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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어떻게 사랑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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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작가의 글을 읽을 땐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아마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면 펑펑 울었을 것이다. "장군이를 가방에 넣어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갔던 오래전 그날, (...)너무 잦은 병치레를 해서 측은하고 약하게만 보이는 내 개와 함께 건너다본 그 낮의 눈 풍경이 왜 그 시절 나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듯한지. 강아지가 든 가방을 메고 있었던 건 나인데 왜 그 작은 친구의 든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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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작가의 글을 읽을 땐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

아마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면 펑펑 울었을 것이다.

 

"장군이를 가방에 넣어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갔던 오래전 그날, (...)너무 잦은 병치레를 해서 측은하고 약하게만 보이는 내 개와 함께 건너다본 그 낮의 눈 풍경이 왜 그 시절 나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듯한지. 강아지가 든 가방을 메고 있었던 건 나인데 왜 그 작은 친구의 든든한 조력을 받고 있었던 것 같은지. (71p)."

 

이슬아 작가의 글은 마치 내가 쓴 것처럼 공감이 되었다.

그 경험이 같다는 뜻이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결이 비슷해서일 것이다.

팔이 너무 심하게 안으로 굽었다는 점도...

 

"탐이는 아무도 안 본 나의 별꼴을 옆에서 다 봤다. 그리고 관심 없어했다. 그 무심함이 얼마나 편안했는지 모른다. 가끔은 신기하고 놀랍고 영적인 일들이 우리 사이에 일어나기도 했지만 다들 믿기 어려울 것 같아서 말을 아낀다.(....50p)"

 

소설가 최은영은 5년차 캣맘인 동시에 적극적인 동물권행동의 지지자이자 참여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아가 '다른 존재에게 마땅히 가져야 할 존중'을 이야기한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시작해야 할 지도.

 

그러나 무엇보다 내 마음을 흔들고, 울리고, 쓰다듬어준 글은 김하나 씨의 글이다.

그녀의 글에서는 많이 준비한 자의 해박함과 많이 고민한 자의 진심이 느껴진다.

김하나씨의 글은 내가 읽은 반려동물에 대한 글 중 최고다.

 

"사람만 보는 개의 슬픔도,

개를 잃은 사람의 슬픔도 있다.

모두 사랑의 일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슬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 슬프지 않기보다는

슬픔까지 껴안고 사랑하기를 택한다.

동물을 사랑함은 슬픔까지 포함하는 일이다.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슬픔보다 크다."

 

아홉 명의 작가 중 네 명의 글만 읽고 이른 리뷰를 남긴다.

책이 출간된지 얼마 안 되어 리뷰가 없는데, 보다 많은 이들이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책에 글을 쓴 아홉 명의 작가 모두가 글을 쓰며 일대일 결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일대일 결연은 입양을 가기 어려운 동물 중 한 아이에게 정기적으로 기부하여 그 생명을 돌보는 일이다)

b*********o 2019.10.2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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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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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서 란을 뒤적이다 발견한 책이다. 동물권에 관한 책을 종종 찾아 읽는다. 이유는 하나다. 나의 이 털달린 존재들을 향해 있는 마음을 표현 할 언어들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내 마음이 향하고 있는 이들이 살아있는 생명이며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나는 사실 아직 나에게 이토록 거대한 세상으로 왔다 사라져간 존재들을 설명할 마땅한 언어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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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서 란을 뒤적이다 발견한 책이다. 

동물권에 관한 책을 종종 찾아 읽는다. 

이유는 하나다. 나의 이 털달린 존재들을 향해 있는 마음을 표현 할 언어들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내 마음이 향하고 있는 이들이 살아있는 생명이며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나는 사실 아직 나에게 이토록 거대한 세상으로 왔다 사라져간 존재들을 설명할 마땅한 언어를 찾지 못했다. 

때문에 가끔씩 너무나 센 책을 만났을 때는 한동안 잠도 못자고, 고기반찬을 앞에 두고 밥을 한 수저도 뜨질 못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또 꾸역꾸역 책을 찾아 읽는다. 

심지어 이젠 일요일 아침마다 보던 '동물농장'도 못 보는 주제에 말이다. 


본 책을 주문해서 받아 들었을 때도 표지 한장을 넘기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책의 수익금이 동물들을 위한 일에 쓰인다는 말에 주저없이 주문했지만 이런 책들에 의례 들어 있는 문장 들의 무게가 답답하게 내 가슴을 짓누를 걸 능히 짐작하고도 남았으니까. 

