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슬픈 이야기라고 했으면 사지 않았을 겁니다. 누군가 슬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법에 관한 책이라고 이야기하기에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고등학생 때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오래 편찮으셨고, 건강하실 때도 좋은 아빠는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게 아빠란 떠올리면 그리움은 없어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연민은 조금씩 쌓여가는 존재였습니다. 엄마도 그렇게 느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죠.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아무리 사이가 멀어졌다고 해도 남편을 잃은 엄마의 상실과 아빠를 잃은 제 상실이 같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엄마를 그냥 ‘우리 엄마’가 아니라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내로서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의 많은 말과 행동이 이해되었습니다. 작가님은 단단하고, 재능이 많은 분인 것 같습니다. 겪어야 아는 것들이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경험했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을 깊어지게 하는 건 아니거든요.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더 좋은 것들을 만들어 내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남의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을 응원하게 되는 일은 흔치 않은데, 이 책이 그렇군요. 어디서든 어떻게든, 하율이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페이스북에 쓴 글이 입소문을 타서 책이 됐다. 저자는 알콜중독 아버지와 새엄마 사이에서 자랐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대학에 갔고 남편이 될 사람을 만났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됐고 남편은 신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죽었다. 그 담담한 삶의 기록.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지만...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책을 샀다. 작은 인세라도 그에게 도움이 되기를. 단지 그래서 뿐만 아니라 글이 예쁘고 정제돼있으며 진실된 삶이 담겨있어 담백하다. 허세 찌들은 젊은 애들이 SNS에 쓴 글 모음집이 에세이라고 나오는 요새 보기드문 값진 글이다. |
|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삶을 적을 수가 있을까요? 이렇게 담담하게 아픔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독자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입니다.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내고.. 결혼후 막 행복해야 할 시기에 남편의 암으로 인해 또 힘들어진 작가님의 인생을 정말 솔직하게 담담하게 적은 책입니다. 힘들어서 힘들어서 숨고 싶을 때 글로 적음으로써 그 고통을 조금씩 가라앉게 하는 글의 힘. 미술을 전공한 분이 이렇게 글을 잘 쓸 수가 있을까 싶게,,진솔한 글을 읽게 되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독서란 그런것이지요. 잘 알지 못하는 인생에 대해 조금씩 공감해 가는 것. 이 책은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인생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게 하는 진실된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고통을 적나라하게 글로 적는다는 것은.. 또 그것을 공개 한다는 것은 아마도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희망이 없다면 꿈이 없다면 불가능 했겠지요. 하지만 김미희 작가님은 진흙에서 연꽃을 피워내는 것처럼 .. 강단있는 그런 연꽃을 닮은 것 같습니다. 작가님 어깨를 동글게 말게 하는 그 고단함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동안 많은 책을 사 보면서도 리뷰는 처음입니다. 엄마를 부탁해 이후 책을 읽고 눈물을 처음 흘리게 했기에 리뷰를 적어봅니다. 그 깊은 슬픔,, 그 속에서 꼿꼿이 자라나는 그 희망을 보여준 작가님. 제 인생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추방방이처럼 단단하게 연꽃처럼 아름답게 소중한 하율이와 잘 지내시길...멀리서나마 총총총 |
|
7장의 도비라(각 장의 첫부분)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7장 남편의 수술부터 사별 후 1년까지 쓴 일기
2013년 5월 ~ 2016년 12월
이 책 차례에는 7장의 제목만 적혀있을 뿐, 2013년 5월 ~ 2016년 12월의 기간은 표기되어 있지않다. 7장 도비라의 기간을 보면서 그 시기 중 2014년부터 2015년 사이에 나는 저자 김미희씨의 남편, 박현수님과 페이스북에서 느슨한 소통하고 있었다. 박현수님은 나처럼 남양주에 살고 있고, 눈이 참 예쁜 하율이란 아들이 있으며, 암투병중이라는 것을 페이스북 소통중에 알았고, 페이스북 소통이전엔 박현수님은 내가 출판동네에서 밥벌이할 무렵 언젠가 일러스트를 부탁하고 싶었던 일러스트레이터 '아메바피쉬'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난 2010년 5월에 출판동네를 떠나 그해 10월 의정부에서 남양주로 이사를 왔고, 3년 정도 이렇다할 밥벌이 없이 소일을 하며 지내다 14~15년엔 출판동네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해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다. 15년 6월에 응시한 모 지역 지방직9급에 8월 필기합격소식을 듣고 9월에 면접준비를 해서 10월 1일에 발령을 받아 남양주를 떠나 있었다. 그리고 나서 정확한 시점은 기억에 안나지만 박현수님 페이스북을 통해 박현수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한참 뒤에 접했다.
