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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리뷰에서도 읽지만 이 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4권까지 구입해 읽었다. 각 편이 분리된 듯도 하고 이어져 있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구상해 조직해 나간 스케일이 대단하고, 놀랍다. 어찌 이렇게 방대한 이야기를 조각하여 짜임새 있게 펼쳐나가는가 하는 생각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만큼 잘 짜져 있다는 뜻이리라. 인물들도 그렇고, 사용된 소품들도 그렇고 심리의 흐름도 그렇다. 사건을 엮어 나가는 것이, 풀어나가는 일이 하나의 예술품이 조각 되듯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흥미롭게 다가온다.
4권은 처음부터 언급되었던 기왕과 관련된 글 전체의 전반적인 내용이 문제가 된다. 1,2권이 여주인공 황재하의 능력을 드러내는 장이라면, 3권이 남주인공 기왕의 능력에 의해 황재하의 문제가 해결되는 장이다. 그리고 4권은 기왕과 관련된 글의 전체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부분이다. 글이 거대한 하나의 사건을 축으로 하여 사소한 여러 개의 사건들이 중첩되어 있고, 그것을 기왕과 황재하가 해결해 나가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기에 황재하(양숭고)의 능력은 특별하다. 사건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리고 그가 활동하는 무대는 거침이 없다. 수사라는 차원으로 권력과 상관없이 그가 하지 못하는 일이 별로 없다는 말이다. 오늘의 우리 사회와는 대치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기회 제공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본이 된다. 4권의 시작은 황재하가 가족 살인사건을 해결한 후의 일이다. 기왕은 황궁이 있는 장안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러면서 황재하의 왕온과 혼약을 파기해 주고 황재하에게 촉에서 기다리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장안엔 위험한 일이 기다리고 있고,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런 가운데 장안으로 가려는 기왕에게 황재하는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한다. 어떤 상태가 되던 같이 하겠다는 자세를 보인다. 한편 왕온은 낭야 왕가의 장자로 가문의 소중함을 도외시할 수 없기에 황재하를 사랑하면서도 기왕의 말을 듣고, 그녀를 올가미에서 풀어 준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황재하에 대한 연정의 마음을 내어 보인다.
기왕은 장안에서 돌연 ‘나라를 망하게 할 자는 기왕이다.’ 유언비어에 휩쓸리게 되고 세인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된다. 그런 중에 7째 동생인 악왕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궁중에서 기왕을 비방하고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것을 현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는 왕공공이 조사를 하게 되고, 황재하는 왕온과 관계를 우호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말을 이용해 왕가의 도움을 이끌어 내면서 그 사건을 조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물론 기왕을 위해 조사를 하겠다는 뜻이지만, 그러는 사이에 온정과 의리 때문에 애정의 갈등도 한다. 그러다가 황재하와 기왕이 악왕이 살아있다는 정보를 얻고 그가 있는 사찰에 간다. 그곳에서 악왕이 패악을 부리며 자신이 칼로 찔러 죽는데, 그 칼이 기왕의 칼이다. 그래서 당시에 주변에서 달려온 왕공공과 그 병사들이 모두 악왕이 죽으면서 기왕이 자신을 죽였다했기 때문에 모두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기왕은 군권도 빼앗기고 왕궁의 한 곳에 유폐 당한다.
장안에서의 분위기는 황재하와 기왕에게 무거운 분위기다. 그만큼 적대 세력의 크기가 남다르기 때문에 쉽게 대항할 수 없음을 인지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황재하는 낭야 왕가의 배려를을 받으며 이 글의 양념인 주자진(시체 검역에서는 당대의 일인자)의 도움으로 사건을 조사해 나간다. 그러는 가운데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악역으로 이용되는 이상한 현상을 목도한다, 악왕이 그렇고 장항영(기왕부의 군관)이 그렇고 장항영의 부친이 그렇다. 이런 상황이 모두 물고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시체 검안을 통해 인지한다. 아가십열이라는 물고기가 사람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안다.
