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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청소를 좀 하고 분위기를 잡으며 '책 좀 읽을까'하고 나름 신간으로 모아둔 책장앞에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를 뽑아들고 얼쩡거리고 있는데 EBS라디오에서 때맞춰 들려오는 소리~~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녹음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우연치고는 운명같은 타이밍이라 혼자서 방방 뜨고 난리부르스 ㅎㅎ 청소를 하다가 읽어도 좋고, 밥을 먹다가 빠져들어도 좋은, 그런 상황들이 전혀 이상할게 없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닌가 말이다!! 언제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TV에서 방영해주던 「어린이명작동화」라는 프로그램에 열광했던 시절이있었다 그때만해도 책이 귀해서 읽고싶다고 읽을 수 있던 시절이 아니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과 일부 열람가능했던 도서관의 책들 그리고 가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책들을 제외하곤 TV에서 보여주는 인형극과 원작이 일본작품인 만화들 그리고 세계명작선 정도가 청소년기에 접할 수 있는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담배를 피우며 동그라미를 만들던 쐐기벌레, 늘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며 늦었다를 반복하던 토끼캐릭터 아름답고 도도한 여왕이 아니라 포악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한 트럼펫여왕까지 며칠전 본것처럼 내 머릿속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만 해도 양장판 표지가 넘 예뻐서 내가읽고난 뒤엔 멋진 글귀를 적어 딸아이에게 줘야지 했었지만 읽으면서 마음이 바뀌고있었다 내 아들, 학기초에 새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게되면 듣는 소리가 차원이 다른 세계에 자주 다녀온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수업에 뒤쳐지거나 엉뚱한 소리를 하는건 아니지만,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것 같다는 소리^^;; 세상이 좋아져서, 요즘은 서로가 상처입지 않으려 말조심을 하고 눈치를 보니깐 이 정도지 예전같으면 일명 '또라이'란 소리 듣기 쉬울 수도 있을법하다 물론 이건 나의 과장이 섞였을수도 있고 다소주관적인 판단일 수도 있긴하다 요지는 이 책을 아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알려고하면 할수록 이상해지는 원더랜드의 요지경을 우리 아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것인지, 환상문학의 효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한때 '핀과 제이크의 모험'을 좋아해 엄마를 기겁하게 만들었던 아들의 묘한 공통점이 있을것같다는 느낌은 뭐지? 재미 그 이상의 어떤 교훈이나 다른것을 이 책에서 얻으려고 하지 말라는 작가의 말에 충실히 따르며 가끔 생각을 비우고 싶은 날이면 이 책을 또 꺼내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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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신비한 마력이 있는것 같다 이 토끼를 보고있으면 나도모르는 다른 차원의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다 어릴때도, 조금 더 자란 지금에도... 사실 이 책은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읽었을 때나 지금이나 사실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 같다 기묘하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하고 상상력이 한없이 최고조로 치솟기도 하지만 이성과 합리성을 습관적으로 찾게되는 나에게는 손에 잡히지 않은 책이었다 규칙과 논리가 통하지 않은 기이한 세상. 도무지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은 앨리스가 디딘 원더랜드 "여기에서는 우리 모두 미쳤거든. 나도 미쳤고 너도 미쳤잖아. 그렇지 않으면 넌 여기 안 왔을걸." 이라는 문구가 이 책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듯 하다.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않고 더욱 더 깊이가 있어지는 책 같다. 한번쯤은 해답이 보이지않은 몽롱한 세계를 누구나 탐구하고 갈구하지 않는가. 이 책을 읽을때 만큼은 내가 앨리스가 된 느낌이다. 모두의 동화이기도 하고, 모두가 쉽게 닿을 수 없는 그 앨리스의 세계에 모두 빠져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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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 이런 내용이었어??? 레알 깜짝 놀랐다. 일관성도 없고 완전 즉흥적이고 결말도 오잉? 우선 이건 완전 어른어른의 입장으로 뭔가를 얻기를 위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독서를 한다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처음에는 나도 그랬다), 시간이 지나며 책장을 넘기고 결국 앨리스가 꿈에서 깨었을 때 이게 진짜 사실인지 꿈인지, 아직도 머리가 어리벙벙. 