그렇게 또 시간을 지났고, 얼마 전 아메바피쉬 페이지를 통해 박현수님의 아내분인 김미희씨가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SNS란 원래 느슨한 관계, 소통이 매력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박현수님과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면서 같은 남양주 이웃에 살면서(나는 진접읍, 박현수님은 진접 또는 오남,진건쯤 어디에 살고 계실거란 느낌이 있었다. 동선과 사진 배경정도로 유추해서..) 언젠가 한번은 우연히라도 어디쯤에서 한번은 만나게되는 일이 있진 않을까, 그런 기대정도는 있었는데, 취업준비로 한창 정신없던 무렵,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부고를 놓쳤던 건 아닐까 싶은 어떤 미안한, 죄송한 마음이 들어, 아내분의 이 책을 바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아메바피쉬 아내분은 어떤 분일까. 박현수님 페이스북을 통해선 사실 아내분에 관한 인상적인 언급이 없어서 궁금했다. 앞날개 저자소개의 첫문장은 그동안 저자 소개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내용이다. "친모와 헤어져 태어난 장소와 시간을 모른다." 첫 문장 이후에는 저자의 주거정보, 가족관계, 일상과 해왔던 일에 대한 언급으로 끝맺음한다. 독자가 책을 만나게 되는 다양한 경로와 이유, 사연들이 있겠지만, 아메바피쉬 페이지를 통해 이 책을 접하게 된 연결고리를 생각하면 저자 소개에 박현수님과 관련된 언급이 없는 것 또한 저자 소개 첫문장만큼 낯설었다. 모르겠다. 어쩌면 이 책 이후 저자 김미희의 후속저서에도 지금의 이 저자소개가 계속 들어갈 수 있어서인지도.
1장과 2장에선 죽음과 이별에 눈물을, 3장과 4장에선 내 삶의 궤적과 비교하곤 했다. 내가 978이라(97학번,78년생)저자와 비슷한 시대,풍경을 걸어왔던 것 같다. (나의 가족사도 조선왕조500년급이다.) 그러다 5장과 6장을 읽으면서 아직 남양주 진접에 사는 한 살 아래 여동생(12살,4살 아들을 둔 유부녀)의 둘째 조카와 하율이가 어쩌면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광릉숲 아래 유치원? 내 기억속 페이스북에서 본 하율이의 모습은 14년도쯤인데.. 이제 6살이라고 하니 많이 얼마나 컸을까 궁금한데, 이 책엔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
이런 마음이 생길 쯤...
7장 장도비라에서 친절하게 적힌 2013년 5월 ~ 2016년 12월 기간 표시를 보니 이유를 모르겠지만 순간 왈칵해서 7장은 몇쪽만 읽다가 건너뛰고 맺음말을 읽고 리뷰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이 글을 씁니다. 쫄보라서 7장을 읽진 못할 것 같습니다. 맺음말에서 친구분이 한 말,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어느 편집자분이 했던, 잘쓰려고 하지 않아서 좋다는 말에도 공감합니다. 저자 김미희로 또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초판발행 기준 p.97 마지막행에
일단 오타는 하나 눈에 띄었슴돠~~~ |
| 읽는 내내 울컥하면서도 내 감정이 슬픔에서 끝나지 않은 이유는 이 이야기가 결국은 작가님에게 끝내 남아 현실을 살아내게 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때문이다. 문뒤에서 울고 있었던 그녀가 이젠 활짝 웃으며 꿈을 이루고 아들과 함께 현재를 잘 가꿔가길 깊이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은 마음을 울리고 삶과 생명에 대한 깨달음에 닿게 한다. |
|
김미희님의 에세이 집이 나왔다. 어린 소년의 엄마이고, 돌아가신 박현수 작가의 아내이고, 엄마가 두 분이고, 그림 그리는 사람인 이 분의 책을 어떻게 소개하는게 좋을까 생각해 보는데, 마땅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어떻게 소개해야 내가 느낀 바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 잘 쓰려고 애 쓰지 않아서 좋은 글" 이라고. 이야기 중에는 밝지 않은 유년의 기록, 남편을 만나고 사랑하고 행복했던 기억도 있고, 남편의 투병으로 인한 고되었던 시간, 삶에 불쑥 끼어든 죽음의 민낯,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그녀의 시선, 상실의 고통, 고통을 비집고 올라오는 새 일상의 희망 등이 담겨 있다. 잘 쓰려고 애 쓰지도 않고, 내 얘기 좀 들어보라는 호들갑이라고는 없는데, 오히려 그 담담함이 울림이 되는 것을 알겠다. 그녀의 서사를 따라가며 삶에 대해, 고통에 대해, 나와 너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열어 준다. |
|
<문 뒤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김미희)>를 읽었다.