이 글에서 아가십열은 중요하다. 이것은 1 권의 처음부터 나온다. 황재하가 가족 살해범으로 몰려 도망 다니며 장안에 들어와 기왕과 처음 만날 때, 기왕의 마차에서 나온다. 그리고 글의 전편에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문제가 될 것임을 암시해 준다. 이게 4권에서 그 역할을 한다. 이것은 물고기 자체로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쉽게 죽어버리지만 작은 알 형태로 사람 몸에 들어갈 때 목구멍에 달라붙어서 부화를 시작한다. 부화된 물고기는 아주 작아서 성대 사이에서 피를 빨아먹으면서 사는데, 오래 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체내에서 죽어 썩어 없어지게 되는데, 이 고기는 독소가 있어 죽은 뒤 뿜어낸 미독이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 심각한 편집증을 불러일으킨다. 마음에 품은 의혹이 있다면 그것이 광증을 일으키고, 죽어야 끝이 난다. 이렇게 독한 고기를 사용한 사람이 있고, 그것은 악왕, 장항영, 그의 아버지를 그렇게 변화시켜 죽게 한 장본인이 된다. 이런 악의로 만들어진 얘기들이 기왕을 압박하는 요소가 되고, 기왕은 궁지에 몰린다. 결국 거대한 세력이 이들의 배후에 있게 되고, 그것은 기왕으로도 어쩔 수 없는 상태다. 그러기에 기왕의 목숨은 상황 상 경각에 달려 있다.
황재하가 기왕의 집에 있으면 기왕과 함께 행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을 왕온이 이용하게 되고, 황재하도 선택을 하게 된다.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면서 선택과 심리적 이완 등이 행해지면서 갈등과 환희의 관계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기왕이 얽힌 사건은 지속적으로 수사를 해나간다. 수사 과정에 기왕의 상태에 따라 마법과 같은 글자에 색이 입히는 상자가 나오는데, 그것이 관건이 되어 미묘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그 미궁이 해결된다. 글자가 똑같은 상자를 두 개 확보하면 가능하다는 상황을 생각해 내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왕의 가까이 있는 누군가의 손을 이용해 그렇게 그에게 심리적 고통을 주는 일들이 자행되었음을 알게 된다.
일을 해결을 위해 두 가지 장치를 더 제시한다. 하나는 불사리를 설치하는 것이고, 하나는 국경의 미세한 움직임과 절도사들의 반응 등이다. 불사리를 설치는 것으로 기왕이 영어의 몸에서 풀려나게 되고 사건의 전모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또 국경의 상황은 이제까지 기왕이 나라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었는지? 또 그가 다시 제기할 수 있는 기틀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인지를 기대하게 한다. 불사리가 장안에 들어오는 날, 궁중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그 자리에서 황재하는 환관의 차림으로 들어가 악왕 사건의 진실을 알린다. 그것을 황제가 듣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분위기를 기왕의 모든 일과 관련된 적대 세력의 이야기로 확대해 나가게 되고, 결국 현 황제가 황위에 오를 때의 이야기까지 거론 된다. 즉 선황이 남긴 유언을 일부 세력이 훼손해 현 황제가 황위에 오르게 된 사실이 밝혀지고, 황제에 의한 기왕 죽이기가 지속적으로 전개되었음이 밝혀진다. 즉 아가십열에 의해 많은 무리한 일들이 일어났음이 증명되고 확인된다.
