게 만들었던 요인이 아닌가 싶다.이한우저자의 꼼꼼한 통각적인 역사인식도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j******6 2012.12.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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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500년의 어떤 날들을 통해 조선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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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역사 관련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아 왔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처럼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하드라마로 방영되는 역사 드라마를 보면, 역사를 왜곡하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역사물들은 흥미를 위주로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많은 오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록은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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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역사 관련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아 왔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처럼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하드라마로 방영되는 역사 드라마를 보면, 역사를 왜곡하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역사물들은 흥미를 위주로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많은 오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록은 믿을 수 있을까?

실록의 정확성이나 신뢰성에 있어서도 의구심이 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조선의 실록 편찬에 있어서는 '태조실록'이후에 선왕이 죽으면 바로 다음 대에 실록을 편찬하였다.

정상적으로 왕권이 적자승계가 되었다면 모를까 왕자의 난이나 반종 등에 의해서 왕권이 계승되었다면 선왕에 대한 실록이 제대로 쓰여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선조실록>, <현종실록>, <숙종실록>, <경종실록>등은 수정, 개수, 수정까지 거친 <수정실록>이 있기도 하다.

그러니, 우리가 좀더 객관적으로 조선 왕들의 일상에서부터 정책 등을 알기 위해서는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함으로써 조선시대에 대한 통각(통일적인 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인가?

이 책의 저자인 '이한우'는 역사 연구가는 아니다. 그렇지만 <조선왕조실록>을 2001년부터 2007년에 걸쳐서 통독함으로써 조선 왕들의 일거수 일투족, 그들의 일상, 정책, 사상등을 연구하게 되면서 여러 권의 책들을 펴내게 된다.

저자의 인문학적 깊이와 기자 출신의 날카롭고 감각적인 필치가 책의 바탕이 되어서 책 읽기가 수월하면서도 흥미롭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때는 '왕의 하루'라는 의미가 왕의 일상만을 다루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보다는 훨씬 넓고 깊이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왕의 하루를 통해서 왕들의 일생을 살펴 본다는 의미로, 이 책은 조선사 전체를 다루고 있다.

제1부 역사를 바꾼 운명의 하루
1부 에서는 조선의 5명 왕이야기가 나온다. 그들 왕에게는 어느날 보다도 힘들고 어려웠을 하루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추체험(追體驗)한다. 물론, 실록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지만, <조선왕조실록>을 통독했기에 그 당시에 왕은 이렇게 행동했으며,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는 이야기이다.

조선이 건국하던 날의 태조 이성계, 중종반정 당일의 연산군, 인조반정 당일의 광해군, 소현세자의 마지막 하루, 정조의 최후의 날이다.

이 날들은 천지개벽을 했던 날, 역사를 바꾼 운명의 하루이기에 그 어느 하루보다도 더 길고 극적인 날이다.

물론, 저자는 사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실록에 기록되지 않은 뒷 이야기까지 추론해 낸다.

" 소현세자, 보기에 따라서는 조선의 개화, 서구화, 근대화를 300년 앞 당길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역사에서 그러하듯 위대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인물들은 종종 비운의 삶을 살다 갔고, 소현세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 (p. 136)

제2부 군신이 격돌한 전쟁의 하루

이방원과 정도전, 수양과 김종서와 한명회, 중종과 조광조 등의 이야기와 함께, 실록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조선에는 총 27명의 왕이 있었는데, 학계에서는 독살을 당했거나 독살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왕을 8명으로 꼽고 있다. 예종, 인종, 선조, 효종, 현종, 경종, 정조, 고종.

그리고 왕위를 둘러싼 권력투쟁에 희생당한 소현세자와 사도세자까리를 같은 범주에 넣는 것이다.

이런 독살이나 희생을 당한 왕들이 조선 중기 이후에 몰려 있는 것은 그만큼 조선 정치 체제가 취약했음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3부 하루에 담긴 조선 왕의 모든 것

왕의 즉위식, 제왕학 수련, 묘호제정, 효와 불효, 국혼등이 이루어지는 현장 속이 왕의 하루를 다루고 있다.

보통 왕의 즉위식은 선왕의 부음이 있은 후에 행해지는 경우가 많았으니, 눈물의 현장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왕이 죽은 후의 묘호는 어떻게 제정했는지, 왕과 세자는 어떻게 갈등하고 대립하였는지, 왕실에서 치러지는 혼례의식은 어떠했을까 하는 이야기가 자료들과 함께 담겨 있다.

그리고 책 중간 중간의 <역사의 이면 읽기>는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이나 그 당시의 상황들을 보충설명해 주는 부분들이기에 책읽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독자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고, 사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도 사료나 사관들은 미처 쓰지 못한 부분들까지 다루었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n******5 2013.03.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왕의 하루
"왕의 하루" 내용보기
왕의 하루 겉표지에 등장하는 왕의 카리스마로 인해 덥석 집었다. 딱딱한 역사사실이 아닌 왕의 하루를 재미있는 문장체와 관점으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손에서 책이 벗어나기가 힘들 정도록 어마어마한 내용이지만 아직은 꼼꼼 히 읽기 전에 읽어서 흥미를 느끼게 할정도면 다시금 시간을 내어서 왕의 연표를 보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왕의 하루>는 한왕의 하루가 아닌 조
"왕의 하루" 내용보기

왕의 하루

겉표지에 등장하는 왕의 카리스마로 인해 덥석 집었다.

딱딱한 역사사실이 아닌 왕의 하루를 재미있는 문장체와 관점으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손에서 책이 벗어나기가 힘들 정도록 어마어마한 내용이지만 아직은 꼼꼼 히 읽기 전에 읽어서 흥미를 느끼게 할정도면 다시금 시간을 내어서 왕의 연표를 보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왕의 하루>는 한왕의 하루가 아닌 조선왕조실록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왕들의 생애 중 가장 화두가 되었던 왕의 하루를 모아서 왕이 직접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설명한다.

궁궐속에서 살아가는 왕과 왕후와 후궁, 군신들의 이야기가 주로 이루면서 이야기꺼리가 많은 왕인 태조, 연산군, 광해군, 소현세자, 정조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방원과 정도전, 김종서와 한명회, 중종과 조광조, 문묘 배향등 왕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정치와 관련이 되어 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록 현재와 별반 없는 세계라는 것을 알수 있고 보고 왕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다른 보이지 않는 힘들도 알수 있고 그들과 싸우는 왕의 힘든 하루를 보여줌으로써 현재 같이 보고 있는 사건들을 볼수 있는 사관을 키울 수 있고

역사속에 당파의 분쟁이 일어났을 때의 그들의 주장과 선택들을 통해 역사가 만들어지고 현재도 쭉 이어간다는 것들을 통해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 연장선이라는 것을 알게해준 책이다.

역사를 잘 아는 상태라면 더욱더 흥미가 높고 몰입도도 높으리라 생각이 드는데 한번 역사책을 읽고 다시 읽어보면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든다./

 

j********1 2013.01.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