그리고 더 중요한 이유, 이 핑계 저 핑계로 자주 들르지 못하는 본가에 오랜만에 들렀을 때, 

앞발을 척하니 내 어깨에 얹고는 얼굴에 침을 한가득 묻혀대던, 언제나 에너지 넘치던, 그 모든 나의 불면의 밤들의 산책길에서 나와 함께 발광의 잔디밭 뒹구르기를 너무나 사랑했던 덩치가 나만한 녀석이 어느덧 10살을 훌쩍 넘어버린 나이로, 느릿한 발걸음으로 천천히 다가와 왜 이제 오냐는 물음 가득한 눈빛을 맞춰오던 모습이 너무나 아득해서. 그 넓은 마당이 좁게 느껴질 정도의 에너지를 뿜어내 던 녀석에게, 이제는 그 마당이 녀석의 발걸음의 보폭에 너무 넓고 길게만 느껴지는 것이 못내 마음이 아려서.


 언제부턴가 난 사실 이런 책들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불편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동물도 인간과 교감을 하며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자유의지의 생명체임을 강조하는 것 까진 좋으나, 사람과의 그 애뜻하고 가슴 짠한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하는 에피소드들이 가득 들어있는 책과 만화들이 외려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기르게 부추기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리고 인간과의 교감이라는 단어가 가진 인간 중심적 사고가 불편히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교감 하고 소통하는 기쁨이야 말해 무엇하랴. 

 허나 왜 그 끝을 함께 한 이야기는 이토록 들리지 않는지...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지켜 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왜 똑바로 말해 주지 않는지.. 이런 의문들 때문에 나는 사실 어느 순간 부터 조금씩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1살이 채 안 된 나이로, 산에 버려졌다가 아버지 친구가 토끼인줄 잡았다가 강아지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버리려는 걸 아버지가 우리집으로 데려와 23년을 살다간 요크셔테리어 꼭지. 15살이 넘어 가면서 조금씩 몸이 제 기능을 잃어 갈 때 우리는 사는 날까지 녀석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매달 30만원의 약값을 5년동안 지불해야 했고, 다리 기능이 점점 약해 지는 녀석을 위해 화장실을 뜯어 고치기 까지 했다. 이뿐일까 크고 작은 발작 때문에 무시로 병원에 들락 거리며 쓴 병원비도 아마 만만치는 않았을 터였다.  꼭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3년 후 21살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 까미에게도 꾸준히 일정 금액의 돈이 노후 관리를 위해 들었음도 당연한 일이었다. 

 내가 돈 썼다는 걸 자랑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보다 이 경제적 부담이라는 것이 만만치 않고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다. 

병원비 부담으로 자신의 반려 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예를 나는 무수히도 많이 보고 들었다.

그리고 그 후 그들이 겪는 죄책감의 무게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그 뿐인가 자신의 반려동물의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을 지켜 보는 일은 사실 그리 아름답지도 애틋하지도 않다. 나는 꼭지가 그 깔끔했던 녀석이 처음으로 내 바지에 실례를 했던 날 하루 종일 밥도 먹지 않고 침울해 있던 녀석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난 괜찮다고 한 없이 말해주었지만, 녀석은 정말로 자신이 사람의 옷에 실례를 했다는 사실에 자신의 신체 기능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 않고 있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것임을 나는 생생히 느꼈다. 

 노후한 동물을 돌보는 일은 정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이제 좀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은 맘이다. 그리고 또한 나는 안다. 사람들이 이런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도 읽고 싶어 하지도 안을거라는 걸. 


 호시노 미치오 그의 글엔 알라스카 썰매개들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을 한다. 알라스카 사람들은 개가 업드려 앉을 때의 모습을 보고 녀석이 썰매를 끌 수 있는지 아닌지를 가늠한다고 한다. 앞발을 많이 벌리고 앉을 수록 야생의(늑대)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길들일 수 없으므로 절대로 썰매를 끌게 하지 않고, 사냥때나 함께 한다고 한다. 앞발을 불이거나 포개거나 가까이 모으고 앉는 녀석일 수록 기질이 순하고 길들이기 쉬우며 무리에서의 복종의 룰을 잘 따르기 때문에 이런 녀석을 골라 썰매개로 훈련을 시킨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집을 포함한 내 주변에서 살고 있는 무수한 애견들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늑대의 후손들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거세시켜 왔는지를 말이다. 그것도 얼마나 인위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돈의 논리에 의한 철저한 인간으로서의 관점에서 말이다.


 너무나도 미욱하고 자격미달의 나는 아직 이 털달린 녀석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찾지 못했다.

 다만 나도 책에서 처럼 아래와 같이 말하고 싶다.