글 속에서 기왕의 반대 세력과 동조 세력이 불분명하다. 그것은 아가십열, 섭혼 등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세를 분석하고 상황 속에서 무엇이 나은가 하는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왕공공과 왕온 등의 세력은 황제의 명령을 받아 기왕을 암살하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도 했지만 황재하를 도와 진실이 밝혀지게 만들기도 한다. 악왕, 장항영 등은 기왕과 친밀한 사이인데 결국은 미혹되어 그를 매도하는 사람들로 사용된다. 무척이나 방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렇지만 절대 권력과 그것에 대항하는 세력의 이야기로 조각된다. 그것이 흥미롭고 이야깃거리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야기는 수사극이지만 그 속에 염정소설의 요소도 혼합하고 있다. 황재하를 양숭고로 하여 수사관의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자로 그려나가고 또 17,8세의 예쁜 여인 황재하로 만들어 기왕과 정혼한 사이인 왕온 삼각관계를 만들어 내용을 끌어 나간다. 마지막 결전의 공간은 황궁이다. 황제는 병약하다. 거의 거동이 불편할 지경이다. 그런 상태에서 선황의 유지가 기왕을 황제로 추대할 것으로 밝혀지고 현 황제가 일부의 농간에 의해 황제가 되었음이 밝혀지면서 황제가 어림군을 이용해 기왕을 죽이려 하지만 기왕은 자신의 부대를 불러들여 그 공간을 장악한다. 결국 모든 권력이 기왕에게 돌아간다. 그 후 황제는 병사하고, 기왕은 자신이 황제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상황에 따라 12살 난 황자를 황제로 추대하면서 자신은 군권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황재하와 사랑의 결실을 만들어 나간다. 왕온도 기왕이 보여준 권력에 대한 처리와 지극한 연정을 높이 사 사랑에서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다.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정말 구성이 치밀해 읽어나가는 재미가 더했다. 4권까지 읽으면서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랑야방처럼, 포청천처럼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시간이 많은 사람들, 중국 고전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 추리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나는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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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모르겠구나. 이렇게 고집스럽고 완고한 너를, 어쩌자고 나는 이리도 좋아하는 것인지."
올해 잠중록을 만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운이 좋게 서평단에 당첨되어 1권을 시작하게 된 이후, 마지막 4권까지 거침없이 달려왔다! 너무 재밌어서 다음 이야기를 계속해서 기다리게 되고, 마침내 기다려온 이야기가 4권으로 끝이라니 아쉬울 지경이다. 이 책만큼은 조금 더 이야기가 길었어도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1권에서부터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기왕 이서백을 둘러싼 기묘한 부적과 10년 이상을 키워온 사연있는 붉은 물고기부터 이서백을 둘러싼 위협과 음모가 쉴새없이 펼쳐져 어떤 시리즈보다 더 숨가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백성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이서백을 향한 잘못된 오해와 소문들, 급기야 황제는 그를 구금하기에 이른다. 이서백은 자신의 곁에 있다가는 황재하마저 위험에 처해질것을 우려해 떠나라고 하지만 황재하는 어떤 지옥이라도, 어떤 폭풍우라도 이서백 곁에서 함께 감내하겠다는 고집을 부린다.
"전하와 손을 잡고 비바람에 맞서겠습니다. 절대 전하가 저를 버리게 두진 않을 거예요."
"어찌 그리 막무가내이냐. 아무래도 난 이미 네것이 된 것 같구나. "
한편 그녀에게 푹 빠진 정혼자 왕온은 이서백을 질투하면서도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용해 황재하와의 혼인을 밀어붙이는데...이서백을 구하기 위해 왕온의 아내가 되어야 하는 재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서백에 대한 마음만으로 꽉찬 그녀에게 왕온의 자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환관 왕종실과 명문가 왕가 집안의 특출한 인재 왕온만이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이서백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또한, 믿었던 사람들로부터의 배신과 이서백을 두려움에 떨게 한 기묘한 장치의 비밀,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그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챈 황재하는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하게 두려워한다. 이 진실은 알려져야 하는가?
1권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서백의 운명을 예고하는 듯한 부적의 비밀과 붉은 물고기의 비밀은 꽤 그럴싸하게 밝혀졌다. 이 기묘한 일을 도대체 어떻게 풀어갈까 하는 생각이 괜한 기우였다. 하긴 이 일들 뿐만 아니라 소설속에서 재하가 풀어온 각종 살인사건들 역시 마찬가지다. 재하가 맡게된 사건들은 하나같이 안개속에 파묻혀 도무지 밝히기 힘들어보이는, 마치 마법을 부린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을 준다. 도대체 어떻게 풀어가려고 이러나 작가가 걱정될 정도였는데 걱정이 무색할만큼 말끔하게 해결이 된다.