글을 펼치면서 눈물이 맺히고, 마른 듯했는데 또 맺히고. 책이 많이 팔려 작가의 살림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사는 일이 다 비슷하겠지만 결코 비슷하지 않다. 주어진 삶이라고 익숙해지면 바뀌지 않는다. 바라는 일이 간절해지면 작품이 되고, 작품은 예술이 된다.
슬렁슬렁 그린 듯한 책 속의 그림을 따라 그려보니 그의 마음이 느껴진다. 읽다가 덮었고, 다시 들어 읽고, 베껴 그리다가 멈추고, 다시 베껴 그린다.
읽은 곳을 다시 읽기도 하고, 밑줄을 그을까 하다가 그냥 느낌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의 삶이 그대로 다가온다. ‘고스란히’란 말은 이때 쓰는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나는 무엇을 잘 하는지, 앞으로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떠올리며 걷기도 했다. 덕분에 지금 하는 일이 더욱 간절해지고, 만남이 더욱 간절해졌다. 고마운 책이다. |
|
어려운 환경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표현해내는 글들에서 살아간다는것이 어떠한가 다시한번 돌아보게되는 작가의 삶을 응원하게되는 책입니다.. 하율이의 당당하고 약간 엉뚱하기도한 표현들은 마소를 짓게도 합니다.. 어디서든지 삶은 이어지고 우리는 그 테두리안레서 사는것이겠지요.. 이가을 읽어보기를를 권합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되는 신비로운 경험도 하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
|
화가, 만화가, 일러스트 작가 박현수. 신장암으로 사십대에 죽어간다. 아내 김민희와 아들 하율이를 남기고. 그 남자의 투병을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의 일기다. 2년간. 얼마나 고통스럽게 아파하고 얼마나 처절하게 살려고 몸부림 치는지. 얼마나 이를 악물고 견뎌내는지. 이렇게나 고통스럽게 죽어가야 한다는 게 끔찍하다. 결국은 죽는데... 나라면 어떡할까. 자신이 없다. 항암제의 부작용도 무섭고 고통도 두렵고 죽음도 겁난다. 무엇보다 천천히 무너져가는 삶의 의미, 몸, 기대같은 것들이. 박현수는 "아메바 피쉬"라는 예명의 만화가이자 화가였다. 그의 작품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그림은 복잡하고 난해한데 그 분야에서는 꽤나 유명했었던 사람이었다. 죽음이라는 것이 참 허망하게 느껴진다. 특히나 젊은 사람들의 가혹한 마지막이. |
|
출근길 지하철에서 책 읽으며 울음 참느라 혼났다. 그렇다. 그녀는 지금 암으로 투병하는 남편을 간호하랴, 네살바기 아들 돌보느라, 프리랜서로 경제적인 감당을 하느라,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란 상태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글항아리 출판사 편집장인 이은혜 작가가 쓴 <읽는 직업>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다. 그녀는 책 속에서 너무 많은 책을 이야기하고 있어 그 속에 담긴 책들을 다 챙겨볼 수는 없었는데, 유독 이 책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는 가슴에 담아두었다. 책을 검색하고 즉시 카트에 넣고, 4월 도서를 주문하면서 받았다. 그리고 삼일 만에 다 읽어버렸다. 가난했던 디자이너 프리랜서 부부. 가난해서 10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결혼을 꿈꿀 수 없었던 부부.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낳고 아이를 낳자마자 남편이 암에 덜컥 걸려버린 기막힌 삶의 파편들이, 책에 가득 흩어져 있다. 그녀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메마피쉬는 항암에 실패했고, 임상 신약에도 불구하고 척추에까지 암이 전이되어 4기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끝내 하늘나라로 떠나갔다. 친구들이 그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도 열어 주었다고 했으니 그나마 행복한 것일까. 우리는 타인의 죽음 이야기 앞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결국 독자는 혼자 책을 읽으므로, 나에게 달린 문제다. "14년을 나와 함께 한 사람. 아팠던 모습만 떠오르지 않고 즐거웠던 모습, 사랑했던 모습이 떠오르면 좋겠다. 아빠가 없는 그 외로움은 마지막 하늘나라 가는 날까지 남아 있을 테지만, 씩씩하게 잘 자라나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