 'We don't deserve dogs' 라는 말처럼, 많은 경우 인간들은 개의 맹목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 -김하나


 아이들을 기르지 말자고.

'사지 말고 입양하자'뭐 그런 것조차 됐으니까 

그냥 아예 기르지 말자고.

그게 그애들과 우리 자신을 위한 최선이라고. -이석원 

YES마니아 : 로얄 g******k 2019.11.16.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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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다수의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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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카트에 담아 두었었는데,  e북이 나왔대서 퇴근 길에 읽었다. 요즘 핫한 작가들이 써놓은 글이라서 대부분의 글들이 썩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글들을 통틀어서 관통하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배려와 존중의 따뜻한 마음들이 좋았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조용 조용히 펫로스로 인한 상실감과 허무함을 느끼고 있고, 나와 함께했던 녀석이 길에서 온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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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카트에 담아 두었었는데,  e북이 나왔대서 퇴근 길에 읽었다. 


요즘 핫한 작가들이 써놓은 글이라서 대부분의 글들이 썩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글들을 통틀어서 관통하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배려와 존중의 따뜻한 마음들이 좋았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조용 조용히 펫로스로 인한 상실감과 허무함을 느끼고 있고, 나와 함께했던 녀석이 길에서 온 녀석이였기 때문에  덕부에 유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내가 읽고 싶은 내용은 같이 펫로스를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 담겨있는 내용이 모두 그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의 그런 공감은 충분히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개를 키워 본 입장에서, 개의 집착과 무모한 애정이 부담스럽다 못해 섬뜩하다. 

그래서 누가 개를 키우겠다고 하면 나는 단호하게...개를 키우라고 한다.

내가 푸르지오에 살든 반지하 원룸에 살든, 내가 배움이 많든 적든 간에...

단지 내가 그 개의 반려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평생 변치않는 신뢰와 사랑을 줄테니. 


돈이 많든 적든...나는 언제나 개든 고양이든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 

개한테 옷을 입히지 않고, 우쭈쭈 하면서 받들어 모시지는 않을 것 같고...내가 사는 공간 한켠에 잠자리를 내어주고, 

개밥과 물을 제공하고, 배변 시트를 갈아주며..종종 산책만 시켜주는 정도로만으로도 내가 받을 수 있는 것은 훨씬 많다. 


뭐, 어쨌든...

책 속의 글은 이석원의 글이 가장 마음에 든다. 어찌보면 리얼리티가 가장 살아 있는 것 같고,

다른 작가들의 글들은... 사실, 이미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접해본 것 같아서. 


책을 사면 수익은 동물을 구조하는데 쓰여진댄다.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c******m 2019.11.17.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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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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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울면서 봤습니다. 저는 반려동물은 없지만 최근 너무너무 반려묘나 반려견 관심이 커져서 함께할 수 없음에 괴로워 하고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유기동물이 많다는걸 알게됐고 그러다가 동물권에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비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구요 그러던중에출간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사 보았습니다. 동물들에게 기본적인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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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울면서 봤습니다.
저는 반려동물은 없지만 최근 너무너무 반려묘나 반려견 관심이 커져서 함께할 수 없음에 괴로워 하고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유기동물이 많다는걸 알게됐고
그러다가 동물권에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비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구요
그러던중에출간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사 보았습니다.
동물들에게 기본적인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저도 보면서 가슴이 찡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에 울게 되었습니다.
바로 비건이 될 수는 없지만 채식을 하려 노력하고 있고 유기동물에 대해 봉사 및 후원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된 책 중에 하나에요. 추천합니다.
h******n 2019.11.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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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김하나,이슬아,김금희,최은영,백수린,백세희,이석원,임진아,김동영 공저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김하나,이슬아,김금희,최은영,백수린,백세희,이석원,임진아,김동영 공저" 내용보기
반찬 가게 앞에 있던 길냥이.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강아지도 고양이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내게 무서운 존재이다. 어렸을 때 동네에 돌아다니는 사나운 개한테 물렸다. 문을 열어 놓으면 어느새 고양이들이 몰려와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다. 무섭고 두렵고 쫓아 버려야 할 것. 개만 보이면 길을 돌아갔다. 화장실 가려고 나온 밤에는 고양이의 빛나는 눈을 봐야 했다. 그런 기억 때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김하나,이슬아,김금희,최은영,백수린,백세희,이석원,임진아,김동영 공저" 내용보기