심장을 간지럽히는 간질간질한 로맨스 뿐만 아니라 재하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과정이 책 속에 미친듯이 빠져들게 하는 요소다. 어느 하나가 과하지 않고 조화롭게 이야기를 끌어가기에 더욱 재미있다. 조금이라도 이 책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1권을 시작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시작하게 되면 끝을 보게 될거라고도 알려드리고 싶다!
마음 깊이 품고 있거늘, 어느 날엔들 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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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있고 있는 4권 첫 페이지를 넘기자 아쉬움이 든다. 600여 페이지에 가까운 책이 '두툼하다' 보다 '이것 밖에 남지 않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삶을 이어가는 황재화, 이 꽃에 부나방처럼 모여든 우선, 왕온, 이서백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둘러싼 다양한 추리 소설적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권력의 잔혹함이 아주 잘 그려져있다. 이런 다층적 구조가 호기심을 이어가는 힘이되고, 세세하고 과장되지 않은 디테일이 흥미를 유지하는 힘이다. 1편부터 왕 황후의 여인승리를 보여주었다. 목표를 향한 연인의 절취부심이 현실에서 가동되면 무섭다. 운소육녀의 이야기도 예인의 모습과 달리 다들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갑 오브 갑은 양숭고이자 황재하다. 신분으로도 남자인적이 없는 여인. ![]() 기왕은 황재하를 마음에 품고, 황재하는 우선을 품고, 이 사이에서 얽힌 왕온의 치열한 투쟁은 우선이 죽고, 왕온과 기왕은 서로의 목숨을 경각까지 몰아붙인다. 그리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또 태연하게 타엽하기도 한다. 이런 이성적인것처럼 보이는 행동이 대단해 보이지만, 황재하의 입장에서보면 둘다 바보아닌가? 경국지색은 미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황재하는 그 사이를 아주 교묘정치하게 기준을 살짝살짝 넘으면 걸어간다. 그 선을 넘지 못하는 왕온과 기왕만이 그녀의 발걸음에 따라 심장이 벌떡거릴 뿐이다. 상황이 변하면 판단이 변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살아가는 셈이다. 잠시 등장했던 왕공공을 통해서 이 전체 이야기를 포괄하는 배경이 더욱 재미있어 진다. 불손하게 그 거대한 힘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는다. 작가도 그 거대한 힘에 대한 고려를 철저하게 한다. 그럴것 같다고 독자도 추정하지만, 언급도 되지 않을 뿐더러, 그에 관한 어떤 증거도 펼쳐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황재하의 입을 통해서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궁극적으로 완벽한 기왕은 그 완벽함의 범위를 넓혀주는 황재하를 차지한다. 거의 다 잡을 뻔 했던 왕온은 집안을 지키는 것을 선택한다.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이렇게 제정신이 아닌 때가 사랑에 빠질때다. 왕온은 너무 자주 제정신이었던 셈이 아닐까? 결말은 권선징악과 행복을 그리며 끝난다. 당나라 배경에 맞게 동양 고전, 전례 동화와 같은 구조가 친근함을 준다. 그러나 다음생에 황재하 같은 마누라를 얻으라면 난 거부다. 무섭다. 기왕처럼 태어나 살라고 면 이 또한 거부다. 피곤한 삶이다. 차라리 해맑게 즐거운 주자진이 더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드라마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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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사랑은 본디 이토록 치사하고 치졸하며 유치뽕짝이라 했던가? 사건 추리에 일가견이 있는 인기 천재 소녀, 황재하를 향한 왕온과 낭야 왕가의 사랑 또는 집착은 참으로 대단하였다.
마침내 가족을 독살했다는 누명을 벗은 기왕부의 소환관 양숭고 아니 황가 사군의 딸, 황재하. 그녀는 죄인에서 벗어나 본래의 이름을 되찾았다. 그리고 한 떨기 아리따운 꽃이 마악 꽃망울을 터트리고 고고한 나비가 날아와 앉으려는 것처럼 기왕 이서백과의 사랑을 싹 틔우려는데 정혼자 왕온이 사사건건 끼어든다. 그녀의 마음이 자신에게 없음을 알지만 차마 그는 그녀를 놓지 못한다. 그러기엔 황재하가 이미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온갖 난관을 헤치고 어렵게 되찾은 자리인만큼 이서백은 황재하를 친척들이 있는 촉의 성도에 안전하게 두려 하지만 눈치빠른 그녀는, 이미 기왕을 마음에 담은 그녀는 목숨을 위협 받고 있는 기왕 곁으로 간다. 하지만 서로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그만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만들어내고 결국 황재하는 옛 정혼자인 왕온 곁으로 가게 된다. 한편, 이서백은 누명을 쓰고 낭야 왕가의 어른이자 황제의 최측근 환관인 왕공공, 왕종실의 수사를 받게 되는데...!