한마디로 말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일장춘몽과도 같은 소설이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이니, 이 소설의 플롯이 이럴 수밖에. 판타지 문화의 시초와도 같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문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특히 영국의 여왕이 매우 좋아했다는 이 책을 보니, 어쩌면 어른들도 다시 아이 때처럼 이런 엉뚱한 상상의 세계에 다시 빠져들고 싶어서는 아니었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자신의 인생이 책,이라 여겨 채널 이름도 그렇게 지은 미국 북튜버가 있다. 어쩌면 나에게 <어린 왕자>와도 같은 느낌이겠지? 이 책을 읽으며 미친모자장수와 걸핏하면 사형을 내리는 왕비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소설 속에서도 미친 사람들인데 실제 우리 현실에도 이런 미친 사람들이 종종 우리 주변에 있어서 정말 미치겠는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은 부디 소설 속에서만 만나길 바란다. 어쩌면 소설을 읽으며 현실에서의 미친 사람들을 가려내는 힘을 길러주는 것인가? 이 책의 저자의 팬명은 루이스 캐럴인데 실제 저자의 본명은 찰스 럿위지 도지슨이라고 한다. 옥스퍼드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 대학의 수학 교수였고, 크라이스트처치 대학 학장의 세 딸과 친하게 지내고 그중 둘째 딸이었던 앨리스 리델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살짝 '롤리타콤플렉스'가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한다. 이제 드디어 책을 읽었으니, 영화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아이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야지, 란 생각과 함께, 혹 이 책을 아직 만나보지 못한 독자가 있다면 추천하고프다. 정말 독특하고 예상을 뒤엎는 파격적인 책이라 더 놀랄지도 모른다. 아, 나만 그랬을 수도 있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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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알고 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만화로도 보고 영화로도 보고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앨리스였기에 잘 알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정작 책으로 만날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읽게 된 원작 소설. 어떠한 느낌으로 다가올까~
나른한 오후, 앨리스는 몽롱해지면서 무심코 "어쩌지, 어쩌지! 늦겠어! 혼잣말을 하며 지나가는 토끼를 보게 된다~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어가려는 순간, 토끼에게 조끼 주머니와 회중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호기심이 그 모든 것의 시작이 되듯이,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 굴 속으로 따라 들어가게 되면서 모험은 시작된다.
앨리스가 도착한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상상력만큼 그리고 생각대로 이어지는 무한의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앨리스는 커졌다가 작아졌다 하면서 말하는 동물들과 만나게 된다. 어릴 때 만화로 봤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 중의 하나가 필요에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앨리스였다. 이보다 더 흥미로울 수 없는 ~아이들의 변신 판타지니까 말이다. 그리고 서서히 사라지면서 얼굴과 미소만 남아있던 체셔 고양이 역시 그 기이한 모습이 매력인 귀요미(?)아니었던가. 아이들 기준으로 결코 아름답지 않았던 공작부인과 "목을 베라" 밖에 모르시는 여왕님은 또 어떻고!!! 다시 책으로 만나게 된 그들은 변함이 없었고 나만 어른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어른의 눈으로 모든 것을 다시 보게 된다. 수수께끼와 같은 대화들과 말장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자유연상들. 특히 만화로는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들 간의 대화 속 말장난, 언어유희는 판타지적 요소 이전에 글로서도 이미 충분히 빼어난 작품임을 느끼게 해준다. 모자 장수와 흰토끼와의 비정상 다과회에서는 가끔은 나도 치우지 않고 자리만 옮기고 싶다는 생각에 살짝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 여기에서는 우리 모두 미쳤거든." 체셔 고양이의 그 말에 잠시 페이지를 멈추게 된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 역시 또 하나의 이상한 나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같은 작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책을 다 읽고 혹시나 내가 놓치는 것들이 있을까 해서 책을 읽는 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찾아본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작가는 그저 상상으로 그려낸 판타지 소설을 쓴 것뿐인데 괜히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내가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씁쓸한 증거가 아닐까...