반찬 가게 앞에 있던 길냥이.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강아지도 고양이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내게 무서운 존재이다. 어렸을 때 동네에 돌아다니는 사나운 개한테 물렸다. 문을 열어 놓으면 어느새 고양이들이 몰려와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다. 무섭고 두렵고 쫓아 버려야 할 것. 개만 보이면 길을 돌아갔다. 화장실 가려고 나온 밤에는 고양이의 빛나는 눈을 봐야 했다. 그런 기억 때문에 나는 동물을 애호할 수 없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들이 살아가고 있구나.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이고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반려동물로서 사랑을 받는 존재이구나. 그런데 나는 책임감이라는 것 때문에 함께 할 수 없구나 하는 정도.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에는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동물과 일대일 결연 방식으로 인연을 맺은 작가들의 글이 실려 있다. 9명의 작가들은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버려진 동물에게 매달 정기 후원이라는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한다. 그들은 모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워 봤거나 지금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나는 하지 못하는 동물과 함께 하는 생활을 들여다봄으로써 사랑과 자유는 어떻게 행해져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읽으면서 다시 한번 다짐한다. 나는 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귀엽다는 이유로 내 외로움을 달래려는 목적으로 함께하면 안 된다는 것을. 그들은 동물이기 이전에 하나의 생명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섣부른 호기심과 과시욕의 산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9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동물과 함께 하는 일상을 보여준다. 사람이 아닌 동물에 마음을 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서 어쩔 줄을 몰라 했던 기억으로부터 당연하게 그래도 되는 것처럼 모르는 이에게 말을 걸며 혐오를 숨기지 않는 일까지.

돌봐주는 개념이 아닌 그들과 가족이 되어 끝까지 살 수 없으면 '기르지 말자'라고 간곡한 부탁도 한다. 사람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한결같은 사랑을 동물은 보여주었다. 말하지 못하는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9명의 작가들. 지금도 반려견, 반려묘와 살고 있어 인간에게 버림받은 그들을 데려오지 못하는 걸 아쉬워한다. 식용 문화 때문에 사육장에서 참담하게 살아가는 개.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라는 글이 붙어 있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고양이.

9명의 작가들의 목소리는 이렇다. 동물과 인간은 다르지 않다고. 종을 구별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사랑의 형태는 다양한 것이어서 구분 지을 수 없다고. 동물이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인간 역시 살아갈 수 없다. 눈을 돌리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를 읽은 이유는 이렇다.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서였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처음과 끝을 약속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했다.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 혐오와 불편을 드러내지 않고 지켜봐 주는 것.

그저 나의 주변에 온기를 가진 생명이 살아가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이면 되지 않을까. 밤이 되면 쓰레기장에 모여드는 고양이들. 목줄이 있는데 돌아다니는 개들. 먼저 다가갈 수 없는 한심한 인간인 나는 매번 멀리서 쳐다보기만 한다. 불쌍하다고 무턱대고 데리고 와서 키울 수는 없다. 일대일 결연이라는 방식으로 그들의 오늘과 내일을 응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는 알려준다.



s*****m 2019.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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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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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돌이 이야기: 무너진 일상적 타성과 썰렁한 그림자의/ 그날 이후 우리는 콩돌이가 남긴 것들을/ 눈치껏 치우는 일에 골몰해야 했는데/ 가장 골치가 아팠던 것은 어린 아들딸들의/ 책상머리를 지키는 콩돌이 사진과 함께/ 미처 묻어주지 못해 남아 있는 몇 개의/ 소꿉 같은 그릇들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다시 이사를 했다/ 되돌릴 수 있는 것이란곤 아무것도 없다/ 우리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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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돌이 이야기: 무너진 일상적 타성과 썰렁한 그림자의/ 그날 이후 우리는 콩돌이가 남긴 것들을/ 눈치껏 치우는 일에 골몰해야 했는데/ 가장 골치가 아팠던 것은 어린 아들딸들의/ 책상머리를 지키는 콩돌이 사진과 함께/ 미처 묻어주지 못해 남아 있는 몇 개의/ 소꿉 같은 그릇들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다시 이사를 했다/ 되돌릴 수 있는 것이란곤 아무것도 없다/ 우리 네 식구의 가슴마다에는 저마다/ 하나씩의 선명하고 쬐그만 콩도장이/ 찍혀 있을 뿐/ 이제 콩돌이는 가고 없다/ 어떤 풍편에도 소식이 없다    

 - 개의 슬픔 : 나는 종종 개를 보면 슬프다. 포인핸드 같은 곳에서 입양 가족을 기다리는 개들의 불안하고 처량한 눈빛을 볼 때도 당연히 그렇지만, 가족에게 사랑받는 행복한 개조차도 잠깐 가게 앞에 묶여 혼자 남겨지면 출입문만 바라보며 시선을 못 떼는데, 나는 그런 개의 뒤통수를 볼 때도 슬퍼진다. 개는 왜 사람 따위를 이토록 사랑하는 걸까. 개의 중심은 제 안에 있지 않고 자기가 바라보는 사람 안에 있는 것만 같다.    