이번 권은 기왕 이서백을 중심으로 여러 사건을 통해 가까운 이들이 그를 모함하고 시시각각 목숨의 위협까지 당하는 가운데 황재하가 왕온과 낭야 왕가의 힘을 이용, 자신을 내던져서라도 그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과 베일에 쌓여있던 '아가십열'이라는 붉은 물고기의 정체와 비밀, 그리고 황가를 둘러싼 중상모략과 암투에 대해서 황재하와 주자진이 추적, 때론 궁지에 몰렸다가 벗어나는 등 서로 물고 물리는 다툼끝에 드디어 선황이 남긴 그림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적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3권까지 애정을 가지고 읽어온 사람이라면 그 적이 누군지 알면 꽤 놀랄 듯싶다. 아끼던 캐릭이 너무도 갑작스레 성격과 행동이 바뀌었는데 그 정도의 설명으론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느낌이랄까. 몹시 아이러니한 느낌? 결말이 궁금해 읽기를 서두르는 바람에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뭔가 꽤 많이 아쉽다. 해서 뭐가 그리 아쉬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들 너무 쉽게 죽어버리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집착을 낳았고 그것에 휘둘리게 되었다곤 해도 그러하게된 뚜렷한 원인과 이유가 있기보단 그저 추측뿐이다. 차라리 이 모든 일이 누군가에 의해 최면술에 가까운 섭혼술로 완벽히 조종했다고 하는 게 더 나을지도.
그렇긴 해도 기왕이 늘 가지고 다녔던 작은 붉은 물고기, 아가십열의 비밀을 알 수 있어 좋았다. 비밀을 알게 된 지금 다시금 생각해봐도 꽤 무서운 비밀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주자진의 대활약, 어쩐지 이서백보다 더 많이 나온 듯하다. 사건 조사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곤 해도...이쯤되면 그는 조연이 아니라 거의 주연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단언컨대 주자진, 그를 미워하는 건 아니다.
황재하와 이서백의 로맨스는 너무 늦게 시작했고 우선, 왕온과의 삼각관계도 뜨뜻미지근했으며 주자진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의 활약상이 조금 더 나와주면 좋았을 것 같다. 1권부터 던져놓은 떡밥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듯한데...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1~4권까지 찬찬히 몰아읽기를 해야할 듯하다. 분명 놓친 게 있을 테니 말이다.
보는 내내 몇몇 이야기와 드라마가 겹치며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시즌2가 나오면 또 열렬히 만나볼 것 같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캐릭들과 매료시키는 유려한 문장 때문에. 해서 외전이라도 나와주면 좋겠다. 이서백과 황재하의 이야기로만 꽉찬, 아님 주자진의 수사일기도 괜찮겠다. 이참에 그를 주연으로 만들어주자. 어디선가 '하하하하하 성공했어!'라고 외치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어쨌거나 그는 누가 뭐라해도 잠중록의 감초였나니!!