버지니아 울프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우리가 아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라고 말했다.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커졌다 작아졌다, 동물들과 말도 하면서, 이상하고 기묘한 일들 투성이지만... 그의 말처럼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다시 어렸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있게 된다. 순수하게,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 같은 무한한 상상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말이다.
150년 동안 한 번도 출판을 멈춘 적 없는 판타지 전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상상력에는 유통기한이 없으니까~ 이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지 않는 한 그리고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함께 할 판타지 이야기가 될 것이다.
앨리스와 함께하는 이상한 나라 '원더랜드'로 ~~~ 어린 시절 그때 그 마음으로 초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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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판타지 장르 최고의 작품]
출간만 됐다! 하면 사 모으는 책이 있다. 빨간 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 그리고 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왜 때문에 자꾸 사게 되는 건지 생각해봤지만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냥 나왔다고 하면, 출판사가 다르면 일단 사고 본다. 그렇다고 열심히 읽는 것도 아니고 책장에 나란히나란히 세워둘 뿐인데, 그런데 그것이 바라볼수록 흡족하다. 누군가는 헛돈 쓴다고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이해해줄 수도 있을 것 같은, 습관같은 것. 이번에 만난 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표지는 그 아이를 이상한 나라로 이끌었던 토끼가 장식하고 있다. 양장본에, 표지의 색감에, 이 촉감이라니. 딱 취향 저격. 킁킁 책냄새를 맡으며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본다.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로.
강둑에서 언니 옆에 앉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가 회중시계를 들고 바쁘게 뛰어가는 토끼를 쫓아 들어간 곳. 마시는 약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고, 말하는 동물들과 만나 물에 빠지기도 하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마스코트라 불릴만한 체셔 고양이와 모자 장수, 공작부인, 하트 여왕 등을 만나며 온갖 경험을 다하는 앨리스다. 그런데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이 꼬맹이 앨리스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겁도 없이 용도가 붙어 있지 않은 약을 휙 마셔버리지 않나, 몸이 커져 토끼씨의 집을 꽉 채웠을 때도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도 모른 채 손이나 발을 무차별(?)적으로 흔들어버리기도 한다. 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이 앨리스가 이상한 아이이기 때문에 이상한 나라에 가게 된 것인지, 나중에는 헷갈릴 정도랄까. 나라면 무섭고 두려운 마음 가득이었을텐데 이 앨리스는 당차게 느껴질 정도로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리고 예전하고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하트 여왕. [하트리스]라는 책을 읽고 난 후 접한 하트 여왕이라 어쩐지 그녀에게 연민을 느꼈다. 물론! [하트리스]도 소설이고, 이 하트 여왕도 소설의 등장인물. 그렇기에 그녀의 배경에 대해 어떤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든 그것이 완전한 사실일 수 없음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하트리스]를 읽어버린 것을. 나에게 하트 여왕의 사연은 그 [하트리스]에서 펼쳐진 바로 그것이고, 그것만이 진실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더는 그녀가 '목을 쳐라!'라고 외쳐도 어이가 없거나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고 안타까움만이 가슴을 채운다.