 - 새로운 우리: 봄비와 장마와 가을비와 겨울비와 눈을 하염없이 쳐다본다. 고양이가 바깥을 바라보는 게 꼭 바깥에 나가고 싶다는 뜻은 아니라는 요지의 연구를 들어본 적이 있다. 안전하고 높은 곳에서 바깥 상황을 관조하며 살피려는 본능이 고양이들에겐 있다한다. 하지만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영영 바깥에서 지내고 싶을 수도 있다. 너무나 그러고 싶을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창밖을 바라보고 난 탐이의 몸은 뜨거웠다. 햇빛에 데워져서.

k****6 2019.11.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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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좋아한다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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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지만 좋아하기도하고, 한권은 선물할 요량으로 샀습니다. 특히 참가하신 작가님들이 전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라 선물세트를 받는다는 느낌으로 택배를 받았어요. 이 책을 저에게 선물 받은 분은 고양이와 강아지를 둘 다 키워보신 분이라 엉엉 울면서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들이 있어요. 다음 번에 누군가가 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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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지만 좋아하기도하고, 한권은 선물할 요량으로 샀습니다. 특히 참가하신 작가님들이 전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라 선물세트를 받는다는 느낌으로 택배를 받았어요. 이 책을 저에게 선물 받은 분은 고양이와 강아지를 둘 다 키워보신 분이라 엉엉 울면서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들이 있어요. 다음 번에 누군가가 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알게된다면 또 선물해주고 싶어요.

e******7 2020.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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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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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키우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없다도 맞는 말일 수 있지만, 동물과 함께 살면서 받는 영향 덕에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가까운 작은 생명을 대하면서 다른 생명들로 확장되는 시야는 감동적일 정도이니 말이다.. 비건을 결심하기 전에 읽었던 책인데, 생각해보니까 이 책도 은근하게 나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게 아닐까. 동물권에 대한 너무 좋은 발언들이 많고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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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키우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없다도 맞는 말일 수 있지만, 동물과 함께 살면서 받는 영향 덕에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가까운 작은 생명을 대하면서 다른 생명들로 확장되는 시야는 감동적일 정도이니 말이다..

비건을 결심하기 전에 읽었던 책인데, 생각해보니까 이 책도 은근하게 나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게 아닐까. 동물권에 대한 너무 좋은 발언들이 많고 그때도, 지금도 모든게 납득이 되는 걸 보니.

여기에 글을 보탠 작가님들도 처음부터 똑똑한 반려 동물들의 가족이 아니었다. 시행착오 속에서 과감히 깨닫고 변할 줄 알았기에 생명들 앞에 현명해지게 된 것.


나 아닌 다른 생명을 대할 때의 유일한 방법은 ‘존중’임을,,
q*******7 2020.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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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유가 오래도록 충만한 세상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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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그동안 우리 주변에 있는 동물들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 돌이켜보며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동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돌이켜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말연초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위한, 예쁜 선물같은 책입니다.마음 같아서는 시리즈로 출판내면 좋겠네요..감사합니다!!
"사랑과 자유가 오래도록 충만한 세상이길 " 내용보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그동안 우리 주변에 있는 동물들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 돌이켜보며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동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돌이켜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말연초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위한, 예쁜 선물같은 책입니다.마음 같아서는 시리즈로 출판내면 좋겠네요..감사합니다!!
m******1 2019.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소중한 보물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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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유기견 입양에 대해 관심은 있었으나 현재 환경이 여의치않아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동물을 사랑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 권 구매해서 주변 지인들과 함께 따뜻한 사랑과 자유를 누리는 연말 선물로 제격입니다. 즐겨듣는 책읽아웃을 통해 접하게된 귀한 선물같은 책, 하루빨리 더봄센터가 완공되기만을 손꼽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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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유기견 입양에 대해 관심은 있었으나 현재 환경이 여의치않아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동물을 사랑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 권 구매해서 주변 지인들과 함께 따뜻한 사랑과 자유를 누리는 연말 선물로 제격입니다. 즐겨듣는 책읽아웃을 통해 접하게된 귀한 선물같은 책, 하루빨리 더봄센터가 완공되기만을 손꼽아 기대합니다.
m******1 2019.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