기왕 이서백이 황재하에게 선물한 옥비녀에 새겨진 이 말처럼 마음 깊이 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가끔 떠올리게 될 로맨스를 가미한 추리소설, 비녀의 기록, 잠중록.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아쉬움은 커졌으나 즐거웠고 씁쓸하고 슬펐지만 두근두근 설레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또다른 이야기로 꼬옥 다시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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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완결편! 신분을 되찾고 장안으로 돌아 온 황재하 일행을 기다리는 건 이서백(기왕)이 역적의 망령에 씌였다는 소문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황당무계한 소문은 이서백이 너무 출중한 나머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게 되었고, 뜬구름 같았던 소문은 점차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지며 이서백의 입지는 좁아져갔다. 설상가상으로 이서백과 가장 사이가 좋은 아우 이윤(악왕)이 갑작스럽게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서백이 천하를 망하게 할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으며 난간에서 투신한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악왕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고, 마치 승천이라도 한 것같은 이 기이한 사건은 역적의 망령의 씌였다는 이서백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도화선이 된다. 상황이 심상치않게 흘러가자 이서백은 재하을 안전한곳으로 피신시키려 하지만 재하는 단호히 거부하며 이서백을 뒤로한 채 사건을 해결하고자 왕 가의 힘을 빌리러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뜻밖의 제안을 듣게 되는데…… 과연 황재하의 선택은? - 이야기의 주된 사건중 하나인 황재하의 누명 사건이 일단락 되어서 그런지 4권은 그 전만큼 큰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그저 남아있는 찜찜함을 해소하기 위해 읽었다는 느낌이 좀 강했었다. 사건이 일단락 된 직후 곧바로 닥쳐온 사랑하는 이를 향한 칼날. 이서백과 재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려 하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갈등을 빗게된다. 그리고 이 갈등은 4권내내 이어지며 다소 질질 끄는듯 해서 흥미가 다소 감소한게 아닌가 싶다. 뭔가 그 선택이 이해가 되면서도 되지않는 그런 아리송한 느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쭉 달리며 후회는 없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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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깊이 품고 있거늘, 어느 날엔들 잊으리오. "
이서백이 재하에게 비녀를 선물했던 그때 부터 머리카락만한 작은 글자로 새겨진 글귀였다고 한다. 물론 매우 마지막 페이지에 등장하며 마무리를 짓는 글귀다.
물론 추리로맨스이니 만큼 이서백과 황재하의 결말이 궁금하긴 했지만, 뭐 뻔한 예상이긴 했다. 아마 이서백이나 황재하가 죽거나 둘이 연결이 안되면 중국으로 뛰어갈 판이긴 했다. ^^ 추리 부분은 4권에서는 전체적인 여지껏 풀리지 않았던 궁중비화를 모두 풀려고 하니 길고 좀 답답한 감이 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600페이지가 넘는 길이가 지루하지 않게 잘 넘어갔다.
중간중간 1,2권 쪽 내용이나 인물이 나오긴 하는데 좀 읽은지 오래여서 누구더라? 어떤 내용이었더라? 는 생각에 잠시 머뭇머뭇 거리긴 했다. 그래도 많이 걸려서 내용을 해독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4권에서의 쇼킹 장면은 이서백이 여론전에 휘말려서 궁중에 수감되는 장면과 왕온과 혼례식을 하기로 하고 이서백과 헤어지게 된 황재하의 장면이다. 조마조마 하고 뭔가 안풀리는 사건들에 대해 똑같이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걸 보면서 확실히 흡입력이 있는 글솜씨라는 생각은 들었다.
권력은 자식과도 나누지 않는다고 하는데 , 형제들간에야 오죽할까? 거기다 권력을 쥐고 흔들고 싶어하는 환관들이 있다면 암투와 거짓뉴스들은 난무하기 마련이란 생각이 든다. 군중심리라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 여론 몰이를 한다면 , 없던일도 그럴듯하게 만들고 그전의 공적들은 하등 소용이 없는 일이 된다. 작은 눈속임으로도 사람들은 밀물처럼 썰물처럼 밀려간다.