전 세계 약 180개 언어로 번역된 데다 무려 150년 동안 절판된 적 없는 판타지 장르 최고의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만 네 살이었던 앨리스 리델을 만난 후 작가 루이스 캐럴은 약 8년 동안 그 인연을 이어갔다고 한다. 한 아이를 모델로 한 이야기가 이렇게 오랜 세월 사랑받게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내가 이 책의 여러 판형을 사서 모으게 만드는 그 매력을, 아마 전 세계 독자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가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가게 될까. 훗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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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추억속의 소설을 다시 예쁜 커버로 만나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우연히 강둑에서 언니 옆에 앉아 따분해지던 찬라에 갑자기 분홍색 눈을 가진 흰 토끼가 그애 곁을 가까이 지나치며 달려가는 것을 보게된다.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들여다보고는 서둘러 가버리자 앨리스는 조끼 주머니나 회중시계가 있는 토끼를 한번도 본 적 없다는 생각을 해서 토끼굴로 들어가는 토끼를 보고 그 뒤를 따라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아래 우물아래로 떨어지면서 토끼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들어가는 다른문을 찾게 되면서 그 앞에 나를 마셔요라는 글귀가 적힌 병이 있었고 그 것을 마시니 키가 고작 10인치에 불과했고 자신이 작은문을 지나가는 크기에 그 문으로 향하게 된다. 생쥐도 만나고 도도새도 만나고 엄청나게 큰 강아지도 만나고 쐐기벌레에게 충고도 듣게 되고 모자장수를 만나게 된다. 하트여왕의 파이를 훔쳐서 아주 멀리 가져가 버려서 심판을 하게 되는데 첫번째 증인은 모자장수, 두번째는 공작부인의 요리사,세번째는 앨리스 그렇게 얘기가 흘러가다 잠에서 깬 앨리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은 실제로 일어났었을 법한 느낌으로 생생히 기억에 남았다. 이 책을 읽으며 순간 내가 앨리스가 된 것 마냥 너무 기분 좋게 흡입력 있게 읽은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책을 읽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의 장면들도 겹치는 느낌도 받았다. 특히 모자장수의 조니뎁이 너무 인상에 남아서인지 책을 보면서 모자 장수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했고 하트여왕의 얼굴 큰 그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다. 환상의 나라 원더랜드 아직도 소녀이고 싶고 그 상상의 날개를 계속 펼치고 싶어지게 만다는 소설이다. 규칙과 논리가 통하지 않는 기이한 세상, 읽는 내내 다양한 동물들과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는 앨리스가 부럽기도 했다.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 한순간이라도 재미있는 일상이 펼쳐진다는 생각이 나를 더 흥분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접고 오늘밤 꿈속에서는 앨리스 같은 신비한 원더랜드에 가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돌아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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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 시절 그림책으로 봤지만,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기억나는 게 없었던 책이다. 제목은 너무나 익숙하고, 토끼에 의해 이상한 나라로 여행을 떠났던 정도라고 할까? 얼마 전 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어린 시절의 동화와 다른 상당수의 내용을 경험했었다. 아무래도 재미있는 부분 혹은 짧은 테마만 그렸기에 소인국 이야기만 접했지만, 걸리버는 소인국뿐 아니라 거인국, 말들의 나라 등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가득했다.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순간 저절로 손이 간 것이... 물론 걸리버 이야기보다 더 기억 안 나는 옛 추억의 책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사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이상했다.
아니, 이해하기 힘들었다. 상상력이 있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일까? 읽다가 맥락을 놓치는 경우도 상당했고, 살짝만 정신줄을 놓으면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아리송하기만 했다. 이상한 것은
나라였지만, 앨리스도 겁 많은 나로서는 절대 시도하지 않을법한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벌이니 말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다 보면, 앨리스의 몸이 수시로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길어지기도... 아마 그것만 상상해도 정신없을 것 같다.
엄청 커진 앨리스가 흘린 눈물들의 양이 강을 이룰 정도라니?! 작아진 앨리스가 그 눈물을 강처럼 건너는 장면을 보고 정말 놀라웠다. 작가의 상상력은 생각 이상이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한두 번도 아니고 책 가득히 펼쳐낼 수 있을까?
어른이 되어 만난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는 보는 눈에 따라 이상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힘으로, 서열로, 뭔가 경쟁을 하고 그에 따라 줄 세우기를 좋아하는 어른들의 나라와 다르니 말이다. 물론 수고한 모두에게 상을 주는(참가상? 어린 시절 그림 그리기에 참가만 해도 장려상을 주었다. 나는 늘 장려상을 받았지... ㅠ), 특이한 시상 속에서 모두가 상을 받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순위를 매겨야 하는 거 아닌가를 생각하는 걸 보면 나도 정말 때가 많이 묻긴 한 것 같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신기했다. 아마 그런 신기함을 느껴보라고 좀 더 신경 써서 번역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앨리스는 여전한 것 같지만, 내가 많이 변했나 보다. 가끔은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을 다시 만나는 경험도 좋은 것 같다. 여전히 변함없는 동화지만 내가 바뀐 걸 알게 되니 말이다. |