저잣거리에 이서백이 역적 방훈의 망령에 씌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황제까지 참석한 연회 중에 악왕이 '이서백은 천하를 망하게 할 것'이라 저주하며 난간에서 몸을 던진다. 하지만 그의 시신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황재하가 장안에 정착하도록 도와주고 촉에서 목숨을 건져주었던 장항영이 '황재하와 이서백을 반역을 꾀해 천하를 크게 어지럽히는 대역죄인으로 몰로 자진한다. " 도대체가 이서백과 황재하의 절친이라는 사람들이 왜 그들에게 화살을 돌리고 죽어나가는지 맘이 아프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상황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모든 일들은 늘 그랬듯이 황재하의 기개와 추리 끝에 밝혀지고 이서백의 치밀한 계획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 모든 과정들이 흥미진진하고 긴박함이 있어서 읽으면 쭉 읽게된다. 이제 4권이 끝나서 아쉽지만 두 주인공의 해피엔딩에 기쁘게 마무리되서 친한 친구들을 잘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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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 달이 유난히 밝았다. 계화나무 그림자가 어지러이 흔들리고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날이 어두워지자 나무에 걸린 수많은 궁등 빛이 수면 위를 부드럽게 비추고 꽃 그림자가 여기저기 흩뿌려져, 마치 천상의 궁전을 보는 듯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었다. 물가 작은 정자에서 가희들이 노래를 했다. 물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현악 선율보다 더 맑고 청아했다. 대뜰 위에는 비단옷을 입은 30명의 여인이 나풀나풀 춤을 추었다. 무지갯빛 치마와 노을빛 어깨걸이. 진주와 패옥 장식의 화려한 색채개 순식간에 주위를 가득 채웠다. - p.7
강조하지만, 나는 잠중록을 1권만 완독했다. 2,3,4권은 읽으려고 대기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권의 리뷰를 쓰는 건 역시 리워드를 받기 위한 리뷰 포인트다. 4권이 나왔다는 걸 알리기 위함이기도 하고. 1권을 읽은 소감은 이제 곧 올라올 - 아니 이 글을 볼 때에는 이미 올라와 있을 - 리뷰에서 확인하시라. 4권까지 나왔으니, 이제 완독을 향해 고고. 뭔가 의미심장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속에서 빠져 지내다가 잠중록도 나름 의미있는 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자자! 이제, 독서를 시작하자고요~ 생각에 빠지다 놓치기 쉽상인 어록의 독서를.....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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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결이라니...감동입니다ㅠ 초도비 처럼 완결을 알수없는 너무 긴~~~~장편이아니라 두꺼워도 4권으로 딱끝나서 좋아요,ㅋㅋ
3권에서 드디어 황재하가 신분을 찾습니다.! 우선이라니..... 비열해보이는게 집이무너진게 살인을한형을탓해야지 왜 황가를 탓해요. 솔직히 어ㅓ니자살은 형탓이지요!!!! 그리고 비열하게 재하를 이용하다니요.... 그리고 엄청난짓을저지러놓고 자기마음편하자고 기억을 지우고....
드디어 이서백과 황재하가 마음을 표현합니다!!! 사건보다 너무 로맨스비중이 짧아요. 그사이 왕온도 정혼자라고 들이대고요. 매권마다 사건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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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스케일 인정! 지난 4월 시작된 잠중록 앓이. 드디어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권이 출간되었다. 열일곱 소녀 황제하는 자신의 가족을 독살한 사건의 살해범으로 수배당하게 되고 몰래 장안에 숨어드는데 성공하지만 몸을 숨기려 올라탄 마차가 기왕 이서백의 마차였다. 황제하를 알아본 이서백은 신고하지 않을 테니 조용히 사라지라고 하지만, 황제하는 이서백만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란 걸 직감하게 된다. 그렇게 그의 왕부에 숨어들어 새로운 신분의 환관 양숭고로 지내며 사건들을 하나둘 풀어가기 시작하는데.... 내치려 했던 황제하가 사건 해결을 꽤 잘 해나가면서 이서백과 주변 인물들에게 조금씩 관심의 대상이 되어가고 그럴수록 이서백이 질투하는 듯한 모습이 조금씩 보이는 게 또 묘미!! 황재하의 첫사랑 우선, 재하가 사랑하게 된 이서백, 재하의 약혼자 왕온 이 네 사람의 관계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조금은 무모한 선택도 할 줄 아는 사람들, 노력했으나 인연이 아니기에 포기도 할 줄 아는 사람의 뒷모습까지, 시리즈 내내 맹활약을 한 주자진의 캐릭터를 어느 배우가 맡을지도 드라마의 흐름을 이끌어가데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앞서 일어났던 사건들이 하나씩 맞춰들어가며 마침내 진실에 마주하게 된 서백과 재하. 이 과정에서 두드러진 왕종실과 왕온의 활약이 이야기를 더욱 긴장감 있게 이끌어간다. 잠중록의 묘미는 재하를 중심으로 이서백, 왕온, 우선의 로맨스 라인과 사건을 수사하는 스릴러로 분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범인을 지목하는데 감이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런!!! 읽으면서 이 사람이? 얘가? 짐작하며 읽었지만 마지막장까지 그 무엇을 상상하든 이상을 보여줬던 이야기.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세하게 묘사하는데도 지루함이 없이 글의 흐름이 매끄러워서 읽는 재미를 주었던 잠중록. #삼생삼세십리도화 의 #조우정 주연으로 드라마화가 제작 예정이라 하니 더욱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서백씨, 재하야, 자진공자, 왕온 덕분에 올여름 즐겁고 행복했어요. 아직 읽지 않으셨다고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잠중록 세트로 들이셔야 합니다. 진짜 강추!! 78p. 내가 가진 기억이라는 것은 참일까, 거짓일까. 지금까지의 인생이 누군가에 의해 곡해되거나 왜곡된 것은 아닐까. 의심할 여지도 없어 굳게 믿었던 것이 사실은 누군가가 보태 넣은 기억이거나, 마음 깊이 새겼던 것이 누군가에 의해 철저하게 지워진 것은 아닐까. 137p. “전하께서는 비바람이 저를 해치지 못하도록 온 힘을 다해 저를 지키시고 싶겠지만, 저는 전하께서 홀로 그 모든 시련을 감당하시도록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습니다. 저는 전하의 인생에서 화려한 비단 위에 더해지는 한 송이 꽃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전하와 손을 잡고 나란히 설 수 있는 한 그루 오동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서로 비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존재 말입니다.” 이서백이 천천히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물고기가 마른 바닥에서 서로 거품으로 적셔주며 목숨을 잇느니, 차라리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사는 것이 낫다고 하지 않느냐.” 159p. 왕종실은 유리병 속 물고기를 응시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음 생애에는 나도 저들처럼 아는 것도 없고, 느끼는 것도 없으며, 기억하는 바도 없이 그저 얕은 물속에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네.” 316p. “제가 원하는 건, 진심으로 사모하는 사람과 밝은 햇살을 느끼며, 둘이 손을 잡고서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함께 가는 삶이에요. 그런 인생을 살 수 없다면... 이 일로 죽는다 해도 무엇이 아깝겠어요?” 422p. 황재하는 속으로 간단한 길을 선택하자고 생각했다. 황재하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연루되었다. 황재하도 이젠 지쳤다. 인생을 어떻게 걸어가든, 결국 그 걸음엔 끝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와 함께하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이서백에게 다른 인생이 주어질 수 있다면, 그리고 소중한 이들이 더 이상 자신 때문에 비참한 결말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면, 다른 것들은 무엇이 대수겠는가? 520p. “그날 이후, 난 마음속으로 거듭 생각했다. 만약 너의 손을 잡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네 손을 잡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네 손을 꼭 잡고 절대 놓지 않을 거라고. 만약 너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너를 품에 꼭 안고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만약 다시 한 번 네게 입을 맞출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것이 네 손이든, 네 이마든, 아니면 네 두 입술이든...” 527p. “네. 이 사건은 이미 종결되었습니다.” 528p. 이서백은 황재하를 응시하며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껏 살면서 많은 사람과 거래를 해왔지만, 너와의 이 거래가 가장 남는 장사였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아직 제가 전하께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찌 벌써 남는장사라고 단정하십니까?” “설령 네가 나를 돕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 인생에서 너와 만날 수 있던 것만으로 그 거래는 이미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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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처칭한 작가님의 잠중록 4 리뷰입니다. 모든 사건의 수수께끼가 해결되는 완결권입니다. 몰아치는 전개가 좋았는데 이제 끝난다니 뭔가 마음이 허전하기도 해요. 사실 로맨스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이서백과 재하의 케미가 꽤 좋아서 엔딩 장면도 아주 즐겁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